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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 APEC 성공 개최로 세계 무대에 우뚝

천년고도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주는 문화와 기술, 시민이 함께 만든 ‘참여형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해 신라 천년의 도시를 주목했다.   경주시는 2021년 7월 APEC 유치 선언 이후 3년간 범시민 유치운동을 펼치며 ‘모두가 주인공인 국제행사’를 준비했다. 시민 14만 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크고 작은 지지 퍼포먼스 500여 회가 이어졌다. 깨끗한 거리와 질서 있는 교통,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 시민들의 헌신은 이번 행사를 가장 품격 있는 국제회의로 만들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행정이 아닌 시민이 완성한 기적이었다”면서 “시민이 거리의 주인이 되어 손님을 맞이한 덕분에 경주는 세계가 기억할 도시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APEC은 경주의 도시환경과 관광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보문단지와 시가지 일대는 회의장·숙박시설·조명·공원 등 전면 정비됐고, 첨성대와 대릉원은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으로 재탄생했다. 황남빵, 곤달비나물, 천년한우 등 지역 식재료는 정상 만찬 메뉴에 오르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품격을 높였다. 신라의 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에 첨단기술을 입힌 ‘K-APEC 경주 모델’은 세계 각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경제적 성과도 뚜렷하다.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 개최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조4000억 원, 취업 유발은 2만3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행사 기간 포함 올해 3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7만2000명을 기록했다. 보문단지의 숙박·교통·보행환경 개선과 더불어 시가지와 사적지가 생태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며, 경주는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이제 ‘포스트 APEC’ 시대를 준비한다. 시는 1본부 3과 규모의 ‘포스트 APEC 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전략기획·미래산업·디지털 정책 등 3대 전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세계 경주포럼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AI 새마을운동 △보문단지 대(大) 노 베이련 △신라통일 평화공원 조성 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의 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라며 “APEC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경주는 과거의 도시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장’ 시민에게 공개

경주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그 감동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을 실시한다. 이번 공개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APEC 정상회의 현장을 시민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본회의장과 정상 대기실(라운지),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의장, 단체 기념 촬영 장소 등이 포함되며, 시민들이 직접 세계 정상들이 앉았던 자리를 둘러볼 수 있다. 관람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경주시 홈페이지 메인 배너를 통해 5일부터 7일까지 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회차별 입장 인원은 150명 이내로 제한된다. 공개 장소는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HICO) 3층 APEC 본회의장이다. 시는 행사 종료 직후부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회의장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역별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동선을 세심히 조정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의 중심에 다시 선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이번 공개 관람은 유치와 개최, 운영에 함께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행사 이후 정상회의장의 공간 구성과 주요 전시물을 그대로 재현해 ‘APEC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APEC 정상회의의 역사적 순간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경주시시설관리공단, 혁신·적극 행정 경진대회 개최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진태)이 조직 내 혁신과 적극 행정 문화 확산을 위해 ‘혁신·적극 행정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드론을 활용해 체육시설을 점검한 ‘체육시설 수호비행단’이 적극 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SNS를 통한 민원 관리 아이디어가 혁신 아이디어 분야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공단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창의적 행정 분위기를 확산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진대회에는 올해 업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우수사례 13건과 혁신·적극 행정 아이디어 22건이 접수됐다. 1차 적격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순위를 매겼으며, SNS 설문조사 결과를 가점으로 반영했다. 최우수상에 오른 ‘체육시설 수호비행단’은 드론으로 체육관·운동장 지붕, 외벽, 타워 조명 등을 고해상도로 촬영해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사업장별로 자주 발생하는 민원과 문의 사항을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리·공유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자는 제안이 선정됐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모든 직원이 공단 혁신과 적극 행정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도전과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지금 먹는 소머리곰탕이 가장 한국적인 음식 같다”

경주시 중앙시장 내 소머리 곰탕집 ‘양북식당’이 APEC 정상회의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2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존 리 홍콩 행정수반이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이후 대만과 홍콩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잇따라 이곳을 찾고 있다.   3일 경주시 중앙시장에는 현재 9곳의 소머리곰탕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대만에서 온 여성 관광객 5명이 “귀국 전 경주 대표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라며 양북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SNS를 통해 ‘홍콩 행정수반이 다녀간 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경로를 변경해 들렀다고 한다.   일행 중 한 관광객은 “국물 맛이 정말 담백하고 시원하다”라며 “서울에서 설렁탕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소머리곰탕이 입맛에 더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행은 “김밥이나 호떡, 컵라면은 먹어봤지만, 지금 먹는 소머리곰탕이 가장 한국적인 음식 같다”라고 웃었다.   양북식당은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당대표 이정락씨(60)는 “30년 전 장모님으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지금까지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비결이라면 오직 하나, 24시간 푹 고은 육수 뿐”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들이 언제나 친절과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외국 관광객이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황조 사망사고 유족 “철저한 수사” 촉구

