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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김오성 의원“도심재생문화재단 해산해야”

대구 중구의회와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의 갈등이 자칫 법정 소송으로 번질 모양새다. 대구 중구의회 김오성 의원은 지난 12일 제3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심재생문화재단의 방만한 운영과 본부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재단 해산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앞으로 잘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설적 질의를 했으나, 재단의 A 본부장은 언성을 높이고 제보자 투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튿날에는 협박성 문자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투서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특정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했으며, 무리한 인사 이동으로 조직을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A 본부장 취임 이후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줄줄이 퇴사했고, 남은 직원들조차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잇따른 이탈은 재단이 더 이상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방증이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2008년 법인설립 이후 15년이 경과했지만 수십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회계 처리조차 불투명하다”며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파견 공무원들조차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A 본부장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유포 및 인격적 모독 발언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A 본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투서를 전달해 주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고심 끝에 정중히 문자를 보냈는데, 이를 협박이라고 표현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11일 밤 1시가 넘어 ‘들은 이야기를 말 했을 뿐이다. 그런 일 없다고 발언한 걸 아는데 억울한 면이 있으면 고발하면 된다’는 내용의 답신만 했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퇴임 공무원으로서 명예가 실추된 만큼 고소를 진행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4

11년째 이어온 가창청소년들의 ‘한마당 잔치’

지난 13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체육공원에 마련된 축제장 공연무대와 체험 부스 곳곳에서 청소년과 가족들의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열린 ‘제11회 가창 청소년 축제’에는 최재훈 달성군수와 추경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민과 청소년 800여 명이 참여해 축하와 함께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늦여름 오후를 만끽했다. 축제 현장은 ‘감성·창의·자기성장’을 주제로 한 17개 체험존과 공연 무대로 활기가 넘쳤다. 청소년들은 친구와 함께 부스를 돌며 체험에 몰두했고, 가족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앞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뮤지컬 특성화 학교인 가창중 댄스 공연, 청소년문화의집 오르프 연주와 참꽃 청소년오케스트라 무대가 이어졌고, 전문 공연팀의 팝페라 공연 등이 더 해지며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한 13세 청소년은 “재미있는 부스도 많고, 친구가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달성청소년문화의집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 축제는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마련한 한마음 축제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달성군과 청소년문화의집, 달성문화도시센터, 가창면 우리마을교육나눔이 함께 협력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관계자는 “지역민들과 함께 준비한 축제인 만큼, 청소년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즐겁게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14

“청년이 중심 되는 청년도시 조성 앞장”

“대구를 청년 도시로 만드는 데 YMCA가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지난 12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 위치한 대구YMCA 3층 사무실에서 만난 서병철 사무총장은 행사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15일 열리는 대구YMCA에서 창립 11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어보여 인터뷰시간 약속을 미리 했음에도 선뜻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잠시 짬을 낸 서 사무총장은 “대구YMCA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청년 주도성 강화, 기독교 정신 회복, 회원 중심 거버넌스 개선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전통 도시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강했으나 언제인가부터 청년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대구YMCA는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청년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YMCA는 1915년 설립 당시 청년 지도력 개발의 거점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며, 청년들의 지역 참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 사무총장은 “대구를 동아시아 청년 허브 도시로 육성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겠다”며 “유럽 청년 도시 운동을 벤치마킹해 지역 청년들이 국제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 YMCA 회원 중 청소년과 대학생은 약 100명 수준이지만, 과거 24개 학교 클럽과 대학 YMCA가 활발히 활동했던 전성기(회원 3000명 이상)를 재현하기 위해 회원 유치 및 프로그램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신천·금호강 생태 탐사, 시화전, 문학의 밤 등 대면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적 유대감 강화를 도모한다. 그는 또 대구YMCA의 창립 정신인 기독교적 가치(빛과 소금의 역할) 회복을 강조했다. 서 사무총장은 “기독교 단체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봉사 정신을 상실하면서 본령을 잃었다”며 “초대 총무 김태련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지역 교회와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산교회 등 지역 교회와 연대 사업을 확대하고, 1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초대 지도자들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웹툰 제작 및 후손 초청 행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구YMCA를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면서 “110주년 기념식에서 희망의 10대 아젠다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YMCA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들이 주도하는 혁신적인 YMCA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 기후 위기 대응, 청년 정주 환경 조성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YMCA는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 김태련 선생 기념 사업 △회원·시민 참여형 아젠다 발표 △지역 교회와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4

