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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사·경찰·언론인에 금품’ 포항출신 가짜 사업가에 지역 술렁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부장검사, 총경, 논설위원, 앵커 등에게 고가의 골프채와 시계 등이 건네진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포항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30일 지역이 크게 술렁였다. 또 이날 하루 서울 등 외지로부터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는 전화 등 문의가 빗발쳤다. 부장검사와 총경 등은 포항지역 근무 등의 인연이 있고 문제의 당사자가 포항 출신으로 알려져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전화였다. 이날 검찰과 경찰, 신문, 방송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당사자는 포항의 모 고교와 경산소재 모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김모(44)씨.그는 7명의 투자자로부터 116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공갈 교사, 공동협박)으로 지난 4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8년 6월과 올해 1월 사이에 “오징어 채낚기 선박 매매 사업 등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했으나 어선투자 사업을 한 사실이 없자 투자자들이 고발했었다.사기 피해 선에서의 단순했던 이 사건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검사·언론인·경찰 등과 친분이 있고, 그들에게 현금뿐 아니라 고가의 시계와 지갑, 중고차와 골프채 등을 제공하고 향응 접대 등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폭됐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지냈던 언론인도 연루된 것으로 소문나면서 일파만파로 커졌다.더욱이 김씨가 평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자신과 관련한 행사에 정치·언론·문화계 유명 인사들을 참석케 하는 등 인맥을 과시한 정황마저 속속 나오고 있어 이 사건이 어디까지 번질지도 관심이 쏠렸다. 김씨는 주변에 자신이 1천억원 상당의 유산을 물려받고 포항 구룡포항에 어선 수십척과 풀빌라, 고가의 외제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행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가 서울 등지에서 재력을 과시했던 부분 등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포항에서는 이날 지역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은 김씨가 서울 등지에서 어떻게 그리 유명인들과 교류했는지가 더 큰 화제가 됐다. 서울 장안에서 크게 나간 인물이라면 포항에서도 어느 정도는 알텐데 그를 기억하는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김씨의 고교시절 담임교사들은 “그는 매우 조용했고 차분했었다”면서 동기회에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김씨 동기생들은 “학교 시절이나 졸업 후에도 은둔생활을 하다시피했었다”면서 고위층과 놀았다는 것 자체가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포항 구룡포읍 병포3리에서 태어난 김씨는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 현재 고향에는 직접적 연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사건 전까지 구룡포에서 생활하고 있는 몇몇 친구와는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확대되면서 김씨의 행적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구룡포의 한 인사는 “김씨는 지난 2016년 사기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후 구룡포에서 3개월여간 머물며 오징어채낚기어선을 탔었다”고 했다.포항역내 수협 한 관계자들은 “몇 년 전에 구룡포항에 봉이 김선달 같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김씨였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해 5월, 3대3 농구 사업을 하는 모 사단법인 중앙회장에 취임한 후 경북도내 시군에 경기개최를 요청했었으나 코로나 등의 여건으로 성사시키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몇년전 구속됐다 나온 후 생계를 위해 배에 올랐던 그가 그 짧은 시일안에 100여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데다 일반인들이라면 상상도 못할 유력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층도 있다. 누가 배후에서 봐주지 않았다면 과연 가능했겠느냐는 시각인 것이다. 사건이 커지면서 이날 포항에는 중앙언론사 기자들이 몰려 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좋지 못한 일이 포항을 중심으로 발생해 부끄럽다”고 안타까워했다.현재 SNS상에는 김씨와 관련해 B물산대표, 유니세프와 다문화가족협회 후원회장 등의 다양한 경력과 행사관련 동영상 등이 확인되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6-30

오늘 대선 출마선언 이재명 경기지사 고향 안동서 대장정 첫걸음 내딛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지역 방문지로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을 택했다. 민주당 내 TK 주자로서 확장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30일 이 지사의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지사의 대선 예비후보 일정을 공개했다. 이 지사의 대선 출마선언문은 1일 오전 7시 30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다.이 지사는 영상 출마선언 공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8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다.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 대신 무명용사의 탑을 참배한다. 이어 당에서 개최하는 공명선거 협약식에 참석한 뒤 오후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림서원과 이육사 생가를 방문한다.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도 이 자리에서 만날 예정이다.유림 어른들을 만나 예와 애국을 중시한 대구·경북 지역의 전통을 되새기고, 일제시대 애국지사였던 이육사 시인의 투혼의 정신을 돌아보기 위한 일정이다.이후엔 안동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출발을 되돌아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이 지사는 이어 곧바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남을 찾아 당 지지층을 공략한다. 이지사는 전남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2일 오전에는 화상 플랫폼 줌을 통해 1시간가량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전남도-경기도 정책 협약을 맺고 전남도당을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30

