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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A+ 선정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A+ 등급을 받으며 지역사회 협력 기반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년 동안 재난 대응과 취약계층 생활지원, 문화·체육 활동 확대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생활 현장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점이 등급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공단은 27일 2025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B+에서 두 단계 오른 평가로, 공단의 사회공헌 체계가 단순 봉사를 넘어 지역 문제 해결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기여 활동의 지속성과 협력도, 성과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공단은 올해 재난·재해 복구 지원, 취약계층 생활지원 프로그램 확대, 공공시설 안전환경 개선, 지역 문화·체육 활성화 참여, 지역기관·단체 연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안동·예천 일대 대형산불 당시 공단이 현장 진화 지원과 피해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한 점은 높은 평가 요소로 꼽힌다.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무료 서비스 제공,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취약계층 생활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도 연중 진행되며 지역 수요에 맞춘 활동으로 인정받았다. 공공 체육시설과 문화공간을 시민에게 폭넓게 개방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생활 편익을 높인 점도 실적에 포함됐다. 공단은 올해 공헌 활동을 체계화하며 참여 기관·단체를 확대했고, 사회적 가치 성과를 정량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비해 인정제 점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증은 지역에 필요한 일을 꾸준히 실천해 온 결과에 대한 의미 있는 평가”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8

민주당 경북도당 “K-스틸법 통과 환영…포항 경제 회복 전기될 것”

국회가 27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골자로 한 ‘K-스틸법’을 통과시키면서 최근 산업·고용 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포항은 철강산업 침체가 지역 전체 위기로 이어져 어려움이 컸다”며 “K-스틸법 통과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에서 도당은 이번 특별법이 철강산업을 ‘국가 경제·안보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규정하고, 국무총리 직속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한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5년 단위 기본계획과 1년 단위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하도록 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저탄소 철강 기술 연구개발(R&D), 사업화, 설비 도입 지원과 정부·공공기관의 저탄소 제품 우선 구매 근거 등이 포함된 점도 주요 내용으로 짚었다. 전기요금 부담 완화 방안 역시 시행령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경북도당은 “포항시민과 함께 K-스틸법 통과를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특별법이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7

안동 전통시장 연말 축제 상권 활력 회복

안동의 전통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체험형 겨울 축제를 잇따라 열며 지역 상권 활력 회복에 나선다. 김장과 전통주, 찜닭 등 시장 고유의 맛과 겨울 장터의 분위기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침체된 발길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풍산시장에서는 28일과 29일 ‘2025 풍산시장 전통주와 김장축제’가 열린다. ‘풍산의 맛, 전통주와 김장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과 상인이 함께 꾸리는 체험형 축제로 기획됐으며, 개막식은 28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축제장에서는 배추 절이기·양념 버무리기 등 김장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풍산김치·학가산 김치·명가김치 등 지역 대표 김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마을 노래자랑, 문화공연, 마을 대항 윷놀이대회도 이틀간 이어진다. 구시장에서도 29일과 30일 ‘구시장 찜닭 축제’가 열린다. 구시장 축제는 지역 대표 먹거리인 안동찜닭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의 활기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와 7시에 행운권 추첨이 진행되며, 시장 상인들이 준비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여기에 찜닭 특색을 살린 홍보 프로그램과 체험 이벤트,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꼭! 타리오 룰렛’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두 축제는 모두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농·특산물 소비를 확대하려는 지역의 연말 전략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올해 산불과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주춤한 만큼, 시는 체험·공연·이벤트를 결합한 장터형 축제를 통해 다시 사람을 모으고 상권 전반의 흐름을 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동 안동시 지역경제과장은 “풍산시장과 구시장 모두 지역의 맛과 인심을 앞세워 연말 장터의 매력을 높이고자 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두 축제를 통해 안동 전통시장의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7

