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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 동궁과 월지, APEC 앞두고 새 단장

경주 동궁과 월지 일대가 APEC 2025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롭게 단장됐다. 경주시는 27일 관광객 편의 증진과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임시주차장 및 편의시설 정비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상회의 기간 중 급증이 예상되는 관람객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노후화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품격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동궁과 월지 인근 임시주차장은 미발굴 구역으로 인해 정비가 제한돼 우천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이용객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경주시는 국가 유산 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협의해 발굴 일정을 조정하고, 향후 10년간 안정적으로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총사업비는 24억 원으로 외교부와 국가 유산 청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이번 정비로 대형버스 21대, 소형차 21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됐다. 보행자 동선 정비·화장실 리모델링·홍보영상관 신설 등 편의시설 개선도 이뤄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품격 있는 관람환경을 선보이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왕세자가 거처하며 국가적 연회와 공식 행사가 열렸던 장소다. 인공 연못 ‘월지’와 정원이 어우러진 경관 덕분에 지금도 경주의 대표 야간 관광 명소로 꼽힌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7

신라 금관·금 허리띠 104년 만에 한자리에

한국 고대 황금 문화의 정수가 경주에 모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이 APEC 2025 정상회의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을 연다. 이번 전시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금관과 여섯 점의 금 허리띠가 한자리에 모이는 사상 첫 자리다.   전시는 신라역사관 3A실에서 12월 14일까지 진행된다. APEC 정상회의 준비로 일반 공개는 11월 2일부터다. 대표 전시품은 △국보 금관총 금관·금 허리띠 △황남대총 북분 금관·금 허리띠 △천마총 금관·금 허리띠 △보물 서봉총 금관·금 허리띠 △금령총 금관·금 허리띠 △황남대총 남분 금 허리띠 △교동 금관 등이다. 이외에도 천마총 출토 금귀걸이·팔찌·반지 등 황금 장신구 20건이 함께 공개된다. 전시품 중 국보 7건, 보물 7건이 포함됐다.   전시는 금관의 조형과 상징을 해석하는 영상으로 시작한다. 나뭇가지 모양의 세움 장식은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나무’를, 사슴뿔과 새 모양 장식은 풍요와 초월적 권능을 뜻한다. 곱은옥과 달개는 생명력과 재생, 황금빛은 절대 권력과 부를 상징한다.   이후 전시는 발굴 순서에 따라 금관총, 서봉총, 금령총을 차례로 소개하며 당시 무덤의 주인과 사회적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금관과 금 허리띠는 신라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핵심 유물이다. 마지막으로 천마총 금관은 ‘죽음 너머의 황금’이라는 주제 아래, 사후세계까지 이어지길 바랐던 신라인의 믿음을 전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100년간의 학술성과를 집약했다. 금관의 제작기법과 금속의 순도, 곱은옥의 산지 등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금관이 실제 착용용이었는가, 장송용이었는가”를 둘러싼 학계 논쟁도 다룬다. 또한 관람객이 보기 어려운 세부 문양을 디지털 돋보기 영상으로 확대해 신라 장인의 섬세한 금속공예 기술을 생생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APEC 2025 정상회의의 공식 문화행사로 연다. ‘황금의 나라, 신라’라는 주제 아래, 신라의 황금 문화가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이자 오늘날 K-컬처의 원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황금 문화가 지닌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경주를 한국 문화외교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7

최재필 시의원 “포스트 APEC, 포항 경주 공항이 경주의 하늘길 돼야”

최재필 경주시의회 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제293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포스트 APEC을 위한 포항 경주 공항 활성화’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최 위원장은 “경주시는 ‘포항지역 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의 제·개정을 통해 매년 2억 원의 재정지원을 이어가며 공항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운항 스케줄이 제주 왕복 2회, 김포 왕복 1회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포항 경주 공항을 경주의 대표 관문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 노선이 신설될 때 현재 약 5시간이 걸리는 인천~경주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로 단축돼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국내선의 안정적 운항 이후에는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해외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포항 경주 공항은 경주의 관광·산업·문화 발전을 위한 관문이자 미래로 향하는 하늘길”이라며 “경주시와 시의회가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공항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7