구미 전국체전 D-100일… ‘도민委’ 출범식

구미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이 D-100일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경북도는 30일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전국 체전 및 장애인 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도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도는 이날 이철우 도지사와 고우현 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장세용 구미시장과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제102회 전국체전 개회식 D-100일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도민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도민위원회는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23개 시·군에서 추천한 28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도민위원회는 앞으로 도민참여, 손님맞이, 자매결연·응원 등 청년 기업, 문화·관광·체육, 전시행사 등 과학산업 5개 분과로 나눠 체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회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선다.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8일부터 7일간 주 개최지 구미를 중심으로 12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같은 달 20일부터 6일간 열린다. 도는 다음달부터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음악회를 마련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체전 성공 개최로 경북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도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자”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6-30

“기회 주어지리라 생각” 이강덕 시장 3선 도전 시사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이 3선에 대한 도전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이 시장은 3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제 스스로를 평가하자면 성과주의, 실용주의적인 인물이라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는 간절한 꿈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반을 구축해놓고 싶은 것이 제 심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6면이 시장은 “중요한 것은 시민의 뜻이며 시대정신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지, 시민의 열망을 제대로 수용해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등을 시민들께서 냉정하게 평가를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소속된 당(국민의힘)에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요건들이 부합돼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러한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의 이날 발언과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공식 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 3선 도전에 대한 의사를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포항시장 선거 판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동안 포항에서는 이 시장이 3선에 나설지 여부가 관심사항으로 부상돼 왔었다.한편, 이강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시민과 함께한 변화와 도약의 시간을 바탕으로 더 큰 포항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중심 그린 포항’, ‘풍요로운 지역경제’, ‘생명존중 안전 포항’으로의 대전환을 멈추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또 “민선 6·7기 7년여 시간을 돌아보면 11·15 지진과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위대하고 성숙한 시민정신 덕분에 위기에 강한 포항을 재발견하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소회를 피력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6-30

최고급 횟감 ‘범가자미’ 시험양식 도전한다

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가 최고급 횟감인 범가자미 시험양식에 도전한다. 30일 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에 따르면 ‘범가자미’양식은 넙치와 강도다리에 편중돼 있는 경북 동해안 육상양식장의 대체어종 개발을 위한 것으로 식감과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영덕지소는 ‘동해안고소득양식어종개발’과제로 지난해 시험양식 품종으로 ‘범가자미’를 채택해 울진지역 수산종자생산업체 1곳과 협력으로 동해안 지역 최초로 ‘범가자미’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치어 1천마리(체장 25㎝, 체중 250∼400g)는 어미로 사용하기 위해 사육·관리 중에 있으며, 올해 ‘범가자미’종자생산이 안정화됨에 따라 치어 2만마리로 양성시험에 착수, 내년까지 양성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범가자미는 주로 우리나라 서해 및 서남해에 서식하는 품종으로 전장 60㎝, 무게 5kg까지 나가는 대형종으로 자연에서 포획되는 개체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최고급 횟감으로 손꼽힌다. 특히 수온 10~15℃에서도 먹이를 잘 먹는 등 적응력이 좋아 동절기 양식가능 어종으로서 동해안에 적합한 어종이기도 하다.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 양식 가자미류는 연간 1천179t으로 전국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양식품종이나 지속적인 단가 하락과 단일 품종에 편중돼 과잉생산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범가자미 종자생산 성공 및 양성시험을 계기로 양식품종 다양화 및 고급어종 개발로 어업인 소득증대와 어류양식 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6-30

