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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국화로 한방음식 만들자”

【안동】 안동 지역의 특산물인 국화 가공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4일 `한방음식 발전방안을 위한 한·일 학술세미나`를 연다. 안동대 지역협력관에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화를 이용한 한방 음식 및 가공 제품 개발 방안`을 주제로 차(茶) 외에 국화 가공제품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는 국화차의 생산만으로는 국화 수요에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는 등 농가소득 향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전문가와 일본 하치노해시 농업진흥부 연구원, 니가타약과대학의 코니시 테츠야 교수 등이 참석해 국화 가공제품에 대한 국내와 현황과 정보를 나누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신경계와 두통에 좋다고 알려진 국화는 `동의보감`에서 노화억제와 해열, 이뇨작용과 중풍, 어지러움증을 다스리는 등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식용은 물론 염색용과 베게 등 생활에도 널리 사용되며 깨끗한 수질과 토양, 적절한 일조량과 일교차 등의 기후조건이 필요해 현재 안동시 서후면 일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안동 지역 국화는 꽃이 가장 먼저 피고 서리가 가장 늦게 내리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향기를 오래 간직하는 질 좋은 상품으로 생산돼 청와대에 납품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3

안동 하회보 설치 백지화 될듯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따라 추진됐던 하회보 설치와 관련, 대구·경북 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대운동을 벌이면서 말썽이 일자 국토해양부가 백지화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민원이 생기면 하회보를 추진하지 말라”는 지침을 경북도에 하달했다. 그러나 경북도는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위치를 재검토하더라도 보 설치를 계속 추진할 것을 정부에 건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모두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탓에 논란이 가중돼 왔지만 이번 방침이 알려지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하회보는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데다 부용대 앞 백사장과 천연기념물인 만송정 숲 생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 환경·시민단체 등은 지난 16일 만송정에서 `하회보 설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보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의 방침대로 보의 위치를 재검토해 보 설치를 계속 추진한다면 논란은 또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안동시 한 관계자는 “아직 설계도 안된 검토단계의 사업에 `된다 안된다`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며 “가동보란 수량 조절이 용이한 시설로 하회마을에 피해가 없도록 위치만 잘 정한다면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인공구조물로 인한 생태계 변화 등 하천영향은 여전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어 `위치 재검토` 역시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1

“민생 현장에서 도움돼 행복해요”

2003년부터 지금까지 4천387명 시민 발길 이어져 서민의 어려움 살피고 해결하며 공직 보람 느껴【안동】 “시장실에서 `시민과 대화의 날`이 열리는 날엔 하루가 정신없이 갑니다. 점심은 자장면 시켜서 후딱 먹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그래도 제 눈만 바라보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 안동시청 시장실 부속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여직원 김연수(32·사진)씨에게 시민과 대화의 날이 열리는 매달 14일은 희비가 교차한다. 시장실의 문을 열어두고 다양한 민원인을 시장이 직접 만나는 `시민과 대화의 날`은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77회 이어져 무려 4천387명이 찾았다. 이들이 제기한 1천422건의 민원 중 1천16건(71%)이 해결되기까지 시장실과 가장 가까운 부속실의 고충은 짐작하고도 남는 것. 시민과 대화의 날에는 시장과 비서실은 물론 실무부서까지 복도까지 늘어선 민원인들을 상대하느라 온종일 자리를 지켜야 한다. 특히 시장실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부속실은 이날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마련. 김씨에 따르면 이날의 시장실은 “안동 장날보다 더 시끌벅적하고 부산한 민생의 현장”이다. 이날만큼은 직원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지만, 시장을 직접 만나려는 민원인들은 이미 시장실 복도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기도 전에 시골 첫차로 왔음직한 어르신 등이 김씨의 눈만 바라보는 상황에서는 묵직한 부담이 저절로 가슴을 짓누른다. 먼저 온 순서대로 기다리는 민원인들이 대다수인 반면 일부 민원인들은 무조건 큰 목소리로 떼를 쓰며 순서를 무시한 채 시장면담을 요구하기도 한다. 집단으로 찾아와서 자신들의 민원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버티는 이들도 있고, 욕설이나 폭력을 휘두르려다 청원경찰에 의해 제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속실은 이런 천태만상의 민원인들을 적절히 달래고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작은 민원의 경우 시장실 방문 이전에 실무부서 담당직원을 연결함으로써 조정해주는 만능 해결사인 셈. 특히 민원인들을 가장 가까이서 대하는 김씨는 주변으로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민원인들의 돌출행동이 발생할 때마다 적절히 대응하고 해결하는 상황대처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가까이서 민원인들과 만나다 보니 보람된 일도 많않다. 몇 년 전 개인택시 면허 발급을 위해 시장실을 여러 번 찾았던 한 택시기사는 승객으로 탑승한 김씨가 부속실 직원임을 알아채고 끝내 요금을 받지 않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 기사는 당시 법인택시 장기 무사고 운전자로 동료들과 수차례 시장실을 방문한 끝에 원하던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당사자. 이 기사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해준 시장님을 잘 모셔달라”는 부탁까지 잊지 않았다. 끝내 요금을 안 받은 기사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김씨의 가슴에 공직의 보람이 한껏 충만했음은 물론이다. 김씨는 “시민과 대화의 날 참 힘들지만, 시장님부터 말단 직원까지 민생을 직접 살피고 해결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며 “다만 눈앞의 이익이나 개인적 사정을 막무가내 고집하는 일부 시민분들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1

