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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풀리니 외국인 늘어… 총 인구 4.37%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국내 체류외국인이 다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난민인정신청도 작년부터 다시 늘었다.13일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체류외국인 비율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4.87%에서 2021년 3.79%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4.3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체류외국인 수는 224만5천912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84만9천8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23만5천7명), 태국(20만1천681명), 미국(15만6천562명) 순이었다.특히, 국내 유학생 비율이 전년 대비 20.5%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학생은 19만7천234명으로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외국인 전문 인력 체류자도 5년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취업자격 체류외국인은 총 44만9천402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이중 전문 인력이 5만781명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결혼이민자는 코로나 19의 영향과 상관없이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며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결혼이민자 수는 16만9천633명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불법체류자 수는 많았지만, 불법체류율은 2021년 19.9%에서 지난해 18.3%로 감소했다. 불법체류율이란, 총 체류 외국인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의 비율을 뜻한다.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난민신청도 다시 증가했다.지난 2013년 난민법 시행 이후 난민인정신청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난민신청은 1만1천539건으로 전년 대비 약 392.9% 많았다. 2021년 2천341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2018년(1만6천17건)과 2019년(1만5천452건) 수준까지 늘지는 않았다.이처럼 지난해 난민인정신청자 중 175명만 난민으로 인정받았고, 67명이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았다.한편,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는 약 5만3천684명이 체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시 전체인구의 2.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을 포함한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3만8천849명이었고, 외국인주민자녀 9천586명, ‘한국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5천249명으로 나타났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1-13

대구지법 “재소자 변색렌즈 불허처분 정당… 교정질서 유지”

대구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채정선)는 13일 재소자 A씨가 안동교도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안경렌즈(변색렌즈) 불허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사기죄로 안동교도소에 수용 중인 A씨는 지난 3월 평상시에는 무색이나 햇빛이 투시되면 검은색으로 변해 햇빛을 차단하는 안경렌즈 구입을 신청했다가 보안상 이유와 보관금품 관리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허가받지 못했다.교정시설 보관금품 관리지침상 안경 렌즈는 자해 또는 가해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하거나, 교도관이 시선에 방해 없이 수용자 건강·심리 상태를 살피기 쉽도록 ‘무색의 플라스틱 재질’로만 규정하고 있다.A씨는 변색렌즈 불허 처분을 받자 관련 지침이 수용자의 일반적 행동 자유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위헌·무효라고 주장했다. 변색렌즈 허가로 교도소 수용 질서유지나 교정 사고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없어 불허 처분은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나 법원은 시력 교정이나 눈 보호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증명 서류를 첨부해 색상이 있는 렌즈가 장착된 안경을 소지할 수 있어 관련 지침이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며 교정 질서 유지를 위한 정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으로 원고가 변색렌즈 소지를 제한받게 되는 것은 사실이나, 소지 허가 물품 제한의 공익적 필요가 원고가 받게 될 불이익에 비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1-13

대구 중구 이어 수성구의원 주소지 옮겼다가 의원직 상실

대구 중구의회에 이어 수성구의회의 의원도 주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가 의원직을 상실했다.수성구의회 배광호 의원(국민의힘)은 작년 6월 지방선거에 당선된 후 9월경에 경산시로 주소를 옮겼다가 11월에 다시 수성구로 전입신고했다.이 사실은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수성구의회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며 외부로 알려졌다.지방자치법 제90조(의원의 퇴직)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구역변경이나 없어지거나 합한 것 외의 다른 사유로 그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밖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할 경우 피선거권이 없게 되어 의원직을 상실한다”고 돼 있다.법에 따라 수성구의회는 배 구의원을 상대로 소명을 들은 뒤 퇴직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구의원이 주소를 옮겨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올해 들어 대구에서만 두 번째다. 지난 4월 중구의회 의원이 남구로 주소를 옮겼다가 의원직을 상실했었다.한 시민단체는 ‘몰염치의 극치’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다른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난 4월에 중구의회 의원이 같은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 배 구의원도 스스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뻔뻔하게 모르는 체하다가 같은 일이 발각됐다”며 “황당하기 그지없는 사건으로 다시 선거를 해야 하는 이 상황에 대해 소속 정당은 대구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안병욱 인턴기자

