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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연안침식실태조사 착수

경북도가 연안의 침식 현황을 파악하고 침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6월부터 1년간 연안침식실태조사를 실시한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안 침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연안 중 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을 선정해 △침식이력조사 △표층퇴적물조사 △수심조사 등을 시행한다.올해는 도내 연안 42개 지역에 대해 연 4회 사계절 조사를 진행하며, 결과로 얻어진 데이터는 수중방파제 같은 연안침식방지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연안정비사업 등의 연안관리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연안침식의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인공구조물 설치 등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해류변화로 알려져 있다.특히 동해연안은 외해에 개방돼 있고 잦은 태풍 및 고파랑 내습으로 서해안보다 침식이 활발하게 진행돼 연안 모니터링 실시의 필요성이 더욱 큰 실정이다.송경창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실태조사가 체계적인 연안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는 콘크리트 침식방지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일차원적인 연안관리를 넘어 연안침식의 근본 원인인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연안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6-27

대구 8명·경북 4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총확진자 수는 1만574명이다.신규 확진자 중 3명은 달성군 일가족4 n차 관련이다.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으로 6월 25일 일가족 4명 첫 확진 이후 6월 26일 n차로 3명이 추가 확진됐다.또 달서구 일가족 관련으로 일가족의 n차로 1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6월 25일 일가족 4명 첫 확진 이후 6월 26일 일가족의 n차로 1명이 추가 확진됐다.1명은 농업인력소개소 관련으로 확진자의 n차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6월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월 25일 가족 1명, 농업 인력 1명과 농업인력의 가족 1명, 6월 26일 확진자의 n차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확진자 3명에 대해서는 감염원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경북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왔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주, 김천, 구미시와 울진군에서 각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천938명으로 늘었다.경주와 구미 확진자는 확진자와 접촉으로 확진됐고 김천과 울진 확진자는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84명, 하루평균 12.0명이 확진됐고 현재 2천33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6-27

장애인들 희망의 날개로 하늘 날았다

“저렇게 황홀한 경험이 저분들에게 또 있을까요?”지난 25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선 시점. 최근 들어 지역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 곤륜산 정상에 때아닌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상에 마련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는 한창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전문 동호인들 사이로 산의 고도(高度)와 어울리지 않는 휠체어가 여러대 보였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장애인들은 어색하게도 모두 헬멧을 쓰고 있었다.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는 이날 포항지역 척수장애인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을 무료로 태워주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방금 전 상황은 회원들이 한 시간여 동안 준비한 끝에 시도한 첫 번째 비행이 실패한 이후였다. 이날 비행을 위해 대한장애인패러글라이딩협회로부터 ‘특수 제작 휠체어’까지 직접 공수해왔는데, 첫 시도에 이 특수 휠체어가 망가지면서 실패의 쓴맛을 본 것이다. 회원들은 급하게 장비를 바꿔 다시 비행을 시도했고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척수장애인까지 무사히 하늘을 나는 경험을 하는데 성공했다.분위기가 한껏 들뜬 상황에서 세 번째 주자로 공지웅 대한척수장애인경북협회 포항시지회장이 나서자 회원들도, 현장에서 구경하던 관광객들도 눈빛이 달라졌다. 120㎏으로 가장 건강한 몸을 자랑하는 공 지회장이 사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기존에 타고 있던 휠체어에서 특수 휠체어로 옮기는 과정에서만 성인 남성 3명 이상이 달라붙어야 할 정도였다.기대를 한몸에 받고서 도전한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다. 울퉁불퉁한 활공장 바닥으로 인해 특수 휠체어가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휠체어 가속을 위해 함께 움직였던 4∼5명의 장정들 역시 중심을 잃어 바닥을 뒹굴면서 허벅지와 손 등이 쓸려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공 지회장은 자신의 몸무게가 탓인 마냥 한껏 풀이 죽은 채 허공만 바라봤다.포기하지 않고 회원들은 다시 한 번 하네스를 점검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휠체어를 미는 동안 공중에 뜰 때까지 절대 손을 놓아선 안된다”고 의견을 모으고서 다시 한 번 도전했다. 두 번째 도전 만에 공 지회장이 비상(飛翔)에 성공하자, 군중 사이로 감격에 찬 감탄사들이 연발로 터져나왔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휠체어 위에 앉아 보호사의 도움 없이는 제 몸을 온전히 가누지 못했던 장애인이 눈앞에서 하늘을 나는 장면이 가져다준 벅찬 감동이었다. 이날 공 지회장을 포함해 포항지역 척수장애인 14명과 보호사 8명 등 총 22명이 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비행의 즐거움을 맛봤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예정됐던 이 행사는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영기(61)씨는 “장애인이 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처음 패러글라딩을 타봤다”면서 “타기 전에는 정말 설렜고, 타고나서는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최상혁 포항시패러글라이딩협회장은 “3년 전 포항에서 열렸던 패러글라이딩월드컵 이후부터 포항척수장애인지회에서 꾸준히 연락이 왔었고, 날씨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드디어 이번에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게 무료봉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21-06-27

