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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 뛰어요”

포항을 대표하는 스포츠축제인 `제18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오는 4월 22일 포항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포항시협의회에서 주최하고 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포항해변마라톤대회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매끄러운 운영을 통해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의 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했다.포항의 물길인 형산강과 산업화의 상징인 포스코를 배경으로 송도해변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을 돌아오는 코스는 참가자에게 포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한 눈에 보고 직접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명품 해안코스로 달림이들에게 전국 최고의 대회코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대회코스와 종목은 하프마라톤(21.0975km), 로드레이스(10km), 건강달리기 일반·학생·장애인(5km)등 3개 코스 5개 부분으로 운영된다. 현재 대회홈페이지(www.pohangmarathon.com)를 통해 참가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접수는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된다.모든 참가자에게는 대회 기념품과 배번, 완주메달, 푸짐한 먹거리 등이 제공된다. 하프, 10km참가자에게는 기록칩과 대회기록증이 추가로 지급된다.또한 30인 이상 참가 신청한 단체에는 개별부스를 지급하고, 참가 인원별로 단체시상과 지원금도 차등 지급된다.포항해변마라톤사무국 관계자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혜택을 주기 위해 `선착순 참가자 이벤트, 해변 포토존 이벤트`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2-22

포항 환동해본부, 제 역할 할 수 있을까

포항에 둥지를 튼 환동해지역본부가 21일 공식 개청식을 가졌다. 하지만 독립기관으로서 권한이 거의 없는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 제2청사 기능을 할 환동해지역본부는 이날 포항 테크노파크에 마련된 임사청사에서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동해안시대의 개막을 알렸다.환동해지역본부는 2급 본부장을 중심으로 동해안전략산업국과 해양수산국 등 2국, 2 사업소, 7과 체제로 170여 명의 직원이 상주 근무를 하는 체제를 구축했다.해양과 수산, 에너지, 원자력, 항만, 독도정책 등의 업무를 관장하고 장기적으로는 환동해 시대에 대비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환동해지역본부는 우선 경북도청의 북부권 이전으로 도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권 5개 시군의 생활현장 민원 접근성이 편리해 졌다는 점에서 동해안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이같은 겉보기와 달리 속을 들여다보면 자체 예산권과 조직권, 정책 홍보를 비롯한 대외활동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어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이전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환동해전략본부는 예산 집행권이 없어 경북도 본청 예산부서의 통제를 받도록 되어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개발과 수립, 대외활동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이 때문에 독립기관으로 포항에 상주하고 있는 형식은 갖췄지만 지역 언론기관에 자체 개발한 정책자료나 도정 브리핑기능이 없다. 홍보자료도 멀리 떨어진 내륙의 안동 도청본사를 통해서만 배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현황과 생생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환동해지역본부는 경북 인구의 40%가 몰려 있는 동해안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경북의 균형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신해양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당초 목표와 달리 인적구성도 이러한 목표가 내실있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뒷말이 나온다.경북도는 당초 본부장의 직급을 2급으로 격상시키며 환동해지역본부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지만 정작 정년을 6개월여밖에 남지않은 본부장을 전보해 당초 환동해지역본부 개청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본부장이 과연 획기적인 구상을 내놓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상주 직원들의 주거안정대책도 마련하지 않아 대부분이 직원들이 대구 등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원거리 통근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포항지역 인사들의 조용한 항변이다.경북도의회 A의원은 “환동해지역본부는 청사 부지 선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이미 결정된 만큼 환동해지역본부가 동해안 발전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예산집행권 등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여론을 의식, 차기 도지사후보들은 한결같이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박명재 의원은 이날 개청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조직법에 의하면 인구 800만명 이상이어야 제2청사가 가능해 현재 경기도만 해당되나 거기에 면적 규정이 빠져 있어 이 부분만 보완하면 2청사를 할수 있다”며 “내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의원과 김광림 의원 도 첫발떼기가 어려웠을뿐 김관용 지사가 환동해본부 씨앗을 잘 뿌려놓은 만큼 이제부터 더 잘 가꾸어 명실상부한 2청사 기능을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가세했다.여권후보로 도지사선거에 나선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환동해본부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가교가 절대적인 만큼 제가 그 부분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영천시장도 이 부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환동해지역본부 관계자는 “환동해지역본부를 임시청사라도 마련해 조속히 이전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있어 충분한 사전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서둘러 이전을 했다”며 “예산집행권 등 독립기관으로서 기능 강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해명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8-02-22

