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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염색산단 입찰담합 업체 3곳 적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산단)이 발주한 석탄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 세 곳을 적발했다.공정위는 발각된 3개사에게 총 16억 원의 과징금을 처분했다.이는 국내 유연탄 시장에서 입찰 담합을 적발한 최초 사례다.제재를 받은 업체는 (주)LX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주), SK네트웍스(주)다.공정위는 3개 석탄 수입·판매사업자들이 2016년 9월과 2017년 7월에 염색산단이 발주한 석탄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 및 투찰가격 등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6억2천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3개사 중 LX인터내셔널은 가장 많은 8억8천6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코오롱글로벌과 SK네트웍스는 각각 4억4천300만 원, 3억 원이 부과됐다.당시 입찰은 이들 3개사를 대상으로 염색산단 내 발전소에 사용할 중국산 유연탄을 조달하기 위해 지명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하지만 이 업체들은 2016년 9월 공단이 실시한 석탄 구매 입찰에 앞서 LX인터내셔널을 낙찰예정자로 합의한 후 SK네트웍스는 입찰에 불참, 코오롱글로벌은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정황이 적발됐다.이후 2017년 7월 실시된 입찰에선 LX인터내셔널과 코오롱글로벌이 사전에 낙찰예정자 및 투찰 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해 LX인터내셔널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1-02

지진 소송대리인, 범대본 법적대응 검토

포항 촉발 지진 관련 소송을 진행중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와 소송 대리인측간의 불화가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항지진소송 1심을 담당한 포항범대본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서울센트럴측은 2일 “범대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형법상 신용훼손죄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날 서울센트럴 이경우 변호사는 “범대본이 지난해 12월 26일 1차 소송에서 ‘소송누락자가 많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음해성 고발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어 “1심에서 원고 포항시민 1만7천287명 집단소송의 편의를 위해 대표자로 모씨 등 4명을 선정당사자로 선정했다”면서 “모든 소송 수행권은 선정 당사자만이 행사할 수 있고, 원고 중 패소판결을 받은 원고가 개별적으로 항소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이중 패소판결을 받은 포항시민 1천867명에 대한 항소장각하결정을 막기 막기 위해, 선정당사자취소결정을 한 사실이 있다”면서 “범대본은 이에 반발해 음해성고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범대본이 고발장에 1차 소송 누락자가 약 3천명이라고 밝힌 내용은 허위사실이며 그 여파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도 “범대본과 지난 5년간 협력해온 점을 감안, 법적대응은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1-02

적자 영일신항만, 야적장 임대료 250% 인상 요구

속보=포항영일신항만(주)(이하 PICT)의 적자가 심각한 가운데본지 2023년 12월 15일자 1면 보도 이 회사가 올해 1월 1일자로 항만 야적장 임대료를 250%나 인상하기로 해 해운업계가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화주들은 “계속 임대료 인상을 요구할 경우 더 이상 포항영일신항만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혀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PICT는 현재 동해안 내 유일한 컨테이너 선박 접안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PICT가 보유한 컨테이너 터미널은 4개 선석으로 이 중 2개 선석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고, 나머지 2개 선석은 A종합물류회사에 대여해 피드선이 운행 중이다.그런데 최근 PICT가 갑자기 A물류회사에게 올해 1월 1일부터 임대료를 평당 7천53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이 금액은 현재 임대료에서 250%를 인상하는 것이다.PICT는 기존의 평당 3천10원인 야적장 임대료를 1만원으로 인상 요구했으나 화주 등 해업운계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7천530원으로 책정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A물류회사는 다시, 영일만항 PICT 운영 부두에 물동량을 적재하는 화주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게 됐다.A물류회사를 통해 영일만신항을 이용하는 화주는 모두 5개사로, 연간 37만4천t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이 중 가장 물동량이 많은 넥스틸(연간 22만8천t)측은 “추가 논의후 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임대료를 많이 올리면 계약하지 않고 부산항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넥스틸이 이전하면 다른 화주들도 연이어 타 항만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항만 이용은 격감하게 되고 이는 임대료 수입에 영향을 미쳐 PICT가 적자폭을 줄이려다 오히려 적자를 키우는 상황에 직면 할 수도 있다.PICT는 지난해 10월 본지 취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리기 어려워 피드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PICT의 비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5월 9만9천664TEU, 6월 8만3천252TEU, 7월 20만4천225TEU, 8월 10만3천813TEU, 9월 8만6천573TEU 등으로 예년과 다를 바 없자 결국 돌파구로 250%임대료 인상안을 꺼내 들었다.경북항운노동조합 관계자는 “국가부두인 포항신항의 야적장 임대료는 평당 600원인데 반해 포항영일신항만의 임대료는 전부터 너무 비싸 화주들의 부담이 컸다“면서 “한꺼번에 250% 인상할 경우 물동량이 줄어 항운노조 역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PICT 관계자는 “관련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대답을 피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1-02

