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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포항 큰동해시장, 대구월촌역 시장과 결연

포항 큰동해시장(상인회장 김병석)과 대구 월촌역 시장(상인회장 박영배)이 지난 20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진포항 전통시장이 다른 지역 시장과 자매결연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포항 큰동해시장에서 진행된 자매결연식에는 두 시장의 상인회장과 포항큰동해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사업단장 김인석), 대구월촌역시장 특성화첫걸음시장 육성사업단(사업단장 유동균), 월촌역 시장 상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자매결연식에 이어 월촌역 시장 상인들은 큰동해시장을 방문해 지난해 특성화첫걸음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도약한 포항큰동해시장의 성공사례를 배웠다.월촌역 시장 상인은 “고객 회원제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비롯해 100% 가격표시제의 성공적인 운영, 고객선 확장조성 및 준수, 세일거리 운영 등의 고객서비스 강화, 진심저울 운영 등 고객편의 시장으로서 운영되는 다양한 사례를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포항큰동해시장 김병석 상인회장은 “오늘 자매결연을 계기로, 앞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간 다양한 소통과 정보교류, 상호 협력을 이루어 서로 발전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월촌역 시장과 지속적 교류를 통해 대구 포항 전통시장 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월촌역 시장은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있는 상가형 전통시장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특성화첫걸음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의 5대 혁신과제를 수행하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2

동빈항·형산강 물길 따라 색다른 뱃놀이를 즐기다

“40년 가까이 포항에 살았지만, 운하 크루즈를 타고 바라본 포항의 모습이 너무 새로워서 놀랐어요.”21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222번지 포항운하관 앞 광장의 크루즈 선착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관광객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사람은 갈매기와의 만남을 기대한 듯 새우맛 과자를 들고 배를 기다렸다.탑승객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배가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몇몇 탑승객은 환호성을 질렀다.물 위에서 바라보는 포항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내항에 정박한 배, 수많은 아파트와 고층 빌딩, 그 뒤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능선까지 모두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한 선원은 “과거 동빈내항과 형산강은 물길이 이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시민들도 멱을 감으며 놀았다”며 “하지만 포스코가 들어서고 주변의 도심이 개발되면서 형산강의 물길이 막히자 동빈내항의 물이 탁해지고 바다가 점점 썩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동빈내항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형산강의 물줄기를 다시 흐르게 한 게 바로 지금의 포항운하다”라고 설명했다.크루즈 선이 내항을 빠져나오자 포스코 공장들이 눈에 들어왔고, 가까이 갈수록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시원한 물줄기를 헤치며 크루즈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송도해수욕장이었다. 이어 뱃놀이의 하이라이트인 갈매기 먹이 주기 시간이 시작됐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다 갑판으로 올라와 먹이를 주며 갈매기들과 교감했다. 갈매기들도 신이 나서 배 주변으로 몰려들었다.포항을 처음 방문했다는 이재호(46·부산시)씨는 “선상 위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며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를 보며 잡념을 잠시나마 떨쳐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크루즈는 시내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유람선 크루즈 여행이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 포항크루즈는 주말에는 약 1천500여명, 주중에는 1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018∼201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출항시간은 오전 10시 20분 첫 출항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각마다 배가 출발한다.승선 요금은 주간은 대인 1만2천원, 소인(12세 미만) 1만원이다. 신분증이 없으면 크루즈의 탑승이 불가능하다. 평상시 코스는 포항운하관-포항운하-동빈내항-여객선터미널-송도해수욕장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구간으로 40분(8㎞)이 소요된다. 단 운항코스는 기상상황 및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2

