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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고영조 전 문경시의회 의장 별세

고영조 문경시의회 3대 후반기 의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유가(儒家)의 종손으로 태어나 그 전통이 몸에 배어 있는 문경의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 30대부터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지부를 창립해 유풍 전파에 힘써왔으며, 청년유도회장 이후 유림의 전통 맥인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 문경향교 전교를 지냈고, 특히 1995년부터 시민명륜학교를 개설해 옛 유학과목인 소학, 명심보감, 논어 등을 일반시민들에게 전파해 왔다. 그는 50대 초반인 1995년 7월 1일 제2대 문경시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한 후 재선했으며,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문경시의정동우회’ 회장도 지냈다. 고인은 400여 년 전 흥덕 예동으로 입향한 태촌 고상안 선생의 13대손으로 면면히 유학을 숭상해 왔으며, 조상들이 건축한 전통 한옥에 살면서 문경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집안에 사당을 두고, 여기에 모신 태촌 고상안, 낭옹 고세장, 남애 고일취 선조께 제향을 올리는 등 유교의 맥을 이어 왔다. 슬하에 1남 3녀를 둔 고인은 외아들 창균(56)을 문경에서 호서남초등학교를 졸업시킨 후, 일찍이 유학을 보내 대구에서 중학교,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시켰고, 경희대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로 해외 유학을 보냈다. 아들 창균은 아버지 교육에 부응해 세계 각국 정부와 세계 500대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맥킨지’에 취업했으며, 이어서 세계적인 항공사 ‘보잉’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부사장까지 올랐다. 아들 우진(21) 군을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West Point)진학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9

신현국 문경시장 공약 이행률 65%.... 10대 분야 60개 사업 순조

신현국 문경시장의 민선 8기 공약 이행률이 지난해 연말 기준 6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9.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전체 60개 사업 중 18개 사업이 완료됐고, 41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며, 1개 사업만 보류된 상태다. 문경시는 올해 말까지 공약 이행률 8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요 현안 사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 상황 점검 보고회’에서 나온 것이다. 신현국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국·소장을 비롯한 공약 추진 담당 부서장, 팀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분야별 공약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맞춤형 복지 강화’ 분야는 100% 이행해 공약을 완료했다.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활성화’ 88%, ‘균형 있는 개발’ 84%, ‘스포츠·체육 도시 조성’ 81%로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반면, ‘힐링 관광 문화 도시’ 40%, ‘경쟁력 강한 도시 조성’ 46%로 일부 분야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까지 완료된 주요 사업은 △시내 제2민원실 설치 △시장 집무실 1층 이전 △택시 광고료 100% 인상 △화물차 주차장 건립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위령탑 건립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 10개 사업이다. 지난 해에는 △보림천 생태하천 복원 △물놀이장 및 가족센터 건립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 유치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8개 사업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며,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철저한 점검과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목표 이행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8

문경시 점촌도서관, 박준 시인 초청 특강 대성황

경상북도교육청 점촌도서관(관장 박상선)은 15일 박준 시인 초청 특강에 학생, 학부모,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박준 강사는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계절산문’,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등을 출간했다. 박재삼문학상, 편운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신동엽문학상 등 많은 수상을 했으며, 현재는 CBS라디오 ‘시작하는 밤 박준입니다’ 진행과 강연 등으로 현장 독자들과 왕성히 소통하고 있다. 박준 시인은 이날 강연에서 우리 일상이 어떻게 문학으로 변모되는지를 이야기하고, 좋은 시를 함께 낭독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점촌아카데미 첫 번째로 진행한 이 특강에 이어 오는 4월 26일 오후 2시에는 두 번째 강연자로 지난해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인 ‘너의 유토피아’의 저자 정보라 작가를 초청한다. 수강 신청은 4월 15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자 4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기타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하거나 전화(054-550-3607)로 문의하면 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8

문경에코월드, 꼬마열차 운행 재개

문경관광공사(사장 신필균)는 가은역에서 운행하던 꼬마열차를 문경에코월드에서 새롭게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문경에코월드는 과거 은성탄광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테마파크로, 석탄박물관과 함께 탄광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새롭게 운행되는 꼬마열차는 과거 탄광에서 사용되던 광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탄광 시대의 추억을 간직한 어르신 세대는 물론,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매력적인 가족 중심 관광시설이다. 문경에코월드로 옮긴 꼬마열차는 213m의 레일을 따라 두 바퀴, 약 7분간 운행된다. 탑승객들은 철길을 따라 광산장비, 광부사택촌, 소공원, 그리고 tvN 눈물의 여왕 세트장인 ‘용두리 슈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문경에코월드는 이달 말까지 꼬마열차를 무료로 시범 운행하며,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문경에코월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꼬마열차뿐만 아니라 거미열차, 가은모노레일, 녹색문화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즐기며 문경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신필균 사장은 “가은역 꼬마열차가 문경에코월드로 이전되면서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꼬마열차 운행 재개는 문경의 탄광 역사와 자연경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에코월드는 또한 가상현실 서바이벌 체험존, 짚라인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준비하고 있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8

