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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일류 레저보트 포항 운하 누빈다

(주)포항크루즈가 2일부터 포항 앞바다에서 알루미늄 재질의 새로운 미국산 최고급 레저선박 운행을 시작한다.포항크루즈는 1일 “지난 10년 동안 운행한 노후 선박 3척을 대신해 12인승 최고급 레저선박을 최근 수입했다”면서 “이 레저선박은 포항 운하∼죽도시장∼동빈내항∼영일대 전망대∼송도해수욕장∼포스코 야경 등의 코스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사진포항운하 코스에 맞게 제작된 이 선박은 데크크기 7m19cm, 선체 7m65m, 폭 2m60cm, 2.8t 규모로 기존의 아쿠아파티오 보다 넓은 좌석을 갖춰 편안한 승차감, 시원한 개방감을 가지고 있다. 선박 정식운행을 위해 안전검사와 선박보험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사회적기업 (주)포항크루즈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탑승객수 112여만 명을 앞두고 있다.보유선박은 40인승 연오랑호, 45인승 세오녀호, 11인승 아쿠아파티오 3대 등 총 5대다.최만달 포항크루즈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강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최고급 레저보트 탑승을 통해 동해안 최고의 힐링코스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 동해안의 아름다운 포항으로 기억되도록 관광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주)포항크루즈의 영업시간은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승선요금은 대인1만5000원, 소인1만2000원으로 포항 주민은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01

공공도서관 대신 “돈 들어도 쾌적한 카페서 공부”

포항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반면 카페를 이용하는 카공족이 급증하고 있다.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향후 공공도서관들도 ‘쾌적한 실내 온도·습도 유지뿐 아니라 편안한 실내 공간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일 오후 남구 대도동 영암도서관 열람실. 개인 학습을 위해 마련된 좌석 130여개가 텅텅 비어 있었다.1층 자료실에는 좌석 38개가 마련돼 있지만 이용객은 3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책 대신 노트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선린대 간호학과 A(22)씨는 “시험 공부를 위해 간혹 도서관을 찾는데, 히터 바람이 너무 강해 졸음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못할 때가 많다”면서 “공부에 적합한 실내 온도와 습도 조차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구 덕수동 포은중앙도서관도 상황은 비슷했다. 5층 자료실 149개 좌석에는 시민 20여명만 이용하고 있었다.또 주말의 경우 이용객 수는 평일보다 늘어나지만, 3인용·4인용·6인용 책상의 중간 좌석 등은 모두 비어 있는 등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시민 B(32)씨는 “현재 도서관의 다닥다닥 붙은 1인용 학습 공간의 옆 좌석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행정기관이 도서관 좌석을 세팅할 때 1인용 공간을 넓게 확보, 전시행정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같은 시간 북구 장성동 한 카페는 ‘카공족’으로 북새통을 이뤄, 지역 공공도서관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빈 테이블이 생기자마자 금세 달려와 자리를 잡았고, 일부 이용객들은 탁자가 넓고 의자가 편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한동대 손하용(19) 학생은 “이곳 카페 실내는 항상 쾌적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용료 격인 커피값 4300원을 지불하더라도 쾌적한 환경 때문에 공공도서관 대신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최근 지역 공공도서관 이용객들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동해석곡·어린이영어·연일·구룡포도서관 등 비도심형 공공도서관은 하루 이용객 수가 200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포은중앙·영암도서관 등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도서관 조차도 상당수의 이용객들을 인근 카페에게 빼앗기면서 사실상 많은 공간을 놀리고 있다. 여기에는 공공도서관들이 최근 수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혁신적인 북카페의 시대적인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공공도서관들이 북카페와 비교,‘쾌적한 실내 온도·습도 유지를 위한 냉난방기의 효율적인 배치와 가동, 편안한 실내구조와 인테리어, 개인 취향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책상과 의자, 실내 경음악 등 이용객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지난해 개장한 포은오천도서관의 경우 ‘혁신적인 북카페 트랜드를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주민수가 적은 오천읍에 위치한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규모에 비해 이용객 수는 그리 많지 않다.계명대 문헌정보학과 김종성 교수는 “공공도서관들이 전국의 인기 있는 북카페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도서관들이 공급자 중심만 고집한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설자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9월 포항 대한민국독서대전과 만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 유치로 도서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01

