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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규확진자 500명 육박... 비수도권 확산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13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에 육박했다.전날보다 약간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500명에 근접했다. 400명대로는 지난 9일(446명) 이후 닷새째다.최근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사우나·운동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에 정부는 2주간 지금의 방역체계를 더 유지하기로 하고 14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주요 방역조치를 오는 28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지역발생 474명 중 수도권 324명, 비수도권 150명…비수도권 증가세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0명 늘어 누적 9만5천17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88명)보다 2명 늘었다.하루 확진자 490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2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째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00∼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1주일(3.7∼13)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6명→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1주간 확진자가 일평균 446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8명으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재진입한 상태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4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8명, 경기 160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총324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8.4%를 차지했다.비수도권은 경남 61명, 강원 18명, 부산 17명, 충북 16명, 경북 12명, 대구·충남 각 9명, 광주·전북 각 2명, 대전·울산·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150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달 18일(158명) 이후 23일만에 가장 많았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사우나, 학원, 운동시설 등에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경남 진주시 골프장-목욕탕과 관련해선 지난 9일 이후 45명이 확진됐다. 또 ▲ 서울 도봉구 아동시설(누적 17명) ▲ 성동구 교회(14명) ▲ 은평구 학원(14명) ▲ 경기 하남시 운동시설 2번 사례(13명) ▲ 성남시 운동시설(12명) ▲  성남시 화장품제조업체(11명) ▲ 경남 진주-사천시 가족모임(13명) 등의 신규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 126명…전국 16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21명)보다 5명 적다.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4명), 서울·경북(각 2명), 광주·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0명, 경기 16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33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천66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126명이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4천118건으로, 직전일  3만5천679건보다 1천561건 적다.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4%(3만4천118명 중 490명)로, 직전일 1.37%(3만5천679명 중 488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704만6천782명 중 9만5천176명)다./ 연합뉴스

2021-03-13

수도권 밤 10시 영업제한 유지…비수도권은 유흥시설도 시간제한 풀려

"밥장사만 41년째 하고 있는데 이렇게 힘든 건 정말  처음이네요." 인천 연수구에서 오리고기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68)씨는 12일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한다는 정부 발표를 접하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 12월 23일 시작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이번에는 풀릴까  학수고대했지만 결국 재연장으로 가닥이 잡히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함께 수도권에서는 카페, 식당,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 이후 영업시간 제한이 오는 28일까지 연장됐다.박씨는 "우리 식당은 단체 손님이 많은데 벌써 석 달 가까이 5명 이상 단체 손님을 못 받는 바람에 매출이 종전보다 70%는 줄었다"며 "식당 직원들도 절반 이상이 일이 없어 못 나오고 지금은 4명만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10년 전인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때문에 오리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없어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이랑 비교하면 그건 힘든 것도 아니었다"며 "언제쯤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지 걱정뿐"이라고 말했다.획일적인 '5인 이상 금지'보다는 업소 사정을 고려한 면적당 인원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인천의 한 카페 업주 최모(47)씨는 "5인 이상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몇㎡당 1명으로 제한 규정에 변화만 줘도 단체 손님을 받기 수월할 텐데 몇 달째 똑같은 인원 제한 조치가 계속 연장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밤늦게 손님이 많은 노래방도 오후 10시 영업 제한 조치가 재연장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경기 오산시의 노래방 업주(61)는 "자정까지만이라도 영업하게 해줘도 숨통이  조금 트일 것 같은데 이번 조치가 무척 아쉽다"며 "200만원에 달하는 월세와 관리비는 그대로 부담해야 하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아 아르바이트생도 모두 해고하고 아내와 단둘이 근무하고 있다"며 한숨 쉬었다.경기 광명시 노래방 업주는 "음식점과 노래방이 똑같이 오후 10시면 문을  닫아야 하다 보니 저녁 식사를 마친 손님들의 발길이 노래방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며  "업소 특성에 맞게 영업시간 제한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비수도권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식당·카페 등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하고 비수도권 지역은 지난달 15일 식당·카페·노래방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고, 이날 조치에 따라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홀덤펍 등 유흥시설도 오는 15일부터는 시간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게 됐다.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유지돼 당장 손님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그동안 사실상 하루 한두 시간밖에 영업을 못 했던 것을 생각하면 수개월 만에 제대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이 밖에 정부가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한 직계가족 모임, 상견례 등에서는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쌍둥이 자녀를 둔 안모(33)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아쉽지만 돌잔치를  하지 않고 넘어갈까 생각했는데 가족·친지 중심으로 돌잔치를 할 생각"이라며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축하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안도했다.정부는 14일로 종료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방역 댐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며 거리두기 재연장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2021-03-12

