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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약 음료수` 피의자 오늘 영장 실질심사

속보=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독극물 사건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인 마을주민 A씨(82·여)에 대해 경찰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열린다.지난 14일 오후 2시께 발생한 이번 사건본지 15·16일자 1·4면 보도으로 음독 할머니 6명 중 지난 15일 김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정모(86)할머니에 이어 18일 새벽 1시 41분께 김천 제일병원의 나모(89) 할머니도 끝내 숨을 거뒀다.경찰 조사 결과 당시 농약(살충제)이 들어 있던 문제의 사이다병은 박카스병의 뚜껑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마을회관에서 발견된 박카스병의 뚜껑과 동일한 제품의 강장제 빈병과 함께 사용하다 남은, 같은 성분의 살충제 병을 피의자의 집에서 발견했다.경찰은 또 사건 당일 피의자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도 동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17일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변호사 입회 하에 심문을 했지만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A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20일 오후 1시30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사망자가 2명으로 늘고 용의자의 신원도 드러나면서 지역의 충격은 깊어지고 있다. 42가구, 86명이 살고 있는 금계1리는 마을회관이 늘 잠그지 않은 상태로 관리되고 출입도 자유로울 만큼 주민 간 신뢰가 두터워 이번 사건이 더욱 가슴 아프게 각인되고 있다.한 주민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는 노인들의 정신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반드시 CCTV를 설치토록 제도화 하고 농약의 판매·유통체계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5-07-20

훈계 여교사 폭행 안동중학생 구속

속보 = 흡연을 나무라는 여교사를 폭행한 안동의 한 중학생과 관련해 경찰이 학교 측의 선처를 참작, 상해죄로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본지 6월25·29일자 4면 보도했지만 검찰이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구속했다. 지난달 29일 안동경찰서는 담임 여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안동 모 중학교 3학년 A군(15)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지난달 24일 오전 A군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무실에서 담임 B교사(48·여)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다. 당시 A군은 교실에서 흡연 문제로 꾸중을 듣자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놀라 교무실에 피신해 교장과 상담 중이던 B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경찰은 학교 측의 자체 처벌과 담임 교사도 제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그러나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모방성 패륜범죄의 재발을 막으려면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는 안동지역 다수의 시민의견을 받아들여 A군을 구속했다.위원 12명이 참석한 검찰시민위원회에서 구속에 대부분 찬성한 점도 참작했다.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상해죄 외에도 공용물건손괴죄를 추가했다. 이번 사건에 앞서 편의점 절도행각에 따른 기소유예 기간에 보호관찰소의 기물을 파손한 혐의도 적용한 것이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5-07-14

조희팔 측근, 340억 법원에 추가 공탁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은닉 재산을 관리해온 조씨 측근 인물이 피해자 구제용으로 340억원을 법원에 추가 공탁했다.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고철사업자 현모(53·구속)씨가 최근 추가 공탁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지금까지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법원에 맡겨진 공탁금은 66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검찰은 현씨가 조만간 자신이 관리·운용해온 80억원 내외의 돈을 더 공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현씨는 조희팔의 범죄 수익을 투자금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현씨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사이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씨 측에서 범죄 수익금 760억 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분산·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번 공탁으로 피해자들이 일정 부분 피해를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추가 공탁된 돈은 피해자 등에 대한 공탁 통지를 거쳐 분배 절차가 진행된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