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군의 낮은 재정자립도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한 마디로 울릉군의 재정자립도가 너무 낮아 자체에서 거둔 지방세 재원으로는 공무원들의 월급도 제대로 지급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는 얘기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울릉군의 재정자립도는 13.29%로 전국에서 꼴찌다. 문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만큼 더 많은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데도 정부가 나몰라라 하는 지출요소를 많이 끌어안고 있는 게 울릉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의 인건비다. 울릉군은 열악한 재정여건속에서도 정부가 지급해야 할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의 인건비를 떠맡고 있는 것.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인건비 등은 연간 약 7억 원으로, 지방세(세외수입) 175억 원의 4%에 해당한다.울릉군이 인건비 등 경비를 지출하지만,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정확히 말해 울릉군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 아니다. 독도관리사무소에는 사무관급인 소장 1명, 6급 담당 3명, 주무관 및 직원 15명 등 모두 19명이 근무한다. 이들의 업무를 보면 소장은 업무를 총괄하고, 관리담당은 독도 천연보호구역관리, 독도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독도관련 동향 및 통보, 독도 현황 자료 관리 업무를 한다. 또 독도주민 및 가족관계 등록기준지 변경자 통계관리, 독도 관련 단체 및 독도행사 지원관리, 행정선(독도평화로)운항, 독도명예주민증 발급업무도 맡고 있다. 안전지도 담당은 독도주민 숙소 및 소관 시설물관리, 독도자연정화, 독도 현지 주민 정주지원, 독도 입도 신고, 승인 허가 업무, 독도 현지 동향관리, 독도 현지 행사지도, 특수목적 입도 지원, 독도홍보업무, 문화재 포획, 채취 반출허가를 담당하고 있다.즉, 대한민국 독도의 영토주권,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독도영토관리를 위해 근무하는 공무원인데, 울릉군이 지방비로 월급을 주고 있는 셈이다.아이러니한 것은 독도 관리선인 독도평화호의 경우 선장을 비롯해 직원 월급, 비용, 운영비를, 그리고 우리나라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울릉군 독도박물관의 직원 월급, 관리비는 국비로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다.정부는 더 이상 전국 최악의 재정자립도로 형편이 어려운 울릉군에 독도관리사무소 경비를 떠넘겨선 안된다.예산당국의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