안동시, 보이스피싱 대응 위해 ‘스마트레터링’ 12월부터 시행

안동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행정전화를 민원인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스마트레터링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 보이스피싱과 스팸전화가 늘면서 시청 전화도 발신처를 확인할 수 없어 받지 않는 사례가 증가해 민원 처리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이다. 스마트레터링이 적용되면 시청 발신 전화는 민원인의 스마트폰 화면에 안동시청 대표 이미지와 함께 부서명과 전화번호가 표시된다. 통화 종료나 부재중 상황에서도 안내 화면이 제공돼 시정 홍보 기능도 겸한다. 서비스 노출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을 위한 알림 수신거부 기능도 포함됐다. 다만 스마트레터링 미지원 단말기의 경우 부재중 안내를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송출하는 기능은 메시지 과다 노출 우려로 제외됐다. 손영호 안동시 스마트정보과장은 “시청 전화인지 몰라 응답하지 않아 민원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스마트레터링이 시민이 안심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보이는 ARS’, ‘국세청 홈택스’ 등 관련 앱이 설치돼 있어야 이용할 수 있으며, iOS 등 일부 단말기는 서비스 적용이 제한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7

안동 관광 회복 넘어 확장 ⋯ 지속가능 관광 기반 강화

산불로 얼어붙었던 안동 관광이 올해 회복세를 넘어 축제·미식·MICE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며 변화의 기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동시는 26일 올해 추진한 주요 관광 성과를 공개하며, 회복 과정에서 마련한 정책들이 이러한 확장 흐름을 뒷받침해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월 산불 이후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리기 위해 시는 여행 기부 캠페인과 소비 회복 이벤트 등을 통해 분위기 회복에 나섰다. 시민 참여형 ‘다시, 안동 ON’ 캠페인에는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초기 회복세를 이끌었다. 축제는 친환경 운영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암산얼음축제와 수페스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탈춤페스티벌은 다회용기 회수율 99%를 기록하며 친환경 축제 모델을 보여줬다. 두 축제에는 170만 명 이상이 몰리며 축제 수요도 확실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통주·전통음식 기반의 ‘K-미식벨트’ 사업도 안동 관광의 확장 흐름을 견인했다.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은 매회 조기 마감됐고, 지역 음식 체험 역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의 한일 정상회담 공식 만찬 선정은 지역 미식 브랜드를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 안동은 ‘2025 SRT 어워드’ 10대 도시에 포함되며 관광·미식 도시로서의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관광 노출 확대 전략도 속도를 냈다. 수도권 안테나숍 운영, 쿠팡트래블 협업, 울릉크루즈와의 관광 교류 확대 등이 이뤄졌고, 방송·예능 촬영지로도 주목받으며 대중적 관심이 커졌다. 국제회의 유치 증가로 MICE 기반도 확장돼 지역경제 파급력도 높아졌다. 안동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속가능 관광 △사계절 체류형 관광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관광형 MICE 육성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정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올해 안동 관광은 위기에서 출발해 확장으로 이어진 흐름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더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6

경북 1인 가구 45만명 돌파… 역대 최대

경북의 1인 가구가 처음으로 45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38.9%가 1인 가구로 집계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고령층 독거 확대가 지역 돌봄 체계의 부담도 키우고 있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인 가구는 45만7153명으로 전년(44만4108명) 보다 1만3045명(2.9%) 증가했다. 경북의 1인 가구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줄어든 적 없이 해마다 늘어나 최근 10년 동안 13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했을때 모든 연령층에서 1인 가구가 절대적으로 늘었다. 70세 이상 고령층은 10만527명에서 12만2719명으로22.1% 증가했고, 60~69세는 6만8983명에서 9만937명으로 31.8% 늘었다. 중년층도 50~59세가 6만2868명에서 7만2509명으로 15.3%, 40~49세도 4만4667명에서 4만9006명으로 9.7% 증가했다. 청년층 역시 30세 미만은 6만5745명에서 6만7644명으로 2.9%, 30~39세는 4만6001명에서 5만4338명으로 18.1% 각각 증가했다. 1인 가구 확대가 특정 세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 연령대로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촌에서는 고령 독거가 가구 구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응급 대응과 주거 안전, 보건 접근성 등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 포항·구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청년·중년층 1인 가구가 늘면서 원룸·다가구 주택 수요가 확대돼 도시와 농촌의 주거 구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가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 복지·보건·주거·교통 정책 전반의 재편을 요구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한다. 임진섭 국립경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북은 농촌의 고령 독거와 도시의 청년 독거가 동시에 늘어나는 이중 구조가 두드러진다”며 “현 돌봄 체계가 ‘가족이 있다’는 전제 위에 설계돼 있어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을 단위의 안부 확인 체계를 마련하고, 청년층의 고립 문제까지 함께 고려하는 통합형 복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5

