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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문경 도심 성탄트리 불 밝혀

성탄절을 한 달 앞둔 겨울밤, 문경의 도심이 따뜻한 빛으로 물들었다. 문경시기독교연합회(회장 문은석)는 25일 모전공원 광장에서 ‘2025년 시민화합 성탄트리 점등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성탄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관내 기독교 성도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찬양, 성경 봉독과 기도, 내빈 축사가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올해 설치된 성탄트리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마음을 밝히는 상징물로서, 내년 1월까지 문경의 겨울밤을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점등식의 의미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 순간도 있었다. 문경시기독교연합회가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200만 원을 문경시에 전달하며, ‘나눔이 빛을 완성한다’는 성탄 메시지가 현장에 그대로 스며들었다. 문은석 회장은 “성탄의 기쁨을 시민 모두와 나누고 희망의 불빛이 문경 곳곳을 밝히길 바란다”며 “올해 점등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시작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성탄트리의 따뜻한 빛이 사랑과 화합의 상징이 되어, 시민 모두가 서로를 보듬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에도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탄절을 한 달 앞두고 밝혀진 문경의 성탄트리는 추운 겨울을 녹이는 시민 화합의 불빛으로, 희망찬 2026년 새해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6

문경시 노사정 문경새재에서 한마음대회 가져

한국노총 문경시협의회(의장 최석진)는 지난 22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노사정 한마음대회’를 열고 노동 현장 안정과 지역 사회 상생의 미래를 함께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노동자–기업–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지역 대표 노사정 축제로, 올해 역시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개회식에서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모범근로자 18명에게 표창이 수여되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해 수상자들은 제조업·운수업·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속과 성실성, 노사협력 기여도 등을 인정받았다. 모범근로자 김모 씨는 “힘든 시기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이번 표창은 제게 주는 상이 아니라 우리 현장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 A씨는 “노사 간 신뢰가 쌓여야 기업 경쟁력이 생긴다. 문경에서는 이런 상생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공식행사 후 진행된 노래자랑과 문경새재 등반대회에서는 근로자와 기업 임직원,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직급과 소속을 내려놓고 어울렸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은 “올해 가장 활력이 넘치는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최석진 의장은 “한마음대회가 11회째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문경시와 기업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라며, “노동 현안 해결,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노사정이 함께 움직이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신현국 문경시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시가 적극적으로 소통의 장을 열어준 덕분에 현장의 목소리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오늘 행사가 그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노사 간 우정과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문경의 발전은 결국 사람과 현장이 만드는 것이며, 노사정이 함께 뭉칠 때 지역사회가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5

문경시니어클럽 ‘2025 노인 일자리 안전 부문’ 전국 대상

문경시 노인 일자리 정책의 중추 기관인 문경시니어클럽(관장 옥정수)이 또 한 번 전국적 성과를 거뒀다. 문경시니어클럽은 지난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주관 ‘2025년 노인 일자리 안전 부문 우수사업단 및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안전 조치가 아니라 평소 문경시니어클럽이 보여 온 전문적 운영, 현장 중심 행정, 체계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능력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문경시니어클럽은 단순한 안전교육을 넘어, 현장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정밀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활동 장소에서 사고 발생 시 소방서·행정기관과 즉각 연결되는 ‘즉시 출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락망 정비,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문경시니어클럽이 직접 마련해 운영, “전국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실전형 대응체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현장을 기준으로 한 ‘활동 장소 관리대장’ 운영해 작업 환경·위험 요소·동선·출입 경로를 세부적으로 기록하고, 위험 등급 평가 후 개선까지 추적 관리함으로써 ‘장소별 맞춤형 안전관리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 지도 기반 정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활동 장소 좌표를 정밀 공유해 활동 중인 어르신들의 위치·환경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 담당 안전관리자가 즉각 접근 가능한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스마트 기반 노인 일자리 안전관리의 선도 모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든 시스템은 문경시니어클럽이 수년간 축적해 온 운영 노하우, 조직력, 현장 대응 능력에서 비롯한 것으로 평가된다. 옥정수 관장은 “이번 대상은 문경시니어클럽이 평소부터 유지해 온 현장 중심·예방 중심 운영 철학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어르신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앞으로도 운영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운영과 안전관리에서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이라며, “대상을 계기로 문경 노인 일자리의 품질 높이기에 더욱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경시니어클럽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 기관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 점검, ‘현장 보고·즉시 개선’의 운영 문화,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유관기관 협업 시스템을 갖춘 종합형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상 수상은 문경시니어클럽이 구축한 전국 수준의 운영 시스템과 안전관리 능력이 공식적으로 검증된 일이며, 앞으로 문경시 전체 노인 일자리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5

문경 ‘단디마을학교’, KBS대구 다큐 촬영

문경미래교육지구 오미마을학교 중 하나인 ‘단디마을학교’가 지난 21일, KBS대구 대표 미니 다큐멘터리 ‘지역의 사생활 리턴즈’ 촬영을 진행했다. 오는 12월 19일 저녁 8시 방영될 이번 다큐는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주제로, 작지만 강한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경북의 많은 농촌 학교들이 저출생으로 분교·미니학교화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문경의 단디마을학교는 공동체의 힘으로 기적 같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단디마을학교는 문경시 문경읍 문경성당에서 운영하다 문 닫은 ‘새재유치원’에 들어 있다. 이곳에 다시 엄마들이 직접 공동육아 공간을 꾸리고, 마을 어르신들이 교육 활동을 돕는 등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실천이 살아 있는 현장이다. 이번 다큐의 소제목 또한 ‘우리 엄마가 선생님–문경 단디마을학교’로 정해져, 주민 주도의 자발적 활동이 핵심 메시지로 담겼다. 마을학교 운영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우리 손으로 지켜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아이 때문에 마을이 다시 활기를 찾고, 어른들도 웃음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단디마을학교가 가진 참여·보살핌·연대의 가치가 농촌 소멸 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마을과 학교, 부모와 어르신이 함께 만든 교육 생태계는 전국적으로도 새로운 학교 공동체 모델로 소개될 전망이다. 또 한 마을 어르신은 “예전처럼 아이들 웃음소리 들리는 게 참 좋다. 마을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 촬영 현장에서 소감을 밝혔다. 유진선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마을의 미래이자 학교의 미래는 바로 아이들”이라며 “이번 다큐 촬영이 문경 미래교육지구가 추진하는 마을학교 운동을 널리 알리고, 지역 교육이 더 따뜻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의 단디마을학교가 보여주는 ‘작은 학교’의 가능성이, 이번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5

