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국제교류로 `韓문화` 알린다

안동시, 페루 쿠스코와 결연세계지방자치연합 가입 등문화자산 세계화 적극나서 【안동】 안동시가 국제교류 확대를 통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브랜드를 비롯해 한(韓) 문화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월 세계최대 지방자치단체 기구인 `세계지방자치단체 연합(UCLG)` 가입한데 이어 지난달 9월 잉카문명의 중심지인 페루 쿠스코시(市)와 자매결연하는 등 국제교류를 넓히고 있다. 시는 지난 2003년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가입을 시작으로 2004년 113개국 185개 도시가 회원인 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IOV)와 세계역사도시연맹에 가입했고, 2006년에는 세계문화유산도시에 가입하기도 했다. 같은 해 26개국이 참여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을 창립해 김휘동 안동시장이 회장을 맡아 현재 현재 40개국이 가입했다. 또 공자의 고향 중국 곡부시와 평정산시, 예수의 탄생지 이스라엘 홀론시, 사꾸람보 축제로 유명한 일본의 사가에시, 그리스 역사도시인 코린트시와도 활발히 교류 중이다. 이와 함께 안동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방문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고, 2005년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찾은데 이어 올해 소위 `아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부자(父子) 대통령이 방문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기구 및 해외 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를 늘려 안동이 가진 문화자산을 알리고 한식, 한복, 한지, 한옥 등 한 문화를 육성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7월 전통문화유산과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류관광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회 신성장 산업 포럼으로부터 `제1회 대한민국 한류산업 대상`을 받았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10-06

안동대, 문화산업 인재육성 새 요람

【안동】 전통문화의 보고인 안동에 자리 잡은 안동대학교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신설 승인을 받아 앞으로 급성장세의 문화산업을 이끌 인재를 배출할 전망이다. 안동대는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신설인가를 받아 내년 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원은 음악·연극 공연, 축제이벤트, 박물관·전시관, 테마파크 등 문화산업에 중점을 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축제이벤트 시장과 문화콘텐츠 산업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196개에 불과했던 지역축제가 2009년 현재 942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국내 콘텐츠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 2003년의 44조원의 가치가 2007년 62조원으로 급성장, 앞으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유망직종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대학원은 공간스토리텔링, 축제이벤트, 문화마케팅 등 3개 분야의 전공을 두고 현장관리자(Supervisor)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 오는 12월 2010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해 주간과정 5학기제의 실무중심으로 운영하며, 재학생 50%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원하면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안동은 유교와 불교, 민속전승문화 등 다양한 전통문화자원을 보유한데다 국제탈춤축제, 안동민속박물관, 하회마을 등 문화인프라도 뛰어난 곳. 안동대는 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여건이 상당 수준으로 축적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대학원 신설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의 `17개 신성장 동력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이 대학원에는 테마파크, 축제이벤트, 생태관광 등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조성사업` 등 다양한 수요가 예상돼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10-01

안동병원, '대형 전문세탁업체 설립' 장애인 일자리창출 나선다

【안동】 경북의 대표적 병원인 안동병원이 병원 구내에 대형 전문세탁업체를 차려 장애인 고용촉진을 넓히기로 했다. 대형병원의 이 같은 시도는 수도권의 한 병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안동병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이 병원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한다. 지난 25일 열린 이 사업 협약식에서는 중증장애인 고용창출, 장애인 인력풀 지원, 장애인 맞춤훈련, 다양한 직무개발로 고용인프라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고용유지와 더불어 고소득형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회사형 기업. 그러나 안동병원의 경우 장애인 고용의 효과적 측면은 분명하지만 사실상 병원의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병원에서 나오는 각종 세탁물을 타지 세탁업체로 보내는데 필요했던 물류비용은 아낄 수 있겠지만 자회사형 세탁업체를 설립해 수익을 내기에는 세탁물량이 모자라는 탓. 이처럼 전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는 이 사업을 위해 안동병원은 일본의 모범사업장과 국내 시범표준사업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를 견학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이미 마쳤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역 장애인, 독거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해온 안동병원 사회사업단이 이번 표준사업장 건립으로 한 단계 성숙한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30