가정 밖 청소년들의 쉼터를 찾다

어린 시절, 학교까지 거리는 아이 걸음으로 한 시간이나 걸렸다. 등교할 때는 지각할 것 같아 한눈팔지 못하고 곧장 학교로 향했지만, 하굣길은 달랐다. 30분 걸으면 나타나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터줏대감인 그 나무는 이웃 동네 어귀에 서서 너른 그늘을 만들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쉬게 했다. 하굣길에 잠시 공기놀이하고, 여름엔 땀을 식히는 우리들의 쉼터였다.포항시 육거리에도 쉼터가 있다. YMCA에서 운영하는 ‘포항시 여자 단기 청소년 쉼터’다. 가족 안의 갈등, 폭력, 방임 등으로 돌봄을 받을 수 없는 9∼24세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쉼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상담과 진로지도, 문화활동,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가정과 학교로 또 사회로 복귀를 돕는다. 그래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보호시설이다.5층에 자리한 이곳에 도착해 벨을 누르니 밝은 미소의 상담원께서 맞아주었다. 여자 청소년이 머무는 시설이니 미리 전화를 드렸기 때문에 가능한 방문이었다. 첫인상은 따뜻함이다. 입구에 책꽂이 가득 입소자들이 읽고 싶은 책이 가득 꽂힌 책꽂이를 지나 거실 공간으로 따라 들어갔다. 며칠 전 크리스마스 행사를 했다며 작은 트리가 반짝였다. 운동기구와 요가 매트가 창가 한쪽에, 반대편 창가에 청소년들이 체험하며 만든 여러 작품이 놓였다. 탁자 옆에 쉼터의 역할을 소개하는 배너가 보였다.포항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풀이하자면 포항의 여자를 위한, 기간은 단기로 9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 7명을 돌보는 쉼터란 뜻이다. 포항에 3개의 쉼터가 있다. 단기는 3개월이 기본이지만 3개월 뒤 회의 후 1-2차 연장 가능해서 최대한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고 한다. 쉼터는 말 그대로 잠깐 살다 가는 곳이다. 가정이 위급한 상황이면 하루만 머물 수도 있다. 단기와 달리 중장기 쉼터도 있다고 했다.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생활보호다. 처음 들어오면 선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해서 전염성 있는지 확인 후에야 머물 수 있다. 그 외 심리검사, 상담, 트라우마 같은 것은 외부 기관에 상담을 연계해 자세히 살핀다. 개인 상담도 필요하면 주선해서 심리적으로 안정되도록 돌본다. 여가와 문화생활로 원예, 영화, 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감성적으로 풍성해지도록 돕는다. 최근에 요가 강사를 초청해 몸에 소중함, 몸의 균형을 자기 스스로 느끼게 일주일에 한 번 진행 한다.대부분 입소자가 학생 신분이라 교육을 강조했다. 학교는 기본, 학업을 유지해서 졸업하는 게 사회생활에 얼마나 필요한지 아직은 모르는 아이들이라 제일 힘든 부분이라고 소장님은 안타까워했다. 학업에 필요한 문제집부터 학용품 다 지원하고, 검정고시 공부부터 과정을 잘 지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애쓴다고 했다. 특히 인권 교육, 안전교육, 아동학대, 성교육에 관한 것을 습득하도록 지도한다. 그다음으로 입소자의 자립을 돕는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면 컴퓨터 및 취업에 필요한 뭐든 지원한다. 이곳은 24시간 운영한다. 원장님과 상당원 5명 조리사 1분, 7명의 아이들을 7명의 어른이 돌본다.이곳은 네이버에 ‘쉼터, 가출’ 연관어를 치면 알 수 있고, 경험한 친구를 통해, 담임선생님께 말하면 이곳으로 알려주시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단체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못 지키거나 해를 끼치면 퇴소시키기도 한다. 여성가족부, 경상북도, 포항시의 보조금으로 운영하고 후원도 받는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갤러리를 찾은 ‘스무 살 청춘’을 응원하며