市, 고충민원처리 2년연속 `최우수`

포항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17년 고충민원 처리실태 확인조사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국민권익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지자체에 접수된 고충민원에 대한 처리 실태를 전문가들이 고충민원 예방·해소·관리기반 3개 분야 9개 지표에 따라 서면심사와 현지 확인조사, 민원처리결과에 대한 민원인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이 결과 포항시는 100점 만점의 평가 점수에서 최우수(90점 이상), 우수(80점~90점 미만), 보통, 미흡, 부진 전체 다섯 개 등급 가운데 전국 시 단위 평균 74.7점 보다 크게 높은 90.4점으로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포항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협업과 소통을 통한 고충민원 해결을 위해 민원조사팀을 신설했다.이를 활용, 민원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8282콜센터를 거쳐 담당부서로 전화연결된 민원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접수되는 민원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고충민원 예방과 해소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포항시는 이번 평가결과를 계기로 고충민원 사전예방체계 구축하고 민원해소 및 관리기반을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실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을 과감히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충민원 처리 역량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해 시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8-02-21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힘차게 뛰어요”

포항스틸러스는 20일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서 2018 시즌카드 판매행사를 진행했다.포항은 이날 포항시청 3층 로비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과 최순호 감독, 김기동 수석코치, 김광석, 배슬기, 김승대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를 가졌다.판매행사에는 포항시민을 비롯한 포항시 직원, 각급 기관단체, 읍면동 체육회 등 여러 단체에서 참여해 포항스틸러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행사에 참석해 시즌회원권을 구입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스틸러스가 포항의 이름을 달고 힘차게 뛰어주길 바란다”며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가 포항의 희망을 어깨에 매고 힘차게 경기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순호 감독은 “많은 시민들께서 행사를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민들의 마음에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같은날 포항시의회 의장실에서도 2018 시즌카드 판매행사가 열렸다.판매행사에는 문명호 의장과 정해종 부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시의원 32명 전원이 시즌카드를 구입하며 포항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포항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2007년부터 11년째 한 해 홈 20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시즌카드를 구입해오고 있다.문명호 의장은 “올 시즌 멋진 플레이로 지진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스틸러스가 됐으면 하는 염원을 담았다”며 “올 시즌도 포항시의회와 시민 모두가 열두번째 선수가 되어 함께 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출정식 팬즈데이`를 진행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2-21

전기자동차 170대 민간보급 시작

포항시가 올해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에 본격 착수했다.시는 오는 26일부터 2018년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계획을 포항시 홈페이지에 공고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올해 30억원의 사업비로 170대의 전기자동차를 민간 보급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이전까지 포항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 법인 및 기업체 등으로 세대당 1대를 보급하고 기업체, 차량대여사업자는 최대 5대까지 구매할 수 있다.보급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레이와 쏘울, 르노삼성 SM3, 한국GM 볼트, BMW i3, 테슬라 모델 S 시리즈 등 고속전기차 13종과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 쎄미시스코 D2 등 저속전기차 3종이다.전기차 성능을 고려한 국고보조금 차등지원으로 인해 대당 1천306만원에서 1천800만원 범위에서 지원되며, 저속전기차는 차종 구분 없이 대당 75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자는 포항시 관내 차량 판매사별 영업점을 방문해 계약서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전기차 차량 판매사는 영업점별 신청 서류를 취합해 포항시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올해는 지난해보다 국가보조금이 2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고, 무분별한 신청을 방지하기 위해 2개월 이내에 차량 출고·등록이 되지 못하면 신청은 취소된다.포항시는 급속충전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현재 시내 주요지점에 16곳에 급속충전시설을 설치해 전기차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시는 올해 전기차 확대 보급에 발맞춰 6월 말까지 공동주택 16곳, 시내 주요지점 14곳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세금 감면과 연료비·유지관리비 등을 따져보면 구매자들에게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천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전기자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2-20