대구 여성노동자 절반 이상 ‘직장내 성희롱’ 경험

대구 여성노동자들의 절반이상이 직장내 성희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대구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지난해 평등의전화에 접수된 총 448건의 상담 중에서 232건이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상담으로 조사됐다.특히 가해자 2명 중 1명은 상사나 사장, 대표 이사 등 상급자이며 언어적 가해뿐 아니라 신체적 성희롱 피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전체 상담자 중 여성이 406건(90.6%)이고 남성은 22건(4.9%), 성별‘알 수 없음’은 20건(4.5% 카카오채팅 상담) 등으로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상담 유형 중 가장 많은 내용은‘직장 내 성희롱’으로 232건이나 차지했고 이어‘근로조건’147건(32.8%),‘고용평등’28건(6.3%),‘모부(母父)성권’17건( 3.8%), 기타 5건(1.1%),‘성차별’ 1건(0.2%) 등이다.‘직장 내 성희롱’의 경우 상담자 연령은 20대에서 60대로 골고루 분포했고 근속 년수는 3년 이하가 64%로 나타났다. 성희롱 행위자는 상사, 사장, 법인 대표가 69%를 차지했다.성희롱 피해 발생 이후 고충 신고를 하거나 상급자에게 이야기한 경우는 78.5%로 과거에 비해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이 사내에서 직장 내 성희롱을해결하려는 의지로 ‘사내 고충 신고’ 또는 상급자에게 이야기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남녀고용평등법’에 있는 피해자 보호조치와 사내 고충 신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두번째로 많았던 상담인 근로조건의 경우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산업재해, 4대보험(실업급여), 부당행위 등 상담 비중이 높았다. 이중 내담자의 72%가 50인 이하 사업으로 작은 일터가 많아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근로기준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대구여성노동자회는 “대구 여성들의 노동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며 “생존을 위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생활을 원하지만, 최소한으로 보장된 법적 권리와 직장 내 성희롱과 근로조건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턴한 일터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한편, 근로조건,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 모부성권 침해, 직장 내 괴롭힘 등과 관련해 대표번호 1670-1611(여성노동전문상담실), 053-428-6340(대구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로 전화하면 누구나 상담 받을 수 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5-01

사과 개화량 뚝, 또 금값 우려

지난해 사과 수확량 감소로 사과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도 금사과 파동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인호)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재배면적 40%를 차지하며, 주로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사과 후지 품종의 개화량이 평년대비 크게 줄어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사과나무의 꽃눈은 전년도 7월~8월에 만들어지는데, 이 시기 나무의 영양상태와 일조량이 꽃눈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주시의 경우 7월~8월 강수량이 850.7㎜로 평년대비 1.5배 이상 많았다.이로 인해 질소 과다 흡수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일조 부족이 개화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또한, 과다착과, 병해충 피해로 인한 엽수 부족, 수확 지연 등도 개화량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따라서 올해 개화량이 부족한 사과 농가에서는 과일 솎는 시기를 늦추고 측화에도 과일을 달아 착과량을 확보하되 유인, 적심 등을 통해 꽃눈분화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나무당 착과수량이 적은 경우에도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과도한 영양생장을 하지 않도록 비료량을 줄이는 등 수세 관리를 철저히 해야 꽃눈분화에 유리하다.특히, 지난해 잦은 강우로 탄저병 발생이 심해 10kg당 사과 도매가격이 8만원대로 치솟아 소비자들이 곤혹스러워 한 만큼 올해는 병해충 방제 철저와 적정 착과를 통한 생산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김인수 상주시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착과량이 적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내년 농사에도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재배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꼭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5-01