청춘의 꿈을 이야기하는 권정민 양.새해를 며칠 앞둔 12월의 오후, 새로운 날들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얼굴 가득 담은 손님이 전시중인 갤러리를 방문했다. 2023년 수능을 치룬 경주여고 3학년 권정민 양이다. 정민 양은 수능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곧 20살이 될 터이지만 아직도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얼굴이 가득 남아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몸도 마음도 조금 고되지만 월급날을 기다리며 버킷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가만히 둬도 예쁠 나이지만 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파마를 하고 화장품도 구입하고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도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먹을 흑돼지구이가 기대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ISTJ답게 꼼꼼하게 계획 중이라고 한다.다행히 원하던 대학과 학과에 합격했지만 수험생으로 지낸 1년은 꽤나 힘들었다. 활동 부족으로 생기부에 마땅히 적을 게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활동폭을 넓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했다. 지금은 부족한 잠도 원 없이 자고 OTT를 통해 보고 그간 보고 싶었던 드라마 영화를 모두 섭렵 중이다.대낮에 소파에 누워있을 수 있는 자유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젠 야간 자율학습과 어려운 수학을 안 해서 매우 좋다는 솔직한 답변도 덧붙였다.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운 정민 양은 중국어에 흥미를 느껴 전공은 중국어로 선택했다. 지금도 틈틈이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중국 학교에는 낮잠 시간이 있다며 굉장히 흥미를 보였다.혹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면 낮잠 시간을 최대한 누려보고 싶다 했다. 대학에 입학하면 여러 자격증도 취득하고 열심히 공부해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는 그녀. 쓰촨을 방문해 마라탕을 먹고 하얼빈의 엄청난 추위를 겪어보고 싶다, 그리고 아름다운 항구도시 상하이의 풍경을 만끽할 거라는 19살만의 통통 튀는 감성이 이어졌다.물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만으로 마냥 설레기만 한 건 아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보니 혼자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엄마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면 어쩌나, 대학에 가면 시간표도 본인이 직접 짜야한다는데 과연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그러면서도 하루만큼은 수업 없는 날로 만들어 학교 근처 맛집을 투어하겠다는 야무지면서도 귀여운 계획도 함께 말했다.친구들과 소개팅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땐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또한 좋아하는 아이돌 엑소의 콘서트도 가야하고 뮤지컬도 감상하고, 대학 축제도 즐겨야 한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인생의 봄 20살을 맞이하는 권정민 양. 그녀가 희망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길 응원하며 바라본다./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초저출산 시대, 원아 수 급감으로 문 닫는 어린이집

