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상북도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한 독도수호중점학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베트남 현지 사회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2022년부터 재외한국학교 독도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는 대한민국 영토인 울릉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연중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독도 사랑 티셔츠 1천 벌을 제작해 6·9·12학년 학생들과 전 교직원에게 배부하고, 학교 행사와 졸업 앨범 촬영 시 착용하도록 하며 생활 속 독도 사랑 실천을 유도했다. 학생 참여형 체험 교육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생 대상 독도 수호 쿠키 만들기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쿠키 위에 독도의 동도와 서도, 태극기, 괭이갈매기 등을 직접 디자인하며 독도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독도는 우리 땅’ 노래 챌린지, 독도 웹툰 만들기, 독도 부채 만들기 등 미술과 문학을 접목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울릉독도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학교 내부를 넘어 베트남 현지 사회와의 소통에도 기여했다. 지난 7월 열린 독도수호를 위한 한-베 친선 배구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평화의 섬 독도를 알리고 양국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어 10월 독도의 날에는 Xin chao, 독도 캠페인과 사진 콘테스트가 열려 호치민 교민 사회에 독도 수호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급과 동아리, 교직원들이 독도 사랑을 주제로 창의적인 사진을 제작해 공유하며 베트남에서 울릉독도까지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직원들은 드라이플라워 액자 제작 워크숍을 통해 독도의 풍경을 예술 작업으로 표현하며 원팀 정신을 다졌다. 김명환 교장은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학생들이 이번 독도수호중점학교 활동을 통해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마음 깊이 새기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베트남 현지 사회와 소통하며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글로네이컬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8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26일부터 28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울릉-대전 배움여행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교육없는 지역·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 맞춤형 탐구활동과 융합형 체험 중심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과학의 도시 대전을 찾아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시민천문대에서 다양한 과학·천문 체험 활동을 경험했다. 둘째날 방문한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자연사관 관람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사와 생물의 진화를 보여주는 화석과 표본을 관찰했다. 이어 어린이과학관에서 여러 과학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놀이를 통한 과학 학습을 즐겼다.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실험하며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실시간 천체 관측과 가상별자리 관람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별과 행성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천문학적 호기심을 키웠고, 천체 관련 퀴즈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과학적 사고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정소리 울릉교육지원청 주무관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다양한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학생들에게 이번 배움 여행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이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울릉도 섬개구리의 희망과 꿈 탐구 활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최근 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방과후학교 순회강사 7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소통·공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울릉도 지역 여건 속에서 학생들에게 더욱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순회강사 간 교류 확대와 안정적인 수업 운영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연수는 가죽공예 체험 활동으로 진행돼 강사들이 함께 작품을 제작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방과후학교 수업 운영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울릉교육지원청은 강사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2025학년도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 체계 강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도 방과후학교 운영 방향과 행정 절차를 안내하며 순회강사들이 안정적으로 교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강사분들의 노력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꾸준히 듣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수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어 더 내실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7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25일 울릉한마음회관 다목적홀에서 관내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수학, 놀이가 있는 수학을 주제로 한 흥수놀수 수학체험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놀이와 체험 중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20개 수학 체험부스와 함께 솜사탕과 추러스 등을 제공하는 간식부스도 운영해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더했다. 체험부스에서는 손빠닥 수학댄스, 마방진 퍼즐, 펀펀숫자 칩, 수학올림픽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고 학생들은 직접 만들고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초등학교 5학년 권아영 학생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신기한 것도 많았다. 울릉도에서 이런 수학체험전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릉초등학교를 비롯해 여러 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체험전은 울릉도에서 처음 열린 행사로, 지역 특성상 체험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수학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배움과 체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26일 울릉군의 건의를 반영해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육지와 먼섬을 오가는 도서민의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항 여객운송사업 운임의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최대 80%까지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11월 12일 정희용 의원 등 국회 농해수위 위원들을 찾아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의 국비 비율 상향과 지방비 부담 완화 필요성을 집중 건의했다. 