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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이희진 전 영덕군수 출마 선언… “7대 대전환으로 경제 구조 재편하겠다.”

이희진 전 영덕군수(국민의힘)가 11일 오는 6월 지방선거 영덕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과거의 성과를 내세우는 대신, 대형 산불 이후 노출된 지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강하게 질타하며 산업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환의 행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전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영덕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영덕은 생존과 소멸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형 산불이라는 재난을 겪으며 우리 경제 구조가 외부 충격에 얼마나 무력한지 뼈저리게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단순한 복구와 관리 중심의 기존 행정으로는 다가올 10년을 버틸 수 없다”며 “산업과 생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군수가 내놓은 핵심 공약은 ‘자산의 산업화’를 골자로 한 7대 대전환이다. 우선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원전·수소·풍력을 잇는 ‘에너지 골든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에너지를 단순한 기피 시설이 아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군민들에게 직접 환원하는 ‘그린에너지연금’ 도입도 약속했다. 취약한 1차 산업의 고도화 방안도 담겼다. 어업 분야에서는 해양 바이오 밸리와 스마트 수산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과수원 보급과 유통 플랫폼인 ‘영덕 몰’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인구 소멸 문제에 대해서는 ‘만원 주택’ 공급과 ‘24시간 돌봄 시스템’ 구축 등 공격적인 주거·복지 정책을 내세웠다. 아울러 영덕~삼척 고속도로 조기 착공과 KTX 동해선 안착 등 지역의 지도를 바꿀 교통망 확충을 통해 물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사진도 덧붙였다. 이 전 군수는 “행정은 군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군민의 삶을 든든하게 받치는 기초 구조가 되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가 다시 돌아오는 지속 가능한 영덕을 만들기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11

이승훈 영덕문화관광재단 이사, 한문연 대구·경북지회장 선출…

이승훈 영덕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가 전국 225개 문화예술회관을 아우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별법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의 제6대 대구·경북지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지회장으로 선출된 이 신임 지회장은 오는 3월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선출은 지역 문화예술 행정과 공연장 운영, 대외협력 분야에서 쌓아온 그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문연 대구·경북지회는 대구와 경북 지역의 주요 문화예술회관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권역 내 문화 정책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을 기획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신임 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상호 신뢰’와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 문화예술회관들이 각자의 고립된 운영에서 벗어나 연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구와 경북의 특색을 담은 공동 사업을 발굴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영덕에서 개최 예정인 ‘대경아트마켓’의 성장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지회장은 “대경아트마켓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지역 예술인과 공연장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을 책임지게 된 이 지회장의 행보가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적 활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05

소멸 위기 영덕, 원전 유치 ‘사활’ ⋯ “2조 원 지원, 지역 살릴 마지막 밧줄”

지방 소멸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영덕군이 원자력 발전소 유치라는 ‘뜨거운 감자’를 다시 집어 들었다. 2010년 천지원전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백지화 된 영덕이 ‘생존 위기’라는 기로 앞에서 내건 승부수가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영덕군은 4일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군민 여론조사(1,400명 대상)를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으면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도 이날 이 이슈를 수면 위로 밀어 올렸다.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군수는 “그동안 원전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면서 “영덕에 신규 원전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찬반이 있으니 여론조사를 해 군정 방향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론조사 공정성 우려에 대해선 “숨길 것도, 꾸밀 것도 없다. 군민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설문에 그대로 반영할 것”이라며 정말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 기관을 2개소 선정한 것도 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다수 군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정말 중요하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군민들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영덕군의 에너지 시책 방향이 제시되자 군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찬반으로 나눠 갈등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지 조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현재 영덕은 지난달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2기와 SMR 유치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후부터 찬반 대립이 표면화 되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영덕이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인구 3만 명 선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압도하며, 유치 찬성 쪽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인 것. 이미 천지 원전건설 예정부지 곳곳에는 원전 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도 내걸렸고, 오는 14일에는 영덕수소원전추진연합회가 ‘영덕신규원전촉진대회’도 개최한다. 특히 이번에는 청년단체들이 찬성을 주도하고 있다. 모 청년단체 A대표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영덕은 지금 ‘고사 직전’”이라고 진단하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청년단체 B 대표도 “원자력발전소 안전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보했고, 수출도 되는 마당에 영덕이 유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역 경제를 회생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한 것도 유치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영덕, 영해 지역 상인들도 “관광객도 줄고 젊은 사람은 다 떠난 이곳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가뭄에 단비가 아니라 생명수와 같다”며 “원전이 들어오면 수천 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식당과 숙박업이 살아날 텐데, 반대만 하는 사람들은 대안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 측의 반발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일부 군민들의 저항 속에 시민사회와 핵 반대 관련 단체들도 영덕으로 속속 결집하고 있다. 이들은 영덕군이 주민들과의 소통 및 여론 수렴 과정에서 너무 서두르고 있는 바람에 ‘민주적 절차’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향후 심각한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어민들과 대게 상가가 밀집된 강구 상인들 사이에서 환경 파괴와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기저에 흐르고 있어 ‘찬반 프레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영덕은 2010년 영덕읍 노물리 일원이 천지원전 조성 예정지로 결정되어 370억원의 원전지원금까지 받았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나오면서 백지화됐고, 원전지원금도 정부에 반납하는 등의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지금도 당시 원전 공사를 맡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상당수를 매입해 놓고 있다. 따라서 새로 부지 구입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등의 이점으로 신규 원전 후보지로는 적격이라는 것이 안팎의 시각이다. 대형원자력 건설에 1차적으로 필요한 면적은 30여만평 정도다. 정부는 3월 중 유치 신청을 받고 이후 후보지 탐사와 주민수용성과 적격심사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있다. 글·사진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04