2023-11-13

대구시향 전 지휘자 별세...'클래식 열풍' 이끈 줄리안 코바체프 쓰러진채 발견

지난 9년간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이끈 줄리안 코바체프(68·독일) 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별세했다.13일 지역 문화계 등에 따르면 줄리안 코바체프 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전날저녁 무렵 대구 북구 침산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코바체프 전 상임지휘자와 밀접하게 교류해온 지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밝혔다.이 지인은 “코바체프가 쓰러지기 전날에도 병원에 다녀왔었는데 이렇게 돼 가슴아프다”고 덧붙였다.줄리안 코바체프가 대구시향 지휘봉을 처음 잡은 것은 2014년 4월이다.지난 3월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대구시향을 떠나기까지 코로나19 시기를 포함해 만 9년을 대구시향과 함께했다.그는 연주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에 ‘클래식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다.이 같은 공로로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그는 퇴임 뒤에도 대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하며,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역에 머물러 왔다.대구시향을 맡기 전에는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베르디 트리스테 극장 등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코바체프의 지인은 “대구시향 재임 시절 연평균 10회씩의 공연을 강행군하며 지역 사회의 클래식 열풍을 만든 주인공인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허망하다”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2023-11-13

안동시설공단 경영진 2명 사직서 제출

안동시설관리공단 김기완 이사장과 박이섭 본부장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안동시와 공단에 따르면 지난주 공단 이사장과 본부장 등 경영진 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제4차 행정사무 조사특위에 참고인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안동시의회는 앞서 통상임금 소송과 인사 논란 등과 관련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안동시설관리공단 운영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하고 지난달 31일부터 김기완 이사장과 박이섭 본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공단은 지난 8월 무기계약직 122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예산심의 의결권이 있는 시의회에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해 당시 ‘시의회 패싱’ 논란이 일었다. 본지 8월 3일 4면, 9월 5일 9면, 11월 2일 인터넷 보도특히 당시 시의회로부터 일반직 전환과정에서 보여준 경영진의 오만한 태도와 불통, 불명확한 예산 추계, 경영평가 하락, 통상임금 소송패소 등을 지적받았다. 공단은 100명이 넘는 직원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중요사안을 1주일 만에 졸속으로 처리하고, 통상임금 소송을 취하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도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행정사무 조사특위에선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사장과 본부장은 막말과 성의 없는 답변이 지적을 받았고, 공단 운영비로 이사장의 관사 임차료를 대납해 온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공단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인 만큼, 수사기관의 신원조회 결과에 따라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공단 이사장과 본부장이 사직함에 따라 안동시의회 행정사무 조사특위도 이들의 사직서 수리 여부에 따라 추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현진기자

2023-11-12

대구테크노파크 성과부진 지적 잇따라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태손)가 (재)대구테크노파크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성과 감소 및 기업지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추진계획 수립, 상장기업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 부진,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주관업체로서의 적절성, 스마트 공장 보급 확대 등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이태손 위원장(달서구4)은 대구TP의 일자리 창출 및 인력양성 사업 추진 성과가 많이 감소한 사항을 지적하고, 내년도 기업지원의 질적 향상을 위한 추진계획 수립을 요구했으며, 비효율적인 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성과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박종필 위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올해 대구 내 상장기업은 1곳으로 대구테크노파크가 진행한 투자 및 상장 활성화 사업의 성과가 부진함을 지적하고, 최근 지역 내·외의 이슈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하병문 위원(북구4)은 ‘대구로’가 민간앱보다 활용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입점업체 및 이용 시민의 불편사항 청취를 통해 앱 이용 편리를 위한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과 가맹점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조경구 위원(수성구2)은 산업기술단지 조성 및 디자인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가 올해 4월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테크노파크의 설립목적과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행사 진행과 예산 사용에 있어서도 합당한 근거와 절차를 따져 물었다.윤권근 위원(달서구5)은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의 1차 년도 협약이 지연되었던 점을 지적하고, 2024년에는 서비스가 상용화돼서 성서산업단지가 안고 있던 안전·환경·교통 등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권기훈 위원(동구3)은 스마트산업센터 혁신거점 강화사업이 국비 공모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서대구 복합지식산업센터 인테리어 공사 지연 등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신 디지털 제조혁신 전략’에 발맞춰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로 지역 제조기업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이곤영기자

2023-11-12

“보물 찾고 미션 완수, 걷는 재미 느껴요”

