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제

달러환율 10% 이상 하락 포스코 최대 9천억 환이익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짭짤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주력기업들에게는 대체적으로 불리하지만, 반대로 외화부채나 자산이 많은 기업들은 환율하락으로 반사이익을 얻는다. 대표적인 기업이 포스코다.22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연결 기준으로 포스코의 외화부채와 외화자산은 각각 14조134억원, 4조4천947억원으로 외화부채에서 외화자산을 뺀 순 외화부채는 9조5천187억원으로 집계됐다는 것.원·달러 환율이 10% 떨어질 경우 포스코는 순 외화부채에서 무려 9천519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들의 환율이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것이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4일 단기 고점인 1천182.0원을 기록한 뒤 지난 17일 1천105.5원으로 6.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4개월여 동안 포스코는 외화부채 평가만으로 약 6천190억원의 세전 순이익 증가 효과를 누린 셈이다.이밖에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 업체들도 외화부채를 상당규모 보유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10-23

포항신항 물류 속속 이탈 생산성 제고 자구책 시급

속보=포항 신항의 낮은 생산성과 창고 부족 등으로 지역 철강업계 물류가 부산으로 빠져 나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파이프를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는 넥스틸본지 9월 6일 자 4면 보도에 이어 포스코도 자사에서 생산하는 선재·코일·후판의 일부를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신항과 영일만항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역에 창고를 신축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신항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최근 포스코는 한진·세방 등과 부산신항 창고 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입찰을 통해 이달 말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은 내년 7월까지 월 5~7만t 정도, 금액으로 약 400~600억 원어치다. 포스코가 이런 결정은 내린 데는 현재 증축 중인 3부두 공사도 한몫을 했지만, 재고 유지를 위한 창고 부족과 낮은 신항 생산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한 물류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신항과 영일만항의 창고에도 물량이 가득 차 있다. 심지어 지하 주차장까지 창고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기 위축이 재고율을 높여 놨다. 차량 제작에 쓰이는 CHQ 선재는 올 상반기만 해도 없어서 못 팔았지만 지금은 판매량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포스코 원자재의 재고율도 덩달아 올랐고 창고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신항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창고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신항의 낮은 생산성은 포스코의 출하(선적 물량을 부두까지 내보내는 일)와 항운노조의 선적 작업이 엇박자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항만 물류 작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A선사 관계자는 “출하와 선적에서 효율을 높인다면 부산으로 가는 물량을 막을 수도 있다”며 “시스템 개선과 화주·운송업체·항운노조의 3위 일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선사에게 시간이 곧 `돈`이다. 선적을 빨리하는 만큼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작업 속도만 놓고 보면 신항은 부산항의 1/3 정도 수준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이번 포스코의 부산항 이용 결정으로 지역 경제 손실도 예상된다. B선사 관계자는 “15척 정도의 배가 신항을 이용하지 못하고 부산항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역료·예선료·검정료·도선사료 등을 따지면 배 1척이 입항하면 1억 5천만 원을 쓰고 떠난다. 포항으로 들어올 현금 30억 원이 부산으로 가는 셈”이라며 “지역 항만물류 관련업체의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10-19

철강업계 연말 `한파주의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이른바 철강 `빅3사`의 임원들이 요즘 좌불안석이다.올 연말로 예정된 임원급 정기인사를 앞두고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들 빅3사는 연말 정기 임원급 인사에서 상당수를 추려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포스코는 지난 2009년 53명에 불과하던 임원수가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 현재 재적 임원은 71명.포스코는 오는 2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15~20% 감소한 1조1천억~8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때문에 올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될 것이라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더욱이 올 연말안으로 70개 계열사를 54~56개로 줄이는 대대적 구조조정까지 겹쳐 임원급의 칼바람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전체 직원 1만7천600여명 가운데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0.4% 수준이다.현대제철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임원 수가 102명에 이른다. 업계 1위인 포스코보다 31명이나 많고, 임원수가 20~40명 수준인 동국제강과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철강업체들보다도 많은 편이다.현대제철은 총 직원수 8천640여명 가운데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철강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88명에 불과하던 임원수가 2010년 108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년 사이에 소폭 감소해 현재 102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고로사업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라이벌 포스코 등으로부터 임원급을 대거 영입한 것이 늘어난 배경이다. 회사 측은 이사대우까지 임원을 공시하고 있어 상무까지 공개하는 포스코나 다른 철강사보다 숫자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2%, 11.11%씩 줄어든 3조5천123억원, 2천54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임원수가 26명에 불과한 동국제강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항공장 1후판 공장을 폐쇄하면서까지 몸집을 줄인 동국제강은 업계에서 가장 `소금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임원수 감축은 필수코스가 될 전망이다.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철강 빅3사의 칼바람이 어느 정도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10-19

