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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내년 포항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 열려

포항시가 내년도 제14회 대한민국 건강도시 협의회 및 정기총회 개최 도시로 선출됐다. 시는 지난 24일, 25일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KHCP)정기총회에 참석해 포항시 건강도시사업 우수사례를 발표했다.이날 정기총회에서 제14회 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된 포항시는 박혜경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의 ‘건강한 일상으로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포항’이라는 주제로 소견발표를 했다.포항시는 지난 2012년 3월 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하여 2017 대한민국 건강도시 대상수상, 2018 대한민국 건강도시 우수상을 받는 등 포항을 건강도시로 만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도시는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호협력하여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로, 도시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하여 도시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모든 인류에게 건강을’ 달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박혜경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은 “제14회 건강도시 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된 만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더욱 힘쓰는 포항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9-10-27

여야 대치로 지진특별법 제정 표류… 대책은?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는 24일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고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날은 김성조, 김만호, 박희정 시의원이 주요 현안 10건에 대해 문제점 지적과 대안 제시에 나섰다. 현안과 관련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으나, 이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은 대체로 “최선을 다 하겠다”“검토해보겠다”는 식의 형식적인 답변이었다는 혹평도 일부 흘러나왔다.김성조 “특별법 지연에 시민만 고통”… 시 “공청회 개최 등 노력”김만호 “포스코 소유 양학공원 부지 확보 어려울 때 방법 있나”박희정 “시내버스 보조금 200억원 시대… 시민 혈세 낭비 없나”△김성조 시의원무소속 김성조(장량동·사진) 시의원은 국회 계류 중인 지진특별법과 관련한 포항시의 대책을 추궁했다. 또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내 장비에 대한 활용·처리 방안을 물었다.김성조 의원은 “오늘은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 711일째, 포항지진이 인재로 판명된 지 220일째 되는 날이다”며 “지진 피해주민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겹고 긴 시간인데, 아직도 이재민 2천390명 중 85%인 2천30명이 임대아파트 등 임시주택에 머물고 있으며 360명은 이동식 컨테이너 숙소와 흥해체육관 텐트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포항지진특별법이 여야 간 대치국면이 이어지면서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시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포항시가 지진특별법의 통과를 위해 어떤 대책과 방안을 세우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질문을 던졌다. 시추탑 등 지열발전소 부지 내 시설이 매각될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열발전소 부지를 비롯한 핵심시설을 어떻게 활용, 처리할 것인지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주관하는 ‘포항지진특별법안 입법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진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촉발지진의 중요 증거물인 시추장비 등 핵심시설에 대해 매각을 중지하고 보존할 것을 정부와 주관기관 및 금융기관에 요청했으며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성조 의원은 또 택시 감차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택시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송경창 부시장에게 관련 문제를 질문했다.김 의원은 “현재 포항시의 택시 숫자는 법인택시 925대, 개인택시 1천920대 등 총 2천845대이다. 2013년 정부택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항시의 과잉공급된 택시숫자는 571대에 이른다. 하지만, 2014년 5대 감차 후 지금까지 감차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중지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시장은 “자율감차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고 택시 감차에 따른 시의 재정 부담이 많아서 중앙정부의 국비지원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앞으로 택시감차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감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만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김만호(우창, 용흥, 양학동·사진) 시의원은 최근 찬반논란이 가열된 양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한 포항시의 대책을 물었다. 또 구 포항역 복원사업을 비롯한 인근 부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질문했다.김만호 의원은 “포항시가 2020년 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추진 중인 포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양학공원은 포스코가 부지 매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도 어려울 것이고, 최근에는 사업을 반대하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만약 민간사업자가 양학공원 개발 추진이 어렵다면 포항시가 양학공원의 일부를 매입하는 등의 대책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라고 물었다.김 의원은 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주택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주택공급관리 정책에 대한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포항시의 주택공급률은 전국 주택공급률 103.3%보다 높은 107.9%이며, 미분양 세대수는 1천373 세대로 주택보증공사로부터 3년 연속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악성 미분양 방지를 위한 주택공급관리 정책을 캐물었다.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과 송경창 부시장은 “양학공원은 1천억원 이상의 보상비와 476억원의 공원 조성비 부담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고, 체계적인 조성을 위해 포스코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해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택공급관리 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 추이를 감안해 공급시기를 적절히 조절하고 지역건설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하는 등 수요자 중심방향으로 주택공급 관리 정책을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구 포항역 복원사업과 구 시가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옛 포항역사 일대 개발을 위해 현재 사업 주관자 모집을 공고 중에 있고 올해 말 사업 시행자를 최종 선정해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며 “추진 과정에 옛 포항역사의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반영과 공감대를 형성해 위치, 면적, 규모 등 전반에 대해 토지 소유자 및 사업 시행자과 협조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희정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박희정(효곡, 대이동·사진) 시의원은 강한 어조로 시내버스 행정을 집중 질타했다. 또 포항시청 호화청사 논란 후 포항시의 미흡한 조치 등과 포항시 산하기관 독립경영 보장 등을 지적했다.박희정 의원은 “2018년 12월말을 기준으로 포항의 시내버스는 총 면허 대수 200대 중 상용 195대, 예비 5대이며, 총 109개 노선에 대해 도시 간선 일반형 120대(10개 노선), 도시 간선 좌석형 43대(5개 노선), 외곽지선은 32대(94개 노선)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포항시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손실보상금과 재정지원금, 저상버스운영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2019년 보조금이 192억5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시내버스 보조금 200억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혈세로 들어가는 보조금 규모가 200억을 넘어서는 상황이면 시내버스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시내버스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포항시가 계획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박 의원은 “지속적인 자본잠식으로 인해 자기자본 회전율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으로 인해 운행 대수가 더 많이 늘어나면 적자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고 분석했다. 또 “시내버스 문제는 민간영역에 대한 보조사업이 아닌 공공서비스의 영역으로 진입해 있다. 전향적인 태도로 시내버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하며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과 경쟁체제 도입, ‘시내버스 재정지원투명성 확보 등에 관한 조례’ 등을 언급했다.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보조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2013년에 표준운송원가 제도를 도입해 시내버스 보조금 지급에 대한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후 과다 산정된 사례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했다”고 답변했다.박 의원은 또 출자출연기관을 포함한 산하기관의 대표권을 포항시장에서 원장 또는 대표이사에게 넘기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몇 해 전 시청사 9층에 있던 국장실을 해당 부서가 있는 층으로 옮기면서 직원들의 공간이 협소해졌다”면서 포항시청사 재배치로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4