언택트 시대 지역 미디어교육 현장 진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과 경북대학교(총장 홍원화)가 오는 3월 18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지역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현장 진단토론 세미나를 공동개최한다.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란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여러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해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두루 일컫는 개념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번째로 공동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언택트(Untact) 시대 미디어교육 현장 진단과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초·중등 교사와 대학교수, 교육청 관계자, 그리고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세부 주제 발표 및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지난해 세미나에서는 ‘미디어리터러시 변화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 미디어교육 현장 진단토론 및 방향제시’라는 주제로 대구·경북 지역 학교 현장의 전반적인 미디어교육 실태 및 정책 방향 검토 위주로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교 현장 비대면 교육 실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따른 언택트(Untact) 시대 미디어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세부적으로 △초중등 교육 현장 진단(1차)(3월 18일) △초중등 교육 현장 진단(2차)(3월 25일) △대학 교육 현장 및 기술 분야 진단(4월 15일) △언택트(Untact) 미디어교육 정책 진단(4월 22일) 등 4회로 나눠, 각 분야별 교육 실무자와 미디어강사 간 토론좌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2021-03-11

우리나라 남녀 절반 이상 “결혼 반드시 할 필요 없어”

우리나라 남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남성은 생계·결혼 비용부담을 이유로 들었으며, 여성은 굳이 해야 할 이유가 없거나 가족관계 부담을 꼽았다.11일 여성가족부는 ‘청년의 생애과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전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5~39세 청년 1만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57.4%가 결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51.9%였다. 반면, 결혼을 반드시 하겠다고 답변한 남성과 여성은 각각 37.1%와 18.7%에 불과했다.출산에 대해서도 남녀 모두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남성 40.7%, 여성 37%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41.4%는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으며, 남성 36.7%는 ‘반드시 가지겠다’로 답했다. ‘반드시 가지겠다’로 답한 여성은 21.6%에 그쳤다.그렇다면 출산을 망설이거나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여성의 31.7%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자녀양육·교육비 부담 28.2% △자녀에 매여서 살고 싶지 않아서(15.5%) △독박육아와 업무 지장(14.2%) 순이다. 이에 비해, 남성의 46.1%는 자녀 양육과 교육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남녀의 성차별 인식도 달랐다.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한 여성은 74.6%, 남성은 18.6%로 집계됐다. ‘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질문에 남성은 51.7%, 여성은 7.7%만 동의했다.아울러 가정 내에서도 여성의 55.4%는 ‘여성에게 집안일·음식준비 돕기를 당연하게 여긴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남성의 80% 이상은 ‘학교에서는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을 주로 남학생에게 시킨다’고 느꼈다. 직장에서도 ‘남녀 업무가 구분되어 있다’고 남성 44.5%, 여성 32.8%가 동의했다. 다만, ‘음료 준비는 여성에게 맡긴다’고 답변한 여성이 51.8%, ‘장거리 출장 때 여성을 배제한다’고 답변한 남성이 40.9%였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이 경험하는 성차별에 대한 인식 정도와 이에 대한 남성의 이해도에서 수치상으로도 차이가 많은데 남녀에게 다르게 요구되는 차별적 현실 때문”이라며 “(성차별) 경험이 누적되면서 각자의 성에 차별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이 상당히 많은 차별을 경험하고 있고, 남성들 같은 경우는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역할 요구들이 가족과 학교와 직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각자의 성 역할, 기대에 대한 부담을 차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여성 19~24세 중 77%가, 남성 19~24세 중 54.1%가 사회의 성별 불평등을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3-11

