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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 확대

포항시가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를 유도해 배출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매연 발생이 많은 차량을 중심으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포항시는 시범사업으로 301대를 조기폐차 한 바 있으며, 올해는 12억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된 800대의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보조금 지급대상 차량은 최초 등록일이 2005년 12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이 적용돼 제작된 경유자동차로 포항시에 2년 이상 연속 등록돼 있어야 한다.최종 소유자의 소유기간이 보조금 신청일 전 6개월 이상인 자동차로,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의 체납사실이 없고 정부 지원을 통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또는 저공해 엔진 개조 이력이 없어야 하는 등 6가지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포항시는 신청인의 편의를 위해 지역 내 8개소의 자동차정비공장을 조기폐차 대상차량 확인 및 접수대행자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대상차량은 조기폐차 공고일 이전 자동차 종합검사결과표 상 관능검사 결과 `적합` 차량으로, 정상운행 가능 여부에 대한 확인서의 발급과 동시에 신청서 접수를 오는 29일부터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조기폐차 보조금은 차종과 연식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분기별 차량기준가액 기본형을 기준으로 지원되며, 지원액은 차량 중량 3.5t 미만일 경우 최고 상한액이 165만원 정도이며, 중량이 3.5t 이상일 경우는 최고 770만원 이하 범위 내에서 연도별 차등 지급된다. 이미 폐차됐거나 폐차상태의 차량은 제외된다.이번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환경식품위생과 친환경자동차팀(054-270-3792~4)으로 문의하면 된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8-01-18

구무천 생태복원 추진계획·방향 자문

포항시는 지난 16일 시청 연오세오실에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와 경북도 관계자, 형산강 생태복원 T/F팀 부서장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형산강 생태복원을 위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형산강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 및 하천복원기본계획수립 용역`과 `형산강, 구무천 중금속 안정화제 시범사업 용역` 추진에 대해 용역 수행업체로부터 세부적인 추진계획과 방향을 보고받고,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우선 전문가 그룹 위원들은 형산강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 및 하천복원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대해 시료분석 지점 개수를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국내에서는 퇴적물처리 기준이 없는 만큼 해외사례를 참고해 용역기관에서 자체적으로 기준을 마련해서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아울러, 형산강·구무천 중금속 안정화제 시범사업은 검증 단계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충분한 실내실험과 유속, 유량 등 실제 현장 상황과 비슷한 요건에서 실험실 예비시험을 통해 검증을 완료한 후 현장에 살포해 줄 것을 주문했다.위원장인 도형기 한동대 교수는 “모든 용역의 첫 단계인 착수보고가 가장 중요하므로 착수단계부터 세밀한 계획수립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좋은 성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용역과제를 성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형산강 생태복원대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1-18

자투리시간 거래소 운영 `활발`

포항시 자투리시간 거래소가 본 궤도에 올랐다.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식 개소한 자투리시간 거래소는 이날 현재까지 1개의 기업회원과 572명의 일반회원이 가입돼 있다.또한, 구인이 83건, 구직자가 304명이 등록돼 있으며, 시스템 접속자도 3천500명을 넘어서고 있다.이는 자투리시간 거래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일자리 매칭에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시에서는 먼저 1단계로,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 정보 제공과 일자리 매칭에 주력해 왔다.2단계로 민간의 지역 일자리 발굴과 일자리 정보 제공을 위하여 최근 4만여 개의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 등에 자투리시간 거래소 안내와 이용방법 및 이용협조 등이 게재돼 있는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 일자리 발굴과 일자리 및 구인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자투리시간을 활용한 지역 일자리 매칭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허브 역할을 하는 `포항형 일자리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자투리시간 거래소는 지역 일자리 매칭 특화시스템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 등의 일자리 나눔과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투리시간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잘 운영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많은 관심과 이용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1-17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운영 평가 `매우 좋음`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16일 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한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운영위원회 정례회를 개최했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 운영위원회는 `포항시 구룡포 생활문화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주민 대표, 문화 관련 분야 전문가, 포항시 관계 공무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앞으로 생활문화 사업계획 및 시책에 관한 자문과 동호회 네트워크 구축, 지역공동체 형성 등 센터 운영 전반의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재단은 지난 11월 정식 개관 이후 도예, 회화, 목공예, 일러스트, 서양화 등 활동작가들의 `입주작가 전시회`와 구룡포 일대의 옛 정취를 담은 `추억의 흑백사진전`을 개최하고, 지역의 문화적 욕구를 반영한 6개 분야의 정규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67명의 수강생에게 양질의 생활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지난 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보고했다.또한, 추석연휴 프로그램 운영과 동화수업 수강생인 허용호씨의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활동작가들의 해맞이축제 참여 등 2017년에 생활문화 확산과 지역 문화교류의 거점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했다는 점을 설명했다.2018년 운영 계획으로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리마켓 △문학콘서트 △개관 1주년 집들이 △활동작가와 함께하는 문화프로젝트 등 신규로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를 비롯해 △분기별 정규 프로그램 △주말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지난해에 이어 연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17