포항,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 굳힌다

포항시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에 이어 21일 국내 대표 리튬이차전지 생산기업인 (주)에코프로 및 중국 GEM사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 2010년 자원재활용분야에서 처음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커지며 제2의 반도체시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코프로와 중국GEM은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합자회사를 2020년에 설립해 포항지역 내에 사업과 관련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공방 및 제반시설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의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및 민원해결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에코프로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에서부터 향후 시장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와 관련해 포항시에 세 번째 투자를 이어가게 됐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및 영일만산업단지의 관련기업 유치 등 투자 활성화와 함께 이차전지 배터리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와 GEM의 이번 투자 결정은 산업 다변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에코프로는 지난해 포항시와의 투자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해 영일만1산업단지와 영일만4산업단지 내에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1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본격 가동

포항시가 지속가능한 포항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을 본격 가동하고, 고용위기 극복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21일 포항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추진위원회 위원과 분과별 실무위원, 기업체, 청년·대학생, 일자리 관련 기관단체 실무자 등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는 일자리추진위원회 신임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고,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발표를 통해 일자리 추진성과 및 신규 일자리 사업 소개와 함께 양질의 장기일자리 창출 계획으로 4대 국가특구인 강소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벤처밸리특구, 영일만관광특구와 규제자유특구내 차세대 배터리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포항형 일자리를 소개했다.신성장 산업의 육성으로 특화된 양질의 일자리 비전이 제시됐으며, 일자리 아이디어 및 과제 발굴을 위한 프리토크 순으로 진행됐다.‘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은 ‘일자리가 곧 행복! 일자리로 행복을 채우고 키운다’는 비전으로 일자리 핵심과제를 선정해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과 계층별·수요자별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로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청년이 행복하고 미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청년중심 희망일자리, 일·가정 양립 가능한 여성중심 나눔일자리, 시민이 체감하는 양질의 시민체감일자리, 취약계층 및 지역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 맞춤일자리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해 시민행복 일자리 2만8천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주요 일자리 사업으로는 △경제인구의 허리인 중장년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포항형 중장년 취업드림(dream)사업’ △청년 근속근로자 땡큐수당 지원 사업 △청년창업 랩(LAB) 운영 △순환형 청년문화창업 특구 조성 △퐝퐝 청년키친 구축 및 운영 △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활성화 등이다.특히, 새로운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국가 4대 특구별 발전계획과 산학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 육성을 통한 ‘포항형 일자리’로 향후 5년간 4천600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포항시만의 특색 있는 신산업육성, 투자기업 유치와 지역기업의 시설투자 활성화 등의 일자리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4대 특구지역을 기회로 삼아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여건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시민이 행복한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10-21

‘내가 바로 시민조경가’ 30·31일 그린웨이 아카데미

포항시가 ‘그린웨이(GreenWay)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의식 증진을 위해 ‘그린웨이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이번 그린웨이아카데미에서는 ‘내가 바로 시민조경가’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30일과 31일 이틀간 다양한 녹지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사회의 참여 노력과 골목정원 등에 의한 지역 활성화 사례에 대한 강의 및 정원가꾸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첫날인 30일 오후 2시에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전주시 총괄조경건축가 및 서울특별시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 조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주)씨토포스 최신현 대표가 강의를 진행한다.이튿날인 31일에는 북구 두호동 영일대 장미원에서 ‘장미에 빠지다’ 라는 주제로 장미사랑회 전미자 회장과 함께 정원가꾸기 체험 실습 후, 두호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로 이동해 ‘생활밀착형 마을정원을 통한 도시재생’을 주제로 서울정원박람회 마을정원 총괄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경하다 열음 윤호준 대표가 시민참여 골목정원 만들기와 골목정원에 의한 도시 활성화 사례에 대해 강의한다.그린웨이아카데미는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전화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1

포스텍·러 극동연방대, 학술교류·공동연구 MOU

포스텍(총장 김무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FEFU)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의 동반성장·혁신적인 미래 스마트시티로의 발전에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김무환 POSTECH 총장은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연방대 설립 120주년 기념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극동연방대와 인적·학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이번 MOU 체결로 포스텍은 러시아 극동지역 교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경상북도·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시(市)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특히, 두 대학은 앞으로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가 스마트시티로 성장하기 위한 연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각각 2018년 블라디보스토크 시와 경제·사회·문화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포항시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서고 있다.김 총장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태지역 대학 총장이 모인 아-태지역 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두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 POSTECH과 극동연방대가 새롭게 손을 잡은 것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두 대학의 교류가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스마트 시티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2만3천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극동연방대는 1899년에 개교해 자연과학과 공학, 의학은 물론 인문학과 법학 등의 전공을 갖춘 러시아의 주요 대학 중 하나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0-21