포스텍, 갑상선 결절·암 AI 구분 기술 개발

국내 연구팀이 비침습 검사로 갑상선 결절과 암을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악성과 양성을 기존보다 3배나 더 확실하게 구분해낼 수 있게 됐다.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김철홍 교수, 박별리 박사 연구팀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 갑상선 악성 결절 환자와 양성 결절 환자로부터 광음향 영상을 획득,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고 30일 밝혔다.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는 갑성선 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 암은 치료 예후가 좋아 생존률도 높고, 재발도 적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갑상선 결절 환자에 대한 진단은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미세 바늘 흡입 생검(FNAB)’기술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약 20% 정도가 부정확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그로 인해 불필요한 검사가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우선 빛을 이용해 초음파 신호를 얻는 광음향 영상법을 이용했다. 빛(레이저)을 환자의 갑상선 결절에 쬐게 되면 갑상선과 결절 부위에서 초음파 신호가 발생한다. 이 신호를 획득해 처리하면 갑상선과 갑상선 결절의 광음향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여러 색의 빛을 이용해 광음향 신호를 획득하면, 갑상선 및 갑상선 결절의 산소포화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추가로 갑상선 악성 결절과 정상 결정이 산소포화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실험을 진행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얻은 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갑상선 결정이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자동 분류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기존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 결절 검사보다 약 3배나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과잉 진단 및 불필요한 생검과 반복검사를 획기적으로 줄여, 과도한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김철홍 포항공대 교수는 “이 연구는 최초로 갑상선 결절에 대한 광음향 영상을 획득해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악성 결절 분류라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며 “이 연구결과를 볼 때, 갑상선 환자에 대한 초기 검사에서 불필요한 생검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유방암 등 다양한 다른 암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공동연구를 수행한 임동준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광음향 영상을 기반으로 한 초음파기기는 최근 건강검진이나 진료 중에 발견되는 많은 갑상선 결절에서 조직검사 횟수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 임상연구를 통해 많은 갑상선 결절 환자에게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의료기기로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30

전동킥보드 무분별한 주차 골머리

최근 전동킥보드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장치(이하 PM)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들이 PM을 인도에 무분별하게 방치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짧은 거리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고, 아무 곳이나 주차를 해도 앱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정된 주차공간이 딱히 없다보니 보행자의 이동을 방해하는 위치에 버리듯 주차해놓는 PM이 많아 시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28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출근길 보도블럭 위에 방치된 전동킥보드에 걸려 넘어졌다.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에 그쳤지만 전봇대 뒤에 가려져 전동킥보드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던 김씨는 이같은 상황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김씨는 “스마트폰으로 아침뉴스를 보며 지하철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전동킥보드였다.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에 보행을 방해할 정도로 주차해놓았을 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처럼 최근들어 PM이 대중화되면서 인도 위 사각지대, 횡단보도 앞, 버스정류장 등 곳곳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PM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도로교통공단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며 PM이용에 대해 지난 5월 13일부터 범칙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주요 내용으로는 음주운전 금지, 원동기 면허 소지 필요, 헬멧 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와 관련된 것이며, 현재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하지만, 주정차 위치와 관련된 법은 오는 10월 21일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딱히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PM업계 관계자는 “주·정차 위치 관련 법안은 아직 시행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올바른 시민의식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법이 개정되면 보도 또는 버스정류장 10m 이내 등 주·정차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지역이 생기고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지정 주차구역이 아니면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2021-06-29

포항 영일만항서 민·관·군 합동 수난 대비 훈련

포항 영일만항 인근 해상에서 ‘민·관·군 합동 수난 대비 훈련’이 펼쳐졌다.포항해양경찰서는 29일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인근 해상에서 포항항공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해병대 제1사단, 포항북부소방서, 양산산림 항공관리소와 함께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은 관련 법에 따라 수상에서 자연·인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조난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난 구호 협력 기관 및 수난 구호 민간단체 등과 함께하는 법정훈련이다.이날 훈련은 영일만항 부두 인근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기관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양산산림 항공관리소에 산불 진화 헬기와 해병대 1사단, 포항해양수산청, 한국해양구조협회, 민간해양구조대에 인명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또 사고 현장에 도착한 산불 진화 헬기는 화재 선박에 물을 뿌려 진화했다.해경 헬기와 해병대 1사단 수색대 단정, 민간 구조사가 바다에 빠진 선원들을 구조했고, 포항북부소방서 119대원들이 연안으로 예인된 화재 선박의 진화를 끝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한상철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이번 훈련으로 해경은 관계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점검했고, 동시에 대응 세력의 출동 시간과 도착 시간 점검으로 골든 타임 확보 등 구조 대응 태세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1-06-29