도산서원, `금녀 벽` 허물고 435년만에 일반인 `향사례` 참관 허용

전통문화 `컬처노믹스` 시도퇴계선생도 `빙그레` 웃겠네 【안동】 도산서원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뒤 외국인 등에도 참배를 허용(본지20일자 10면 보도)한데 이어 향사례의 복잡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끝없는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퇴계 선생이 유생들을 교육했던 도산서원은 오는 29일 퇴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향사례를 앞두고 대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435년 만에 일반인 참관을 허용하고 향사례를 올리는 시간도 지난해까지 고수했던 축시에서 오전 1시까지의 전통을 오전 11시로 완전히 바꿨다. 또 모든 제관들이 향사례 사흘 전이나 이틀 전에 입재하던 전례를 시대흐름과 후학들의 교육 효율성을 고려해 하루 전 입재로 완화했다. 해마다 춘추 중정일에 거행됐던 향사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엄격한 통제 속에 2박3일 일정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진행돼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크게 간소화되고 규율이 완화된 향사례는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주는 한편 젋은 세대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부터 428년간 이어진 금녀의 벽을 지난 2002년 전국 전통서원 가운데 최초로 허물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개설해 군인, 공무원, 교사, 학생 등 1만4천50명이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경희대 유학 외국학생, 일본 규슈 정행사 신도, 하버드대 대학원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찾아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7일 향토음식 개발사업에 따라 `퇴계 정식`품평회가 열렸고, 퇴계선생과 두향을 소재로 한 `450년 사랑` 공연도 인기다. 이처럼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의 철학과 삶을 박제화하기보다 상품화, 대중화하면서 이른바 `한(韓) 문화 컬쳐노믹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28

선비문화, 도산서원으로 통한다

2002년 `금녀 전통` 해제이후국내외 `체험의 장` 자리매김 【안동】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이 문턱을 낮추면서 여성과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의 줄 잇는 방문으로 문턱이 닳고 있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부터 400여 년 동안 상덕사 등에 이어진 금녀(禁女)의 전통을 지난 2002년 전격 해제하고 여성의 참배를 허용, 세간의 관심과 격려를 모았었다. 지난 17일 안동YMCA가 주관해 중국 등지에서 국내로 이주한 외국여성과 자녀 26명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선비문화체험 연수에 참여했다. 전교당에서 입교식을 갖고 상덕사 알묘를 시작으로 퇴계종택 방문, 전통예절 교육 등을 체험한 다문화가정 여성과 자녀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도산서원에는 지난해 일본 정행사 신도 일행 방문을 비롯해 외국인, 다문화가족, 여성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출입을 제한받는 계층은 사실상 없다. 국내에서도 군인과 공무원, 교원, 초·중학생, 대학생, 문화예술인 등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사회 전 분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따라 선비문화 체험수련이 시작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덕사 등을 찾은 수련생은 모두 1만1천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21

안동시 `시민과 대화의 날` 시책발굴 산실 역할

【안동】 안동시가 매달 14일 열고 있는 `시민과 대화의 날`이 시민들의 고충해소와 함께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산실의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2월 시작된 이 대화창구를 찾은 민원인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4천627명. 이들이 제기한 민원은 1천499건에 달하며 이 중 70%정도인 1천38건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대화의 날이 거듭될수록 고충해소를 위한 민원보다는 발전적인 시책을 제안하는 민원인이 늘고 있다는 점. 실제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동시가 도입했거나 추진할 예정인 시책들이 상당수 발견된다. 지난 2007년 (주)경기고속 관광사업부가 제안한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은 지난해 3월 KD그룹과 G-마켓, 안동시가 3자 협약한 후 지금까지 성황리에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하회마을보존회가 건의한 부용대 경관조명은 지난 5월 설치가 끝나 야간에도 부용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폐쇄 위기의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사업비를 지원, 최근 희망근로자들이 국화밭을 조성하고 있어 `아름다운 역(驛)`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 태장리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봉정사 주변에서 국화축제가 열리며, 청년유도회원들이 제안한 세계유림대회를 위해 예산이 편성됐다. 이런 성과와 관련, 시는 시민들의 제안이 채택돼 실제 시책으로 추진될 경우 기획단계에서부터 해당 시민들을 참여시켜 제안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6

