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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제2의 실리콘밸리’ 美 시애틀서 혁신성장 논의

포항시가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IT·디지털 창업 허브인 미국 시애틀을 찾아 ‘첨단산업과 디지털 접목사례 견학’에 나섰다.미국을 방문 중인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등이 함께한 포항시 방문단은 12일 시애틀을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만나 포항시 접목 방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방문단은 이날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최초의 뇌지도 구축을 통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한 비영리기관인 앨런 뇌과학 연구소을 찾았다.김진호 앨런연구소 연구원은 “그간 연구소가 보유한 뇌 과학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기술을 활용해 흩어진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신경과학 정보통합에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권혁원 국장은 포항시의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전략과 역점사업을 설명했다.권 국장은 “지역 내 집적화되고 있는 바이오연구소에 이어 포스텍 의대 유치가 이뤄진다면 포항은 AI와 빅데이터가 중요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메카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고 말했다.같은 날 미국 방문단 일행은 북미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 기업과 유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SC 시애틀’을 방문해 혁신성장 활동 지원 사업을 소개받았다.브라이언 프러스트(Brian Frost) 총괄매니저는 “시애틀은 지역 내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ICT와 클린텍, 생명과학, 우주항공, 해양, 유통산업 분야 등 현지 협력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기회가 풍부하다”며 “기업의 성장과 도시의 미래비전 퍼즐이 맞춰질 때 신산업과 창업의 붐이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11일 방문단 일행은 워싱턴대학교를 방문해 황현정 경영대 교수와 함께 산학협력과 인재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황 교수는 “탄탄한 산학협력은 대학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업연구실이 탄생하게 하고, 벤처캐피탈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성장하게 된다”며 “졸업생이 머무는 도시가 곧 도시의 부활을 이끌며 도시의 발전을 선도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14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정’ 산관학 뭉쳤다

포항시는 지역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위해 포항교육지원청과 지역대학, 고교, 지역 기업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통해 총력전에 나섰다.‘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교육발전특구위원회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지정한다.선정된 지역은 3년간 최대 30억 원에서 100억 원의 특별교부금과 지역 맞춤형 특례를 지원 받게 되고, 공모는 2월 9일까지 신청해 3월 초 결과가 발표된다.포항시는 11일 “지역 관련 기관들이 오늘 회의를 갖고 협력체계를 구축, 지역 교육 발전의 계기가 될 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면서 “지정 유치 슬로건은 ‘미래를 여는 문, 포항형 지역인재 선순환 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포항의 교육특구 시범의 중점 사항은 △돌봄 확대를 위한 환경구축 △학교현장 자율성 확대로 포항 공교육 경쟁력 강화 △고교-대학 연계 고등교육 혁신 체계 구축 등 3대 중점과제와 7개 세부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시는 “지난해 3월 시와 포항교육지원청 실무진으로 교육발전특구 TF팀을 구성, 포항형 교육모델을 발굴해 왔다”면서 “연구용역 추진과 포항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포항 특화 교육모델안이 조만간 만들어지면 시범지역 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교육발전 특구는 인재가 모이는 활기찬 지역을 조성, 지역 공교육 발전과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첩경”이라며 “유아에서부터 초·중등·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포항에 꼭 필요한 교육사업”이라고 말했다.한편 교육발전 특구는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교육을 혁신하는 한편 지역인재 양성에서부터 지역 정주까지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 조성이 주목적이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4-01-11