“지진 촉발한 지열발전소 장비 보존해야”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는 23일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265회 임시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상민, 복덕규, 차동찬 의원은 모두 현안과 관련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김상민, 장비 매각 대응책 촉구복덕규, 시 경관사업 개선 요구차동찬, 태풍 대비책 미흡 지적△김상민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김상민(장량동·사진) 시의원은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내 장비들의 매각을 막으려면 합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상민 의원은 “촉발 지진이라는 정부조사 결과에 따라 지열발전 장비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선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장비들이 사유 재산이기에 사고파는 행위를 정부나 포항시가 법적으로 제재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국내외 법률적 검토 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현재 지열발전 사업을 진행했던 넥스지오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므로 지열발전 시추탑 등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 양도담보권을 보유한 금융회사가 시추장비의 해외매각을 검토했고 중국 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 같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우선 “정부조사 결과 발표에도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이 많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의 조사결과와 더불어 최근 지역의 시민단체가 법원에 신청한 ‘지열발전시설 점유이전 및 철거 금지’ 가처분 결과에 따른 다양한 대응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열발전 시설물의 해외매각에 대한 국제통상 규범적 검토를 당부했다. 지열발전 시추탑 매각 금지 조치가 정당한 공공복지 목적을 위한 비차별적인 공공정책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ISDS(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제도)의 예외적용 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대응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둬야 한다는 것.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열발전 부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합리적 의견수렴 절차를 시급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해외매각이 결정되면 수많은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포항시도 합리적인 사후관리방안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를 설득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복덕규 시의원무소속 복덕규 시의원(두호, 환여동·사진)은 포항시의 경관·관광사업 전반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복덕규 의원은 “포항시는 2017년부터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계획으로 예산 18억9천만원을 투입해 동빈큰다리, 신형산교, 송도다리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했고, 연일대교, 오천냉천 인도교에도 2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빈큰다리, 신형산교, 송도다리 경관조명은 18억9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하다”고 지적했다.포항지역 많은 관광지에 설치된 목재데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그는 “포항시는 2012년에 구룡포읍 장길리에 25억원을 들여 170m 보릿돌교량을 설치했고, 2013년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6억7천만의 예산으로 길이 75m의 해상 데크로드를 만들었으나, 대부분의 구간 재질이 목재데크로 돼 있어 바다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목재데크의 나사가 풀리거나, 퇴색되고, 해풍으로 인한 부식이 진행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86억원이 투입되는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 역시 주변경관과의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길이 463m에 달하는 구간을 목재데크로 조성할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차동찬 시의원자유한국당 차동찬(양학, 용흥, 우창동·사진) 시의원은 지난 태풍피해와 관련한 포항시의 미흡했던 대응을 지적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우선 차동찬 의원은 지난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창포동 두호시장과 관련, 펌프처리능력 부족과 펌프장 운영 미숙을 지적했다.차 의원은 “태풍 미탁 때 집중호우로 두호시장 저지대부터 침수가 발생했는데, 이는 펌프장운영 미숙에 따른 배수처리지연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는 견해가 많았다”면서 “현재 포항시 빗물펌프장16곳(대형9·소형7)은 대부분 2012년 이전에 준공됐다. 이중 강우 강도 20년 빈도 펌프장은 13곳, 30년 빈도는 3곳(죽도, 효자, 형산) 뿐이다. 앞으로 포항시는 강우 강도를 40년 빈도(시간당76.9mm)로 증설하고 특히 침수피해가 많은 창포동 두호시장 펌프장은 50년 빈도로 증설하는 계획을 검토 해야한다”고 말했다.차동찬 의원은 또 태풍 당시 발생한 산사태와 관련해 안전점검을 당부했다.그는 “태풍 미탁으로 인해 용흥동 일원에서 8곳의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 2채가 반파됐다. 현재 산불 피해를 겪은 용흥동 일원은 식목된 나무들이 아직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산사태의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더 높다”면서 “또다시 태풍 등의 기상 이변발생 시 땅 밀림현상의 확산으로 엄청난 산사태의 위험은 없는 것인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차 의원은 “용흥동에서는 가로수가 전선을 덮쳐 대안골일원의 3천여세대가 1시간 동안 정전사태를 빚었고, 우미골(용흥4지구) 서산터널 침수는 국도7호선 가로수 뿌리로 인한 배수구 막힘이 원인이었다. 포항지역 가로수 전수조사를 통해 각종 사고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9-10-23