현재 연간 약 90억 원 규모의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울릉군은 갈수록 지방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애로를 겪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대형 여객선 취항과 이용객 증가로 사업비가 47억 원에서 74억 원으로 57% 늘었음에도 국비는 23.6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2% 증가에 그쳐 지방비 부담률이 종전 27%에서 지금 45%로 급증한 상황이다. 정희용 의원은 “도서 지역 주민이 육지와 동등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울릉도와 흑산도 등 외곽 도서 지역의 교통 접근성은 생존권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정부 지원의 근거를 명확히 하고 도서민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앞서 울릉도 여객선이 동절기 수리와 정비로 12월 2주간 운항 중단 우려가 제기되자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대체선 투입 등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고, 이에 해수부가 대체선 투입과 정비 기간 단축을 결정하는 등 울릉 현안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추운 겨울, 삭막해지기 쉬운 계절에 섬 지역 울릉도에서 이색적인 사랑의 가래떡 나눔 행사가 열려 따뜻하고 행복한 온기를 더했다. 울릉새마을회(회장 이정호)는 26일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관내 홀몸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300여 가구에 가래떡과 소고기 등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 행사를 위해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회원들이 손을 맞댔다. 이들은 이날 겨울을 맞는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선물 꾸러미를 포장하는 등 정성을 다했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도 참석, 힘을 보탰다. 남 군수는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울릉군새마을회의 나눔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군에서도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울릉군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새마을회는 매년 김장 나눔, 환경정화 활동, 어르신 돌봄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공동체에 따뜻한 사랑 보탬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에서만 생산되는 식재료를 이용한 현대적인 도시락이 개발됐다. 우송대학교 글로벌조리학부는 글로벌조리전공 4학년 수업인 Concept Implementation Project의 일환으로 올해 혜윰지속가능연구소와 협력해 울릉도 고유 식재료를 활용한 Taste of Ulleung 섬도시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릉도산 식재료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한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 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울릉도의 식문화와 정체성을 현대적 도시락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참여 학생들은 대황, 부지갱이, 삼나물, 참고비, 엉겅퀴, 홍감자, 섬말나리, 명이나물·부지갱이 장아찌 등 다양한 울릉도 식재료를 직접 연구하고 실습을 통해 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울릉도 식재료에 대한 전문적 이해를 돕기 위해 혜윰지속가능연구소 조혜원 대표의 특강을 하며 도왔고, 대전농업기술센터 차선혜 상담소장도 참석해 지도하는 등 안팎에서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이 개발한 울릉도 섬도시락은 메인 라이스 1종과 반찬 4종,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됐으며, 26일 오전 우송대 W12 SICA 3층에서 열린 교내 워크숍에서 시연과 시식 행사로 공개됐다. 1팀은 부지갱이밥, 대황·삼나물·오징어 초무침, 명이장아찌 마요를 곁들인 홍감자 팬케이크, 섬말나리 찜, 부지갱이 모찌 등 울릉도 식재료의 본래 풍미를 살린 메뉴를 선보였고, 2팀은 버터라이스와 부지갱이 샐러드, 참고비·삼나물 전, 장아찌 마리네이드 오리구이, 섬말나리 비프 타르타르, 홍감자 모찌와 간장 카라멜 소스 등 다양한 국가의 조리기법을 결합한 창의적 메뉴를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건희 학생은 “울릉도의 특별한 식재료를 직접 경험할 소중한 기회였고, 한국 고유 식재료와 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분들을 떠올리며 모든 활동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도 울릉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로벌조리학부 신유리 교수는 “이번에 다양한 국가의 조리 감각을 지닌 유학생들이 울릉도 고유 식재료를 새롭게 해석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울릉지역만의 식재료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송대 글로벌조리전공은 영어 기반의 조리 실습과 이론 교육을 제공하는 특화 분야로, 전 세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조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울릉중학교와 울릉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체험형 진학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육지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입시설명회와 1대1 입시컨설팅을 울릉지역 학생들에게 제공해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형 진학캠프에는 현재 서울 대치동에서 입시 상담과 특강 활동을 하고 있는 입시 전문강사 3명이 초빙된다. 28일 오전에는 울릉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및 입시설명회가, 오후에는 울릉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대입 전략 설명회가 진행된다. 이어 29일부터 30일에는 울릉고 1~2학년과 울릉중 3학년 중 사전 신청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입시컨설팅을 실시한다. 군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변화하는 대입 제도에 맞춘 개별 학업과 진로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체험형 진학캠프는 울릉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며 교육제도 변화에 발맞춰 울릉군 최초로 1대1 맞춤형 입시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관광지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더 따뜻한 미소와 안전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광지 근로자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군은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주요 관광지 근로자 약 50명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과 응급상황 대비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얼굴인 근로자들이 한층 더 친절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는 미소, 공감,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울릉도 전체 이미지를 새롭게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진행됐다. 친절 교육을 맡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유미인 특임교수는 넌센스 퀴즈를 활용해 분위기를 밝게 이끌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관광객의 감정을 이해하고 경청하는 진심 어린 소통법, 서비스 과정에서 작은 친절을 실천하는 방법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전달했다.