대구 8명·경북 6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6명, 해외유입 2명 등 신규 확진자 8명이 발생해 누적 인원이 1만587명으로 집계됐다.달서구에 있는 이마트 월배점에서 직원 2명이 확진됐다.대구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월배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7일 동거가족 2명, 28일 직장동료 2명이 잇따라 감염돼 5명으로 늘었다. 현재 이 마트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대구시는 ‘지난 18∼28일 이마트 월배점 1층과 2층 세라젬 매장 방문자는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대구시 관계자는 “마트 직원 742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0시 이후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마트 주차장에 임시검사소를 마련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농업 인력소개소와 관련해 n차 감염으로 1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가 6명으로 불었다.이밖에 확진자 접촉으로 1명, 자가격리 중 유증상으로 1명, 해외 입국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경북에서는 확진자 6명이 늘었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경산 2명, 경주·김천·안동·의성 1명씩이 늘어 총 4천945명이다.경산에서는 지역 확진자 지인 2명이 감염됐고 경주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김천 1명은 서울 노원구 확진자 지인, 안동 1명은 울산 확진자 가족이다.의성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 중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6-29

과수화상병 정밀진단·방제 연구 착수

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과수화상병 정밀진단과 방제를 위한 실내 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과수화상병은 검역대상 금지병해충이며 주로 사과와 배에 발생해 나무 전체를 말라죽게 하는 세균병으로, 2015년부터 국내 발생이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에서도 6월 안동에서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지역 내 총 12곳의 농장에서 7.9ha가 피해를 입었다.경북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는 것은 국내 과수산업을 지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기술원은 과수화상병 유전적 특성 분석과 예방·방제 연구용 시설, 장비 구입을 위한 예산 4억 5천만원을 확보해 정밀진단과 방제 실험, 방제용 약제 선발·적용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수행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과수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을 자체 정밀진단하는 기술을 확보했다.이와 함께 과수화상병에 대한 현장예찰 교육용 자료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제공해 예찰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조기에 감염주를 찾아 제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사과 경영인들은 새순이 마르거나 의심증상을 보았을 때 신속하게 관할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여 간이진단을 받아야 과수 화상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신용습 원장은 “도내에서 더이상의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고 종식시키기 위해 정밀예찰과 방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6-29

포항시, 비휠체어 장애인 전용 택시 도입

포항지역에서 경북도내 최초로 비휠체어 장애인 전용 콜택시가 도입될 전망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 약자는 휠체어 탑승설비가 갖춰진 기존의 교통약자 특장차량을, 비휠체어 교통약자는 교통약자 전용택시를 이용하도록 이원화된다.29일 포항시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부터 지역에 있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수단인(장애인 콜택시)인 ‘동행콜’이 운영 중이다. 현재 포항지역에 등록된 동행콜은 모두 33대다. 이들 차량은 모두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추고 있다.문제는 포항시가 보유하고 있는 동행콜 차량 대수가 차량 이용을 원하는 교통약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동행콜의 등록 회원은 2천715명이며 이용자는 정도가 심한 보행상 장애인과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사람 중 65세 이상 노인, 일시적 휠체어를 사람 등으로 다양하다. 일평균 동행콜의 이용 건수는 평일 250건, 주말 80∼90건에 이르는 상황이다. 동행콜의 배차 시간은 최소 10분에서 최대 2시간을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포항시는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묘안을 생각해 냈다. 동행콜 이용 대상자를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비휠체어 장애인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다. 포항시는 오는 8∼9월께 개인택시 5대를 동행콜 차량으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그로 인해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포항시가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특별교통수단의 법정 운행 대수(38대)도 충족 할 수 있게 된다.새롭게 확보된 차량은 시각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신장장애인, 임산부 등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 약자를 대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들 택시의 요금은 시내 지역의 기본요금은 5㎞에 1천100원, 최대 2천400원까지 부과, 시외지역은 시외버스 일반요금의 2배인 기존 동행콜의 요금과 같다.㈔한국교통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 관계자는 “평소 휠체어 장애인이 동행콜을 부르면 차량이 일반 장애인에게 배차돼 차를 이용하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며 “동행콜 차량을 이원화 하면 차량 대기 시간을 많이 줄일 것 같아 장애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관리를 이어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이동 서비스 증진과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6-29