대구·경북 ‘봄비’… 주말엔 강한 바람

봄비 이후 주말 동안 강풍과 함께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보돼 외출 시 옷차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 물결도 최대 4.0m로 매우 높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새벽께부터 경북남서내륙부터 시작된 비는 정오를 지나면서 대구와 경북 전역으로 확대된다. 예상강수량은 대구와 경북남부내륙 및 경북동해안은 10㎜∼40㎜, 경북북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는 5㎜에서 10㎜사이다. 울릉도와 독도는 5㎜ 미만이다.비가 그친 뒤에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 12일 늦은 밤부터 평균풍속 35∼60km/h(10∼16m/s), 최대순간풍속 90km/h(25m/s)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파고도 2.0m에서 4.0m까지 높게 일겠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이날 저녁 기준으로 울진·경주·포항·영덕에 강풍 예비특보를,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를 발표했다.비바람 이후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 내외로 매우 클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오는 13일 아침최저기온은 2℃∼8℃ 내외, 낮최고기온은 11℃∼15℃다. 흐린 하늘은 오는 14일부터 맑아지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기상청 관계자는 “12일과 13일 경북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해안도로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면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바름기자

2021-03-11

‘예스맨’ 된 구미시의회 전문위원 ‘빈축’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보조하는 전문위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시의회 전문위원은 의회운영, 기획행정, 산업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조례안·예산안·청원 등의 소관안건에 대한 검토보고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및 소속위원에 대한 제공 △각종 질의에 대한 자료 제공 △의사진행 보좌 △공청회·세미나·간담회 등 운영 △기타 소속위원회 소관사항에 관한사항 등의 사무업무를 담당한다.하지만 지난 10일 구미시의회에서 열린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신문식 시의원의 시정질문을 보면 전문위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다고 볼만한 근거가 희박하다.이날 신문식 시의원은 역대 시정질문 중 가장 많은 8개의 질문을 준비했지만, 시정질문은 40분 이내에 마쳐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개 항목은 서면으로 답변을 받기로 하는 등 처음부터 무리한 진행을 했다. 특히 첫 번째 질문이었던 구미 상생형일자리 진행사항은 앞서 권재욱 시의원이 5분 발언으로 지적한 내용이었고, 다른 질문들은 이미 구미시 감사와 시의회 행정감사를 받았던 내용을 또다시 언급하는 것에 불과했다.물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동료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던 내용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질문에 다른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보내고 있다.특히 “금오산 맥우 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꽃동산 사업내용 변경 과정에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는 것은 절차상 위법한 사항”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는 전문위원들이 충분히 상황 설명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금오산 맥우 감사 결과는 공공감사법과 정보공개법에 의거해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해당하고, 꽃동산 사업내용 변경 역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명시한 훈령보다 상위법인 도시녹지와 관련한 법률 제16조 2항에 따라 도시녹지 10% 미만 또는 3만㎡ 이하인 경우는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이러한 사항은 전문위원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임에도 신문식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도록 방치하면서 불필요한 논란만 불러일으킨 셈이다.더욱 큰 문제는 전문위원들이 시의원들의 잘못된 시정질문을 방치한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앞서 이선우 시의원은 지난해 5월 18일 제239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구미시 문화예술분야 전반의 문제점에 대하여’란 주제로 시정질문을 하면서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시립무용단 안무자 해촉을 요구했다. 이는 분명 구미시의원 행동강령 위반사항이지만, 당시에도 전문위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전문위원이 시의원에게 자문을 해준다고 해서 시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않고 오로지 예스맨으로 지내야 한다는 분위기 탓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3-11