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미소가 오가며 강의장은 한층 더 밝아졌다. 안전 교육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당황해 대응이 늦어지는 실제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높였다. 이후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의 안내로 전 교육생이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 실습에 직접 참여해 생명을 지키는 기술을 몸에 익혔다. 교육을 마친 근로자들은 “친절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점이 큰 울림을 줬다”, “심폐소생술을 실제로 해보니 어려웠지만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밝은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관광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은 울릉도의 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친절과 안전을 바탕으로 웃음꽃이 피는 관광지, 즐거움이 넘치는 울릉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앞으로도 현장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울릉도 관광 이미지를 더욱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6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일본이 울릉도 곳곳에 망루를 설치하고 자연을 훼손했던 아픈 역사를 다시 되새기며, 이를 지키고 보존하려는 지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문화유산지킴이는 최근 정기 모임을 석포전망대(석포 망루) 현장에서 진행하며, 방치된 유적의 정비와 앞으로의 보존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활동은 울릉도에 남겨진 근·현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훼손 없이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찾은 석포전망대 주변은 잡풀과 수목이 무성해 유적의 원형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지킴이 회원들은 힘을 모아 잡풀을 제거하고 덩굴을 정리하며 유적의 모습을 되살렸다. 작업 과정에서 추가 정비가 필요한 어려운 구간이 확인되자, 울릉군 담당 부서에 협조를 요청해 남은 잡풀과 나무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울릉군 퇴직공무원인 김기백 전 국장이 직접 석포 망루와 관련된 기록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유적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석포전망대는 울릉도 북면 끝자락 석포마을에 자리한 일제강점기 감시시설로, 1905년 설치된 이후 러·일 전쟁 전후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감시하며 통신시설과 함께 운영했던 군사 거점이다. 일본은 이 망루를 1945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문화유산지킴이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석포 망루 일대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근거로 비지정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킴이 관계자는 “역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속으로 묻혀 잊히게 된다”며 “울릉도의 아픈 역사와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 지킴이 회원, 그리고 행정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문화유산지킴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미지정 유적을 발굴하고 조사하며, 일본의 울릉도 침략 흔적을 포함한 여러 역사 현장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하고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울릉도의 소중한 움직임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가 동절기 선박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울릉도 어민의 생업 터전과 항구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전형 합동훈련을 펼쳤다.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는 25일 울릉 저동항에서 집단계류 어선 화재 상황을 가정한 민·관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여객선 운항 차질과 어황 부진 등으로 장기 휴업 중인 어선이 증가하면서 항 내 어선이 밀집해 정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어선이 붙어 계류할 경우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연쇄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어민들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파출소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전과 동일한 조건에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 훈련에는 울릉119안전센터, 울릉군청, 울릉수협, 해양재난구조대 등 총 4개 기관이 참여해 민·관이 함께 항 내 안전을 책임지는 협력 구조를 재확인했다. 훈련은 초동조치, 유관기관 전파, 인명 구조 및 화재 진압, 훈련 강평 등 4단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실제 정박 어선 한 척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연기 확산, 구조 진입, 초기 진화, 주변 어선 보호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했으며, 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어선 간 간격이 좁아 화재 확산 위험이 큰 울릉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어민들이 평소 지녀야 할 초기 대응 지침과 화재 예방 수칙도 함께 점검했다. 현장에 참여한 어민들은 “훈련을 보니 긴급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번지는지 실감했다”, “불이 나면 누가 먼저 움직여야 하는지 알게 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울릉파출소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 간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전 대응 능력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선박 화재를 철저히 대비하고 어민의 생업과 울릉도 항구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겨울철 강풍과 해상 기상 악화로 선박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관내 항·포구를 중심으로 점검 강화와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중학교(교장 이성수)는 21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1주년 독도대첩 기념식에 1학년 학생 45명이 참여해 나라 사랑과 독도 수호 의식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동신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도 동행해 학생들을 격려하며 전 일정에 함께했다. 독도대첩 기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대한민국 영토 독도를 지켜낸 독도의용수비대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릉도 학생들이 직접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기념식에 참여한 것은, 독도 수호의 최일선에 있는 지역 청소년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체험이라는 평가다. 특히 울릉도 대표로 참여한 학생들이 순국선열과 조상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 독도 수호 정신을 실천적으로 배우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울릉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현충탑 참배와 묵념을 시작으로 독도의용수비대 비석 닦기, 제71주년 독도대첩 기념식 참석 및 헌화 순으로 행사를 이어갔다. 