장애예술인들의 비상을 꿈꾸다

“미술에 재능 있는 장애인 작가 10명을 발굴해,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 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최근 포항서밋컨벤션에서 만난 서진영(54·사진) 자의누리경영연구원 대표는 자신의 꿈을 소개하며, 장애인 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지난달 포항 최초로 ‘장애인 미술작가 교류전’이 서밋컨벤션에서 열렸는데, 서 대표는 전시회 주관사 대표로 일을 하며 장애인 작가 발굴에 적극 나섰다.이번 전시회를 통해 포항지역 장애인 화가 임수린 작가를 비롯해 장애인작가(Challenged Artist) 22명이 정식 데뷔했다. 장애인 작가들에게는 이번 전시회가 ‘예술의 힘으로 장애를 이기고, 전문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서 대표는 “장애인 작가들은 일반 작가들이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을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면서 “특유의 집중력과 집요함으로 일반 작가들이 범접할 수 없는 새로운 미술 세계를 창조해 낸다”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은 ‘장애를 가진 예술가’로 평가 받기보다는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대우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서 대표와 장애인 예술 활동과의 인연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1997년 8월 서울에서 ‘자의누리경영연구원’을 설립한 그는 챌린지드 아티스트 협회(ACA)를 통해 K-ART를 발전시키고 세계에 알리는 일을 지난 26년간 해 왔다.하지만 지난해 9월 서 대표는 연구원 근거지를 포항서밋컨벤션으로 옮긴 후 지식·문화·예술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했다.서 대표는 “1998년 故이어령 교수와 한국미술대전 남북한 판문점 공동기획 전시를 준비하며, 세계 최초 인터넷 작품 전시를 했다”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미술분야 전문 교수 3명을 초빙, 전국에서 미술을 배우길 원하는 신청자들에게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지역 장애인 미술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많은 지원도 하고 있다.그는 서밋컨벤션의 한편을 장애인 작가 전용 교육장으로 꾸몄고 컨벤션 갤러리 로비층에서는 장애인 작가 작품 전시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정부가 장애인 작가들에게 금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투자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미술 작가들이 탄생하면, 그들의 생계를 담보할 경제적 기반도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애 작가 지원 활동으로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작가가 지인들의 지지와 격려로 장애를 이겨냈던 추억’을 꼽았다.그는 “자폐인은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 돼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쉽다”면서 “발달장애인들이 예술을 통해 잠재된 재능을 발휘하고 자존감이 회복, 세상 밖으로 비상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올해 포항시와 함께 ‘장애인 미술 대회’를 준비 중인 서 대표는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문화·예술 창조자로 당당하게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11

포항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첫 상업운전

포항 최초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사진가 10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9천917㎡(약 3천평) 규모로 준공됐다.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주최사이자 발전소 건립·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황주호 사장 등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19.8MW급인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포항시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 한수원이 사업비 전액인 960억여원을 투자한 후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연료전지 발전소다.약 1억6천만kWh 수준인 연간 전력생산력은, 약 3만3천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향후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수원은 이를 바탕으로 두산퓨얼셀과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연료전지 유지보수(OM) 기술 확립에도 나선다.이와함께 영남에너지서비스(주)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인근의 동해면 상정1리와 상정2리 도시가스 미공급 140여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이날 포항시는 연료전지 발전소 유치와 상정1·2리에 도시가스 민원 해결 등에 적극 나선 상정1·2리 이장과 영남에너지서비스 관계자 2명에게 각각 감사패와 표창장을 수여했다.이강덕 시장은 “기후변화가 세계적 골치거리로 대두된 현재, 산업단지 탈탄소를 위한 노력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포항의 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도 국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수원 포항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지난 2021년 포항시와 한수원 등 5개 기관이 ‘포항 블루밸리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지난 2022년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6월부터 시운전을 시작, 착공 1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박진홍기자

2024-01-10

‘어촌신활력증진’ 2년 연속 선정… 사업비 100억 추가 확보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 공모에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1리항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한정된 일자리·생활 서비스 접근성 부족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어촌에 대해 생활플랫폼 및 안전인프라 전반을 지원, 정주 여건 개선과 신규 인력을 유입하는 프로젝트다.포항시는 9일 “전국 11개 시도와 46개 시군구 등 151개소가 신청해 35개소가 선정됐으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면서 “포항 강사1리항은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고 사업비 구성은 국비 70억원과 시·도비 30억원”이라고 밝혔다.지난해에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유형2 사업에 구룡포읍 구평리항과 청하면 이가리항이 공모에 선정돼 각각 사업비 100억원씩을 확보한데 이어 유형3 사업에도 장기면 신창1리항과 송라면 조사리항이 선정, 각각 50억 원씩의 사업비를 확보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향후 4년간 확보한 총 사업비 400억원을 지역 어촌 경제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강사1리항(유형2)의 경우 민관협력형 사업으로 다무포 하얀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해녀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경제·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구평리항과 이가리항은 주민 전수조사와 지역자원 조사를 마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장기면 신창1리항과 조사리항은 올해초 시행계획 용역을 통한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방파제 TTP보강 및 어항 기본 안전시설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4-01-10

포항기업 세계무대 ‘우뚝’

