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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덕지역 7곳 해수욕장 하루 앞당겨 22일 폐장

[영덕] 영덕군 내 장사·대진·고래불 등 7곳 해수욕장이 코로나19 확산과 생활 속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당초보다 하루 앞당겨 22일 폐장했다.포항·경주·울진 내 해수욕장에 비해 일주일 더 운영키로한 영덕지역 해수욕장 상인들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외지에서 영덕으로 피서 온 코로나19 확진자 일가족 동선이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으로 알려지면서 고래불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영덕 관광지 대부분의 상인들은 특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진우 고래불해수욕장 운영위원장은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을 망쳤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잦은 폭우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줄어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상인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애만 탈뿐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피서객이 줄어든데가 장기간 체류하는 피서객마저 많지 않아 인건비도 못 건질 정도였다”며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22일 기준 올해 영덕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6만7천8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2%(31만4천340명)나 감소한 수치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지난해 30만6천930명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만8천980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박윤식기자 newsydg@kbmaeil.com

2020-08-23

경쾌한 노랑, 매력적인 보라… “여름꽃 구경오세요”

[영덕] 7월말~8월초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해바라기 꽃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가꿔 그 의미를 더한다.주민들은 황폐한 야산 및 농경지를 개간해 올 봄 해바라기를 식재했는데 그 꽃망울이 여름을 맞아 터트리기 시작한 것이다.해바라기 꽃은 대둔산 둘레길 약 3km 구간 전역에 퍼져 있다.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는 대둔산 둘레길이 영덕군의 색다른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지품면 기사리는 해발 905m의 대둔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서쪽의 경계로 주왕산 국립공원과 맞닿아 있다. 영덕군을 대표하는 지방하천인 오십천의 발원지기도 하며, 산수가 수려하고 경관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영덕군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마을이 하천을 따라 형성돼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기 좋고, 자연 경관도 좋아 최고의 산림 힐링 치유마을이 되고 있다.영덕군은 지품면 기사리 일원에 기사리 산림휴양치유마을 조성사업을 2019년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추진해 대둔산을 둘러싼 마을경관을 개선했다.이 사업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영덕군과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예비계획부터 공모신청까지 과정을 모두 함께 했으며, 2019년 기본계획수립 및 실시 설계 후 2020년 사업에 착공해 지난 7월 준공을 하게 됐다.기사리 마을을 둘러싼 대둔산에 이르는 산림 치유길에 안전로프, 목재계단, 보행로정비 등 안전시설을 정비해 안전한 산행 및 약조를 채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배호경 지품면 기사1리 이장은 “주민들과 함께 힘들게 조성한 해바라기 꽃이 여름을 맞아 장관을 이뤘다. 대둔산은 등산 코스로도 안성맞춤이고, 둘레길 역시 좋다”며 “둘레길을 잘 보존해 영덕군의 특색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박윤식기자 newsydg@kbmaeil.com

2020-08-04

영덕군 긴급 위기가구 지원 성금모금 추진

[영덕] 영덕군은 지난 28일 긴급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을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영덕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합모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체결한 연합모금은 갑작스런 사고와 화재, 질병, 주 소득원 사망, 가구원으로부터 유기·학대, 재난 등으로 위기에 처한 주민을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진행하게 됐다. 협약식에는 정동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과 박진현 영덕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참석해 ‘함께모아 행복금고’ 연합모금 협약서에 서명을 한 후 성금모금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신성이앤에스 1천만원, 삼사 호텔앤리조트 500만원, 영덕군청 간부공무원 일동 350만원 등 총 1천850만원이 성금이 모금됐다.박진현 영덕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의 긴급 위기가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진행하는 연합모금에 기관, 단체, 기업, 출향인, 지역주민 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함께모아 행복금고’ 성금모금을 위해 개설된 모금 계좌는 ‘농협 301-0198-0321-21(예금주 경북공동모금회)’이며, 기부금에 대해서는 법정기부금에 포함돼 전액 소득공제된다./박윤식기자 newsydg@kbmaeil.com

2020-07-29

비만 오면 물난리 영덕 오포리주민 “동해선 철길 탓”