“펜스 치워” “질서 지켜” 노동절 집회서 충돌

대구에서도 노동절을 맞아 기념대회가 개최됐다. 현장에서는 대구·경북 곳곳에서 경찰 추산 50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이다 보니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도 벌어졌다.1일 오후 1시 40분쯤 대구시의회 앞 도로에는 남색 조끼를 입고, 제작된 피켓과 깃발을 흔드는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이날 현장에서는 집회 시작 전부터 노조 측과 경찰 간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노조 측 사회자는 “펜스 안으로 들어오지마”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에게 소리쳤다.예정된 집회 시작 시각인 오후 2시를 기점으로는 양측이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노조 측 사회자는 “전 차로를 대상으로 신고한 적법한 집회인데 경찰이 일방적으로 제한시켰다”며 “대열의 우측 동지들은 통행하는 차량이 지나가면 마지막 차선을 점검해달라”고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마지막 차로를 점거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펜스를 가운데에 둔 채로 부딪혔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이날 준법 집회는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 아래에 총 110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이들은 집회장소인 교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400m 구간 중 공평네거리 방향 하위 1개 차로와 그 옆 인도는 통행로로 확보하고 차로와 집회장소 사이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허가되지 않은 차로로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 했고 집회 참가자들이 이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이에 경찰 측은 “정해진 집회 장소로 이동하라”며 “이를 어길 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확성기 차량을 통해 경고했다.신경전은 계속 이어졌다. 노조 측 사회자는 경찰을 향해 집회 방해행위를 멈추라고 소리쳤고, 경찰은 확성기를 사용해 경고하며 약 10분 동안 대립했다. 또한, 노조 측 일부 관계자들은 경찰의 확성기 차량의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기도 했다.이후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집회 참가자들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고 촉구하며 예정대로 집회를 펼쳐나갔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정의당·진보당·녹색당 등 진보정당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반노동, 친재벌을 자임하는 윤석열 정권은 법치주의를 운운하며 노조를 부패세력으로 매도하고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고 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하며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촉구했다.집회 끝 무렵 참가자들은 경찰이 저지한 차로 진입에 실패할 경우 항의의 의미로 집회 후 행진을 계획했지만, 노조 측의 차로 점거로 취소되며 해산했다.하지만, 대구경찰청은 노동절 집회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경찰은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경찰이 집시법 규정에 의거해 설정한 질서유지선을 침범해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하는 등 도로 교통을 방해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불가능하게 했고, 경찰의 소음유지명령 및 중지명령도 위반했다”면서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채증자료를 분석하고, 주최자·주동자 등 불법행위 가담자 및 배후까지도 엄정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한편, 134주년을 기념하는 ‘2024 세계노동절 대구대회’는 전국적으로 펼쳐졌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l.com

2024-05-01

2026학년도 대구·경북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62.8%

현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대구·경북 의과대학이 정원의 62.8%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전망이다. 1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대구·경북 의대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640명 가운데 약 62.8%인 402명을 지역인재로 뽑는다.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은 모집 정원 3542명 가운데 63.2%인 2천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됐다.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 셈.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 전형 선발은 같은 기간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한다.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경북대 66.7%, 영남대 53.5%, 계명대 52.4%, 동국대WISE 16.7% 순으로 높았다. 대구가톨릭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시 전형에서는 대구가톨릭대 81.3%, 동국대WISE 71.3%, 계명대 67.9%, 영남대 66.2%, 경북대 60.0%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비수도권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원 규모가 2000명에서 줄어든 2025학년도보다 2000명 증원이 적용된 2026학년도엔 이 같은 합격선 하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01