문경 폐시멘트공장 문화 공간으로 변신

문을 닫은 지 수십 년이 지난 구(舊) 쌍용양회 문경공장이 늦가을 밤, 시민들의 박수로 다시 살아났다. 사회적협동조합 로컬과문화연구소(이사장 윤효근)는 지난 22일 시민 40여 명이 십시일반 보탠 기부금으로 공장 내부 ‘베이신(Basin)’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다. 거칠고 텅 비어 있던 폐 공장은 이날만큼은 따뜻한 숨결을 가진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베이신’은 과거 석회 반죽을 하던 깊은 공간으로, 콘크리트 벽면이 만들어내는 울림 덕분에 자연적인 잔향을 갖춘 독특한 구조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 주민 80여 명이 초청돼 플룻, 정악, 민요, 혼성중창, 통기타 등 다채로운 무대를 즐겼다. 이날 공연을 찾은 문경 모전동 주민 A(62) 씨는 “버려진 산업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던 곳이 이렇게 분위기 좋게 변할 줄 몰랐다”며, “울림이 너무 좋아서 작은 소리 하나도 생생하게 들렸다. 이런 공연이 계속된다면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B(45·점촌1동) 씨는 “문경에 새로운 문화 명소가 생긴 기분”이라며, “옛 공장이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바뀌는 모습이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에 참여한 플루트 연주자 C씨는 “일반 공연장은 인위적으로 잔향을 맞추지만, 이곳은 공간 자체가 ‘악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루트의 숨결이 벽면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문경에 이런 실험적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지역 음악인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과문화연구소 윤효근 이사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만든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며 “폐 산업시설이 문화 무대로 충분히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삶에 활력을 주고, 문경의 문화적 잠재력을 끌어올릴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7월 설립돼 올해 3월 기획재정부의 공익법인 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40여 명의 후원자가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후원금을 활용해 추진한 첫 번째 문화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폐 산업시설의 문화적 재활용 가능성 △시민 기부가 만든 공동체 문화 △지역 예술인의 새로운 활동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버려진 공장에서 시작된 작은 음악회가 문경의 새로운 문화 흐름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5

문경시민 간병인 부담 해소 ⋯ 전국 최초 지원 조례 제정

문경시의회(의장 이정걸)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원 조례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우수사례 20선에 선정됐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관표창을 받았다. 이는 제9대 지방의회(2022~2025) 동안 추진된 조례와 의정활동 전반을 평가한 결과로, 중앙정부가 지방의회의 정책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은 해에 더욱 의미가 깊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정책은 진후진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이 조례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하는 시민이 간병인을 별도로 고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기존에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간병비를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켜 환자 부담률을 20% 수준으로 낮춘 전국 최초의 제도다. 이 제도는 현재 문경제일병원에서 실제 운영 중이며, 환자와 가족들 사이에서 “간병비 걱정 없이 입원할 수 있는 문경형 의료안전망”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도 치료 집중도 향상, 간병 안전 강화, 비용 부담 감소라는 세 가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며 지역 의료서비스 질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조례 제정 성과를 넘어, 지방의회가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행정안전부는 문경시의회 조례가 전국 최초 도입의 선도성, 주민 체감 효과의 직접성, 지역 의료환경 개선 기여도, 확산 가능성 등에서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정책 전문가들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지방의회 정책으로 전국 확산 가치가 크다”며 문경시의회의 입법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2025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의정혁신대상을 수상한 진후진 부의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불편과 바람을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은 “이번 수상은 제9대 의원들이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를 듣고 실천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편에서,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의회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의료·복지·안전 분야의 주민 체감형 조례 발굴과 현장 중심 정책검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4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문경의 꿈’ 챌린지 상금 모아 따뜻한 나눔 실천

문경대학교 로컬크리에이터과(학과장 신경주) 재학생들이 지난 21일 ‘문경의 꿈’ 로고송을 활용한 홍보영상 제작 챌린지에서 받은 상금을 스스로 모아,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기부금 50만 원을 문경지역자활센터에 전달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학생들이 직접 모은 상금→지역 아이들을 위한 나눔’이라는 따뜻한 선순환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챌린지 수상으로 받은 상금 30만 원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20만 원이 더해져 완성됐다. 기부금은 문경 지역 취약계층 자녀들의 학습·문화활동 등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윤희숙 문경지역자활센터장은 “요즘 청년들이 상금을 흔쾌히 나눔으로 연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울림이 있다”며 “학생들의 순수한 뜻이 지역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챌린지에 참여했던 2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지역을 위해 쓰인다는 사실이 더 큰 보람이었다”며 “앞으로도 로컬크리에이터과 학생답게 지역을 위한 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했으며, 1학년 박모 학생도 “영상 제작 과정부터 힘들었지만, 그 결과물을 기부라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어 정말 뿌듯했다”고 했다. 문경대 신경주 학과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 이뤄낸 기부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문경대학교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대학교 로컬크리에이터과는 전국 최초 지역정착맞춤형 학과로,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2021년 개설해 6차 산업 시대에 국내 최초로 농산업마케팅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4