마랑고니 효과 역이용 유기 반도체 인쇄 기술 향상

‘와인의 눈물’은 물과 알코올처럼 서로 다른 표면장력을 가진 액체들이 만날 때 즉시 혼합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전문용어로 ‘마랑고니 효과’라고 한다. 이 현상은 유기반도체 인쇄 공정에서도 나타나는데, 인쇄 시간을 지연시키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장본인으로 지적돼 왔다. 포항공과대학교가 이를 역이용해 빠른 속도로 대면적에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포항공대는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와 이선백 박사 연구팀이 성균관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인쇄전자 소자용 유기반도체 단결정 박막을 코팅하는 대면적 인쇄 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용매에 마랑고니 흐름의 방향을 제어하는 첨가제를 넣어 박막 코팅을 할 때 유기반도체 분자들이 효과적으로 공급, 자기 조립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유기반도체 결정체의 과포화 상태가 지속돼 연속적인 단결정 박막을 제작할 수 있었다.연구팀이 개발한 인쇄 공정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는 우수한 전기적 성능을 나타냈다. 또한 인쇄 공정 기술과 기판 패터닝 기술을 접목해 대면적에 균일한 단결정 패턴을 제작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유연전자 소자 제작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조길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마랑고니 흐름을 역이용해 이를 제어함으로써 높은 균일성과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가진 유기반도체 단결정 박막을 빠른 코팅 속도로 제작할 수 있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 높은 산업적 효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24

대학도 2학기부터 대면 수업 확대키로

코로나19로 1년 반 동안이나 닫혔던 대학 ‘정문(正門)’이 오는 9월부터 조금씩 열린다.교육부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을학기부터 대학의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2학기부터는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규모 수업도 대면으로 운영하고, 1차 백신 접종 완료 이후에는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정했다.2021학년도 1학기의 경우 전체 대학 중 93%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으며, 1.5% 대학 만이 전면 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의 대면수업 확대 정책에 따라 당장 국가공인 자격증 관련 수업 등 취업 연계 중심 교육이 진행되는 전문대의 학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동아리 활동이나 행사와 같은 수업 외 활동에 대해서도 교육당국은 대면활동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1차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여전히 대규모의 모임이 금지된다. 1차 백신 접종 인원이 전국민의 70% 이상을 달성할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5인이나 8인과 같은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대학 측에 안내해 기준으로 삼도록 했으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캠퍼스 방역 예산을 대학 측에 지원하기로 했다. 개강과 맞춰 9월 한 달을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지자체 등과 함께 집중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는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잘 챙기겠다”면서 “3분기 백신접종 결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교육부가 전국 대학생 9만4천8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대학 대면활동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실험·실습·실기수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절반 이상(63.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대면수업에서의 이해 및 참여도가 더 높다거나, 대면수업으로 인한 사회적 교류 기회를 들었다. 그러나 수업 외 학내 활동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비대면을 선호(45.6%)하는 등 감염위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생 코로나19 확진자는 1학기 기준 일일 평균 19.8명으로, 3월(16.4명), 4월(21.4명), 5월(23.1명), 6월(18.0명)으로 5월 이후 다소 감소 추세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24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재검토 해야”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의결한 것을 두고 구미시와 지역 시민·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의결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취수원을 본류에서 지류로 다변화하는 계획으로 오는 2028년까지 낙동강 상류 지역은 구미 해평 취수장에서 30만t, 추가 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28.8만t을 확보하고, 이를 대구에 57만t, 경북에 1.8만t을 배분한다. 결론적으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이 성사된 셈이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낙동강 수질개선 포기하는 취수원 이전 철회하라”며 크게 반발했다.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구미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등은 “오류투성이의 불완전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보개방의 효과와 계획, 이로 인한 낙동강 수질개선 영향이 통합물관리방안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구미시도 입장문을 통해 “구미시의 이해와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수렴하지 않고 배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또 “환경부의 결정으로 인해 구미지역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환경부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42만 구미시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국회의원(구미 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낙동강 본류의 수질개선이 최우선 과제임에도 근본 대책조차 없이 취수원 이전부터 강행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궤변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취수원이전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구미시가 환경부에 대구시의 자체 개선 노력 우선과 구미시민 의견 반영 후 취수원 다변화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환경부는 일방적인 추진계획을 세웠다. 정치논리로 대구시의 입장을 편중되게 반영했다”고 비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1-06-24