365일 지진대비 체제 구축

포항시가 365일 상시 지진대비 체제를 구축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19일 간부회의를 통해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 포항시는 이와관련, 상반기로 예정된 정부의 `도시재생 특별재생지역` 선정절차를 비롯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건축물 내진보강사업의 지원,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건립과 국립지진안전교육장 조성 등 안전도시건설을 위한 각종 사업을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또한 포항시는 대설과 지진, 태풍, 홍수, 강풍, 풍랑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를 보험가입을 통해 지원하는 국가의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의 경우 일부 보험사가 포항지역 주민들의 가입을 꺼리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중앙정부의 즉각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자원봉사단체인 `사랑의 집짓기 봉사단`의 활동을 포항발 `헤비타트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이강덕 시장은 “포항 지진 피해수습이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재난극복의 역사를 쓴다는 입장에서 지진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진생존키트 등의 보급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고 평상심을 찾을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2-20

안정적 귀농생활 영위… 귀농인 간담회

포항시는 지난 13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 멘토·멘티 및 청년인턴 간담회를 열었다.사진 이날 간담회에는 도시지역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5년 이내 초기 귀농인 멘티와 선도농가 멘토, 청년귀농인턴 등 30여명이 참석했다.포항시 최영섭 농업기술센터장은 작목별 선도농가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성공적인 농촌정착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참석한 귀농인들은 공통적으로 농지구입, 주택건축, 마을주민들과의 협력, 농산물 판로 등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또 이번에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귀농인 영농 멘토링은 기술력과 경험 부족으로 영농현장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초기 귀농인들과 작목별 선도 전업농가를 1:1로 매치해 5~7개월간 영농기술과 경영기법, 마케팅 등을 연수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성남에서 토목설계업에 종사하다가 귀농한 김동진(41·흥해읍)씨는 “초기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고설딸기 농사를 시작하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다행히 훌륭하신 멘토의 지도를 받게 돼 안심이 된다”며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 성공하는 귀농인이 되겠다”고 말했다.최영섭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장은 “농업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존재하는 생명산업이며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이다”며 “귀농인의 전문지식과 직장생활 경험이 지역사회의 개발과 변화를 주도하고 위기에 빠진 농촌을 살릴 긴급처방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2-19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 이전키로

포항시가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이전한다.포항시는 `11.15 지진` 이후 운영해온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 임시구호소`가 안전진단결과 `2.11 여진`당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임시구호소를 이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흥해실내체육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포항시설공단, 구조전문 진단업체 합동점검 결과 천장 `삼각 스페이스 프레임` 하단 바 일부가 휘어지는 등 일부 안전에 문제점이 발견됐다.더구나 향후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포항시는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임시구호소 이전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13일 흥해읍사무소에서 주민대표 10여명, 흥해지역 도·시의원, 부시장, 관련 부서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구호소 이전과 관련한 대책회의 개최했다.이어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 39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진단 결과와 함께 건물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임시구호소 이전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포항시는 안전문제를 무엇보다도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재민 대표 등과 협의를 거쳐 이전장소를 결정한 후 임시구호소를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이전하는 등 이재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시는 최근 여진이 잦아짐에 따라 이재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용 행사용 에어돔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한편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는 정밀안전진단결과 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오면 즉시 복귀할 방침이다./황영우기자hyw@kbmaeil.com

