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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 보문단지로 봄나들이 오세요”

【경주】 경주의 대표적인 `힐링`공간인 보문호 주변이 이달 말부터 밀려들 상춘객들을 맞이할 봄 단장을 끝냈다.경북도관광공사는 벚꽃 거리가 조성된 보문관광단지에 다음 달부터 몰려들 상춘 인파에 대비, 최근 보문호 등 관광단지 내 산책로에 대한 안전 점검을 끝낸데 이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음악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내보내는 시설도 갖췄다.이에 따라 붙여진 보문호반길 이름은 `힐링로드`. 호반길 8km 구간에 212개의 옥외스피커 등 방송시설을 해 호반길로 접어들면 절로 `힐링`이 된다.공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클래식·가요 등 각종 장르의 음악을 틀고 행사와 미아 발생 등 위급상황 때는 관련 방송을 내보내 누구나 안심하고 보문호와 주변 길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공사는 엽서에 사연을 적어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으면 올 7월 초나 내년 초에 주소지로 배달되는 `느린우체통`을 호반광장에 설치했다.사진 `느린우체통`에는 누구나 보문단지 사계절을 담은 무료 엽서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된다.아울러 호반길의 데크교량·수변전망대·징검다리·물너울교·호반광장 곳곳에 조형물과 풍력 및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 벚꽃의 아름다움을 밤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호반광장과 물레방아광장, 보문단지내 도로변 녹지대 등 15곳에 팬지 등을 심은 꽃동산을 조성, 관광객들의 코와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황재성기자

2015-03-20

세계물포럼 효과 `물음표`

【경주】 대구시와 경북도·경주시가 성공 개최를 외치며 홍보에 전력하고 있는 `제7차 세계물포럼`은 과연 개최지에 무엇을 안겨 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개최 도시의 답은 `뜬구름 잡는 격`이다.대구시와 함께 이번 물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물포럼 성공 개최를 통해 물문화 및 물산업을 육성하고 2천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2천5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과 성원을 바라는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 17일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12~17일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관련 브리핑을 한 경주시는 이번 행사에 조직위원회 400억원, 대구시 35억원, 경북도 23억원, 경주시 8억3천만원 등의 예산이 투자되며 170개국의 정부수반·각료, 국회의원, 지자체, 국제기구, 기업, 시민운동단체 관계자 등 3만5천여 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시는 다음날인 18일 `세계물포럼 경주시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번 행사로 대구·경북에 2천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와 2천5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경제 유발 및 고용 부문 등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못한 채 “조직위의 자료”라고 얼버무렸다.이렇듯 물포럼을 준비하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세계적인 행사에 대비해 지역 물산업 관련업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및 자금 지원 등 대책을 내놓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경주시는 기초단체로서 8억여원의 시민혈세를 부담하면서도 참가자들의 숙식비를 지역의 수익으로 잡는 구태의연한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또 물산업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시가 관리하고 있는 정수장의 먹는물 정수시스템을 견학시키는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는 희한한 논리만 개발해 두고 있는 상태다.이 때문에 개막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송매체 등을 통해 세계물포럼 개최 사실을 알아가는 경주시 등 개최지 주민들은 “국제적인 행사 개최로 국위 선양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개최지의 고용 창출이나 경제적인 파급 효과, 관련산업의 발전에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한편 시는 물포럼 전야제가 열리는 4월 1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시민 7천여 명이 참관하는 초대형 한류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19

신라 천년의 속살 세상밖으로

천년 고도의 정체성 확립과 신라의 찬란한 문화 복원을 위한 신라왕경 발굴 작업을 100년 만에 우리 손으로 시작한 지 두 달여를 맞아 가속도를 내면서 유구와 유물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8일 경주시 인왕동 387의 1 일대 월성(月城, 총면적 20만7천528㎡) 발굴 현장에서 언론사 기자 브리핑을 통해 신라왕경 1차 발굴조사(면적 5만7천㎡) 착수 55일째 되는 현재 건물지 6동, 담장 12기, 추정연지 등 기타유구 5기를 포함해 총 23개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12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시굴에 착수한 이래 현재 4개팀 1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중앙지역에 대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유구의 목적과 규모 등은 작업을 더 진행해 봐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배·뚜껑·벼루·병·등잔 등 토도(토기 등)류와 수막새·암막새·평기와·수키와 등 와전류 등 다수가 발견됐는데, 모두 고신라와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시험적으로 표층 20~50㎝의 흙을 걷어내자 1천3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던 건물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고 이 건물이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릇과 병·등잔·기와 등 유물이 함께 발견됨에 따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본격적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그런데 월성은 1914년 일제에 의해 파헤쳐진 이후 이번에 100년 만에 우리 손으로 발굴을 시작하는 것으로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정체성 규명과 경주시가 꿈꾸고 있는 신라왕궁 복원 작업에 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한편 경주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으로 △신라왕궁(월성) 복원 △황룡사 복원 △동궁과 월지 복원 △월정교 복원 △쪽샘지구 정비 △신라방(坊) 발굴·복원 △대형고분 발굴·전시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