대구시, 경상감영공원 어린이 향시 참가자 모집

대구시와 대구관광협회는 경상감영공원 내 징청각에서 열리는 ‘어린이 향시’ 참가자를 15일부터 모집한다. ‘어린이 향시’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5 경상감영 풍속재연’ 행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전통 선비 복식을 갖춰 입고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체험에 임하게 된다. 시험은 ‘대구’를 주제로 한 짧은 글짓기 형식으로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장원으로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시상과 함께 장원급제 행렬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향시는 조선시대 각 도(道)에서 치러진 과거시험으로, 합격자는 생원·진사가 됐다. 이후 한양에서 치르는 복시·전시까지 합격하면 벼슬길에 오를 수 있었기에, 향시는 관직에 오르는 증요한 관문이었다. 어린이 향시에 참가 희망자는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경상감영 풍속재연 행사’는 조선시대 경상도 지역을 총괄했던 경상감영의 역사성과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수문장 교대의식 △순라의식 △전통무예 시범 △취타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4

경대사대부초, 전국 국·공립 최초 IBAP 정기 워크숍 개최교로 선정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이하 경대사대부초)가 오는 2026년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IB 아시아·태평양(IBAP) 정기 워크숍’ 개최교로 선정됐다. 이는 전국 국·공립학교 최초의 사례로 대구가 IB 교원 연수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번 워크숍은 IB 본부가 직접 지정하는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존 국내 국제학교에서 주로 열리던 IB 워크숍이 국·공립학교에서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대사대부초는 대구의 교육 인프라와 접근성을 활용해 국내 교원들에게는 전문 연수 기회를, 해외 교원들에게는 한국 공교육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워크숍은 IB의 3단계(기초·심화·전문 주제) 과정 중 PYP(초등), MYP(중등), DP(고등)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2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한국어와 영어 과정이 병행 운영된다. 신청은 오는 2026년 2월 19일까지 IB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460여 명의 교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대사대부초는 2021년 국·공립학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공교육 내 IB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선도해왔다. 윤정희 교장은 “이번 워크숍이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과 국내 IB 교육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교육 속 IB 교육의 모범 사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대사대부초는 2023년 9월 대구에서 첫 IB 교원 연수를 개설한 이후 전국 교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지역 IB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4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은행장 겸직 내려놓겠다

iM뱅크 은행장을 겸직하던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12일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안정적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 말 은행장 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3개월 간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자본비율 개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국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iM뱅크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2023년 말 13.59%였던 자본비율은 2025년 15.52%로 크게 상승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로 iM금융지주의 주가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60% 이상 상승했다. 또 강원·충남·충북·경기 지역에 점포를 신설하고,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뱅크라인 통장을 도입해 전국 고객 서비스를 확대했다. 황 회장은 “전국구 기반 마련을 통해 지역 환원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임 은행장 선임은 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공정한 경영승계 체계’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iM금융그룹은 금융권 선도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과 절차를 준수해 최적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새로운 은행장 후보보다 그룹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이번 승계가 전임 경영진으로부터 이어받은 핵심 원칙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구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2

대구 시민단체, ‘박정희’ 둘러싼 찬반 논쟁, 또 하나의 ‘역사 전쟁’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 폐지 조례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구시의회는 12일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심사 및 의결했다. 폐지 조례안은 재적의원 33명 가운데 찬성 1표, 반대 32표로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진행된 토론에서 허시영 의원(국민의힘)이 조례 폐지 반대, 육정미 의원(민주당)이 찬성 발언을 진행했다. 조례 폐지 반대 입장의 허시영 시의원(국민의힘·달서구2)은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 근대화를 이끌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산업 기반 확립에 중대한 기여를 했다”면서 “이 조례는 단순히 한 인물을 기리는 차원이 아니며,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공과를 균형있게 조명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 측 육정미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홍준표 전 시장 취임 이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절차 없이 서둘러 조례가 제정됐다. 이는 지역사회의 공적 가치라기보다 당시 정치적 목적, 더 나아가 개인의 대권 행보에 활용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8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조례 폐지 여부를 놓고 심의를 벌인 뒤 위원장 포함 6명이 표결을 거쳐 조례 폐지 반대 5명, 찬성 1명으로 본회의로 넘겼다. 대구시는 홍준표 전 시장이 재임하던 작년 5월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기 위해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를 제정했고, 그해 12월 동대구역 광장에 동상을 세웠다. 이에 반발한 시민단체들은 대구시민 1만4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를 폐지하는 조례안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인근에서는 조례안 폐지 찬반 집회가 각각 열렸다. 구국 대구투쟁본부 등 회원 100여 명은 대구시청 동인청사 주차장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해당 조례폐지안을 청구한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 운동본부는 “주민들이 직접 발의한 박정희 기념사업지원 조례 폐지안을 부결시킨 대구시의회를 규탄한다”면서 “박정희기념사업지원조례의 완전한 폐지와 독재자 박정희 동상이 철거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2