80m 거대 풍력발전기 ‘폭삭’…영덕 관광지 덮친 아찔한 사고

경북 영덕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높이 80m에 달하는 거대 풍력발전기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2일 오후 4시 40분께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인근 창포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1기가 기둥 중간 부분이 꺾이며 쓰러졌다. 발전기가 전도되면서 41m 길이의 대형 블레이드(날개) 파편이 사방으로 비산했고, 인근 ‘별파랑집라인’ 구조물과 ‘영덕블루로드’ 게스트하우스 울타리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발전기 잔해가 왕복 2차선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인근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소방당국과 영덕군은 사고 직후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으며, 당시 주변에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어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영덕풍력발전단지가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라는 점이다. 2005년 준공된 이 단지에는 총 24기의 발전기가 운용 중인데,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마치 천둥소리 같은 굉음과 함께 거대한 기둥이 나무젓가락처럼 꺾였다”며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사람이 있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전했다. 영덕군과 관계 기관은 사고 기기의 노후도와 금속 피로도, 기상 상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존 노후 발전 설비에 대한 철저한 유지 보수와 안전 관리 시스템”이라며 “나머지 23기 발전기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정밀 안전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단지 관리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02

또다시 원전 선택의 갈림길에 선 영덕군… 정부 정책 변화 상처 아물지 않아

영덕군이 다시 원전 논쟁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대형 산불 피해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 공모는 생존을 고민하는 지방정부에 사실상 거부하기 어려운 선택지로 다가온다. 막대한 지원금이 약속된 이 공모는 위기에 몰린 지역에는 탈출구처럼 보이지만,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는 갈등과 책임을 지역에 떠넘기는 구조라는 비판도 동시에 나온다. 영덕군의 현실은 절박하다. 지방소멸 위험 지수는 해마다 높아지고,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산업은 이미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부담까지 더해지며 군 안팎에서는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꺼내 든 신규 원전 건설 공모는 재정난에 몰린 지방정부에 ‘현금이 보장된 유일한 카드’로 비친다. 실제로 군 내부 실무진 사이에서는 공모 참여를 전제로 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영덕군의회 한 군의원은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가 마련한 공모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며 “집행부 내부 분위기가 매우 복잡하다”고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 군수는 “현재로서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상태”라며 “정부의 공식 공모가 시작되고 정책 방향이 분명해진 뒤에야 군의 입장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신청하지 않겠다”며 여론조사나 주민투표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다. 문제의 본질은 정부의 방식에 있다. 정부는 ‘공모’라는 형식을 통해 지자체들이 스스로 원전 유치 경쟁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자발적 선택이라는 외형을 갖췄지만, 실상은 재정 여력이 취약한 지방정부에 위험한 결단을 떠넘기는 구조다.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사회적 갈등과 정책 실패의 책임은 고스란히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몫이 된다. 영덕군민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는 지원금을 통한 지역 경제 회복을 기대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안전 문제와 환경 훼손, 공동체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번 갈라진 지역 사회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전 유치는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공동체의 존립과 직결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불신은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천지원전 추진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380억 원은 사업 중단 이후 이자까지 더해져 409억 원을 반환해야 하는 부담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소송 비용과 행정력 낭비, 주민 간 갈등까지 더해지며 지역 사회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 김 군수는 최근 읍·면 연두방문 주민 간담회에서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원전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초장기 사업인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뒤집히면 그 피해는 결국 지역이 떠안게 된다”며 “이런 구조에서는 국가 정책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도, 정책 변경 시 지자체를 보호할 구체적인 책임 구조나 법적 안전장치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역을 국가 에너지 안보의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중앙집권적 사고의 연장선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영덕군은 당분간 정부의 공식 공모 절차와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27