`함박 웃음`

최근 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 등을 단행해온 포스코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게 됐다. 포스코가 지분을 인수한 회사가 미국 정부 주관의 프로젝트를 수주했기 때문이다.18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그래핀 생산기업인 XG사이언스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추진하는 `고에너지 리튬이온 전지 소재 개발 프로젝트`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것.XG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포스코가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 주주인 회사다. XG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노카본 분야 선도업체로서 전세계 300여개 기업 및 연구소 등에 그래핀 연구시료를 제공하고 있다.XG사이언스는 자사 제품인 실리콘-그래핀 나노복합 음극 소재가 기존의 흑연 음극 소재에 비해 에너지 저장성이 높고 경제적인 원료를 사용해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XG사이언스는 지금보다 용량은 크게 늘어나고 1천회 이상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미국 시장이 자동차, 전자기기 등에서 엄청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 수주는 장기적으로 포스코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XG사이언스의 프로젝트 수주를 필두로 포스코가 그동안 투자한 사업들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12.5%를 1조7천억원에 사들이는 등 대규모 지분 인수를 통해 재무건전성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김명득기자

2012-10-19

불산 폐수처리 특허받은 `시노펙스` 구미 사고후 정수시스템 문의 급증

최근 구미 불산가스사고 이후 포항철강공단내 (주)시노펙스(대표 손경익)의 정수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시노펙스는 최근 멤브레인 필터를 활용한 소규모 고도 정수시설을 100~300가구 정도 마을 단위에 공급,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에 20여곳에 설치된 이 정수시스템은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시노펙스측은 전했다.멤브레인 필터는 여러가지 고분자 물질을 합성해 만든 막 형태의 필터로 막에 미세하고 균일한 구멍이 있어 오염물질은 거른 후 깨끗한 물만 통과시킨다.시노펙스는 지난해 불산 폐수처리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청심이엔지, 아바코 등 업체에 하루 200t 이상의 불산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멤브레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시노펙스 김달삼 상무는 “구미 불산 유출 사고에 따라 지하수 등 원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규모 고도정수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규모 정수 시스템은 광역수도를 공급하는 것에 비해 저렴하게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소규모 정수시스템은 교통이 불편한 산간 지역에 설치가 용이하다”며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군부대, 단위 마을 등에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김명득기자

2012-10-19

`박수 받고`

포스코가 동아시아의 사회적 책임 우수 30대 기업에 선정됐다.포스코는 지난 17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 동아시아 30`에서 동아시아의 사회적 책임 우수 3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동아시아 30`은 한·중·일의 사회적 책임 전문가 10명이 동아시아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성과를 사회·환경·지배구조로 나누어 분석, 평가해 우수기업 30개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함께 삼성전기·삼성SDI·한국전력·SK하이닉스 등 5개 기업이 선정됐다.국내외에서 사회책임경영 성과 우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포스코는 2011년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을 경영 철학으로 선포하며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을 실천할 것임을 밝혔다. 사회(Society), 파트너(Partners), 주주·투자자(Investors), 고객(Customers), 직원(Employees), 환경(Environment) 등으로 구성된 포스코형 이해관계자 모델을 정립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경영활동 체계를 다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포스코는 우수기업 선정 평가항목 중 `사회책임경영 리더십`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 포스코는 비재무적 성과를 보고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와 재무성과를 담은 연차보고서를 통합한 통합보고서를 발간해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경영과 연계시키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패밀리사 및 대학생에게 확산시키고자 패밀리사 CSR 역량 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포스코 지속가능성보고서는 미국 갤럭시어워드(Galaxy Award)에서 그 내용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년 연차보고서 지속가능성과보고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지속가능경영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도 8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김명득기자

