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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틸, 생각대로 무한변신

2009 스틸디자인 공모전인하대팀, 건축부분 대상ㆍ상명대팀, 가구부문 대상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회장 김준식·포스코 상무)가 2009 스틸디자인 공모전 입상자를 30일 발표했다. 강구조 건축설계부문(이하 건축부문)과 스틸가구 디자인부문(이하 가구부문)으로 진행된 이번 스틸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에는 건축부문에 인하대 이새롬씨 등 3명이 출품한 `Golden Starfish`이, 가구 부문에는 상명대 유지인씨 등 2명의 `The Point and Space` 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접수를 시작으로 온라인 심사, 모형심사 등 두 달여의 거쳐 진행되었으며, 건축부문과 가구부문에서 대상 2팀, 금상 2팀, 은상 8팀, 동상 10팀 등 입상 18개팀 및 입선 50개팀 등 총 68개 팀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에는 각각 상장 및 장학금 금 700만원, 금상에는 상장 및 상금 300만원, 은상에는 상장 및 상금 200만원, 동상 100만원 등 총 68개팀에게 5천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스틸디자인 공모전은 대학생에게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강구조 건축물과 스틸가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제 12회 강구조건축 설계 공모전과 제11회 스틸가구 디자인 공모전이 함께 진행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스틸디자인 공모전은 1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인 대학생 공모전의 하나로, 친환경소재이자 산업의 쌀이라고 일컬어지는 철강이 건축과 가구 분야에서 다양히 활용됨으로써 그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스틸디자인 공모전 전시회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세계적 디자인 행사인 `2009 서울 디자인올림픽`과 연계해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21일간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전시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10-01

포스코, 티타늄 사업 뛰어든다

정준양 회장, 카자흐와 합작사 설립 MOA 체결 포스코가 카자흐스탄에서 고급 비철금속인 티타늄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29일 카자흐스탄의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 설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30일 카림 마시모프(Karim Massimov) 카자흐스탄 총리를 만나 합작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 회장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은 개발 가치가 대단히 높으며, 티타늄 합작사업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의 자원 및 인프라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카림 마시모프 총리도 “합작 사업을 추진해 준 포스코에 깊은 신뢰와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고 “향후 카자흐스탄의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및 원료 개발 분야에 포스코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카자흐스탄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합의각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UKTMP사는 50%씩 지분을 투자해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 지역에 산업용 순수 티타늄 슬라브 생산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소재인 티타늄 스펀지(티타늄 원석을 가공해 스펀지 형태로 만든 것)는 UKTMP사가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슬래브는 한국으로 들여와 포항제철소의 열연 및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판재로 만들어진다. 티타늄은 바닷물과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조선용, 원자력 발전, 담수 설비 및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및 프레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 금속이다. 철강재보다 10배 이상 비싼 t당 4천만~5천만원 수준에 거래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 합작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일본,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티타늄 판재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일본 철강사들이 주도해온 국내 티타늄 시장에 수입대체는 물론 가격 안정화와 납기 단축 등으로 수요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08년 9월부터 기존 설비를 활용해 티타늄 압연 테스트를 실시, 공정별 필수기술을 확보했으며 시험생산 제품을 일부 고객사와 연계해 상업생산 테스트도 완료했다. 티타늄 제품은 포스코가 보유한 철강 설비를 일부 보완 투자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2010년 상반기까지 기술 개발 및 설비 보완을 끝마친 후 2010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

2009-10-01

철강, 내년 상반기 더블딥 우려

전자·반도체 등은 경기반등이 시작된 반면, 철강·섬유·화학 등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개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3/4분기 산업 동향 및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전자, 반도체, 타이어, 제지는 반등이 시작된 것으로 본 반면, 철강, 섬유, 석유화학, 자동차는 아직 본격적인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반기계, 시멘트는 이제 저점을 통과 중이며, 조선은 여전히 경기가 하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형태에 대해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섬유 등 과반수의 업종에서 저점 통과 후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한 반면, 전자, 반도체, 석유화학은 저점 통과 후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과 조선은 경기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는데, 이는 민간 주택시장의 부진과, 신규 발주물량이 올해 들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철강의 경우, 올해 말까지 완만한 상승 후 내년 상반기 다시 경기가 하강하는 더블 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부문의 3분기 생산은 증가한 반면, 기계, 철강, 전자, 섬유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감소폭은 2분기에 비해서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3분기에 이어 생산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공작기계는 큰 폭으로 생산 감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3분기 생산이 3.9%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부분파업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따른 상대적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주력 시장의 위축으로 수출이 25.9%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도 18.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30