조주홍 전 국회부의장 선임 비서관, 영덕군수 출마 선언

조주홍 전 국회부의장 선임 비서관이 19일 영덕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덕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예산을 나눠 쓰는 군정으로는 더 이상 영덕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민자와 기업을 유치해 스스로 살림을 꾸리는 ‘경영 군정’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덕의 현실로 △지속적인 인구 감소 △일자리 부족 △의료·교육·문화 인프라 취약 △관광과 축제의 정체 △수산·농업 생산 기반 약화 등을 지적했다. 특히 “3·25 초대형 산불 이후 복구 과정에서 군비 부담이 누적되며 재정이 300억 원 가까이 악화됐다”며 “대규모 신규 국·도비 사업조차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조 전 비서관은 해결책으로 산업 중심의 군정 전환을 제시했다. 어업 분야에서는 ‘잡는 어업’에서 가공·저장·유통까지 이어지는 구조 개편과 함께 ‘스마트 수산 가공 종합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농업 분야에 대해서는 생산과 유통을 묶는 체계를 구축하고, 국도 7호선과 연계한 쉼터·주차·안전 공간 조성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으로는 ‘기후에너지 특구’ 지정과 수익공유형 태양광·풍력 사업, 군민 연금 도입 구상을 내놓았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영덕 에너지 믹스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재활·스포츠·디지털 헬스를 결합한 실버 건강산업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안전과 돌봄 분야에서는 산불과 수해 대응을 체계화하기 위해 ‘산불 백서’와 ‘태풍 백서’를 제작하고, 장비 상시 점검과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관제센터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재난 대응과 치매 노인 안전, 농작물 도난 방지 등을 상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해 의료·돌봄을 한 번에 제공하는 시스템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광·문화·체육 통해 지역 고용과 소비를 연결하고, 민자 유치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은 “도의회 재선과 국회부의장 선임 비서관으로 일하며 입법·정책·예산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며 “국회 사무소 설치와 조직 개편을 통해 영덕의 100년 일자리와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19

영덕군 ‘복구’ 넘어선 ‘창조적 재생’… 874억 투입해 마을 지도를 바꾼다

2025년 3월, 영덕의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였던 화마(火魔)는 수많은 삶의 터전과 울창한 산림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검게 그을린 산야는 절망의 상징이었고,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탄식은 깊었다. 그러나 지금, 영덕은 그 잿더미 위에서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복구’가 아닌, 미래 100년을 향한 ‘창조’를 선택했다. 영덕군이 2026년을 ‘미래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지역의 명운을 건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영덕군은 김광열 군수 주재로 ‘2026년 연초 주요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민선 8기 후반기의 핵심 동력을 확보하고 재난 극복 이후 영덕이 나아갈 국가적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 ‘복구’라는 단어를 지우고 ‘재창조’를 기록하다 영덕군이 내건 2026년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산불 피해지역의 ‘공간적 재창조’다. 군은 총 874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는 단순히 불에 탄 집을 새로 짓고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선다. 주거, 산업, 생활환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완전히 재편하여 농산어촌의 새로운 미래 정주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석리·노물리 특별재생 사업에 490억 원, 수암·대곡리 마을 단위 복구 재생에 168억 원, 경정리 일반 농산어촌개발에 76억 원 등이 투입된다. 김 군수는 “산불이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지역 구조 전환의 결정적 기회로 삼겠다“며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사후 수습에서 미래형 공간 창출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 실핏줄 경제 살리기… 전통시장에 온기를, 청년에게 기회를 침체된 지역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전략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생 밀착형’에 방점이 찍혔다. 영덕군은 지역 경제의 심장부인 3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화재의 아픔을 딛고 새로 개장하는 영덕 전통 시장을 필두로 강구시장의 경관 개선, 영해 만세시장의 노후 아케이드 교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과 청년 창업 정책을 강화해, 단순히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비가 일어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영덕이 자생적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 ‘경유지’에서 ‘목적지’로… 체류형 관광의 대전환 관광 분야에서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시작된다. 그동안 영덕이 대게로 대표되는 먹거리 중심의 단기 방문지였다면, 앞으로는 영덕만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국제적 브랜드로 육성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지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정교하게 연결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삼사 공유콘퍼런스센터’가 있다. 이곳을 거점으로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을 결합해 비즈니스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동해안의 풍경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머물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거점’으로 영덕의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킨다는 구상이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대가 체감하는 ‘촘촘한 복지’ 지속가능한 영덕을 위한 투자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교육과 복지의 세대 간 균형이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노인복지관을 조속히 건립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영덕 미래인재양성관’을 운영해 지역 소멸의 근본 원인인 교육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지역의 인재들이 대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안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또한 1,300억 원 규모의 상·하수도 선진화 사업과 농촌공간 재구조화 사업 역시 본격화된다. 깨끗한 물 공급과 쾌적한 주거 환경이라는 기본권 충족이 곧 도시 경쟁력의 기초라는 판단 아래,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행정의 속도가 곧 영덕의 미래다” 김광열 군수는 공직 사회를 향해 ‘파괴적 혁신’을 주문했다. 김 군수는 “2026년은 영덕의 향후 100년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무는 협업 없이는 중앙정부의 복합적인 정책 기조에 대응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소극적인 업무 태도나 책임 회피성 관행을 강하게 질타하며,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낼 것을 거듭 강조했다. 2026년, 영덕은 이제 ‘재난의 현장’이라는 아픈 기억을 딛고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산불이 남긴 상흔은 깊었으나, 영덕은 그 상처를 더 단단한 미래의 기초로 삼았다. 위기를 기회로 치환한 영덕의 도전이 소멸해가는 지방 도시들에게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영덕의 도약, 관건은 ‘진정성 있는 실행력’ 영덕군이 발표한 2026년 청사진은 화려하다. 재난을 딛고 일어선 도시의 의지가 곳곳에 묻어난다. 하지만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실행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재창조 사업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의 세심한 손길과 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산불 이후 마을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며 “단순히 건물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시 북적이는 동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군의 2026년이 기록될 때, 그것이 단순한 행정 구호가 아닌 ‘영덕 100년의 위대한 실천’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해 본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18