‘영일만 관광특구’ 핵심 육성해 포항관광 르네상스시대 연다

포항시가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를 핵심 관광지로 육성해 포항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경북 문화관광공사와 지난 1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조 경북 문화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및 의원, 영일만 관광특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관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포항시와 경북 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 및 노하우 공유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 맞춤형 상품 공동 개발 및 관광마케팅 협업체계 구축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 △관광서비스업 인프라 개선 사업 및 인적자원 양성 △기타 해양문화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서 상호간 유기적인 관광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관광자원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월 지정된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는 포항운하, 송도해수욕장, 죽도시장, 중앙상가 실개천과 야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 등 여러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경북 문화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의 강점을 육성·발전시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포항시는 해돋이 명소로서의 명확한 지역 정체성, 동해안 해안선 도시 중 최장인 204km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점과 특구지정으로 탄력을 받게 될 해상케이블카 설치, 워터파크 등 오션 테마랜드 유치, 형산강과 바다를 잇는 수변공간 조성 사업 등에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0-20

철거 결정 ‘은빛 풍어(공공조형물)’ 낙찰자 없어 골치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공항 앞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가 철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동해면민들의 지속적인 철거 요구에 따라 지난 6월 24일 철거가 결정됐지만, 이후 조형물 처리를 위한 3차례의 입찰이 미뤄지며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은빛풍어를 철거하기로 한 이후 3차례 진행했던 전자입찰에서 모두 낙찰자를 찾지 못하며 시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를 기한으로 4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입찰가는 애초 예정금액 1천783만5천160원에서 20%를 줄인 1천426만8천120원으로, 지난 2009년에 2억7천700만원을 들여 설치됐던 당시와 비교해보면 10년만에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셈이다.‘은빛 풍어’는 2009년 3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마을입구에 설치됐으나, 동해면 청년회 및 마을주민들이 거센 반발에 부딪쳐 왔다.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 지역의 정서가 맞지 않다며 지속적인 철거 요구가 이어졌던 것. 또한 비행장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형상을 연상시킨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이후 2015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므로 지역정서와 부합하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포항시는 꽁치 꼬리의 상징성에 어울리는 과메기 특구지역(호미곶면,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조형물 이전을 적극 검토했다.하지만 이전 대상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고,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전으로 작품의 예술성 훼손 우려마저 제기되며 포항시는 이전안을 백지화하고 철거 계획 수립했었다. 결국 포항시 경관위원회는 올해 6월 21일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 철거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해 철거안을 가결시켰다.우여곡절 끝에 10년만에 철거가 결정됐지만, 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자 지역 주민들은 시 당국의 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한 동해면 주민은 “철거하기로 결정이 된 만큼, 시에서 입찰금액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빨리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더는 이러한 예산 낭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포항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입찰 예정금액이 내려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낙찰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0-20

