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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포항시민 살려내라” 뜨거운 호소

23일 오전 9시 4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특히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에도 아랑곳 않고 버스 23대를 대절해 새벽길을 달려온 포항시민들은 포항지진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야 정치권에 호소했다. 일부 포항시민들은 “공청회 참석하지 말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새벽 3시에 나와 버스에 몸을 담았다”고 말할 정도. 태풍 타파를 뚫고 공청회 장소에 참석한 포항시민들은 공청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웠고, 연일 “포항시민 살려내라”, “같이 살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공청회 사회를 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이 광경을 보고 “포항지진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될 것같다”고 말할 정도로 포항시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공청회에서는 포항지진특별법을 다루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산자위원장인 이종구 의원, 산자위 법안소위원회 위원장인 김삼화 의원, 산자위 민주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손에 포항지진특별법 상임위 통과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공청회를 통해 포항시민들의 염원을 체감했고 하나같이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초청 의원들 중 유일하게 공청회 현장에서 주민들의 진심을 경청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포항지진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포항지진특별법은 정부 여당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단연 ‘스타’였다. 홍 의원이 개회사를 위해 단상에 오르려고 하자, 포항시민들은 ‘홍!의!락’을 연호할 정도였다. 이에 홍 의원은 “이런 박수 처음 받아본다. 요즘 지역에 가면 박수소리 거의 받지 못하는데…”라면서도 “포항지진이 인재로 판명나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여당 내에서 많은 얘기가 오갔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임위 내 소소위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많은 토론을 한 뒤 일부만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것이다. 어떻게 토론하자는 것인지에 대해 의아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상임위 내 소소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상임위 내 소소위를 뒤로한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홍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천명했다.○…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공원식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한 번도 포항지진 집회에 빠진 일이 없고, ‘포항지진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얘기를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하기도 했다”고 허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법안소위 내 포항지진특별법만 다룰 소소위 구성을 공식 요구하기도.○…공청회가 끝난 뒤 포항시민들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결론났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해당 부처에서는 포항시민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한 적이 없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실제 이은호 산업부 포항지열발전조사지원 단장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포항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9-09-23

“형산강 생태복원 때 준설물 처리 신중하게”

포항시는 지난 20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회의실에서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 5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이 회의는 곧 용역이 끝나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자 꾸준히 열리고 있다.구무천·공단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구무천 4.63㎞, 공단천 3.34㎞으로 총길이 7.97㎞ 구간을 오염퇴적물 준설, 호안 정비 및 하상복원, 정수식물 식재, 생물 서식처 조성 등을 통해 수질개선 및 생태계종 다양성을 확보해 생명력이 넘치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 하천들은 지난 2016년 ‘형산강 수은 재첩 사태’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후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이날 포항시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추진 시 가장 중요한 사안인 중금속 오염퇴적물을 안정성, 사업비, 경제성 등을 고려해 오염퇴적물 준설 후 입자선별 및 세척을 통해 입자가 큰 골재나 모래 등은 재활용하고 나머지 잔류오염토는 폐기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참석한 전문가들은 “오염퇴적물 준설 및 준설물 처리과정에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설물 분리시설 공법 선정 시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중금속 오염원인자를 밝히지 못한 상황에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중금속오염 문제가 재발할 수 있기에 동위원소를 이용한 원인자 조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09-22

범람된 물 닿은 음식 폐기해야

제 17호 태풍 타파 이후 감염병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포항시는 22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유행성 눈병, 렙토스피라증 등 각종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제 17호 태풍 타파에 의한 피해지역에서 감염병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오염된 물, 음식 섭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범람된 물이 닿은 음식은 버리고, 위생적으로 조리 된 익힌 음식과 끓인 물, 생수 등 안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을 시 음식 조리를 해서는 안 된다.또한, 감염병 매개체의 증가로 인한 모기매개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방충망을 정비하고, 풍수해 복구로 인한 야외활동 시 반드시 밝은 색 긴팔, 긴바지 착용,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집 주변 고인물을 제거해 모기 서식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 접촉성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는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즉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작업 중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인근 병원에서 알맞은 진료를 받아야 한다.이 외에도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 접촉으로 인한 유행성각결막염 등의 안과 감염병 발생이 의심되므로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즉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성 눈병에 감염된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는 피해야 하며, 수건 등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되고, 예방을 위해서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해야 한다.천목원 포항시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음식물 섭취, 물 끓여 마시기,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나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 발생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22