오션비치 골프&리조트의 “매년 이어온 이웃 사랑” ⋯ 강구·남정면에 1000만원 성금

영덕의 대표적 휴양 시설인 오션비치 골프&리조트가 새해를 맞아 지역사회를 위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조재관 오션비치 회장은 지난 8일 영덕군청을 찾아 ‘희망2026 나눔 캠페인’ 성금으로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이번 성금은 오션비치 사업장이 위치한 강구면과 남정면에 각각 500만 원씩 전달돼 지역 내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오션비치는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매년 연말연시마다 꾸준히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재관 회장은 전달식에서 “추운 겨울이 올 때마다 소외된 이웃들이 겪을 어려움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작은 보탬이지만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매년 잊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션비치 골프&리조트는 동해안의 절경을 품은 코스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역 인재 채용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11

영덕군, 한겨울 녹이는 축구 열기… 전지훈련에 지역 상권 ‘함박웃음’

영덕군이 ‘2026 STAY 영덕 축구 동계 전지훈련’ 유치로 비수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전국 35개 팀, 1200여 명의 선수단이 영덕을 찾으면서 한겨울 정적에 잠겼던 지역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매년 전지훈련팀을 맞이하는 인근 상인들의 만족도는 높다. 영덕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8)는 “겨울철은 손님이 귀한 시기인데, 선수단이 매일 단체로 방문하니 시장 전체에 생기가 돈다”며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힘내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내 손주 같아 하나라도 더 챙겨주게 된다”고 전했다. 선수단 역시 영덕의 우수한 인프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고교 축구선수 이모군(18)은 “대도시보다 날씨가 훨씬 따뜻하고 잔디 상태도 좋아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훈련 후 먹는 영덕의 신선한 음식들도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2011년부터 축적해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한 훈련 유치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의 열기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춘계 전국 중등 축구대회’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광운 영덕군 시설체육사업소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주민과 선수단 모두가 만족하는 ‘스포츠 도시 영덕’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11

영덕군, 지역 교육 자산 ‘미래인재양성관’ 개관… 인재 유출 막고 정주 여건 개선

영덕군이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영덕미래인재양성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군은 지난 8일 관내 기관·단체장과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양성관 건립은 교육을 목적으로 한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한국자산관리공사와의 위탁개발 협약으로 추진됐다. 지상 3층, 연면적 2707㎡ 규모로 조성된 양성관은 (재)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가 운영하며, 입시 전문기관인 (주)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교육 프로그램을 전담한다. 특히 개관식에서는 지역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발전기금 기탁 보고와 선포식이 함께 열려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군은 양성관이 지역 교육의 거점으로서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사전 선발고사를 통과한 중·고등학생 12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12일 방학 특강을 시작으로 연중 내실 있게 운영될 예정이다. 대도시 못지않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미래인재양성관이 지역의 인재들이 꿈을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11

조광찬 제4대 영덕군청노조 위원장 취임…“노조는 조합원 요구를 제도로 바꾸는 통로”

조광찬 제4대 영덕군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공식 취임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조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노동조합의 본질적 역할인 ‘현장 목소리의 제도화’와 ‘민주적 운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노동조합이 단순한 의견 전달 창구를 넘어, 조합원의 요구를 실질적인 행정 및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능동적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노조 운영의 핵심 방향으로 조합원 참여 확대와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노조는 특정 집행부의 전유물이 아니라 조합원 전체의 조직”이라며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치열한 논의 결과가 실제 조직의 결정으로 이어지는 민주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조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조합원들의 효능감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직된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위원장은 소모적인 대립보다는 조정과 협력을 전제로 한 역할 정립을 강조했다. 갈등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관리하고, 공직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노조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근로환경 개선을 꼽았다. 특히 현장에서 반복되는 불합리한 업무 부담과 관행을 정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작은 문제라도 개인의 불운이 아닌 구조적 결함의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영덕군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이번 조 위원장의 취임이 ‘참여형 노조 문화’ 정착과 ‘수평적 노사 관계’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11