우리 사회는 저출산을 넘어 초저출산을 직면하고 있다. 그 여파로 원아 수가 급감해 문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다.대구와 경북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1천200여 곳 넘는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그중 국공립 어린이집보다 민간이나 가정어린이집이 원아 수 급감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대구는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이 2012년 722곳, 643곳에서 2022년에는 407곳과 316곳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2012년 911곳이던 민간어린이집이 2022년 594곳으로 34%(317곳)으로 줄었고 가정어린이집도 2012년 1천81곳에서 2022년에는 495곳으로 54%(584곳)나 줄어 급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원율 또한 마찬가지다. 대구와 경북이 2012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대구는 83%에서 71%, 경북은 80%에서 68%로 떨어졌다. 이는 수치로 보면 원아 수가 두 곳 모두 2만여 명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포항시 북구에서 20여 년 넘게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이모(54)씨는 “원래 만 0~2세 가정어린이집과 만 3~5세 어린이집 두 곳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수년 전 아파트에서 운영하던 가정어린이집은 더이상 운영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남편과 두 곳을 운영하며 차도 3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1대로 아이들의 등원과 하원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원장 조모(50)씨는 “아파트 단지가 커서 가정어린이집이 3곳이 있었는데 한 곳은 버티다 결국 작년에 문을 닫았다. 앞으로 어린이집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저출산이 아닌 초저출산 시대로 가면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어린이집을 문 닫는 것뿐 아니라 시설의 유지는 물론 어린이집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도 사라진다. 첫 번째는 원장이 될 것이고 뒤를 이어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렇고 차량 기사와 조리사 등 그 규모에 따라 10여 명 안팎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유 모(48)씨는 “주부로 지내다가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다. 어린이집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데 이제는 필요할 때만 사람을 쓰다 보니 앞으로 계속 못 할 수도 있겠다 싶다. 무엇보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확연히 줄어든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막상 보육이 필요한 곳에서는 제대로 어린이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거주하는 정 모(31)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떨어져 친정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돌 지난 아들을 맡길 때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흥해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 내가 일을 포기해야 하나 여러 번 고민을 한다. 아이를 더 낳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포항에서 오랜 기간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한 원장(65)은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해서 어린이집을 개설했는데 이런 시설들이 원아 수 급감으로 인해 문을 닫으면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출산율 감소에 따라 고용도 불안해지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까지 부족해지면 시설유지도 어렵다. 갈수록 아이들이 줄어들겠지만 소규모 맞춤형의 가정어린이집을 원하는 부모는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 보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시내버스로 안동 여행 떠나볼까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봤던 적이 언제였던가. 내려야 할 곳이 어디인지 길게 고개를 빼기도 하고, 한 정거장 전에 하차 벨을 눌러 버스 기사의 눈치를 봤던 기억.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던 인심 좋은 아주머니와 교복 입은 학생들로 꽉 찼던 만원버스. 짧은 구간 승하차를 거듭하며 사람들을 내려주는 시내버스에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 추억이 가득하다. 버스의 종점인 오지마을에 들러 사람을 만나고, 이름 모를 풀꽃을 보고, 스러져가는 빈집과 낡은 점방을 사진으로 남기고, 동네를 지키고 있는 노인들의 삶에 귀 기울이는 글을 모은 책 ‘종점 기행’이 나왔다. 시내버스를 타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안동 골골을 누빈 서미숙 작가의 신간이다.‘종점 기행’에는 2015년 봄부터 2019년 봄까지 안동 시내버스를 타고 스물네 곳의 종점 마을을 여행한 기록이 담겼다. 계졀 별로 나누어 총 4부로 구성된 책에는 살강마을, 절강, 무실, 서미, 월애, 오미 등 자연부락 명이 등장해 정겨움을 더한다.서미숙 작가는 “종점에는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다시 돌아와야만 했던 사람들의 사연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며 “서미 고샅길에 비녀 지른 할머니는 마실을 가실까, 임동 아지매는 올겨울에도 손두부를 만드실까, 사과꽃이 지천이던 백자리 아지매네 청계는 여전히 알을 잘 낳고 있을까?” 모두가 궁금하고 보고 싶다고 한다.서미숙 작가는 안동이 고향으로 2015년 계간 ‘문장’으로 등단한 수필가이며 저서로는 수필집 ‘남의 눈에 꽃이 되게’가 있다. 장대비에 처마 아래서 비를 피하게 해준 할머니, 막차가 올 때까지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준 할아버지, 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진 운동화를 말려준 청년을 기억하는 따뜻한 마음을 또박또박 성실히 기록해두었다.지역 소멸의 시대, 변죽만 울리는 프로그램이 아닌 생활밀착형 스토리텔링으로 지역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느 날 하나둘 사람은 떠나고 동네는 없어지고 버스 노선도 없어져, 마침내 마을 이름조차 없어질지도 모르기에.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1-02

“종이신문, 이제 온라인으로 만나 보세요”