점촌중앙로타리클럽, 1억 원 상당 세제(洗劑) 기탁

점촌중앙로타리클럽(회장 이용희)이 지난 20일 지역 취약계층의 생활위생 향상을 위해 문경시 사회복지시설에 1억 원 상당의 세탁세제 5000개를 기탁했다. 최근 경기침체와 생활비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어 실질적인 생활필수품 기탁은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기탁된 세제는 저소득 가정,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지역 아동·노인 복지시설 등 꼭 도움이 필요한 계층과 기관에 순차적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문경시는 “필수 생활용품 지원이 실제 가정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A씨 “어르신들의 빨래 량은 많지만 세제 같은 생필품을 아끼다 보니 늘 부족하다. 이번 기탁은 시설 운영비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위생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진짜 지원”이라고 말했다. 한부모 가정 B씨 “세제는 늘 사야 하는데 은근히 지출이 크다. 아이 옷도 자주 빨아야 하는데, 이번 지원은 저 같은 가정에게 정말 고마운 선물이다. 지역에서 이렇게 잊지 않고 챙겨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점촌중앙로타리클럽은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사업, 청소년 지원, 노후주택 수리,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사회 신뢰를 쌓아왔다. 올해에도 여러 분야에서 기부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단체’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용희 회장은 “우리의 나눔은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닿는 실천 중심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로타리 정신에 따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봉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기탁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달된 물품은 필요한 분들에게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4

문경시 ‘토지분할허가 사전검토제·통합위임장’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문경시가 지적 민원 분야의 고질적 불편을 해결한 ‘적극행정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가 주관한 ‘2025 지적업무 담당 코칭 교육’에서 문경시의 ‘토지분할허가 사전검토제’와 ‘통합위임장 제도’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시민 불편을 줄이고 행정 효율을 높인 대표적인 민원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문경시는 이번 발표에서 두 제도를 핵심 혁신사례로 소개했다. 복잡하고 비용 부담이 컸던 기존 지적 민원의 병목을 해소한 이들 제도는 “민원인이 먼저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의 토지분할허가 사전검토제는 민원인이 정식 절차에 들어가기 전, 분할 가능 여부를 먼저 검토해주는 제도다. 과도한 측량비 지출을 미리 차단하고, 불필요한 서류 제출과 행정 절차를 줄여주는 실질적 민원 보호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문경읍에서 토지 분할을 준비했던 A씨는 “이전에는 측량부터 하고 접수를 해야 했기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으면 비용이 모두 낭비되는 구조였다”며 “사전검토제 덕분에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어 불안감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민원인이 업무 유형마다 서로 다른 위임장을 반복 작성해야 했던 기존 방식도 크게 개선됐다. 문경시는 여러 종류의 위임장을 하나의 표준 서식으로 묶은 통합위임장 제도를 도입해 민원인의 문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적 관련 업무를 자주 대행해 온 B씨는 “업무마다 위임장을 따로 받느라 민원인도 헷갈리고 대행자도 반복 확인해야 했는데, 이제는 한 장이면 끝나 간편해졌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문경시 종합민원과장은 “작은 행정 실천도 시민에게는 큰 편의와 신뢰로 다가간다”며 “문경시는 앞으로도 적극행정·봉사행정·협업행정을 기반으로 민원 편의를 최우선에 둔 행정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경시는 이번 우수사례 선정을 계기로 도내 시군과 지적 행정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민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발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4

문경시, 지자체 홍보대상서 2관왕 ‘영예’

문경시는 21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시상식에서 안전관리부문 대상과 홍보대사대상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 1회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두 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홍보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안전관리부문에서는 경북소방장비기술원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홍보대사대상 특별상에는 가수 박서진이 이름을 올렸다. 두 부문 동시 수상은 문경시가 제작 또는 협력한 미디어 콘텐츠의 기획력과 완성도, 그리고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은 (사)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안전·축제·관광 등 다양한 행정 분야 홍보 콘텐츠를 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지며 지자체 홍보력을 겨루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문경시는 지난해 종합대상에 이어 올해도 주요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혁신적 홍보 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 도시로서의 브랜드뿐 아니라 ‘찾아오고 싶은 도시, 머무르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문경시만의 매력과 정서를 담은 고품질 홍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전국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경읍에 거주하는 김모 씨(46)는 “요즘 문경 관련 영상이나 콘텐츠가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이번 수상은 시가 변화하려는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은 것 같아 시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점촌동 주민 이모 씨(33)는 “가수 박서진이 홍보대사 특별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사람들이 문경을 관심 있게 볼 것 같다”며 “홍보가 잘 되면 관광객도 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3

문경시, 2026년 본예산 1조 550억 원 편성… “미래 성장·공약 완수에 집중”

문경시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200억 원(1.93%) 늘어난 1조 5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9525억 원, 특별회계는 1025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번 예산안에 민선 8기 공약 이행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을 대폭 반영했다. 부채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입 확충에도 힘쓴 결과, 국·도비 보조금은 전년보다 308억 원(11.2%) 증가했다. 특히 폐광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단산터널 개설 등 대규모 사업의 국·도비 확보로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주요 공약·현안 사업에는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 98억 원 △문경새재 관광지 조성 142억 원 △단산터널 개설 96억 원 △폐광지역 관광자원 개발 40억 원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127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복지·교육 분야에는 △문경시장학회 출연금 23억 원 △아동 꿈키움 바우처 4억 원 △출산장려금 13억 원 △노인 목욕·이미용비 지원 15억 1400만 원 등을 편성해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을 확대했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지역의 주력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과수산업 지원 97억 6000만 원 △오미자산업 육성 21억 3000만 원 △축산 기자재 지원 38억 원 △문경 약돌축산물 육가공체험 교육시설 조성 17억 5000만 원 등을 반영했다. 시 자체 농·축산업 보조금도 전년보다 21억 원 늘렸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무료화 32억 원 △비수익노선 지원 72억 원 △공공형 택시 사업 17억 원 등을 포함해 대중교통 운영과 시민 이동권 보장을 강화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상품권 운영 48억 원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7억 원 △소상공인 이차보전 15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6억 원 등이 편성됐다. 또한 스포츠 도시 조성을 목표로 △체육대회 지원 52억 원 △실내테니스 경기장 건립 49억 5000만 원 △매봉 국민체육센터 건립 16억 원 △파크골프장 조성 44억 원 등 체육 인프라 확충 예산도 담았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2026년 예산은 민선 8기의 성과를 완성하고 문경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이라며 “한정된 재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배분해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더 큰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본예산안은 오는 12월 2일 개회하는 제289회 문경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3