지인 속여 109억 ‘카드깡’… 호화생활한 40대 징역형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지난달 30일 지인을 속여 이들의 신용카드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100억여원을 결제한뒤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신용카드 허위 거래 방식으로 A씨 범죄에 가담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귀금속매장 운영자 B씨(42)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18년 6월∼2022년 11월 지인과 남동생 등 15명을 반복적으로 속이며 이들 명의 신용카드 160여장으로 물품 대금 등 명목으로 모두 109억원가량을 결제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카드 돌려막기로 빚을 막아오다가 더 이상 감당할 여력이 없자 피해자들 신용카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귀금속을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른바 ‘카드깡(카드 결제 후 현금화)’을 공모한 B씨 업체 링크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물품 대금을 대신 결제하도록 했다. B씨는 A씨가 피해자들 신용카드로 대금을 계산하면 물품을 보내지 않는 대신 결제 금액의 15% 상당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A씨 계좌 등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이같은 범행으로 마련한 돈으로 한달에 3차례 이상씩 해외로 나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액, 범행 후 정황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피해자들이 현재까지도 극심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4-30

대구 달서구 ‘잘 만나보세’ 열풍

“달서구는 결혼과 관련한 정보 교환, 꽃과 함께하는 힐링 등 청년들의 자연스런 만남을 많이 마련해 행복지수를 높일 것입니다." 대구 달서구가 지난달부터 인근 기관과 연대해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만남 행사가 열풍을 타고 있다.지난달 12일 달서구 두류 1·2동은 이월드83 타워에서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결혼친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삼익신협, 이월드 등 인근 4곳 기관과 연대해 미혼남녀 직원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이날 이월드는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선물로 자유이용권을 후원하는 등 미혼남녀들의 결혼을 응원했다.이월드는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2018년 결혼친화도시 달서구가 ‘사랑은 롤러 코스트를 타고’란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을 개최해 실제 5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탄생 된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또, 성당동은 지난 3월 이월드 벚꽃데이트에서 맺은 인연을 지속하고자 지난달 16일 ‘달서9경’ 중 7경인 달서별빛캠프에서 ‘별빛따라 설레는 인연만들기, 스타박스(Star Box) 데이트’를 진행했다.아울러, 송현1동 및 송현2동은 오는 2일 ‘별빛속으로’ 인연맺기를 추진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월성1동은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장미꽃 필(Feel) 무렵 축제’를 맞아 ‘달서9경’ 중 9경인 이곡장미공원에서 미혼남녀 직원을 대상으로 ‘결혼을 용기 내~’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4-30

구미서 조폭 운영 불법 홀덤펍 2곳 적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지난달 19일 같은 조직이 운영한 불법 카드도박 홀덤펍 2개소를 적발, 업주와 이용자 등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지난달 30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일당은 구미지역 A파 행동대장과 조직원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구미시에서 홀덤펍 2곳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거나 게임우승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판돈의 10~4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SNS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한 후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건물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신원이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업소는 각각 6억7000만 원과 8억5000만 원 상당의 칩 충전금을 손님들로부터 걷어 홀덤 도박을 제공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조폭이 불법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2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 업주 5명과 딜러 3명, 종업원 4명, 도박행위자 15명을 현행범 등으로 체포했다.이 중 조폭 등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현금 565만 원과 상품권 427만 원을 압수했다. 아울러 업소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업소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손님들에 대해서도 불법도박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술집에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으나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꾸어 주거나 게임 상금 지급은 불법”이라며 “현재 범죄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월 신설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조폭, 불법도박, 마약 등 주요 민생침해 범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30