요즘 제일 핫한 곳? 구룡포!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18일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이 드라마는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어촌마을의 소박한 이야기다. 극 중 미혼모로 나온 동백이 아들 필구를 키우려고 터전을 잡은 옹산 게장거리가 바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관광지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골목골목이 동화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서 드라마 촬영 콘셉트에 맞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드라마 상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는 건물 자체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마당과 지붕 딸린 우물까지 갖춘 2층 목조주택으로 촬영용 세트처럼 보이지만, 현재 마을 주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포토존 1순위이기도 하다.동백과 용식이 동화 속 풍경 같은 배경에서 서로를 바라보면서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 뒷산에 있는 구룡포공원이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특히, 지난 주 목요일 드라마가 끝난 밤 11시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가 오르는 등 앞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3

배터리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물꼬’

(주)에코프로비엠이 22일 포항1공장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양극재 생산에 들어갔다.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 등 1천여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지난해 11월 착공한 에코프로비엠 포항1공장은 지난 1년 동안 1천800억원 규모의 예산과 연인원 9만명, 중장비 누적 1만5천대를 투입해 영일만1 일반산업단지 내 6만2천305㎡(1만9천평) 부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항1공장은 연간 2만6천t의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생산과 함께 260명의 신규 인력 고용이 가능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다음 달 중으로 인근 부지에 연간 1만5천t 생산규모의 포항2공장을 착공하는 한편, 내년에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포항에 건립하기로 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1일, 에코프로와 중국GEM의 우리 포항에 대한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포항1공장이 준공됨으로써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의 포항시대가 열렸다”면서 “앞으로 빠르게 커가는 시장을 선점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10-22