지난달 25일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내 금속류 원료 재생업체 ㈜황조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3명이 작업 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측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족 대리인 법무법인 두율 권영국 변호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국과수 등의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고는 원청업체의 안일한 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근로자들은 작업 전 필수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밀폐 공간 작업에 투입됐다”며“지하 및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송기 마스크 등 안전 장비가 갖춰져야 하지만, 원청업체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질식사로 밝혀졌으며 작업 전 안전 장비만 갖춰졌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지하·밀폐공간 안전 작업 수칙을 강화해 근로자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숨진 근로자 유족 4명도 참석했다. 앞서 ㈜황조 대표이사 등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시진핑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전국서 주문 쇄도

‘시진핑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상품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 일정 중 황남빵을 맛본 뒤 “맛있었다”라며 감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남빵은 단숨에 경주의 명품 특산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황남빵은 1939년부터 이어져 온 경주의 대표 전통 수제 빵으로 얇은 밀피 속에 부드러운 단팥 소를 정성껏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 포석정 등 천년고도의 이미지를 담은 포장 디자인까지 더해져 오랜 세월 ‘경주의 맛 기념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불국사 인근 하운드호텔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황남빵을 함께 나눈 장면도 화제가 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행사 이후 SNS에는 “시진핑도 반한 황남빵”, “경주 가면 꼭 사야 할 필수템” 등의 글이 잇따랐다. 황남빵 본점과 온라인몰에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주문으로 일부 품목은 매진 상태다. 황남빵 관계자는 “주문량이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한다”라며 “11월 17일 이후부터 순차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남빵이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경주의 전통과 정성을 담은 문화의 상징으로 세계 무대에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 5~9일 시민에 개방”

주낙영 경주시장이 3일 오전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따른 국‧소‧본부장 회의’를 열고, 행사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 시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계기이자,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세계가 주목한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상회의를 계기로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 외국인 투자 유치로 연결해야 한다”며 “시민 자긍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성과 확산과 사후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 시민 공개 관람 계획도 보고됐다. 경주시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HICO) 3층 정상회의장을 시민에게 개방해 국제회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며, 신청 방법은 추후 경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주 시장은 “정상회의장이 철거되기 전까지 더 많은 시민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관람 환경 조성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국제행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경주 솔거미술관, ‘佛, 가능한 현실’展 개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2025 경북 불교미술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佛, 가능한 현실’이라는 부제로 경북 지역 불교미술의 전통과 현대적 감성을 잇는 젊은 작가 4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불교미술의 형식과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종교적 관점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강현정 △노윤지 △오선아 △최세윤 등 4명이다. 강현정 작가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에너지와 본질’을 시각화하며 인간 내면의 풍요와 행복을 탐구한다. 노윤지 작가는 정갈함과 자유의 경계에서 스스로의 불안과 안정을 탐색하는 내면적 여정을 작품에 담았다. 또 오선아 작가는 전통 불교회화의 정신을 기반으로 오늘의 일상을 기록하며, 불교미술의 현대적 언어를 모색한다. 최세윤 작가는 전통 문양을 해체·재조립해 감정과 표정을 부여함으로써 ‘살아있는 문양’으로 되살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북 불교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 예술의 확장된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도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불교미술은 우리 전통예술의 중심축"이라면서 "전통 불교미술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국립경주박물관 APEC 정상회의 기념 문화예술공연 개최