대구의 명산 팔공산에서 대구시 주최, 경북매일 주관으로 개최된 AR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 보물찾기’ 행사가 12일 성황리에 종료됐다.이날 오전 10시 팔공산둘레길 16구간 중 능성지∼갓바위 만남의 광장 3.3㎞ 구간에서 실시된 이번 행사는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팔공산 문화재, 희귀 동식물 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만족하는 행사로 진행됐다.행사 시작전부터 갓바위를 오르는 시민들이 안내판을 보면서 직접 어플을 내려받거나 봉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적극적인 참여가 잇따르면서 행사 종료때까지 1천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어플리케이션으로 떠나는 신개념의 둘레길 체험을 하면서 앱스토어 ‘팔공산 둘레길’에 숨겨져 있던 보물과 포토존을 발견하는 새로운 재미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또 어플리케이션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출발부터 도착까지 구간별 거리와 코스를 설명하며 안전하고 유익한 안내를 받았다는 경험담도 쏟아졌다.이어 단순하게 둘레길만 탐방하는 것이 아니라 산 곳곳에 흩어진 쓰레기를 담아 봉투에 가득채워오는 등산객 200여명의 모습을 통해 이번 행사는 힐링 걷기는 물론이고 지구를 살리는 발걸음임을 확인하는 행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이날 행사는 팔공산 둘레길 중 별다른 어려움없이 둘레길을 탐사하는 최적으로 구간인 능성지를 시작으로 예비군훈련장∼양방마을∼소나무숲길∼갓바위만남의 광장 구간에서 진행됐다.팔공산 둘레길은 대구 동구와 군위군, 경북 칠곡군, 영천시, 경산시 등을 잇는 16개 구간으로 조성돼 있으며 총 길이 98㎞에 달한다.팔공산 둘레길 16 구간은 국립공원 지정에서 보듯이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갓바위를 비롯한 1천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화사, 초조대장경경을 봉인했던 부인사, 수려한 경관의 수태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1-12

싹둑싹둑 잘린 소나무 군락지… 폭우땐 속수무책

“대동배리는 들·도로와 이어진 산의 경사가 심해 산사태가 일어날 경우 그 아래 집들은 모조리 파묻혀 끝장날 겁니다.”포항 호미곳면 김동주(69) 대동배리노인회장은 대동배1리 마을회관 뒷산 중턱의 재선충병에 걸려 벌겋게 변해버린 소나무 군락지를 바라보며 걱정스런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12일 오후 포항 남부지역 동해면과 호미곶면 마을 입구에는 재선충병 방제사업으로 잘라낸 소나무들이 20∼30그루씩 군데군데 쌓여 있었다. 구룡포와 호미곶 해안 도로 중간 중간에도 ‘남구 해안권 소나무재선충병 긴급방제사업 시행’을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방제사업으로 한 차선을 막은 곳도 있었다.도로 주변에도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3∼4m 길이로 잘라, 곳곳에 쌓아 놓고 있었다.김 회장은 “우리 동네 민가 대부분이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다”면서 “재선충병 소나무를 모두 베어 버린 지역은 특히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재선충병 방제사업을 마친 대동1리 뒷산은 중간이 텅 비어 멀건 흙만 보이면서 둥근 형태로 보였다.이광수(61) 대동배1리 이장은 “2년 전에도 산사태가 났던 곳이라 주민들은 두려워 한다”면서 “산에 고사목을 다 베고 나면 소나무가 몇 그루 남지않을 텐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대동배2리의 상황도 비슷했다.재선충병으로 소나무들이 누렇게 변한 산의 비탈 아래 대부분 민가들이 밀집해 있었다.산의 끝자락과 마을간의 거리는 불과 수m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김승복(67) 대동배2리 이장은 “작은 불씨라도 튕기면 고사한 소나무가 불쏘시개가 돼 산불이 삽시간에 번질 것”이라며 “고사목을 제거하지 않으면 대형 산불이, 제거하면 산사태가 우려되는 사면초가”라고 말했다.올해 호미곶면행정복지센터 재선충병 관련 민원은 30건이 넘는다.◇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서,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상처부위를 통해 나무에 침입한다.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지난해 전국 시군구 135개에서 38만본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시군구 143개에서 107만본 발생, 약 2.8배 가량 증가했다.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온난화 현상이 심화돼 재선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 것’을 급증 원인으로 꼽고 있다.포항은 올해 전국에서 재선충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시 전역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포항시는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지역의 소나무 도복현상이 심한데다 바다 인접 남부지역에 염해 피해까지 겹치면서 솔수염하늘소의 재선충병 매개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난해 포항시의 피해 발생은 30만본으로 방제 작업은 20만본에 한해 시행 중이며, 현재 감염본은 5만본으로 추정된다.◇방제 방법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확인 후 방제는 △개별 감염목을 벌채하는 단목벌채, △감염목과 감염우려목을 동시에 벌채하되 일정 수준의 소나무를 잔존시키는 강도간벌, △감염목과 반경 20m 내 모든 소나무류를 벌채하는 소구역모두베기 방법이 있다.또 △최대 0.3㏊까지 소규모 군락지 소나무류를 벌채하는 소군락 모두베기 △계획된 벌채구역 안의 모든 소나무류를 제거하는 모두베기 등이 있다.벌채산물 처리는 △원목과 가지를 1m 내외로 잘라 1∼2㎡ 크기로 층적하고 훈증약제 사용 후 피복제로 밀봉하는 훈증 △1.5㎝ 이하로 파쇄, △소각 등의 방법이 있다.또 △산지경사가 완만한 상승사면에서 산물의 양보다 더 크게 판 다음 50㎝ 가량 되메우는 매몰 △1m 내외로 잘라 그물망의 용량에 맞게 피복처리한 그물망 등의 방법도 있다.이중 포항시는 현재 벌채목 파쇄 90% 가량, 훈증처리를 10% 가량하고 있다.문제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벌채 후 많은 토사가 유실돼 산사태 위험이 높다는 점에 있다.나무 뿌리는 토양을 단단하게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산에 나무들이 사라지면 집중 호우 시 흙의 밀착력이 떨어져 산사태 발생은 너무도 뻔한 이야기다.또 고사된 소나무는 수분이 없기 때문에 산불 확산속도가 생나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여기에다 본래 취약한 산림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1970년대 사방사업으로 조성한 소나무 군락지가 사라지면,‘포항지역의 공기 정화력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오승환 임학전공 교수는 “나무라는 토양 보호층이 없어지면 산사태 증가는 당연한 일”이라며 “경사가 급하고 지반이 약한 포항 지역은 그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또다른 피해도 우려산림청 관계자는 “포항·영덕·경주지역의 재선충이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까지 파괴할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이에 산림 전문가들은 “국가차원에서 산림정책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보호수와 문화재 등은 반드시 보호해야 하지만 포기해야 하는 나무는 과감히 버리는’선별적인 일본식 방제법 도입에 대한 여론이 많다. 즉 ‘나무가 아니라 숲을 지키자’는 것.오승환 교수는 “재선충병은 전국적 현상”이라며 “문화재 등 소나무 군락지 보호를 위해 대대적인 방제작업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영남대 이도형 수목생리및산림생태학연구실 교수는 “소나무가 죽을 경우 다른 수종이 자라는 등 자원 복원의 길도 생기는 법”이라며 “기후 변화 대처와 숲 전체를 건강하게 가꾸는 장기적인 플랜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1-12

