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범국가적인 정부혁신(3.0)경험과 지역개발(새마을운동) 경험과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 빈곤퇴치, 경제성장, 평화로운 사회 및 제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2006년 `UN거버넌스센터`가 설립될 때는 `전자정부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나, 오는 7월부터는 협력분야를 정부혁신, 지역개발, 치안협력 등 모든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하고, 협력국가도 아태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상생 협력의 기운이 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지역사회에서도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30분 생활권이 되는 포항·경주·울산이 `해오름동맹`을 맺는다. 해돋이고장인 동해안 3도시가 `한울타리 공동체`가 되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3개 도시는 `동해안RD특구 지정` `산재모병원 건립`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 `전통시장 간 상생교류` 등을 논의했다. 이같은 협력을 통해 3 도시가 하나로 뭉치면 인구는 200만이 되고, 수출액은 844억달러, 예산규모는 5조5천834억원의 거대 지역공동체가 된다.동해안 3도시는 각각 특장을 가지고 있는데, 포항은 철강 공급도시, 울산은 철판 수요도시, 경주는 부품 생산도시로 역할을 하고, 포항과 울산은 산업관광, 경주는 고도로서 인문·역사관광·휴양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환동해안시대에 물류의 거점도시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통일이 되면 북방 물류의 중심항들이 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서 상생협력의 워밍업을 지금부터 시동거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미 포항과 경주는 `형산강프로젝트`를 착수했다.지방자치단체들 뿐만 아니라, 대학들도 벽을 허물고 힘을 모을 움직임을 보인다. 포스텍, 카이스트, DGIST, GIST, UNIST 등 국내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총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대학들은 `스타급 벤처기업 공동 발굴 육성`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확대` `교수진 공동 활용` `교과목 교차 수강 확대` `온라인 공개강좌 콘텐츠 공유`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분야는 `학생창업을 돕기 위한 멘토단 구성`이다. `학생 창업`은 없고 `학생 구멍가게 개업`만 있는 현실에서 이 일은 너무나 중차대하다.과학기술대학들이 벽을 허물때 인문(人文)과의 벽도 없애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인문계 강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학과 윤리`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文·史·哲로 대변되는 인문학 소양은 필수 덕목이다. 과학기술과 인문이 벽을 허물고 융합될 때 세상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201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