‘영덕표 SNS’, 행정의 경계를 허물다···“이것이 진짜 소통”

인구 3만 명 남짓한 경북 영덕군이 행정 홍보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유튜브 구독자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30일 영덕군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2025년 초 5021명에서 현재 1만 29명으로 급증했다. 불과 1년 만에 구독자가 100% 성장한 것이다. 이는 2015년 7월 채널 개설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가장 가파른 성장세이다. 흥행의 비결은 ‘사람’에 있었다. 하인규 팀장을 비롯한 SNS 담당 팀원들은 대행사에 의존하는 대신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지역 현안과 먹거리를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특히 스포츠 스타와의 협업 등 트렌디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공직자 특유의 진심을 담아낸 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영덕 SNS의 영향력은 이제 국경을 넘보고 있다. 최근 영덕군은 대만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GTV와 협업해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대만의 인기 여행 유튜버 ‘벤’과 ‘미래’가 동행한 이 여정에서 하인규 팀장은 직접 가이드를 자처하며 영덕대게를 해외에 각인시켰다. 이례적인 성과는 보수적인 의회의 시선 마저 돌려놓았다. 지난 11월 열린 영덕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은희 의원은 “유튜브와 SNS는 단순 홍보를 넘어 재난·재해 발생 시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소통 수단”이라며 담당 부서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통상적인 예산 삭감 기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유튜브는 단기간에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창구”라면서 “이번 성과를 계기로 관광·먹거리 뿐만 아니라 군정 주요 정책을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 채널’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30

울진 해경, 영덕 인근 해역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7명 입건

영덕 인근 해역에서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주도한 선장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다시 바다 위에서 불법 포획 지휘봉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초 영덕 인근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및 해양생태계법 위반 등)로 총 7명을 입건하고, 이 중 실질적 선장 A씨(5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송치됐으며, 달아난 1명은 해경이 추적 중이다. 해경 수사 결과 A씨의 범행은 대담했다. 그는 과거 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집행유예 상태였지만, 수익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선박을 임대하고 선원들을 모집해 범행 전반을 총괄 기획했다.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한 마리당 최대 1억 원을 호가하는 점을 노린 전형적인 기업형 불법 포획 범죄였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중순 포획 총책 등 3명을 먼저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검거된 이들은 실제 바다 위에서 고래를 잡았던 선장과 선원들이다. 해경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선박의 과거 항적 자료를 정밀 분석해 추가 포획 범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불법 유통 시 막대한 음성적 이득을 얻을 수 있어 범죄의 유혹이 매우 크다”며 “해양 생태계 근간을 흔드는 고래 불법 포획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유통 고리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8

‘바다의 로또’ 눈먼 욕망… 집유 중에도 고래 잡으러 나간 선장

영덕 인근 해역에서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주도한 선장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바다 위에서 불법 포획 지휘봉을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초 영덕 인근 해상에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및 해양생태계법 위반 등)로 총 7명을 입건하고, 이 중 실질적 선장 A씨(5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 3명은 불구속 송치되었으며, 달아난 1명은 해경이 추적 중이다. 해경 수사 결과, A씨의 범행은 대담했다. 그는 과거 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집행유예 상태였지만, 수익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선박을 임대하고 선원들을 모집해 범행 전반을 총괄 기획했다.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한 마리당 최대 1억 원을 호가하는 점을 노린 전형적인 기업형 불법 포획 범죄였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중순 포획 총책 등 3명을 먼저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검거된 이들은 실제 바다 위에서 고래를 잡았던 선장과 선원들이다. 해경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선박의 과거 항적 자료를 정밀 분석해 추가 포획 범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울진 해경 수사과장은 “밍크고래는 불법 유통 시 막대한 음성적 이득을 얻을 수 있어 범죄의 유혹이 매우 크다”며 “해양 생태계 근간을 흔드는 고래 불법 포획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유통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7