[영덕] “누구를 붙잡고 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합니까? 이제는 영덕군도 못 믿겠습니다.”2년 연속 침수 피해를 당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 주민들은 또 다시 물난리를 겪자 “더는 못 견디겠다” 고 고개를 저었다.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께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된 영덕에는 시간당 10∼50㎜로 다음날 새벽까지 258㎜의 폭우가 내렸다.이로 인해 7번 국도와 강구면 일대가 침수돼 주민 136명이 황급히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대피했다.24일 강구면 오포리에서는 오전 2시 9분께 승용차를 운전하던 한 여성(47)이 침수로 차 안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26일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에서 만난 주민 김 모(46)씨는 “해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강구면 주민들은 “태풍, 장마, 국지성 호우에 대한 뼈아픈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강구시장을 낀 오포리 마을은 2018년 태풍 ‘콩레이’와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당시 ‘천재지변이다’, ‘인재다’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지 못했다.3년 연속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콩레이’ 내습 당시 동해중부선 둑을 만든 이후 제때 배수가 되지 않아 모인 물이 한꺼번에 제방을 넘어 강구시장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인재”라고 주장했다. 콩레이 당시 383.5㎜(누적 강수량)의 비가 내렸다.주민들은 “과거 시간당 69.5㎜, 54㎜의 폭우가 쏟아진 2001년과 2005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산과 산 사이를 잇는 전체 길이 340m인 둑 형태 철길이 물을 가두는 댐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태풍 ‘콩레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강구역 건설 때 과거 100년간 홍수위를 고려해 물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건설한 만큼 침수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영덕군은 태풍 ‘콩레이’와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오포리 저지대 상습침수 주민들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화전천정비, 강구·오포 배수펌프장 용량 증설에 나섰다.올해 1월부터는 강구 삼사해상공원 아래를 뚫어 소하천 유량을 바다로 직접 배출하기 위한 화전 소하천 재해복구사업(고지터널배수로) 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터널 공사현장 인근 오포2리 일부 주민들이 터널공사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에 따른 공사공법의 개선을 요구하며 반발해 당초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침수피해 주민들은 “물난리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 심정을 모른다. 해마다 똑같은 침수 피해를 겪다 보니 복구할 의욕도 나지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할지 암담하다”며 “침수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8월까지 터널을 뚫어야 태풍에 대비할 수 있다. 또 다시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이들은 “높은 철길로 인해 3년째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영덕군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면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박윤식기자newsydg@kbmaeil.com

2020-07-26

영덕 해안에 관광 어트랙션 단지 조성 추진

[영덕] 영덕 해안가에 모노레일 등 관광 시설단지가 조성된다.경북도와 영덕군, 대림건설, 삼안은 22일 오후 도청에서 ‘영덕 관광어트랙션 시설 개발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림건설과 삼안은 영덕 해맞이공원 주변 해안과 풍력발전단지 인근에 2024년 2월까지 760억원을 투자해 모노레일(3.4㎞)과 알파인코스터(1.3㎞), 집와이어(1.1㎞), 케이블카(1.1㎞)를 갖춘 어트랙션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영덕군은 해맞이공원과 신재생에너지박물관 등 기존 유명 관광자원과 개발을 추진 중인 강구항 일원의 해상케이블카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또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추진돼 앞으로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도약할 것으로 본다.경북도와 영덕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54만 명 이상의 관광 유치와 1천63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799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이희진 군수는 “영덕군은 2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관광 어트랙션 단지 역시 그중 하나다. 앞으로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윤식기자 newsydg@kbmaeil.com