국립경주박물관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오는 7일과 8일 특별 문화예술공연 ‘우리 모두 APEC’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예술과 서양 클래식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음악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한다. 국립기관 간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예술 무대를 마련해 경주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문화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첫날인 7일에는 오후 2시와 4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전통무용 공연이 열린다. ‘고무악’, ‘세살시나위’, ‘이매방류 살풀이’, ‘조흥동류 진쇠춤’, ‘박병천류 진도북춤’, ‘권명화류 소고춤’ 등 한국 전통춤의 맥을 잇는 대표 작품 8막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8일에는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된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명곡 7곡이 연주되며 지휘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이 더욱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은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미소관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회당 500명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며, 세부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은 “전통무용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고, 한국 문화의 깊이를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APEC 경호 업무 장병들 도로에 쓰러진 시민 생명 구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에서 경호·경비작전을 수행하던 군 장병들이 위급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방첩사령부 심원창 준위, 육군 제50보병사단 포병대대 안선근 상사, 신현태·이효욱 일병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31일 밤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중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의식이 희미하고 호흡이 미약한 상태였다. 심 준위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주변 주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고, 안 상사는 구급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차량을 현장까지 안내했다.   추운 날씨 속 체온 저하가 우려되자 신현태·이효욱 일병은 자신들의 방상복과 점퍼를 벗어 바닥에 깔고 노인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켰다. 장병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으며, 곧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선근 상사는 “그 순간에는 오직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말했다. 문병삼 육군작전본부장은 “APEC 경호·경비작전 중 맡은 임무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킨 모범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시민의 자긍심과 연대가 바로 경주의 미래”

주낙영 경주시장이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소회를 밝히고 있다./경주시 제공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천년고도를 넘어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 대해 이처럼 정의했다. 21개국 정상이 모인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평화를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급 회의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경주시민들은 행사기간 내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외국 언론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보여준 가장 품격 있는 환대였다"고 평가했다. 주 시장 역시 “경주가 가진 문화적 품격과 시민의 저력을 세계가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와 중앙정부, 시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회의를 치를 수 있었고, 정상들이 경주에서 한국의 전통과 미를 체험하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평가한 것이 가장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APEC은 경주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감동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경주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도시이자 국제회의도시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벌 학술대회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경험, 그리고 안정된 치안과 탄탄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강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가장 세계적인 회의를 열자’는 경북도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APEC를 통해 경주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외교, 경제가 만나는 글로벌 협력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도시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꼽았다. 보문단지와 시가지 도로, 조명, 보행환경이 새롭게 정비됐고, 동궁과 월지·국립경주박물관 일대의 주차장과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숙박·음식·관광 서비스의 질 역시 한 단계 높아졌다. 시민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미소로 외국 손님을 맞이한 모습은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 시장은 이번 행사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고, 중앙정부 지원이 지연되던 시기에는 경주시 자체 예산과 인력으로 준비해야 했다. 행사장 정비, 숙박·교통·통역·경호 등 모든 분야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는 각오로 밤낮없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또 부서 간 협업, 현장중심 행정,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큰 힘이 됐고도 했다. 주 시장은 APEC 이후 경주의 미래 비전에 대해 ‘국제회의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경주를 상설 국제회의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회의장, 전시시설, 숙박·문화공간 등이 집적된 국제행사 복합지구가 이미 조성돼 있다. 주 시장은 "이 기반 위에서 다양한 글로벌 포럼과 기업 컨퍼런스를 유치해 ‘아시아의 다보스(Asian Davos)’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APEC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문화·경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행정이 주도하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참여형 글로벌 도시 경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시장은 “APEC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가 세계인이 찾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자긍심과 연대가 바로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큰 힘이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2

동국대 경주병원, 호흡기 질환 진료 역량 ‘전국 최고 수준’ 입증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신혜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결핵·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하며 지역민 신뢰를 입증했다. 이번 결과는 병원의 호흡기 질환 진료 역량과 관리체계가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주요 호흡기 질환 평가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결핵 적정성 평가는 전국 50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동국대 경주병원은 평가 대상 5개 항목 모두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결핵 적정성 평가의 주요 지표는 △결핵균 확인 검사 실시율 △통상 감수성검사 및 신속 감수성검사 실시율 △약제 처방 일수율 △확진 후 1년 내 치료 성공률 등이다. 특히 동국대 경주병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평가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심평원은 이 두 질환에 대해 외래 진료의 지속성과 정확한 흡입 치료가 악화와 입원 위험을 줄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에 사용된 주요 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 비율 △흡입 약제 처방률 등이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이들 항목 모두에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신혜경 동국대 경주병원 병원장은 “앞으로도 높은 의료의 질을 유지·관리하며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진료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2

