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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윤석열, 직무복귀 후 첫 출근…구치소 코로나 확산 등 현안대응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성탄절 휴일임에도 대검찰청에 출근했다.윤 총장은 지난 1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징계가 확정되자 이튿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대검찰청에 도착했다.윤 총장이 출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검 정문에는 이날 오전부터 윤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 다시 등장했다.대검 정문 앞에서 윤 총장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윤 총장이 탄 차량이 등장하자 '윤석열 파이팅', '우리가 윤석열이다' 등을 외쳤다.윤 총장은 당초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께 나올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50분가량 일찍 출근했다.윤 총장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조남관 대검차장과 복두규 사무국장 등으로부터 자리를 비운 사이 업무 상황을 보고받을 계획이다.이어 서울동부구치소 등 수감시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비롯한 시급한 현안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직무 정지 기간에 처리하지 못던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윤 총장은 다음날인 26일에도 오후 2시께 출근해 조 차장과 복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책기획과장과 형사정책담당관, 운영지원과장으로부터 업무를 보고받고 처리할 예정이다.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 16일 판사 사찰 의혹, 채널A 사건 수사·감찰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사유로 윤 총장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의결했다.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전날 윤 총장의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직무 복귀를 결정했다.

2020-12-25

포스코 특허기술 해외로 빼돌린 하청업체 대표 둘 ‘쇠고랑’

설비납품 과정에서 취득한 공급업체의 영업비밀을 경쟁기관에 누설한 업체 대표들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중)는 2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시설에 도금량 제어장비를 납품하는 업체가 특허기술이 담긴 도면을 빼돌려 설비를 제작하고 해외 경쟁업체 5곳에 판매한 업체대표 2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판매업체 대표가 소속된 법인 2개는 불구속 기소했다.지난 2003년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도금강판 생산시설에 설비를 납품해온 업체 J사, K사는 2006년 포스코의 특허기술 2개가 적용된 ‘에어 나이프’(Air Knife)의 개발·제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도면을 취득하게 됐다. 에어나이프는 용융 알루미늄이나 아연을 묻힌 강판에 기체를 분사해 도금량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장비로, 포스코가 약 3년간 50억원 이상을 들여 개발한 특허기술이다.업체 대표들은 포스코와의 비밀유지 약정을 위반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철강사 3곳, 미국 2곳에 특허기술을 적용한 에어나이프를 만들어 판매하고 기술도면까지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23

여자컬링 ‘팀 킴’ 보조금 횡령 김경두 징역 1년

대구지법 형사6단독 류영재 판사는 지난 18일 민간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업무상횡령·사기)로 기소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김 전 대행의 사위 장반석 전 컬링 국가대표팀 믹스더블 감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대한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 보조금, 민간기업 지원금, 의성군민 성금 등 후원금 가운데 1억6천여만원가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류 판사는 “피고인들이 용도가 정해져 엄격하게 관리돼야 할 국고·지방보조금 등을 편취한 것이 인정된다”며 “김 전 대행이 컬링협회 회계를 맡았던 장 전 감독의 회계처리를 사실상 지배한 것으로 보이고 편취한 금액이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류 판사는 방어권 보장과 항소심 준비를 위해 김 전 대행을 법정구속하지 않았다.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킴’은 2018년 11월 김 전 대행,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등 감사에서 선수들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장 전 감독 등은 상금 횡령, 보조금 이중정산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았다. /김영태기자

2020-12-20

억대 뇌물수수 김영만 군위군수 징역 7년…법정구속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18일 관급공사와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에게 징역 7년에 벌금 2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김 군수에게 돈을 건넨 업자 A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재판부는 “군수에게 돈을 전달한 사람과 업자 등 진술을 종합하면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 죄책이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큰데도 반성하지 않아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2016년 3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공무원 B씨를 통해 A씨로부터 관급  공사와 관련해 2억원을 받고, 같은 해 12월부터 진행된 공사 비리 수사 및 재판에서B씨가 1천200만원을 받은 것처럼 허위자백하도록 요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그는 대구공항 이전지 결정을 앞둔 지난 1월 “공항 유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보석으로 풀려났다.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군수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원을 구형했다.업자에게 돈을 받아 김 군수에게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 등)로 기소된 전 군위군청 공무원 B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연합뉴스

2020-12-18

故 최숙현 선수에 가혹행위 운동처방사에 징역10년 구형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 씨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16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윤)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 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공개, 취업제한,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재판부에 요청했다.‘팀닥터’로 불린 안 씨는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폭행,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철인3종경기팀에서 피해를 입은 학생 10여명 사건과 이번 최 선수 사건을 병합해 재판에 나섰다. 검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고등학생 또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로, 오랫동안 폭행 피해에 노출됐으며 유망한 한 선수는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며 “고통 극복이 쉽지 않고 최근 사회적으로도 스포츠계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안씨는 이 날 최후 진술에서 “죄를 반성하고 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한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로 예정됐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규봉(42) 감독에게 징역 9년, 장윤정(31) 주장에게 징역 5년, 김도환(25) 선수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한 바 있으며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2-16