지역사회 헌신·봉사 역량 결집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지청장 서봉규)과 법사랑위원 포항지역연합회(회장 김영동)는 16일 포항지청 대회의실에서 `2018 범죄예방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이번 총회는 포항지청과 법사랑위원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법사랑위원의 일체감과 사명감을 높여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양 기관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법질서 실천운동 확산 △교통문화 실천운동 △준법문화 실천운동 △청소년 희망결연 △아름다운 동행 △가족간의 소통 △사랑의 집짓기 실천운동 △범죄취약 지역 환경 개선 등을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범죄예방 활동으로 기소유예 청소년 선도 보호와 보호관찰, 보호복지 대상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재범하지 않도록 선도, 보호관리 해 평범한 이웃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들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또한 매년 1개교씩 실시하는 법질서 시범학교 운영으로 학교폭력예방과 사랑의 손잡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따뜻한 봉사와 나눔의 손길이 사회 곳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서봉규 지청장은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생활 속에도 법질서가 확립되고 서로가 믿음이 실현될 수 있는 행복한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위원 여러분과 함께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1-17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수입 감소

포항지역의 지난 12월 무역수지가 2억3천5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포항세관(세관장 김완조)이 발표한 12월 지역 수출입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7억9천8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7% 증가했으며,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6.7% 감소한 5억6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주요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전체 수출액의 79.3%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제품은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1.5% 증가했으며, 기계류는 러시아지역 자동차 수출 증가와 중국 및 인도의 중장비 부분품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9.4%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유럽(28.9%), 동남아(45.2%), 중국(24.2%), 일본(11.6%), 인도(30.2%), 중남미(84.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WIND TOWER 수출 감소 영향으로 미국(△12.7%)은 감소했다.수입의 경우에는 전체의 37.9%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금속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1% 증가했으나, 53.5%를 차지하고 있는 광산물은 호주산 철광석, 유연탄 수입이 27.2% 감소했다. 또한, 기계류는 중국 화물선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등 64.0% 감소했다.지역별로는 일본(55.7%), 유럽(22.1%), 중남미(33.3)에서는 수입이 증가했으나, 호주(△51.4%), 중국(△59.1%), 미국(△57.1%)에서는 감소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1-17

“포항시립미술관 스틸아트 공방 체험강좌 신청하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6일 오후 4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 제4기 체험강좌 수강 신청을 받는다. 4기 개설강좌는 생활소품 금속공예 4개 강좌와 주얼리 금속공예 2개 강좌이며, 22일에 시작해 7월 20일까지 6개월 과정이다.수강대상은 중학생 이상 금속공예에 관심 있는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귀금속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한다.수강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이나 포항시청 공지사항에서 붙임파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phsteelartworkshop@naver.com), 또는 팩스(054. 252. 4009)로 할 수 있으며 공방 현장(포항시 북구 해동로 217, 1층 포항스틸아트공방)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공방 지도강사로는 정영신 동국대 경주캠퍼스 초빙교수와 김동규, 이승윤 금속공예 아티스트 모두 3명이다.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항구도시 포항의 옛 정취가 느껴지는 북구 죽도시장 근처 동빈내항에 자리잡고 있으며, 64평 규모의 임대 장소로 공예작업 공간과 전시실·아트숍·문화쉼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스틸아트공방은 지난해 포항 스틸아트상품을 개발해 상품 판매 홍보망을 구축할 예정이며, 8월에는 5기 체험강좌를 개설하고, 10월에 스틸문예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다.단체 무료체험은 체험일 1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16