“거액의 돈가방 들고 다녔다”

대구지법 형사4단독 김대현 판사는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국회의원을 비방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제작해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로 기소된 A씨(61)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에 ‘나는 공산주의자 아들이었다’는 제목으로 B 국회의원이 대학 재학 중 북한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북한 관련 활동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또 해당 영상물에서 B 국회의원이 자신보다 2년 아래 후배로 거액이 든 가방을 학교에 들고 다녔다고 하는 등 B 국회의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자신이 적시한 내용이 허위가 아니고 설령 허위라 하더라도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찰에서 B 국회의원과 같은 대학에 다니지 않았고 B 국회의원이 가방에 돈을 들고 다닌 것을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 운동권 후배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김 판사는 “피해자가 공적 비판과 감시의 대상인 국회의원임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적시한 내용이 형법·국가보안법상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인 점, 피해자의 국가관 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어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성격의 것인 점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음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1-12

경북경찰청 ‘아동학대 예방·근절 추진 기간’ 운영

경북경찰청은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13일부터 30일까지 ‘아동학대 예방·근절 추진 기간’을 운영한다.경북경찰은 이 기간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다각적 홍보(공익광고 등)를 통해 신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내 20개 시·군 시내버스 승강장 모니터 1천654대에 아동학대 예방 공익광고를 송출하고, 도내 23개 시·군, SK브로드밴드 IPTV 시청 가구(28만1천360세대)에도 공익광고를 송출한다.또한, 아동학대 신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경찰·수사팀 등을 대상으로 OJT 교육을 통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현재 관리 중인 학대우려아동(168명)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아동학대 재피해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는 등 피해 아동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아울러 경북도와 협업해 APO(학대예방경찰관-Anti-Abuse Police Officer), 학대전담공무원-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권역별 아동보호 실무협의체’를 신설해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정보공유 등으로 유기적인 협업·지원체계를 확립해 범죄피해 아동 조기 발견을 위한 공동대응을 강화하는 등 피해 아동 보호·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최주원 청장은“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철저한 대응과 엄정한 수사로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것이며, 학대피해 아동 조기 발견 및 보호를 위한 경찰 대응역량 또한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아동이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지역의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 짐에 따라 점차 증가해 올해 10월말 기준 1천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명 대비 8.3%증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1-12