포항세명기독병원발 확산 진정세… 추가감염 ‘0’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된 포항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포항시는 24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68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확진자 2명은 모두 최근 연쇄감염이 발생한 세명기독병원과 관련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1명은 현재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포항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세명기독병원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1∼23일 2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1명이 병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포항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동 6층 전체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이후 해당 병원을 방문한 사람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 결과 23일까지 시민 1만1천16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검사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스크 착용 및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 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6-24

달성군노조-군의회, 공무원 명퇴 신청 놓고 대립각 세워

대구 달성군의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성군지부가 달성군 A과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달성군공무원노조는 24일 오전 10시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갑질, 폭언 근절을 위한 달성군의회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측에 인격 모독 및 갑질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달성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달성군 A과장이 ‘당신’, ‘이 양반아’ 등을 포함한 반말, 폭언, 고성을 듣는 등 인격적인 모욕으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하지만 달성군의회는 “‘반말, 폭언’은 결과론적인 사항이고, 이러한 사태를 불러 온 원인제공자에 잘못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군의회는 “공무원노조가 집행부와 군의회가 대화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사안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실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펼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행위는 공무원노조가 정치적인 목적과 조직 영달을 위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단체행동을 이어 간다면 군의회도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한편, 갑상선과 심장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현재 휴가 중인 A과장은 노조와 군의회의 갈등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6-24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꼼짝마’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근절하고 항만국조치협정을 실효성 있게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25일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 해당 고시 제정으로 기존의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는 폐지된다.그간 국제사회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의 효과적인 통제와 불법 어획물의 유통 방지를 위해서는 유통단계의 첫 시작점인 항구에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지난 2009년에는 전 세계 당사국이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책임의 범위를 해당 선박의 국적국에서 해당선박이 입항하는 항만국으로 확대하는 ‘항만국조치협정’을 맺었다.우리나라는 2016년 1월 ‘항만국조치협정’ 비준(가입)을 통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의 근절 의지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표명했고, 2014년 1월 제정한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를 기반으로 어획물을 싣고 우리나라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항만국 검색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는 입항신고 절차와 서류 등 행정 절차를 규정하는데 치우쳐져 있고 ‘항만국조치협정’에 명시된 사항은 규정돼 있지 않아, 이를 반영한 항만국 검색 세부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이에 해수부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항만국조치협정’에서 정하고 있는 내용을 적극 반영하고, 우리 국적 선박에 대한 추가 규율 등을 포함하는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전준혁기자

2021-06-24

윤석열 “29일 윤봉길기념관서 걸어갈 길 말씀드리겠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대권 레이스를 시작한다. 윤 전 총장은 24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애국, 헌신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면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고, 대선출마 의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약 4개월 만이다.지난 9일 퇴임 후 첫 공개 행보로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로는 20일 만이다. 당시 개관식에서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자 그는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에 대해 ‘걸어가는 길을 보면 알 것’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이날 발표를 예고한 자신의 ‘걸어갈 길’에는 입당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윤 전 총장은 또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자신이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신 등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첫 공개 행보 장소가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우당 선생의 기념관이었고, 이번에 고른 장소도 독립투사인 매헌 선생의 기념관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의미를 읽을 수 있다.윤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내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형남기자