대구시교육청, 학생 대상 범죄 예방에 주력한다

대구교육청이 최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유괴 시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응 강화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12일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구경찰청과 함께 대응 및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하교하는 초등학생에게 낯선 사람이 접근해 유인을 시도하는 등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내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에 학생 안전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고, 가정과 연계한 예발활동을 위해 ‘학생 안전 수칙’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도록 안내했다. 가정통신문에는 낯선 사람이 말을 걸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 대처법, 위급 상황 시 도움 요청하기, 등·하굣길 친구와 함께 다니기, 안전한 경로 이용하기 등 학생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 요령이 담겼다. 또 대구경찰청에 협조를 구해 각급 학교 대상으로 교내외 취약 시간대 및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학생 대상의 맞춤형 안전 교육을 확대 실시하도록 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경찰청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2

청도 열차사고 여파로 인한 잦은 지연⋯시민 불편 급증

지난달 19일 발생한 무궁화호 사상사고 여파로 인한 대경선과 경부선의 잦은 지연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중대재해 시 작업중지 명령’을 발부함에 따라 대구본부 지역 철도시설물 유지보수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달 25일부터 서행 운행과 점검 강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고 구간이 포함된 경부선 신암청도역 사이에서는 열차가 역을 통과할 때 시속 60㎞ 이하로 속도를 낮추고 있다. 선로 안정화가 필수적인 13곳과 분기기 구간에서도 추가 서행 조치가 내려졌다. 대구본부 내 서행 운행 구간은 △경부선(신암청도) △중앙선(북영천영천, 영천모량) △대구선(가천영천) △동해선(북울산포항, 포항고래불) 등이다. 이로 인해 KTX, ITX-새마을, ITX-마음, 무궁화호 등의 열차가 20~30분씩 지연 운행되고 있으며, 앞의 기차들의 운행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는 대경선의 경우 지연은 더욱 심각해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특히, 대경선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지연에 대한 별도의 안내도 없어 이용객들이 막연히 기다렸다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연출되고 있다. 대경선을 타고 구미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고미정(36) 씨는 “열차가 늦으니 원래 뒤 시간을 이용하던 탑승객까지 한꺼번에 타느라 열차가 미어터진다"며 "열차가 늦으면 아예 배차 시간을 20분이나 30분 늦추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은 매우 촘촘하게 얽혀 있어 특정 열차 시간만 조정할 수 없다”며 “모든 열차가 해당 구간을 지날 때 일괄적으로 서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지만 안전 말고는 다른 대안을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1

대구형 소비진작 이벤트 '핫딜 Festa' 개최

대구시가 새정부 핵심 민생정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골목상권, 전통시장, 온라인 등 동시다발적 대구형 소비진작 이벤트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개최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의 승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신규 편성예산 21억 원과 기존 가용예산 4억 원 등 총 25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개최한다. 우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시기인 오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2주간 ‘골목상권 소비Up! 할인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챌린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골목상권 공동체 및 골목형 상점가 72개소, 약 5000개 점포를 대상으로 10% 할인을 지원하는 행사이다. 골목상권 내 점포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1만 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을 지원받고, 할인을 제공한 상점주는 할인된 금액을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을 통해 사후 환급받을 수 있다. 또 엑스코,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지역 공공기관과 인근 골목상권을 1대 1로 매칭하는 ‘릴레이 민·관매칭 골목데이’를 오는 22일부터 10월 말까지 6주간 운영하고, 전통시장의 매출이 가장 감소하는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역 내 전통시장 80여 곳에서 ‘전통시장 활력Up! 소비Up! 고객맞이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지역 대표 야간명소인 서문·칠성야시장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야시장 가을밤 낭만Up! 특별주간’을 운영하고, 온라인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인 ‘대구로’ 앱 내 온누리상품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반값 할인을 적용하는 ‘대구로 소비Up! 할인Up!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여기에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로’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25%의 추가 할인(최대 1만원)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온누리상품권 이용 할인 규모인 25%에 더해 최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2일부터 30일까지 대구 대표상권인 동성로와 두류네거리 일대 상권인 두류젊코에서는 ‘대구 대표 상권 파워Up! 재미Up! 이벤트’를 개최한다. 동성로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입점하는 팝업스토어를 12일 오픈하고, 26일까지 상권 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추첨 이벤트를 펼치며, 두류젊코 상권에서는 18일부터 30일까지 상권 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열고, 북콘서트 및 미니 책만들기 등 문화 이벤트도 펼쳐진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은 타 시도에 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경제상황에서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의 효과성을 지속하기 위해 힘들게 마련한 핵심 추진사업”이라며 “시민과 소상공인의 반응이 좋은 세부사업은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1