“밤에 갑자기 아파도 약 살 곳 없어요” 심야약국 찾아 삼만리

대구 시민단체가 “대구·경북 지역에 ‘공공심야약국’이 부족하다”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지난달 30일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공공심야약국은 대구 10개소, 경북 8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시민단체들은 ‘병원과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시간에도 안전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을 확충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공공심야약국이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 ‘자정약국’으로 나뉜다.현재 대구시는 지난 2013년부터 공공심야약국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20년 3월에는 ‘대구시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대구의 공공심야약국은 중구 3곳, 서구 1곳, 남구 1곳, 북구 2곳, 수성구 1곳, 달서구 2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동구와 달성군, 군위군에는 현재 공공심야약국이 전혀 없다.또 수성구에서 운영중인 1곳만 심야약국이고 나머지 9곳은 자정약국으로 운영되고 있다.또 경북은 지난 2022년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현재 포항 2곳, 상주 1곳, 경산 3곳, 칠곡 1곳, 예천 1곳 등 8곳만 운영하고 있다.이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올해 기준 인천은 26곳, 부산은 16곳을 운영 중이고 경기도는 46곳으로 가장 많은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공공심야약국의 확대는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11월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민생 규제 혁신 대표 사례 20개에 대한 대국민 투표에서 국민이 뽑은 최고의 민생 규제 혁신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공공심야약국은 지난해 4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됐고 지난달부터 본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시범단계일 때는 대한약사회가 참여 약국을 지정하는 등 관리 업무를 맡았지만 개정안 시행 이후로 정부 주도하에 지자체가 관리하게 됐다.이에 시민단체는 대구와 경북 지역도 지자체가 나서서 공공심야약국을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심야시간대 주민 고충과 편의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공공심야약국 관련 법적 근거가 없는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30

여성·비정규직 다수 근무 사업장 ‘고용 차별’ 살핀다

“이번 감독을 통해 비정규직 다수 고용사업장 및 불합리한 차별 발생이 생길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불합리한 차별 감독을 강화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오는 6월 11일까지 지역 내 여성·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차별 기획 감독’을 벌인다.이번 기획 감독은 정기감독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업종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근로감독이다.특히, 올해는 효과성과 파급력을 높이고 늘어나는 감독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기획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올해 비정규직 감독 추진 방향은 비정규직 차별근절을 통한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으로 저축은행, 대형마트, 식품제조업, 교육 서비스업 등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테마별 기획 감독을 추진한다.이번 기획 감독은 3번째로 여성·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식품제조업체에 대해 사회적 약자 차별근절, 모성 보호를 위한 집중 감독을 시행할 예정이다.중점 점검 내용은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비정규직 차별적 처우, 고용상 차별·육아 지원제도 위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4-30

中 알리·테무 어린이 제품 38종서 발암물질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초저가 어린이제품 38종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관세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해당하는 38종의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이들 제품은 평균 가격이 3468원에 불과한 초저가 제품으로서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직구 물품들이다.유해 성분이 검출된 38종 중 27종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82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으며, 6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5점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품목 유형별로 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발·학용품·장난감 등에서, 납과 카드뮴은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에서 주로 검출됐다.관세청은 이번 결과는 인천세관에서 분석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다른 유해 물질에 대해서는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수입자가 안전성 기준 등의 수입 요건을 갖추고 정식 수입하는 어린이제품 75점을 분석한 결과 1점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관세청은 해외직구 물품의 안전성이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춘 물품과 차이를 보인다며, 유해 물질이 검출된 물품들이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관리 강화와 해외직구로 유입되는 물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성분 분석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분석에서 유해 성분이 나온 38개 제품에 대한 정보는 관세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4-30