청각장애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 안긴 문경 출신 정숙화

문경 출신 청각장애 유도국가대표 정숙화(36)가 ‘2025 도쿄 데플림픽’ 여자 –54kg급 경기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청각장애인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썼다. 데플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은 국제 청각장애인 스포츠위원회(ICSD)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각장애인 종합 스포츠대회로, 일명 ‘청각장애인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올해 도쿄 대회에는 82개국 6000여 명의 선수들이 21개 종목에서 213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대한민국 대표단도 17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도전을 이어갔다. 정숙화 선수는 문경 호계면 출신으로 강미자 씨의 딸이다. 2009년 대만 타이베이 대회에서 데플림픽에 첫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뒤, 2013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 동메달, 2021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 여자 단체전 은메달 등 꾸준히 메달을 따내며 한국 청각장애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금메달은 늘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그 숙원을 2025년, 마침내 도쿄에서 이뤄냈다. 경기 후 정숙화는 “유도가 너무 좋다. 오늘은 제 인생 최고의 날이다. 4년 뒤 데플림픽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특유의 끈기와 투혼으로 문경의 이름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린 정숙화 선수의 금빛 승전보는 지역 사회에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문경시 장애인 체육계 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을 이어온 정숙화 선수는 문경이 낳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이번 금메달은 지역 체육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숙화는 금메달의 감격을 뒤로 하고 ‘또 한 번의 도전’을 마음속에 그렸다. 그의 다음 목표가 무엇이든, 그 여정은 이미 문경과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남게 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20

문경시 정구 김범준 선수 …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

문경시가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문경시청 소프트테니스단 김범준 선수가 대한민국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게 되면서, 국제대회 성적과 지역 체육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문경 체육의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상식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범준 선수의 수훈은 단순한 개인의 업적을 넘어, 문경이 수년간 구축해온 스포츠 인프라와 지역 스포츠 육성정책의 결실로 평가된다. 문경시는 아시아 및 세계 규모의 체육대회를 잇달아 개최해온 도시로 세계군인체육대회, 국제·전국 소프트테니스 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체육이 강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소프트테니스는 문경을 대표하는 전략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 체력단련시설, 전문지도 인력 배치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범준 선수는 2023년 안성에서 열린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1위, 남자단체전 2위, 개인복식 3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소프트테니스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은 곧바로 문경의 스포츠 브랜드 가치를 세계무대로 확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국제무대에서 문경 소속 선수의 활약은 ‘문경=소프트테니스 메카’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문경시는 이번 수훈을 계기로 지역 체육의 미래 전략을 더욱 선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유망주 발굴 시스템 개선, 청소년 소프트테니스 아카데미 확대, 선수단 전문훈련 프로그램 강화, 국제·전국 단위 대회 문경 유치 지속 등을 통해 문경 체육의 국제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문경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김범준 선수의 청룡장 수훈은 문경 체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며, 문경이 전국을 넘어 국제적 수준의 스포츠 도시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수훈의 의미를 문경 체육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김범준 선수의 청룡장 수훈은 문경 체육의 위상을 크게 높여준 성과로, 문경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 도시이며, 앞으로는 국제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어 선수단 지원 확대, 체육 기반시설 확충, 국제대회 유치 강화를 약속하고 “김범준 선수와 같은 인물이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훈은 ‘국제대회 개최→우수 인프라 구축→선수 성장→국제무대 성과→문경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문경의 스포츠 선순환 모델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스포츠 산업·관광·문화와 연계한 복합 스포츠 도시 전략을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강화를 동시에 노릴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9

"한지는 종이가 아닌 자연과 장인이 빚은 문화유산”

문경에서 이어온 천년 한지의 숨결이 서울 도심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경상북도 무형유산 전승교육사 김춘호 작가와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김삼식 장인이 참여하는 특별전 ‘한지의 숨결展’이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종로구 한지가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문경 전통한지가 걸어온 길,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의 가치, 수백 번의 기다림과 손길이 빚어낸 한지의 본질까지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다. 문경 전통한지는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그래픽아트 부서 팀장이던 아리안 드 라 샤펠의 문경 방문을 계기로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전통닥나무 삶기부터 발지, 건조까지의 과정을 직접 지켜본 뒤 “수백 년 이어온 방식 그대로의 종이가 가장 안정적이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 인연은 이듬해 실제 복원지 납품으로 이어졌고, 2023년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용 한지까지 문경에서 제작됐다. 이는 곧 ‘문경 한지’가 단순한 지역 특산품이 아니라 한국 전통 종이의 정수(精髓)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직지심체요절 복제본, 팔만대장경 인출지, 루브르 박물관 수복용지, 국내외 박물관 납품 전통한지 샘플, 문경전통한지학교 수강생 작품 및 제작 과정 영상 등이 공개된다. 특히 문경전통한지학교 학생들의 1년간 제작 과정은 한지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기다림의 공예’임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김삼식 한지장은 50년 넘게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이다. 그는 닥나무의 성질부터 날씨, 물의 온도, 발지의 속도까지 환경 전체와 호흡하며 종이를 만든다. 그는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든다는 건 결국 자연을 받아들이는 일이며, 장맛비가 많이 오면 닥나무가 예민해지고, 바람이 심하면 건조 속도가 달라지고,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종이 한 장의 균질함’을 지켜내는 것이 장인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문경의 한지가 왜 세계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선택받는지, 그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춘호 작가는 20년 넘게 김삼식 장인 곁에서 기술을 전수받으며 전통한지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한지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인내와 반복’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지를 만든다는 건 하루하루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이며, 오늘의 물이 어제의 물이 아니고, 같은 손으로 떠도 어제와 다른 종이가 나온다. 그래서 한지는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향해 수백 번 손을 움직이는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는 전통한지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것을 지켜온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문경전통한지학교는 장인들의 기술을 체계화하여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교육기관이다. 수강생들은 닥나무 채취, 삶기, 초지(발지), 건조, 마감 공정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전통한지의 원리와 정신’을 익힌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학생 작품과 제작 영상은 한지가 단순한 전통품이 아닌 현대적 가치와 가능성을 가진 공예산업임을 보여준다. 전시 공간인 한지가헌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하며, 전통 한지의 쓰임을 생활 속에 확장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전시 △강연 △체험 △한지상품 판매 △한지인화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통한지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문경 한지는 단순히 종이가 아니라, 자연과 장인의 손끝이 함께 만들어낸 문화유산이다. ‘한지의 숨결 展’은 그 긴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이자,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8