경북매일신문(대표이사 최윤채)이 오프라인 지면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PDF 지면보기’를 구축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한 이 사업은‘지면보기 서비스를 통한 품질 향상’이 목적으로, 지난해 6월 ∼11월 31일까지 6개월간에 걸쳐 진행했다. 경북매일은 이번에 온라인 지면보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홈페이지를 이용해 뉴스를 접하는 젊은 독자와 시민들에게 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경북매일은‘PDF 지면보기’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편집, 제작, 출력 공정이 끝난 지면 PDF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곧바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후속조치도 마무리했다. 경북매일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저널리즘 제고와 온라인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서비스 시스템이 앞으로 구독자 증가에도 큰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호 경북매일 편집국장은 “이번에‘PDF 지면보기’ 서비스 사업이 완료되면서 경북지역 일간지 등록 1호 신문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논의와 작업을 거쳐 안정된 지면 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경북매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2

"사인해주세요" 취재진 뚫고 이재명 대표에 접근해 기습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피습한 남성이 지지자인 척 이 대표에게 접근해 순식간에 달려들며 범행하는 장면이 공개됐다.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영상과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범인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 대표가 카메라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이때 취재진 뒤로 머리에 파란 종이 왕관을 쓴 범인이 접근한 뒤 취재진을 뚫고이 대표에게 접근했다.그러다가 해당 범인은 이 대표에게 충분히 다가갔다고 판단하자, 갑자기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찌르는 모습이 촬영됐다.범행을 인지한 주변에서는 ‘악’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뭐야, 뭐야, 뭐야” 하고 당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이 대표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해당 범인은 주변 사람과 경찰에 의해 바로제압됐다.목격자들이 따르면 이 남성은 “사인해주세요, 사인해주면서”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 목격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 이렇게 쓰고 돌아다녀 열혈지지자인 줄 알았다”면서 “너무 깜짝 놀라 목소리가 다 떨리고, 이 대표가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목격자도 “처음부터 미친 사람처럼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갑자기 범행했다”면서 “체포 직후 소리를 치거나, 외치는 등 이상 행동은 없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쓰러진 뒤 주변 사람들에 의해 지혈 조치가 이뤄지는 모습이 촬영됐다.이 대표는 10여분 정도 현장에 그대로 쓰러진 채 구급차를 기다리다 병원으로 이송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해당 남성은 경찰에 연행된 상태다.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20∼3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세리기자

2024-01-02

경북도 난임 지원 연령차별 없앤다

경상북도는 올해 1월부터 난임 부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위해 ‘경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지난 2022년 8월부터 경북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지원금도 전국 최초로 본인부담금 100% 지원을 위해 신선 배아 40만 원, 동결 배아 20만 원, 인공수정 10만 원 추가한 최대 150만원을 지원해 왔다. 올 1월부터는 경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대상자를 부부 모두에서 여성 단독 기준으로 완화하고, 난임부부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체외수정(신선배아, 동결배아)을 통합해 20회 지원과 인공수정 5회로 총 25회 지원한다. 신선 배아와 동결 배아 시술의 통합지원으로 경북형 지원 대상 난임부부는 체외수정을 부부가 원하는 시술로만 최대 20회 지원받는 기회가 됐다.또 만 44세를 기준으로 구분해 지원하던 지원금도 연령 차별 지원 폐지로 나이 구분 없이 동일한 시술에는 같은 지원금을 준다. 4월부터는 난임 예방 정책으로 여성(난소 기능 검사(AMH 검사), 초음파 검사)과 남성(정액 검사)의 가임력 여부를 확인하는 검진비와 난임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냉동 난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 비용도 지원한다.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선천성 난청 검사·보청기 지원 의료비, 영유아 발달 정밀 검사비도 소득에 상관없이 지원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1-01