아이를 낳으면 정말 행복할까

초저출생을 겪고 있는 지금, 다둥이 가족의 출생 소식이나 이따금 시골 동네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포항 호미곶면에서도 18개월 만에 아이가 태어나 마을이 들썩였다. 그리고 이들 부모는 아이를 낳은 게 정말 기쁘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정말 행복할까. 물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대부분 행복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건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아이를 낳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 첫 번째가 경제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직장인 대부분도 경제 문제를 이유로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 인구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는 비용은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평균 3억65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계층별 출산율 분석과 정책적 함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태어나는 아이들 열 명 중 아홉 명은 중산층 이상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가 아이를 낳지 않기 시작한 시대이지만 가난한 집일수록 아이를 낳는 걸 더 포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출산지원금 1억 원을 지원해 준다면 아이를 낳는데 동기부여가 되겠는냐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질문에 대해 분명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낳을지 고민하는 가정에서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두 번째는 육아휴직과 경력 단절이다.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당연히 함께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다. 어쩌면 여성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연구에 따르면 아이가 있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 가능성은 14%나 높고 이를 우려해 출산을 포기하게 되는데 전체 출산율 감소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여성들에게 출산과 양육의 일이 비대칭적으로 과대하게 쏠려있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없는 노동환경, 남성들의 낮은 가사 참여도 등이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게 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육아휴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중소기업에서는 주변 눈치를 보느라 지원 정책이 있어도 현실에서는 당당히 쓸 수가 없다. 경북에서는 지난 3월 올 상반기 ‘나의 직장동료 크레딧’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을 보면 14곳 만이 지원했다. 이 사업은 직장동료가 휴직자의 일을 더하고 추가 수당을 받는 것인데 여전히 중소기업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을 쓰려는 수요가 적으며 이런 정책들이 현실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건 예나 지금이나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현재 둘째를 임신 중인 프리랜서 장 모(34) 씨는 “주위 친구들도 결혼과 함께 아이를 낳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이가 있으면 분명 아이가 우선순위가 되고 나의 삶은 거의 포기를 해야 될 때가 많다. 자신의 경력 문제와 도우미를 구하는 것 등 현실에 부딪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의 존재는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인간으로서 삶을 창조하고 스스로도 성장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30

봉화군, 베트남 리 왕조 건국기념축제 참가

봉화군 우호대표단은 지난달 21일부터 6일간 국제우호교류 도시 베트남 뜨선시를 방문했다. 상호 교류협력 및 유대강화를 도모하고,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간교류사업 확대를 위해서다.이번 방문은 베트남 리(李)왕조 건국기념축제(음력 3월 14~16일)에 맞춰 뜨선시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박현국 봉화군수, 김상희 봉화군의회 의장과 관계 공무원, 화산 이씨 봉화군 종친회와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단 등이 참여했다.뜨선시를 방문해 레 쑤언 러이 당서기장, 황바휘 뜨선시장, 뜨선시 관계자들과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베트남 문화관광체육부를 방문해 협조를 부탁했다.그리고 박린성 인민위원회 당서기가 봉화군 우호대표단을 찾아와 환대했다. 베트남 뜨선시에서 열린 리(李)왕조 건국기념 축제에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였다. 덴도축제 개막식에 초청된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가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졌고, 이는 봉화군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또한, 봉화 우호대표단은 2천여 명이 참여한 수상행렬단과 천도재에 동참해 우호를 다졌다. 수상행렬이 지나는 거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특히, 곳곳에 많은 유치원생이 나와 수상행렬을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봉화군 우호대표단을 맞아주었고 물과 과일을 나눠주며 환대했다.베트남 뜨선시 딘방방에 있는 덴도사원은 베트남 최초 독립국인 리 왕조 태조의 고향이자 8대 왕의 위패가 모셔진 사원이다. 뜨선시에서는 리 태조의 즉위일인 음력 3월 14일에서 16일까지 매년 덴도축제를 열고 있다.베트남 최초 독립국가인 리 왕조는 9대 216년 동안 통치했고, 리 왕조 개국 이태조는 이공온이며, 우리나라 화산이씨 시조 이용상은 6대왕 이천조의 일곱 번째 아들이다. 1226년 정란으로 왕족들이 살해당하자 이용상이 옹진군 화산면에 피난, 정착해 오늘날 화산 이씨로 불리게 됐다.화산 이씨 13세손인 이장발은 19세의 나이로 임진왜란 의병으로 참전해 문경에서 싸우다 전사했고, 장인이 시신을 거둬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묻었다, 이런 충절을 기리기 위해 1750년 충효당이 건립됐다. 충효당은 베트남 리 왕조와 관련한 국내 유일의 유적지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6호다. 이 일대에는 충효당 외에도 이장발을 기리는 유허비와 산소,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이 보존돼 있다.봉화군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추앙의 대상인 리 왕조와의 역사적 인연을 연결고리 삼아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번 봉화군 우호대표단 베트남 뜨선시 초청 방문은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양 도시간 협력을 강화시켰고, 문화, 예술,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 발판이 됐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30