안동시, 바이오 특구 인력양성 체계 구축… 기업 수요 맞춤 교육 가동

안동시가 바이오산업 특구 내 기업들의 실질적 인력 수요를 맞추기 위한 교육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투자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 역량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4일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기회발전특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 성과발표회 및 기업간담회’에서는 올해 운영된 교육 과정 성과가 공유되고, 내년도 기업별 교육 수요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행사에는 특구 지원기관과 투자기업 관계자, 교육생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19개 교육 과정의 운영 결과와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이어 열린 기업간담회에서는 기업별로 필요한 직무군,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 교육의 채용 연계 효과 등을 중심으로 의견이 오갔다. 안동시는 지난 3월 산업통상부의 ‘기회발전특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 공모 선정 이후 국립경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경북지역산업진흥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협력해 기업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역 기업이 겪어온 만성적 인력난을 완화하고, 특구 내 기업 정착과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는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과정 △신규 채용인력 맞춤형 교육 △재직자 레벨업 교육 △GMP 이론·실무 과정 등 19개 교육과정이 개설됐으며, 재직자 300여 명과 신규 인력 50여 명이 수료했다. 이론 중심 교육에 머물지 않고 실습 기반·현장 기반을 강화한 운영 방식이 기업 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안동시는 기업 중심 인력 양성 체계가 정착될 경우 특구 경쟁력 강화와 고용 안정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균 안동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인력양성은 기업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 중심 교육을 지속해 산업 경쟁력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5

착한가격업소 늘지만 ‘착한 가격’은 흔들

경북의 착한가격업소가 늘고 있다. 그러나 간판이 늘어나는 속도 만큼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는 점점 더 어렵다. 급등하는 물가에다 지원규모도 제한돼 일부 업소는 간판을 내리거나 사실상 제도 밖으로 이탈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착한가격업소는 655개소에서 현재 752개소로 늘었다. 이 기간 새로 지정된 업소는 120곳, 지정이 취소된 업소는 23곳이다. 표면적으로는 1년 사이 약 15% 증가했지만, 착한가격업소 지정이 해지된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2011년 행정안전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목표로 도입된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음식점·이용업소 등 지역 생활물가 핵심 업종을 지정해 관리하며 1개 업소당 연간 85만 원 상당의 물품 지원이나 공공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지원 규모가 수년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물가 상승이 이어진 최근에는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 상승률도 만만치 않다. 2023년 3.6%, 2024년 2.3%, 올해(10월 기준) 2.4% 등으로 오르면서 동일한 지원 금액의 실질가치는 갈수록 낮아졌다. 경북도는 올해 국비·도비·시군비를 합친 6억 8800만 원 규모로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비 2억 600만 원, 도비 1억 4500만 원, 시군비 3억 3700만 원이 포함됐다. 각 시군은 위생용품, 청소도구, 소모품, 소규모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올해 행안부 물가 안정화 평가 우수 성과급으로 확보한 특별교부세 1억 5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25개 업소에 최대 500만 원씩 환경개선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전체 752개 업소의 3% 수준에 그쳐 실질적 파급력은 제한적이다. 현장에서는 ‘착한 가격’을 유지하는 부담과 가게 운영현실간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 행안부 누리집에 공시된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이 다른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가격 유지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업소는 간판을 내리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함재봉 국립경국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물가 상승 속에서 지원금이 제자리에 머물면 업소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업종별 원가 구조 분석을 바탕으로 물가 변동에 따른 탄력적 지원과 에너지 효율 장비·경영 컨설팅을 결합한 다층적 지원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4