지진특별법 제정 대비 법률지원단 출범

포항지진 특별법이 오는 2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에 상정돼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포항지진 특별법안을 보완할 포항시 법률지원단이 발족했다.포항시는 지난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대비 ‘포항시 법률지원단 위촉식’을 개최했다.이번 법률지원단은 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와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건 경험이 있는 변호사 6명과 국가배상법관련 분야를 전공한 대학교수 3명을 포함 총 9명으로 구성됐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위촉식에 참석한 한동대 이국운 교수, 김무겸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홍지백 변호사(법무법인 나눔), 문광명 변호사(법무법인 선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포항지진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법률지원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법률지원단은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에 대비해 포항시의 준비사항과 후속 대책 마련 등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앞으로 늘어나는 법률수요와 시민궁금증을 해소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침몰사건과 태안유류오염사고 등 국가 차원의 재난 현장에서 피해 시민들을 지원한 사례를 소개하며, 체계적인 피해 지원책을 마련하려면 무엇보다 특별법 제정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정부조사단의 촉발지진 공식발표가 6개월이 지났고 특별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된 지도 2개월이 지났다며 여야의 무관심 속에 피해시민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는 법률지원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법안검토와 문제점 예측 및 대응 방안 등을 수시로 자문하는 한편, 자문결과를 시정에 반영하고 주요 현안에 대하여 상시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늘 법률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지진특별법제정 전후로 우리 시가 준비해야 할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법률지원단의 전문성과 경험을 시책에 반영하여 피해시민들이 합당한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22

제19회 경북과학축전 추진상황 보고회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포항 종합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19회 경북과학축전’ 준비가 마무리 단계다.포항시와 경북도는 지난 20일 관련부서 및 관계기관 부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경북과학축전 추진상황(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올해 경북과학축전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손으로 느끼는 진짜 세상, 밖으로 나와~, 과학이랑 놀자!’라는 주제로 포항 실내체육관 및 만인당에서 열린다.축전에는 시·도내 14개 초·중·고·대학 및 30여개 연구기관, 기업체, 과학단체 등이 참여해 청소년을 위한 160여개 전시와 체험행사가 마련된다.주요행사로는 창의과학체험전, 상상놀이터, 포항첨단과학존, 경북혁신과학존, PSG(포항스틸수호대), 과학강연, 시승격70주년포항시바로알기골든벨, 가족도미노대회 등 메인 무대행사 및 부대행사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제21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제16회 포항가족과학축제, 제5회 포스텍무한상상 오픈스쿨, 2019 포항드론페스티벌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준비돼 있다. 올해 1회를 맞이한 포항SF페스티벌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SF영화상영, 시네마토크,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로 관람객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번 과학축전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고 자세한 사항은 제19회 경북과학축전 홈페이지(www.gsf2019.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2019-09-22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총력전

포항지진특별법이 오는 2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에 상정된다고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19일 밝혔다.상정 예정인 포항지진특별법은 김정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항지진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과 ‘포항지진 진상조사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 및 여진의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안’,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열발전사업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안’ 등 총 4건이다. 특별법이 국회 소관 상임위 법안소위에 상정된 만큼, 앞으로 국회차원의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오는 23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 김정재·박명재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원내 3당이 각각 대표 발의한 포항지진특별법안에 대한 전문가 및 피해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김정재 의원은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위해 많은 전문가와 주민들이 의견을 내주시기 바란다”면서 “공청회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25일 개최되는 법안소위 심사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항시도 법안소위 상정을 앞두고 배·보상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통합해 반영하고자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시는 20일 변호사 6명(대한변호사협회 소속 2명, 유사소송 경험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3명 등 총 9명을 ‘포항지진 법률지원단’으로 위촉한다. 지역에서 지역민들을 대변해 활발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국운 한동대학교 법학부 교수, 세월호 및 501오룡호 침몰사건 소송에 참여한 홍지백 변호사, 충청남도 태안군 유류오염사고 소송을 진행했던 박성원 변호사 등이 이번 포항지진 법률지원단에 참여했다. 포항시는 법률지원단을 통해 현재 발의된 포항지진 특별법안의 미비점을 파악, 포항지진과 관련한 배·보상 문제를 준비할 계획이다.또한, 유사 소송을 담당했던 전문 변호사들의 경험을 활용해 △촉발지진 발표에 따른 국가배상책임 성립 여부 △배보상심의위원회 대응 방안 △넥스지오 회생인가 결정에 따른 향후 손해배상 방법 △포항시의 피소 가능 여부 등을 논의한다. 더불어 법률지원단은 시민들의 개별 소송에 있어서도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법률자문단의 전문적인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항지진 특별법안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대한변협 소속 변호사부터 환경부 고문변호사 등 쟁쟁한 변호사들이 포항시를 위해 법률자문단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이바름기자 bareum20@kbmaeil.com