대구YMCA 창립 110주년 기념식 개최

대구YMCA가 오는 15일 오후 5시 대구YMCA 강당에서 창립 1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1914년 미국 북장로교 대구선교지회에서 블레어 선교사의 공사 감독으로 YMCA가 건립되고 이듬해인 1915년 9월 대구YMCA의 전신인 교남기독교청년회(YMCA)가 창립됐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교남YMCA는 민족 독립운동과 지역 청년운동의 거점이었다. 이만집, 김태련, 백남체 등 교남YMCA 창립지도자들은 1919년 3월 8일 대구 3.1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1937년 교남기독교청년회에서 대구기독교청년회로 명칭이 개칭되면서 현재의 대구YMCA 명칭을 사용해 오고 있다. 대구YMCA는 창립 이후 110년간 청소년·환경·소비자운동 등 시민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110주년 기념식은 ‘대구YMCA 110년, 희망을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1부 기념예배 △2부 기념식 △3부 친교와 만찬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구YMCA 아젠다 10’을 선포하고, 유공자 포상과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신관호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YMCA 지도자, 지역 교회와 시민사회 대표, 청소년·청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충기 대구YMCA 이사장은 “대구YMCA는 지난 110년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희망을 일구어 왔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희망의 그루터기가 되어 지역과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1

‘부인사지 국가 사적 승격’ 논의 본격화

대구 팔공산 부인사가 초조대장경 봉안처였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가 사적 승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 동구는 11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강당에서 ‘팔공산 불교문화의 화려한 꽃을 피우다 – 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확인된 부인사의 사적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개회사·축사에 이어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은 한기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부인사의 역사와 위상’을 주제로 맡아 부인사가 한국 불교·기록문화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정리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한정현 세종문화유산재단 선임연구원은 “부인사 경판고지 권역은 통일신라 이후 고려까지 이어지는 불교·기록문화사의 중심 공간”이라며 “이규보가 전하는 초조대장경 소장지가 현재의 부인사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킬 실물 자료를 확보해 이곳이 초조대장경 봉안처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경판고지 권역은 당초 경전과 교장을 보관하는 시설로 활용됐으며, 고려 중기에는 단순 보관을 넘어 인쇄 기능까지 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헌에서도 무신정권기 부인사가 꾸준히 등장하는데, 이는 이미 초조대장경을 보관하면서도 사세를 유지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최영희 강릉원주대 초빙교수는 “통일신라기 중판타날 선문기와·무학식 암막새, 그리고 황룡사지 급에서 확인되는 노구(露鉤) 전돌의 출토는 금당 불단 장식에 고급 재료가 쓰였음을 보여주며, 부인사가 일찍이 중심 사찰로 위상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나말여초~고려 전기의 파상문 막새가 불지·경판고지 전역에서 대량 확인된 점은 중창과 사역 확장을 가리키며, 늦어도 10세기에는 경판고지가 본격 운영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부인사’ 명문 기와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대량 발주·운반·관리의 표식으로 해석되며, 초조대장경 봉안 전후 사명 표기의 변동과 맞물려 위격 상승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인사지의 기와는 창건·중창·복원의 전 과정을 촘촘히 증언하는 1차 사료”라며 “사적 승격을 통해 부인사 전역 기와의 체계적 조사와 팔공산권 생산·유통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거란 침입을 극복하기 위해 조판된 대장경으로 팔만대장경보다 약 200년 앞선다. 1232년 몽골 침입 때 부인사와 함께 소실돼 실체와 봉안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으나, 작년 대구 부인사지 요사채 철거부지 정밀발굴에서 문헌 기록과 일치하는 ‘符仁寺(부인사)’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가 확인되며 논란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1

“이력서만 들고 오세요” 현장 직접 채용 샤니·평화산업 등 지역 대표기업 15곳 참여… 300여 명 면접 기회

“단순 일자리라도 기회를 찾고 싶어요.” 지난 9일 화원 농협달성유통센터 대강당은 구직자 600여 명의 발길로 북적였다.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채용박람회’를 찾은 이들은 채용 부스를 돌며 면접과 상담을 이어갔다. 달성군이 내건 캐치프레이즈 한마디가 현장을 대변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샤니, 평화산업, 대주기계 등 지역 대표 기업 15곳이 참여해 관리직·생산직 등 약 100명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었으며, 300여명이 면접에 응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접 만나 채용을 결정하는 자리로,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기회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채용 상담뿐 아니라 취업 정보 제공, 진로 상담 등 ‘올인원 취업 지원 서비스’가 마련됐고, 특히 무료 증명사진 촬영장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50대 여성 구직자는 “오랜 경력 공백이 있어 쉽지는 않지만 단순 일자리라도 기회를 찾고 싶다”며 부스를 둘러봤다. 달성군은 올해 채용박람회를 권역별 순회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현풍 달성군민체육관에서에서 열린 1차 박람회에는 30개 기업과 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11월 다사읍에서 3차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람회를 찾은 일부 구직자들은 단순 일자리들이 많아 아쉽다고 했지만, 현장의 인력 수요와 구직자 기대 간 간극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10