포항,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힘찬 발걸음

안전로봇 기술개발과 로봇핵심부품 국산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안전로봇 실증센터가 17일 문을 열었다.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 자리 잡은 안전로봇 실증센터는 포항시, 경상도, 산업통상자원부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671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 중인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이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 총 20개 기관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사람을 대신해 재난 현장에 투입돼 인명 구조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실증센터는 실내정찰로봇, 장갑차 로봇, 통합관제운영 시스템 개발과 붕괴지역 매몰자 탐지구조를 위한 협소공간 탐색 로봇, 요구조자 탐색을 위한 소방헬멧 시스템 개발 등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및 로봇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로봇기술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로봇산업을 우리 지역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로봇산업이 포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안전로봇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육성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화 공간 지원→제품기획 지원→제품개발 지원→제품고도화 지원→제품성능 테스트 지원’까지 원스톱(ONE-STOP)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외 유망 로봇기업 유치 등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앞으로 실증센터를 거점으로 한 기술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뿐만 아니라, 로봇의 오작동은 인명 및 재산 피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의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 따라 로봇의 실증 및 인증 지원을 위한 ‘안전로봇분야 최초의 공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9-10-17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관련 시의원 주민소환제, 본격 절차에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로 불거진 포항시의원 주민소환제가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의원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한 서명부 사본 열람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신분증을 지참한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이면 누구나 포항시남구선관위에 비치된 주민소환투표청구인 서명부 사본을 볼 수 있다.열람기간에 서명부 서명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열람기간에 증명자료를 첨부해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서명부 열람은 서명부 유·무효 심사절차 중 하나다.선관위는 청구인 명부를 확인한 후 △소환청구인서명부 및 사본 열람 △서명에 대한 이의 신청 △청구인서명부 보정 요구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6일께 투표청구 요지 공표와 통지를 하게 된다. 이어 12월 3일까지 투표에 필요한 주민소환투표 발의(투표일, 투표인,소환청구요지 공고)를 하고, 주민소환투표운동 기간과 서명부 확인 과정을 거친 다음 서명부 보정이 없으면 오는 12월 중으로, 서명부 보정이 있으면 내년 2월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오천읍 주민들로 구성된 ‘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지난달 30일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박정호 포항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부를 냈다.대상은 오천읍을 지역구로 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박정호 시의원이다. 어머니회 관계자는 “주민들이 SRF를 반대하는데도 시의원 2명이 의견을 무시한 채 포항시의 입장을 수용했다. 주민들의 민원을 방치하는 의원들의 행태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주민소환제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어머니회가 접수한 서명부는 이나겸 의원 1만1천223명, 박정호 의원 1만1천193명이다.남구선관위는 서명인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오천읍 주민인지와 선거권 여부 등을 확인해 유효서명인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주민소환제 청구는 지방의회 의원의 경우 선거구 유권자 20%가 서명하면 통과된다. 오천읍 유권자수는 4만3천463명이므로, 유효서명인이 8천693명을 넘으면 다음 단계가 진행된다.주민소환제는 이 투표에 오천읍 지역 유권자 1/3 이상이 참여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 여부에 따라 의원직 상실이 결정된다. 만약 소환투표권자인 주민과 소환투표 대상자인 이나겸·박정호 의원이 개표결과에 불복할 의사가 있으면 투표결과가 공표된 날로부터 14일 이내 소송 등 불복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9-10-17

포항지청·법사랑위, 결혼이민 여성 간담회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법무부 법사랑위원 포항지역연합회는 17일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포항지청 송강 지청장, 이방현 1부장, 유승진 전담검사, 이상준 사무과장, 김영동 법사랑 연합회장 등 관계자들과 결혼이민 여성 8개국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행사는 결혼이민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고 있거나 접할 수 있는 궁금한 사항과 법률문제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수용과 고충을 서로 나누고자 마련됐다.결혼이민여성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정폭력·학교폭력·청소년선도보호는 유승진 검사가, 이혼문제 등은 법무법인 동해 이용락 대표변호사가, 부동산취득 및 임대차계약은 대한법률구조공단 포항출장소 최정훈 소장·황현철 고객지원팀장이 답변에 나섰다. 이 외에도 국적취득·가족입국절차는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포항출장소 김덕현 민원과장이, 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각종 증명발급·취업알선·자녀교육 문제 등은 포항시 다문화지원센터 김광석 팀장이 알기 쉽게 답변했다. 송강 지청장과 김영동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준비한 선물(멸치 1포씩)을 건네기도 했다.포항지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자원으로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0-17