이동신 교육장은 독도대첩 기념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헌화식에서는 학생 대표와 함께 헌화하며 독도의용수비대의 희생을 기렸다. 학생들은 이러한 여정을 통해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임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확인했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과 정신을 깊이 되새겼다. 이성수 교장은 이번 현장 체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학생들에게 교과서 속 지명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땅”이라며, “이번 현충원 독도대첩 행사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호국·안보 의식을 기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더욱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대첩은 1954년 11월 21일, 한국전쟁 중 부상을 입고 귀향한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헤쿠라호 450t급과 오키호 450t급의 독도 침범을 단호하게 격퇴하며 만들어낸 역사적 승리한 날이다. 울릉중학교는 앞으로도 독도 교육, 안보 교육, 역사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바른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5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릉군협의회(회장 양병환)가 24일 울릉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2기 출범식과 3분기 정기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자문위원 40명이 참석해 제22기 협의회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1부 출범식에서는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를 통해 제22기 공식 활동 시작을 알렸다. 양병환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문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통일 공감대를 넓히는 데 협의회가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사에서 이번 출범식이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울릉군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열린 2부 정기회의에서는 제22기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과 협의회 구성 현황 보고, 2025년 주요 사업계획 공유 등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자문위원 전원이 자기소개와 활동 포부를 밝히며 협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울릉군 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평화·통일 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등 향후 협의회 활성화를 위한 열린 협의가 이어졌다. 올해 출범한 제22기 민주평통 울릉군협의회는 총 40명으로 구성됐고, 3명과 직능직 37명으로 지역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구성이라는 평가다. 남성 24명, 여성 16명으로 성비도 균형 있게 편성됐다. 임기는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0일까지이며, 임기 동안 지역 통일여론 수렴과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군협의회는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더 가까이 소통하고, 주민이 체감할 평화·통일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주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청소년 통일교육 지원,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획사업 등 울릉군만의 생활 속 평화·통일 실천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 울릉군 인구가 10월 기준 8757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42명 감소한 수치로, 출생 감소와 청년층 이탈이 겹치며 인구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40~60대 인구유입빈도는 47%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때라서 전체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도 울릉도 정주 구조에 고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울릉군에 따르면 9월 기준 세대수는 5532세대, 인구는 8821명으로 전년 대비 278명 줄었다. 출생아는 올해 16명으로 지난해 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쳐 자연 감소가 인구 하락의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인구 감소만으로 울릉군의 인구 구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순한 감소가 아니라, 인구 이동의 방향과 연령 구조가 크게 변화하며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분석한 2020~2024년 사이 울릉군의 순이동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이탈은 분명한 감소 요인이지만, 중장년층과 장년층의 유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감소 1명, 30대 감소 71명, 40대 증가 7명, 50대 증가 132명, 60대 증가 11명, 70대 감소 85명이 따라서 20~30대 72명감소, 40~60대 150이 증가했고 병원 등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70대가 감소했다. 특히 50대 장년층이 무려 132명 순유입, 전국 최고 수준의 비율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자연환경 중심 지역인 울릉군은 은퇴 준비·생애 2막을 원하는 장년층에게 매력적인 정주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울릉군의 인구 구조가 ‘일괄 감소’가 아닌 청년층 감소 + 장년층 증가라는 이중적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울릉군의 인구 정책 방향 전환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울릉도 청년층은 여전히 취업·교육 접근성 문제로 울릉도를 떠나지만, 장년층과 중장년층은 삶의 질·자연환경·은퇴 준비 등을 이유로 울릉도를 선택하고 있다. 인구 총량은 줄고 있지만 ‘유입되는 인구의 연령대가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중장년층 유입은 지역 경제·정주 기반 유지 측면에서 분명한 긍정 요인이다. 인구 감소는 분명한 현실이지만, 이처럼 고무적인 증가 흐름을 적절히 연결하면 울릉군의 새로운 활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울릉군은 현재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울릉어울림문화센터 건립, 지속가능 삶터 조성, 치유숲체원, 청년 보금자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앞으로 인구감소 대응책에 장년 귀촌·귀향 인구 관리, 중장년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연령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합하면 울릉군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동시에 중장년층 유입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힘을 얻고 있다. 