안동 ‘내방가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

여성의 삶과 감정을 한글로 기록한 전통 가사문학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2022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에 이어 세계 무대 등재를 공식 추진하며 기록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더 확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국립한글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내방가사’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 신청은 국내 심의를 통과하며 국제 등재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등재 신청에는 총 567점의 기록물이 제출됐으며 그중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탁받아 관리 중인 292점,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 226점이 중심을 이룬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도서관, 경북대 도서관, 단국대 율곡기념도서관, 한국가사문학관, 예천박물관 등 7개 기관의 자료 49점이 참여했다. 내방가사는 조선 후기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이 생활공간인 ‘내방’에서 한글로 지은 가사문학으로, 일상과 가족사뿐 아니라 제국주의 침탈·국권 상실·해방·전쟁 등 시대의 격변을 여성의 관점에서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작품의 약 80%가 격동기 창작이라는 사실은 여성들의 집단적 기록 활동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안동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은 내방가사의 주요 생산지인 영남 북부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자료 수집·보존·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평가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내방가사는 여성의 일상과 사회 인식을 담아낸 문화유산이자 안동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등재 추진을 계기로 여성 기록문화의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관광 분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7년 상반기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안동시는 앞서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한국의 편액’과 ‘만인소’,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시킨 경험이 있어 이번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4

안동시,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사업 확대… ‘건강도시 안동’ 기반 강화

안동시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애주기 맞춤형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하며 ‘건강도시 안동’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맨발 걷기 10주 프로그램과 ‘실개천 물속길 걷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바일 앱 ‘워크온’과 연계한 걷기 마일리지 지급을 확대하는 등 걷기 활성화 정책을 강화했다. 이 같은 성과로 안동시는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임신·출산 건강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시는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담·영아 발달 지도·양육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 7월부터는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와 남성 난임시술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 체계도 강화됐다. 시는 국가암검진·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저소득층 암·희귀질환자 의료비를 지원해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9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104개 회원도시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가을 정기총회’가 열려 고령화·저출생 등 건강도시 과제가 논의됐다. 건강 취약계층 대상 사업 역시 확장되고 있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과 재가암환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AI·IoT 기반 어르신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도모하고 있다. 안동시는 시민의 일상 속에 건강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도시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사업을 지속 보완해 ‘건강도시 안동’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4

안동시, 도청 신도시에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생활형 문화공간 구축

안동시는 24일 경북도청 신도시에 생활형 문화공간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목재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목재의 활용·가치·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설이지만 전국적으로 산간·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안동시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신도시 중심부에 체험장을 배치한다. 해당 위치는 안동‧예천 생활권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며, 천년숲 산책로·검무산 등산로·근린공원 등 주변 녹지 자원과 연계한 산림·녹지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체험장은 복합커뮤니티시설 부지(풍천면 갈전리 1181번지)에 연면적 약 700㎡, 지상 1층 규모로 들어선다. 내부에는 △목공예체험실 △목재놀이방 △전시실 △체험장 등이 조성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안동시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사업은 지난 11월 경북도 전환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59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설계안을 선정한 뒤 내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윤 안동시 지방시대정책실장은 “동일 부지에 들어서는 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목재문화체험장이 신도시의 특색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아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4

안동시, 2026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 공개 모집

안동시가 2026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구성을 위해 지역 공급업체 공개 모집에 나섰다. 기부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지역 농가·기업의 매출 확대를 이끌어 기부제가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안동시에 사업장과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답례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업체다. 시는 특정 품목을 지정하는 대신 공급업체가 직접 답례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참여 폭을 넓혔다. 공고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신청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서류심사와 답례품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에 제공할 답례품과 공급업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고향사랑e음 시스템 등록을 마친 뒤 다음 해 1월부터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공급하게 된다. 안동시는 그간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답례품을 발굴해 기부자 만족도를 높여 왔으며, 올해 역시 더 많은 지역 농가·기업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정철 안동시 농촌경제진흥과장은 “선정된 답례품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기부자의 선호를 반영하겠다”며 “안동의 매력을 담은 특색 있는 답례품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3