포항 큰동해시장, 대구월촌역 시장과 결연

포항 큰동해시장(상인회장 김병석)과 대구 월촌역 시장(상인회장 박영배)이 지난 20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진포항 전통시장이 다른 지역 시장과 자매결연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포항 큰동해시장에서 진행된 자매결연식에는 두 시장의 상인회장과 포항큰동해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사업단장 김인석), 대구월촌역시장 특성화첫걸음시장 육성사업단(사업단장 유동균), 월촌역 시장 상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자매결연식에 이어 월촌역 시장 상인들은 큰동해시장을 방문해 지난해 특성화첫걸음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도약한 포항큰동해시장의 성공사례를 배웠다.월촌역 시장 상인은 “고객 회원제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비롯해 100% 가격표시제의 성공적인 운영, 고객선 확장조성 및 준수, 세일거리 운영 등의 고객서비스 강화, 진심저울 운영 등 고객편의 시장으로서 운영되는 다양한 사례를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포항큰동해시장 김병석 상인회장은 “오늘 자매결연을 계기로, 앞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간 다양한 소통과 정보교류, 상호 협력을 이루어 서로 발전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월촌역 시장과 지속적 교류를 통해 대구 포항 전통시장 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월촌역 시장은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있는 상가형 전통시장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특성화첫걸음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의 5대 혁신과제를 수행하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2

동빈항·형산강 물길 따라 색다른 뱃놀이를 즐기다

“40년 가까이 포항에 살았지만, 운하 크루즈를 타고 바라본 포항의 모습이 너무 새로워서 놀랐어요.”21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222번지 포항운하관 앞 광장의 크루즈 선착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관광객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사람은 갈매기와의 만남을 기대한 듯 새우맛 과자를 들고 배를 기다렸다.탑승객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배가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몇몇 탑승객은 환호성을 질렀다.물 위에서 바라보는 포항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내항에 정박한 배, 수많은 아파트와 고층 빌딩, 그 뒤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능선까지 모두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한 선원은 “과거 동빈내항과 형산강은 물길이 이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시민들도 멱을 감으며 놀았다”며 “하지만 포스코가 들어서고 주변의 도심이 개발되면서 형산강의 물길이 막히자 동빈내항의 물이 탁해지고 바다가 점점 썩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동빈내항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형산강의 물줄기를 다시 흐르게 한 게 바로 지금의 포항운하다”라고 설명했다.크루즈 선이 내항을 빠져나오자 포스코 공장들이 눈에 들어왔고, 가까이 갈수록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시원한 물줄기를 헤치며 크루즈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송도해수욕장이었다. 이어 뱃놀이의 하이라이트인 갈매기 먹이 주기 시간이 시작됐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다 갑판으로 올라와 먹이를 주며 갈매기들과 교감했다. 갈매기들도 신이 나서 배 주변으로 몰려들었다.포항을 처음 방문했다는 이재호(46·부산시)씨는 “선상 위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며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를 보며 잡념을 잠시나마 떨쳐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크루즈는 시내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유람선 크루즈 여행이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 포항크루즈는 주말에는 약 1천500여명, 주중에는 1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018∼201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출항시간은 오전 10시 20분 첫 출항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각마다 배가 출발한다.승선 요금은 주간은 대인 1만2천원, 소인(12세 미만) 1만원이다. 신분증이 없으면 크루즈의 탑승이 불가능하다. 평상시 코스는 포항운하관-포항운하-동빈내항-여객선터미널-송도해수욕장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구간으로 40분(8㎞)이 소요된다. 단 운항코스는 기상상황 및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2

포항,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 굳힌다

포항시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에 이어 21일 국내 대표 리튬이차전지 생산기업인 (주)에코프로 및 중국 GEM사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 2010년 자원재활용분야에서 처음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커지며 제2의 반도체시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코프로와 중국GEM은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합자회사를 2020년에 설립해 포항지역 내에 사업과 관련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공방 및 제반시설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의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및 민원해결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에코프로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에서부터 향후 시장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와 관련해 포항시에 세 번째 투자를 이어가게 됐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및 영일만산업단지의 관련기업 유치 등 투자 활성화와 함께 이차전지 배터리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와 GEM의 이번 투자 결정은 산업 다변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에코프로는 지난해 포항시와의 투자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해 영일만1산업단지와 영일만4산업단지 내에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1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본격 가동