2020-07-23

경북시군의장협의회 새 회장에 하병두 영덕군의회 의장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23일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도내 시군의회 의장들이 모인 가운데 제8대 후반기 임원진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회장에 하병두 영덕군의회 의장(64)을 선출했다.하병두 신임 회장은 제8대 전반기 포항시의회 서재원 의장에 이어 후반기 2년 동안 경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를 이끌게 된다.하 회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북 23개 시군의회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대두되고 있는 지방의회의 문제점인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 독립 △지방의회 소관 세출예산 편성권 지방의회 행사 △중앙정부 권한 지방이양 및 자치분권 실현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위상강화 및 활성화 △지방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현실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및 소선거구제 환원 등 지방의원들의 권익보호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영덕군 강구면 출신의 미래통합당 4선 의원인 하병두 회장은 서울 장훈고등학교, 포항대학 경영과를 졸업했으며, 영덕군의회 제4대 의원, 제6대 후반기 부의장, 제7대 의원, 제1대 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장, 제1대 영덕소방서 소방행정자문단장 등을 역임했다.가족으로는 강숙자 여사와 사이에 2남이 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0-07-23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끈 장사 작전

광복이후 미군이 진주한 38선 이남에서는 UN의 지원을 받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서 출범했다.소련군이 진주한 38선 이북에서는 소련군정의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 세력이 1948년 9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웠다. 그해 10월부터 소련군 철군에 이어 1949년 6월 미군이 철군했다. 북한은 소련 및 중공과 비밀 군사협정을 체결하며 군비를 더욱 강화했다. 6·25남침 전에 이미 보병 10개 사단, 전차 1개 사단, 비행대 1개 사단을 확보했다. 남한의 정국은 정가의 파벌대립으로 불안했다. 각처에 확산된 자익의 준동과 게릴라의 파괴공작으로 치안확보에 국력이 크게 소모됐다.육군은 1대의 전차도 없었고, 공군은 전투기 한 대 없이 20여대의 연습기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1949년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크게 고무했다.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북한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했다. 김일성은 그의 지령에 따라 남침을 준비했다.1950년 1월 애치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은 미국의 군사적 방위선 밖에 있다”고 천명했다.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38선에서 기습적으로 남침을 강행했다. 아무런 대비가 없던 국군은 불과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8월 초에는 대구 근교의 낙동강 선까지 후퇴했다.미국, 영국, 프랑스 등 16개 국가의 UN군이 참전해 남한을 지원했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9월 28일 서울을 탈환했다. 10월에는 압록강까지 진격해 국토통일을 눈앞에 뒀다. 이때 중공군이 개입했다. 유엔군과 국군은 한강 이남까지 후퇴했으나 공산군은 38선 이북으로 몰아냈다. 1953년 7월 27일 유엔군과 북한공산군 사이에 휴전이 성립돼 3년 1개월여에 걸쳤던 치열한 전투는 일단락됐다.6·25전쟁은 한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비참한 전쟁 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지 않았던 결정적 요인은 인천상륙작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영덕 장사 상륙작전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북한군 5사단과 12사단, 제766부대의 공격을 저지한 포항전투도 치열했다.