안동시 산불 회복 딛고 미래도시 힘찬 도약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도시 전체가 멈춰 섰던 안동은 불과 몇 달 만에 회복을 넘어 미래 전략을 가동하며 한 해의 서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재난으로 시작된 한 해가 생활 개선, 문화·관광 성장, 미래 산업 기반 구축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도시의 방향이 달라진 시기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지난 2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안동시 10대 시정이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큰 반향을 얻은 현안은 단연 산불 피해 극복이었다.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 지역으로 확산된 산불 이후 시는 이재민 주거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자원봉사 활동이 지속되면서 공동체가 도시를 다시 일으킨 경험은 많은 공직자들에게 올해 가장 강렬하게 남은 장면으로 꼽혔다. 생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도 상위권을 채웠다. 15년 만에 완성된 국도대체우회도로는 도심 교통 체계를 바꾸는 분기점이 됐고, 탈춤공원 앞 강변에 조성된 ‘물속 걷는 길’과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구매한도 상향 조치 역시 시민과 지역 상권 모두가 피부로 느낀 성과로 평가됐다. 문화·관광 분야의 상승세도 확연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160만 명 방문, 안동 수페스타 18만 6000명 기록,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안동소주·안동찜닭 등은 안동의 문화·관광·미식 콘텐츠가 도시 경쟁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 해 동안 도시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성과도 이어졌다.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 최종 선정,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으로 출범한 국립경국대학교 등이 대표 사례다. 문화·연구·교육·산업이 맞물리는 플랫폼 구축이 가시화되며 개별 사업을 넘어 장기 전략의 틀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의 변화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든 성과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겪고 극복해 온 시간의 결과”라며 “내년에는 복구와 성장의 흐름을 시민 생활 속 체감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3

안동병원 신규간호사 채용서 ‘대면 면접 전면 폐지’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기존의 대면 면접을 전면 폐지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 안동병원은 의료기관 채용에서 대면 면접을 불가피한 특수 상황이 아닌 일반 채용 과정에서 전면 생략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 사례로, 채용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사회적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21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간호사 지원자는 약 16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안동 외 지역 거주자가 1384명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병원 측은 이런 대규모 지원 구조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교통·숙박·식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평가 방식을 마련할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원자의 88%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임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면접 전형의 경우 표준화된 답변이나 기계적인 코칭 등 비본질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고, 외모나 이미지에 따른 편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고려했다. 이에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의 강점과 병원 기여 가능성을 정량적이고 근거 기반으로 확인하여, 오직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운영할 방침이다. 강신홍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며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뒤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1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 국제 요리예술 경연대회서 전원 메달 획득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FHC 국제 요리예술 경연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증명했다. 21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요리전문가와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가톨릭상지대는 출전 학생 전원이 수상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참가자는 65세 김정자 씨였다. 최고령 출전자임에도 불구하고 ‘금상’을 수상하며 현지 관계자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씨는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교수님들의 체계적인 지도와 학과의 실습 환경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식창업조리과는 김정자 씨의 금상 외에도 은상 8명, 동상 14명을 배출하며 총 2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학과의 실무 중심 교육, 대회 대비 맞춤 지도, 창의 메뉴 개발 프로그램 등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차호철 총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열정과 교수진의 헌신이 이룬 값진 성과로 학생들의 잠재력이 세계 대회에서 증명된 만큼, 지속적인 글로벌 교육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가톨릭상지대 외식창업조리과는 현재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학과는 조리전문가, 글로벌 셰프, 외식창업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실무 중심 교육과 창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소재 고등학교 출신자에게는 ‘온누리 100% 장학금’을 지원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1

안동시, 2026년 예산 1조6640억 원… “재도약 골든타임 잡겠다”