경주시민 30명, ‘사회환경 실천 지도사’ 첫 배출

경주시민이 스스로 환경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이 열렸다. 사단법인 환경운동실천협의회(총재 김헌규)는 지난 25일부터 26일 ‘사회환경 실천 지도사 양성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1기 경주시민 지도사 30명을 배출했다.   이번 교육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자격 과정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 주도의 환경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환경 실천 지도사’는 한국 직업능력연구원에 2025년 4월 24일 공식 등록된 민간자격으로, 탄소중립·재활용·제로웨이스트 등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실천형 환경전문가를 뜻한다.   총 16시간 과정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환경정책의 이해 △생태 보전 실천 △환경교육 기획 △현장 사례 중심 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활용과 제로웨이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탄소중립 정책과 실천 전략을 결합한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협의회 관계자는 “환경문제는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과정은 시민이 직접 지역의 환경교육 리더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과정을 수료한 시민들은 ‘사회환경 실천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방과 후 환경교육 강사, 시민 환경교육가, 지역 캠페인 리더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경주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각종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참여하며, ‘시민이 곧 환경교사’인 도시 경주 실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2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범죄예방 대상’ 성평등 가족부 장관상 수상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역사회 범죄예방 활동의 모범으로 평가받으며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공단은 지난 28일 경찰청이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시상식에서 성평등 가족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공단은 경주지역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9년 경주여고 학생 대상 방범용품 지원과 범죄예방 교육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유흥시설 밀집 지역인 노서동 일대에 조도 개선 및 방범 시설을 설치했다. 이어 2021~2023년에는 동국대 WISE 캠퍼스를 중심으로 여성 안심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고, CCTV·LED 보안등·몰래카메라 탐지 장비를 설치해 체감 안전도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계림초 통학로 주변에 솔라안심등과 환경디자인 개선을 진행했고, 올해는 자립 준비 청년과 함께 성애원 인근에 조명벽화·로고젝터·반사경 등을 설치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심거리를 만들었다. 그 결과 여성 안심 귀갓길 지역의 범죄 신고 건수는 48.8%, 성범죄는 66.7% 감소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주민과 취약계층이 방사성 폐기물과 범죄로부터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2

라한호텔, APEC 기간 ‘한국 품격 담은 서비스’

경주 라한호텔이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품격과 정성이 깃든 환대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한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는 이번 회의의 공식 만찬장으로 운영되며 한국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공간에서 귀빈들을 맞이했다.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 & 카페 ‘경주 산책’에서는 ‘경주로부터의 초대’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를 마련하고 APEC 회원국의 대표 도서와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 석굴암 모티프 조명, 달항아리 캔들 등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경주상점’에서는 경주 최부잣집의 350년 전통을 잇는 지역 명주 ‘대몽재’ 시리즈를 소개하며 신라 법주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이색적인 향토 문화를 알렸다.   정상급 숙소인 PRS 객실에는 연꽃 매듭 용돈 보에 담긴 웰컴 카드와 함께 △호호당 슬리퍼 △까치 자개 오너먼트 △경주 유과와 나정명차 등 경주의 전통과 감성을 담은 선물 세트를 준비해 귀빈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24시간 컨시어지, 다국어 AI 통번역, 비건·할랄푸드 제공 등 각국 문화에 맞춘 맞춤 서비스를 운영하며 완벽한 의전 지원에 나섰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경주를 찾은 정상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의 아름다움과 환대의 정취를 기억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2

경주시, APEC 계기 글로벌 투자도시로 ‘우뚝’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투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Invest Korea Summit 2025’ 현장 투자설명회(IR)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중국·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인도·남아공·체코·태국·헝가리·필리핀 등 10개국에서 온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기자 27명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본행사(10월 20~31일)의 지방 현장 프로그램으로 지방 도시의 투자환경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협력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며, APEC 개최도시로서의 위상과 투자 잠재력을 집중 홍보했다. 참석자들은 경주 엑스포 대공원 내 APEC 경제전시관(K-Business Square)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투자환경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지역 기업 30여 곳이 참여한 경제전시관을 둘러보고 경주 타워와 첨성대·대릉원·천마총 등 주요 문화 유산지를 방문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을 체험했다. 경주시는 이번 IR을 통해 해외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APEC 개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 특히 문화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투자도시 경주’의 비전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현장 시찰지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APEC 개최도시로서 개방과 혁신,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역사·산업·문화·기술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30