37년간 이어온 젊은 우정.... 대만 두륙시 운림국제청년상회 문경시청 예방

점촌청년회의소(회장 신정준)와 자매결연 단체인 대만 두륙시 운림국제청년상회(회장 간우걸) 회원들이 14일 문경시청을 예방했다. 신현국 시장은 직접 시청 마당에서 운림국제청년상회 회원들을 맞이하고 시청 대회의실로 초대해 문경 방문 환영 행사를 열었다. 환영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진후진 문경시의회 부의장, 6선 시의원을 역임한 탁대학 전 점촌청녕회의소 회장, 운림국제청년상회와 점촌청년회의소 회원들이 참석했다. 문경시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혜진 학생이 운림국제청년상회 회원들을 환영하는 축하공연을 펼쳤다. 점촌청년회의소와 운림국제청년상회는 지난 1989년에 자매결연 후 37년간 매년 상호교류하며 우정을 쌓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를 방문해 주신 운림국제청년상회 회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지난 37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두 단체 간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두터운 우정을 쌓기를 희망하며 문경에서 머무는 동안 즐거운 시간 갖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간우걸 운림국제청년상회 회장은 “매년 문경시청을 방문할 때마다 운림국제청년상회 회원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점촌청년회의소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7

문경 직장·공장새마을지도자, 석항마을 어르신에게 짜장면 대접

문경시새마을회(회장 김현수)는 16일 석항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과 어르신 200여 명에게 올해 첫 번째 사랑의 짜장면을 나누었다. 이 일은 직장·공장새마을운동 문경시협의회(회장 장동희) 지도자 20여 명이 맡아 직접 짜장면을 조리해 대접한 것이다. 직장·공장새마을지도자 중 짜장면 요리에 경험 있는 서너 명이 있어 3년 전부터 시작한 일로, 첫해에는 남호리에서 한 번 나누었고, 지난 해에는 세 번을 시행했다. 만들어 온 면을 현지에서 삶고, 장을 만들어 나누는 솜씨가 좋아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았다. 김현수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짜장면 봉사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직장·공장협의회에 감사드리며, 오늘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께 작은 정성이나마 대접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장동희 회장은 “정성껏 준비한 짜장면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직장·공장새마을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활동을 지속해 주시길 바라며, 문경시도 계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7

문경 매봉산 등산로 부러진 소나무 가지 한 시민이 나서 안전조치

문경시 모전동 매봉산 등산로에서 16일(일) 아침, 부러진 소나무 가지를 한 시민이 안전하게 조치해 위험 요인을 없앴다. 이 소나무 가지는 지난 2일과 3일 밤사이에 내린 물먹은 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본지 3월 3일 보도). 당시 문경시 여러 곳에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졌고, 그 후 보름 정도 이 상태가 유지됐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김한배(49세) 한국도로교통공단 문경운전면허시험장 차장은 운동을 위해 매봉산을 오르다가 이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평소에도 여러 방면에서 시민 안전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이 부러진 소나무 가지가 중간에 있는 가지에 매달려 있어 언제 내려와 덮칠지 모르는 위험 요인임을 직감했다. 그의 교통안전 등 시민 안전과 시민 행복한 삶을 위해 일하고 있는 직업정신에, 경상북도 청렴 도민 감사관 문경지역 소속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12월에는 우수 도민 감사관으로 표창받은 이력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곧 관계기관과 남기호 문경시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자 문경소방서에서 출동해 소방 안전 라인을 설치했고, 문경시 산림과에 통보해 향후 처리를 이관함으로써 일차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김한배 차장은 “혹시 바람에 나뭇가지가 내려 덮쳤다면 큰 인명피해를 볼 상황이었는데, 연락받은 관계기관에서 즉시 조치해 다행”이라며, “이 사실이 비판으로 비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7

문경시청소프트테니스단,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 춘계연맹전 남자일반부 단체전 우승