안동시는 2026년도 본예산을 1조 6640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582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시는 이를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 미래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할 ‘재도약의 골든타임’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대형 산불 이후의 회복력 강화다. 시는 재정안정화기금을 적극 투입해 임하면 추목·중마지구 마을 단위 복구재생(64억 원)과 산불 피해 복구조림(70억 원) 등 본격적인 항구 복구 작업을 예산에 담았다. 저출생 대응과 보육환경 개선도 크게 확대한 분야다. 영유아 보육료(158억 원), 아동수당(90억 원), 아이돌봄 지원(65억 원) 등 기본 사업 외에, 보육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을 1세까지 확대해 28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원도 포함됐다.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실었다. K-U시티 프로젝트에 108억 원, 공공형 지식산업센터에 68억 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에 20억 원이 반영됐다. 안동 바이오·백신 산업 육성과 도시혁신 정책을 본격 궤도에 올리기 위한 기반 투자다. 안동시는 침체된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회복 효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안동사랑상품권 할인 보전금 100억 원을 비롯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34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금 16억 원 등을 배정해 체감 가능한 지원을 강화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문화도시 조성(80억 원), 제64회 경북도민체전 개최(72억 원), 고산서원 주변 관광자원 개발(34억 원) 등을 반영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했다.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금소지방정원(30억 원), 낙동공원(30억 원), 기후대응 도시숲(10억 원) 등 자연친화형 도시 전략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분야별 예산 비중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4617억 원(30.6%)으로 가장 크다. 기초연금 1336억 원, 생계급여 549억 원, 노인일자리 228억 원 등이 포함되며 전년보다 407억 원 증가했다. 농업 분야는 2268억 원(15.0%)으로, 농작물 재해보험(115억 원)과 농어민수당(102억 원)이 핵심을 이룬다. 이어 문화·관광 1565억 원(10.4%), 국토·지역개발 1094억 원(7.2%), 산업·중소기업 852억 원(5.6%), 환경 806억 원(5.3%), 교통·물류 705억 원(4.7%) 순으로 배분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며 “민생 안정과 지역 활력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1

김호석 안동시의원 “안동에 피지컬 AI 퓨처센터 세우자”

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원이 전통문화와 첨단 로봇기술을 결합한 ‘안동 피지컬 AI 퓨처센터(가칭)’ 조성을 제안하며 안동의 미래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제263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세계는 이미 피지컬 AI 시대로 이동했다”며 “생성형 AI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과 안동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유교문화 자산을 결합하면 “가장 전통적인 도시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품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구상한 퓨처센터는 체험·전시·교육·산업 기능을 한데 모은 복합형 공간으로, 휴머노이드 체험, 미래 생활기술, 산업용 로봇, 전통·AI 융합 콘텐츠 등을 담는 구조다. 국비 확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대규모 AI 예산과 동북권 균형발전 필요성을 근거로 “안동이 전통–첨단 융합 전략을 명확히 제시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시공간 임대, 교육 연계, 입장료 수익 등을 통한 자립형 운영 모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센터 조성은 가족 단위 관광 증가, 지역 상권 활성화, 첨단 산업 유치 기반 마련 등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10년 후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안동은 전통을 지키면서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1

안동시, 내년도 시정 방향 발표…민선 8기 3년 성과 공개

안동시가 지난 20일 열린 제263회 안동시의회 정례회에서 내년도 시정 방향과 민선 8기 3년 성과를 공개하고, 내년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올해 산불 피해를 언급하며 “삶터가 잿더미로 변했지만 시민의 연대와 전국의 지원 덕분에 다시 희망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공동체 기반을 토대로 내년 시정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공약 이행률 74%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SA) 등급을 받았고,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재정 규모는 2조 원대로 확대됐으며, 국·도비 9500억 원 이상을 확보해 주요 사업 추진력을 높였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과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백신도시 안동’의 산업 기반이 가시화됐다. 세계한인대표자대회를 계기로 70개국 1000여 명의 해외 경제인이 방문해 1200억 원 규모 계약이 이뤄지는 등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장됐다. 문화·관광 부문에서는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6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낙동강변 ‘맨발로 룰루랄라’와 ‘물속 걷는 길’이 새로운 관광 동선으로 정착했고,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와 보훈회관 신축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됐다.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시정 방향은 △안전 △평생복지 △신성장 경제 △문화·관광 △정원 △스마트 농업 등 여섯 분야로 제시됐다. 침수지역 정비, 임대주택 공급, 출산·양육 지원 강화, 청년 자산·주거 프로그램, 경로당 기능 전환 등 세대별 정책이 포함된다. 바이오·헴프 산업 육성, 철도부지 문화공간 조성, 지방정원·도시숲 확대, 스마트빌리지와 농식품 수출 확대도 역점 추진된다. 내년도 예산은 1조 6640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복지·보건·문화 등 삶의 질 분야에, 30%대는 농업·산업·교통 등 경제 기반 확충에 배분해 ‘안전·미래 성장’ 중심의 재정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경기 침체와 산불 속에서도 우리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며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도시의 미래를 움직인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계속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1