2015-03-19

경주시, 월성1호기 지원책 강건너 불구경 왜?

【경주】 경주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 주변지역 주민들이 두 달여 간 집회를 하며 생계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관할 경주시가 `강 건너 불 구경`만 하고 있다.주민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나서 정책 대안을 마련, 중재하거나 정부에 지역발전 및 주민 지원대책을 요구해야 하는데 유독 월성1호기 문제에는 경주시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이유는 무엇일까?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이 경주시의 개입을 꺼리는데다 경주시도 저지른 잘못(?)이 있어 아예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초 운영허가 기간(30년)이 종료된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10년)을 결정하면서 안정성 문제는 뒤로 묻히고 주변지역 발전책과 주민 생계대책 마련 등에 의한 수용성이 핵심 쟁점으로 대두되면서 협상안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지만 월성1호기가 계속운전 전 단계인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한 16일 현재까지도 사업자 측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어떤 협상안도 마련치 못하면서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 간 갈등과 반목 양상만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한수원과 주민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주시가 주민 의견을 대변하거나 협상안을 마련, 한수원과 협의에 나서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최양식 시장은 특별한 대안도 없이 계속운전 결정 당일 기자회견을 열어 “원안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태다.사실상 지역 내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원전관련 현안에 시가 발을 빼고 있는 속내는 원전지역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시가 방폐장유치특별지원금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받은 3천억원의 대부분을 원전이 위치한 동경주(양남·양북·감포)지역의 안전성 제고 사업이나 생계 대책 쪽이 아닌 시청소재지 중심의 개발과 시책 사업에 집행한 때문이다. 결국 동경주지역민들은 이제는 `죽 쑤어 남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시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한수원 관계자는 “경주시가 주민 지원책 마련 등에 적극 개입하지 않고 주민들이 개입을 꺼리는 것은 특별지원금의 무차별 집행에 따른 `학습효과`로 보인다”면 “시를 배제한 채 동경주지역 3개 대표단체들과 협상안을 마련하려니 의견 통합체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17

경주 안강서도 구제역 의심신고

경주시 안강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돼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 검역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안강읍 산대새터길 S농장에서 포유모돈 20여두가 콧등에 수포가 발생하는 등 구제역으로 의심돼 농장 주인 최 모씨가 검역본부에 신고해 왔다는 것. 이 농장에는 총 2만2천503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분만을 앞둔 포유모돈이 1천333두가 사육되고 있다.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와 검역본부는 이날 수포가 발생한 포유모돈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검사결과는 13일 오전 나올 예정인데, 간이키트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으로 드러날 경우 백신항체 형성 여부를 검토한 후 살처분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이곳 S농장과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내단리까지는 불과 6.5㎞에 불과해 포항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 시는 기계면 달성사거리 입구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소, 돼지 등 가축운송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관내 진입차량에 대해서는 필히 소독후 필증을 발급키로 하고, 또 우제류 사육농장과 긴급 연락체제를 갖추고 자체 소독 및 백신접종을 강화하고 있다.포항시는 축협 등과 협의해 기계면에서 열리는 가축시장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5-03-13

“한수원, 월성원전 주변 지원책 서둘러야”