감소와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울릉군이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가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포항~울릉도 항로를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주) 뉴시다오펄호(정원 1200명, 19998t) 김귀홍 선장(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감독관)은 ‘글로벌 기상앱’은 실제 해상에서 체감하는 풍속과 파고와 비교할 때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포항–울릉 항로가 짧지만 기상 변화가 극심한 해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특수 해역에서는 예보 모델이 제시하는 파고·풍속이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일이 빈번하며, 이는 운항 과정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바다 위에서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으로서 기상을 단순히 앱 화면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현장 경험과 관측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반인뿐 아니라 운항자들까지 ‘글로벌 기상앱’을 신뢰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 카페리여객선 항로 운항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주의점을 제시했다. 먼저 풍향은 비교적 신뢰할 만하지만, 풍속과 파고는 오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유럽 ECMWF, 미국 GFS와 WW3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기상앱’이 직관적이긴 하나, 특히 포항–울릉 항로처럼 지형·수심·해협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해역에서는 예측 한계가 더 크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파고 예측의 한계는 특히 민감한 요소다. WW3 파고 모델은 단기 국지성 파고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앱에서는 1.5m로 보이더라도 실제 체감 파고는 3m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평소 기상 판단 시 기상청 850hPa·500hPa·해상풍 천기도, 기상특보, 현장 관측 자료, ECMWF·GFS·WW3 모델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해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상앱’은 시각적으로 편리하지만, 안전운항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단독으로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상 기상 상태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앱 데이터만을 토대로 대형 여객선 운항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은 다중이 이용하는 선박 안전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항자에게 앱은 어디까지나 보조 자료에 불과하며, 반드시 기상청 해상특보 등 공적 예보와 현장 정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도 주변처럼 지형·수심 영향이 큰 지역에서는 예측 오차가 더 커지므로 이를 상시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선장은 결론적으로 ‘글로벌 기상앱’은 예보기관이 아니며 예보를 생산하지 않는, 단순한 시각화 도구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앱의 FAQ에도 데이터 정확성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렇기에 앱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정답’처럼 주장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포항–울릉 항로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앱의 신뢰도에 의존하기보다 경험·관측·전문적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기상앱은 유용한 도구이지만, 바다에서는 결국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일본의 무력적인 독도 침범을 울릉도 청년들이 온몸으로 막아낸 독도대첩 71주년을 맞아, 이 시대 마지막 영웅 독도의용수비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이 지난 21일 울릉군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열렸다. 독도대첩은 1954년 11월 21일, 한국전쟁 중 부상을 입고 귀향한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헤쿠라호 450t급과 오키호 450t급의 독도 침범을 단호하게 격퇴하며 만들어낸 역사적 승리였다. 당시 평화신문 1954년 11월 24일자 보도와 외교부 문서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 2척은 독도 주변에서 한국 측 해안포 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포탄 5발이 발사돼 일본 측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격으로 일본 순시선의 침범 시도는 좌절됐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이날을 독도대첩의 날로 명명하며 영토수호의 의지를 천명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울릉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으로, 1956년 경찰에 경비 임무를 넘길 때까지 일본의 반복된 침범 시도에 맞서 독도를 지켜냈다. 특히 독도대첩 당시에는 소총과 가늠자 없는 박격포뿐인 열악한 장비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함 2척에 대응하며 물리적 침탈을 막아냈다. 이들의 용기 앞에서 일본은 이후 무력 침범을 중단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생존 대원 정원도 옹 96을 비롯해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깊은 울림을 더했다. 현재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은 정원도 옹과 박영희 옹 91 등 단 2명이다. 행사에서 대원 33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호칭식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정원도 옹은 “독도대첩 당시 동료들과 함께 열악한 조건에서도 일본 함정을 격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동료들도 감개무량할 것이다”고 말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념사에서 “독도의용수비대의 용기와 희생은 울릉도 주민이 지켜온 독도 사랑의 정신이자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역사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또한 “울릉군은 앞으로도 독도의 가치를 지키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독도의용수비대가 남긴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울릉군과 지역사회가 독도 수호의 의지를 이어가는 상징적 행사로 마무리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4
울릉군독도박물관과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가 재학생들의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 내에 독도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2013년부터 해외에서 독도특별전시회를 꾸준히 열어왔으며 2017년부터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 교육을 지원하고자 한국학교 내 독도상설전시관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2017년 중국 무석한국학교, 2019년 중국 상해한국학교, 2024년 베트남 하노이한국학교에 전시관이 조성됐고, 이번 방콕한국국제학교 전시관은 네 번째 해외 상설전시관이다.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는 2001년 민부리 넝쩍 캠퍼스에서 문을 연 뒤 2020년 방켄 람인트라 캠퍼스로 이전해 현재 17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의 교육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이 학교는 2024년 경북교육청이 추진한 독도 교재 배부사업에 선정된 5개 해외 한국학교 가운데 하나로, 꾸준한 독도 교육 활동을 통해 재외 한인사회의 독도 이해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독도상설전시관은 교내 도서실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앞으로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과 외부 방문객들이 독도를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관은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독도의 역사와 자연, 인공 구조물 등을 다양한 영상과 키오스크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독도의 전경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VR 콘텐츠도 마련됐다. 