경북, 코로나 신규 확진 구미 5명 등 11명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추가됐다.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1명이 늘어 총 3천33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구미 5명, 의성 2명, 포항 1명, 영천 1명, 칠곡 1명, 울릉 1명이다.구미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3명이 확진됐다. 이 중에 구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아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2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구미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학교 3학년 A양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증상은 없었지만 가족이 확진판결을 받아 자신도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양의 확진으로 같은 반 학생과 교직원, 같은 스쿨버스 이용자 등 12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학교 측은 A양의 확진 사실이 알려진 뒤 다른 학년 학생들을 귀가조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다행히 지금까지는 발열이나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는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의성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포항 1명과 울릉 1명은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은 울릉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경북에서는 현재 1천58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같은 날 대구에서는 대학생 동창 모임 관련 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이 나왔다.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북구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은 수도권 대학에 다니다가 휴학한 학생이 대구에서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만난 뒤 친구와 친구의 접촉자, 다중이용 시설 등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들 중 2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한 목욕탕을 방문했거나 서울에 다녀온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백신 접종은 3월 대상자 4만1천250명 중 현재까지 2만5천379명이 백신을 맞아 접종률 61.5%를 기록했다./이곤영·김락현기자

2021-03-11

혼잡 부르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교통유발부담금’ 한 푼도 안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의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매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9일 오후 12시께 포항시 북구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오전 내내 한산했던 편도 3차선 도로가 점심시간에 맞춰 매장을 이용하기 위한 시민들의 차량으로 금세 혼잡해졌다. 10여 대가 넘는 차들이 끊임없이 매장 안으로 진입하고 있었고, 인도를 걷던 시민들은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곤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매장 근처에는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안전요원은 배치돼 있지 않았다. 또 주변에는 안전운행표지판과 보행자를 위한 신호기도 볼 수 없었다.포항시민 박모(33·북구 죽도동)씨는 “대기 줄이 인도와 차도까지 길게 이어지는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며 “출·퇴근시간, 점심때만 되면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려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차량정체가 매우 심하다”고 토로했다.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인해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지자체는 업주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매길 수 있다. 포항지역에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7개가 있지만, 이들 매장 모두 교통혼잡을 유발할 때 내는 ‘교통유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모두가 연면적 1천㎡ 미만으로 부과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현행법상 드라이브스루는 진입로 속도 기준에 맞는 진입로만 확보하면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부터 드라이브스루 진·출입로에 반사경, 속도저감시설, 교통신호기 등 안전시설물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런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도 드라이브스루와 관련된 교통혼잡 문제를 인지해 새로운 법안을 만들고자 검토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내줄 때 교통 정체·혼잡을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문제를 일으킨 매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도록 전제조건을 제시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불편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6년(2015년∼지난해 7월)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드라이브스루 관련 민원은 모두 1천12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해마다 평균적으로 드라이브스루 관련된 민원은 51.5%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불법 주정차와 교통법규 위반 행위’, ‘차량정체에 대한 불편 및 해소 요구’와 같은 ‘매장 주변 도로의 차량통행 방해’와 관련된 민원이 51.4%로 가장 많았다.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계속 늘어날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로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교통량을 고려하는 등 드라이브스루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기준이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며 “드라이브스루 진입로와 접하는 차로 전방에 ‘드라이브스루로 인한 혼잡지역’ 예고 안내판을 설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상시 배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3-10

대구·경북 확진자 5명… 엿새째 한자릿수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이 나왔다. 대구에서는 1명이 추가됐다. 확진자가 1명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102일만이며, 지난 5일 이후 엿새째 한자릿수를 기록 중이다.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명이 많은 8천698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서구 거주자로 경북 의성 가족 모임 관련으로 무증상으로 있다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로써 설 연휴에 의성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해 확진된 시민은 37명으로 늘었다. 3월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응요원 등 대상자 4만633명 중 현재까지 2만2천917명이 백신을 맞아 접종률 56.4%를 기록했다.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포항·구미·의성·울릉 각 1명)이 늘어 총 3천327명이다.포항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 1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의성 1명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울릉에서는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3-10