정복순 안동시의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안동이 계승해야 할 세계 유산”

안동시의회 정복순 의원이 지난 20일 제263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1402년 제작된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의 가치와 안동 출신 학자들의 역할을 조명하며 “안동이 이를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강리도는 동아시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 중 하나로, 조선이 대항해 시대 이전에 이미 세계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증거”라며 “지도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희망봉, 사하라사막, 나일강 등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광범위한 지리 정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도 제작을 주도한 김사형과 발문을 쓴 권근 등 안동 출신 학자들의 기여를 강조했다. 이어 “동아시아와 아랍의 지도를 비교해 새롭게 제작한 것으로, 조선이 세계 지식을 재구성할 역량을 갖춘 문화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강리도는 교과서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는 물론 스미소니언·유네스코 출판물에도 소개될 만큼 국제적 평가가 높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그 가치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안동시가 향후 복원·전시·교육 콘텐츠 개발, 국제포럼 개최, 지역 연구기관 협력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선이 세계를 그렸다면, 이제는 안동이 그 정신을 이어받을 때”라며 “K-컬처 시대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매개로 안동이 세계와 소통하는 지식·문화 도시로 다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1

“송현초 통학로 위험 누적… 보행자 우선 안전체계 서둘러야”

안동시의회에서 송현초등학교 일대 통학환경을 전면 재점검하고 보행자 우선의 안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 내에서도 학생 수가 많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보도 단절과 불법주정차 등 구조적 위험이 누적돼 있어, 개선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주희 안동시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26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송현초는 919명의 학생이 다니는 대규모 학교지만, 후문 주변의 협소 도로와 보도 단절, 무신호 횡단, 상습 불법주정차가 겹쳐 통학길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문 앞 보행육교는 노후화로 이용률이 낮아 보행 동선 자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안전정책의 관점이 ‘사고 이후 복구’가 아니라 ‘사전 예방’에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차혼용구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보행전용구간의 시인성을 높이고, 차량 속도를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실적 안전조치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개선 과제로 △보행전용구간 시인성 강화 및 옐로카펫 등 감속시설 설치 △불법주정차와 개인형 이동수단(PM) 정비를 통한 보행공간 확보 △노후 보행육교의 생활형 재생 등을 제안했다. 여 의원은 “아이들의 통학길은 도시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공공재”라며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행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선은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끝으로 집행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며 “송현초 통학환경 개선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1

“안동 탄소중립 계획, 발전소 배출 빠져 실효성 없다”

안동시의회에서 안동시 탄소중립 정책의 근본적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동시가 수립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지역 내 최대 배출원인 복합화력발전소의 배출량을 감축 계획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순중 안동시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26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말하면서 현실적인 배출 구조를 외면한 계획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며 안동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동시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55만t인데, 건설 중인 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단일 배출량만 이미 156만t으로 추정된다. 기존 1호기 배출량도 약 66만t으로 추정돼 두 시설의 총배출량이 시 전체 연간 배출량을 크게 웃돈다. 그럼에도 안동시 기본계획에는 이 배출 규모가 감축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어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지자체의 관리권한 밖 시설이라도 감축이 가능하다면 계획에 포함할 수 있다”며 발전소 배출량을 반영한 현실적 전략 수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형 산불로 숲이 소실되면서 탄소흡수원이 감소한 상황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짚었다. 김 의원은 발전소 배출량의 기본계획 반영, 2호기 가동 시 감축목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탄소중립 영향평가, 발전소 운영사와의 감축협약 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2호기 건설의 적정성과 행정절차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시정질문과 5분 발언을 통해 발전소 증설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는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지역 생존의 문제”라며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1