2021-06-24

두더지 고개 내밀듯… 포항 어제 기준 12명·경주 13명 ‘25명’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포항·경주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중 11명이 포항세명기독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2일 해당 병원 환자, 의료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한 것을 포함, 병원발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포항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정형성형병원 6층 전체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기로 했다. 또 해당 병원의 의료진, 입원 환자, 보호자 등 2천59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이어 23일에는 오전 11시께 병원 전체를 일시 폐쇄하고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한 뒤 방역인력을 투입해 내외부를 소독했다.포항시는 지난 1일 이후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나 보호자 등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포항세명기독병원이 하루 방문자만 수백명에 달하는 대형병원으로 검사대상자가 광범위한 탓에 이날 오전부터 포항시 남·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포항시와 인접한 경주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문무대왕면과 관련된 확진자가 11명으로 파악됐다.경주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동경주 지역 3개 읍·면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시는 24일 0시부터 7월 1일 0시까지 문무대왕면과 감포읍, 양남면에 현재 1.5단계인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여 적용한다.문무대왕면에서는 지난 20일 1명이 확진된 뒤 22일 5명, 23일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경주시는 감포읍 행정복지센터와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문무대왕면 소재 양북대왕온천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을 독려했다.경주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접촉 또는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06-23

남포항농협 상임이사 선거 내홍 격화

남포항농협이 상임이사 선거를 앞두고 시끄럽다. 재선에 도전하는 직전 상임이사 A씨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태와 함께 조합 측이 이를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남포항농협은 오는 25일 총회를 개최해 상임이사 선출에 관한 건에 대해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15일과 16일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받았고,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남포항농협 상임이사였던 A씨가 임기 만료 후 다시 후보 등록해 현재 최종 상임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총회에서 50여명의 대의원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당선이 결정된다.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남포항농협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A씨의 자격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A씨가 지난 2019년 조합 내규도 무시한 채 상임이사에 입후보해 당선됐는데, 최근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선거에 나섰다면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23일 해당 농협 조합원 등에 따르면 남포항농협 상무였던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31일 명예퇴직해 2억5천만원의 특별퇴직금을 받고서 이듬해 6월 28일 상임이사로 당선됐다. 남포항농협의 임금피크제운영규정에는 ‘직원이 명예퇴직 발령일부터 6개월 이내 임직원으로 임용 또는 선출(당선)되는 경우 퇴직자에게 지급한 특별퇴직금 중 취임일자를 기준으로 잔여개월수 만큼 환수한다’고 명시돼 있다.규정대로라면 A씨는 퇴직 후 6개월 이내 당선됐기 때문에 지급받은 특별퇴직금 2억5천만원 중 상당부분을 조합에 반납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A씨는 당선 이후 두 달이 지난 같은해 8월 1일자로 취임했기 때문에 ‘6개월 이내’라는 특별퇴직금 환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 환수 조치를 사실상 거부했다.법원의 판단은 전혀 달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2민사부(부장판사 사경화)는 지난 10일 남포항농협 조합원 57명이 A씨를 상대로 낸 ‘특별퇴직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6개월 이내에 임원으로 선출된 A씨가 특별퇴직금 환수 대상자가 되는 게 문언 자체로 명백하다며, 25개월분 특별퇴직금 2억5천만원 중 7개월 분인 7천만원을 제외한 1억8천만원에 더해 지연손해금까지 물어 조합 측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법원의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남포항농협은 지난 16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A씨를 또다시 상무이사로 재추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익명의 한 조합원은 “A씨가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자 현 조합장이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특별퇴직금 지급과 함께 상임이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합의 손실을 눈감은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남포항농협 측은 논란의 당사자의 항소 여부를 지켜본 뒤에 환수 조치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남포항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에 자문했을 때는 (당선일이 아니라)취임기준일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사자가 결정하기 전까지 농협 자체에서 환수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 “인사추천위원회는 사실 개인의 자격을 심사하는 자리고, 환수 부분에 대해서는 별개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6-23

“포항역∼수서행 KTX 즉각 운행해야”