대구 경북 지역 군 별 주요 지휘관 교체

군의 장성급 인사가 발표됨에 따라 대구와 경북 지역 방호를 담당하는 각 군 주요 지휘관들도 새롭게 교체됐다. 지난 9일 육군 50보병사단은 사단 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41ㆍ42대 사단장 이ㆍ취임식을 거행했다. 지난달 말 취임한 고창준 제2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이ㆍ취임식 행사에는 41대 문병삼 소장이 이임해 합참으로 떠나고 42대 사단장으로 정유수 소장이 새로운 50사단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취임한 정유수 사단장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승리하는 강한 사단이 되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한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이기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인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명예와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구현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공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공군 군수사령관 이취임식이 진행됐고, 공군 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제9대 공군 공중전투사령관 취임식도 진행됐다. 신임 김준호 공중전투사령관은 취임사를 통해 “공중전투사령부가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국 영공방위 임무를 철저히 완수할 수 있도록 열정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1-12

경북경찰청 수능·방학철,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펼쳐

경북경찰청은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3일부터 동계방학 기간까지를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집중 강화 기간’으로 설정하고 청소년 비행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이 기간 경북경찰은 112신고 등을 분석해 지역 내 청소년 비행 우려 지역을 선정,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미성년자 이성 혼숙, 주류·담배 판매 등 청소년 보호법 위반 사안에 대한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한다.특히, 수능 후 방학 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청소년들을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거책, 마약 운반책 등으로 활용해 범죄에 가담하게 하는 사례와 호기심과 재미로 2인 이상 동승, 안전모 미착용 등 위법한 방법으로 PM을 운행하는 사례 등 구체적 사례 중심 홍보로 청소년 범죄·비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계획이다.또한, 집중 활동 기간 중 발견된 위기청소년에 대해서는 선도·보호 전문기관 연계 및 지속 면담 필요성 검토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건전한 청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도 병행한다.최주원 청장은 “수험생 등 청소년들이 잘못된 호기심으로 범죄의 타깃이 되거나 비행에 이르지 않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합심해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청소년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1-12

어제보다 10도가량 '뚝 떨어진'아침기온…올가을 들어 가장 낮아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7도~영상 6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주말 동안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량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강원내륙·산지와 일부 충북, 대부분 남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또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5도가량 더 낮아 추운 날씨를 보였다.토요일인 11일 오전 6시까지 강원 설악산은 영하 7.8도, 경기 양주(장흥면)가 영하 7도, 강원 철원(임남면)이 영하 6.8도의 최저기온을 보였다.낮에도 중부지방은 10도 아래, 남부지방은 15도 아래에 머물며 평년 이맘때보다5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측돼 건강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11일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1.6도, 인천 영하 1.3도, 대전 영하0.3도, 광주 2.2도, 대구 2.4도, 울산 4.3도, 부산 7.4도다.낮 최고기온은 5∼16도를 기록하겠다.중국 북부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옅은 상층운이 지나며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일요일인 12일은 최저 영하 7∼5도, 최고 4∼12도의 기온이겠다.또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은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12일 오후부터는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고 밤부터는 전라서해안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11일은 대부분 해안과 전라권내륙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35~55km(10~15㎧) 내외로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동해안은 당분간 너울로 인해 높은 물결이 밀려오고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연합뉴스

2023-11-11

[속보] 포스코 노조, 잠정 합의안 198표 차이로 가결

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198표 차이로 9일 최종 가결됐다.자칫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뻔할 정도로 박빙의 투표 결과였다. 회사측은 이 같은 투표결과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이로써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를 넘기게 됐다.9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 수 1만1천245명 중 1만85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천527표(50.91%), 반대 5천329표(49.09%)로 가결됐다.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임금(Base-Up)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일시금(비상경영동참격려금) 250만원 △지역상품권 50만원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복리후생제도 개선 등을 위한 노사합동TF구성 등이며, 이번 잠정합의안은 전년도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올해 교섭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포스코는 비상경영에 동참해 준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예년 임금 인상률을 상회하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교섭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포스코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포스코 노사는 11월 13일에 2023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