올해 첫 4분기에 `플러스 성장` 전망

9월까지 310억불 무역흑자 사상최고 상반기 우리나라가 수출액 순위에서 세계 9위로 부상한 가운데 9월까지의 무역흑자가 3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 4분기의 수출은 3분기보다 개선돼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포스코,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업체와 수출 유관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동향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올 들어 9월까지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정도 감소하고, 수입은 33% 내외로 줄어 이 기간의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인 3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무역흑자는 400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한 이전의 역대 최고치는 외환위기(IMF) 직후인 98년 1~9월의 289억 달러다. 지경부는 또 올 상반기에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가 지난해의 12위에서 9위로 3계단 상승했다고 밝혔다. 점유율 1위는 중국이었고, 이어 독일, 미국, 일본, 프랑스가 2~5위에 올라 상위권을 형성했다. 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수출 유관 단체와 주요 수출 기업 대표들은 4분기의 수출이 3분기보다 개선돼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액정장치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선박,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는 수요 부진에 따라 수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29

포스코건설, 추석맞이 해외현장 직원가족 초청행사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추석을 앞둔 최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해외현장직원가족 초청행사를 가졌다.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현장직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포스코건설 임직원과 해외현장 직원가족 약 1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비보이와 바이올린`,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등 퓨전과 전통을 오가는 문화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포스코건설 해외현장 현황보고와 칠레의 벤타나스 (Ventanas),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 동영상이 상영됐다. 김호섭 에너지사업본부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머나먼 타국에서 땀 흘려 일하는 해외현장 직원들의 노고가 크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가족분들 이야말로 회사발전에 숨은 공로자”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외현장직원들의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편지가 상영되자 가족들은 그리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칠레현장에서 근무중인 홍기호 차장의 부인 홍경휘씨는 “회사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가족들을 잊지 않는 배려심에 감사하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편을 더욱더 이해하고 포스코건설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칠레의 벤타나스(Ventanas), 앙가모스(Angamos), 캄피체(Campiche)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올해 중으로 페루에 3억5천만불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29

포스코, 소형경전철사업 본격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5km 구간 건설 MOU체결 포스코가 친환경 소형경전철 (Personal Rapid Transit) 사업을 본격화 한다.포스코 이동희 사장은 지난 25일 포스코센터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순천만 일대에 소형경전철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소형경전철은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량으로 저소음의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첨단 친환경 교통시스템이다. 초소형 차량과 경량 레일 궤도로 구성돼 설치비가 저렴해 경제성이 뛰어나며 승객의 목적지까지 정차·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다. 2006년 람사르 협약에 의해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등록된 순천만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08년에는 260여만명이 방문했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관광객 증가에 따라 순천시는 순천만 생태보호를 위해 주차장 등 생태공원 인근의 기반시설을 도심권 방향으로 이전하고 소형경전철을 신축예정인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5km구간에 건설할 계획이다.앞으로 관광객들은 주차장부터 생태공원지역까지 소형경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소형경전철은 1대에 4~6명 정도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정도 크기로 순천만에 40대 정도 설치될 예정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28

“문서보다 창의적 활동에 몰입하라”

포스코, `1페이지 보고서 작성` 전사로 확대 포스코는 비부가가치적인 문서작업을 최소화하고 본질적이며 창의적인 활동에 인적역량을 몰입하기 위해 `1페이지 보고서 작성`을 전사적으로 시행했다. 예외적으로 경영층 전략 및 사업계획, 경영분석 및 연구, 장기 프로젝트 수행결과 등의 보고서는 7페이지로 제한한다. 단, 이사회·경영위원회·사운영회의·임원토론회 등의 회의자료는 한시적으로 페이지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지난 5월 직원 설문조사에서 하루 근무시간의 1/3 이상을 문서작성에 매달리고, 검토를 위한 분석과 아이디어 도출 시간보다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원 대상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은 `내용이 장황하고 부연설명이 많아 핵심 내용의 파악이 어렵다`, `간단히 구두보고가 가능한 내용도 문서를 작성해 전달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원대상 보고서의 경우, 도요타·PG·SK텔레콤 등의 가이드라인은 한 장이다. 국내 으뜸의 보고서로 꼽히는 국정원 대통령 보고서도 대부분 한 장짜리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1페이지 보고서 작성 방법으로 `3Step`, `3S 원칙`을 안내하고 있다. `3Step`의 내용은 보고서의 전개방식을 세 단계로 구분할 것을 의미한다. 우선, 첫 번째 단계에서 보고의 목적과 전달내용의 핵심이 되는 결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명확히 하며, 마지막으로 향후 실행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25