KTX 동해선(포항역)의 이용률이 포화상태에 있어 증편운항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은 23일 KTX 포항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해선 수서행 KTX 운행 및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했다.이들은 “현재 동해선(포항역) KTX의 이용률은 무려 118%(주말기준)로 전국 최고 포화상태이고, 좌석 매진으로 입석을 이용하는 승객이 연간 1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또한 경북동해안 주민들이 동해선(포항역)을 이용해 수서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KTX를 타고 동대구역과 신경주역 등에서 SRT로 다시 환승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또 “KTX는 차량 여유가 12대에 달하고 현재도 일반선과 고속선을 운행하고 있어 이례적 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안전능력 또한 갖춘 상황”이라며 “수서행 KTX를 운영하면 전라선(전주, 여수 등)·경전선(창원, 진주 등), 동해선(포항 등) 모든 지역으로 고속철도 운영을 즉각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철도공사와 SR 분리로 연간 559억원의 중복 거래비용이 생기고, 철도공사는 SR에 차량을 임대해 주고 차량정비와 역운영, 시설유지보수, 관제 등 주요업무 대부분을 대신해 주고 있다”며 “사실상 국토부가 고집하는 경쟁체제는 고속철도를 쪼개 민영화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항인 열차안전과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지금 즉시 고속철도는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도 “국토부만 동의한다면 지금 바로 전라선과 경전선을 연결해 지역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며 “국민 혈세와 철도 안전을 고려하고 지역 차별 없는 철도 정책을 원한다면 수서행·수서발 KTX 투입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변종철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본부장은 “철도 노동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국민의 요구인 철도 공공성 강화와 고속철도 통합을 위해 투쟁해왔다”면서 “고속철도 통합을 통해 열차운행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중복 투자의 비용절감으로 고속철도 모든 운임을 10%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지난 1일 포항시장과 ‘포항역―수서행 KTX 신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3일 경남도 박종원 경제부지사와 17일 허성무 창원시장을 연이어 만나며 수서행 KTX 신설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시라기자

2021-06-23

10월 안동서 ‘균형발전박람회’… 일자리 등 초점

10월 말 안동에서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개최된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개최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는 지난 2004년 시작된 국내 최대 지역박람회로, 국가균형발전의 비전과 정책, 성공사례에 대해 공유·소통해 왔다.안동은 경북이 청사를 대구에서 이전해 북부권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곳으로서, 최근에는 코로나 시대 신산업(백신)을 통해 지역 주도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2월, 안동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생산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관해 협약을 맺었고 안동시는 인턴비용을 지원 중이다. 또 안동시는 지역대학 주도로 지역산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안동형 일자리사업’에 올해부터 10년간 총 1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안동은 하회마을, 서원 등 매력 있는 지역 문화자원들이 풍부해 이와 결부된 새로운 차원의 융합박람회가 기대된다.올해는 이번 정부 마지막 행사로 문재인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의 주요성과를 집대성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예상된다.특히, 2020년부터 중점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뉴딜과 초광역 협력사업의 진행상황을 알리고 균형발전의 미래인 지역청년과 지역일자리에 초점을 맞춰 개최될 전망이다.한편, 이번 박람회는 인구 20만 미만 도시로는 최초로 개최된다.대도시를 돌며 열던 틀을 벗어나 2019년부터는 개최지 다양화, 지역별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지역 공모를 실시해 왔다. 그 결과 2019년 전남 순천, 2020년 충북 청주에 이어 올해 안동이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3년 연속 중소규모 도시에서 열린다.정부 관계자는 “우리 역사와 문화예술의 정수가 가득한 곳에서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백신 생산을 통해 일상으로의 도약을 이끄는 역사적 현장에서 균형발전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 보고 지역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준혁·피현진기자