독도박물관은 전시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독도 교육 지원을 위해 방콕한국국제학교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독도박물관은 새롭게 개발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전시관에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도 교육용 교재와 각종 자료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해외에서 독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방콕한국국제학교에 독도상설전시관을 개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방콕한국국제학교가 태국 내 독도 교육의 중심이 되어 학생들과 현지인들이 독도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23일 송담양로원에서 울릉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관계자와 양로원 어르신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평생학당 성인문해교실 종강식을 개최했다. 이번 성인문해교실에서는 양로원 어르신 9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종강식 행사장 한쪽에는 수강생 어르신들이 그동안 수업시간에 직접 만든 작품들이 전시돼 배움의 열정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도 마련됐다. 성인문해교육은 비문해, 저학력 성인학습자의 문해능력 향상과 학력취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울릉성인문해교실은 울릉군이 주최하고 울릉군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주관해 4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영됐다. 교육 과정은 기초 한글교실을 중심으로 공예교실,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남한권 군수로부터 수료증을 수여받은 9명의 교육생들도 더없이 기뻐했다. 어르신들은 한글교실을 통해 읽고 쓰는 기초 교육을 제공받았으며, 공예교실에서는 만들기의 즐거움과 완성의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평생학당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참여 어르신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사회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울릉군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염원하며 앞으로도 울릉군의 평생학습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어린이들이 빛과 색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비눗방울 스노우 버블쇼 공연 속으로 흠벅 빠져 들었다. 울릉군 드림스타트는 22일 군민회관에서 자녀 발달 및 양육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과 관내 유아동 가족 287명을 초청해 스노우 버블쇼를 펼쳤다. 이번 공연에선 버블아티스트 버블재이가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 가족형 공연으로, 울릉군이 도서지역 아동들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안개와 스노우 특수효과가 더해진 버블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마치 겨울 숲속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했으며, 아이들이 초대형 비눗방울 안에 직접 들어가 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큰 환호를 이끌어 냈다. 아이들은 색과 빛으로 채워진 비눗방울 속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작은 비눗방울 속에 담긴 빛과 색처럼 오늘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A씨는 “공연문화를 자주 접하기 어려운 울릉도 어린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고, 무대에서 펼쳐진 마술과 버블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며 특히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통해 가족 간 유대감 형성에도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산악회(회장 조만수)는 22일 수령 2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울릉도 도동항 향나무 자생지를 탐방했다. 이번 산행은 정기 산행이 아닌 번개 산행으로 진행됐고,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절벽 지대인 만큼 보조로프를 사용해 안전하게 진행했다. 울릉산악회는 울릉산악구조대원을 포함한 경험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10여 명의 회원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오전 9시30분 울릉군청을 출발해 해발 140m 절벽에 자생하는 최고 수령 향나무를 향해 보조로프를 이용해 접근했다. 절벽 경사와 지형이 험준해 위험 요소가 많았지만, 구조대원들의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탐방이 이뤄졌다. 향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에서는 울릉읍 도동리 전체가 한눈에 늘어오고 울릉도 관문 도동항이 발밑에 보인다. 울릉산악회원들은 향나무와 주변을 충분히 탐사, 조사하고 향나무상태와 도동항, 울릉읍시가지 등 주변 환경을 사진으로 담고 이날 오후 1시30분 하산했다. 이날 등반에 참가한 장민규 울릉산악구조대장은 “일반인들은 접근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동항 향나무는 현재 우리나라 생명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다. 절벽의 기암괴석 틈에 뿌리를 내리고 수천 년 동안 거친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생명을 이어왔다. 수령은 일반적으로 20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3년 산림청 녹색사업단 조사에서는 약 2300살로 추정됐다. 일부 전문가 조사에서는 2000~3000년까지 추정한 의견도 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 1월에는 울릉산악회원들과 함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병기 연구관과 노거수 연령 측정 권위자인 서정욱 충북대 교수가 함께 수령 조사에 나섰다. 연구자들을 추적 결과를 알려고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또한, 나이테 추출이 어려운 구조라 시료 채취를 통한 분석이 추진됐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울릉도 주민들의 구전으로는 최대 2500년까지 전해지고 있다. 울릉산악회원들이 현장에서 확인과 육안 추정과 정황으로는 향나무의 높이는 사람 키의 두 배 이상으로 약 5~6m, 몸통둘레 4m~4.5m이상 , 직경 1.5m 추정된다. 휘어진 뿌리를 기준으로는 약 8~9m에 이른다. 울릉산악구조대가 지난 2022년 9월 6일 울릉도 내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뿌리 채 뽑힌 도동항 입구 해발 70여m에서 도동항 수문장 처럼 자생하던 향나무를 현장에 고정하면서 조사한 결과 하단 뿌리 부문에서 높이 3.5m, 가늘게 뻗은 윗부문은 높이가 5.5m로 총 높이가 9.8m였다. 뽑혀있는 향나무는 뿌리에서 높이 3.5m(둘레 4.3m) 까지는 엇비슷한 둘레를 유지하고 그 위해 두 갈레로 갈라지면서 한쪽은 죽어 누군가에 의해 베어 졌고 나머지 한 가지는 5.5m 이상 자라 총 높이가 9.8m정도였다. 수령 2000년으로 추정되는 이 향나무는 뿌리가 완전 뽑혀 쓰러진 채 울릉산악구조대의 도움으로로 고정돼 누워 있다. 이 향나무와 도동항을 상징하는 향나무의 크기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인지 크기가 짐작된다. 따라서 이번에 조사된 도동항 상징 향나무와 뿌리가 뽑힌 향나무를 과거 육안으로 비교해 보면 지난 2022년 뽑힌 향나무보다 도동항을 상징하는 향나무가 굵기는 크고 높이는 낮지만 휘어진 뿌리쪽 부문은 육안으로 볼 수 없어 전체높이도 엇비슷하다. 