‘에코프로 이동채 前회장 구명’ 7만명 서명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포항상공회의소가 포항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명운동에 1일 현재 7만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말에는 영일대해수욕장 거리 등에 이 전 회장 사면을 염원하는 현수막 등이 시내에 일제히 내걸리는 등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포항상의는 오는 10일까지 서명을 받은 후 대통령실과 법무부, 국회법사위에 사면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조속한 사면을 요청하기 위해 범시민 서명 운동에 나섰다”면서 추세로 볼 때 10일까지 10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뜻을 함께 해 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도 이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이 시장은 지난 연말 역내 기관장들과의 송년회에서 “미국 IRA 시행에 따라 국내외 공급망 확보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21만여 평에 2028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최고 결정권자인 이동채 전 회장의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과 투자 규모 축소 등의 후유증이 나타나 걱정”이라며 서명운동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실제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이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된 후부터 계획했던 투자 사업 등이 미뤄지거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당시만 하더라도 해외에서는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헝가리)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청주(RD센터), 진천(이차전지 신소재), 새만금(전구체)에 공장을 신설하고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에코배터리 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을 펼쳐왔었으나 지금은 현상 유지도 버거운 상태다.포항상의는 “에코프로는 지난 7월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이차전지 분야 4개 지역 중 3개 지역(포항,청주, 군산)에 앵커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이차전지 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의사결정권자의 부재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문 포항상의 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이차전지 분야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이동채 전 회장이 하루 빨리 경영에 복귀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정부가 포항시민들의 뜻을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며 조기사면을 간곡히 요청했다.한편 이 전 회장의 조속한 사면을 위한 서명운동은 에코프로가 투자한 충북 청주·전북 군산상공회의소 등에서도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에코프로 측은 “법적인 문제라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어 회사 측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조용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01-01

올해 야간·휴일 소아청소년 응급실 5곳 운영

경북도가 2024년부터 야간 및 휴일에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 5개소를 운영한다. 사진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속적인 저출생으로 인한 소아 의료수요 감소, 소아청소년과 의원 및 전문의 감소 등으로 지역에서 소아 진료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부터 포항권, 경주권, 안동권, 구미권을 중심으로 야간·휴일에도 응급진료가 가능 소아청소년과 응급실을 운영한다.특히, 경북도는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비 15억 원을 확보해 야간·휴일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전담간호사가 상시 진료체계를 갖춰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중증 소아응급환자는 대구·경북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칠곡경북대학교병원으로 연계해 지역 병원부터 중증 소아 진료기관까지 차질 없이 연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또한 경북도의 취약한 의료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31개 응급의료기관 및 4개 당직의료기관에 60억 원 △권역외상센터에 25억 원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운영에 35억 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에 2억 원 등 총 164억 원을 투입해 응급 의료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촘촘한 준비를 마쳤다.제미자 감염병관리과장은 “소아 응급 의료는 특히 우선적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중증응급환자 전원 네트워크, 응급실 운영 지원 등을 강화해 응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01

日 규모 7.4 강진… 동해안에도 지진해일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쪽 해역 규모 7.4 강진 발생으로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포항과 경주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포항과 경주는 일본 지진발생에 따른 쓰나미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어 시민들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진해일(쓰나미)의 영향으로 동해안에서 관측되자 기상청은 물론 경북 동행안 지자체들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지진발생으로 동해안 해수면이 상승할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낚시, 수상활동 및 해안근 금지 등 해안가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안전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동해안에 최초 도달한 지진해일 높이(도달시점)는 강원 강릉 남항진 20㎝(오후 6시 1분), 동해 묵호 45㎝(오후 6시 6분), 속초 30㎝(오후 6시 10분), 삼척 임원항 24㎝(오후 6시 15분) 등이다.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여기서 지진해일 높이는 ‘지진해일 파고’만의 높이로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조위(조수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수치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동해안은 이번 지진해일이 아니더라도 너울로 인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조 때 지진해일이 밀려오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라며 “추가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추정 규모 최대 7.4의 지진이 발생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01