대도동에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슈퍼마켓 등 중소유통업체가 공동으로 구매, 발송, 판매를 할 수 있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포항에 건립돼 지역 골목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18년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사업에 선정돼 2019년까지 총사업비 22억3000만원을 들여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 부지 4천912㎡, 연면적 860㎡의 지상 2층 규모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센터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대형유통업체로부터 중소유통상인의 경쟁력 확보 및 골목상권보호 등 지역경제 위기해결을 위해 슈퍼마켓 등 중소유통업체가 공동으로 구매·배송·판매한다.이 사업은 공동구매와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중소상인들의 가격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경북 지역은 북부권인 문경, 영주, 안동시에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건립돼 운영 중에 있으며 전국적으로 전국 37곳에서 운영 또는 건립 중에 있다.포항시의 경우 물류센터 시설이 매우 협소하고 낙후돼 대규모 수요대처뿐만 아니라 경북동남권지역 물류지원을 위한 물류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이에 시는 2013년부터 포항시수퍼마켓협동조합과 함께 포항지역 소상인들의 숙원사업인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11월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지원이 최종 확정됐다.포항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포항시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 3억4000만원 상당의 건축 부지를 제공함에 따라 국비 13억4000만원과 시비 5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냉장·냉동시설을 갖춘 물류창고, 판매관리시스템, 사무실, 회의실, 부대시설 등이 설치된다. 완공 후 포항시수퍼마켓협동조합에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슈퍼마켓 등에서 취급하는 물품의 공동구매와 보관, 배송, 전시장 등으로 활용돼 유통물류 단계를 축소, 기존의 유통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공동구매를 통해 중소상인들에게 대형마트 등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으로 골목상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골목상권이 경쟁력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1-16

지역경제 활성화 경북 항만에 1천384억 투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올해 경북권역 관할 항만(포항·후포·울릉항) 개발을 위해 총 1천3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항만인프라 구축을 통해 항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다.15일 포항해수청에 따르면 우선 정온도 확보를 위해 영일만항의 경우 북방파제 및 어항방파제에 173억원을 투입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포항신항은 175억원으로 스웰 개선대책 시설공사를 시행한다.이 외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축조에 94억원을 투자하며, 해양영토 주권강화를 위해서는 울릉(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273억원) 및 후포항 1단계 정비사업(38억원)을 진행한다. 지진과 관련해서도 63억원을 들여 포항항에 내진보강 사업을 펼친다.한편, 지난해 11월 착공한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 및 어항방파제 보강공사가 올해 본격 추진됨에 따라 항내정온도 확보로 영일만항 항만운영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12월 준공예정인 포항 영일만항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는 영일만항이 대북방 물류거점 항만으로 거듭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항만건설 예산의 약 57%(788억원)를 상반기에 집행해 경기부양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동력 확보 및 고용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8-01-16

건물주·세입자 “내가 더 억울”