2019-09-19

“해양도시 강점 살리자”

“영일만관광특구와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합니다.”포항시는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을 기념하고 2019 포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의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한 ‘포항관광 활성화 포럼’을 19일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지역 관광산업의 미래를 구상하는 것은 물론, 올해 목표였던 관광객 700만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을 비롯해 포항문화관광협회, 포항해양관광협의회 등 관광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전문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강현수 연구원은 ‘관광 트렌드 분석 및 발전전략’을 주제로 “최근 여행 추세는 장기 휴가보다는 연속적인 단기 휴가, SNS를 위한 휴가, 웰빙·체험관광 등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첨단과학 인프라와 바다를 비롯한 자연이 있는 포항은 최근 여행 추세에 잘 맞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레저의 조합을 통한 시장공략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700만 유치를 위한 포항 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두 번째 전문가 발표에 나선 김민 동국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보를 위해 장기간 관람을 요하는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해양관광 거점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면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간의 연계를 모색한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과 같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강명수 포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5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2부 패널토론은 분야별로 청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이강덕 시장은 “올해는 포항이 시로 승격한지 7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만큼 시민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관광사업 활성화를 통한 재도약을 위해 ‘포항방문의 해’를 추진하면서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특화한 사계절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가고 싶은 포항! 잊지 못할 포항! 또 가고 싶은 포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꼼꼼하게 챙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9-09-19

오늘 영일대서 ‘남겨진 마지막 용의 승천’ 펼쳐진다

포항문화재단은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인 ‘The art fire show:남겨진 마지막 용의 승천’ 공연을 20일 오후 7시 30분에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3년간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주제공연을 같이 제작한 포항문화재단과 예술불꽃 화랑이 지난 5개월간 제작 역량을 집중해 만든 작품으로, 포항의 설화를 바탕으로 높이 6m, 길이 15m의 철로 제작된 대형 용에 화염 및 연화 연출 등 포항만의 문화기술적 강점을 더했다.이 공연은 지난 추석기간 중 진행돼 추석 휴일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지속적으로 관객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영일대의 명물로 떠올랐다. 20일에 진행되는 공연은 지난 공연보다 좀 더 입체적으로 꾸며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주제공연은 구룡포의 구룡 설화 중 떨어진 한 마리의 용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그동안 포항문화재단과 예술불꽃 화랑이 보여주었던 현실적 상황과 환상적 스토리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세계관을 확장하여 신계와 인간계 그리고 그 중간에서 인간을 신으로 지켜주던 용이라는 기본 설정에 스토리를 더했다.이번 작품을 제작한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장은 “우리 도시가 가지고 있는 산업 자원들이 문화로 한 단계 더 가치있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의 무대이다”면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 재단에서 진행되는 여러 축제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타 도시 축제에 공연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9

적조 상황실 꾸린 포항시, 예찰 강화

포항시가 적조 대책 상황실을 가동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해역까지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적조가 해류를 따라 울산 및 경북 해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이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18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항공단의 협조를 받아 경주 양남에서 포항 송라면 지경리 해역까지 헬기 예찰 활동을 실시했다. 예찰 결과 적조로 추정되는 붉은 띠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포항시는 밝혔다.포항시는 경남 외해 및 부산시 해역의 적조가 해류를 따라 유입될 것에 대비해 앞으로 주 1회 이상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어업지도선과 적조 명예예찰선,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는 어선을 총동원해 일일 예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김종식 일자리경제국장은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예찰이 중요하므로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예찰 결과를 신속하게 양식 어업인에게 알려 적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에 하나 적조 발생 시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 적조 피해는 지난 2015년 당시 9곳에서 25만7천마리(1억9천200만원)의 수산물 피해가 발생했고 최근 3년간 적조 발생 및 피해는 없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9-18