포항시가 지속가능한 포항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을 본격 가동하고, 고용위기 극복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21일 포항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추진위원회 위원과 분과별 실무위원, 기업체, 청년·대학생, 일자리 관련 기관단체 실무자 등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는 일자리추진위원회 신임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고,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발표를 통해 일자리 추진성과 및 신규 일자리 사업 소개와 함께 양질의 장기일자리 창출 계획으로 4대 국가특구인 강소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벤처밸리특구, 영일만관광특구와 규제자유특구내 차세대 배터리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포항형 일자리를 소개했다.신성장 산업의 육성으로 특화된 양질의 일자리 비전이 제시됐으며, 일자리 아이디어 및 과제 발굴을 위한 프리토크 순으로 진행됐다.‘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은 ‘일자리가 곧 행복! 일자리로 행복을 채우고 키운다’는 비전으로 일자리 핵심과제를 선정해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과 계층별·수요자별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로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청년이 행복하고 미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청년중심 희망일자리, 일·가정 양립 가능한 여성중심 나눔일자리, 시민이 체감하는 양질의 시민체감일자리, 취약계층 및 지역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 맞춤일자리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해 시민행복 일자리 2만8천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주요 일자리 사업으로는 △경제인구의 허리인 중장년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포항형 중장년 취업드림(dream)사업’ △청년 근속근로자 땡큐수당 지원 사업 △청년창업 랩(LAB) 운영 △순환형 청년문화창업 특구 조성 △퐝퐝 청년키친 구축 및 운영 △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활성화 등이다.특히, 새로운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국가 4대 특구별 발전계획과 산학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 육성을 통한 ‘포항형 일자리’로 향후 5년간 4천600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포항시만의 특색 있는 신산업육성, 투자기업 유치와 지역기업의 시설투자 활성화 등의 일자리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4대 특구지역을 기회로 삼아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여건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시민이 행복한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10-21

‘내가 바로 시민조경가’ 30·31일 그린웨이 아카데미

포항시가 ‘그린웨이(GreenWay)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의식 증진을 위해 ‘그린웨이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이번 그린웨이아카데미에서는 ‘내가 바로 시민조경가’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30일과 31일 이틀간 다양한 녹지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사회의 참여 노력과 골목정원 등에 의한 지역 활성화 사례에 대한 강의 및 정원가꾸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첫날인 30일 오후 2시에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전주시 총괄조경건축가 및 서울특별시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 조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주)씨토포스 최신현 대표가 강의를 진행한다.이튿날인 31일에는 북구 두호동 영일대 장미원에서 ‘장미에 빠지다’ 라는 주제로 장미사랑회 전미자 회장과 함께 정원가꾸기 체험 실습 후, 두호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로 이동해 ‘생활밀착형 마을정원을 통한 도시재생’을 주제로 서울정원박람회 마을정원 총괄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경하다 열음 윤호준 대표가 시민참여 골목정원 만들기와 골목정원에 의한 도시 활성화 사례에 대해 강의한다.그린웨이아카데미는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전화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1

포스텍·러 극동연방대, 학술교류·공동연구 MOU

포스텍(총장 김무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FEFU)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의 동반성장·혁신적인 미래 스마트시티로의 발전에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김무환 POSTECH 총장은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연방대 설립 120주년 기념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극동연방대와 인적·학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이번 MOU 체결로 포스텍은 러시아 극동지역 교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경상북도·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시(市)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특히, 두 대학은 앞으로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가 스마트시티로 성장하기 위한 연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각각 2018년 블라디보스토크 시와 경제·사회·문화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포항시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서고 있다.김 총장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태지역 대학 총장이 모인 아-태지역 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두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 POSTECH과 극동연방대가 새롭게 손을 잡은 것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두 대학의 교류가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스마트 시티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2만3천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극동연방대는 1899년에 개교해 자연과학과 공학, 의학은 물론 인문학과 법학 등의 전공을 갖춘 러시아의 주요 대학 중 하나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0-21

‘영일만 관광특구’ 핵심 육성해 포항관광 르네상스시대 연다

포항시가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를 핵심 관광지로 육성해 포항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경북 문화관광공사와 지난 1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조 경북 문화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및 의원, 영일만 관광특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관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포항시와 경북 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 및 노하우 공유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 맞춤형 상품 공동 개발 및 관광마케팅 협업체계 구축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 △관광서비스업 인프라 개선 사업 및 인적자원 양성 △기타 해양문화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서 상호간 유기적인 관광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관광자원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월 지정된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는 포항운하, 송도해수욕장, 죽도시장, 중앙상가 실개천과 야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 등 여러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경북 문화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의 강점을 육성·발전시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포항시는 해돋이 명소로서의 명확한 지역 정체성, 동해안 해안선 도시 중 최장인 204km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점과 특구지정으로 탄력을 받게 될 해상케이블카 설치, 워터파크 등 오션 테마랜드 유치, 형산강과 바다를 잇는 수변공간 조성 사업 등에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0-20