2026년, 새해의 첫 빛을 만나는 곳, 영덕

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떠오르지만, 사람에게는 늘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한 해의 끝에서 맞는 일출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고, 새해의 첫 해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2026년의 문턱에서 동해의 끝자락 영덕은 그런 마음을 가장 조용히 받아주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아침은 요란하지 않다. 어둠이 물러나고 수평선 위로 빛이 번지면,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영덕의 포구에서는 새해에도 어김없이 어선들이 시동을 건다. 파도는 늘 같은 자리에서 부서지고,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나아간다. 반복되는 장면이지만 새해의 아침만큼은 다르게 느껴진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한 줄기 빛으로 이어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덕의 일출은 ‘보는 풍경’이 아니라 ‘마주하는 시간’에 가깝다. 새해를 맞는 가장 담담한 방식이다. 이 시간을 가장 천천히, 가장 깊게 만날 수 있는 길이 영덕 블루로드다. 동해 해안선을 따라 마을과 역사, 자연을 잇는 이 길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를 넘어 한 해의 시작을 걷는 길이 된다. 총 65㎞에 이르는 블루로드 전 구간에서는 어디에 서든 해가 떠오른다. 그러나 그 해는 늘 다르게 다가온다. 걷는 이의 마음과 삶의 자리만큼이나 표정이 다르다.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앞바다에 자리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새해의 해를 역사 위로 떠올린다. 한국전쟁 당시 나라의 운명을 걸고 바다로 나섰던 젊은 이들의 이야기를 품은 문산호 뒤로 해가 떠오르는 순간, 새해는 가볍지 않다. 오늘의 평화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아침이다. 새해의 첫 빛은 기억을 비추며 시작된다. 창포 풍력 발전단지 별차랑 공원에서는 전혀 다른 새해가 열린다. 바람을 가르며 회전하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사이로 해가 오른다. 자연과 기술, 현재와 미래가 한 장면에 겹친다. 이곳에서 맞는 일출은 과거를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묵묵히 보여주는 아침이다. 영덕이 그려가는 내일이 이 풍경 속에 담겨 있다. 죽도산 전망대는 절벽 위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는 자리다. 해가 떠오르기 전, 바다와 하늘의 경계는 흐릿하다. 하지만 빛이 번지는 순간 세상은 다시 또렷해진다.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맞는 새해는 한 해를 살아갈 마음의 간격을 다시 조율하게 한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해발 183m 상대 산 관여 대에서는 산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첫 해를 만난다. 붉은빛이 영해 평야와 고래불 해변까지 번져가는 순간, 풍경은 하나의 화면처럼 펼쳐진다.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이 사랑했던 자리에서 맞는 새해는 시간의 깊이를 더한다. 수백 년 전의 아침과 오늘의 아침이 겹쳐지는 순간, 사람은 자신이 시간 속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쉼과 회복을 원하는 이들에게 영덕의 새해는 더욱 느리다. 대진해수욕장 웰니스자연치유센터와 고래불해수욕장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내려놓게 하는 공간이다. 송림으로 둘러싸인 백사장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맞는 새해는 다짐보다 호흡에 가깝다.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보다,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안도가 먼저 찾아온다. 영덕의 일출은 하나의 명소로 끝나지 않는다. 블루로드를 따라 이어진 일출들은 서로 다른 얼굴로 한 해를 채운다. 기억의 해, 미래의 해, 쉼의 해, 다짐의 해. 영덕군이 해안과 지질, 길과 마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길 위에서 사람들은 새해를 맞는다. 2026년 새해, 우리는 다시 출발선에 선다. 더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 조금은 덜 흔들리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해를 기다린다. 그 첫 빛을 어디에서 맞을 것인지는, 그 해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도 닮아 있다. 영덕에서 떠오르는 해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매일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떠올라, 다시 한 해를 살아가라고 등을 밀어준다. 2026년의 첫 아침, 그 빛은 영덕에서 시작된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5

“길은 열렸으나 갈 수 없다”···영덕군 ‘불통’ 고속도로에 IC 신규 개설 시도

고속도로가 뚫렸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은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닦아놓은 고속도로가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는커녕 부적절한 나들목(IC) 배치로 인해 주민 일상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영덕군은 2016년 개통한 고속국도 30호선(상주~영덕)과 지난 11월 8일 개통한 고속국도 65호선(포항~영덕)을 이용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 민원이 폭증함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지품면 수암리의 서영덕 IC와 남정면 양성리의 남영덕 IC다. 고속도로가 마을을 관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출입로가 생활권과 동떨어져 설계돼 주민들은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역방향으로 한참을 우회해야 하는 처지다. 지역 사회에서는 “국가 기간망 확충이라는 명분 아래 정작 이곳에 터 잡고 사는 주민들의 이동권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영덕군은 이에따라 내년 본예산에 ‘고속도로 IC 2개소 신규 개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 3억 원을 전격 편성했다. 영덕군은 내년 1월부터 국토교통부의 ‘고속국도 IC 추가 설치 기준 및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전문적인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하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 및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국책 사업 이후 발생한 부작용을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증명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주민들의 ‘체감 불편’을 ‘행정적 근거’로 치환해 관계 기관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영덕군은 향후 도로공사와의 업무협의는 물론 국토부의 고속도로 연결 협의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에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강신열 영덕군 건설과장은 “고속도로 개통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군민에게는 편리한 일상을,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2