2021-06-23

김택호 구미시의원 3번째 윤리특위 회부

구미시의회 김택호 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에 3번째로 회부됐다.구미시의회 김재상 의장은 23일 제250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보고사항에서 “지난 18일 김재우 의원 외 4명으로부터 김택호 의원의 징계요구서가 접수됐다”면서 “구미시의회 회의규칙 제88조 제4항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50회 정례회 제3차 산업건설위원회 예결산특위 회의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료의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이는 사생활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김택호 의원은 이번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로 역대 구미시의원 중 가장 많은 징계요구서를 받은 의원으로 기록됐다. 김 의원은 제8대 구미시의회에 입성해 현재까지 총 3차례 징계요구를 받아 윤리특위에 회부됐다.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지난 9월 27일 구미시의회 윤리특위와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제명처분을 받았으나, 법원의 제명처분 취소 결정으로 의원직을 회복했다.이후 지난 2월 3일 열린 제246회 임시회에서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을 모욕한 혐의로 또다시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나, 보류 결정을 받았다.하지만, 정작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 토론시간에서 “모 의원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했을 뿐인데 징계발의까지 하겠다는 의회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의장이 징계발의를 접수한 것은 의회를 공포분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말하는 화합차원에서 했던 일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오죽하면 동료 의원들이 3차례나 징계요구서를 제출했겠나.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1-06-23

대구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76명 검찰 송치

대구경찰청은 최근 3개월 동안 부동산 투기 사범 222명을 수사해 이 중 7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또, 기획부동산 사건 주요 피의자 소유 부동산 등 41억9천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하고, 현재 103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검찰로 송치한 76명은 공공주택 지구 내 위장전입 33명과 투기목적 농지 불법 매입 19명, 의료시설 용지 불법 전매 15명, 부동산 차명거래 9명 등이다.이들의 신분은 공무원 3명, 교수 2명, LH 직원 1명, 일반인 70명으로 드러났다.수사 결과 달성군의회 의장은 농지 불법 매입 및 부동산 차명거래 혐의 등으로 송치결정을 했고, 연호지구 토지 매수에 대해 내부 비밀 이용 투기 혐의를 받는 수성구청장은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대구시가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사태와 관련해 1차 조사를 펼친 후 대구경찰청에 수사의뢰한 투기의심 공무원 4명 중 2명은 대구경찰청 내사 단계에서 종결처리 됐고, 나머지 2명(대구시 5급, 수성구 6급)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됐다.불송치 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별도 수사 지휘가 없을 경우 종결처리된다.다만, 연호지구 주택 건축 및 전입자 중 위장전입 혐의를 받는 33명과 부동산 차명거래 혐의를 받는 9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했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아파트 부정청약 사건과 기획부동산 사건 등을 포함한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이날 공직자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의불법 투기 의혹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시, 구·군 5급 이상 간부공무원, 대구도시공사 전 임직원 1천556명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5천659명을 대상으로 2차조사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사업지에 부동산을 보유했거나 거래한 사실이 있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배우자 6명·아들 1명)은 총 7명(7건)이었으며, 모두 조사범위 기간 내에 부동산을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6-23

가시연꽃 핀 고대 월성 다시 볼 수 있을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을 활용한 연구를 추진한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로부터 가시연꽃을 기증받아 고대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은 자주색 가시가 달린 꽃과 잎이 특징으로 현재 가시연꽃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창녕 우포늪, 강릉 경포천 등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5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는 경주 월성유적의 해자에서는 동물, 씨앗 등 고대 환경을 알려주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 중 가시연꽃 씨앗이 1만6천개 이상 확인됐다.이를 통해 5세기 어느 여름날 가시연꽃이 핀 경주 일대의 당시 풍경을 추정해 볼 수 있다.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과거 경주지역 가시연꽃의 이용 사례와 현재의 서식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주 숭혜전(崇惠殿)에서는 신라 미추왕, 문무왕, 경순왕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봄·가을 2차례 성대한 제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때 사용하는 제물에는 가시연꽃도 포함돼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가시연꽃 기증으로 가시연꽃의 생장과정과 조건을 관찰하는 기초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생 식물 연구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과거 월성의 환경과 경주의 생태 복원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06-22

“특산물-식품업 연계 생태계 구축 필요”