2018-02-19

설이 설 아닌 듯 봄이 아직 먼 듯

`설 아닌 설`이었지만 인정은 여전했다.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서로 정담을 나누는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지진 이재민들에겐 평소보다 더 우울했다. 수차례 여진마저 이어지면서 차마 명절을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공무원들도 설 연휴를 반납하고 지진 대피소에서 이재민을 돌봐야 했다. 자원봉사들 역시 이재민들의 식사와 청소봉사로 즐거운 설날을 잊었다.지진 이재민들은 객지에 생활하고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고향 방문도 만류한 채 대피소에서 쓸쓸한 연휴를 보냈다. 차례상은 아예 엄두도 못낸 것은 그렇다 쳐도 `4.6여진`에 이어 설 연휴 기간 4차례의 여진이 숨가쁘게 이어지면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진의 공포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지난 11일의 `4.6여진`이후 흥해실내체육관 등에는 51세대 109명이 추가로 이재민 생활에 합류했다. 흥해 실내체육관에 60개의 텐트가 추가로 설치됐다. 일부는 모텔에 임시 보금자리를 틀었다. 재산피해 신고도 자고 나면 늘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 주택 1천536건을 비롯 상가 공장 등 모두 1천648건에 이르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설날 조상 모시기를 건너뛸 수는 없었다. 설날인 지난 16일 오전 11시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임시 천막에 합동 차례상이 차려졌다. 설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지 못한 이재민들이 합동으로 차례를 지냈다. 제수음식과 합동차례상 차리기는 포항시와 흥해향토청년회가 맡았다. 이재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지내기 시작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과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문명호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들이 차례상에 잔을 올렸다. 차례를 지낸 뒤 적십자봉사단이 끓인 떡국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덕담을 건넸다.하지만 차례를 지내는 이재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조은호(77·한미장관맨션 거주)씨는 지진의 두려움과 고향을 찾지 못한 죄스러움으로 인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울컥 눈물이 쏟아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조씨는 고향이 경남 밀양이다. 집안의 장손으로서 차례를 주관해야 하지만, 대피소 생활을 하느라 고향을 찾지 못했다. 조씨는 “장손으로 설 차례를 올리지 못해 조상님 뵐 면목이 없다”며 “그나마 포항시에서 합동차례상을 차려줘 고맙기는 하지만 여전히 손수 차례를 준비하지 못해 마음이 편치않다”며 말꼬리를 흐렸다.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씨(68)는 “설 준비도 못했지만 외지 가족들에게 지진으로 불안하니 설 쇠러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이재민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 역시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해 파김치 신세로 이재민 뒷바라지를 했다. 포항시와 포항시설공단 직원들이 매일 3교대로 근무했다.공무원인 김모(53)씨는 집이 대구이다. 부인과 자녀들만 차례를 지내러 가고 김씨는 혼자 남아 지진 대피소 운영을 지원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될 일을 하고 있다”며 “매일 휴일도 없이 이어지는 업무가 고되기도 하지만 집을 잃고 지진 불안속에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만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이재민들과 공무원들 사이에 오해의 폭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지진 복구가 이뤄져 이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을 맺었다.설 연휴에 쉬지 못하는 사람들은 또 있다.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단. 설 연휴 이재민들을 위한 식사 봉사에 나선 따뜻한 마음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떠나 체육관 주변이 휑한 분위기인데도 이들은 설 명절에도 하루 20명씩 교대로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 이재민들도 미안해할 정도다. 90일 넘게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장덕이(53·여) 대한적십자사 포항지구협의회 사무국장은 본인을 `봉사중증환자`라고 소개했다. 장씨는 “설날 새벽에 일찍 차례를 지내고 이재민들을 도우러 현장에 재차 나왔다”면서 “힘들지만 적십자 회원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자부심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포항에 설을 쇠러온 아들 양재현(30)씨도 어머니와 함께 봉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장씨는 “아들에게 봉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항의 설은 그렇게 지나갔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8-02-19

“한결같은 맛으로 최고의 젓갈 만들게요”