문경시청 소프트테니스단은 올해 시즌 첫 대회인 ‘2025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 춘계연맹전’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지난 13일 전북 순창 다목적 소프트테니스장에서는 열린 결승에서 대전동구청을 접전 끝에 5대4로 이겼다. 이날 문경시청은 남자일반부 단체전 4강에서 이천시청을 상대로 2대1로 힘겹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 우승 후보인 대전동구청과 우승기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다. 2복식, 1단식으로 진행된 1경기에서 문경시청 김기효, 문대용 복식조는 마지막 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고, 2번째 단식에서는 문경시청 최정락 선수가 대전동구청 오승언 선수를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대0으로 승리, 팀 스코어 2대0으로 우승기를 차지했다. 여자일반부 단체전은 4강전에서 NH농협과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대2로 아쉽게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시즌 첫 대회인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 춘계연맹전 단체전에서 남자일반부, 여자일반부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결과를 내준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9월 개최 예정인 문경 아시아 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최고의 국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6

문경시, 단원 김홍도 9대손 김영화 화백 초청 특강 개최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9대손인 김영화 화백이 12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특강을 했다. ‘흙과 붓으로 이어온 예술의 길’이라는 주제로 공직자 소양 함양 교육을 한 것이다. 동양화의 전통 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회화 스타일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영화 화백은, 미국, 홍콩,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개인전을 61회나 개최하는 등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자신의 예술적 여정을 돌아보며 자연 속에서 흙과 물감을 다루며 터득한 독창적인 표현 기법과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특히 김영화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인 ‘골프와 자연의 조화’ 시리즈는 골프 코스의 곡선미와 대자연의 조화를 아우르며 자연과 스포츠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예술가로서 자신이 살아온 삶에 빗대 설명했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철학과 창작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졌다. 김영화 화백은 “예술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붓질 하나하나에 작가의 철학과 감정이 녹아 있어야 한다”며, “끊임없는 탐구와 실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바쁜 일정에도 문경을 방문하여 특강을 해주신 김영화 화백님께 감사드리며, 예술만의 유연한 사고방식과 감성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6

휠체어 타고온 천사에게 기적이 오길…

“작고 여린 몸으로 써온 그녀의 시는 민들레 같다. 노오란 꽃의 시간을 지나 보송보송 부풀어 오른 홀씨가 된 시. 그녀가 만들어낸 작고 소중한 시의 씨앗들이 세상으로 날아가 구군가의 가슴을 빛내주고 달래 주기를 소망한다.”-엄다경 시인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희사진 시인이 최근 시집 ‘휠체어를 타고 내려온 천사’를 발간했다. 자비 출판이 아니라, 좋은시바르게낭송하기운동본부(이하 바낭본) 회원 108명이 십시일반 후원해 발간한 시집이다. 작가사상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이경희 시인은 최근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1959년생으로 66세라 아직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였다. 그러나 이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혀가 빠져나와 아무것도 먹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면회를 왔던 바낭본 황봉학 지도교수와 일행은 울먹였다. 평생을 자신보다 남을 위한 봉사로 살아온 시인의 모습이 너무 허무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황 교수는 바낭본 회원들에게 이 시인의 고귀한 삶을 소개하고, 2017년 문단 등단 후 한 번도 내지 못한 시집을 내주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회원들은 한 시간도 되기 전에 40명이 댓글을 달고, 응원과 후원의 글을 쏟아냈다. 그리고 하루 만에 106명의 회원들이 동참하겠다고 동의했고, 최종적으로 108명이 후원했다. 김동희 부본부장은 “많은 분들이 동참하리하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그 덕분인지 이경희 시인이 말문이 트이고 미음을 먹을 수 있는 기적도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희망을 잃지 않고 쾌유하시기를 기도하며 휠체어를 타고 내려온 천사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고 밝혔다. 이경희 시인은 고아 23명을 돌본 공적으로 1994년 문경시장 표창을 받았고, 2022년에는 경상북도로부터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집에는 ‘하얀 눈물’, ‘너를 만난 봄’, ‘황소바람’, ‘식구’, ‘밤을 달리는 남자’ 등 50편의 시가 담겨 있다. 또 ‘공유 보다 사유가 많은 시대’ 등 수필 6편과 오미자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며 겪은 내용을 담은 ‘제1회 문경오미자 체험수기’ 금상 당선작품도 실렸다. 이 시인의 이번 시집은 도서출판 명성서림이 출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6