문경시–카카오 ‘단골 프로젝트’ 대성공

문경시가 ㈜카카오와 손잡고 추진한 ‘단골 프로젝트(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이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실증한 대표 성공 사례로 확인됐다. 문경시는 지난 13일 성과공유회를 열고 총 4개 상권에서 도출된 주요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48개 점포가 참여해 144개의 신규 톡채널을 개설, 단기간에 1만7292명의 온라인 고객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전통시장·구도심 상권이 가장 어려워했던 ‘온라인 단골 만들기’가 문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사업의 최대 성과는 문경 상권에 단골 고객 기반을 디지털 형태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점포별 톡채널 개설로 고객 문의·공지 발송·이벤트 공지가 가능해지며, 일부 상권에서는 재방문율 증가가 뚜렷한 효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경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 수만 명 규모의 온라인 고객풀을 확보한 것은 지역 최초이자 큰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경시청–중앙시장–점촌전통시장–행복상점가–점촌역전상점가를 순환한 ‘카카오 단골버스’는 총 23회 운행, 686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버스를 통해 상권 간 이동이 활성화되며 그동안 단절돼있던 상권 동선이 새롭게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상인들 또한 “버스 운행 기간 동안 평소보다 낯선 고객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우수점포 4곳 시상, 문경시와 상인회 4곳 감사패 전달, 현장 서포터즈 사업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되며 상인들의 성과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현장 서포터즈의 밀착 지원은 “상인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는 “문경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인들의 참여가 이번 성공을 이끌었다”며 “문경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모델을 지속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단골 프로젝트는 문경 상권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사업”이라며 “지역 상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문경시, 가은아자개장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 개최

문경시는 지난 13일 가은아자개장터 교육장에서 신현국 문경시장, 임복순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장, 이주하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 과장, 청년 창업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은아자개장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열고 장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개장 이후 약 두 달간 운영해 온 청년 창업자들이 직접 창업 과정의 소감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장터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장터의 경쟁력 강화, 특화 메뉴 개발, 관광객 유입 확대 전략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지며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됐다. 청년 창업자 A씨는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 막막했지만, 시의 지원과 역량 강화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장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창업자 B씨는 “하루 방문객이 많을 때는 5천 명이 넘는데, 실제 판매 경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문경의 특산물과 지역 스토리를 담은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가은아자개장터를 에코월드·문경새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K-Food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메카로 키우겠다”며 “청년 창업자들의 도전과 성장을 시가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복순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장도 “청년 창업자들이 장터의 활력”이라며 “기존 상인들과 협력해 더 좋은 시장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개장한 가은아자개장터 외식 테마파크는 약 2달간 15만 명이 찾으며 문경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주말마다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며 숙박, 교통, 식음료 업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제22기 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 힘찬 출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문경시협의회(회장 이석동)가 14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53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2년간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직능대표 40명, 지역대표 13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참여해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지난 11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제22기 민주평통은 오는 2027년 10월 31일까지 △평화·공존·번영의 한반도 구현 △통일 정책 의견 수렴 △지역사회 통일 공감대 확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취임사에서 이석동 협의회장은 “53명의 자문위원은 대통령께 직접 자문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며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통일 전도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경이 가진 공동체적 힘과 지역 네트워크는 평화통일 기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통일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축사에서 “제22기 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시에서도 민주평통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일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위촉장 전수, 자문위원 선서, 향후 운영계획 보고를 통해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다지고 문경에서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실질적 활동을 다짐했다. 이석동 협의회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중등 국어교사로 지내다가, 2002년 불교와의 인연으로 문경으로 이주해 문경지역자활센터 창립의 산파역을 맡았으며, 여기에서 65세까지 실장, 센터장을 지냈다. 선비였던 선친으로부터 가학을 물려받아 전통 유학과 서예에 정통하며, 젊어서부터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보수색이 짙은 영남에서 꿋꿋하게 신념을 지켜와 이번에 협의회장으로 임명받았다. 그 과정에서 큰딸을 한의사 겸 의사로 키우기도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도심 새 랜드마크로

문경시는 지난 1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신축 청사 설계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68년 지어진 현 시의회 청사의 구조적 안전 문제가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드러난 이후 본격 추진됐다. 문경시는 2019년 타당성 조사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 사업’ 선정 과정을 거쳐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신축 복합청사는 공용청사 건립기금 2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434.92㎡ 규모의 최신형 공공건축물로 조성된다. 설계는 올해 12월 완료되며, 내년 3월 착공해 2028년 3월 준공이 목표다. 남명섭 문경시 회계과장은 “시민과 의회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열린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문경 도심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예정지 인근 점촌 원도심 상권과 주택가에서는 기대와 현실적 요구가 동시에 나타났다. 점촌중앙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2)는 “건물이 너무 오래돼 걱정하던 곳인데 새로 짓는다니 환영하며, 의회 직원·시민들이 오가면 상권에도 활기가 돌겠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B씨(44)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청사라 접근성은 좋은데, 기존의 주차난은 꼭 해결해야 한다. 보고회에서도 시민 편의시설을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실효성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문경대 학생 C씨(22)는 “도서·정책자료 열람이나 세미나 공간 같은 시민용 복합공간이 있으면 젊은 층도 더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설계안에는 주차면수 확충, 시민 커뮤니티 공간, 열린 로비·전시공간, 의회 공개회의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고녕가야(古寧伽倻)’ 역사전쟁 승병장으로 나선 지정스님