환성사 겹벚꽃

깊은 산속에 아직 겹벚꽃이 남아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떨어진 꽃잎이 마르기 전에 가려고 이른 아침 경산시 하양읍 하기리 팔공산 기슭에 자리한 환성사로 차를 몰았다. 찾아가다 보니 익숙한 무학로 교회가 왼편에, 오른쪽에 무학고등학교를 끼고 산으로 산으로 내비게이션이 우리를 안내했다.굽이굽이 몇 굽이 돌아 깊은 골짜기에 또 다른 마을이 나타나더니, 그 인적마저 끊긴 길 끝에 초파일 연등이 내걸렸다. 아침 햇살이 조심스럽게 산사에 스미고 있었다. 너무 조용한 공간이라 햇살이 나무들 사이로 내려앉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주차장 바로 앞에 부도탑 주위로 겹벚꽃이 가득했다. 새소리에 한 잎, 나비의 날갯짓에 또 한 잎 떨어졌다.환성사는 835년(신라 흥덕왕 10)에 왕사 심지(心地)가 창건하였다. 산이 성처럼 절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서 환성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대웅전과 명부전·심검당·수월관·산신각·천태각 등이 남아 있고 부속 암자로 성전암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고려 말 조선 초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보물 제562호로 지정되었다. 수월관은 이 절의 문루인데, 예전 대웅전 앞에 있던 연못에 잠긴 달을 수월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일품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1856년(철종 7)에 편찬된 하양현의 읍지 ‘화성지(花城誌)’에 따르면 환성사는 임고서원에 속하였다가, 숙종 때는 하양향교에 속하게 되었다. 입구의 일주문은 자연석 덤벙주초 위에 기다란 네 개의 돌기둥을 일렬로 세우고 맞배지붕을 얹었다. 양산 통도사·부산 범어사·강릉의 낙가사에도 돌기둥 일주문이 있으나, 통도사나 범어사의 일주문보다 그 규모가 크다.산사의 고요를 깨우는 건 뜨문뜨문 들리는 개구리 웃음소리였다. 어디에서 소리를 내나 살피니 연못이 양옆으로 두 개였다. 환성사 연못은 재밌는 이야기를 품었다. 고려 말 환성사에 큰불이 나서 거의 폐사에 이르렀는데,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절 입구에는 자라처럼 생긴 자라 바위(또는 거북바위)가 있었는데 창건주인 심지는 “이 바위가 있는 한 절이 번창할 것”이라 예언하였다. 자라 바위 덕분인지 하루가 다르게 신도가 늘어나면서 번창하였다. 고려 때에는 대선사(大禪師)가 난 것을 기념하여 일주문을 세우고, 대웅전 앞에 커다란 연못을 팠다. 선사는 “연못을 메우면 절이 쇠락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승려들은 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연못을 잘 돌보았다.그러던 어느 해, 신도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것이 귀찮아진 주지가 자라바위의 목을 잘라버리도록 하였다. 그러자 연못이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를 기이하게 여긴 신도들이 더 많이 몰려들었다. 이를 또 성가시게 여긴 주지의 명령으로 연못을 메우기 시작하자 연못 속에서 금송아지가 한 마리가 날아올라 구슬피 울며 사라졌고, 연못을 다 메우자 절 전체에 불이 붙기 시작하여 대웅전과 수월관만 남긴 채 모두 태워버렸다. 이후 선사들의 예언대로 신도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절 아래쪽에는 비석 3기와 부도 6기로 이루어진 부도밭이 있다. 비석의 내용이나 부도들의 주인은 알 수 없지만 석종형·원구형 등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되는 이 부도밭은 옛날 전성기 환성사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환상적인 분홍빛 꽃잎으로 뒤덮였다. 겹벚꽃이 나무의 가지를 부도탑 위로 늘어뜨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든다. 화려하던 불국사 겹벚꽃이 다 지고, 소나무가 송화 가루를 날려 온 동네를 노랗게 물들일 때까지 봄을 서성거리는 환성사의 겹벚꽃을 보려면 아침 일찍 이슬이 마르기 전에 가길 권한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30