양당구조 시의회 역량 더 ‘업그레이드’

개원 1년을 넘어선 제8대 포항시의회가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의정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조례발의가 우수하고, 현장 중심의 활동도 많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18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제8대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7월 4일 개원한 후 현재까지 1년 2개월여 동안 23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이는 제7대 포항시의회가 같은 기간 발의한 15건보다 53.3% 증가한 실적이다. 위원회별로는 건설도시위원회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환경(8건), 경제산업(4건), 자치행정(1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제8대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하다.이나겸 시의원(자유한국당·오천)의 ‘포항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조례안’을 비롯해 △포항시 고령농업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김성조·무소속·장량) △포항시 노인 일자리 창출·지원에 관한 조례안(김정숙·더불어민주당·비례) △포항시 공중화장실 등의 디지털성범죄 예방 조례안(공숙희·민주당·비례) 등 지역특화는 물론 생활밀착형 신규조례가 다수 제정됐다.특히, ‘포항시 시민안전보험 운영 조례안’은 한국당 백인규(양학·용흥·우창) 의원과 민주당 박희정(효곡·대이) 의원, 무소속 복덕규(두호·환여) 의원 등 여·야 의원이 함께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포항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대지보상 특별회계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9개 조례안은 현재 실정에 맞게 개정됐다.의원별로는 김상민(민주당·장량), 이나겸, 조영원(한국당·해도·송도) 의원이 3건으로 가장 많은 조례 재·개정에 참여했다. 공숙희 의원과 권경옥(한국당·비례), 김정숙(민주당·비례), 박경열(무소속·흥해), 박칠용(민주당·오천), 백인규, 이석윤(한국당·효곡·대이), 차동찬(한국당·양학·용흥·우창), 허남도(민주당·청림·제철·동해) 의원은 각각 2건을 발의했다.이 같은 활발한 의정활동은 의원 간 경쟁구도가 형성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제8대 포항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체 의석 32석 중 10석을 차지하면서 20여년 동안 이어져 왔던 자유한국당 독점 체제가 붕괴, 경쟁과 견제가 가능해졌다. 제7대만 하더라도 민주당 의원은 2명에 불과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양당 체제가 구축되면서 초반은 불안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한국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다가 의회 일정에 전원 불참하는 사건도 있었다. 개원 후 1년이 조금 흐른 현재도 여전히 반가운 이웃은 아니지만, 적절한 긴장감이 상존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한 한국당 포항시의원은 “양당 체제가 구축되면서 일부 이슈들에 대해 단합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서로 자극이 돼 더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는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라면서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협치하는 포항시의회가 되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례안 발의가 의정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민주당 공숙희 포항시의원은 “경쟁자가 있다는 건 좋은 쪽으로 큰 자극이 된다고 생각한다. 제8대 포항시의회가 건강한 활동을 하는 데도 양당 체제가 큰 몫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구에서의 여야당 눈치싸움은 아직도 있지만, 조례안 발의와 현안 해결에 대해 전반적으로 협동이 잘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1년 2개월여 동안 단 한 건의 조례 재·개정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은 8명으로 나타났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09-18

‘창업 역량 강화’ 소셜벤처 기업가 특강 수강생 모집

포항시와 포항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오는 20일부터 총 3회에 걸쳐 ‘소셜벤처 기업가 특강(스타 벤처기업가를 만나다)’을 개최한다.이번 특강은 소셜벤처 대회 등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CEO들에게서 창업과정과 펀딩, 마케팅 등 다양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은도서관, 창의카페에서 열리는 이번 교육은 △사회적경제 마케팅의 필요성(헬로젠틀 권정현 대표) △사회적경제에 스토리를 입히다(모어댄 최이현 대표) △사회적기업에게 직원이란 무엇인가(웹와치 김종욱 전무) 등의 교육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헬로젠틀은 ‘2014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꽃할배 패셔니스타 만들기’에 당선돼 중장년층 전문 패션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모어댄은 폐자동차의 가죽시트와 에어백을 활용해 가방을 제작, BTS가방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홈쇼핑 및 제주공항 면세점 입점 등 사업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웹와치는 웹·모바일상 장애인의 정보접근성 차별을 방지하는 웹접근성 품질인증기관으로 직원의 과반수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과 기업관계자는 사전 접수 또는 교육 당일 현장접수로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포항시사회적기업협의회 홈페이지(http://phse365.com)에서 다운받으면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09-18