기재부 ‘탈세 창구 의혹’ 대구 노조 설립 공익법인 지정 취소

속보= 본지가 연속 보도한 ‘대구 노조 설립 공익법인 탈세 창구’ 의혹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해당법인에 대해 공익법인 지정을 취소했다.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국세청의 요청에 따라 의혹을 받던 (사)지역연대노동연구소 등 공익법인 29곳에 대해 지정을 취소했다.국세청은 본지 보도 이후 지난해 8월 22일부터 기부문화 활성화를 저해하는 불성실 혐의 공익법인 39곳을 대상으로 정밀 검증을 벌였다.정밀 검증은 출연재산 공익목적 외 사용 및 공익법인 자금 사적사용, 변칙 회계처리 등을 통한 공익법인 자금 부당유출, 변칙 회계처리 등을 통한 공익법인 자금 부당유출, 출연재산 3년 이내 미사용, 법인세 과소신고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봤다. 검증 결과 부당행위를 한 (사)지역연대노동연구소 등 29곳에 대해 기획재정부에 공익법인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공익법인 지정이 취소된 (사)지역연대노동연구소는 상급단체가 없는 지역노동조합이 지난 2020년 사단법인을 설립한 뒤 같은 해 9월 공익법인 지정을 받았다. 공익법인 지정 이후 노조원들이 사측으로부터 직접 지급받아야 할 임금 성격의 성과급을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등 세금 공제 없이 지정 기부를 통해 출연받고, 이를 노조 각 지회로 내려 보내 지회에서 임의 처리토록 해 탈세 의혹을 받았다.또, 공익법인이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수입액을 불특정다수가 아닌 임금(성과급) 수령대상인 특정 조합원들에게만 지급해 출연재산 공익목적 외 사용 등의 공익법 의무사항 위반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국세청은 공익목적 외 사용, 사적유용, 회계부정, 부당내부거래 혐의 공익법인 정밀검증을 시행하는 등 불성실 공익법인에 대해 엄정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1-01

영양 일월·봉화 소천 ‘경북 2곳’ 산업부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난달 29일 발표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공모에 영양군과 봉화군 양수발전소가 모두 선정됐다. 내년 1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영양군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봉화군은 한국중부발전이 추진할 방침이다.2038년까지 건설되며 영양군은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전국 최대 용량인 1천㎿로 2조원 정도, 봉화군은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에 500㎿ 용량으로 1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등 총 사업비 규모는 3조원정도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되며 특정 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하거나 정전 등 비상상황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고’로써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설비로 급부상하는 발전원이다.이번에 선정된 양수발전소는 총 1천500㎿로 전국 최대 용량의 양수발전소이며 이미 가동하고 있는 예천군(800㎿)과 청송군(600㎿)을 합치면 총 2천900㎿로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경북도는 전국 양수발전소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양수발전소 최대 집적지로 부각돼, 앞으로 원전에 이어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펼쳐나갈 계획이다.양수발전으로 하루 저장 시 영양군전체가구가 133일, 봉화군전체가구가 37일, 경북도전체가구가 2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양수발전소 유치로 영양군은 특별지원금 240억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936억원이 지원되며, 직간접적으로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조원 이상 발생하고 8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봉화군은 특별지원금 120억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469억원이 지원된다.경북도는 향후 양수발전소 건설지원 전담조직(TF)을 구성해 한수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 인·허가, 이주대책 등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양수발전소를 거점으로 하는 관광자원화, 주민소득사업, 이주민 복지증진, 지역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발전소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 및 연관 산업 육성 등 에너지 분권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새 희망을 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양수발전소 유치란 하나의 목표로 열성적으로 지지해주신 봉화군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특히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주민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이창훈·박종화·장유수기자

2024-01-01

포항 호미곶 해맞이 3만여명 찾았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사방신 중 동쪽을 수호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한반도 최동단인 호미곶에 3만여 명이 운집했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에서 주최·주관하고 DGB대구은행과 남포항농협에서 후원하는 ‘제26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호미곶 광장 일원에서 개최됐다.기상 상황으로 인해 아쉽게도 선명한 일출을 보기는 어려웠지만 관광객 3만여 명이 호미곶 현장을 방문해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의 승천, 함께 비상하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주제로 다양한 해맞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1일 오전 6시45분부터 진행한 ‘신년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 인사, 사자성어 강독, 각종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발표된 갑진년 포항시의 사자성어 ‘약진대망(躍進大望)’은 ‘큰 마음을 가지고 힘차게 앞으로 진보함’이라는 뜻으로, 포항시민 50만명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전 7시33분에는 해군 항공사령부와 해병대 항공단의 헬기 축하 비행이 이뤄졌고 오전 8시부터는 1시간 가량 뮤지컬 팝페라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용을 주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방한 쉼터이자 신년 운세를 볼 수 있는 청룡상담소와 각종 체험 부스 및 특산품 판매 등 즐길 거리 가득한 호미곶 마켓, 밀키트 형태로 준비한 신년 떡국 나눔, 먹거리장터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특히 주최측은 안전 축제를 위해 강풍과 한파에 취약한 대형텐트 대신 컨테이너 부스를 행사장 전역에 설치했고 도로 주요 교차로마다 교통인력을 배치하고 교통정보센터를 운영, 실시간 차량소통이 원활하도록 조치했다.주차대수는 전년보다 1천500여대 더 확보했고 행사장 인근 노점상 단속 및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를 적극 계도했다.또 주최측은 행사장에 재난안전상황실 및 관제탑을 설치하고 스피커 방송과 안전요원들을 운용, 안전사고 통제에도 적극 나섰다.이강덕 시장은 “새해 일출을 위해 준비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올해 포항과 시민들이 청룡의 웅장한 기운으로 힘차게 승천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4-01-01