오상도 경주시의원 “공공시설, 시민과 함께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오상도 경주시의회 국책 추진 및 원전특별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제293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공공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오 위원장은 “경주는 역사 문화관광 도시이자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이라며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략적인 공공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구 경주역 폐역사 부지를 공공청사와 공원으로, 폐철도 부지를 도시 숲과 레저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경주 예술의전당의 운영 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수익구조 다변화와 공간 활용도 제고를 통해 실질적인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 대해서도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공공시설의 생애주기 관리와 시민 만족도 제고, 디지털 기반 운영체계 도입 등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시설의 관리와 활용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주시가 공공시설 관리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7

최영기 경주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아동 보호구역 확대 및 범죄 예방 강화해야

최영기 경주시의회 의원이 지난 24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동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경주의 아동 안전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만 18세 이하 아동 대상 약취·유인 사건은 총 173건이며, 이 중 경북은 16건으로 전체 시·도 중 6번째로 많다”며 “특히 범죄 대상은 초등학생과 6세 이하 어린이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청과 31개 지자체, 경기 남·북부 경찰서와 함께 통합형 안전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내 모든 초등학교 주변을 아동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며 타 지역 사례를 소개했다. 아동 보호구역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기존 어린이 보호구역과 달리, 아동 대상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경주에도 아동 보호구역 확대와 함께 순찰 강화, CCTV 설치 등 범죄 예방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관련 조례안도 검토 중임을 알렸다. 또한 “서울시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초등 안심 벨’을 보급해 긴급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소개했다.   최 의원은 “2022년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받은 경주가 진정으로 아동이 행복한 도시가 되려면, 집행부가 본 의원의 제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라고 요청하며 자유발언을 마쳤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박광호 시의원, 한국수자원공사 운문댐 지원사업비 배분 문제 지적

박광호 경주시의회 문화 도시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 운문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 배분의 비합리성을 지적했다.   먼저 박 위원장은 “운문댐은 대구·경산·영천·청도 등지에 하루 37만 6000t의 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취수원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내면 8개 마을을 댐 주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산내면 주민들은 용도지역 행위 제한 등 중복규제를 받으며, 물안개 발생과 수위 조절로 인한 농·축산 피해, 건강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행 댐 건설·관리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사업비 배분 구조를 문제 삼았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몰면적 30%, 주변 지역 인구 20%, 주변 지역 면적 20%, 기타 20% 비율로 지원사업비를 배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내면의 배분율은 24%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박 위원장은 “댐의 수익 창출에 가장 중요한 ‘유입 수량’이 배분 기준에 반영되지 않은 불합리한 구조”라고 지적하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산내면 주민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유입 수량 중심의 배분 기준으로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박광호 위원장은 “댐 주변 지역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정동극장, 31일부터 심청 설화 모티브 창작 공연 ‘단심’ 선보여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경주엑스포 대공원에서 특별공연과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와 예술적 상상력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적 깊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예술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 정동극장은 APEC 공식 연계 행사로 창작공연 ‘단심(單沈)’을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문화센터 문무 홀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심청’ 설화를 모티프로 국무용과 전통연희를 결합한 창작극이다. 각 막 사이에 전통극의 요소인 ‘아니리’를 도입해 인물의 내면과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이번 작품은 한국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K-컬처 무대로 평가받는다. 같은 기간 솔거미술관에서는 APEC 특별전시 ‘신라한향: 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가 내년 4월까지 열린다. APEC 핵심 의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신라 문화와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 작가들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심상–융합–진리–원융’ 4가지 주제로 구성돼 관람객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예술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경주 출신 불화장 송천 스님, 전통 회화 복원 전문가 김민 작가, 폐유리를 활용한 박선민 유리공예 작가 등이다. 각자의 작품을 통해 신라의 문화적 정신을 현대 예술 언어로 재현한다. 김남일 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특별공연과 전시는 한국 문화와 예술의 저력을 세계에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라며 “신라에서 피어난 한국문화의 향기가 국제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빛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APEC 정상회의 앞둔 경주시, ‘현장 중심 24시간 대응 체제’ 가동