‘성서소각장 2·3호기 사용’ 주민 반대 목소리 높아

대구 달서구 성서소각장 2·3호기 계속 사용 문제를 두고 주민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서소각장 2·3호기 사용 연장 정책토론회가 10일 달서구 와룡배움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양원호 대구가톨릭대학교 보건안전학과 교수를 비롯해 박종길·김정희 달서구의원,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김민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그리고 지역주민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논의를 벌였다. 성서소각장 2·3호기는 1998년 준공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시설이다. 대구시는 2029년까지 총 1162억 원을 투입해 주요 시설과 설비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양원호 교수는 “배출 허용 기준 준수가 지역 주민에게 건강 영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소각로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은 인근 지역주민에게 암, 심혈관계질환, 간손상, 호흡기 손상 등 치명적인 건강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회수 등의 경제적 이득은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지역주민 건강영향보다 우선하느냐. 돈이 좀 더 들어도 주민 건강을 위해야 한다”며 “최후의 상황으로 대구시가 계속 사용을 주장한다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적절한 금전적·문화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은 “성서 지역에 소각장, 매립장, 산업단지, 열공급시설 등 혐오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달서구 동별 악취 민원을 보면 2023년 기준 장기·용산·이곡동 등 성서지역 민원이 전체 달서구 민원의 71%를 차지한다. 생활폐기물로 인한 민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기물처리시설 국고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성서 2·3호기 대보수 비용은 1162억 원이 들었다. 그런데 성서 1호기는 1793억 원이 들어야 하는데 실제 사업비는 1210억 원이 들어 500억 원이 넘게 줄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경제적·사회적·시간적·공간적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이유 때문에 성서소각장 2·3호기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지금이라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대구시는 성서 주민들과 대화를 해 사업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대화하는 등 지방자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협의체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성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서민우, 위원 김기열·권숙자·이영빈)는 지난달 21일 입장문을 내고 “성서소각장 2·3호기 연장 사용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대구시에 △성서소각장 2·3호기 연장 결정의 즉각 철회 △환경시설 분산 배치를 위한 로드맵 마련 △성서지역 환경개선과 주민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재원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미 작년에도 연장 사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아무런 공식적인 응답 없이 연장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0

대구 달서구, 두류젊코센터 개소

대구 달서구는 지난 9일 두류젊코 상권활성화구역 내 ‘두류젊코센터’ 개소식을 열고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 거점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시·구의원, 상인·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과 시설 관람이 진행됐으며, 신내당시장상점가에서는 상권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시장환경개선 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신내당 어울마당’이 함께 열려 주민과 상인이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두류젊코센터는 2023년 대구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26억 9300만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연면적 319.32㎡, 지상 3층 규모로, 신내당시장상점가를 비롯한 두류젊코 상권의 대표 고객지원센터로 활용되며, 1층은 무인카페와 고객쉼터, 2층은 상인회 및 상권관리기구 사무공간, 3층은 프로그램실로 구성됐다. 센터 운영은 신내당시장상점가 상인회가 맡으며, 주민에게는 편안한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을, 상인과 청년에게는 역량 강화·자생력 제고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두류젊코센터가 고객 쉼터, 청년 창업 지원, 상인 교육, 주민 참여 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상인·주민·청년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0

DGIST‧한국공학교육학회, ‘2025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 개최

DGIST가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학교육 학술행사인 ‘2025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WEEF & GEDC 2025)’를 개최한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대구 EXCO와 DGIST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공학교육(Engineering Education We Need)’이란 주제로 DGIST와 한국공학교육학회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학교육 혁신, 신기술 통합, 지속가능성, 교육의 질 향상, 공학인의 사회적 책임 등 전 세계적 현안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행사에는 50여 개국에서 800여 명의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학‧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조강연, 리더십 세션, 논문 발표, 학생 프로그램, 기업 포럼, 네트워킹 만찬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DGIST, KSEE, IFEES, GEDC가 공동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대구광역시가 후원한다. 또 코리아써키트, iM뱅크, 다쏘시스템, LG화학, 효성중공업, 매스웍스, 셀트리온, 지멘스 등 국내외 20여 개 기업과 기관이 후원사로 참여해 학술과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적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이건우 총장은 “DGIST는 피지컬 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 등 3대 미래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 행사를 통해 DGIST의 혁신적 연구 역량과 교육 비전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DGIST 김회준 글로벌협력처장은 “이번 포럼은 미래 공학교육의 발전을 선도하고 국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공학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데 동참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0