“포항의 긍지와 자긍심을 걸고 항상 최고의 젓갈을 만들겠습니다.”포항의 유명 관광명소인 칠포해수욕장 인근을 지나다 보면 한적한 도로 근처 `꽃젓갈`이라는 간판이 시선을 끈다. 무심코 지나가면 주택이나 식당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포항지역 내 유일한 젓갈 생산 전문업체이다.그것도 경북 농어업인 대상 수상과 국내 최초·유일 HACCP인증 젓갈업체 등 우수한 성과를 내는 지역 강소기업으로, 전국뿐만 아닌 해외로의 진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만난 꽃젓갈의 이성자 대표는 `젓갈`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가업을 잇게 되면서부터라고 운을 뗐다.30년 가까이 죽도시장에서 젓갈 장사를 해오시던 이 대표의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자 가업을 이을 누군가가 필요했고, 당시 찻집을 경영하던 그가 적격이었던 것이다.이후 이 대표는 어머니의 젓갈 노하우를 전수받아 전통음식인 젓갈의 `현대화`를 꿈꾸며 연구를 시작, 지난 2011년 첫 젓갈을 담근 후 전국의 젓갈을 맛보고 다니며 공부와 연구를 거듭해 왔다. 벌써 8년째다.이성자 대표는 무엇보다 젓갈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는 `최고의 재료`로 만든 음식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정제수를 사용하지 않으며 꽁치와 멸치 등 젓갈에 사용하는 생선은 내장이 터지지 않은 깨끗한 국내산으로만 고집하고, 생선을 절이는 소금은 신안에서 직접 공수한 천일염만 사용한다. 여기에 소금을 받아다가 2년 동안 간수를 빼서 저온으로 숙성에 사용하는 정성을 더했다.이러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정성 가득 담은 젓갈은 도대체 어떤 맛을 내는지 궁금함을 불러올 지경이다.이에 꽃젓갈의 대표 제품인 `멸치 무침수(액젓)`를 직접 물에 섞어 떠먹어 봤다.비린내는 커녕 시원한 `어묵 국물`이나 혹은 깊은맛의 `멸치 육수`를 마시는 듯한 감칠맛이 입에서 맴돌았다. 생선 비린내로 진동하는 시중의 보통 `젓갈`에 비하면 어떠한 이질감도 없이 모든 요리에 깔끔하게 조화될 법한 맛이었다.보통 제품을 수개월간 숙성시켜 출하하는 일반적인 생산 방식과는 달리, 이성자 대표의 젓갈은 2년이라는 긴 숙성기간을 거친다. 서서히 시간을 두고 깊은맛이 우러나오도록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로 숙성하는 것이 이러한 감칠맛의 비결이다.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청결한 위생 상태도 필수다.이 대표는 시중 젓갈이 가진 편견을 떨쳐내고자 누가 언제든 생산 현장을 찾더라도 공개할 수 있을 만큼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 이에 지난 2013년에는 젓갈업체 최초로 HACCP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HACCP(해썹)`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해 요소가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이다.이성자 대표는 “당시 HACCP심사 위원들이 하수구까지 열어봐도 되느냐고 물어 흔쾌히 열어보라고 했다”며 “음식의 기본은 위생이라는 생각에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언제 어느 누가 와도 깨끗한 제조 시설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꽃젓갈은 영덕대게와 멸치를 액젓으로 담근 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영덕대게는 가격이 비싸 젓갈로 만들 엄두를 내기 어렵지만 이 대표의 집념으로 결국 `최초`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향후 새로운 제품의 출시 계획은 없느냐는 물음에 이성자 대표는 망설이다 “청어로 만든 젓갈을 한창 연구 중”이라고 대답했다.신제품 관련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해도 되는지 되묻자 `아무나 우리 제품처럼 절대 만들 수 없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 돌아왔다. 같은 종류의 젓갈을 누군가 담글 수는 있어도 똑같은 맛과 깨끗한 위생 상태는 절대 따라올 수 없다는 것. 그만큼 이성자 대표에게 젓갈은 자부심이자 자식 같은 존재다.이성자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는 한결같은 맛과 위생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젓갈 저온숙성창고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계화 공정으로 만들지 않고 손수 생산하는 최고의 맛을 항상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