흥해 지진 아파트 매입해 공공시설화 추진 ‘속도’

지진 피해지역 복구 및 도시재건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됐다.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현재 고통을 겪는 이재민들의 주거안정과 도시재건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사업에 가속도를 내 지진 피해지역의 재건과 발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11·15 촉발지진의 최대피해 밀집지역인 흥해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파공동주택단지를 매입·활용한 공공시설 건설을 계획해 지난해 11월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흥해읍 소재지 120만㎡에 총사업비 2천257억이 투입, 특별재생사업이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지진피해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만㎡에 달하는 피해지역에 대한 도시재건 기본 및 복구계획에 대한 용역도 함께 추진된다. 지난달 국가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한 60억원을 활용해 포항시는 △지진피해 밀집지역 분석 △지진피해 가구 분석 △인구, 환경, 기반시설 등 정주여건 분석 △건축물 노후도 및 피해 분석 등을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한 후, 주민의견을 수렴해 도시재건 지구를 결정하는 기본계획을 오는 2020년까지 우선 수립할 예정이다.더불어 국가 추경에서 확보한 지진피해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비 333억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2022년까지 1차 사업으로 17∼18평형대 공공임대주택 300세대(특별재생 구역 내 100호 포함)를 건립해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건립 계획을 수립한 후 오는 2020년부터 부지확정 후 보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진피해를 입은 이재민 중 상당수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여전히 흥해체육관에서 장기간의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현장설명회와 주민면담, 전문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체육관 내 장기거주 이재민에 대한 긴급주거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라며 “지진피해 밀집지역 도시재건계획 수립 용역과 공공임대 주택 건립 및 이재민 긴급 주거지원 연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2019-09-17

남다른 뚝심 ‘백년가게’ 3곳 선정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곰탕전문점인 평남식당과 남구 오천읍의 바다메기매운탕 전문점인 월성, 남구 청림동의 건축자재도매상인 청림건재사 3곳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포항시는 백년가게 육성을 위해 지난 5월 읍면동 백년가게 대상을 조사해 42개 업체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포항센터에 추천한 결과 3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포항지역 백년가게는 지난 2차에 선정된 죽도동의 건어물도매상인 경동수산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났다.지난해 6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중인 백년가게는 도소매·음식업종 중 업력 30년 이상 된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의지, 제품·서비스 차별화 등을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평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상인을 선정·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평남식당은 전국 최고의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한우곰탕전문점으로 죽도시장 내 골목 어귀에서 34년 전통을 이어왔다. 오천읍의 월성은 대를 이어 바다메기매운탕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1대 유예순 대표는 특별한 손맛으로 고객을 사로잡아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운영했고, 이후 2대 대표 부부가 이어받아 모친의 전통적인 매운탕 방식을 고수하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청림건재사는 35년간 사업을 일구어 자수성가했으며, 고객안전과 공사의 안전성을 중시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고객이 원하면 작은 것 하나라도 납품한다’라는 경영신념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이 3곳은 중기부로부터 백년가게 확인서와 인증 현판을 받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맞춤형 컨설팅, 혁신역량강화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우대(보증비율 100%, 보증요율 0.8% 고정)와 정책자금 금리우대(0.4%p 인하)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포항시에서는 소상공인 경영 환경개선사업비 우선지원 및 특례보증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유명 O2O 플랫폼(식신) 및 주요 언론사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되는 기회도 얻는다.손창호 포항시 일자리경제노동과장은 “앞으로도 백년가게 육성을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읍면동을 통해 대상자를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며, 기존 조사된 40여 개 업체에 대해서도 현장조사 등을 통해 백년가게로 추천할 예정이다”며 “백년가게로 지정된 소상공인들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금융 및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지역의 명소로 홍보해 포항시의 관광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09-17