경북 지역식품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별 특산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구·경북연구원 박민규 박사는 22일 ‘대경 CEO Briefing’제641호를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식품산업 생태계 구축해야’란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경북에는 전국 대비 생산 및 어획량 비중이 높은 특산물 품목이 다수다.전국 228곳 기초 지자체 중 생산 비중이 2.0% 이상인 품목이 30여 개에 이르고, 이 중 성주 참외는 69.1%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경북 지역 식품업체 수는 2천100여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연구소를 보유하지 않는 영세 기업이다 보니 지역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약하다.포항시, 경주시를 비롯한 13곳 시·군에 소재한 식품업체는 지역 기반 특산물을 활용하고 있다.박 박사는 “이들 시·군을 중심으로 RD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해 식품산업을 지역 산업의 중심축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특산물과 식품기업의 새로운 연계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또, 산·학·연·관이 어우러진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주체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박 박사는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와 비대면 활성화, 1인 가구, 고령화 추세와 연관된 면역력 증강 제품,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고령친화 및 힐링푸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1차 생산자는 2차 제조업체에 안정적 물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화를 추진하고, 유기농 기반 특산물과 기후 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작물 재배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대학 및 연구기관은 특산물의 성분 및 효능 분석, 육종 및 재배기술 전수, 특허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혹은 지역 기업에 기술이전 등 혁신기관으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박민규 박사는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1차 생산자와 식품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내기 위한 모든 이해당사자의 참여가 이뤄져 식품산업 생태계가 풍성하게 구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경북도가 특산물 활용을 장려하고 연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6-22

“해상 디지털 중·단파 통신장비 신청하세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가 근해어업 중 통발, 연승, 채낚기 업종을 대상으로 디지털 중·단파 통신장비 구매 비용의 70%(280만원)를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매 신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받는다. 해수부는 먼 거리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육상에서 10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도 실시간으로 어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중·단파 통신장비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2020년 12월까지 해상 디지털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현재 근해어선 100척에 통신장비를 시범 보급해 운영 중에 있다.이후, 올해 1월에 관련 기준을 개정해 근해어업 3개 업종(통발, 연승, 채낚기)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디지털 중·단파 통신장비를 설치하도록 하고, 모든 근해어업(기선권현망, 잠수기 제외)에 대해서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장비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이에 해수부는 통신장비 설치 의무화에 따른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근해어업 3개 업종(통발, 연승, 채낚기)의 어선 700척을 대상으로 척당 280만원의 설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구매비용은 설치비용을 포함해 총 454만원이나,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통신장비 구매를 신청하면 보조금을 제외한 174만원(통신장비 120만원, 설치 54만원)만 부담하고 선주가 원하는 지역에서 통신장비를 설치 받을 수 있다.디지털 중·단파 통신장비는 기존 어선에 설치돼 있는 무선전화(SSB) 통신장비 기능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어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간단한 버튼 작동으로 긴급통신을 보낼 수 있어 사고 어선의 신속한 구조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기존에는 어업인들이 하루에 한 번씩 무선전화(SSB) 통신장비를 통해 음성으로 어획실적을 보고했으나, 디지털 중·단파 통신장비 설치 시에는 이 장비에 어획량을 입력하면 전자로 보고가 가능해져 보고시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6-22

포항세명기독병원서 무더기 확진 ‘비상’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8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1개층을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하고 환자, 의료진 등 2천50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2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포항지역 658번째 확진자가 같은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날 658번째 확진자와 함께 응급실을 방문한 659번째 확진자가 격리병상 부족으로 타병원으로 이송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그런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659번째 확진자가 지난 6∼11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고 병원 측은 해당 병동인 정형성형병원 6층에 입원 중인 환자와 직원 1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1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22일 검사범위가 병원 전직원 및 환자로 확대됐다.검사결과 21∼22일 환자, 의료진 등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포항시 방역당국은 22일 해당 병동 6층 전체를 코호트격리하고 신속대응 검체팀 12개팀 48명을 병원에 파견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2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병원 직원, 환자, 보호자 등 2천5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사대상 및 코호트격리 범위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운영 및 이용자 또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자율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21∼22일 포항지역에서는 병원발 확진자 포함 13명(21일 4명, 22일 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6-22