2012-10-19

포스코ICT, 충주 기업도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

포스코ICT(대표 허남석)가 충주 기업도시에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 그룹 전체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loud Data Center)를 17일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포스코ICT는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공해 올해 7월 준공 이후 설비 테스트와 시운전을 마치고 8월부터 10월14일까지는 3단계에 걸쳐 포스코와 포스코 패밀리 16개사의 IT 자원을 기존 분당 데이터센터에서 충주로 이전했다.충주 데이터센터는 부지면적 1만2천758㎡(3천860평), 연면적 7천742㎡(2천343평)로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변압기와 발전기,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의 전기설비와 관제실이 위치하고 있으며 2~3층은 전산실로 운영된다.충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지진이나 홍수 등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과 기반시설을 갖춘 `스마트 데이터센터`를 지향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솔루션을 도입해 랙(Rack)별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절약형 공수와 수냉식 냉각방식 채택, LED 조명 등의 고효율 전력기기가 대거 적용된 `그린 데이터센터`다.충주 데이터센터는 1차로 센터내 관제실에서 시스템과 설비를 감시하고, 포스코ICT 판교 커맨드센터 종합상황실에서도 모니터링해 장애 발생시 원격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포스코ICT는 충주 데이터센터 가동을 계기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등의 패밀리사를 대상으로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업무 상황에 맞게 IT자원을 동적으로 할당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등 효율성 제고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다./김명득기자

2012-10-18

고객사와 상생으로 불황 넘는다

포스코가 17, 18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제2회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을 열고 글로벌 고객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EVI(Expanded Value Initiative for Customers) 포럼은 고객과의 성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잠재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포스코가 초청하는 고객사는 자동차, 에너지, 건설, 전기·전자, 중장비 등 폭이 넓다. 신일본제철, 아르셀로미탈 등 글로벌 선진 철강사들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만 EVI 포럼을 개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GM, 현대자동차, 르노삼성, Ford, 삼성전자, LG전자, 히타치, 석유공사, 쉘, 두산인프라코어, 대우건설 등 국내외 45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저성장의 경쟁여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공급망 내 모든 경영주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공동의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이라며 “단기적 이익을 공유하는 윈-윈을 넘어 미래성장의 기회를 함께 만들고 사회 전체를 창조적인 하나의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스코는 포럼에 앞서 지난 16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 중장비, 가전사 등과 50여건의 다양한 협약을 체결했다.일본 가전사인 히타치와는 영구적으로 매년 계약이 자동 갱신되는 가전강판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세계 최대 강관사인 인도의 웰스펀사와는 API 강재를 연간 24만t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한편, 신일본제철, 아르셀로미탈 등 글로벌 선진 철강사들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만 EVI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반해 포스코는 철강사 중 최초로 자동차, 에너지, 건설, 전기·전자, 중장비 등 전 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확대해 2010년부터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김명득기자

2012-10-18

컬러강판 담합 5개 철강사 `과징금 폭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컬러강판 업체의 담합 의혹에 대해 해당 철강사에 2천억원대 과징금 폭탄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건재용 컬러강판 품목에 대해 동부제철·세아제강·유니온스틸·포스코강판·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냉연강판 생산업체 5~6곳이 장기간 가격·물량 담합을 저지른 혐의를 최종 확인했다.이에 따라 법원 1심 판결에 해당하는 공정위 전원회의를 다음달 개최해 각 업체별 담합 매출액에 따른 과징금과 검찰 고발 여부 등 제재 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다.공정위는 2009년부터 건재용 컬러강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자 해당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직적인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를 위해 2010년 5월 `듯자재 가격 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각 업체별로 공정위 조사관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A사가 담합 사실을 고백하고 공정위에 과징금 선처를 구하는 `리니언시(자진신고감면제)`를 신청하면서 업계 담합 모임 등 유력 물증도 확보했다.2년 이상 치밀한 현장조사와 업계 자진고백, 내부 법리 검토 등을 거쳐 공정위는 각 업체별로 위반 혐의를 적시한 심사보고서를 거의 완성한 상태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 등으로부터 원재료(핫코일)를 공급받아 컬러강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급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들 업체가 수시로 만나 가격·물량을 조절해왔다는 게 공정위 주장이다.그러나 해당 기업들은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 가격과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생산업체들이 가격과 물량을 불가피하게 조절한 것일 뿐 의도적인 담합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공정위는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A사가 컬러강판 가격을 먼저 올리면 다른 업체들이 이를 추종해 인상하는 등 명백한 담합 패턴이 지속돼왔다”며 이달 중 위법 사실을 고지한 심사보고서를 각 업체에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후반 전원회의를 열어 과징금 규모와 검찰 고발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철강업계는 연간 40만t이상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가진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에 1천억원대 안팎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3개 생산라인에서 35만t 규모의 컬러강판을 만드는 포스코강판 등 중하위 업체도 수백억 원대 과징금 처분이 불가피해 최소 5개 업체에 3천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그러나 매출 상위업체 중 A사가 공정위 리니언시를 신청한 만큼 100% 과징금 감면을 받을 경우 실질적인 부과액은 2천억원대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2-10-17