일반적인 자료에는 여러가지 크기가 기록돼 있지만 많은 접근했던 울릉산악회원 등의 종합적인 추정과 정황 등에 따르면 울릉산악회원들이 눈으로 측정한 크기가 가장 정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향나무는 여러 차례 자연재해로 큰 상처를 겪기도했다. 1985년 태풍 브랜다로 주요 줄기 일부가 부러졌고, 현재는 와이어로 바위에 고정돼 있다. 아래쪽에서 함께 자라던 향나무도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뿌리째 뽑히는 피해를 입었다. 도동항 향나무는 1988년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됐다. 도동항 향나무는 수령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지만, 절벽을 지켜온 울릉도의 상징으로서 문화적·자연사적 가치가 크다. 그러나 구조가 비정형적이고 절벽 지형에 위치해 있어 정확한 연륜 측정이 어렵다는 점이 연구의 가장 큰 난점으로 지적된다. 울릉산악회는 이번 탐방을 통해 향나무의 생태와 보존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위험 지역에 있다는 점과 자연재해에 취약한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절벽 위 향나무는 단순한 노거수를 넘어 울릉도의 역사와 정체성을 품고 있는 만큼, 과학적 조사와 지속적인 보존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승과 과학적 추정 간 차이 민간에서는 수천 년이라는 전설이 전해지지만, 과학적 조사에서는 보수적인 추정이 많고, 일부 수치는 추정 범위가 넓다. 보존과 관리 문제 과거 태풍 피해 등으로 훼손된 바 있으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향나무는 단순한 나무 이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살아 있는 생명체는 물론, 울릉도의 자연사, 문화사, 상징성을 모두 담고 있는 존재다. 오래된 생명체로서 연구 가치가 크고, 동시에 지역 관광·정체성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향나무 보존을 위한 주민 참여, 행정적 관리, 학술 조사 등이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3
한동대학교가 지역에 직접 들어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지역혁신 집중학기의 성과를 울릉군에서 공개한다. 학생들은 울릉도의 관광과 문화, 공공디자인, 지역자원 등을 직접 조사해 12개의 창의적 혁신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이를 소개하는 디자인 전시회 울릉올랭 디자인 울릉 탐구생활이 이달 27일부터 울릉군 한마음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한동대학교 제네시스랩에서 1차로 선보였으며, 울릉군 지역 주민을 위한 2차와 3차 전시는 2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순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역혁신 집중학기는 환동해지역혁신원이 운영하는 대표적 지역 학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지역 현안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민, 기관, 전문가와 협력해 문제를 발굴하고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학습을 넘어 실제 지역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학생들은 울릉군청과 주민들과 수차례 현장 미팅을 진행하며 울릉도 고유의 자원을 재해석하고 실질적으로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그 결과 관광 콘텐츠부터 브랜드 디자인, 공공 교통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울릉도의 미래 가치 확장을 제안하는 12개 결과물이 완성됐다. 전시 작품에는 울릉도 특산물 호박을 활용한 스킨케어 브랜드 울릉 37도, 울릉도 정체성을 담아낸 하이볼 브랜드 술릉술릉, 해안 절경을 따라 즐기는 친환경 자전거 관광 브랜드 울링, 울릉도와 독도의 지역성을 반영한 공공교통 디자인 무릉부릉, 울릉도 야생 헛개꿀을 활용한 브랜드 오름 등이 포함돼 울릉도의 특성과 잠재력을 디자인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인욱 환동해지역혁신원장(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교수)은 이번 학기 울릉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본 배움과 실천의 장이었다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울릉도의 관광과 문화 자원을 더욱 빛나게 하고 실제 지역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울릉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릉군 한마음회관 전시는 27일부터 28일까지 1차로 진행되고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2차 전시가 열린다. 특히 전시 첫날인 27일에는 오프닝 행사와 디자인 세미나가 함께 열려 학생들의 성과를 주민과 관계자들이 직접 보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군수 남한권)은 202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2460억원을 울릉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5년도 본예산보다 334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15.71%다. 주요 세입은 지방교부세 1114억원, 자체수입 320억원, 조정교부금 97억원, 보조금 69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울릉군은 새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한 신규사업 확보, 자체세입 관리 강화 등으로 전반적인 재정 여건이 금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특히 섬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생활 기반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물류·교통 환경 제약이 큰 울릉도는 작은 사업 하나에도 사업비가 본토보다 높게 책정되는 현실이 있어, 주민 생활 안정 분야에 재정 투입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군은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에 385억원을 편성해 의료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돌봄 확대, 섬 거주 고령층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농림수산 분야에는 261억원을 반영해 기후·지형 제약이 큰 조건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경제 259억원, 지역개발 198억원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보완, 주거환경 개선, 교통·생활 기반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울릉읍·북면·서면 등 지역별 균형 발전을 위한 마을 단위 생활편의 사업과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서비스 개선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성과 중심의 적극적 재정 운용을 통해 민생 맞춤형 재정투자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어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으며,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울릉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21일부터 열리는 제290회 울릉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와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은 울릉도만의 특수한 농업환경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의 생산효과를 높이고,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안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6년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18일부터 20일까지 울릉도 전역을 순회하며 진행됐으며, 지역 농업인 560명이 참여해 새해 영농 준비에 큰 도움을 받았다. 정연학 농업연구사는 울릉도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 조건을 고려한 부지갱이, 미역취, 삼나물, 물엉겅퀴 등 주요 산채의 안정적 재배법을 소개하고, 마가목 병해충 방제와 토양비료 관리 방법을 설명했다. 