철거 결정 ‘은빛 풍어(공공조형물)’ 낙찰자 없어 골치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공항 앞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가 철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동해면민들의 지속적인 철거 요구에 따라 지난 6월 24일 철거가 결정됐지만, 이후 조형물 처리를 위한 3차례의 입찰이 미뤄지며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은빛풍어를 철거하기로 한 이후 3차례 진행했던 전자입찰에서 모두 낙찰자를 찾지 못하며 시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를 기한으로 4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입찰가는 애초 예정금액 1천783만5천160원에서 20%를 줄인 1천426만8천120원으로, 지난 2009년에 2억7천700만원을 들여 설치됐던 당시와 비교해보면 10년만에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셈이다.‘은빛 풍어’는 2009년 3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마을입구에 설치됐으나, 동해면 청년회 및 마을주민들이 거센 반발에 부딪쳐 왔다.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 지역의 정서가 맞지 않다며 지속적인 철거 요구가 이어졌던 것. 또한 비행장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형상을 연상시킨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이후 2015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므로 지역정서와 부합하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포항시는 꽁치 꼬리의 상징성에 어울리는 과메기 특구지역(호미곶면,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조형물 이전을 적극 검토했다.하지만 이전 대상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고,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전으로 작품의 예술성 훼손 우려마저 제기되며 포항시는 이전안을 백지화하고 철거 계획 수립했었다. 결국 포항시 경관위원회는 올해 6월 21일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 철거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해 철거안을 가결시켰다.우여곡절 끝에 10년만에 철거가 결정됐지만, 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자 지역 주민들은 시 당국의 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한 동해면 주민은 “철거하기로 결정이 된 만큼, 시에서 입찰금액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빨리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더는 이러한 예산 낭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포항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입찰 예정금액이 내려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낙찰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0-20

포항,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힘찬 발걸음

안전로봇 기술개발과 로봇핵심부품 국산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안전로봇 실증센터가 17일 문을 열었다.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 자리 잡은 안전로봇 실증센터는 포항시, 경상도, 산업통상자원부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671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 중인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이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 총 20개 기관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사람을 대신해 재난 현장에 투입돼 인명 구조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실증센터는 실내정찰로봇, 장갑차 로봇, 통합관제운영 시스템 개발과 붕괴지역 매몰자 탐지구조를 위한 협소공간 탐색 로봇, 요구조자 탐색을 위한 소방헬멧 시스템 개발 등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및 로봇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로봇기술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로봇산업을 우리 지역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로봇산업이 포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안전로봇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육성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화 공간 지원→제품기획 지원→제품개발 지원→제품고도화 지원→제품성능 테스트 지원’까지 원스톱(ONE-STOP)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외 유망 로봇기업 유치 등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앞으로 실증센터를 거점으로 한 기술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뿐만 아니라, 로봇의 오작동은 인명 및 재산 피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의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 따라 로봇의 실증 및 인증 지원을 위한 ‘안전로봇분야 최초의 공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9-10-17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관련 시의원 주민소환제, 본격 절차에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로 불거진 포항시의원 주민소환제가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의원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한 서명부 사본 열람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신분증을 지참한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이면 누구나 포항시남구선관위에 비치된 주민소환투표청구인 서명부 사본을 볼 수 있다.열람기간에 서명부 서명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열람기간에 증명자료를 첨부해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서명부 열람은 서명부 유·무효 심사절차 중 하나다.선관위는 청구인 명부를 확인한 후 △소환청구인서명부 및 사본 열람 △서명에 대한 이의 신청 △청구인서명부 보정 요구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6일께 투표청구 요지 공표와 통지를 하게 된다. 이어 12월 3일까지 투표에 필요한 주민소환투표 발의(투표일, 투표인,소환청구요지 공고)를 하고, 주민소환투표운동 기간과 서명부 확인 과정을 거친 다음 서명부 보정이 없으면 오는 12월 중으로, 서명부 보정이 있으면 내년 2월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오천읍 주민들로 구성된 ‘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지난달 30일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박정호 포항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부를 냈다.대상은 오천읍을 지역구로 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박정호 시의원이다. 어머니회 관계자는 “주민들이 SRF를 반대하는데도 시의원 2명이 의견을 무시한 채 포항시의 입장을 수용했다. 주민들의 민원을 방치하는 의원들의 행태를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주민소환제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어머니회가 접수한 서명부는 이나겸 의원 1만1천223명, 박정호 의원 1만1천193명이다.남구선관위는 서명인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오천읍 주민인지와 선거권 여부 등을 확인해 유효서명인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주민소환제 청구는 지방의회 의원의 경우 선거구 유권자 20%가 서명하면 통과된다. 오천읍 유권자수는 4만3천463명이므로, 유효서명인이 8천693명을 넘으면 다음 단계가 진행된다.주민소환제는 이 투표에 오천읍 지역 유권자 1/3 이상이 참여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 여부에 따라 의원직 상실이 결정된다. 만약 소환투표권자인 주민과 소환투표 대상자인 이나겸·박정호 의원이 개표결과에 불복할 의사가 있으면 투표결과가 공표된 날로부터 14일 이내 소송 등 불복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안찬규기자ack@kbmaeil.com