문경주조 ‘문희’, 제12회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문경주조(대표 홍승희)에서 생산하는 전통주 ‘문희’가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에서 탁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모든 주종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유일의 종합 주류 품평회에서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엔플러스와 술컴퍼니가 주관한 품평회에는 전국 양조장에서 1008개의 상품을 출품해 탁주, 와인, 맥주, 위스키 등 1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탁주 부문 대상을 받은 ‘문희’는 첨가물 없이 유기농 햇찹쌀과 우리 밀 전통 누룩, 문경의 좋은 물 세 가지로만 빚어 발효시킨다. 이후 3번의 담금 과정을 거쳐 유약 처리를 하지 않은 항아리에서 100일간 숙성해 만드는 삼양주로 알코올 농도는 13%이다. 쌀이 가지고 있는 은은한 단맛을 내는 ‘문희’는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문경주조는 2024년 대한민국 증류주 품평회에서 폭스진(FOX GIN)의 우수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경주조는 2008년에 창립해 ‘오미자막걸리’ 주조를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만찬주인 ‘오희 스파클링’과 찹쌀탁주인 ‘문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 6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의 대표 양조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홍승희 문경주조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한 수십 년의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며, 최상의 재료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더 우수한 전통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3

문경사랑 장학생 선발 신청접수

(재)문경시장학회(이사장 신현국)는 지난 11일 문경시평생학습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4년 세입·세출 결산보고, 2025년 기금운영계획 등을 사무국으로부터 보고 받고, 2025년 문경사랑 장학생 선발계획과 기본재산 증액에 따른 정관 변경, 2025년 1회 추경예산 등 총 5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문경시장학회는 지난해 지역인재 육성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개인과 단체에서 총 202건에 약 5억 원의 장학금이 기탁됐다고 밝혔다. 올해 문경사랑장학생은 선발인원 300명, 장학금 3억 원으로 확정했다. 장학생은 성적우수, 특기분야, 다문화·저소득층의 희망분야 등 분야별로 선발해 다양한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문경사랑장학생 선발공고는 11일부터 문경시장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으며, 신청접수는 초·중·고등학생 경우 각 학교로, 대학생은 문경시장학회 사무국(문경시평생학습관)으로, 꿈드림(검정고시) 장학생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로 오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다. 장학회 이사장인 신현국 문경시장은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데 문경시장학회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3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문경시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2억원 지원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은 폐광지역의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문경시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2억 원을 지원했다. 재단은 2023년 이후 3년째 지원을 이어 오고 있으며 지원금은 관내 복지기관 3곳에 전달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이고 있다.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 흥덕종합사회복지관, 문경지역자활센터 등 3개 기관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고독사 예방, 위기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김익래 상임이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폐광지역 주민들이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통하여 삶의 질 향상을 통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의 취약계층을 위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문경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은 행복을 만들고 가치를 더하는 사회공헌 전문 재단으로 지역복지강화사업, 진폐·순직유가족지원사업, 마을활성화사업, 교육장학·문화사업 등 전략적 사회공헌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폐광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3

문경 시민명륜학교 제29기 개강

문경에서 시민 인문학 강좌의 지평을 열어온 시민명륜학교(교장 양재동)가 지난 10일 새로운 보금자리인 ‘점촌C미로타운’ 3층 강의실에서 제29기 개강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지난해까지 30여 년간 농협은행 문경시지부 3층 회의실에서 강좌를 열어오면서 문경시에 강의실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이번에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전통 교육방식을 본떠 운영하는 시민명륜학교는 30년 전 ‘명심보감’을 중심으로 문을 연 ‘명륜교실’이 시초다. 올곧은 시민정신을 기르고, 좋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현대인들에게 전파 할 것을 목적으로 작게 시작한 것이 날이 갈수록 시민들이 몰려 2011년부터는 이름까지 ‘학교’로 바꿨다. 여기서는 논어, 명심보감, 소학, 고사성어, 사기열전 등의 과목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해 일주일에 월, 수, 목 3일씩 12월까지 운영한다. 양재동 교장은 “사업 보조와 훌륭한 장소를 마련해 준 문경시에 감사드리고, 한자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 교육이 문경을 더욱 수준 높은 도시로 이끄는 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경시 김대식 부시장은 “다른 지역에서 잘 볼 수 없는 시민명륜학교를 운영하는 문경시 유림의 실천적 정신을 높이 기리며, 평생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3