대구 남구 ‘숲속 책 쉼터’ 이달 중 임시개장 예정

건축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대구 앞산 해넘이캠핑장이 숲속 책 쉼터와 반려동물 놀이터로 탈바꿈해 이달 중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은 당초 올해 7월쯤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등 각종 행정절차로 인해 개장 시기가 지연됐다. 하지만, 캠핑동의 건축허가와 생활환경(BF) 인증 절차는 별개로 봐야한다는 국토부의 의견에 따라 이달 중 일부 시설(관리동)을 임시 개장 할 계획이다. 남구는 야영장 터에 숲속 책 쉼터와 반려동물 놀이터 등을 조성하기 위한 관리동의 일부 시설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지난 7월 건축물 승인을 받았다. 또 캠핑동의 생활환경(BF) 인증은 사전심의를 마친 상태로 보안, 심사 등 인증 절차와 함께 건축물에 대한 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임시 개장할 관리동에는 카페와 열람실, 책 서고, 화장실 등이 들어서 주민들이 무료로 책을 읽거나 빌릴 수 있다. 앞서 남구청은 앞산 숲속 책 쉼터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앞산 캠핑장의 용도를 기존 야영장에서 1종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는 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남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다”면서 “그동안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꼼꼼히 한 만큼 최고의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총 83억원을 들여 지난 2023년 5월 앞산 캠핑장을 준공했지만,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캠핑장 숙박시설을 짓는 등 건축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개장이 무산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09

수성구-ZKM, 미디어아트 국제교류 협력

대구 수성구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기관인 ZKM(Zentrum für Kunst und Medien)과 ‘미디어아트 교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양 기관은 △연호지구 미디어아트 미술관 조성 △국내 신진작가 발굴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연호지구 저수지 인접 공원에 들어설 연호지구 미디어아트 미술관 조성은 LH에서 지원하는 협력사업으로, 단순 전시관의 기능에서 벗어나 ZKM이 보유한 세계적 역량을 결합해 신진작가를 발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등용문을 마련할 계획이다. ZKM은 예술·과학·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며 전 세계 미디어아트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인정받는 기관으로, 이번 협력은 수성구가 추진 중인 미디어아트 미술관 조성과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가 지역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연호지구 미디어아트 미술관 조성은 인근 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문화인프라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벨트를 형성해 폭넓은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는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대구스타디움, 조성 중인 타임빌라스 수성과 결합해 머물고 싶은 ‘목적의 도시’로 변모시켜 나갈 예정이다. 알리스테어 허드슨 ZKM 관장은 “수성구가 추진하는 미디어아트 미술관 프로젝트는 매우 인상적이며, 수성구와 ZKM의 협력은 예술과 기술, 지역사회가 만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기관 ZKM과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경제적 자산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인구 감소 시대에 도시 집객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카를스루에시, ZKM, 쿤스트할레 미술관 대표단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수성구를 공식 방문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9

군위군의회, 임시회서 생활 현안 해법 제시

대구 군위군의회가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짚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8일 개회한 이번 임시회는 11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조례안 등 16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개회 첫날 본회의에서는 3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활 밀착형 현안을 차례로 제기했다. 박운표 운영행정위원장은 충혼탑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위치는 노인복지관 뒤편 외진 곳으로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참배가 어렵다”며 “군민 모두가 존경과 자부심 속에 참배할 수 있는 상징 공간으로 재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철식 의원은 파크골프장 운영 개선을 주문했다. 요금체계 정비를 위한 조례 제정, 지역사랑상품권 환급제 도입, 예약시스템 구축, 전문 인력 배치 등 4대 과제를 제안하며 “군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끌어올릴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홍복순 산업경제위원장은 고령자와 어린이 보행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미끄럼 방지시설 확충, 횡단보도·버스정류장 전수조사 등 예방 중심의 대책을 촉구하며 “보행환경 개선은 군민 안전을 지키는 기본 전제이자 고령화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군위군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주민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관리 과제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주민 입장에서 살펴보고 진단할 방침으로 있다. 한편, 군위군이 제출한 이번 추경안은 기정예산보다 360억 원 늘어난 4590억 원 규모다. 일반회계는 351억 원이 증액된 4568억 원, 특별회계는 9억 원이 늘어난 22억 원으로 편성됐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09

대구·경북, 5극 3특 공동협력 체계 본격화

대구시와 경북도가 9일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대구·경북 공동협력 방향 및 전략과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해 지난달 출범한 대구·경북 공동협력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협의해온 공동 협력 과제를 놓고 전문가 및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태스크포스 출범 이후 좁혀진 3대 분야(초광역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미래 전략산업, 문화·관광 등) 18개 과제(안)에 대해 각 과제의 추진 방식, 정부정책과의 연계 가능성, 민관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초광역 SOC 분야는 ‘대구경북 신공항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철도·도로·항만을 연계해 하나의 생활·경제권을 형성하고, 충청·호남·동남권까지 이어지는 국가 초광역 교통·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을 비전으로 대구·경북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전략산업 분야는 대구·경북의 주력산업과 미래성장산업을 연결해 국가 성장을 견인해 나갈 듀얼 산업벨트 형성이 비전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대구·경북 전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초광역적으로 연결해 세계적 관광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두 시도가 협력키로 했다. 대구·경북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과 발전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협의체를 구성하고, 나아가 필요 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준혁 대구시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경북이 초광역 교통과 미래 전략산업들로 촘촘하게 신경망처럼 연결된다면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 된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기획조정실장은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등과 연계해 대구·경북이 국가 균형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은 정부의 5극 3특 중심 균형성장전략에 맞춰 지난달 13일부터 공동협력 태스크포스를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피현진기자