영일만산단에 560억 투자 유치

포항시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자본금 560억원, 고용 200여명 규모의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도시 발전의 우선과제인 철강업종 위주로 고착된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는데 청신호를 울렸다.포항시는 오는 18일 포항철강공단 내 본사 소재 기업인 (주)유니코정밀화학(대표이사 송방차랑)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이에 따라 유니코 측은 포항시 북구 용한리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의 우선공급지 6만2천659㎡에 올해말부터 오는 2016년까지 모두 560억원을 투자해 삼성전자 등의 LED TV를 포함하는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IT 부품용 방열제품 생산공장을 건립한다.행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송방차랑 대표이사,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MOU 체결을 자축하고 공장 건설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기업 운영 및 고용 등의 분야에서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유니코 측이 생산하게 될 LED TV용 흑연 및 비흑연·알루미늄 대체용 방열강판은 오랜 연구를 통해 독자개발한 신기술 제품으로 미국과 EU 등의 특허 출원이 추진될 만큼 획기적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포항에도 철강 제조 등 소재 일변도 산업 구조에서 나아가 완성품 생산시스템의 구축이 실현될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976년 창립된 유니코정밀화학은 그동안 금속표면처리제, 폐수처리제 등의 화학제품을 전문 생산해온 기업이지만 이번 IT 부품용 방열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6천500억원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임재현기자

2012-10-17

“4조2교대가 딱이야”

“4조2교대 전환은 포스코 43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16일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17일로 4조2교대 근무제 시행 1년을 맞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시행 초기 하루 12시간 연속 근무를 걱정하던 직원들도 다시 예전의 4조3교대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포스코가 자체 조사한 설문에서도 직원 94.4%가 현 근무제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4조2교대 근무는 2개조가 12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2개조가 쉬는 방식이다. 4조3교대에 비해 연간 휴무일이 103일에서 190일로 두배 가까이 늘면서 일년의 절반 가까이를 쉬게 되는 셈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의 삶의 질은 훨씬 좋아졌다. 우선 직원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골프·등산·낚시 등 여가·취미활동도 다양해 졌다.과거 4조3교대 때는 야간근무일이 많아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4조2교대로 바뀌면서 야간근무 시간은 늘었지만 대신 근무일이 줄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포항제철소 제선부 조상봉(49)씨는 “4조3교대 근무 때는 주말에 쉴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할 수 없었다”면서 “4조2교대로 전환 후 한 달에 한두 번은 주말에 쉬게 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포스코의 4조2교대 근무이후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술집과 식당 등에서의 풍경이다. 예전 4조3교대 땐 저녁마다 술집과 식당 등에서 단체회식을 하는 `푸른제복`의 포스코맨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포스코맨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김명득기자

2012-10-17

동국제강 회사채 신용등급 `A+`

동국제강의 제81-1회, 제 81-2회 무보증회사채가 한국신용평가원으로부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15일 동국제강은 지난 11일 한신평으로부터 최근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 봉·형강 및 후판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양호한 재무여력을 감안, 중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한신평은 동국제강을 비롯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후판 증설을 완료하면서 동국제강의 국내 후판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가운데 조선 산업 침체, 수입 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경기둔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최근까지 불안정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동국제강은 최근 포항 1후판공장(연산 100만t)을 폐쇄하는 등 연간 운영비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절감이 기대된다고 한신평측은 설명했다.한신평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2, 3후판 공장 가동률 상향으로 생산축소를 최소화 할 계획이며 기존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에서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라인파이프 등 고부가가치 고급강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한편 동국제강은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사로 봉형강 323만t, 후판 440만t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 자체 조달을 위해 현재 브라질 고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황태진기자