문경문화원은 15일 ‘제8회 함창고녕가야 역사복원을 위한 학술회’를 열고, 문경 봉천사 지정스님이 고녕가야의 역사적 실존을 한국사학계가 왜 외면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스님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함창고녕가야 역사를 부정하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다라국·기문국·탁국을 한국의 합천가야·남원가야·대구로 비정하는 이유도 합리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단순한 주장보다 역사전쟁 최전선에 선 승병장으로서 결기가 담겨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스님은 문경·상주·예천·안동 일대 고분과 유적을 직접 답사하며 고녕가야 흔적을 수집해왔다. 그러나 국내 학계는 고녕가야 존재를 외면하거나 연구를 회피해 왔다. 스님은 사비를 들여 7차례 학술대회를 열고, 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중앙연구원·진단학회·국립중앙박물관 등 기관과 학자들을 찾아 정사 기록 반영과 유적 발굴·보존을 요청했다. 이날 학술회에서 일부 학자들의 입장 변화도 공개됐다. 이영식 인제대 교수는 “고녕가야를 부정한 적 없다”, 이근우 부경대 교수는 “계속 연구해 달라”, 박천수 경북대 교수는 “상주 발굴 지속 필요”라고 밝혔다. 조유전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허흥식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채상식 전 부산대 교수 등도 스님의 연구를 지지하며 학계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회는 문경상주함창고녕가야선양회가 주최·주관하고 봉천사가 협찬했으며, 지정스님의 ‘삼강·원산성과 함창고녕가야 연관성’, 이완영 대한사랑학술위원의 ‘진경대사탑비 비문 변조와 가야·임나 논쟁’, 이하우 반구대연구소장의 ‘상주 물량리 암각화 고찰’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여태동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등 전문가들은 논평을 통해 문헌과 고고학 자료 해석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스님은 “7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고녕가야사의 실체를 밝혀왔다”며, “함창고녕가야 실존이 확인되면 왜곡된 한국 고대사를 바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학계가 식민사학적 시각을 답습하며 연구를 막는 현실을 지적하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학 이론을 정리하기 위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함창 고녕가야는 함창을 중심으로 문경·상주 일대를 아우르며 많은 고분과 유적이 남아 있으나, 연구와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문경감홍사과체, 올리브영 블랙프라이데이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

문경시가 자체 개발한 전용 글꼴 ‘문경감홍사과체’가 전국 1374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블랙프라이데이’ 행사(11월 1일~7일) 패키지 박스 디자인에 적용됐다. 대형 브랜드의 전국 단위 프로모션에 지역 전용서체가 활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문경감홍사과체의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경감홍사과체는 문경의 청정 자연 속에서 재배되는 달고 단단한 감홍사과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만든 서체다. 획은 힘 있고 탄탄하게 표현해 감홍사과의 ‘단단함’을, 글자 구조는 꽉 찬 정사각형 형태로 설계해 속이 꽉 찬 감홍사과의 품질감을 디자인에 담았다. 문경시는 해당 서체를 지난 4월 29일 특허청에 글자체 디자인으로 출원했으며 10월 29일 최종 등록결정을 완료했다. 출처표시·변형금지 등 기본 조건을 준수하면 문경시 홈페이지(문경소개 > 일반현황 > 전용서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어 공공·민간·상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전미경 문경시 정책기획단장은 “문경감홍사과체가 기업·민간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어 문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경사과를 대표하는 감홍사과 홍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문경 출신 유학자 활재(活齋) 이구 선생 학술대회 개최

조선 중기 문경이 낳은 유학자 활재(活齋) 이구(李榘, 1613~1654)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지난 13일 문경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학진흥원이 ‘활재집’을 국역 발간한 것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활재 선생이 남긴 사상과 시대적 의미를 차분히 되짚어보고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오후 1시 등록과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지역 연구자와 시민, 그리고 활재 선생 후손 2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참석자들은 활재 선생의 삶과 저술 세계를 간단히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그의 사유가 이 시대에 갖는 의미를 다시 떠올렸다. 첫 번째 주제 발표는 이광호 연세대학교 교수(철학 전공)가 맡아 ‘활재 이구의 위기지학과 리기론’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활재의 사상적 기반을 차근차근 짚어가며 “활재는 성리학 내부에서도 독자적 해석과 담론을 구축한 학자”라며 “문경이라는 지역적 기반 위에서 보편적 철학을 모색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기훈 박사(전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는 ‘활재 이구 시의 심미 의식’을 주제로 활재의 시 세계를 설명했다. 그는 “활재의 시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자신의 철학과 수양의 경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언어 속에 인격적 진정성이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동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문학 전공)는 ‘속사기문을 통해 본 활재 이구의 역사 인식과 글쓰기’를 발표해 활재의 글쓰기 방법과 역사 바라보는 태도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휴식 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인호 금오공과대학교 교수가 ‘활재 이구의 생애와 사상사적 위상’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짧은 생애였지만 활재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공부했던 학자”라며 “특히 내면을 갈고닦는 학문관은 후대 유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종합 토론에는 윤인현 인하대학교 교수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발표자들과 함께 활재 사상의 확장 가능성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천천히 논의했다. 학술적 평가뿐 아니라, 활재가 남긴 글이 왜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읽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오갔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식 활재 선생의 후손은 “선조께서 남기신 글과 사유는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정신적 자산”이라며 “오늘처럼 후손과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활재의 삶을 되새기는 자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문경시민 김모 씨는 “평소 이름만 들었던 활재 선생을 훨씬 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며 “문경에 이런 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지역의 문화적 뿌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발표를 맡은 연구자 한 사람은 “지방의 유학자를 조명하는 이런 학술대회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문경 같은 지역이 가진 학문적 자산이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활재집’의 국역 발간을 계기로 문경 지역 학문사의 깊이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활재 선생의 철학·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학의 기반을 되새기는 학문 교류의 장으로 의미 있게 마무리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문경시 마성면, 올해 여섯 번째 새 생명 탄생… 지역단체 한마음으로 출산 축하