휘발유·LPG… 에너지요금도 오름세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밥상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LPG 등 에너지요금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서민가계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ℓ당 1천470.96원, 1천479.74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경우 정확히 1년 전인 2020년 3월 9일(ℓ당 1천474.92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경북도 같은해 3월 12일(ℓ당 1천482.19원) 이후 가장 비쌌다.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이 겹치며 지난해 5월 15일 ℓ당 1천206.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같은해 11월까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다가 12월 4일 1천300원대(ℓ당 1천300.42원)에 복귀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경북지역도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5월 18일 ℓ당 1천231.62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대구와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다 11월 26일 1천300원선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휘발유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배경에는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두바이유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오르며 지난 8일 배럴당 68.32달러를 기록했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대한LPG협회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LPG 가격은 지난해 5월 4주차 ℓ당 721.57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서서히 오르며 11월 4주차 기준 ℓ당 770.52원을 기록한 이후 12월부터 3월 1주차까지 약 3개월간 100원 이상 오르며 3월 1주차 기준 ℓ당 886.41원까지 급등했다.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가격을 기준으로 세금과 유통 비용을 반영해 매월 결정되는데, 지난해부터 상승한 국제유가가 국내 LPG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대중교통 요금도 올해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통합 운영 중인 대구지역 대중교통 요금은 지난 2016년 12월 교통카드 1천250원, 현금 1천400원으로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요금이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교통수요가 감소되면서 대구지역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영업체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요금인상은 장기적으로 누적될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는 임시조치에 불과하지만 2011년, 2016년 5년 단위로 실시한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올 하반기에는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시내버스만 운영되고 있는 경북지역 대중교통 요금은 2016년 1월 인상 이후 5년째 그대로다.시·군별로 교통카드 1천200∼1천300원, 현금 1천300∼1천400원으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23개 시·군 평균 가격은 교통카드 1천192원, 1천269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도내 시내버스 운영업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요금인상을 요구해왔지만 경북도가 시민 부담을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하지만 같은요금으로 5년째 운영을 지속해온 만큼 올해 안에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 버스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요금은 자꾸 오르는데 코로나19 이후 승객은 점점 줄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빠른 시일 내에 버스 요금을 현실화 해주지 않는다면 대부분 업체들이 파산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3-10

대구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5곳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학생들의 학업 중단 방지를 위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5곳을 운영하고 대상 학생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모집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위탁교육은 오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적응교육 1주를 포함한 16주 과정으로 진행한다.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예산 6억2천600만원을 편성했으며, 위탁교육기관 운영비로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2억1천300만원까지 지원한다.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치유와 교육을 제공해 사회 적응을 돕고 관계 회복을 통한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주요 교육과정은 △보통교과 △생활체육 및 정서지원 △요리교실 △자연체험교실 등 대안교과 내용이 중심이다.강은희 교육감은 “학교생활 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위탁·운영함으로써 학교적응력 향상과 건전한 성장을 돕고 학업중단위기학생의 학교복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남대학교 의료원과 연계한 영남Wee센터 ‘두비(DoBe)교실’을 지정·운영했고, 올해부터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연계한 치유형 대안교육기관인 동산Wee센터 ‘스콜라동산’을 첫 운영에 들어간다. 스콜라동산은 정규교과와 정신과적 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해 치유명상, 예술치료, 사회기술훈련 등 다양한 대안교과와 함께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3-10

다이텍, 대구서 세계 최대 섬유 컨퍼런스 개최

유럽과 아시아 간 최초 섬유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린다.다이텍 연구원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세계 최대 국제섬유컨퍼런스인 ‘제1회 Dornbirn(도른비른) GFC-ASIA’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려 오스트리아 섬유기업 렌징사 CEO 로버트 반 데 케르코프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국내 현대자동차, 효성, 코오롱, 휴비스 등 32명의 강연자가 발표할 예정이다.특히,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발표를 통해 미래 환경이슈에 대한 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주제는 △섬유기술혁신 △부직포 및 산업용 섬유 △기능성 섬유 △자동차용 섬유 △지속가능성 및 순환경제 등 5개 섹션이다.모든 강연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동시통역이 이뤄진다.코로나와 관련한 부직포 강연은 유럽 부직포협회(EDANA)의 피에르 위츠 사무국장이 발표할 예정이고, 렌징사의 친환경섬유기술과 물 없는 염색기술 기업인 다이쿠사가 물 없는 컬러염색에 대해 발표한다. 또, 4차산업혁명시대에 따른 자동화기술은 BR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다이텍 관계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이 행사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 참석자들과의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여는 홈페이지(http://www.dornbirngfc-asia.com)에서 유료로 등록해야 하며, 사전에 이메일로 안내받은 뒤 URL접속후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3-10