엄재국 작가, ‘STO 한국현대미술’ 전시회 뛰어난 독창성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재국 작가가 11일부터 인천 ‘잇다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STO 한국현대미술’ 전시회에서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독창적인 접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예술 개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예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현대 미술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엄 작가는 캔버스를 단순한 회화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캔버스를 칼로 오려 긴 띠를 만든 뒤 둥근 공으로 조형화하는 독특한 방법을 택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평면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캔버스 50여 점을 해체해 제작한 공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훼손을 통해 새로운 자기 자신으로 창조해 낸 예술품이다. 일반적으로 작품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공을 직접 차며 감상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은 작가의 세계가 한 경지를 넘어선 것으로 주목받는다. 이는 작품이 반드시 보존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혹은 작품이 관객과 더욱 직접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것으로,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이 지닌 이런 철학적 질문을 함축하고 있으며, 예술과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시도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실험적 태도와 과감한 시도로 지난 2월 STO 현대미술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전시회는 국공립, 사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한 작가만을 추천받아 국내외 미술관을 순회 전시하는 미술관 프로젝트이다. 이번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거제, 속초, 광주, 천안, 나주, 여수, 인제, 정읍, 전주, 창원 등지로 이어진다. 60대 중반으로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 재학하고 있는 엄 작가는 2001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하고, 2006년 ‘정비공장 장미꽃’(애지)을 발간하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돼 명성을 높였다. 2016년에는 ‘나비의 방’(지혜)을 발간해 문단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시와 함께 공부해 온 미술 분야에서는 2021년 첫 번째 Art Show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가졌다. 2022년 두 번째 Art Show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했다. 2023년 세 번째는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초대전으로, 2024년에는 네 번째 전시회를 금보성아트센터 한국현대미술발언작가 선정 초대전으로, 다섯 번째는 경남 거제 유경미술관-해금강 테마박물관 초대전으로 열어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왔다. 엄재국 작가는 “시를 쓰다가 조각과 회화, 설치미술, 개념미술, 도예 등 미술 전반을 하고 있다”며, “시와 미술은 서로 깊이 연관돼 있으며, 상호 보완적이고 상승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미술의 원천은 시이고, 시와 미술을 하면서 언어와 색채의 동질성과 변별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3

“웃음꽃 피우는 ‘행복한 일터’ 만들어요”

“시장님, 화내셨으니 벌금 주십시오” 문경시 공무원이 최근 한 사업설명회에서 직원에게 화를 낸 신현국 시장에게 화낸 벌금 5만원을 받아 화제다. 이는 신 시장이 “앞으로 업무를 보면서 화를 낼 때마다 벌금을 내기로 합시다”고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신 시장은 문경시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 조성 및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더 행복한 일터 만들겠다고 직접 제안을 했다가 1호 벌금을 내게 된 것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렇게 모은 벌금은 부서별 공동 경비로 쓰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시장실을 제외하면 모은 벌금은 없다. 벌금이 무서워(?) 화를 못 낸 탓이다”고 말했다. 신 시장을 잘 아는 한 시민은 “10년 만에 컴백한 신 시장은 50대 초반 처음 시장할 때보다 많이 너그러워졌다”며 “뒤 끝도 없이 성격이 급한 탓에 버럭 화를 내는 일이 잦았으나, 지금은 일이나 사람을 대하는데 도가 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시의 근무 분위기 변화에 대해 ‘긍정의 힘, 예스 문경’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신 시장이 자신이 먼저 나서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문경시의 회의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많이 사라졌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딱딱했던 회의 분위기는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일부 간부회의는 서류 없이 차를 마시는 간담회 처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예전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문제에 대한 대책이나 새로운 사업계획 구상도 제법 나온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웃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홍보전산과는 출입구에 ‘스마일존’을 설치했다. 스마일 이미지는 부서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웃음 가득한 부서에 방문한다는 생각에 웃으며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출구에도 양면으로 스마일 이미지를 배치해 친절한 응대를 받은 사람이 다시 한번 밝은 미소로 돌아갈 수 있고, 직원들은 부서 내에서도 거울처럼 스마일 이미지를 보며 의식적으로나마 웃을 수 있도록 했다. 박연복 홍보전산과장은 “홍보전산과의 업무 특성상 직원들 간의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만큼, 이러한 스마일 이미지를 활용한 즐거운 부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웃음 가득한 업무환경을 확산시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공무원들의 보수나 복지가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직장 내 분위기가 직원 사기 진작이나 의사소통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소통이 원활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적극적인 대민 업무 자세가 나온다”고 활짝 웃었다. /고성환기자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