【경주】 월성원자력 1호기의 `계속운전` 결정 이후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과 원전에 대한 불신을 떨치기 위해서는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변 지역과 주민 지원책을 하루 빨리 내놓는 한편 방폐장 유치와 관련, 경주시와 약속한 사업들을 하나둘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 경주시민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여론이다.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초 운영허가 기간(30년)이 종료된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10년)을 결정한 이후 경주 양남면 월성원전 앞에서는 인근 나아리 주민 등 50여 명이 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환경단체 등의 계속운전 반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월성원전 측이 오는 16일부터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계획예방정비사업에 착수키로 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문제는 계속운전 결정 때로 쟁점이 됐던 주민수용성 문제. 즉 주변 지역과 주민에 대한 지원책이다.한수원 조석 사장은 월성1호기 계속운전 결정 이전에 현지를 찾아 주민들의 실상을 파악하고 지난달 26일 원안위에 출석해 “계속운전이 결정되면 주민 원책을 마련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아직까지 구체화한 지원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반대의 목소리와 함께 지역민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세력까지 가세, 안정성 논란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분위기까지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한수원은 원전 주변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발전·지원책을 하루 빨리 내놓고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아울러 한수원이 당초 불국사 주차장 터인 진현동에 짓기로 했다가 백지화한 사원주택 500가구의 확보 방안도 공식화하는 한편 방폐장 유치와 함께 약속한 자립형사립고 건립에 대한 입장도 이번에 분명히 밝혀 추락한 대주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다.한편 월성원전 측은 월성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 “현재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45일 간의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구체안을 들고 주민대표들과 협상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13

신작 공연 `바실라` 18일 막올라

정동극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공동기획한 경주브랜드 공연 2015년 신작 `바실라`를 오는 18~2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올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상설공연은 4월 6일부터 시작된다. `바실라`를 두고 정동극장 측은 “경주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비슷한 유형의 넌버벌 공연이 주가 되고 있는 국내 문화·공연·관광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발판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라고 의미를 전했다.`더 좋은 신라(Better 신라, Best 신라)`로 해석되고 있는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가 원전이다.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지명 `바실라`에서 착안, 1천5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문화의 만남과 충돌, 저항의 역사를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작한 것.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과 신라의 공주 `프라랑`을 만남으로 사랑을, 침략자 `자하크`와 `쿠쉬`라는 인물을 통해 전쟁을,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 `페리둔`의 성장과 복수의 이야기를 다룬다.주요 스토리는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은 긴 항해를 통해 아름다운 땅 신라에 도착하고 신라 공주 `프라랑`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아비틴`은 사악한 `자하크`에게 빼앗긴 아버지의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신라에 `프라랑`을 남겨둔 채 다시 페르시아로 돌아간다.페르시아인들은 돌아온 왕자를 환영하지만 `아비틴`은 결국 `자하크`와의 대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신라에 남았던 `프라랑`은 `아비틴`의 아들 `페리둔`을 낳아 둘은 복수를 위해 페르시아로 향한다. `프라랑`과 `페리둔`은 페르시아에서 `자하크`를 물리치고 승리하지만 그 사이, 신라는 또 다른 악의 무리 `쿠쉬`의 침략을 받게 되고, `페리둔`은 신라로 돌아와 전쟁을 치르며 `쿠쉬`로부터 신라를 지켜낸다.원작번역 이희수, 연출 최성신, 안무 김혜림이 맡았으며 한성·서별이·김지현·이호준·유세환 등이 출연한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10

경주시 문화관광행정 낙제점

【경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경주의 문화관광행정이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등 `아날로그식`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관광 콘텐츠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주에는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사적지 위주의 전통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시는 2013년 9월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열대식물원과 새공원을 둔 `동궁원`을 오픈 했지만 비싼 입장료 등으로 인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가 보는 곳으로 전락하는 등 관광비수기인 동절기에는 관광객들을 유인할 만한 특정 시설이 없는 현실이다.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미래지향적인 관광 콘텐츠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는 관광정책을 입안하고 현살화 시키는 공무원들의 지식이나 역량, 판단력 부재 등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으로 내부 혁신과 함께 외부 전문가그룹의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 등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실제로 보문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준공을 앞둔 지난해 말 세계적인 미술가인 조부수 화백이 로비에 걸어 둘 1천호 크기(시가 1억여원 상당)의 작품을 기증할 의사를 내비쳤는데도 박차양 문화관광과장은 “작가들이 작품을 서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결과 작품을 받아내지 못했다.세계물포럼 등 국제적인 행사가 이어질 하이코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걸어 둔 하이코 자체가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부각될 수 있는데도 담당 과장의 무지함과 고압적인 자세로 인해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지역의 한 예술인은 “직접 화가를 찾아가서 고마운 맘으로 기증을 받아도 시원찮은데 행정하듯이 갑질 행세를 하니 누가 작품을 기증하겠느냐”며 고압적인 자세를 나무랐다.또 시는 하이코 개관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한수원으로부터 하이코를 짓고 남은 돈 120억여원을 받아 경북도관광공사가 사무실로 사용 중인 `육부촌`을 매입, 하이코 부속건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정사실화 했다.특히 이는 사전에 건물 소유주인 경북도와 관광공사에 통보하고 매입 절차를 밟는 게 당연한데도 일방적으로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실을 공표하는 등 납득이 안 가는 행정을 하면서 의회 등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의 경우도 작년 11월 건물을 준공하고도 사전에 작품 기증을 약속했던 박대성 화백과 지역 미술인들 간 갈등이 일면서 출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 이달 4일 박 화백과 최양식 시장이 최종 합의를 했지만 지역 미술인들이 합의안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의 소통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한편 솔거미술관관 관련, 시는 미술관 이름은 그대로 쓰되 전시실 5개(452㎡)를 모두 박 화백이 사용하고, 작업실(132㎡)을 전시실(기획전시실)로 전환하고, 당초 박 화백이 기증 약속한 670점에 대한 기증식을 한 뒤 4월쯤 미술관을 개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06