“학교내 불법촬영 ‘어물쩍 대처’ 화 키운다”

경북도의회는 최근 경북도내 학교에서 벌어진 불법촬영이 ‘경북교육청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라고 규정하고 강력 질타했다.29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과 4월 16일 도내 2개 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3월 사건의 경우, 경북교육청은 사건 직후 피해교원과 가해학생을 분리 조치하지 않고 가해학생이 계속 등교하도록 하고 교내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만 조치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또 학교에서 개최된 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학생에 대한 ‘퇴학 처분’이 내려졌지만,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는 학생의 퇴학조치는 취소했다. 도의회는 “경북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의 처분 결과는 ‘불법 촬영’이 ‘중대한 범죄’이며, 심각한 ‘교권 침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신, 학생이 이의 신청을 하면 겨우 ‘전학’수준으로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4월에 발생한 불법촬영도 비슷한 유형으로 가해 학생은 자퇴 처리되고 피해교사는 병가 중으로, 동영상 유포 등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도의회 교육위원회 차주식·황두영의원은 “‘경북도교육청 화장실 등 불법 촬영 예방 조례’를 발의해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편성을 강력히 요구했음에도 묵살됐다”며 교육청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했다.현재 경북교육청 관할 학교 960개교 중 불법 촬영 상시점검시스템이 구축된 학교는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는 한번 발생하면 가해자를 처벌하더라도 동영상 유포 등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심각한 사안으로 관련 예산은 오히려 전년 대비 18% 수준(2023년 3억 2000만원)인 5760만 원밖에 편성되지 않았다”며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가해학생을 일벌백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훈기자

2024-04-29

창설 석달된 기동순찰대, 수배자 검거 319건

대구경찰청은 29일 부서장과 경찰서장 등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또 이날 기동순찰대를 포함한 신설조직의 운영 성과 공유회도 함께 열렸다.지난 2월부터 매월 시경찰청과 경찰서에서 개최하고 있는 범죄예방 전략회의는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한 치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범죄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에서는 △경찰서별 범죄 증감 및 112신고 분석 △지역주민 대상 범죄예방정책 설문조사 △범죄예방 자문위원회 자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5월 경찰 활동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날 함께 진행된 범죄예방 성과보고회에서는 다양한 범죄예방 추진 업무와 그에 따른 성과들이 공유됐다.창설 3개월째인 기동순찰대는 319건의 수배자 검거와 386건의 통고처분, 29건의 안전·보호조치 등을 처리했다. 특히 봄철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112신고가 급증하는 계절적 변화에도 불구,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동대구역 등지의 112 신고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벌여 주민들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29

“염색공단만 관리해서 되나” 대구 서구 주민도 1인 시위 나서

“매일 반복되는 음식물쓰레기 냄새, 매연, 분진 냄새 때문에 못 살겠습니다. 염색공단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환경기초시설도 전부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대구시가 서구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가운데 서구 주민이 1인 시위에 나서 ‘염색산단 인근의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29일 오후 1시쯤 서구 주민 조모(35) 씨는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염색산단 내 열병합발전소 등을 포함한 지역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악취관리지역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24일에는 서구의회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비산1·5·7동·원대동)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염색산단 인근의 환경기초시설을 악취관리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김 부의장은 “도심 열병합발전소에서 유연탄을 사용하는 것은 서구 염색산단이 유일하기 때문에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만약 대구시가 추진하는 염색산단 이전이 늦어진다면 서구 주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 이주한 서구의원도 지난 22일 피켓시위를 하며 “상리위생처리장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들 역시 복합 악취의 원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함께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민원 발생 등 악취관리지역 지정 기준 상 현재 요구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들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