2019-10-17

포항지청·법사랑위, 결혼이민 여성 간담회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법무부 법사랑위원 포항지역연합회는 17일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포항지청 송강 지청장, 이방현 1부장, 유승진 전담검사, 이상준 사무과장, 김영동 법사랑 연합회장 등 관계자들과 결혼이민 여성 8개국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행사는 결혼이민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고 있거나 접할 수 있는 궁금한 사항과 법률문제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수용과 고충을 서로 나누고자 마련됐다.결혼이민여성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정폭력·학교폭력·청소년선도보호는 유승진 검사가, 이혼문제 등은 법무법인 동해 이용락 대표변호사가, 부동산취득 및 임대차계약은 대한법률구조공단 포항출장소 최정훈 소장·황현철 고객지원팀장이 답변에 나섰다. 이 외에도 국적취득·가족입국절차는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포항출장소 김덕현 민원과장이, 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각종 증명발급·취업알선·자녀교육 문제 등은 포항시 다문화지원센터 김광석 팀장이 알기 쉽게 답변했다. 송강 지청장과 김영동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준비한 선물(멸치 1포씩)을 건네기도 했다.포항지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자원으로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0-17

석곡 이규준 선생의 업적 재조명한다

석곡 이규준 선생포항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포항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동해면 청룡회관에서 ‘근대 한의학과 철학, 융합의 선구자로 포항을 빛낸’ 석곡 이규준 선생을 재조명하는 ‘2019년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을 개최한다.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인 소문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학술포럼은 오는 27일 동해석곡도서관 일원에서 개최하는 ‘2019 석곡 인문학 축제’의 연계 행사로 마련됐다.석곡 선생의 시문학을 주제로 하는 ‘석곡 시낭송회’공연으로 시작해 전문가 주제 발표 후 참여자와의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석곡 선생은 포항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해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포항시를 빛낸 대표 인물로 오늘날 학계에서는 사상체질을 주장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주요 저서로는 ‘석곡심서’, ‘의감중마’, ‘소문대요’ 등이 있으며, 수제자인 무위당 이원세 선생의 가르침과 부산을 중심으로 소문학회(素問學會)를 통해 전승돼 왔다.학술포럼은 성호준 영산대 교수의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를 시작으로 신상구 위덕대 자율정공학부 교수의 ‘문학작품으로 만나는 석곡과 포항’, 오재근 대전대 한의학과 교수의 ‘이규준의 잊혀진 방제저작, 국방류선’등 한의학을 넘어선 이규준 선생에 대한 다양한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가 이어진다.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석곡 선생의 목판본이 경북문화재로 지정돼 석곡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즈음, 이번 학술포럼이 시민들에게 석곡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또한 선생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17