‘운’도 실력만큼 투명하게… 영덕군, 청년 일경험 선발 ‘공개 추첨’ 도입

채용의 문턱은 높고, 과정은 불투명하다는 청년들의 불신을 씻기 위해 영덕군이 ‘공정’과 ‘기회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단순히 대학생들의 방학 아르바이트로 치부되던 일자리 사업의 틀을 깨고, 40대 중반까지 대상을 넓히는 동시에 선발 과정에 ‘공개 추첨’이라는 투명한 방식을 도입하며 공공 일자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1차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참여자 선발을 진행했다. 눈에 띄는 것은 선발 방식이다. 군은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호의 논란조차 차단하기 위해 지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 공개 추첨을 실시했다. ‘운’조차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공정성에 민감한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11명의 청년은 다음달 5일부터 두 달간 읍·면 사무소와 목재문화체험장 등 관내 11개 사업장에 배치된다. 이들은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민원 보조와 시설 운영 등 현장 실무를 직접 수행하며 공공 영역에서의 경력을 쌓는다. 올해부터 영덕군이 시도하는 가장 큰 변화는 지원 자격의 대폭적인 확대다. 기존 대학생 위주로 운영되던 사업 대상을 만 19세부터 45세까지로 대폭 늘렸다. 고용 시장의 한파가 20대 취준생뿐만 아니라 3040 세대의 경력 단절 청년들에게도 가혹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청년의 범주를 확장함으로써 더 많은 지역민에게 공공의 행정 경험을 개방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는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황정기 영덕군 일자리경제과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행정을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일경험 사업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22

영덕 축산항 ‘블루시티’ 준공···북부권 관광거점 인프라 완성

영덕군이 축산면 일원에 추진해 온 ‘축산 블루시티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며 축산항 일대를 북부권 핵심 관광거점으로 조성했다. 영덕군은 2020년 국토교통부 해안권 발전 선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축산항 주변의 관광·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블루시티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 192억 5000만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5년간 △죽도산 전망대 리모델링 △도시계획도로 정비 △데크로드 설치 △블루빌리지 조성 △세종동진누리공원 및 미리내광장 조성 △횃불동산 등산로 정비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관광객 이용 편의 증진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고려한 공간 정비가 특징이다. 특히 죽도산 전망대는 동해안과 축산항 일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대표 명소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1·2층 야외 광장이 증축되고 시설 전반이 재정비됐다. 총 7층 중 5층 실내 전망 공간에서는 바다와 항구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영덕군은 이번 사업으로 축산항 일대가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 공원과 광장, 전망대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관광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축산 블루시티 조성사업 준공으로 관광 인프라와 도시 환경이 함께 개선됐다”며 “지역의 자연·공간적 특성을 살린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17

“다시, 바다가 산다”… 어민의 눈물 닦아준 영덕의 ‘밀착 행정’

지난 11일, 영덕군은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주관한 ‘2025 수산행정 시·군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어 도지사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의 이면에는 재난의 위기를 기회로 치환한 영덕군만의 ‘현장 중심 행정’이 있었다. 산불 피해로 실의에 빠진 어민들을 위해 군은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단순히 시설을 고치는 ‘복구’에 그치지 않고, 어촌의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집념으로 정부 공모사업에 매달렸다. 그 결과 축산면 경정권역 100억 원, 경정 1·3리 76억 원 등 총 176억 원 규모의 어촌 어항 재생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잿더미가 된 삶의 터전을 다시 일구겠다는 주민들과 행정의 간절함이 만든 산물이었다. 영덕군은 고립된 어촌을 ‘수산 경제의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했다. 단순히 수산물을 생산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가공과 유통이라는 고부가가치 창출에 공을 들였다. 지역 내 수산물 가공·유통 기업들이 판로를 넓히고 매출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현대화한 점은 이번 평가에서 “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하는 ‘밀착형 행정’은 어민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었다. 위기 속에서 오히려 어업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한 영덕의 사례는 지방 소멸 시대를 맞이한 지자체들에 새로운 생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이번 혁신의 중심에는 수산 행정전문가로서의 통찰력을 발휘한 정제훈 영덕군 해양수산과장이 있었다. 그는 평소 “행정의 답은 사무실이 아닌 파도가 치는 현장에 있다”며 어민들과 소통해왔다. 산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어업 대전환’의 청사진을 제시한 그의 뚝심이 영덕 수산을 전국적인 모델로 격상시켰다. 정 과장은 “이번 수상은 거친 바다 위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우리 어업인들과 수산 기업인들이 함께 일궈낸 결실”이라며 공을 현장으로 돌렸다. 이어 “앞으로 청년 어업인 육성과 수산 식품 산업화 등을 통해 영덕 수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화마가 훑고 간 자리, 영덕의 어민들은 이제 다시 그물을 손질한다. 관행을 깨고 혁신을 택한 영덕군의 뚝심이 검게 그을렸던 바닷가 마을을 다시 푸른 희망으로 물들이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14