`안동을 친수환경도시로`

관광공사 이참 사장, 민자 등 협조 약속 【안동】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경북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투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관광단지와 차별화되도록 안동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사람과 물이 통하는 친수환경도시를 건설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사장은 김휘동 안동시장과 김광림 국회의원, 김정호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등과 함께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조성중인 골프장, 호텔, 전망대, 허브파크, 파머스랜드, 유교문화체험센터 등을 둘러봤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계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져 경북 북부권 관광산업 육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청 이전확정으로 안동의 성장잠재력이 크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참 사장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민자유치 추진을 위해 안동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안동시 입장에서 건의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참 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김광림 후보와의 친분을 내서워 지지를 선언한 뒤 안동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안동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4

안동시, 문화사업 `차별화`

【안동】 안동 지역의 역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영화와 소설, 음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홍보하는 안동시의 문화산업이 눈에 띈다. 최근 안동문화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소재를 활용한 공연, 홍보 만화, 노래, 책자 발간 등 차별화된 문화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역 고택에서는 국악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 등 안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 음악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6명의 현역 작가들이 안동소주와 제비원미륵, 원이엄마 등 안동지역 문화적 소재를 토대로 단편소설집 `동녘,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책을 펼쳐냈다. 이와 함께 하회마을의 전설을 소재로 창작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창작탈춤 `허도령 이야기`는 축제기간 내내 탈춤공연장 2천500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모티브인 창작 국악 아동극 `내 친구 하별이`는 지난 4월 서울국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부안, 익산, 강릉, 인천, 안양 등 전국을 누비며 60차례 공연됐다. 특히 원이 엄마를 소재로 한 90분짜리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며, 안동 홍보대사인 송승환씨가 대표인 PCM프로덕션은 하회탈춤 소재로 뮤지컬을 제작 중이다. 이처럼 안동의 문화적 이미지는 노래, 만화, 소설,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각인될 만큼 문화적 자산이 다양하며, 여기서 비롯된 문화컨텐츠 또한 지극히 한국적이어서 이를 접하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0

주말 의료사각지대 해소 앞장

【안동】 경북도내 대표적 대형급 병원인 안동병원이 이달부터 토요일 전일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혀 지역 의료계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대다수 병원들이 주5일 진료를 하는 가운데 안동병원이 처음으로 토요일을 평일처럼 오후 5시까지 진료함에 따라 주말 의료사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안동병원은 올 들어 산부인과가 평일 야간진료(밤 8시까지)를 했으며 소아청소년과는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진료해 왔다.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안동병원의 시도는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에 안동병원은 국내 최초로 밤 10시까지 야간진료를 도입했고 1998년 공휴일, 명절, 일요일도 진료하는 `365일 휴일 없는 병원`을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이후 야간진료와 휴일진료 프로그램이 전국의 병원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면서 안동병원은 `친절병원`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야간·휴일 진료와 토요전일진료는 퇴근 후 직장인의 편의를 높이고 외지의 자녀들이 고향 부모님의 건강을 보살피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휴일진료 등은 짧은 대기시간과 넉넉한 주차, 가족과 함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 등 실제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3

경북 한우農 `추석특수` 설레임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한우 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면서 브랜드 쇠고기를 보유한 경북 북부지역 한우농가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1일 안동·봉화 축협에 따르면 농가소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거세 생체우(살아있는 소) 가격은 최근 1kg당 1만원을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20% 가량 올랐다. 축산물 유통가격상 전체한우(거세우 포함한 암소와 수소) 1++등급의 1kg당 경매 낙찰가격도 최근 2만원을 넘어서며 같은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 정도는 모두 지난 2007년 4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타결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북부 지역 한우농가들은 모처럼의 가격상승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특히 `안동비프`와 `봉화한약우`로 이름난 쇠고기 브랜드를 보유한 안동·봉화 지역은 이번 추석을 전후해 백화점 및 할인매장, 직판장을 통한 선물용 쇠고기 매출신장을 한껏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동 지역에는 2천390호의 농가에서 한우 4만 4천여 마리를, 봉화 지역은 1천156호의 농가가 1만 5천여 마리를 사육할 만큼 한우는 지역 농촌의 주 소득원이어서 이번 호재가 농촌의 전체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축협 등은 한우 가격이 치솟는 것은 지난 2년간 낮은 시세가 이어지면서 암소의 도축이 잇따라 사육두수가 감소했으며, 최근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한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격상승으로 인해 농가들이 경쟁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리면 또다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며, 현 상황에서 값이 과잉 상승해도 오히려 폭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2

창문 남향인 교실 칠판은 다 서쪽?