당정, 33조 2차 추경 편성 ‘역대 최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 기정예산 3조원을 추가하면 총 36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당정은 세수 증가분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 총 33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하기로 뜻을 모았다.기정예산 3조원이 추가로 투입된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출증액 기준 역대 최대규모의 추경”이라고 말했다.단순 추경 규모로는 지난해 3차 추경이 35조1천억원에 달했고, 당시 세출 규모는 약 23조6천억원이었다. 별도의 국채 발행은 없다. 초과 세수 가운데 2조원은 국채 상환에 활용된다.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3종 패키지’(재난지원금·소상공인 지원·카드 캐시백)에 15조∼16조원이 투입된다. 5차 재난지원금에 해당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소득 하위 80%를 대상으로 지원된다.당이 요구했던 전국민 지급안에서는 일부 후퇴했지만, 가구당 대신 개인별로 지급하자는 당의 제안이 수용됐다. 또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 약 300만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일정 금액을 지급할 방침이다. 영업 피해와 관련된 ‘희망회복자금’은 소상공인과 소기업 113만곳에 지원된다. 기존 ‘버팀목플러스자금’보다 매출감소 기준을 폭넓게 인정하고, 자금지원 유형도 7개에서 24개로 세분화하며, 최고 단가도 기존 500만원에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추가로 정책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구조전환 지원 등 총 5조원 이상의 ‘재도약 지원 패키지’를 추경안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고소득층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상생 소비지원금’ 신용카드 캐시백에는 1조원 이상이 반영된다.그밖에 코로나19 백신 1억6천200만회분 확보, 의료기관 손실보상, 국내 백신개발 지원 등 ‘백신·방역 보강’에 4조∼5조원이 편성된다.고용·민생안정 지원에도 2조∼3조원이 편성된다. 일자리·창업·주거·생활금융 등 청년 4대분야 패키지 지원책이 포함된다. 직업계고·전문대 학생의 자격증 취득비 한시지원, 올 2학기 대학 대면수업 확대에 대비한 대학 방역인력 지원 등도 반영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6-29

역대급 ‘지각장마’ 내달 4~5일 지역서 시작

다음 달 2일께 제주에서 시작해 4일께 전국이 장마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지금까지는 찬 공기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서 정체전선이 못 올라왔지만, 점차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제주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가 서서히 장마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은 점차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만나는 다음 달 2일께 제주, 4일 이후 내륙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만약 예측과 동일하게 비가 내린다면 이때를 기점으로 제주부터 장마에 접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로선 다음 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4∼5일 전라도와 남부지방, 7∼8일 충청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때 내리는 비는 모두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에 강수 영역과 시점이 매우 가변적이다. 기존에 비가 예보된 지역이 배제되거나 예보되지 않은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기상청 관계자는 “7월 2일을 전후해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들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나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가 장마 시작일이 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역대 가장 장마가 늦었던 해는 1982년 7월 5일이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은 ‘지각장마’지만, 일단 장마가 시작되면 요란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달 2일 이후 몰린 비의 형태가 정체전선과 저기압 어우러지는 형태라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은 점차 약해지나 장마 기간 남아 있을 소지가 있어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6-28