“음악이 위로가 됐다” 포레스텔라, 영덕을 품다

올봄 대형 산불로 깊은 상처를 입은 영덕에 음악이 위로로 스며들었다. 크로스오버 남성 사중창단 포레스텔라가 지난 11일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희망 콘서트’를 열고 군민들에게 연말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재)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산불 피해로 일상과 생업에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공동체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공연 당일 대극장은 이른 시간부터 관객들로 붐볐고, 노쇼 없이 688석이 모두 채워졌다. 무대는 영덕의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으며, 배두훈·조민규·강형호·고우림 네 멤버가 ‘Dell amor Non Si Sa’를 오프닝 곡으로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날 무대에서는 ‘달하 노피곰 도다샤’, ‘Hijo de la Luna’, ‘신라의 달밤’, ‘보헤미안 랩소디’ 등 클래식과 팝, 영화음악, 가요를 아우르는 12곡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완성도 높은 하모니와 섬세한 감성 해석에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재단은 “음악으로 군민의 회복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14

영덕 100년 미래 준비 ⋯ 김광열 군수 ‘3대 프로젝트’ 제시

영덕군이 내년도 본예산안 6136억 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하며 ‘미래 100년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1일 열린 제318회 영덕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위기 속에서도 미래 도약의 발판을 흔들림 없이 구축하겠다”고 강조하며 2026년도 예산안을 설명했다.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 5772억 원, 특별회계 364억 원으로 올해보다 35억 원(0.57%) 감소했다. 경북 산불 피해 복구와 국세 감소에 따른 교부세 축소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영덕군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6100억 원대 예산 규모를 유지했다. 민선 8기 출범 당시 5100억 원대였던 영덕군 예산은 공모사업 선정과 국가 투자예산 확보 등을 통해 지난해 6171억 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특히 3월 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총 4168억 원의 복구비가 확정되면서, 군비 부담만 833억 원에 달하는 등 재정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영덕군은 재정 안정화 기금 활용, 세출 구조조정, 공모사업 확대, 관행적 경비 최소화 등을 통해 재정 공백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우선 순위로 두고 예산 배분의 균형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이러한 재정 전략을 토대로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를 내년 군정의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첫 번째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군민 중심 구조로 재편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바람 연금’·‘햇빛 연금’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어촌의 안정적 대체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 순환 경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웰니스 도시 영덕 프로젝트다. 경북 제1호 K-웰니스 도시 인증을 기반으로 관광·치유·산업 연계 콘텐츠를 확장하고, 기반 시설 고도화와 학계·산업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웰니스 산업으로 발전시킨다. 세 번째는 전국 최대 수산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다. 강구항 일원에 총 1358억 원을 투입해 △경북 스마트 수산 가공 종합단지(393억 원) △강구항 어촌 신 활력 증진사업(300억 원) △제2 로하스 특화농공단지(152억 원) △강구해상대교 건설(513억 원)을 연계 추진한다. 군은 산업체·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수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덕군은 내년을 ‘미래 도약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 △지역경제 회복 △사람이 모이는 관광도시 조성 △전 세대 복지 확충 △지속 가능한 농어촌 구축 등을 주요 군정 방향으로 삼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3대 전략사업을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군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한정된 재원을 책임 재정으로 배분해 군민 생활 안정과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담았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덕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년도 본예산안은 영덕군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5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02

산불로 쑥대밭이 된 ‘영덕 별파랑공원'에 다시 자라는 ‘희망의 숲’

지난 3월 대규모 산불이 휩쓴 영덕 별파랑공원은 한순간에 푸른 숲을 잃었다. 공원 면적의 30%가 검게 타들어간 자리에 재와 탄냄새만 남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그 상흔 위에 다시 희망이 심어졌다. 영덕군이 이날 별파랑공원에서 연 ‘영덕 별파랑 희망심기’ 행사에는 20여 개 사회단체와 봉사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단풍나무 묘목 300주를 심었다.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사람들이 삽 하나, 묘목 하나를 나누며 같은 마음으로 손을 모았다. 별파랑공원은 1997년 대형 산불을 이겨낸 뒤 되살아났던 곳이다. 두 번의 산불, 두 번의 상처. 하지만 주민들은 또다시 이곳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모였다. 영덕군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직후 가장 먼저 공원에 온 이들은 지역 주민들이었다”며 “힘든 복구지만,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 체결된 ‘경상북도 산불피해지원 산림녹화사업’ 협약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올해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 가운데 영덕군의 산림 복구를 위해 향후 2년간 5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청단풍·은행나무·홍가시나무·진달래·영산홍 등 1만5천여 그루의 수종을 공원 곳곳에 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행사에서 “산불이 남긴 상처 속에서도 서로를 북돋아주는 군민들의 연대가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희망 숲이 조성되면 별파랑공원은 영덕이 다시 피어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군은 내년에도 지역민과 전국 각지의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희망 심기’ 행사를 이어가며, 산불의 상처를 치유하는 장기 복구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