“영일만항 글로벌 성장 위해 포항항만공사 설립 필요”

2조8천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인 영일만항의 국제적 성장 및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포항항만공사’와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지난해 국제여객부두 완공으로 물류와 관광 모두를 손에 쥔 포항시가 국제항만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경북도와 합심해 항만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포항시의회 안병국(중앙·죽도동) 의원은 10일 제281회 포항시의회 ‘시정에 관한 질문(시정질문)’을 통해 포항시의 항만 운영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안 의원은 제3차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영일만항에 포항 구항과 신항이 통합되고 포항항으로 재편성됨과 동시에 국제여객터미널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와 연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장 먼저 안 의원은 전 세계의 선사 및 화주들에게 영일만항 인지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홍보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 비해 철강자재의 수급량이 많은 포항지역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벌크화물(원료 그대로 옮기는 화물)의 컨테이너화를 시작으로 컨테이너 제작 산업을 유치, 지역 내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안 의원은 또 포항항을 중심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 민간사업자간의 이해(利害) 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포항종합물류협의회’ 구성 및 포항항만공사 설립 등을 현 시점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포항시는 항만공사 설립의 취지나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답변자로 나선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19년 포항항만물류공사 설립추진에 관한 경제성 분석 용역을 실시했으며, 용역 결과 장기적 과제로 제시된 바 있다”면서도 “국가 관리항 14개 중 항만공사가 있는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평택항 중 부산과 인천을 제외한 항만공사는 운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 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3-10

꽃들 다퉈 피는데… 올 축제도 또 못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북도내 일선 시군의 올해 봄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대구 경북지역의 코로나 1차 대유행에 따른 축제 취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축제가 아예 열리지 못할 형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과 지역민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 가능한 한 축제를 개최하려고 하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해 축제 강행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안동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4차 유행 가능성까지 대두하자 시민 안전을 고려해 ‘2021 안동 벚꽃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안동시 관계자는 “상춘객이 운집할 수 있는 벚꽃 거리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벚꽃축제는 취소하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화 시기가 늦은 봄꽃을 활용한 행사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축제와 예천 곤충 축제, 청도 소싸움축제도 취소하기로 결정됐다.대표적인 벚꽃 도시인 경주시는 4월 벚꽃축제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영주 소백산 철쭉제, 포항 호미곶 돌문어 축제 등은 현재까지 개최 여부가 미정이다.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3∼5월 주요 봄축제 15개 가운데 6개는 이미 취소됐고, 6개는 아직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시·군마다 온라인이나 소규모 분산 행사,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현재 군위 장군단오제, 영양 산나물축제, 성주 생명 문화축제 및 제7회 참외페스티벌 3개만 개최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축제들도 시기가 5월이어서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경북도 관계자는 “대구 경북지역은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 들었지만, 전국에서 4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재확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축제를 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03-10

포스텍, 세계 최초 ‘4중 융합 영상 시스템’ 개발

포항공과대학교 연구진이 초음파 검사 한 번만으로 안질환과 종양은 물론 몸속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김철홍 교수와 박별리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초음파 영상과 광음향, 광간섭, 형광 영상 시스템이 결합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8일 자에 게재됐다. 초음파 트랜스듀서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이미지를 얻는 장치로,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이미지 센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초음파 영상 기기와 레이저를 사용하는 광학 영상 기기를 결합, 다양한 영상과 정보를 얻는 멀티모달(multimodal) 영상 기기로 발전시켰다.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는 최초로 하나의 영상 시스템에서 초음파, 광음향, 광간섭, 형광의 4중 융합 영상을 얻을 수 있다.실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가 결합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안과용 영상 진단기기에 접목해 생쥐를 관찰한 결과, 쥐 눈의 생체 내 화학적 화상 및 봉합사로 인한 각막 신생 혈관, 구조적 변화, 백내장, 염증 등 여러 가지 역학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또 종양 영상 진단기기로 활용할 경우, 조영제 없이 흑색종에 걸린 쥐의 주변 혈관의 산소포화도, 그리고 조직을 다양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 또한, 분자 영상이 가능해 유방암에 걸린 쥐에 인체에 무해한 조영제를 주사한 후 다양한 영상을 획득하고 관찰함으로써 유방암도 진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안과 질환이나 종양 영상 진단은 물론 헬스케어나 의료 분야, 모바일, 자동차, 로봇, 비파괴검사 등 초음파와 광학 센서가 쓰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3-09