저출산 위기가 전국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문경시 마성면에서 올해 여섯 번째 새 생명이 태어나 지역사회에 큰 기쁨을 전하고 있다. 마성면 관내 도움 단체들이 12일 출산 가정을 직접 방문해 축하금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마성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재학), 이장자치회(회장 김기환),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협의회장 이승중·부녀회장 김대진),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무열) 등 4개 단체는 지난달 17일 아들을 출산한 윤모 씨 가정을 찾아 정성껏 모은 축하금 100만 원과 출산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출산과 육아는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마련된 것으로, 각 단체장들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격려와 덕담을 건넸다. 아빠 윤모 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니 처음 겪는 육아의 고단함도 잊게 된다”며 “지역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리고, 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했다. 산모는 “아이를 낳고 집에 돌아온 뒤 걱정이 더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시니 마음이 놓이고 힘이 난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런 응원이 정말 큰 위로가 됐고, 우리 아이가 사랑받는 곳에서 태어났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단체장들은 “한 생명의 탄생은 마성면 전체의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출산 가정을 꾸준히 지원해 아이 키우기 좋은 마성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성면은 앞으로도 관내 단체들과 힘을 모아 출산 가정 지원과 공동체 화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3

문경시, ‘찾아가는 지적 민원 처리제’ 경북도 평가 1위

문경시가 농촌 고령층의 민원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지적 민원 현장 방문 처리제’가 올해만 21회를 기록하며, 경북도 운영 실적 평가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11일 문경읍 오서길 70에 위치한 마원1리 마을회관에서 올해 21번째 현장 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종합민원과 지적팀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문경지사가 함께한 이날 현장처리반은 토지이동(지목변경·합병·조상땅찾기)과 지적측량(분할·경계복원) 등 전문 민원 상담을 제공하고, 총 5건·6필지의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접수했다. 문경시는 올해 현재까지 67건·104필지의 지적 민원을 ‘찾아가서’ 처리하며, 고령 주민들의 시간·교통·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농번기·고령화 등으로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상담에 참여한 마원1리 주민 김모(78) 씨는 “지목변경 때문에 몇 번이나 시청을 가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마을까지 찾아와 직접 상담해 주니 큰 힘이 되고 마음이 편하다”며 “어르신들 많은 우리 마을엔 정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문경시는 상반기 경상북도 현장 방문 처리제 운영 평가에서 도내 1위에 오르며, ‘현장 중심의 모범 행정’을 실현하는 대표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함영진 문경시 종합민원과장은 “행정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농촌 고령층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민원 행정을 강화하겠다”며 “지적 민원뿐 아니라 생활민원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찾아가는 행정’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는 11월 문경읍에 이어 12월 가은읍 방문 일정을 끝으로 올해 운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3

“수험생 여러분, 찰떡같이 딱 붙어라”

문경시 점촌2동과 점촌3동 새마을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점촌2동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회장 박병주, 부녀회장 권점분)는 지난 11일 문경여자고등학교를 찾아 3학년 학생 120여 명에게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찹쌀떡을 전달했다. 박병주 회장과 권점분 부녀회장은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을 담았다”며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조성임 점촌2동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같은 날 점촌3동 새마을회(협의회장 김범진, 부녀회장 임영희)는 문창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 130명에게 ‘수능, 떡! 붙자!’라는 위트 있는 문구와 함께 찹쌀떡을 전달했다. 김범진 협의회장은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나눔과 격려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영희 부녀회장은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을 다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으며, 김현주 점촌3동장은 “수험생 모두 목표한 성과를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새마을회의 따뜻한 격려는 수험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지역사회의 정이 느껴지는 ‘찰떡같은 응원’으로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문경새재 ‘합격의 길’ 걸으며 꿈에 닿길

문경새재가 단풍 물든 가을산과 함께 ‘합격의 꿈’을 잇는 특별한 체험길로 거듭났다. 수능 시즌을 맞아 문경새재길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린 ‘2025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사업–합격의 길에서 그대의 꿈이 닿길’ 행사가 사전 참여자만 350여 명을 넘어서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영남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관문이자 ‘과거 합격의 상징길’로 불렸다. 죽령을 넘으면 낙방하고, 추풍령을 넘으면 떨어지지만, 문경새재를 넘은 선비는 경사를 맞는다는 속설처럼 문경새재는 지금도 ‘합격의 기운이 서린 길’로 회자된다. 이날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꾸며졌다. 특히 제1관문에서 제3관문 아래 ‘책 바위’까지 오르며 소망 리본을 다는 ‘과거길 미션 투어’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손수 리본에 ‘합격’, ‘건강’, ‘행복’ 등의 소망을 적으며 조선 선비의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참여한 수험생 김민수군(19)은 “수능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했는데, 문경새재 길을 걸으며 마음이 차분해졌다”며 “리본에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고 썼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정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대구의 취준생 박수정씨(26)는 “요즘 시험 준비가 힘들었는데, 선비 복장을 입고 새재를 걸으니 마치 과거길에 나선 선비가 된 기분이었다. 끝까지 완주하고 나니 저도 언젠가 ‘장원급제’의 기쁨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미션을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문경 사과 세트와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행사 마지막에는 ‘금의환향’을 상징하는 장원급제 축하공연과 퓨전국악밴드 ‘나릿’의 공연도 이어졌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즐길 거리를 담아 문경새재를 ‘전국 수험생들의 성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문경시, 본격적인 김장 나눔 시즌 돌입

문경시에 본격적인 김장 나눔의 계절이 찾아왔다. 문경시우리음식연구회(회장 장명옥)는 10일 경북전통음식체험관 모심정에서 회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며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이번 김장은 문경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농암 배추와 동로 오미자를 활용해 300포기(700kg)를 담가, 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를 통해 독거 어르신과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올해도 정성껏 김치를 담가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명옥 회장은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김치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겨울 밥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음식의 가치와 나눔 문화를 함께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매년 정성과 온정을 나누는 문경시우리음식연구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문경의 전통음식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더욱 퍼뜨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달 중순까지 각 읍면동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연이어 추진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문경 호서남초,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 은‧동메달