“경주의 시간은 이미 세계를 향해 흐르고 있다.” 경주는 지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향해 밤낮없이 달리고 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으로 두고 경주시가 ‘세계 속의 도시’로 변신 중이다. 고대 신라의 수도로서 새로운 국제무대의 중심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경주시는 현장 중심의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25일부터 시청 대회의실에 ‘경주시 APEC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교통·환경·상하수도·안전·숙박·위생 등 9개 분야별 대응반이 구성됐으며, 정부·경북도·경찰·소방·공공기관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현장 조치가 가능한 ‘신속 대응 시스템’을 완비했다.   경주시는 회의 기간 도시 전역의 청결, 질서,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 일대 교통 혼잡 완화와 공공편의시설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교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는 ‘원스톱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과 방문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5일 현장상황실 가동과 동시에 소노캄 경주호텔, 경주엑스포 대공원,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외빈 숙박시설과 안내데스크, 만찬장, 회의장 등 정상회의 주요 동선을 꼼꼼히 살피며 청결 상태와 안내 체계, 서비스 품질까지 세밀히 확인했다.   현장상황실 근무자들을 격려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종합상황실과 긴밀히 공조해 즉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품격과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라며 “모든 준비는 글로벌 기준으로, 한 치의 빈틈 없이 완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시의 첫인상은 현장에서 결정된다”며 “공무원, 자원봉사자, 시민 모두가 경주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으로 세계 각국의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회의 종료일인 11월 1일까지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모든 부서가 현장 중심의 상황관리에 나선다.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에는 다국어 안내 체계와 의료·안전지원반을 상시 배치해 외국 정상단의 편의를 돕는다. 동시에 도시 전역의 환경 정비와 교통 질서 캠페인, 시민 참여형 환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단순한 역사 문화도시를 넘어, 세계가 찾는 회의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천년고도 경주의 품격과 질서를 세계가 체감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APEC 경주, 로컬 브랜드 세계 무대 진출 본격 가동

경주시가 네이버와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며 지역 상권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비로컬위크(BeLocal Week)’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25일부터 31일까지 황리단길 일원에서 진행되며, APEC 참석 외국인 방문객과 국내 관광객에게 경주의 로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로컬위크는 황리단길 내 식당, 카페, 공방 등 30여 개 상점이 참여해 경주의 고유한 상품과 문화를 소개한다. 네이버는 참여 상점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연계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 지도에서는 리뷰, 추천, 위치 정보 등을 다국어로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행사 동안 상점 방문 및 결제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행사 종료 후에도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와 스마트플레이스 등 플랫폼 교육과 컨설팅을 1년간 지속 지원해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가 주목하는 로컬브랜드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세계로 확장하는 새로운 로컬 이코노미 모델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캠페인이 지역 상권과 로컬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경주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 속의 로컬브랜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경주시, 시민참여단 모집으로 2040년 도시미래 설계 시작

경주시가 행정 중심의 개발계획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을 모집한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2040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 이번 참여단은 행정 주도형 계획을 보완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협력형 거버넌스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참여단은 △도시공간·교통 △산업·경제 △문화관광·교육복지 △환경·안전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총 60명 내외가 활동한다. 이들은 경주의 미래상과 발전전략을 시민의 시각에서 제안하고 토론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집 대상은 19세 이상 경주시민으로, 지역 내 사업자·근로자·대학생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이며, 신청서는 경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아 방문, 우편, 팩스(054-760-7417), 이메일(jay@korea.kr) 중 편한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연령, 직업, 거주지를 고려한 자체 심사를 통해 참여단을 선발하고,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위촉된 시민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한다. 이번 운영은 (사)한국도시계획기술사협회가 주관하며, 다음 달 말 4차례 회의를 열어 2040년 경주의 도시 비전과 전략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시민참여단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경주의 2040년 도시 미래비전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첨성대 미디어파사드, 개장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 ‘말썽’

개막 첫날 시스템 오류로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었던 ‘첨성대 미디어아트’가 장비 교체와 점검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상 상영에 들어갔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긴급 점검과 장비 교체를 완료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차례 시험 상영을 진행한 결과 모든 구간이 정상 작동했다. 이에 따라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매일 7회씩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열린 점등식 개막 행사에서는 상영 직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외벽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 오류 문구가 표출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500여 명은 상영이 재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무대 발전기 부문에서 전선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장비가 손상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개막 첫날 기술적 문제로 시민과 관광객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행사 종료일까지 상시 점검체계를 유지해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상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첨성대 미디어아트는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첨성대 외벽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야간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천문학과 신라 황금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제작됐다. 총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달 1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회 상영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3