*사례1 “세입자가 을(乙)인데요 뭐. 어쩔 수가 없습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지진을 겪고 난 뒤 피해신고부터 수리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집주인에게 연락해 피해 상황 등을 알렸지만, 집주인은 “알아서 잘 처리해 달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 이후 해당 아파트는 `소파` 판정을 받았고 A씨에게는 재난지원금과 의연금이 각각 100만원씩 지급됐다. 하지만 문제는 보상금이 지급된 이후 발생했다. 집주인이 “지진피해를 입은 아파트 소유주가 보상금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200만원 전부를 내놓으라고 통보한 것. A씨는 “이곳저곳에 알아본 결과 실거주자에게 지급되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 집주인이 막무가내로 내놓으라고 해 당혹스럽다”며 누구를 위해 피해신고부터 복구까지 동분서주 했나싶어 너무 억울하다”고 울분을 토했다.*사례2 월세를 놓고 있는 B씨는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물질적 피해보다 사람에 대한 실망감으로 입은 정신적 피해가 더 크다. 다행히 보유한 주택이 `소파` 판정을 받는 등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수리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생겼기 때문이다. 즉, `소파` 판정에 따라 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이를 수령한 세입자는 주택에 대한 피해복구는 나 몰라라 한 채 연락도 잘 받지 않는 상황.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낸 결과 최근 겨우 연락이 닿았지만, 지원금 배분과 관련한 세입자의 대답은 `NO`였다. 오히려 세입자는 “지진을 겪은 건 나인데 왜 지원금을 줘야 하느냐”며 “한 푼도 줄 수 없으니 연락하지 마라”고 으름장을 놨다. 더구나 다음 달이면 계약이 만료돼 이후에는 세입자에게 더이상 연락하기도 힘든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B씨는 그냥 지원금을 포기할 생각이다.11·15 포항 지진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과 의연금이 최근 지급된 이후 `소파` 판정을 받은 주택의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임대인과 임차인이 존재하는 주택의 경우 이들 모두에게 각각 재난지원금과 의연금이 따로 지급되는 `전파` 혹은 `반파`와 달리, 실거주자에게만 지급되는 `소파` 판정은 금액의 분배를 두고 소유자와 세입자가 충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 지원금의 용처에 대한 설명마저 부족하자, 금액의 배분과 사용 방안에 대한 소유자와 세입자간에 의견이 달라 감정싸움으로 심화되고 있다.□세입자 규모 생각보다 커일단 가장 큰 문제는 지원금을 둘러싼 분쟁의 규모가 적지 않다는 데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전파 및 반파 세대의 세입자는 총 724가구 중 1/3가량인 248가구 수준. 하지만 소파는 단독주택이 많은 전파 및 반파와 달리 대부분이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어서 세입자의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포항시는 “2만6천여 세대의 소파 판정 거주지의 세입자 비율은 거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며 “지원금을 둘러싼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시 입장에서도 난감한 것이 많다”고 밝혔다.□재난지원금은 `수리용`, 의연금은 `세입자 소유`포항시에 따르면 `소파`로 판정받을 경우 지급되는 지원금은 재난지원금 100만원과 의연금 100만원까지 총 200만원. 이 중 재난지원금은 `수리`가 목적이다. 포항시가 밝힌 행안부 규정에 따르면 `실거주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다만, 세입자가 수리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금의 1/2은 소유자에게 지급토록 한다`는 것이 요지다. 즉, 세입자가 수리를 전부 도맡아서 한다면 지원금 전부를 사용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반반씩 나누고 소유자가 수리를 전담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의연금의 경우는 간단하다. 지진을 겪은 피해 주민에 대한 `위로금`의 성격이기 때문에 실거주자인 세입자가 100% 사용하면 된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소파` 판정 주택의 경우 임대인인 집주인은 의연금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관련 규정에 대한 수정 필요1만여 가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이러한 보상금 관련 갈등이 심화되자 해당 규정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파나 반파와 같이 애초부터 임대인과 임차인을 구분해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홍수 등과 달리 지진에 의한 피해는 세입자보다는 건물 자체에 대한 피해가 큰 만큼, 의연금도 전적으로 세입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닌 소유자와의 배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일단 재난지원금 민원에 대해서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반반씩 가질 수 있도록 중재에 노력하고 있다”며 “시에서 이에 대해 강제할 권한은 없어 최대한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도록 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16

열렸다! 경북동해안新해양시대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본격적인 동해안시대를 열었다.포항시는 15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임시청사인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이전 환영식을 개최했다.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환동해지역본부는 2급 본부장을 중심으로 동해안전략산업국과 해양수산국 등 2국, 2 사업소, 7과 체제로 1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우선은 임시청사인 포항테크노파크에 15~16일 동해안발전정책과와 항만물류과, 해양수산과, 독도정책관이 1차 이전을 하고 23일 청정에너지산업과와 원자력산업정책과가 이사한다.그동안 경북도청의 북부권 이전으로 도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권 5개 시군 사이에서 제2청사급의 환동해지역본부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경북 제1도시인 포항에 환동해지역본부를 신설하게 됐다.포항시는 환동해지역본부 이전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현장행정 강화로 동남권 주민들의 접근선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동남권 시군의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 해양관광산업과 해양물류산업 육성, 해양자원 개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제부터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환동해지역본부를 중심으로 100만 동남권 지역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담아 경북도가 미래 신해양시대를 활짝 열어 가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8-01-16

“지열발전소·CO2저장시설 당장 폐쇄해야”