`경주보부상` 가서 집안 골동품 팔아볼까?

【경주】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인접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보부상`에서는 민속예술품 및 골동품 대축전이 열린다.신라 때부터 서민경제의 유통을 담당했던 보상(褓商·봇짐장수)의 맥을 있는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경주보부상`에서는 상설 전시관 운영과 함께 경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전시관에서는 신라 토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백자 등 도자기와 옹기, 목기에서부터 옛 영사기·타자기·전화기 등 근대사의 앤티크 생활용품까지 수만여 점의 고미술품 및 골동품들을 빼곡히 전시, 누구나 무료로 `민예·골동품 박물관`관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정기경매에서는 누구나 벼룩시장처럼 집안에서 썼거나 보관 중이던 고미술품과 근대 생활용품은 물론 골동품을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고, 각자 취향에 따라 갤러리에서 내놓은 물품들을 경매 응찰로 시중보다 싼값에 구매할 수도 있다.아울러 경주보부상은 토요일의 경우 소장자들이 특별 출품한 물품에 대해 특별경매 이벤트를 진행, 누구나 손쉽게 고미술풀과 생활용품, 골동품 등을 내다팔고 구매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포항의 골동품 마니아 K씨(54·여)는 “공적인 장소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매장이라 믿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으로 집안 인테리어 용품 등을 싼값에 구매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주보부상 전시관과 경매장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경매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어 마니아는 물론 가족단위 관람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의는 010-4646-3828./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04

막대한 경제적 손실 막았지만 주민불안 해소 또다른 숙제로

【경주】 월성원자력1호기의 `계속운전`이 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의 의결로 기정사실화 됐지만 오는 4월 재가동을 앞두고 풀어야 할 일도 많고 만만찮아 관련 기관들은 기쁨보다는 걱정이 더 많은 모습이 역력하다.이날 심의회에 출석한 사용자 측인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은 “`계속운전`으로 결정되더라도 주민 동의 없이는 운전이 불가능하다”면서 “가동 전에 전사적으로 주민동의를 얻어내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답해 당장 1일부터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해온 세부사항을 두고 협상 및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최양식 경주시장도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원안위가 관련법에 따라 객관적인 검토로 결정한 사항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 단 주민 불안감 해소와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한다”면서 △월성1호기 가동상황의 수시점검과 결과 공개 △32개 안전개선사항과 최신 안전기술 이행 △주민들의 신뢰 회복과 수용성 실천방안 제시 △원해연 유치 등을 강력하게 요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아무튼 계속운전 결정으로 1982년 11월 21일~2012년 11월 20일의 최초 운영허가 기간 종료 후 3년여 간 멈췄던 월성1호기가 재발전, 국가 에너지 정책이 일관성 유지와 함께 폐로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한수원은 이미 2년여 세월을 낭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은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정기검사를 끝낸 뒤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향후 2022년 11월 20일까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월성1호기의 연간 발전량은 약 51억kWh로 대구시 연간 소비전력의 약 35%, 대구경북 연간 가정용전력 소비량의 80%, 경주시 연간 전력 소비량의 150%를 차지한다. 또 연간 매출액은 2천907억원(2014년 kWh당 57원 기준)으로 앞으로 7년 9개월 간 운영한다고 볼 때 총매출액은 무려 2조2천5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특히 LNG(kWh당 166원 기준, 연간 8천466억원) 대비 에너지 생산비용을 연간(2천907억) 5천500억원, 7년 9개월 간 4조3천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수원은 분석했다.아울러 월성1호기 가동으로 인해 경주지역에는 연간 지방세 및 지원사업비 76억5천만원, 지역자원시설세 51억원, 지원사업비 25억5천만원 등을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월성1호기는 최초 허가 기간 종료를 앞 둔 2009년 12월 계속운전 허가를 신청, 수년 간 엄격한 안전성 심사를 받은 것은 물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 삼아 많은 후속 대책과 보완으로 안전성을 드높였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인`스트레스 테스트`까지 거쳐 극한의 상황에서도 발전소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한 상태다.특히 핵심설비인 압력관(경수로의 원자로에 해당)을 포함한 노후설비 대부분 교체, 이동형 발전차량까지 추가로 구비하고 무전원 수소 제거 설비와 만일의 사고시 외부로 방사성물질이 나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까지 설치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한 가운데 원안위의 계속운전 결정으로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풀린 만큼 이제는 주민 수용성이 풀어야할 과제인 것만은 확실하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02