지진센터엔 지진이 없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설치를 두고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추가경정 예산으로 급히 추진되다 보니 치유프로그램이 부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수억원이 들어가는 민간 건물 리모델링 비용 등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8월 2019년도 보건복지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올해 총 사업비는 9억2천만원(국비 4억6천만원·도비 2억3천만원·시비 2억3천만원)이다. 센터는 민간 건물을 빌려 운영되는데, 포항시 북구 흥해읍 모캄보교차로의 흥해탁구장 건물 2∼3층(160평)으로 확정돼 현재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데, 설계비를 포함해 약 4억원 투입된다. 총 사업비의 절반 가량이 건물 리모델링비에 투입되는 셈이다. 매달 건물 임대료도 400만원 이상 들어갈 전망이다.일부 시민들은 숙원이었던 트라우마센터 설치를 반기면서도 “영구시설이 아닌데 시설비 비중이 너무 크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 센터는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인 국가지진방재교육공원에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들어서면 자연스레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투입된 시설비 등이 낭비된다는 지적이다.흥해지역 지진 이주민인 김모(54)씨는 “일부 이주민들은 돌아갈 집이 없어서 눈물 흘리고 있는데, 터무니없는 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면서 “우리나라는 지진특화 트라우마센터가 없었던 만큼 지진에 특화된 치유프로그램 개발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우려처럼 부실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도 논란거리다. 올해 편성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6천156만원으로 사업비의 10%도 되지 않는다. 음파반신욕과 음향진동테라피 등 최신장비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이 힐링요가, 기체조, 미술심리치료 등 여느 트라우마센터나 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일반 프로그램이다. 재난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신경증(外傷性神經症)은 심리지원이 중요한데, 정작 필요한 지진특화 치유프로그램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겉만 번드르르하게 짓고 프로그램은 부실한 속빈 강정꼴이다.흥해체육관 이주민 이모(45)씨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직도 바람에 창문만 흔들려도 지진이 난 것 같아 무섭다”면서 “그럴듯한 건물보다는 아직도 매일 정신적으로 지진을 겪는 포항시민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치유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포항시는 과도한 리모델링 비용 등에 대해 트라우마센터가 심신의 안정을 위한 곳이어서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트라우마센터 특성상 마음의 안정을 취하려면 실내장식 등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면서 “선정한 건물도 임대료가 주변지역보다 비싸긴 하지만, 지진후 건설돼 안전하고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경사로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유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추경으로 예산이 반영돼 급히 추진하다보니 프로그램 등이 부족하다는 부분은 공감하고 있다. 전문 인력이 채용되면 각종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09-16

“생애주기별 복지 체험하세요”

포항시가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해 미래 70년의 복지방향을 시민과 함께 조명하고 고민하는 ‘포항 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이를 위해 오는 21일 개최하는 ‘제2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2019 포항 복지박람회’를 전후해 18일부터 27일까지 사회복지주간으로 운영한다.이 기간 영일대해수욕장 장미공원앞 광장에서 개최하는 ‘포항복지박람회’는 ‘행복이 꽃피는 나눔의 오늘’이라는 슬로건으로 복지정책의 성과 및 우수성을 한 자리에 전시, 체험, 상담, 공연, 판매하는 행사다. 포항시 복지 관련부서와 50여개 복지 기관·단체, 대학 등이 참여해 아동에서부터 청소년,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생애주기별 전 과정을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됐다.이날 개최하는 분야별 주요 행사내용으로는 장묘문화 인식개선, 여성·출산 보육정책 안내,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안내 등의 정책 홍보와 이웃돕기 사업, 노인학대 예방, 자기탐색 및 유형별 직업탐색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체험부스에는 △장애 체험 △임산부 및 성문화 교구체험 △수어체험 △심폐소생술 등이, 상담부스에서는 △일자리 △장기요양보험제도 △노인학대 △청소년 진로탐색 △청소년 간이심리 검사 등이 마련돼 있다.또한 복지박람회와 연계해 개최하는 복지 주간행사의 부대행사로 18일 시청대회의실에서는 ‘사회복지주간 기념 가족행복도시 역량강화 Work-shop’을 개최한다.19일에는 중앙아트홀에서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주관으로 ‘차별을 극복한 여성’을 주제로 영화상영이 있고, 노인복지회관 대강당에서는 포항시 노인장애인복지과 주관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2020 베이비부머의 실버시대―초고령사회,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내용으로 포럼을 개최한다.주간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효자아트홀에서 포항시와 포항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아이들의 상상이 이루어지는 아동친화도시를 위한 제4회 우리함께 놀권리 연주한day’를 연다.정기석 포항시 복지국장은 “앞으로의 포항시 복지는 복지공무원과 방문 간호사가 직접 ‘문 앞까지 찾아가는 보건복지업무’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단계별로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보강을 통한 전문가가 상담하고 진료하는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