□ 장사상륙작전학도병 772명으로 유격대 창설일주일 전투 끝 100여 명 전사6·25전쟁에서 아군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다. 그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의 하나가 1950년 9월 14일의 학도병에 의한 장사(영덕군 남정면) 상륙작전이었다.1950년 8월 24일 대구를 중심으로 모집된 학도병 772명을 중심으로 육군본부 직할 독립 제1유격대가 창설됐다. 대장은 이명흠 소령이었다. 그들은 간단한 훈련을 마친 뒤 9월 10일 장사동 상륙작전명령 제174호를 받아 700t급 LST 문산호(선장 황재중)에 승선하고 부산항을 출발해 장사로 향했다.9월 14일 상륙작전이 개시되자 적군은 부경리(남정면) 200고지, 부흥리(남정면) 125고지에서 문산호를 향하여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나 5중대 부관 박계담 소위가 “돌격”이라 외치자 부대원들은 넘실대는 바다로 뛰어들어 장사 해안으로 상륙했다.그들은 함포와 전폭기의 지원을 받으며 낮 12시경에는 고지를 장악했다. 밤이 되자 적은 4대의 전차를 앞세우고 다시 공격해왔다.이런 악조건에서도 1주일을 버티던 학도병들은 문산호가 좌초되고 수많은 동료가 전사한 상황에서 20일 부산항으로 철수했다. 이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했다.현지에는 상륙작전에서 산화한 학도병을 위해 위령탑이 건립됐으며, 1990년부터 매년 9월 위령제와 추모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포항지구 전투북한군 5·12사단 저지 방어전투학도의용군 활약으로 탈환 성공1950년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포항지구에서 학도병, 국군 제3사단, 민부대(민기식 부대)가 북한군 5사단, 12사단, 제766부대의 공격을 저지한 방어전투이다.동해안지구 방어를 담당하던 국군 제3사단이 영덕과 강구지역에서 북한군 제5사단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는 동안에 안동지역으로 남하한 북한군 제12사단이 8월 10일 포항 북쪽의 흥해를 점령했다. 이에 따라 국군 제3사단의 퇴로가 차단되고 포항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포항시내에는 해군 경비부 요원 약 300명, 공군 포항기지부대 1개 중대, 경찰과 청년방위대 약 3천명이 있었고, 제3사단 후방지휘소가 위치한 포항여자중학교에 학도의용군 71명이 있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았다.8월 11일 증강된 연대규모의 북한군이 소티재(흥해~우현동 연결 고개)를 넘어 포항시내로 진입했다. 제3사단 후방지휘소는 학도의용군을 외곽에 배치하고, 행정병 60여 명을 통제해 학교 뒷산을 점령하게 하는 한편 일부 병력으로 보급품과 기밀문서를 후송했다.학도병들은 스스로 2개 소대를 편성해 8월 11일 새벽 4시부터 11시간 동안 북한군의 침공을 저지했다. 학도병들이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제3사단 요원들은 이미 철수를 완료한 상태였다. 이 전투에서 71명의 학도병 중 47명이 전사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13명이 포로가 됐다. 이와 같은 학도병들로 북한군의 포항시내 진출이 지연됨으로써 제3사단 사령부와 기타 지원부대 및 경찰, 그리고 행정기관이 무사하게 안전지대로 철수할 수 있었다.포항이 피탈되자 육군본부는 8월 15일 예비대로 확보하고 있던 민부대(민기식 부대)를 영천에서 포항 방면으로 이동시켜 포항을 탈환하도록 했다. 17일에는 퇴로가 차단된 채 고립돼 있던 제3사단을 독석동에서 해상을 통해 구룡포로 철수시켰다.민부대는 북한군이 유엔 해군의 함포사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포항 외곽의 야산지대로 숨어들자, 이 기회를 이용해 18일 포항 시내로 진입해 포항을 탈환하고 추격작전을 벌여 포항 북쪽의 진지들을 점령했다.포항을 탈환한 다음날인 19일 구룡포로 철수해 부대정비를 마친 제3사단이 민부대와 임무를 교대했다. 제3사단과 북한군의 교전은 이어졌다. 북한군은 보급로가 끊기고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양용주 전 포항시의회 의장은 “8월 11일 날이 밝자 영일(오천)비행장으로부터 F49기가 몇 대씩 편대를 지어 포항시내로 날아와 폭격과 기총소사를 퍼부었다. 폭탄은 ‘쇄’하는 날카롭고 섬뜩한 비행음을 내며 시내 곳곳에 떨어지고, 검은 연기와 불기둥이 여기저기 솟아올랐다. 간간히 총알과 포탄이 날아오는 가운데 아침의 동빈동 부두에서는 피난을 가려는 많은 시민들이 서로 먼저 배를 타려고 매달리고 물에 떨어지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회고한 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2020-06-16