석곡 이규준 선생의 업적 재조명한다

석곡 이규준 선생포항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포항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동해면 청룡회관에서 ‘근대 한의학과 철학, 융합의 선구자로 포항을 빛낸’ 석곡 이규준 선생을 재조명하는 ‘2019년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을 개최한다.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인 소문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학술포럼은 오는 27일 동해석곡도서관 일원에서 개최하는 ‘2019 석곡 인문학 축제’의 연계 행사로 마련됐다.석곡 선생의 시문학을 주제로 하는 ‘석곡 시낭송회’공연으로 시작해 전문가 주제 발표 후 참여자와의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석곡 선생은 포항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해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포항시를 빛낸 대표 인물로 오늘날 학계에서는 사상체질을 주장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주요 저서로는 ‘석곡심서’, ‘의감중마’, ‘소문대요’ 등이 있으며, 수제자인 무위당 이원세 선생의 가르침과 부산을 중심으로 소문학회(素問學會)를 통해 전승돼 왔다.학술포럼은 성호준 영산대 교수의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를 시작으로 신상구 위덕대 자율정공학부 교수의 ‘문학작품으로 만나는 석곡과 포항’, 오재근 대전대 한의학과 교수의 ‘이규준의 잊혀진 방제저작, 국방류선’등 한의학을 넘어선 이규준 선생에 대한 다양한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가 이어진다.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석곡 선생의 목판본이 경북문화재로 지정돼 석곡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즈음, 이번 학술포럼이 시민들에게 석곡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또한 선생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17

민간건축물 내진성능평가 후 ‘안전 건물’ 인증

포항시는 민간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확인과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사업은 건축주나 건축물 소유자가 관련기관에 내진성능평가를 하고,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해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에 ‘인증서’와 ‘인증명판’을 발급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시는 내진성능평가 및 인증수수료에 대해 경북도와 협력해 자부담 없이 각각 최대 1천만원과 500만원까지 지원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진성능확인을 받은 건축물은 인증서와 인증명판이 발급된다.이와 함께 지방세 감면, 국세 공제, 지진보험료 할인, 건폐율·용적률 완화, 건축물 대장과 부동산 중개대상물 확인서에 인증여부 표기 등 건축주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건축주와 임대인, 이용객들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비용 때문에 내진성능평가를 쉽게 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민간건축물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희망하는 시민은 포항시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270-2585)로 문의하거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6

5급 사무관 승진 의결자 12명

포항시는 1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공로연수 등에 따른 결원직위에 5급 12명의 승진자를 심의·의결했다.이번 5급 승진의결은 대내외적으로 주요시책과 업무추진 성과를 우선고려 했다. 또 격무부서 및 국별 안배, 여성 공무원 배려 등을 고려해 성과를 창출하고 시정현안 해결을 위한 능력과 조직의 관리 운영 리더십 등을 겸비한 자를 선발했다.특히, 이번 5급 사무관 승진 의결은 시기를 10월로 조정해 직무대리기간 없이 승진 임용함으로써 부서장의 공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승진 의결자들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6주간 5급 승진을 위한 기본교육 훈련과정을 수료한 후, 내년 1월 부서장 결원 자리에 임용될 예정이다.다음은 인사 명단. △5급 승진 ▷일자리경제국 재정관리과 김기출 ▷복지국 여성출산보육과 예은희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손석민 ▷맑은물사업본부 상하수도행정과 박동일 ▷평생학습원 평생교육과 황보집 ▷남구 자치행정과 정순교 ▷북구 흥해읍 원종배 ▷일자리경제국 재정관리과 이상근 ▷남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김대현 ▷환동해미래전략본부 형산강사업과 김부현 ▷도시안전국 도시계획과 최창호 ▷자치행정국 새마을체육산업과 오은용/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6