한수원, K-CLOUD 성과공유회⋯ 차세대 에너지 기술 모색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 관계자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CLOUD(사외 공모과제)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 주요 과제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에너지 산업의 기술개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수원은 2022년부터 175억 원 규모로 진행된 29개 과제 중 우수 성과를 낸 7개 과제와 주요 성과 10건을 이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수원은 이번 공유회가 산·학·연 협력으로 차세대 에너지 기술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차세대 혁신 기술 확보를 목표로 2017년부터 사외 공모과제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과제비 약 700억 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150여 건의 산업재산권과 700여 편의 논문, 250건의 연구보고서, 260건의 기타 성과물을 도출하는 등 풍부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K-CLOUD 과제는 에너지 연구 생태계 확산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학생연구원 420명이 해당 과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거나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성과 발표를 넘어 산·학·연이 함께 미래 기술 로드맵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연구 성과가 탄소중립, 에너지 믹스,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30

예일대 사로잡은 한국의 맛과 정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한국의 맛과 정신이 깃든 특별한 한식 문화 행사가 열렸다. NH농협 경주시지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예일대 캠퍼스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사찰음식 문화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식의 철학과 품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 사찰음식의 명인이자 세계적인 한식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정관 스님과 6명의 스님이 참여해 예일대 학생 300명과 초청 인사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한식을 대접했다.   이날 식탁에는 경주에서 재배된 ‘삼광 쌀’이 주재료로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현지 수입업체인 김씨마켓을 통해 공급된 경주 삼광 미는 정미 과정을 거쳐 최고 품질의 쌀로 소개됐으며, 참석자들은 “쌀의 향과 식감이 뛰어나 한식의 풍미를 완성했다”라고 호평했다.   정관 스님은 세계 각국 언론과 요리계로부터 극찬받은 사찰음식의 대가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식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스님은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치유와 철학이 깃든 문화”라며, “이번 행사가 바쁜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정식 지부장은 “이번 예일대 한식 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식문화의 본질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9

천년 신라 왕릉, 빛·예술로 되살아나다

‘2025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계속 운영된다. 천년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첨단 영상기술을 결합한 이번 야간 축제는 미디어파사드, LED 조명, 모션 캡처, AI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통해 고대 신라 왕릉이 빛과 예술로 되살아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고분 사이를 거닐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천마총 무료 개방, 스탬프 투어, 신라복 도슨트 투어, 주말 캐리커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개막 이후 첫 주말까지 약 1만1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00여 명에 달했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문화외교의 장으로 삼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미디어아트는 천년 신라의 문화유산을 첨단 기술로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이자 경주의 문화적 자부심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된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9

경주 대릉원 돌담길, ‘상생마켓’ 열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

가을 정취가 물든 경주 대릉원 돌담길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경주시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경주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개최된 ‘상생마켓’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행사는 돌담길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걷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 예술인들에게 판로 확대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행사 기간동안 돌담길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활기를 띠었다.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과 소품이 판매되었고, 한궁, 투호, 윷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유혹했다. 특히 주말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 무대가 펼쳐져 돌담길은 음악과 웃음이 넘치는 가을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포토존과 푸드트럭 존이 설치되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분필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자유롭게 뛰어놀았다. 이러한 활력 찬 분위기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직접적인 참여로 더욱 돋보였다. 주 시장은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현장을 격려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차 없는 거리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뜻 깊다”며 “지역 상권과 문화가 상생하는 참여형 관광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8

“AI 영상으로 골목이 극장으로” 경주시, AI·XR 골목영화관 개관

경주시가 골목을 영화관으로 바꾼다. 28일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황리단길과 황남 고분군 등 10곳에서 ‘AI·XR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우수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편영화, 창작 영상, 광고,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AI 영상이 상영된다. 올해 공모전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한 ‘APEC 특별부문’이 신설됐다. APEC과 경주, 신라를 주제로 한 창의적인 영상물도 함께 선보인다. 황리단길의 공터, 카페, 거리 벽면 등 9곳은 AI로 제작된 영상이 상영되는 ‘도심 속 극장’으로 꾸며진다. 황남 고분군에는 직경 25m 규모의 투명 에어돔이 설치돼 야외 상영장이 마련된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리플릿도 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관 위치와 상영작,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I 영상물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공지능의 잠재력과 매력을 직접 체감하길 기대한다”면서 “경주시는 행정·산업·관광 등 각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