신라 어린 공주 무덤 ‘쪽샘 44호분’ 복원 현장 첫 공개

경주에서 신라 왕족의 무덤이 다시 쌓여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장’이 공개된다. 경주시는 22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공식 관광프로그램인 ‘APEC 2025 KOREA TOUR PROGRAM’과 연계돼 내·외국인 모두가 신라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쪽샘 44호분’은 신라 왕족계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고분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14년부터 10년에 걸친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신라 무덤 축조 기술을 복원했으며, 지난해부터 실제 고분을 재현하는 축조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이중 덧널 일부를 완성하고, 그 위에 돌무지를 쌓는 과정(전체 21단계 중 8단계)에 있다. 설명회는 행사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정오~오후 1시 제외) 매시 정각과 30분 마다 열리며, 발굴에 참여한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해설을 맡는다. 참가자들은 덧널·목조구조물·돌무지 등 주요 시설의 축조 과정을 관람하고, 실제 출토 유물도 볼 수 있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을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통역 해설도 제공된다. 임승경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은 “APEC 기간 경주의 찬란한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학술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2

동국대 WISE 캠퍼스, ‘2025 경주 APEC 세미나’ 개최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지난 2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2025 경주 APEC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 APEC 학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하고, 우리금융지주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동국대 WISE 캠퍼스 글로벌 융합연구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내용과 기업의 비전’을 주제로 다자주의 복원과 기업 혁신을 위한 APEC의 역할을 모색하고, 한·미 기업인과 전문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APEC 학회 회원을 비롯해 외교부와 KIEP 전문가, 한미기업인 친선 포럼(KABFF) 및 미·한 기업인 친선 포럼(AKBFF)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두 가지로 진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주관 박사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와 향후 기업의 역할’을 발표와 곽노성 동국대 명예교수가 ‘APEC 정상회의가 다자주의를 복원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동국대 WISE 캠퍼스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업과 학계가 함께 미래 경제질서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2

월성 원자력 본부, 지역 중소기업에 휴게시설 기증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 원자력 본부(본부장 권원택)가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었다. 월성 본부는 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시 소재 영남산업(주)(대표 김경호) 등 지역 중소기업 6곳에 근로자 휴게시설을 기증하고 지난 20일 영남산업에서 기증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원전 본부와 공단이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안전보건 컨설팅, 물품 지원, 교육, 합동 캠페인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장 안전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휴게시설은 경주지역 6개 사업장에 설치되어 근로자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산업현장의 안전 문화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권원택 월성 본부장은 “휴게시설 지원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협력사와 함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영남산업 대표는 “모기업의 지원으로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월성 원자력 본부는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협력사 안전 점검 강화, 현장 교육 확대 등 실질적 상생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10억 들인 경주 첨성대 미디어아트, 첫날부터 ‘먹통’