경상북도 문경시 호서남초등학교(교장 노선하)가 제17회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씨름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남 거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거창군씨름협회가 주관한 전국 규모의 권위 있는 대회로, 전국 각지에서 씨름 꿈나무 500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호서남초 6학년 김강민 선수는 반달곰급(55kg 이상)에 출전,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라이벌을 들배지기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은메달(2위)을 거머쥐며 전국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입증했다. 또한 경상북도 연합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한 김강민 선수는 5학년 전태경 선수와 함께 3위(동메달)를 차지해 팀의 종합 순위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강민 선수는 “매일 새벽부터 훈련하면서 ‘이번에는 꼭 결승에 가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은메달을 따낸 게 너무 기쁩다. 응원해주신 선생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항상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강민 선수는 올해 △경상북도소년체육대회 1위 △전국소년체육대회 은메달 △증평인삼배전국씨름대회 3위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초등부 씨름계의 ‘대형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선하 교장은 “학생들이 땀 흘리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감동을 받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한 훈련의 결과가 빛을 발했다. 호서남초 씨름부는 단순한 운동부가 아니라, 인내와 협동, 그리고 예의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 씨름의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서남초 씨름부는 전통적인 훈련 방식과 과학적 체력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매년 전국대회 입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문경 씨름의 산실’, 전국에서는 ‘초등 씨름 명문’으로 불리며, 전국 무대에서 문경 씨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함께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나처럼 배우지 못해 서럽게 우는 아이들 없기를”

문경 호계면 신영에 사는 이경희 어르신(90)은 거동이 조금 느릴 뿐 평생 해온 일을 멈춰본 적이 없다. 손가락 마디는 굽어 있고, 허리는 매일같이 아프다. 눈가에는 어르신이 겪은 고난했던 세월을 말해주듯 깊은 주름이 잡혔고, 젊었을적 맑게 빛나던 눈동자도 이제는 조금씩 흐려졌다. 그럼에도 활짝 웃는 어르신의 표정은 마치 ‘천사’와 같다. 어르신은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점촌전통시장을 찾는다. 고추·배추·참깨·마늘 등 아주 작은 밭에서 길러낸 농산물을 한 보따리씩 머리에 이고 나와 시장바닥에서 판다. 장터에서 흘린 땀과 근근이 모은 수입은 1000만원이라는 숫자로 커졌다. 그리고 그 돈은 수능시험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문경시청 접견실 테이블에 장학금으로 놓였다. 가진자들에게는 적은 돈일지 모르지만, 이 어르신에게 1000만원은 ‘거금’이다. 이 어르신은 이날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교에 못 다녔어. 배우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평생 살며 알게 됐지. 우리 아이들만큼은 배우지 못하는 것에 서럽게 우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야” 이 어르신에게 배움이란 ‘갖고 싶었지만 끝내 가지지 못한 꿈’이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산업화의 고단한 시절을 겪으며 늘 배움보다는 생존이 먼저였고, 학교 보다는 일터가 우선이었다. 어려운 가계를 꾸리면서도 이 어르신은 자녀 6남매를 모두 고등학교 또는 대학까지 공부를 시켰다. 손자와 손녀들 중에서는 석사·박사들도 있다. 그렇게 90년을 살아온 어르신은 바짝 마르고 검게 탄 손으로 직접 키운 농산물을 다듬어 장터로 가져갔고, 쓰러질 듯 지친 몸을 부여잡으며 배움에서 소외된 자신의 과거를 누군가의 미래 희망으로 바꿨다. 어르신이 장학금을 내겠다고 하자 자녀들은 “우리들이 낼 테니 어머니는 그냥 계시라"고 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벌써 은행에서 돈을 찾아놓고 시청으로 가겠다고 했고, 자식들도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었다. 자녀들은 "내년부터는 우리 자식들이 어머니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학금 기탁식 현장은 조용했지만 어르신의 정성은 그 무엇보다 크고 마음은 뜨거웠다. 어르신의 자녀들 중 3명이 ‘자랑스러운 장학금 기탁현장’을 지켰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깊이 고개를 숙이며 어르신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르신은 “나는 늙었지만 문경의 아이들은 아직 젊잖아. 그 아이들이 잘 되면 그게 고향이 잘 되는 거지”라며 주변의 칭찬에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 시장은 “이경희 어르신의 장학금은 ‘돈’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이고 ‘땀의 기록’인 만큼 문경의 아이들이 이 귀한 뜻을 잘 이어받아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꼭 의미있게 쓰겠다”고 화답했다. 문경시장학회는 이경희 어르신의 뜻을 새기며 특히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학업을 잇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기탁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문경시민 김진수씨(48)는 “너무 감동적이다. 고향사랑, 아이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시다. 장학금 쾌척소식을 들은 이웃주민들도 한결같이 이경희 어르신께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글·사진/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

한식 vs 중식 유명세프가 겨룬 문경약돌돼지 요리대전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에서 (사)대한민국한식포럼(회장 문웅선),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회장 구광신)와 함께 ‘스타셰프 미식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한식·중식 유명 셰프 10명을 비롯해 시민·관광객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한식 vs 중식 최강셰프 요리대전’. 한식은 손승달·옥치민 명장, 노고은·손정희 한식대가 등 한식 대표 셰프가 나섰다. 이에 맞서 구광신·최충현·황진선·장도 중식장인이 출전해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요리대전에서는 문경 대표 특산물인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한 창작요리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300여 명의 시식단이 현장 투표에 참여해 우승 셰프와 ‘최우수 메뉴’를 선정했다. 선정된 메뉴는 향후 중앙시장 어울림마당 내 먹거리 창업 점포 2곳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손승달 한식명장은 “문경의 약돌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며 “지역 특산물로 요리의 스토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구광신 중식장인은 “중식기법으로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조리하면 향이 깊어지고 식감이 더 살아난다”며 “중식이 가진 불향과 소스 조합으로 관광객에게 색다른 맛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충현 중식장인은 “지역 시장이 살아야 지역 관광도 산다. 이 행사를 계기로 문경에서 ‘먹거리 관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향후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공동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정희 한식대가는 “셰프 한 명이 만든 요리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시장 상인, 관광객이 함께 만든 축제였다”며 “오늘 탄생한 메뉴가 문경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이날 (사)대한민국한식포럼과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와 ‘지역 먹거리 브랜드 개발을 위한 상생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특산물의 가치 향상과 먹거리 관광 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지역 먹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경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관광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