바이오앱, 코로나 그린백신 개발 탄력

포항에 기반을 둔 바이오앱(대표 손은주)이 한미사이언스(대표 송영숙·임종윤), 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무환)와 공동으로 ‘코로나19 그린백신 대량생산 공정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바이오앱은 지난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용역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용역 수주를 통해 바이오앱은 한미사이언스, 포스텍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그린백신 대량생산 공정 개발을 진행한다.그린백신은 식물을 생산 플랫폼으로 활용해 생산되는 재조합단백질 백신으로 안전성과 신속성, 경제성이 뛰어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최적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소재 메디카고사에서는 담배(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에서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 백신을 생산해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며, 캐나다 정부와 7천600만 도스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미국의 캔터키바이오프로세싱사도 글로벌 담배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의 지원을 받아 담배에서 생산한 코로나19 그린백신 전임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손은주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포스텍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그린백신 제품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공정 개발과 시설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그린백신의 연내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인환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담뱃잎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은 4∼6주 만에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나 바이오 테러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백신 생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국가재난형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 그린백신 플랫폼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오앱과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 전략사업으로 경구용 코로나19 그린백신 공동 개발과 바이오앱이 개발 중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지카 그린백신’ 개발에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3-09

‘포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일제단속

포항시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포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지역사랑상품권 불법 환전 등 부정 유통을 하면 1차 위반 시 1천만원, 2차 위반 시 1천500만원, 3차 이상 위반 시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준수사항 미이행 등의 경미한 사항은 계도, 현장시정, 권고, 가맹점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심각한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중대 사항일 경우는 포항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이번 상품권 부정유통 중점 단속내용은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없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 △실제 매출금액 이상의 거래를 통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 △개별가맹점이 부정적으로 수취한 상품권의 환전을 대행하는 행위 △상품권 결제 거부 또는 상품권 소지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가맹점주가 타인 명의로 지속적으로 상품권 구매 후 환전하는 행위 등이다.현장점검반과 전산추적반으로 편성된 합동 단속반은 상품권 관리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환전 과다 대상업소를 1차로 추출한다. 이어 2차 표본조사를 하고 부당이익 의심 가맹점에 대해 3차 현장 점검을 한다.또한 시장상인연합회와 합동단속을 통해 과다 환전 우려가 있는 노점상 가맹점을 집중 계도하고 일반 가맹점은 상시 모니터링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 △유령 점포 직권해지 △가맹점 준수사항 점검 △불법환전 사전계도 등을 실시한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1-03-09

“제2의 고향 달성군에 60년 방송인생 발자취 남깁니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5년 후엔 100살이네요.”9일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을 찾은 송해 선생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이날 송해 선생은 지난 2018년부터 달성군이 추진해온 ‘송해선생 기념관’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건립추진 현황을 살피기 위해 송해공원을 방문했다. 그는 김문오 달성군수와 관계자들과 함께 송해공원 곳곳을 살펴보며 옛 이야기를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송해선생 기념관’은 지난해 12월 착수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개관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송해선생이 본인의 소장 물품을 송해공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돼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이후 달성군은 송해 선생과 MOU를 체결하고, 세 차례에 걸쳐 방송대본 등 소장 물품 432점을 무상으로 넘겨받았다.김문오 군수는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방송인인 송해 선생님을 위한 기념관이 달성군에 조성돼 뜻깊다”면서 “선생님의 전 일생이 담긴 각종 유·무형의 소장 물품을 기증해주신 뜻을 깊이 헤아려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총 사업비 60억원(국비 30억원, 군비 30억원)을 들여 짓는 기념관은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599외 4필지에 연면적 711.16㎡, 대지 720.55㎡에 지상 3층 규모다. 지난 60여 년간의 활동상이 담긴 소장 물품을 포함해 사진 및 영상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송해 선생은 “천하명소 달성군은 제2의 고향”이라며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접하며, 전국 곳곳에서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제 생에 최대 영광의 자리를 베풀어 주신 김문오 군수와 군민들, 관계자 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로부터 ‘그놈 참 평생 열심히 했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건강을 챙기며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달성군은 유명방송인 송해 선생의 처가가 달성군 옥포면 옥연지 인근이라는 인연으로 2016년 그를 모티브로 한 송해공원을 조성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도심지 저수지를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관광브랜드로 개발한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달성군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3-09