사상 초유 '검찰총장 정직 2개월'…尹 법적대응 나설 듯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16일 새벽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혐의 4개를 인정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검찰총장을 징계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징계위는 15일 오전 10시 34분부터 16일 오전 4시까지 장장 17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2개월간 직무 집행이 정지된다.검사징계법상 감봉 이상의 징계는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한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의 정직은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에 달렸다.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는 의결을 마치고 나오며 "증거에 입각해서 6가지 혐의 중 4가지를 인정하고 양정을 정했다"고 밝혔다.징계위가 인정한 혐의는 ▲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 ▲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가지다.징계위는 또 ▲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등 2가지 사유에 대해선 불문(不問) 결정을 내렸다. 불문이란 징계 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처분이다.징계위는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유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이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까지는 상당한 내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 직무대리는 "해임부터 정직 6개월, 정직 4개월 등 양정 일치가 안돼 토론을 계속 했다"며 "(의결정족수인) 과반수가 될 때까지 계속 토론하다가 과반수가 되는 순간 피청구인(윤 총장)에게 유리한 양정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이용구 법무부 차관도 청사를 떠나며 "다양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위원회가 여러 측면,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걸 생각하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하지만 윤 총장 측은 위법·불공정한 징계위가 내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곧바로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윤 총장 측은 심의 시작 직후 정 직무대리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2명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기피신청을 냈지만, 징계위는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윤 총장 측은 검사징계법 규정대로 징계위원 7명을 채워달라고도 요청했으나 이 역시 거부당했다.윤 총장 측은 증인 5명에 대한 심문이 끝난 뒤엔 최종 의견 진술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일을 속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징계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심의 종결을 강행했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최종 변론을 하지 않고 회의장을 나왔다.이날 음력으로 환갑 생일을 맞은 윤 총장 역시 현장 상황을 전해 듣고 "알겠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직무대리는 "(변호인단에게) 1시간 뒤에 최후 진술을 하라고 기회를 줬지만 부족하다고 해서 스스로 변론을 포기했다"며 "코로나19로 고초를 겪고 계신 국민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오래 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오늘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2020-12-16

‘강제징용’ 일본제철 자산압류 불복 항고에 법원 재차 “압류 정당”

일제 강제징용 가해기업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한국법원의 자산압류 명령에 불복해 낸 즉시항고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1일 지난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을 압류해 달라”고 낸 압류신청 3건을 모두 승인했다.법원 결정에 일본제철은 지난 8월 1건, 지난 9일 2건의 압류에 대해 즉시 항고했으나 법원은 지난 8월에 한 즉시항고를 ‘이유없음’으로 판단한 것에 이어, 이달에 한 2건의 압류명령에 대한 즉시항고에 대해서도 지난 10일 같은 판단을 내렸다.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 압류와 관련한 사건은 대구지법 민사항고부에서 다루게 됐다. 대구지법 민사항고부는 통상 재판과 같은 절차로 이 사건을 판단하게 된다.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지난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신일철주금(일본제철)은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받았다.이후 일본제철이 배상하지 않자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해 1월 3일 강제동원 피해자 변호인단이 낸 일본제철의 한국자산인 피엔알(PNR) 주식 8만1천75주(액면가 5천원 기준 4억537만5천원)에 대한 압류신청을 승인했고 같은 달 9일 PNR에 압류명령을 송달했다. 이때부터 일본제철은 해당 자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됐다.포항지원이 지난해 일본제철에 압류명령 송달 절차를 시작했으나, 일본 외무성은 해외송달 요청서를 받고도 아무런 설명 없이 관련 서류를 수차례 반송함에 따라 올해 6월 1일 PNR에 대한 압류명령결정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낸 PNR 주식 압류명령 공시송달 효력은 지난 8월 4일 0시에 발생했다. 이어 PNR 주식 매각 명령에 대한 심문서 공시송달 효력도 지난 9일 오전 12시에 발생해 법원이 매각명령 집행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12-13

“태양광 허가 도와줄게” 뇌물 요구한 영천시 공무원 집유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윤)는 10일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요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영천시 공무원 A씨(56)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이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청탁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가로챈 B씨에게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영천시청 신재생에너지 허가 업무를 담당하면서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업자 C씨를 상대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넘겨주면 허가 업무를 유리하게 해주겠다며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씨는 지난 2018년 6월 공무원에게 청탁해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업자 C씨에게 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재판부는 “뇌물죄는 직무행위의 불가매수성과 공정성, 청렴성에 대한 사회 일반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해 죄질이 좋지 않지만, 실제로 뇌물을 받지 않았고 37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