포항함 체험관, 남녀노소 안보교육장으로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앞바다를 수호한 뒤 본래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포항함’이 관광객들에게 안보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송도동 동빈내항에 정박하고 있는 포항함 체험관은 평일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노란색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부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배에 올랐다.그들은 별다른 지시 없이 바닥에 붙어 있는 노란색 안내 화살표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서 포항함을 살펴봤다.화살표가 제일 먼저 이끈 곳은 함미에서 자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30㎜쌍열기관포였다. 사람들은 거대한 기관포의 모습이 신기한 듯 요리조리 훑어보고 사진을 찍기 바빴다.다음 화살표가 이끄는 장소는 함정 안이었다. 군함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좁았지만,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병들의 내무반이 보였다. 그곳은 세면대와 세탁실, 침실 등이 있었다.한 가지 신기한 점은 침대들이 철사에 묶여 공중에 떠있는 것. 이는 높은 파도에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다시 계단을 거슬러 올라 1층으로 가면 홍보관, 안보관, 기관 조정실 등이 펼쳐진다.홍보관에는 포항함의 건조에서 퇴역까지 설명 자료와 홍보 영상, 우리나라 해군에 취역 중인 최신 함정에 대한 소개가 전시돼 있다.안보관은 천안함 폭침에 희생된 46명의 영웅과 동료를 살리고자 바다로 뛰어들었던 故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관람객들은 안내인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고인의 넋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켠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는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다’라는 메모를 남기는 사람도 보였다.손삼생(68·경남 함안군)씨는 “꽃다운 나이에 몸바쳐 희생한 병사들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가 잘 살고 있다”며 “포항에 올 기회가 있다면 포항함에 한 번쯤은 꼭 들려 그들의 숨결을 직접 느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포항함은 대한민국 영해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1천200t급 초계함(적의 습격에 대비해 해상을 경계하는 함선)이다. 지난 2010년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의 잠수정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 제원의 함정이기도 하다.1982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가 22억원을 투입해 국내의 기술로 포항함을 만들었고 현재 그 가치는 600여억원에 달한다.포항시는 관광객들에게 함정체험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려고 2010년 6월 12일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포항함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2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1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포항함 체험관은 매달 5천∼6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개관 이후 지난 9월말까지 총 99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포항시 관계자는 “해군 1함대에서 매년 평가를 나오는데 포항함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함정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며 “100만명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16

‘핫플’ 흥해 용한리 해변에 서퍼들 모인다

‘2019 제2회 포항 메이어스컵 서핑챔피언십’ 대회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신항만 해변에서 개최된다.올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전문 프로선수 50여명을 포함해 총 250여명의 선수들이 롱보드, 숏보드 2종목에 프로, 오픈, 비기너 등 12개 부문으로 나뉘어 기량을 겨룬다.대회기간 동안 서핑민화 전시, 서핑아트 체험 등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와 19일 대회 개막식 행사에는 인기 댄스팀 공연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국내 서핑인구는 현재 20만명에 달하며 매년 1∼2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잠재규모가 상당한 신규산업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포항 신항만 해변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 강원도 양양, 충남 태안 등 전국의 지자체에서 서핑산업 선점을 위해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으로 전국에 서핑메카 포항을 알려 해양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 용한리 해변은 전국 3대 서핑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서퍼들 사이에서는 신항만으로 불리는 유명 서핑 포인트이다. KTX, 대구포항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좋아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여명에 달하며, 특히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좋아 SNS 사진게시 등 포항을 널리 알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5

“선린애육원, 나에겐 엄마의 품 같았다”