포항시가 11·15 지진 발생의 원인이란 의혹이 제기돼 온 지열발전소 및 CO2저장시설 폐쇄를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2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포항지진과의 연관성이 제기된 지열발전소와 CO2 저장시설을 즉시 폐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이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11·15 지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 등으로 지열발전소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의심, 트라우마가 지속되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이를 해소하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하며, 그런 차원에서 이미 시민들로부터 신뢰성을 잃은 사업인 만큼 지금 당장 폐쇄 조치를 하는 것이 적기라고 설명했다.또한 지열발전소 물 주입 시 미소지진을 유발했고, 지진 피해가 지열발전과 가까운 곳에 집중된 것을 감안한 지진 유발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어 정확하고 투명한 조사와 함께 지역주민의 참여와 공개 등을 요구했다.이 시장은 “ CO2저장시설에 대해서도 해양의 지층에 가스를 저장할 경우 지진발생 시 누출의 우려가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폐쇄를 건의했다. 특히 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의 정밀조사는 정부가 지금 충격이 오더라도 정확하게 조사해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인호 산자부 차관은 지열발전소는 이미 중단을 했고 25억원의 조사비로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해 곧 정밀조사를 착수할 계획이며 정밀조사 과정을 공개해 시민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포항시는 지난 11·15 지진발생 이후 지열발전소 공사 중단을 산자부에 요청한 이후 12월 26일 공문을 통해 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의 완전폐쇄와 원상복구를 건의한 바 있다./전준혁기자

2018-01-15

친환경 클린 축산농장 조성 `총력`

포항시가 친환경 축산농장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축산업은 급속한 개방화에 대응해 지난 30년 간 규모화, 전업화를 통해 많이 성장했고 현재 농업총생산액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분뇨로 인한 축산민원과 AI,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은 여전히 축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특히 축산냄새는 이웃 주민들이 축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주요한 원인인데 실제로 다수 지역에서 가축분뇨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축산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시는 `2018년 축산발전사업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 Clean(클린) 축산농장 조성 △안전한 축산물 공급 △가축전염병 차단 및 고품질 축산물생산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먼저 `친환경 Clean(클린) 축산조성`을 위한 특수시책으로 1천여 전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축사바닥 전용 악취제거 미생물 제재 공급에 7천만 원, 악취제거용 방취림 조성에 2천400만 원을 투입하고, 악취제거 안개분무기 등 각종 시설 27종에 2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아울러, `소비자 중심의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올해부터 산란계 농장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식용란(계란)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등 불량 축산물 사전차단으로 농장에서 판매까지 안전성 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해 조사료 생산장비 등 9종에 20억 원을 투자하고, 가축개량과 사양관리 개선에 13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이바름기자

2018-01-12

깨끗한 지방선거 위한 감시 본격화

포항지역 선거관련 유관기관들이 오는 6월 3일 펼쳐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지청장 서봉규)은 지난 10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비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협의회는 포항지청을 비롯, 포항시 남·북구 선거관리위원회, 포항남·북부경찰서 등 7개 기관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진행된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지역에서 입건된 선거사범은 총 127명으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선거사범 45명보다 182% 증가했다.제6회 지방선거 과정에서 입건된 선거사범을 유형 별로 나눠보면 금품선거 35건, 거짓말선거 8건, 부정선거운동 2건 순으로 많았다.기타 선거운동사범은 전체의 64.6%인 82건이었으나 제5회 지방선거 당시 기타 선거운동사범 비율 66.7%보다는 낮았다.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관련 선거사범이 99건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고, 광역의원 15건, 기초의원 13건으로 뒤를 이었다.광역단체장 관련 사범은 단 1건도 없었다.검찰을 포함한 지역의 유관기관들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공무원 선거개입 △여론조사 조작 △부정 경선운동 등을 중점 단속대상 범죄로 설정하고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선거범죄 신고자에 대해서는 `가명조서 작성`, `형의 감면 제도`를 적극 활용, 신변보호를 통한 자발적 신고를 유도할 방침이다.아울러 유관기관 간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구축, 선거사범 발생단계부터 정보공유를 철저히 하고 신속한 증거확보가 필요한 긴급 사안은 선관위의 `고발 전 긴급통보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선거범죄에 대한 효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지난달부터 선거범죄전담수사반을 편성해 특별근무체제에 돌입했다”며 “선거기간 동안 적발되는 사범에 대해서는 신분과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공정·중립의 원칙을 견지해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1-12