산업계, 훈훈한 추석나기

“짧은 추석연휴로 인해 고향이 멀리 있는 동료들을 먼저 고향에 보내는 것이 진정한 동료애가 아닙니까?” 포항철강공단내 A제강사 한 직원은 이번 추석연휴 동안 고향이 멀리 있는 동료를 대신해 현장을 지켜야 한다. 사정인즉, 이 회사는 추석연휴 첫날인 10월2일도 공장을 가동키로 해 원칙대로라면 공장별 현장직원들은 추석전날까지 조업을 해야한다. 하지만 추석당일인 3일과 4일까지의 휴무일에는 대보수를 위해 공장을 세우고 단체협상에 따라 5일도 휴무를 함에 따라 나름대로 여유가 있는 포항인근에 살고 있는 동료직원들을 중심으로 2일 공장을 돌리기로 했기 때문에 먼거리를 가야 하는 직원들은 동료들 덕분에 서둘러 귀성을 할 수 있는 것. B사는 365일 고로를 돌려야 하는 조업특성상 현장은 교대근무를 하고 사무직은 법정공휴일인 2~4일까만 쉬지만 예년에 비해 추석연휴가 짧은 탓에 연휴를 전후로 해 직원들이 연차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차는 직원들 스스로 판단해서 사용할 것이지만 이번 추석연휴가 너무 짧아 부서별로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연휴를 전후로 해 연차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가절감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호실적을 이루는 등 열심히 일한 만큼 푹 쉬고 오라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B제강사는 추석휴무일인 2~4일까지는 물론, 5일(단협상 휴무일)까지 아예 공장 불을 끈다. 개인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는 직원들도 있겠지만 4일간의 추석휴무가 그리 짧지 않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신세계 롯데 등 유통기업들과 물류 기업들은 연중 최고 대목인 추석 전날까지 대부분 정상 영업한다. 한관계자는 “대부분 직원들이 백화점이나 마트에 현장 영업지원을 나가는 상황이어서 단축근무나 연휴 휴무는 말도 못 꺼낸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25

원·달러 환율 1년만에 1천100원대로 급락

전자·완성차 업계 울고 철강·항공업은 웃는다수입 많은 기업 `수혜`·수출 업체는 `비상`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업계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가 비상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년 만에 1천100원대로 주저앉았으며 내년에도 1천100원대가 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철강업계는 수출대비 내수가 많아 원화강세의 수혜업체로 부상하고 있지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전자와 자동차업계는 환율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완성차업계 매출악화 비상 수출비중이 60~80%에 달하는 자동차업계는 매출악화를 우려하며 비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리면 각각 1천200억원, 800억원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원가나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환율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는 판매가를 내려 시장을 넓히거나 현 가격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늘릴 기회를 잡게 돼 국내 완성차업계로서는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전자업계 리스크 관리에 총력 전자업계는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세계 각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놓아 환율 변동에 다른 리스크를 관리할 수준에 이르렀다며 당장 위기상황은 아니란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원화가치가 약세였던 올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분기 대비 5%가량 원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손익효과는 1천200억~1천300억원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LG전자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을 1천100~1천200원 수준으로 보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환율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리스크 관리에 전력하고 있다. ◇철강, 항공업계는 반색 포스코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를 100% 가까이 수입하지만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2대 1 정도로 내수가 더 크기 때문에 원화강세의 수혜업체로 분류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연간 지출비용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항공유 구입비와 항공기 리스료, 해외지사 운영비 명목으로 나가는 외화여서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표시되는 재무제표는 그만큼 좋아진다. 원화가치가 연평균 10원 상승하면 대한항공은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8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율 내년에도 1천100원대 예상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달러 환율은 최근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올해 평균 환율을 달러당 1천281원으로, 내년 환율을 달러당 1천130원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액은 줄어드나,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가 늘어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 유지에 일조할 것”이라면서 “정책 당국의 외화유동성 회수가 거의 완료되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대외적으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 약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대내적으로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는 지속되나, 올해에 비해서는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