경주 육부촌 제기능 되찾나

【경주】 경북도관광공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건물이 화백컨벤션센터 부속건물로 전환,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면서 `존재의 의미`를 되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1979년 부지 8천469㎡에 연건축면적 5천94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900여 석의 대회의실 등 회의장 및 공연장 기능을 갖춘 육부촌 건물은 1992년부터 경북도관광공사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보문단지 조성 당시의 목적(전통문화공연 및 국제회의) 외 사용이란 지적과 함께 효용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그런데 이번에 한국수력원자력㈜이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으로 건립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다 육부촌 건물을 덤으로 얹어 경주시에 기증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이는 경주시의 시전 제안에 따른 것이다.한수원 최성환 본사이전추진센터장은“당초 하이코 건립 예산으로 책정한 1천200억원 중 하이코를 짓고 남은 120억여원으로 육부촌을 매입하겠다는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이코와 육부촌을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3월 2일 하이코 개관식 때 양 건물을 양도·양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주시는 그동안 육부촌이 서울의 경복궁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진 철근콘크리트조의 현대 건물이지만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다고 보고 당초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건물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국제회의장과 전통문화공연장 등 국제료류센터로 사용한다는 목표로 작년부터 매입을 타진해 왔다.하지만 아직 경북도와 경북도관광공사가 육부촌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주시의회가 “도와 협의해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시 측에 요청한 가운데 경주시의 공식 매입 제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다수의 경주시민들은 “경북도 소유 건물을 구태여 시 예산으로 매입해 쓸 필요가 뭐가 있느냐”며 “시·도민의 문화공간 확보 차원에서 도와 협의해 육부촌을 공공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그만큼 예산을 절감하면도 또 다른 문화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 말부터 가시화한 시의 육부촌 매입 움직임에 고개를 저어왔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27

경주 성애원서 독도힐링캠프

경북도가 개설한 `꿈을 심어주는 독도힐링캠프`가 독도사랑을 실천할 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경주 성애원에서 열린 `독도 힐링캠프`는 우리 사회의 소외지역을 찾아가 독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며, 이웃들과 함께 독도의 꿈과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독도홍보 활동으로 전 국민 누구나 독도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이번 독도 힐링캠프에서는 `독도야, 사랑해!`라는 주제의 독도특강과 독도의 일반현황, 역사,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예술의 섬 독도를 소개했다. 또 `삽살개, 독도 지킴이의 하루` 등의 영상물을 통해 독도의 생생한 모습과 주민생활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독도 골든벨, 독도경비대원에게 엽서 쓰기를 통해 독도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고, 소망 품기를 통해 독도에 대한 각자의 꿈과 소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독도 꿈 나눔` 시간에는 영지초 6학년 김민서 학생이 “오늘 강의를 통해 옛 신라시대부터 독도가 우리 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일본 친구들이 교과서를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독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언제 어디서든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며 소감을 발표했다.경북도는 보육원, 소년원, 새터민, 다문화 가정, 벽지초등학교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을 찾아가 독도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독도힐링캠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신순식 경북도 독도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독도사랑의 마음이 싹트기를 바라며, 위로와 용기를 주는 한민족 힐링의 섬, 독도를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