육군 50사단, 훈련장 구조물 추가 철거

육군이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포항 화진해수욕장 내 군시설을 추가로 철거했다.육군 50보병사단은 28일 민·군 상생의 협력 차원에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일대에 위치한 화진훈련장 내 구조물 2개동(훈련장 A·B동)을 추가로 철거했다고 밝혔다.이번 철거는 지난 4월 16일 건물 1동(강철동)을 첫 철거한 후, 부대측에서 화진훈련장 민·군상생 협의에 대한 이행 의지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화진훈련장은 지역주민들의 훈련장 개방 요구에 사단이 국민의 군대로서 상생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장소이다.앞서 지난 4월 17일에는 주민들이 ‘훈련장 반대 주장 현수막(30개)’을 제거했고, 같은달 20일에는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요청한 화진훈련장 이정표 간판 철거를 했다.또 6월에는 두 차례 간담회를 실시, 민·관·군 이행합의서 작성 및 상생 협의체 구성을 협의 중이다.군은 지난해 8월 훈련장 주변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해안의 일부 군 시설물 철거를 위한 예산을 확보했으며, 민군이 상생 및 발전 방안 도출을 위한 민·관·군 실무협의 및 간담회(10회)와 관군협의(6회), 민군간담회(2회)를 실시했다. 또한, 상생발전을 위한 해수욕장 및 해변정화활동, 훼손된 울타리 보수, 농촌 일손 도움 등 다양한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민·관·군 공감대와 공유수면 사용 승인 등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지·해·공 합동훈련을 성료 할 수 있었다.이상근 송라면발전협의회 부회장은 “부대에서 직접 훈련장 내 구조물을 철훼하는 등 민·군상생 협력 의지를 보여줘 감사하다”며 “지역 주민들 역시 호국과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군 부대 훈련을 지속하면서 지역발전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50사단 관계자는 “이번 추가 철거는 군이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키 위한 조치이며, 앞으로도 화진훈련장에 대한 민·관·군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의 군대이자, 지역주민의 군대로서 상생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6-28

해병대 입영날 교통 체증은 이제 옛말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입영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결한 선진 사례로 꼽힌다.해병대 신병 1천271기 입영일인 28일 오후 1시께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인근 도로. 평소라면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아수라장이 됐어야 할 이곳 도로는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입영일이 되면 거북이걸음보다도 못한 속도로 길게 차들이 늘어져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날은 조금 막힐 뿐 평소와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려웠다. 예비 해병대원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해야 할 해병대 교훈단 정문에는 인파 대신 차들이 서행하면서 부대 안으로 진입하고 있었다.해병대 교훈단은 지난달부터 예비 해병대원들과 가족들을 부대로 들이고 있다. 기존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회차지를 부대 안으로 설정했다. 이전까지는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입영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교훈단 정문에서 모두 회차했다. 좁은 구역에서 많은 차량이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이 일대로 차들이 밀려 수 ㎞에 이를 정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교통 관련 민원이 다발하자 포항남부경찰서와 해병대교훈단은 수차례 협의를 거쳐 부대 안으로 차량을 들이기로 했다. 또한 당초 오후 2시로 정해진 입영 시간을 지역에 따라 오전 10시와 정오, 오후 2시로 세분화했다. 출입문 역시 군수단 정문을 개방해 교훈단 정문에 더해 2곳으로 늘렸다.부산 입영 장병은 1차인 오전 11시 30분부터 교훈단 정문으로, 경기도에서 온 해병대 입영 장병들은 3차시인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반 사이에 군수단 정문으로 들어오는 식이다. 차량을 이용해 부대 안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입영 장병을 제외한 가족 등의 하차는 원칙적으로 금지다. 보안구역인 만큼 부대 안에서 개별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과정은 현장에 있는 해병대 군 간부들이 통제한다. 촬영은 물론, 부대 안에서는 화장실 사용조차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조치가 시행되면서 전국 수천여 명이 몰리는 입영 당일 발생하는 만성적인 도로 혼잡은 단번에 해결됐다.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채택한 기존 드라이브 스루 방식과 더해지면서 교통 체증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해병대 교육훈련단 관계자는 “교훈단 인근 지역에서 교통체증이 다수 발생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더해 방문객들을 영내로 들임과 동시에 신속하게 통과하는 형태로 입영 방식을 바꿨다”면서 “동시에 지역별, 거리별로 분류해 입영 시간을 구분했고, 분산시킴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1-06-28

씨 말랐나 했던 오징어 풍년에 ‘즐거운 비명’