민간건축물 내진성능평가 후 ‘안전 건물’ 인증

포항시는 민간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확인과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이 사업은 건축주나 건축물 소유자가 관련기관에 내진성능평가를 하고,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해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에 ‘인증서’와 ‘인증명판’을 발급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시는 내진성능평가 및 인증수수료에 대해 경북도와 협력해 자부담 없이 각각 최대 1천만원과 500만원까지 지원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진성능확인을 받은 건축물은 인증서와 인증명판이 발급된다.이와 함께 지방세 감면, 국세 공제, 지진보험료 할인, 건폐율·용적률 완화, 건축물 대장과 부동산 중개대상물 확인서에 인증여부 표기 등 건축주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건축주와 임대인, 이용객들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비용 때문에 내진성능평가를 쉽게 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민간건축물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희망하는 시민은 포항시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270-2585)로 문의하거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6

5급 사무관 승진 의결자 12명

포항시는 1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공로연수 등에 따른 결원직위에 5급 12명의 승진자를 심의·의결했다.이번 5급 승진의결은 대내외적으로 주요시책과 업무추진 성과를 우선고려 했다. 또 격무부서 및 국별 안배, 여성 공무원 배려 등을 고려해 성과를 창출하고 시정현안 해결을 위한 능력과 조직의 관리 운영 리더십 등을 겸비한 자를 선발했다.특히, 이번 5급 사무관 승진 의결은 시기를 10월로 조정해 직무대리기간 없이 승진 임용함으로써 부서장의 공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승진 의결자들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6주간 5급 승진을 위한 기본교육 훈련과정을 수료한 후, 내년 1월 부서장 결원 자리에 임용될 예정이다.다음은 인사 명단. △5급 승진 ▷일자리경제국 재정관리과 김기출 ▷복지국 여성출산보육과 예은희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손석민 ▷맑은물사업본부 상하수도행정과 박동일 ▷평생학습원 평생교육과 황보집 ▷남구 자치행정과 정순교 ▷북구 흥해읍 원종배 ▷일자리경제국 재정관리과 이상근 ▷남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김대현 ▷환동해미래전략본부 형산강사업과 김부현 ▷도시안전국 도시계획과 최창호 ▷자치행정국 새마을체육산업과 오은용/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16

포항함 체험관, 남녀노소 안보교육장으로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앞바다를 수호한 뒤 본래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포항함’이 관광객들에게 안보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송도동 동빈내항에 정박하고 있는 포항함 체험관은 평일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노란색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부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배에 올랐다.그들은 별다른 지시 없이 바닥에 붙어 있는 노란색 안내 화살표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서 포항함을 살펴봤다.화살표가 제일 먼저 이끈 곳은 함미에서 자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30㎜쌍열기관포였다. 사람들은 거대한 기관포의 모습이 신기한 듯 요리조리 훑어보고 사진을 찍기 바빴다.다음 화살표가 이끄는 장소는 함정 안이었다. 군함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좁았지만,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병들의 내무반이 보였다. 그곳은 세면대와 세탁실, 침실 등이 있었다.한 가지 신기한 점은 침대들이 철사에 묶여 공중에 떠있는 것. 이는 높은 파도에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다시 계단을 거슬러 올라 1층으로 가면 홍보관, 안보관, 기관 조정실 등이 펼쳐진다.홍보관에는 포항함의 건조에서 퇴역까지 설명 자료와 홍보 영상, 우리나라 해군에 취역 중인 최신 함정에 대한 소개가 전시돼 있다.안보관은 천안함 폭침에 희생된 46명의 영웅과 동료를 살리고자 바다로 뛰어들었던 故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관람객들은 안내인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고인의 넋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켠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는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다’라는 메모를 남기는 사람도 보였다.손삼생(68·경남 함안군)씨는 “꽃다운 나이에 몸바쳐 희생한 병사들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가 잘 살고 있다”며 “포항에 올 기회가 있다면 포항함에 한 번쯤은 꼭 들려 그들의 숨결을 직접 느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포항함은 대한민국 영해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1천200t급 초계함(적의 습격에 대비해 해상을 경계하는 함선)이다. 지난 2010년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의 잠수정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 제원의 함정이기도 하다.1982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가 22억원을 투입해 국내의 기술로 포항함을 만들었고 현재 그 가치는 600여억원에 달한다.포항시는 관광객들에게 함정체험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려고 2010년 6월 12일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포항함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2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1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포항함 체험관은 매달 5천∼6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개관 이후 지난 9월말까지 총 99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포항시 관계자는 “해군 1함대에서 매년 평가를 나오는데 포항함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함정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며 “100만명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