출산가구 주택 특공...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 국토·교통▲ 출산가구에 주택 특별 공급 도입 = 출산 가구에 주택 특별(우선) 공급제도가신설돼 내년 3월 25일부터 시행된다.공공분양(3만가구), 민간분양(1만가구), 공공임대(3만가구) 등 총 7만가구 수준으로,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가 있으면 자격이 주어진다.아울러 출산 가구에 소득제한을 완화해 저금리로 주택자금을 지원해주는 신생아 특례대출도 신설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개별 신청 허용 = 내년 3월 25일부터는 동일 일자에 당첨자가 발표되는 특별공급 등에 있어서 부부가 각각 신청해 모두 당첨될 경우 선 접수분에 대해 당첨 효력을 인정한다.또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당첨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 내년 1월 19일부터 역세권 등에 위치한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할 수 있고 완화된 용적률로 건설되는주택 일부를 뉴홈으로 공급할 수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제정 = 1기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이 통과돼 내년 4월께 시행된다.적용 대상은 조성 후 20년을 경과하고 규모 100만㎡ 이상인 택지다.특별지정구역 지정 시 안전진단 면제·완화, 용적률 상향 등 규제를 완화하고, 인허가 통합심의를 통해 신속한 정비가 가능하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 = 19∼34세 무주택 청년층의 자산 형성과 청약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내년 2월께 출시된다.기존 청년전용 청약통장보다 가입요건(소득 연 3천600만원 이하→5천만원 이하)은 완화하고, 이자율(최대 4.3%→4.5%)과 납입한도(월 50만원→100만원)는 높였다.해당 통장으로청약 당첨되면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통해 최대 2.2%의 저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구입자금을 지원한다.▲ GTX-A 수서∼동탄 개통 = 내년 3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다.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9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 ‘K-패스’ 도입 =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비례해 요금을 환급해주는 통합권 ‘K-패스’가 내년 5월 도입된다.기존 알뜰교통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아지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본격 시행 =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오차(15∼33m)를 1∼1.6m 이내로 줄여 더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KASS가 시행된다.▲ 법인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 도입 = 취득가액 8천만원이 넘는 공공·민간법인의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한다.내년 1월 이후 신규·변경 등록하는 법인 승용차부터 적용된다.▲ ‘K-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 본격 시행 = 전국 유인 섬과 공원 휴양지, 산간마을에서 일반 택배(3㎏ 이하)나 치킨 등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내년 2월까지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된 지자체가 서비스 적용 대상이다.▲ 다자녀가구 철도운임 할인 혜택 강화 = 내년 3월부터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고속열차(KTX·SRT) 운임 할인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대학교 내부 도로의 교통안전 관리 강화 = 내년 8월 17일부터 대학 내 도로를 교통안전법상 ‘단지 내 도로’에 포함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관리를 의무화한다.▲ 경제활동 및 지방시대를 지원하는 도로 연결망 구축 = 내년 중 파주∼양주 고속도로(25㎞), 안성∼구리 고속도로(72㎞)와 국립생태원∼동서천 IC 일반국도를 비롯한 지방 도로가 개통된다./연합뉴스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