공연장 연출 문예회관 앞 버스승강장 `눈길`

포항문화재단이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 버스정류장에 재단을 상징하는 이색적인 랜드마크인 버스베이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버스베이는 문화재단이 만들어지면서 재단을 홍보할 랜드마크 제작을 위해 전직원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적은 예산으로 산뜻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버스정류장을 선택했다. 이는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디자이너로써 역할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심혈을 기울여 제작 설치했다문화예술회관은 포항의 여러 문화시설 중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많은 공연 및 행사 참여자들이 집중되며 동해안 일출명소를 가는 길목이라 시민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품격있는 도시이미지 제고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버스베이는 공연장 내부의 붉은 무대커튼을 형상화해 제작했으며 조형물 외부를 투명유리로 제작해 안과 밖에서 동시에 공연장 느낌을 맛볼 수 있다또한, 정류장 상단에 새겨 넣은 `포항문화재단`은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따뜻함을 느끼도록 했으며 포항이 일출의 본고장을 알리기 위해 해오름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조명을 설치해 표출했다.이번 버스정류장을 활용한 포항문화재단 랜드마크 제작은 적은 비용으로 기존의 버스정류장 기능을 탑재한 참신하고 창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박준상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문화재단 랜드마크는 문화예술회관이라는 장소의 의미를 넘어 시민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예술의 도시로써 생태계를 갖춰 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앞으로 포항 전역에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12

제천 화재참사 아픔을 함께…

포항시가 제천시 화재참사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건냈다. 포항시의 이번 화재참사 성금은 11·15 포항지진 때 제천시의 건네준 도움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담았다. 최웅 부시장은 11일 포항시민을 대표해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관련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로성금 2천300여만 원을 전달했다.최웅 포항부시장은 “한 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읽은 유가족과 사고로 큰 아픔을 겪게 된 부상자분들께 진심어린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유가족 등 피해자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천시는 앞서 11·15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를 위해 지진피해 복구 성금으로 1천478만500원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전달된 성금은 제천시 공무원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 이통장협의회, 새마을회, 여성단체협의회, 재제천사할린동포회 등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모금해 마련됐다.포항시가 제천시에 전달한 성금은 평소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시 간부공무원들의 `급여 1% 기부운동`을 통해 마련한 1천500만원에 이강덕 시장이 12월 급여 835만420원을 보탰다. 이 시장은 지난 포항지진 때 지진피해복구를 진두지휘하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사비 1억16만원을 성금으로 선뜻 내놨고 2년 전에는 포항시 장학회에 사비 1억2천8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이 시장은 2014년 시장 취임 이후 관용차 대신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등 지도자로서 아름다운 선행을 몸소 실천해 가고 있다.포항시 한 공무원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장처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사회에 환원하고 솔선수범하는 전형적인 청백리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2018-01-12

포항 관문이… 아직 `지진 현장`

환동해권 중심도시인 포항의 관문인 KTX포항역 역사의 지진 피해 복구가 두 달 가까이 별다른 진전을 없어 철도 이용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방문객들에게 온전히 노출된 지진 피해 현장의 모습은 포항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1일 오후 포항역사 대합실에 들어서자 지진 피해로 출입을 막아 놓은 오른쪽 창가 주변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이곳은 원래 이용객들을 위한 벤치가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천장재 등이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 빈 공간으로 덩그러니 남은 상태에서 출입이 제한된 상황이다.출입금지 조치 이후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한 구역이 복구될 기미가 없자, 열차 이용객들을 비롯한 포항 시민들은 안전 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이 밖에도 지진 이후 운행이 중단됐던 역사 엘리베이터 역시 지난 9일에야 수리를 마치는 등 포항역사의 지진 피해 복구는 전반적으로 거북이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에 포항역을 방문한 철도 이용객 대부분은 대합실로 내려오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피해 현장의 모습을 신기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포항역 이용객 김근만(37·서울)씨는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내려와 지진 피해 모습을 보니 포항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며 “대합실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인데 두 달 가까이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최소한 가림막이라도 설치해 불안감을 덜어줘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포항역사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지진 이후 신속하게 진행한 긴급복구 등으로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천장재 등의 보수는 더욱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다소 시일이 걸린다”는 입장이다.재해복구비 예산 자체가 지난달 말에야 국토부 배정을 거쳐 공단 측으로 넘어왔으며, 현재는 정밀안전진단용역이 시행 중이라 적어도 오는 3월~4월은 돼야 보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장재 보수에 무려 4개월이 걸리게 되는 셈이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천장재 탈락으로 보이지만, 내부 스프링클러가 터지는 등 구조적으로 복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예산 역시 초과할 것으로 보여 정확한 보수 완료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완벽을 기해 보수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