지진피해 구제금 내달부터 받는다

포항지진 피해 주민들에 대한 피해구제 지원금 지급이 더욱 원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9일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앞서 지난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된 바 있는 개정 법률안은 오는 3월 15일 공포 후, 4월 16일부터 시행된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항지진피해구제법은 포항지진의 진상 규명 및 피해구제를 통해 포항시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제정돼 지난해 4월 1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피해구제지원금 재원 분담에 있어서 시행령과 충돌하거나, 재심의 및 소멸시효 등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에 정부와 포항시 등은 지난해 8월 피해구제지원금 결정기준을 수립할 당시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협의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이번 법률 개정을 진행했다.우선 재원 분담은 국가 및 관계 지자체가 피해구제지원금 재원을 부담하며, 부담비율은 시행령으로 규정했다. 재심의 규정과 관련해서는 피해구제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일로부터 30일 내 재심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포항지진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의 경우 손해·가해자를 안 날로부터의 소멸시효 기간을 민법의 3년과 달리 5년으로 규정했다. 특히 피해구제 신청을 한 경우 소멸시효가 신청일부터 결정통지일까지 정지된다.산자부는 법안 시행일에 맞춰 시행령을 조속히 개정하고자 9일 시행령 개정안 역시 입법 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4월 1일까지로, 개정안은 국민참여입법센터(opinion.lawmaking.go.kr)나 산자부 홈페이지(motie.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시행령 개정안은 국가와 관계지자체간 피해구제지원금 재원부담 비율, 피해구제 결정에 대한 재심의 세부절차 등 개정 법률이 시행령에 위임한 사항 등을 규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구체적으로 국가 및 관계 지자체의 피해구제지원금 재원 부담비율은 국가 100분의 80, 관계 지자체 100분의 20으로 했다. 피해구제 결정의 재심의에 필요한 사항도 신청·결정 및 송달·지급 등의 내용을 명확히 했고, 재산피해에 대한 피해구제지원금 지원비율을 ‘피해금액의 100분의 80’에서 ‘피해금액 전부’로 조정했다.이와 함께 산자부는 피해구제심의위원회에 접수된 초기 피해구제 신청건에 대한 피해조사가 곧 완료돼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국비 예산 3천억원을 확보하고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협의해 피해구제지원금 지급을 위한 행정절차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포항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포항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피해구제지원금을 조속히 지급하고 경제활성화 사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포항지역이 지진피해로부터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포항시 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도 “시행령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작은 피해라도 8월 말까지 잊지 말고 신청해 달라. 포항시에서도 공동주택 공용부분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시민의견을 수렴해 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09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서 찾은 13%, 대구서는 얼마나?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서만 운영됐던 임시 선별검사소를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 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비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는 대구와 부산, 울산, 광주, 충남 천안·아산 등 총 6곳에서 운영된다.방대본은 지방자치단체 수요 조사를 통해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지역을 선정했으며, 4월까지 향후 두 달간 운영 내용을 평가한 뒤 추가 운영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누구나 무료 검사를받을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기침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효율적인 확진자 관리 및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게 권고된다.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해 12월 14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돼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 9일 0시까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6천522명에 달한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진 누적 검사 수(242만여 건)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을 뜻하는 ‘양성률’은 0.27%이다.방대본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이 기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4만8천905명의 약 13% 정도”라면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을 조기에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