영덕군 “올핸 태풍 피해 막자”

[영덕] 지난 2년간 극심한 태풍 피해를 입은 영덕군이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난 대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군은 2018년 태풍 ‘콩레이’ 여파로 2명이 숨지고, 14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2019년 태풍 ‘미탁’ 상륙 당시에는 4명이 목숨을 잃고 298억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이에 군은 3년 연속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태풍 ‘사전 대비’, ‘상륙 시 대책’, ‘사후 대책’ 등 3가지로 나눠 대응책을 마련했다.사전 대비책으로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 저수지, 하천 수문 시설물 자체점검에 이어 파손된 시설물을 보수한다. 87억의 사업비로 강구면 화전리 화전천 상류일대에 우수저류지를 설치했으며, 우수기 전에 하천 하상 정비 사업도 완료한다.무엇보다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을 전문 민간 업체에 위탁해 태풍 상륙 시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토록했다.관내 지방하천 수문 전동화 사업으로 수동방식이던 수문 작동을 자동화해 재해발생시 신속 대처를 가능토록 했다. 태풍 발생 시 저지대 주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침수방지시설인 차수판 설치 사업을 진행해 오포리 일대 약 187가구에 차수판을 설치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물을 막아주는 물막이용마대를 2만 여개 제작해 각 읍·면에 배치한다.태풍 상륙 시 대처 방법으로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12인치 대형 양수기를 영덕, 강구, 축산, 영해 14개소에 설치했다. 추가적으로 50대의 양수기를 임대해 태풍 상륙 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수기는 각 읍면에 10명씩 전문 민간 관리자를 활용해 집중 투입키로 했다.군은 이 모든 과정을 스마트통합관제센터와 읍면간의 CCTV를 통해 피해 상황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영덕군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보낸 ‘긴급 재난 문자’도 적극 활용한다. 태풍 예보부터 예상경로, 대처방법 등을 군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린다. 문자 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군민들을 위해 집집마다 무인 경보장치를 설치해 상황을 전파한다. 태풍 사후 대책 역시 꼼꼼히 마련했다.강구면 오포리에 이재민 수용시설을 설치한다. 2층 규모 이재민 수용시설은 태풍과 같은 재해 발생 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민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홍보물 배부, SNS 홍보, 마을 이장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재난 유형에 따른 단계별 행동요령 숙지와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이희진 군수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선제 대응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태풍 피해 없는 영덕, 안전한 영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0-06-01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내달 5일 개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6월 5일 문을 연다.영덕군은 2012년 12월부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한국전쟁 때 투입된 문산호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제작해 최근 완공했다.문산호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에 맞춰 북한군 주의를 돌리기 위해 하루 전 장사리에서 상륙작전을 펼 때 투입한 배다.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은 북한군 후방 교란, 7번 국도 보급로 차단을 위해 장사리 해안에 상륙했다. 대원들은 태풍 ‘케지아’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상륙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철수할 때까지 6일간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쳤다.한동안 잊혔으나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이 작전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군은 학도병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2012년부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공사에 나섰다.그러나 군과 건설사 간 지연배상금과 공사대금 관련 소송으로 개관이 미뤄졌다. 또 2015년 여름철 태풍과 겨울철 너울성 파도로 기념관 배 뒤쪽 내부 철 구조물이 휘는 등 하자 16건이 발생했다.전승기념관이 장기간 방치되자 이희진 군수는 개관을 위해 우선 공사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했다.이에 군과 설계사 실무진이 합의해 지난해 9월 초부터 보수공사를 벌여 지난 3월 공사를 마무리했다.전승기념관은 장사상륙작전에 관한 설명과 사진 자료,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에는 개관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펴 매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열리는 9월 14일 참전유격동지회원 등을 초청해 개관식과 기념식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희진 군수는 “전승기념관은 꽃다운 나이에 나라 위해 목숨 바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널리 알리는 호국안보 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2020-05-28

영덕군,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사업 접수

[영덕] 영덕군이 주요 관광지와 관광객 대상 음식업소·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사업’ 신청을 15일까지 받는다. 사업은 양질의 관광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해 ‘관광영덕’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된다.사업비는 영덕군 45%, 경북도 45%, 자부담 최소 10%로 산정해 진행한다.지난해에는 음식업소 49개, 숙박업소 1개 등 총 50개소가 사업 수혜를 입고 관광객들에게 관광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주요 사업 내용은 음식업소의 경우 △좌식에서 입식 전환(2천만원 이내) △폐쇄형 주방에서 개방형 주방으로 리모델링(1천만원 이내) △화장실 남녀분리형 개선(500만원 이내), 간판 교체(지정모델로 200만원 이내)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메뉴판 교체(100만원 이내)는 반드시 선택해야 하지만 옥외 간판 교체(200만원 이내)를 포함해서 중복 선택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는 최고 3천만원까지다.숙박업소는 △실내용 시설안내판 설치 △홍보물 거치대 설치 및 침구류·벽지 교체(도배)에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한다.음식업소와 숙박업소 모두 최대 지원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과 총 사업비의 최소 10%는 자부담으로 해야 한다.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방문 또는 우편 접수(마감일 당일 도착분 유효)하면 된다.선정된 사업자에게는 6월 10일 개별 통지된다. 자세한 사항은 영덕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영덕군 문화관광과(054-730-6533)로 문의하면 된다. /박윤식기자