2012-10-16

철강업계 `가로등 희미한 불빛`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기위축으로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국내 철강업계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15일 철강업계는 내년도 투자를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계획하거나 전사적인 경비절감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경상비를 대폭 줄이는 등 위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낭비요소를 최대한 줄여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각 부서별로 경비를 50%까지 줄이도록 하고 출장을 자제하는 등 불필요한 지출 막기에 나서고 있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평소 새벽 2시까지 점등하던 제철소 경관조명을 자정 이후 소등하고 소통보드는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공장 내·외부에 설치한 가로등은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만 불을 끄는 등 최대 80%의 경관조명 전력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공장 단위로 전력사용량을 계측해 에너지 우수절감 공장을 포상하는 `전력사용량 평가제`를 도입해 조명·사무기기·공조기 전력사용량을 40개 공장, 43개 건물 단위로 매달 계량해 평가하고 측정된 전력사용량은 4월을 기준으로 일평균치를 평가해 우수부서는 절감실적에 비례해 포상할 계획이다.현대제철도 올해 연간 원가절감 목표를 4천5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미 지난 상반기까지 2천761억원을 절감하는 등 절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저품위 철광석 및 원료탄 사용 확대 등 고로 원료 배합비 개선, 전사에너지 경영시스템 도입, 수익성 위주 초긴축 예산 운영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 서울사무소의 경우 형광등 2개 중 하나는 빼는 절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각 공장별로도 조업 개선을 통해 원가절감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동국제강은 최근 포항제강소 내에서 경영위기 극복과 임직원 애사심 고취를 위한 제강소 내 고철줍기 활동을 가졌다. 고철줍기엔 제강소 내 전체팀장, 기장 및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약 2시간동안 옥외 수입고철장 주변을 돌며 제품포장용 철사류 외 바닥에 떨어져있는 고철을 수거했다.동국제강측은 “이번 고철줍기 활동으로 비록 많은 양의 고철은 아니지만 었지만, 작은 힘을 모아 경영위기를 극복하자는 결의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제강소 내 고철줍기 외 경영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황태진기자

2012-10-16

골프용품도 가격보다 실용성

온라인상 가장 인기있는 골프용품은 뭘까? 골프가 대중스포츠화하면서 관련 용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값 비싼 골프웨어보다 합리적 가격대에 실용적인 브랜드가 온라인상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래픽 1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골프채는 테일러메이드, 의류는 캘러웨이가 각각 1위에 랭크다는 것. 인터파크가 상반기 골프웨어, 골프채, 드라이버 구매고객 4천여명을 분석한 결과다.골프웨어 부문에선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캘러웨이가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필우드(9%), 어헤드(8%), 케이트로드(5%) 등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제품들이다.골프채의 경우 테일러메이드가 39%로 점유율 1위였다. 이어 클리브랜드(8%), 캘러웨이(7%), 타이틀리스트(7%) 등 3개 제조사가 비슷한 분포였다. 주니어골프채는 던롭(18%), 나이키(18%)가, 여성의 경우 테일러메이드(24%), 미즈노(15%), 다이와(9%)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드라이버도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58%)에 돌아갔다. 테일러메이드의 선전은 버너 슈퍼패스트, 로켓볼즈, R11 S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초중급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폭넓은 가격대와 성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최고 인기 모델 역시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 2.0`이었다. 구력 1년, 타수 100타 미만 초보자의 40%가 이 모델을 선택한 걸로 조사됐다. 비거리 250~300야드로 장타에 강한 고객의 경우 44%가 드라이버로 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를 구입했다./김명득기자

2012-10-16

지구환경 국회의원 포럼-지속가능경영원 MOU

현대제철 이종인 전무(경영기획본부장·사진)가 국내 철강업계 등 산업계의 환경에너지분야 대변자로 나선다.1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전무는 최근 지구환경 국회의원 포럼과 지속가능경영원 간 업무협약식에서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협약은 국회, 산업계, 학계, 연구소 간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해 온실가스 감축 및 신성장동력 육성 등 환경·에너지와 관련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저탄소 경제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앞으로 이 전무는 자문위원으로서 환경·에너지 관련 정책 제안에서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그동안 현대제철은 신동, 삼광석회, 에너텍, 심팩메탈로이, 경한슈레더 등 5개 협력업체의 사업장 에너지를 진단하고 에너지를 감축할 수 있는 기술 도출과 함께 에너지 감축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경영 및 기술 노하우를 협력업체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절감 확산에 나서고 있다.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얻은 성과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향후 에너지 절감사업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편 협약에는 유기준·이한성·박성호 국회의원, 백재봉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전무, 박태진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연구원장, 손양훈 인천대학교 교수, 정서용 고려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황태진기자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