2025-09-09

한국 현대미술 맥 잇는 ‘2025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13일 개막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강정보가 올가을 또다시 현대미술의 장으로 변한다. 오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는 ‘2025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사의 뿌리를 되짚고 오늘의 흐름을 새롭게 이어가는 상징적 무대다. 이 미술제는 1974년부터 1979년까지 5차례 열린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미술제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한다. 당시 젊은 전위작가들은 낙동강변 강정에서 제도권 미술의 권위와 경직성에 맞서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 지평을 열었다. 달성군은 이 정신을 이어 2012년부터 매년 강정보 일원에서 미술제를 개최해왔다. 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온 것은 실험정신을 오늘에 잇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미술제의 주제는 ‘난장난장난장(Clash, Crash, Create)’. 구지은, 김성수, 신민, 홍준호, 원선금, 임승천 등 국내외 17개 팀 작가가 참여해 조각·설치·사진 작품 21점을 선보이며 자연과 예술의 충돌에서 비롯되는 창조적 혼돈을 구현한다. 강효연 감독은 “아름다움과 추함, 낯섦과 익숙함, 욕망과 허무, 파괴와 창조라는 상반된 개념을 예술로 풀어내며 다다이스트들의 난장 정신을 오늘날 사회적 현상과 연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야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열린다. 디아크문화관에서는 달천예술창작공간 개관 5주년 특별전 ‘물결의 연대기’가 열리며, 달성군 대구 편입 30주년을 기념한 어린이 그림 공모전 수상작 100여 점도 전시돼 군민 참여의 의미를 더한다.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 ‘온달성_멜로디on’, 시민 참여 프로그램,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미술·음악·책이 어우러진 종합문화축제로 꾸며진다. 낙동강 석양과 물결이 빚어내는 장관 속에서 펼쳐질 이번 미술제는 50년 전 대구현대미술제의 실험정신을 재조명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한국 현대미술의 무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09

대구 팔공산 인근 주민들, 동구청 앞 집회와 상여 행진⋯"국립공원 승격 약속 이행하라"

대구 팔공산 인근 주민들이 대구시와 동구청을 향해 지난해 국립공원 승격 당시 약속했던 사업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팔공산국립공원 상생발전위원회는 8일 대구 동구청 앞에서 상여 집회를 열고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2023년 12월 당시 대구시와 환경부가 약속했던 사항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제척부지(국립공원에서 제외된 토지)의 자연녹지 변경과 용천로 4.5㎞ 구간을 2차선으로 확장하는 진입로 개선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와 환경부의 확실한 약속을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주민들의 재산권과 직결된 용도지구 결정이 임박했지만, 공원보호구역 해제나 자연녹지 변경은 전혀 논의조차 없는 상태”라고 성토했다. 이어 “용수천 진입로는 도로 폭이 좁아 상습 정체 구간으로 시민 불편이 크다”며 “약속대로 공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토지 소유자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상복을 입고 동구청에서 출발해 파티마병원을 거쳐 대구시청 산격청사까지 약 4㎞를 행진했다. 또 토지 소유자들이 이달 말까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릴레이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정기 팔공산국립공원 상생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집회는 약속 불이행에 따른 불가피한 행동이었는데, 대구시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주민 재산권이 걸린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8

취수원 이전은 지역 갈등 해결, TK신공항은 예산 확보가 관건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취수원 이전은 지역 갈등 해결, TK 신공항은 예산 확보 문제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수행한 지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대구시의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주요 부처를 쉴 틈 없이 쫓아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취수원 이전을 지역 갈등으로 보고 대통령실 소통 수석실에서 직접 챙기고 있고 담당 부처인 환경부에서도 장관이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구시민을 위한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면서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2030년까지 울주 사연댐 수문 설치 공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대구 취수원 이전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원칙적으로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고수하고 있지만, 예전 합의안인 구미 해평 이전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현 정부가 2022년 합의된 ‘대구-구미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 협정’이 지금까지 효력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시 관계자도 “대구시가 ‘대구-구미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 협정’ 파기를 선언하기는 했으나, 협정 파기는 당시 6개 기관이 체결한 것인 만큼 파기도 6개 기관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는 게 현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김 권한대행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은 막대한 사업비 조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속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최소한 군 공항 이전 뒤 후적지 개발로 사업비를 마련하려면 최소 7년 정도는 지나야 하는데 그때까지라도 지방채 발행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이자 비용만이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가 10조 원이 넘는 TK 신공항 사업의 지방채 발행으로 발생하는 연간 이자 비용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군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K2 이전 후적지 전체 부지 가운데 민간 주택 건설 비율을 당초 13.6%에서 6만호까지 건설할 수 있는 36%까지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국비로 건설하는 민간공항 시설은 의성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를 위한 사업비 증액도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돼 문제없지만, 핵심인 군 공항 이전은 기부대양여 사업 방식이 걸림돌이 되면서 사업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구시는 TK 신공항의 사업 기간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30년 개항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김 권한대행은 “TK신공항 건설 사업 기간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며 “연차별 재원 계획과 관련해 TK신공항 사업 기간을 현실적으로 맞춰 다시 한번 짜볼 계획이다. 사업 기간에 따라 총사업비도 달라진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8