휴가철 `고택체험` 떠나볼까

안동·영주 등 경북북부지역 유교문화권 시끌벅적한 피서지와 차별화 `인기몰이`다도·래프팅 체험 등 먹을거리도 풍부 `바다 또는 계곡, 해외여행` 매년 이맘때면 돌아오는 피서철을 맞아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고민이다. 올해 피서지 선택을 앞두고는 한 가지 장소를 더 추가하자. 최근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뜨고 있는 고택체험이다. 시끌벅적한 피서지와는 차별화된 고즈넉한 고택과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여름은 특별하다.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몇 해 전부터 선보인 고택체험이 가족관광의 한 형태로 당당히 자리 잡은 가운데 피서철을 앞두고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종택과 고택(이하 고택)의 관광자원화가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안동. 현재 안동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47개의 고택이 체험객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택에서 음식과 잠자리를 체험한 관광객은 약 5만여 명, 이 중 외국인도 8천여명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고택체험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 몇 달 전부터 예약문의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런 예약전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영천이씨 종택인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농암종택에서는 래프팅을 비롯해 식혜, 감자송편, 안동국시를 맛볼 수 있으며 자연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지례예술촌은 넓고 푸른 임하호를 끼고 있어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며 제사체험과 풍류음악, 사군자, 시낭송회 등이 준비돼 있다. 수애당은 솟대와 경단만들기, 다도와 천연염색을 준비해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오천군자마을은 200~500년 묵은 고택 5채에서 관광객이 묵으며 다도와 한복만들기, 떡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동 임청각, 하회마을, 수졸당, 고성이씨탑동파 종택을 비롯해 봉정사와 용수사 등 사찰도 고택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영주의 선비촌에서도 크고 작은 고택에 관광객이 묵을 수 있도록 숙박편의를 제공 중이며 인근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연계관광 및 자연의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만날 수 있다. 고택 숙박비용은 방의 크기와 주말 및 성수기 여부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다양하며 예약문의는 인터넷 홈페이지 한글 도메인 검색을 통해 가능하다. 안동시 관광 담당자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털고 자연의 품에서 심신을 정화하는 체험”이라며 “도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이 사업을 연차적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0

안동 관광객 26만명 늘었다

【안동】 올들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6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고택체험, 한지체험 등 전통문화체험을 위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126만5천253명보다 21% 증가한 152만5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표소 설치 14년 만에 천만 관광객을 돌파한 하회마을을 비롯해 주요관광지를 다녀간 관광객은 하회마을 37만4천여 명, 도산서원 12만5천여 명, 민속박물관 13만3천173명, 산림과학박물관 9만5천841명 등이다. 이처럼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은 공무원과 대학생, 기업체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문화탐방이나 각종 세미나 등이 개최되는 연수시설, 안동지역 21개 박물관, 고택체험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까지 한국국학진흥원에는 1만7천505명이 다녀갔고, 독립운동기념관 각종 연수프로그램 참가자도 150차례 1만97명, 예절학교에도 9천620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해 5만 명이 다녀간 안동의 고택체험은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휴가철에는 몇 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택전담부서, 전통의상 한지담당과 전통음식 문화담당을 신설하는 등 안동의 정체성을 더욱 브랜드화함으로써 천만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0

선비정신 배워 `청렴 행정` 실천

【안동】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특허등록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3일 조달청장과 직원들이 도산서원을 찾아 한국정신문화 배우기에 나섰다. 이번 체험에는 권태균 조달청장을 비롯해 문일재 차장, 본청 국장, 11개 지방청장 등 조달청 과장급 이상 핵심간부 66명이 참여해 1박2일의 일정으로 선비문화를 배웠다. 조달청은 정부기관의 주요 물자구매와 대규모 공공분야 시설공사 계약과 관리를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높은 청렴성이 요구됨에 따라 이번 선비문화 체험을 마련하게 됐다. 이들은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입교식을 시작으로 퇴계 선생의 위폐를 모셔 놓은 상덕사를 알묘했다. 이어 퇴계 종택을 방문해 `살아있는 선비`라 불리는 종손과의 만남을 통해 겸손과 예의를 배웠다. 또 기획예산처장관을 퇴임한 후 도산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병일 이사장은 선비정신을 통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방안을 특강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2002년 개원해 지난달까지 253기에 걸쳐 1만2천861명의 연수생을 배출했으며, 최근 KT임직원 440명과 교원 교원 250명이 각 2박3일 과정으로 참여하는 등 공무원, 기업체, 교원, 학생 등 연수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