“독도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 떼가 형성된 것은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동해안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바빠진 어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동해안의 오징어 조업은 매년 5~8월까지 휴어기를 거쳐 10월 이후 성어기를 맞는 것과 비교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7일 포항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채낚기 어선 30척이 수협에 위판한 오징어는 금어기가 풀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약 7만 마리. 포획된 오징어 역시 150∼170g 정도의 중간 크기로 상품 가치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구룡포수협에서는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하루 평균 6만마리 전후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평년을 훨씬 웃도는 오징어 어획량이 지속되고 있다. 구룡포수협 소속으로 포항 등 동해에서 작업 중인 오징어채낚기 어선은 모두 100여척으로, 이달 들어 1척당 오징어를 적게는 1천마리에서 많게는 5천마리 정도 어획하고 있는 상황이다.구룡포수협 관계자는 “오징어는 지난 2016년부터 씨가 마를 정도였는데, 올해는 포항과 울산 해역에서부터 울릉도·독도 해역에 이르기까지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이렇듯 올해 갑작스레 증가한 오징어 어획량은 포항뿐 아니라 동해안 전반에서 관측되고 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오징어 생산량은 전월(1만96t)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만5천729t이다. 이는 지난해 1만842t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평년 7천362t보다도 세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수협별로는 죽변수협의 위판량이 164t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동해시수협 127t, 강릉수협 73t, 후포수협 72t 등의 순이었다. 5월까지 누적 생산량 역시 4만6천738t으로 지난해 및 평년보다 각각 61.5%, 58.2% 많았다.동해안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이렇듯 많이 증가한 이유로는 오징어 어획에 적합한 15∼20℃의 수온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수온이 안정적이고 중국 어선의 북한 은덕어장 조기 철수와 북한 선박의 출어 기피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해양환경으로 플랑크톤이 활성화돼 오징어의 먹이활동이 왕성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6-27

확 풀긴 찜찜했다… 경북 등 비수도권 8명만 허용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된다.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이 확대되거나 해제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경북도내 17개 시군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없고, 포항과 경주 등 나머지 시군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5명에서 9명으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29일 지역 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별도의 사회적거리두기 체제를 발표할 예정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을 발표했다.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최근 들어 연일 4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지역)은 다음 달 1일부터 2단계 조처를 적용한다.비수도권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이행 기간을 둘 방침이다.중대본은 “충남을 제외하고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경북과 강원·충북·전북·전남·경남 등 6개 지자체 역시 당분간 사적 모임 규모를 8명까지만 허용한다.하지만, 현재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 적용 중인 경북을 비롯해 강원·전북·경남 내 일부 시·군은 사적 모임 제한이 없다고 중대본은 전했다.시범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은 경북 17곳, 경남 9곳, 강원 15곳, 전북 11곳 등이다.새 거리두기 체계상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에서는 마스크 쓰기,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각종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이 없다.유흥업소발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가 지난주 1.5단계로 내렸던 대구시는 지역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 뒤 29일 별도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를 ‘이행 기간’으로 정하고 사적 모임 규모를 6명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다. 새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 등 사적 모임을 할 때 ‘9인 이상 금지’에 따라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돼 있는데 방역 수위가 한번에 이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완충’ 장치이다. 수도권에서는 집회 역시 50명 이상 참석하는 경우 금지된다.제주에서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향후 2주간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충남의 경우 사적모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해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중대본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더라도 방역 긴장감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중대본은 특히 “거리두기 개편 시행에 따른 사적 모임 완화로 인한 모임 급증 등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7월에 각종 대규모 모임이나 음주를 동반한 회식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6-27

‘대구취수원 반대 집회’ 해평면민은 불참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을 사실상 결정했지만, 구미지역 반대여론은 쉽사리 숙지지 않고 있다.구미시 민·관협의회 및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구미시청 앞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4일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집회에는 도개·옥성·장천면 주민 70여명이 참석해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대구취수원 반대 집회에 참석한 도개면 한 주민은 “지금은 하루 30만t으로 취수량이 한정돼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취수하는 물이 늘어나면서 상수도보호구역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어떻게 반대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취수원 이전은 이 정부가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을 내린 것인 만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대구 취수원 이전 대상지역인 해평면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해평면 대구취수원이전 반대 비대위는 “환경부의 발표를 보고 언제까지 반대만 하고 있을 순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도 “다만 해평면 주민들의 요구사항 26가지 모두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지역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장세용 구미시장은 “그동안 구미시민들의 동의가 없는 취수원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환경부에 전달했음에도 대구시의 입장만 편중되게 반영한 결정을 내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기관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 없는 만큼 앞으로 구미가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취수원 이전으로 인한 피해지역에 대한 보상문제를 현실적으로 논의하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구미지역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도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으로 인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