포항의 기업 6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 IT·디지털 박람회 ‘CES 2024’에서 가장 큰 영예인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리는 ‘CES 2024’는 ‘AI(인공지능), 로봇, 모빌리티’를 핵심 키워드로, AI가 바꾸는 미래 ‘All On’을 주요 테마로 진행하고 있다.올해 ‘CES’는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해 총 3천500여 개사, 참관객 13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가운데, 한국기업도 600개사가 참여해 중국(1천100개사)과 미국(700개사)에 이어 3번째로 많다.포항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공모절차를 걸쳐 중기부·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유레카관(K-스타트업관)’ 내에 잠재력이 높은 지역기업 5개사로 구성된 ‘포항관’을 운영중이다.이와 별도로 포스코·포스텍관 등과 함께 ‘일반관’에도 핵심기술을 가진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등 ‘CES 2024’에 총 22개의 포항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또 ‘CES 혁신상’에서는 한동대 창업기업인 (주)미드바르와 과학교육 설계도구업체인 플로우스튜디오(주)가 ‘최고혁신상’ 수상 쾌거를 달성했다.(주)네이처클루텍, (주)에이엔폴리, (주)그래핀스퀘어, (주)크림 등 포항에 소재한 4개사도 세계를 변화시킬 혁신기술과 제품에 주어지는 ‘혁신상’을 수상했다.또한 (주)임팩티브에이아이, (주)리걸저스티아, (주)캐럿펀트는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투자자·바이어 대상 데모데이와 기업 IR(investor relations)피칭에 참가해 제품상담과 계약 문의가 이어졌다.이와 함께 포항시는 11일(현지시간 10일)에는 CES에 참가한 지역기업 대표 및 관계자 50여 명을 초청해 ‘포항 DAY 네트워킹’을 개최해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기업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미래 핵심산업 육성·발굴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세계적인 포항 혁신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1-10

“SNS 속 핫플 우리도 가볼까” 지난해 750만명 포항 찾았다

포항을 방문한 2023년 관광객 수가 759만5천29명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9일 “지난해 포항 방문객 수는 2022년 628만4천929명보다 131만여 명 늘어나 21%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관광객 통계는 스페이스워크 등 포항 주요관광지 22개 지점의 입장권 판매 현황이나 무인계측기를 집계한 결과”라고 밝혔다.포항 방문 관광객 수는 2019년 ‘포항방문의 해’를 맞아 사상 처음으로 700만 명을 돌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하향세를 그렸다.하지만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여행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신규 관광지 개발과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포항 관광지가 부각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시대적 트렌드에 맞춰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른 포항시에 대한 SNS 언급량도 전년 대비 51%가 증가했다.특히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2021년11월 개장 후 23개월 만에 방문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관광의 활력소가 됐다. 스페이스워크는 ‘2023 한국 관광의 별’ 신규관광자원 분야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 ‘한국관광 100선’에 잇따라 선정 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촬영지도 방문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동백꽃 필 무렵’의 구룡포읍, ‘갯마을 차차차’의 청하면, ‘이 연애는 불가항력’의 도심권(철길숲, 영일대 장미원 등)으로도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철길숲 야행, 맨발걷기 코스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라면서 “관광 활성화가 포항시민들을 부자로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4-01-09

포스텍, BCP 나노구조체 세계 첫 구현

포스텍 화학과 박문정 교수·통합과정 이호준 연구팀은 블록공중합체(이하 BCP, block copolymers) 나노 구조체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에 지난 5일 게재됐다. BCP는 한 단량체의 블록이 다른 단량체의 블록과 연결돼 만들어진 고분자다. BCP는 자체 조립이 가능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나노미터(nm) 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어 반도체와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최근 BCP 구조에 따른 광학적, 기계적 특성을 비교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열역학적 안정성이 떨어져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배관공의 악몽’ 구조는 고분자 사슬 말단이 모두 중앙에 모여 특이하고 복잡해 실제로 구현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독특한 채널구조로 인해 다른 나노 구조체와 차별화된 광학적·기계적 특성을 가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연구팀은 고분자 사슬에서 단 1%도 되지 않는 말단부에 주목했다. 사슬 말단부에 서로 다른 분자를 각각 연결한 이중 말단 BCP(di-end-functionalized BCP)를 제작했다. 그 결과 BCP 사슬 내 말단부가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겨 고분자 꼬리들이 모두 내부로 모여들었고,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배관공의 악몽’ 구조를 구현했다.또 자이로이드(gyroid), 다이아몬드(diamond) 등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다양한 BCP 구조를 제작하는 데도 성공했다.이번 연구는 BCP 고분자 조성과 메인 사슬의 화학적 성질 등을 다양하게 조절했음에도 말단부의 강한 인력이 존재하는 경우 복잡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현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가 추후 다양한 복합구조 고분자 나노 구조체 개발 연구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과 범용성을 띤다는 것을 의미한다.박문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분자 BCP에서 맞춤형 네트워크 구조를 개발하는 방법을 확립했다”며 “나노 기술 응용 분야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 고분자 BCP 개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1-09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 “손 잘 씻으세요”