국가유산청과 경주시가 10억 원을 들여 ‘첨성대 미디어아트’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추진한 야간 조명 프로젝트가 개막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로 멈춰 서 “세금 낭비 쇼”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경주 첨성대에서 진행된 점등식 상영 직후 미디어아트 영상이 중단됐다. 첨성대 외벽에는 화려한 영상 대신 ‘디스플레이 모드’, ‘종료 중’ 등 컴퓨터 오류 문구가 반복됐다. 수개월간의 준비와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던 행사는 불과 10분 만에 ‘먹통’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리허설까지 했다면서 전력 관리 하나 못 한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관광객들도 “세계문화유산에 이런 허술한 쇼를 하느냐”며 황당해했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빛의 도시, 첨성대의 부활”을 내세운 홍보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이 행사는 영상 제작비만 4억 원이고, 전체 사업비 약 1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정작 첫날부터 작동 불능이라면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 총체적 관리 부실과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다. 리허설에서 조차 전력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주시의 준비 과정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전력 합선으로 장비가 손상됐다”며 “22일부터는 정상 상영하겠다”라고 해명했지만, 사후 수습용 변명에 불과하다. 시민 혈세로 치른 ‘10억짜리 쇼’가 초반부터 실패로 돌아간 이상, 단순 복구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사고가 아니라 ‘성과 중심 행정’이 낳은 부실 행사의 전형적 사례다. APEC 앞두고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에 급급한 탓에 정작 기본인 안전·검증·완성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행정의 신뢰는 화려한 조명에서 나오지 않는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사업이라면, 그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과 검증이 따르는 것이 공공의 기본이다. 시민들은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계 고장’으로 축소할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책임자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금싸라기 땅’ 된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행정결정 하나로 특정기업 ‘특혜 논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오랜 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행정의 용도변경 결정 하나로 특정 기업이 보유하게 된 ‘금싸라기 땅’으로 둔갑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내세운 개발 명분은 ‘관광 활성화’이지만, 정작 지역 사회에서는 졸속 행정과 기업 특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5일 보문단지 내 10개 부지, 11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2030년까지 5000억 원 투자와 60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부산 향토기업인 골든블루의 ‘경주행’ 결정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당초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관광형 양조장을 세우려 했으나 각종 규제와 부지 확보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기 같은 부산지역 기업이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소유주인 우양산업개발의 제안을 받아 경주로 사업지를 변경했다고 알려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당사업부지가 복합시설지구로 변경되자 공공기관이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규제 완화와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특혜시비가 일고있다.   부산 여론은 “향토기업을 빼앗긴 부산시의 무능과 골든블루의 배신”을 지적하며 들끓고 있다. 경주시민 김모씨는 “부산쪽에서 규제에 막혀 못한 사업을 ‘복합시설지구’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였다”라며 “ ‘선제 행정’이 아닌 ‘특혜 행정’ ”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장기 방치 부지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심의 과정의 불투명성과 형평성 없는 공공기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MOU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성과를 포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기업의 사업 실험장으로 전락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개발이 기업 특혜로 변질되는 순간 그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이 치러야 한다"면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금이라도 계획 전면 재검토와 명확한 이행 검증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한수원, 저선량 방사선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한국수력원자력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향적 무작위대조시험(RCT)으로,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수원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2022년부터 연구를 추진해왔다. 기존 소염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0.05Gy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6회 조사했으며, 이후 12개월 동안 통증과 기능 개선, 부작용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군은 대조군보다 통증과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그 효과가 8개월 이상 지속됐다. 특히 12개월까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치료 안정성도 확인됐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의 약 38%가 앓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중증의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저선량 방사선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번 연구는 통증뿐 아니라 관절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개선 효과를 검증한 첫 전향적 연구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양성 질환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국내 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이미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긍정 효과를 입증한 SCI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생쥐 실험을 통해 류머티즘성 관절염 개선 효과도 입증한 바 있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한수원이 축적한 방사선 기술을 국민 복지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익 연구를 확대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경주 첨성대 ‘천년의 별빛’으로 다시 빛나다

신라 천문학의 상징, 경주 첨성대가 천년의 별빛으로 다시 빛난다.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미디어파사드 점등식’을 열고, 천문학의 역사와 신라 황금 문화를 결합한 야간 외벽 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상영은 11월 1일까지 매일 밤 이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소개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단순한 투광조명 연출을 넘어, 외벽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도입했다. 약 7분간 상영되는 영상은 ‘별의 시간’과 ‘황금의 나라’ 두 편으로 구성됐다. ‘별의 시간’은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첨성대 외벽을 가득 채우며 신라의 천문학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황금의 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1467개의 별과 28수 별자리, 사신도(청룡·백호·주작·현무)가 차례로 등장한다. 첨성대가 동서 고천문학의 역사와 신화를 잇는 상징으로 재해석되는 순간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고려 말 전란 속에 사라진 옛 석각 천문도의 인본을 조선 초에 발견해 새로 제작한 천문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첨성대는 신라인의 과학 정신과 문화적 상징이 공존하는 인류의 유산”이라며 “이번 미디어파사드가 빛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무대로 세계인이 찾는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은 첨성대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황남동 1호 목곽묘서 신라 장수 추정 인골 출토

경주 황남동 고분군에서 신라의 장수로 추정되는 인골과 금동관 일부가 출토됐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추진 중인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새 목곽묘(덧널무덤)가 황남동 120호분 아래에서 확인됐다. 이 무덤은 ‘황남동 1호 목곽묘’로 명명됐다. 무덤에서는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금동관 조각, 30세 안팎의 남성 인골, 순장된 시종의 인골이 함께 나왔다. 사람과 말이 모두 전투 장비를 착용한 형태로 묻힌 점에서 당시 신라의 군사 체계와 장수의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황남동 1호 목곽묘’는 적석목곽분 보다 앞선 시기의 무덤이다. 신라 고분 양식이 목곽묘에서 적석목곽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고고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관 조각은 현재까지 확인된 신라 금동관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의 갑옷(馬甲·마갑)은 쪽샘지구 C10호 분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사례이며, 5세기 전후 신라의 중장기병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발굴 현장과 주요 유물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 월성 연구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발굴은 신라 고분 형식의 변화와 초기 국가 체제의 위계를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