줄어들 기미 없는 산재… 법령은 뒷걸음

경북동해안에서 해마다 1천6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의 손을 들어준 관계법령으로 근로자들이 ‘사선(死線)’의 현장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5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쓰레기를 태우던 중 소각로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이 수증기와 분진을 온몸에 뒤집어썼다. 화마와 씨름하던 근로자들 3명 중 2명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직접 해당 업체에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했다.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포항시 남구 괴동동에 있는 철강제조공장에서 승강기가 추락, 현장에 있던 근로자 2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승강기 보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동해안에서는 매달 1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화재나 추락 등의 이유로 부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2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지역 산업 현장에서 부상 등을 입어 산업재해로 판명된 인원은 총 70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명은 사망했다. 전년대비 사고사망자 수는 줄어든 반면, 사고부상자 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년 산업재해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포항고용지청이 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동해안 사고재해자 수는 무려 1천684명으로 조사됐다. 사고사망자 수도 지난해 24명이나 됐다. 지난 2019년 기준 1천629명에 사망자 33명, 지난 2018년 기준은 1천600명에 사망자 21명 등 산업재해 피해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사고 예방을 위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을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들이 빗발치고 있으나, 현실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면서 근로감독관은 산업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임의로 사용 중지 명령 등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만 즉각적으로 작업중지를 명령할 수 있게 바뀌었는데,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90일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2인 이상 발생했을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그러나 사망과 부상 등은 의료진들의 판단에 그 시기와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사고 현장을 찾은 근로감독관들의 판단만으로는 작업중지 등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이와 관련, 포항지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현행 중대재해로 한정된 기준을 다시금 일반 산업재해까지 확대 적용해 사업주의 책임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바름기자

2021-06-22

일손 부족 경북 농가에 ‘단비’

경북지역 농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투입된다.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촌에서 일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지난 10일 처음 입국해 2주간 격리 후 오는 24일 영양에 도착한다. 올해 처음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우즈베키스탄인 113명으로 현재 수도권에서 격리 중이다.영양에 도착하면 방역 교육 후 고추와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 42곳에 배정된다. 격리기간을 포함해 5개월간 지역 농가에서 일을 할 예정이다.애초 도내에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821명(문경 56명, 영양 661명, 봉화 104명)이 배정됐다. 문경과 봉화는 상반기 인력이 필요해 베트남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았으나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져 입국하지 못했다.영양도 상반기 배정 인원 300여 명 가운데 이번에 입국한 11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 계절근로자로 들어오지 못했다.영양은 가을 고추 수확에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필요하지만 언제 입국할지 몰라 애를 태웠다.경북도 관계자는 “영양은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하반기 300명 이상 배정됐으나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영양에 대규모 인력을 격리할 시설이 없어 타지역 시설을 써야 하는데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이 반대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도내 시·군에서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신청해 법무부 승인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나라 간 이동 제한 등으로 1명도 들어오지 못했다. 도는 올해 농번기 일손이 5만8천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경북도는 농촌 인력지원센터 15곳과 농촌 인력중개센터 24곳을 운영하며 농촌지역 유휴 인력과 도시 실업자, 일시 휴업 인력을 농가에 연결하고 있다.지금까지 10만8천명을 농가에 매칭했다. 또 농촌 일손 돕기에는 공공기관, 유관기관·단체 등에서 2만5천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6-22

원아 7명 1천여차례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 등 덜미

구미에서 원아 7명을 상대로 1천여차례의 학대를 한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구미경찰서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미 옥계동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40)를 비롯해 양벌규정 대상인 원장 등 10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2019년 1월 처음 피해 어린이 측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그동안 어린이집 CCTV 영상 확인과 고소인·피고소인 조사 등 2년 5개월여 만에 수사를 마무리했다.이 기간동안 피해 어린이는 당초 4명에서 7명으로, 피해 사례는 40여 건에서 1천100여건으로 늘었다.경찰은 2018년 4∼9월 사이 ‘보육교사가 아이 팔을 잡아당겨 바닥에 넘어뜨리고 팔이나 발로 가슴을 밀어 뒤로 넘어지게 했다’, ‘빼앗은 장난감으로 머리를 때리고 손가락으로 2살 아이 복부를 찌르기도 했다’ 등 피해자 측 주장 중 상당 부분을 사실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린이집 교사들은 사안별로 혐의를 시인하거나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소 당시 학부모들이 휴대전화로 어린이집 CCTV를 촬영한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돌아다닌다며 여아 얼굴을 때리고, 아이 입에 손가락을 10여차례 넣어 흘러내린 침으로 아이 상처 부위를 문지르는 장면도 나온다.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가와 함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분석해 학대 행위가 1천 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범죄혐의가 비교적 뚜렷한 신체적 학대와 비교해 정서적 학대는 판례가 엇갈려 전문가와 의견 조율을 거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