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서 11월 5주에 걸쳐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2배 증가세를 보였고, 그 중 영유아에 해당하는 0∼6세 환자는 38.6%를 차지했다.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와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09

‘포스텍 의대 신설’ 서명운동 30만명 돌파

지방 의료 붕괴를 막고 심각한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개선키 위해 진행된 포항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서명 운동’사진이 한달여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포항시는 8일 “지난해 11월 27일에 열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범시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연말까지 진행한 서명 운동에 30만5천803명이 동참했다”면서 “당초 목표인 20만명을 153% 초과 달성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이번 서명운동은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임에도 시작 일주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고, 보름 만에 기존 목표치였던 20만 명을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시는 서명운동 기간 동안 지자체와 공공기관, 학교 및 지역 사회단체, 지역기업, 농업·수산업 및 문화예술 단체 등 시민사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동시다발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스페이스워크,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주요 거점 지역 뿐만 아니라 KTX 역사와 시외버스터미널에도 서명부스를 설치해 포스텍 의대 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또 각종 연말 행사에서도 결의 퍼포먼스와 함께 서명운동 동참이 이어졌고 재경·재대구 등 포항향우회뿐 아니라 경주·울진·영덕·울릉 등 도내 시·군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시는 이번 서명운동이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의 중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시민 서명 명부는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 드린다”면서 “포스텍 의대를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공식 서명운동은 마무리했지만 기관·단체의 자발적 차원의 서명운동은 지속하기로 했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4-01-08

“포항시 미래 먹거리 찾아라” 신산업부서 직원들 美 출장

포항시가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미래 신성장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한다.방문단은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포항시 신산업부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여한다.이번 방문은 신산업 분야 공동사업 발굴, 혁신기업 투자유치 등 미래 신성장 산업과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대(對)미 교류·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핵심 연관부서 위주 최소화된 인력으로 꾸려진 방문단은 라스베이거스, 실리콘밸리, 시애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방문단은 가장 먼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디지털 박람회인 ‘CES 2024’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며 미래기술과 첨단제품 등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한다.올해 ‘CES 2024’에서 포항관을 운영하며 포항시는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중기부·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스타트업관’에 참여한다.이와 별도로 포스코·포스텍관 등과 함께하는 ‘일반관’에도 포항 지역기업들을 참여토록 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미국 방문단은 ‘CES 2024’ 참여 외에도 첨단IT 창업허브 도시인 ‘시애틀’과 세계적 벤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방문단은 초대형 디지털 LED미디어아트 공연장인 ‘스피어’와 ‘뇌지식플랫폼’이자 질병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이 될 ‘시애틀 앨런 뇌과학 연구소’, 시애틀KSC센터(중진공 코리아스타트업센터), 워싱턴대, 기술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투어, 스탠포드대, 유명 과학관 등을 찾아 시정 접목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미래 핵심 신산업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항이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07

“포스텍 의대 유치, 여성이 함께 합니다”

‘2024년 포항여성 신년교례회’가 지난 5일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성예) 주관으로 라메르 웨딩컨벤션 6층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창의적 융합과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 여성이 함께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여성단체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부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및 기관단체장들도 자리했다.행사는 현악8중주, 민요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인사, 여성단체 활동영상 시청, 신년 퍼포먼스, 팥시루떡 절단, 신년축배 순서로 진행됐다.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을 나누며 갑진년 새해를 설계하는 포항 여성들의 새로운 활동과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서로 덕담을 나누며 어려웠던 지난해를 보듬고 새해를 설계하는 포항여성들의 새로운 활동과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며, 각 여성단체들은 참석자에게 팥시루떡 등을 함께 나누며 갑진년의 ‘황금빛 도약’을 기원했다.아울러 ‘바이어보국·전지보국 실현, 포스텍의대 유치’에 여성들이 앞장설 것을 약속하는 ‘희망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가발전의 중심도시 포항 건설 소망과 새로운 도약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새해인사를 통해 “포항 발전을 위해 1년 동안 시정발전에 힘써 온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의 열정과 노고를 치하하고, 더불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여성들이 포항 재도약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