대구시의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부결⋯12일 본회의서 최종 결정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8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심의해 찬성 1표, 반대 5표로 부결됐다. 이날 위원회 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힘 5명으로, 찬성표를 던진 이는 민주당 육정미 의원이었다. 주민조례청구로 발의된 안건은 상임위 심사와 무관하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본회의는 오는 12일 열리지만, 전체 의원 33명 가운데 민주당은 단 1명이고 나머지 3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폐지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조례 폐지안은 작년 5월 제정된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없애자는 내용으로,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주민 1만4천여 명의 서명을 모아 발의한 주민청구 조례다. 이 조례는 홍준표 전 시장이 재임 당시 마련됐으며, 같은 해 12월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졌다.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가 기념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폐지를 요구해 왔다. 육 의원은 “공과가 분명한 인물을 기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조례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다수 의원들은 “조례 제정이 서둘러 진행된 측면은 있지만 이미 추진된 사업의 성과는 이어가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대구시민이 기념할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구인 대표에게 정당한 진술 기회조차 보장되지 않았다”며 의회의 형식적 심사를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8

대구시, 청년-워라밸기업 고용 매칭 페스타 개최

대구시가 9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청년-워라밸기업 고용 매칭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직접 제안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마련됐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일생활균형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페스타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상신브레이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성에너지㈜ 등 17개 가족친화 인증기업이 참여해 유연근무제, 출산축하금, 공동직장어린이집, 가족사랑의 날 등 기업별로 실천 중인 다양한 가족친화 정책을 소개한다. ㈜카펙발레오, SSLM㈜, ㈜신신엠앤씨, ㈜세신정밀, ㈜동우씨엠 등 13개 기업은 현장 면접 부스를 운영하며 청년 구직자들과 직접 만나 채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튜버 ‘박곰희TV’ 재테크 특강을 비롯해 △워라밸 토크쇼 △가족친화기업 상생 협약식 등 청년들의 관심을 끌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워라밸 토크쇼에서는 ‘How to 입사 워라밸기업?’, ‘유연근무 어때? How to do Work?’ 등 예비 취업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현장감 있는 정보와 실질적인 취업 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경북·부산·전남·전북·제주 등 5개 지역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협력해 가족친화인증기업 직원들에게 체험시설·숙박·외식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협약도 체결한다. 대구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대구일·생활균형지원센터를 설립한 이후 기업 컨설팅, 직장교육, 문화활동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대구의 가족친화인증 기업은 총 218개사에 이른다. ‘가족친화 상생협력 네트워크 협약’에는 55개 기업이 동참하는 등 일·생활 균형 문화가 지역사회에 점차 자리 잡고 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이번 페스타가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취업의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우수한 지역인재를 확보하는 소중한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8

대구百 경영권 매각… 건설사·시행사 등 3~4곳 도전장

전국 유일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삼정KPMG가 진행한 대구백화점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3~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자산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정이 빠듯해 아직 LOI를 제출하지 못한 잠재 원매자가 있어, 매각 측은 추가 접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4.7%다. 향후 우호 지분까지 확보할 경우 의결권 기준 57.3%를 인수해 안정적 경영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경영권 지분과 함께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주요 부동산도 매각된다. 매물에는 2021년 폐점한 동성로 본점, 대봉교역 인근 프라자점,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해 있는 신천동 건물, CJ대한통운이 입주한 물류센터 등 네 곳이 포함된다. 감정평가액만 7000억 원에 달하며, 대구 핵심 상권과 초역세권 입지를 기반으로 상업·주거·복합 개발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인수 후보들은 대구백화점의 유통업보다는 부동산 자산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지나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수 이후 선제적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에선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대구 상업용 부동산이 회복세를 보였던 경험을 근거로, 이번에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성로·동대구역 등 주요 상권과 수변공원, 역세권 입지에 걸쳐 있는 자산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대구백화점은 1944년 대구상회로 출범해 올해로 82년 전통을 이어온 향토 유통기업이다. 본점은 현재 휴점 상태지만 2호점은 운영 중이며, 자체 브랜드 사업과 체인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