【안동】 창문이 남향인 교실에서 교사와 칠판이 서쪽에 서 있는 국내 학교의 일반적 교실구성이 동양의 `예학`과 `생활과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안동의 한 향토사학자에 의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도산서원 혼천의` 등의 저자인 향토사학자 정진호(안동시 와룡면)씨에 따르면, 가르치는 교사가 동쪽이 아니라 서쪽에 서는 것은 `예학`에 맞지 않으며 좋은 기상과도 역행하지만, 현재의 국내 학교 대다수는 반대로 된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정씨가 제출한 진정서를 받아 본 교육과학기술부는 장관 명의로 “충분히 검토해 학교정책 수립에 참고하겠다”라는 답변을 지난 6월9일 보내왔다. 정씨에 따르면 실제 근대 이전의 교육기관인 향교나 서원 등의 강당을 살펴보면 스승의 자리는 모두 동쪽에 설정, 원장이 동쪽에 앉고 원생이 서쪽에 앉는 형태를 취했다는 것. 그러나 근대 이후 국내 대다수 학교는 교실 창문이 남쪽을 보는 가운데 스승과 제자의 위치가 정반대로 뒤바뀐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전력수급이 비교적 어렵던 시절 교실의 채광 및 칠판의 가시성 등을 고려한 배치로 보인다는 게 정씨의 분석이다. 그러나 기왕에 교실 창이 남향이라면 현재 대부분 서쪽에 설치돼 있는 칠판을 정반대인 동쪽으로 옮겨 걸더라도 채광 자체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 또 칠판의 가시성 역시 자연채광 상태에서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전기조명이 잘 설치돼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교사가 해가 뜨고 밝은 기상을 지니는 동쪽에 서고 학생들이 이른바 향일(向日 : 해를 마주 대해 봄)하는 방향에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씨는 70여 쪽 분량의 논문을 통해 지구 북반구의 기후 및 운행의 특성, 전통 예학에 따른 당위성 등을 역설했다. 이 논문에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른 북반구 기후 등의 특성 및 이에 따른 동식물의 영향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가운데 자연환경과 교실구조의 연관성, 전통예학과 현대문화의 장·단점 등이 서술돼 있다. 정진호씨는 “지금의 교실형태는 지난 근대 이후 100년간 이어져 왔지만 공감할만한 당위성이 없으며 오히려 예법이나 생활상식에 어긋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교육부의 진지한 검토도 다시 한 번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1

안동시티투어버스 첫 출발

하회마을·도산서원 등 순회… 유교문화 이해 도움 【안동】 안동터미널을 출발해 유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안동 시티투어` 버스가 오는 29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버스 랩핑 등 홍보활동에 이어 최근 인터넷예약시스템을 구축한 시티투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첫 출발하며 앞으로 매주 월요일만 쉬고 연중 상시 운행한다. 이 시티투어 버스는 안동시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월 사업자 공모를 거쳐 (주)안동터미널을 사업자로 선정해 이번에 첫 출발한다. 버스는 안동터미널을 출발지로 매주 수·목·토·일요일은 안동민속박물관, 안동찜닭골목, 안동한지, 부용대, 하회마을, 병산서원을 돌아오는 하회마을 코스로 운영된다. 또 매주 화·금요일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안동찜닭골목, 도산서원, 퇴계종택, 산림과학박물관을 돌아오는 도산서원 코스 등 두 개 패키지 코스로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관광지 입장료를 포함해 1인당 1만8천원이고, 30명 이상 단체, 경로, 장애인, 미취학 어린이에게는 1만5천원의 할인요금을 받는다. 안동시티투어는 `안동시티투어` 인터넷홈페이지(http://andongtour.kr)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아 10인 이상이 탑승하면 운행하며 관광객의 승용차 주차편의를 위해 안동댐 월영교 앞 주차장을 경유한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안동의 전통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관광지를 안내한다. 안동터미널은 “시티투어버스 운행으로 관광객의 편의는 물론 안동의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지역 시티투어와 차별화해 앞으로 테마코스를 개발하고 관광열차와 연계하는 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