2020-05-06

영덕군,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 확대

[영덕] 영덕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정기준을 완화한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3일 군에 따르면 긴급복지 지원제도란 중한 질병 또는 부상, 주 소득자의 실직 및 사망, 휴·폐업, 가정폭력·성폭력 사회보험료, 주택 임차료 체납 등 갑작스러운 위기사유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긴급생계·의료·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다.기존 긴급복지 지원제도의 선정기준은 월 소득이 중위소득 75% 이하(1인 기준 131만원, 4인 기준 356만원 이하), 재산이 1억100만원 이하, 금융재산이 500만원 이하인 가구다.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7월30일까지 선정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완화된 기준을 보면, 재산기준 농어촌 기준은 1억100만원에서 1억3천600만원으로 상향되고, 금융재산 생활준비금을 중위소득 100%(4인 기준 474만원)까지 공제가능하다.또, 동일 위기 사유로 2년 이내에 재지원 할 수 없던 기준을 재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횟수 제한을 폐지했다.선정 기준에 적합하면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45만4천900원, 2인 77만4천700원, 3인 100만2천400원, 4인 123만원 등 긴급생계비를 최대 3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다만,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수급 및 타 법률에 따라 동일한 내용의 구호·보호·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원칙상 중복 수급이 불가하나 각 지원 대상의 세부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수급 이후에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경우는 지원 가능하다.신청은 위기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통장사본, 퇴직증명서, 각종 공공요급 체납 고지서 등)를 지참해 거주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지원팀 또는 맞춤형 복지 담당팀에 방문하면 된다.문의 사항은 군청 희망복지팀으로 하면 된다. 집중신청 기간은 5월1일부터 6월15일까지다. /박윤식기자

2020-05-03

영덕군,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 확대

【영덕】  영덕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정기준을 완화한 한시적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확대 운영한다.3일 군에 따르면 긴급복지 지원제도란 중한 질병 또는 부상, 주 소득자의 실직 및 사망, 휴·폐업, 가정폭력·성폭력 사회보험료, 주택 임차료 체납 등 갑작스러운 위기사유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긴급생계·의료·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다.기존 긴급복지 지원제도의 선정기준은 월 소득이 중위소득 75% 이하(1인 기준 131만원, 4인 기준 356만원 이하), 재산이 1억100만원 이하, 금융재산이 500만원 이하인 가구다.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7월30일까지 선정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완화된 기준을 보면, 재산기준 농어촌 기준은 1억100만원에서 1억3천600만원으로 상향되고, 금융재산 생활준비금을 중위소득 100%(4인 기준 474만원)까지 공제가능하다.또, 동일 위기 사유로 2년 이내에 재지원 할 수 없던 기준을 재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횟수 제한을 폐지했다.선정 기준에 적합하면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45만4천900원, 2인 77만4천700원, 3인 100만2천400원, 4인 123만원 등 긴급생계비를 최대 3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다.다만,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수급 및 타 법률에 따라 동일한 내용의 구호·보호·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원칙상 중복 수급이 불가하나 각 지원 대상의 세부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수급 이후에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경우는 지원 가능하다.신청은 위기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통장사본, 퇴직증명서, 각종 공공요급 체납 고지서 등)를 지참해 거주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지원팀 또는 맞춤형 복지 담당팀에 방문하면 된다.문의 사항은 군청 희망복지팀으로 하면 된다. 집중신청 기간은 5월1일부터 6월15일까지다.이희진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구가 이번 긴급복지 지원사업의 한시적 확대 운영으로 저소득가구의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박윤식기자

20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