해외 입양인들의 뿌리 찾기 사연 만큼이나 애절한 이야기가 있을까. 가을비 촉촉히 내리던 지난 15일, 포항에 소재한 아동보호 양육시설 선린애육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마이크 롭(66·미국 볼티모어시)씨. 부인 요코 롭씨와 함께 였다. 롭씨는 세 살때 해외로 보내진 입양인이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려졌다. 6·25전쟁 후엔 버려진 고아들이 많았다. 선린애육원에서 지내던 그는 포항에 주둔해 있던 미국 해병대 제1비행단 중사 롭씨와 함께 1953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 해병대는 1952년 선린애육원의 창설 주역이었다.그의 모국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태어난 지 65년 만에 이뤄졌던 지난해 첫 방문 때의 감격 못지 않다. 1, 2살 배기 아이들을 껴앉고 있으니 가슴이 찡하다.그는 이번에 선린애육원에 어린이용 2층 침대 5개(600만원 상당)를 선물했다. 지난해 침대 1개를 선물하면서 내년에도 방문하겠다는 인사를 하고 떠난지 12개월만이다. 고향에 대한 향수병, 고아원에 대한 그리움, 기억을 잊지 못해서 였다.모국을 방문한 그의 감동적인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부모는 만나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최초로 자신의 기억을 찾아 줄 선린애육원을 찾았기에 그에게는 삶의 퍼즐을 완성하는 한 조각이었고 따뜻한 위로였다. 자신을 잠시 돌봐줬던 시설을 찾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잠시였지만 사랑받았고, 이렇게 예뻐하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 한마디가 그에게는 위로가 됐을 터다.그는 피붙이는 아니지만 형과 같은 이태수(76·은퇴) 목사도 만나게 됐다. 실제로 선린애육원 생활을 했던 그를 만나 닮은 점을 발견하면서 상당한 위안을 얻었다.그는 양 아버지를 따라 미국 군에서 조종사로 일하다 은퇴한 뒤 지금은 국방부에 소속된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매년 한 번쯤은 선린애육원을 찾을 것 같다고 그의 ‘양형’ 이태수 목사는 전한다. 피할 수 없는 피붙이 땅에 대한 알지 못하는 애틋함이 전해진 것 같았다. 70년 가까운 삶을 살면서 찾아낸, 그전까지는 없던 진짜 나라와 자신의 역사도 생겨났고 모국의 아름다움에도 눈뜨게 됐다. 무엇보다 평생 알지 못했던 이태수 ‘형’이 가족의 개념으로 자신을 친근하게 대해주는 점에서 바로 한국의 정을 알게 된 것이다.“선린애육원은 내가 떠나온 먼 기억에 대한 무의식 속 향수였고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엄마 품’을 대변하는 곳이었습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15

포스텍, 17일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개최

포스텍(총장 김무환)이 클래식 선율의 매력 속으로 포항시민을 초대한다. 포스텍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대학 대강당에서 ‘POSTECH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한다.‘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로 불리는 지휘자 금난새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도입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 역시 그의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해설을 더해 클래식 음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을 비롯해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 보로딘의 ‘교향곡 제2번’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 외에도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대표 교향곡이 연주될 예정이다.특히 한국의 대표하는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2015년부터 해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 생생하고 힘 있는 연주를 보여주는 ‘경북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 오른다.고려제강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전준혁기자

2019-10-15

촉발지진 아픔 함께 극복한다

포항시는 이달 말까지 ‘11·15 포항 촉발지진 공감안전 콘텐츠 공모대전’ 작품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포항지진의 아픔을 치유하고 지진특별법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기록하고자 기획됐다.공모는 △영상(5분이내 UCC) △사진 △디자인(포스터, 광고안 등) △인문 (수기, 수필, 시 등) 분야로 이뤄지며,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주제는 △포항 촉발지진 피해와 이재민의 아픔 및 극복 △촉발지진 원인발표와 인적재난(지진)의 위험성 △피해주민 구제와 도시부흥을 위한 아이디어와 대책 등이다.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달 말까지 우편(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로 827번길 9 (재)포항생활안전연구소) 또는 이메일(caluser@daum.net)로 접수하면 된다.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통해 분야별 수상작을 선정하며,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금 및 상품이 수여된다.선정된 우수작들은 시상식 전시 및 교육·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향후 건립될 지진전시관을 비롯해 트라우마치유센터 등에서 촉발지진 기록물과 함께 상시 상영 및 전시된다.참여방법과 공모일정 및 계획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ohangearthquake.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11·15 포항 촉발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여가 되어가지만, 이재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도시재건을 위한 특별법과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촉발지진의 위험과 이재민의 어려움, 극복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기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