안동시, 4년 일자리 성과 바탕 ‘ABC 산업 재도약의 해’ 선포

안동시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안동형 일자리사업’이 기업 성장과 청년 인재 양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쌓아 오며 지역 산업 기반을 강화했다. 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을 농식품(A)·바이오(B)·문화관광(C)을 중심으로 한 ‘ABC 산업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지자체,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해 기업지원·창업·R&BD·인재 양성 등을 묶어 운영한 지역 일자리 모델이다. 지난 4년간 384개 기업과 30개 창업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444명의 청년 일자리가 생겼다. 전문인력 양성과 인턴십 과정에서 일부 취·창업 사례와 자격증 취득 성과도 확인됐다. 특히 최근 성과조사에서는 참여기업의 64.8%가 매출 증가를, 79.1%가 고용 유지 또는 확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사업이 기업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시된 진단평가에서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개선 과제도 제시됐다. 시는 관련 부서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사업별 KPI를 중·장기 지표까지 포함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지역 전략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핵심 역할을 맡을 ‘앵커기업’ 발굴 필요성도 강조됐다. 내년은 현 체계 강화의 마지막 해다. 시는 ABC 산업을 중심으로 R&BD 투자 확대, 창업기업 전주기 지원 세분화, 사회적기업 지원 신설, 인턴십·현장실습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백신·헴프·친환경소재·스마트팜 등 전략 분야 기술개발과 차세대 mRNA 백신 생산기반 구축사업도 포함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지역 기업과 청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2026년에는 ABC산업 중심의 고도화를 통해 지역에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0

안동시, 경북 자원봉사 평가서 우수상…생활형 봉사 성과 인정

생활형 봉사 확대와 재난 대응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안동시가 경북 자원봉사 우수 시군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동시는 지난 19일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경상북도 자원봉사 대회’에서 도내 우수 시군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매년 자원봉사 참여 인원 증가율, 행복마을 사업 실적, 자원봉사 시책 우수사례 등 7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안동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 참여 기반을 넓히고,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돌봄 활동을 강화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인 봉사자들의 공적도 함께 조명됐다. 김선희 서구동여성자율방범대장은 자원봉사대상을 받았으며, 개인 유공 표창에는 행복한사랑방 밥차봉사단 김필자 씨와 안동시자원봉사센터 이은경 팀장이 선정됐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일상형 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며 참여 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3월 대형 산불 당시에는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운영해 급식·구호물품 지원, 현장 정리, 임시주택 환경 정비 등 실질적인 복구 활동을 맡으며 지역 재난 대응의 한 축을 담당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자발적인 봉사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20

안동시, 산불 피해 마을 생활 기반 복원 본격화

안동시가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마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총 134억 원 규모의 생활 기반 정비에 들어간다. 주민 불편이 컸던 도로와 배수시설을 새로 정비하고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안동시는 19일 남선면 신흥리‧원림리‧외하리‧도로리, 임동면 박곡리, 일직면 명진리‧원호리, 풍천면 어담리 등 8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민협의와 분할측량은 이미 마쳤으며, 현재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보상 협의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며 준공은 내년 6월을 목표로 한다. 정비사업은 생활 안전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폭이 좁아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마을안길은 4~5m로 확장하고, 여름철 침수가 반복된 지역은 노후 우수관로를 전면 교체한다. 산불 이후 불안감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소화전도 추가 설치해 초기 대응력을 높인다. 이와 별도로, 임하면 임하1리와 추목리 2개 지구는 행정안전부의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 대상에 포함돼 177억 원이 투입된다. 도로 정비와 커뮤니티센터·소공원 조성 등 공동체 회복 중심의 사업이 이달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정비사업과 복구·재생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 마을의 생활 기반을 신속히 정상화하겠다”며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도 시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