박기찬 농업연구사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 활용법과 가공 기술 교육을 통해 농가에서 생산한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김지호 농기계 교관은 농업용 모노레일과 예초기 사용 요령, 안전사고 예방 방법 등을 설명해 안전한 영농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교육은 강사들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농자재와 실물을 활용한 사례 중심 교육으로 진행돼 농업인들의 이해도가 크게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섬 지역의 한정된 농지와 급경사지가 많은 울릉도의 영농 환경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교육과 함께 남구연 기술보급과장은 영농 현안 전달과 2026년 농업인 지원사업 안내를 진행했으며,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했다. 울릉군은 이번 교육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관련 정책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섬 농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에 참가한 한 농업인은 울릉군이 자체 강사를 양성하려고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가 이제야 제대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했다. 또한, 현장에서 연구한 기술을 쉽게 풀어 설명해줘 실제 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농업인들도 교육을 통해 그동안 막막했던 재배기술과 안전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게 돼 앞으로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교육은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안전한 영농활동과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수능을 마친 울릉지역 고3 학생들이 색을 매개로 심리적 긴장을 덜고 자기표현 감각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군청소년센터는 20일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적응 향상 프로그램 퍼스널컬러 진단과 퍼스널 립스틱 만들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능 이후 나타나는 불안과 무기력감을 완화하고, 청소년 스스로 강점과 이미지를 발견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웜·쿨 톤 진단과 계절형 드레이핑을 통해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색 배합 실습을 거쳐 나만의 립스틱을 완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김동영 울릉고 3학년 학생은 “저에게 맞는 색을 확인하니 면접 복장과 메이크업 선택이 훨씬 수월해졌다. 시험 이후 긴장도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퍼스널 휴 김효선 대표는 “색채는 자신을 객관화하는 손쉬운 도구”라며 “대입 일정과 사회 진입을 앞둔 청소년에게 자존감 회복과 의사소통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군수는 “수능을 치른 여러분이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만의 색을 찾는 이 시간이 앞으로의 선택과 도전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울릉군은 청소년의 마음 건강과 사회적응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와 함께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이미지 인식 향상, 대인관계 자신감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만든 립스틱에 직접 이름을 붙이고 제작 과정을 또래와 공유하는 활동이 상호 칭찬과 지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역 학교와 학부모와의 협력을 넓혀 자기표현과 의사소통 기반 활동을 정례화하겠다며, 청소년의 사회적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서 울릉도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 펼쳐졌다. 울릉군이 운영한 울릉도 관광 팝업스토어가 4일간 2500여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 시민들은 신비롭고 낯설지만 매력적인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섬 여행에 대한 호기심을 한층 키웠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섬에 대한 부각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수동에서 만나는 작은 울릉도(WAVE ON ULLEUNG)’를 콘셉트로 마련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울릉도를 여행하듯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바다 건너 먼 섬 울릉도를 도심 속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MZ세대가 많이 찾는 성수동이라는 지역 특성 덕분에 젊은 층 방문이 두드러졌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도 이어지며 울릉도 관광이 가진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팝업스토어는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층마다 다른 매력을 담았다. 1층에는 울릉군 캐릭터 오기동이와 해호랑 포토존, 인생네컷 촬영 공간, 굿즈 전시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울릉도 산나물 시식 행사도 진행돼 그동안 서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울릉도의 깊은 맛이 큰 호응을 얻었다. 2층에서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지역 기업과 생산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특산품을 소개했고, 방문객들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며 울릉도 브랜드의 가치를 체감했다. 3층은 울릉도의 절경을 감각적인 미디어아트로 구성해 마치 섬을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행사를 찾은 서울 시민들은 울릉도에 대해 막연히 멀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울릉도가 품고 있는 자연·문화·맛·풍경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울릉도 여행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방문객은 울릉도가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줄 몰랐다며 실제 여행을 추진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팝업스토어가 울릉도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울릉도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더 만족도 높은 관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서울 시민들이 울릉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 특별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신비로운 섬 울릉도를 향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고, 바닷길·하늘길을 통한 울릉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제290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한 해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회기 첫날인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군수 시정연설을 청취했다. 이어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9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의 성과와 주요 사업의 효율성, 지역 현안 대응 수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12월 5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2026년도 본예산안, 각종 조례안에 대한 제안 설명이 이뤄지며,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예산 편성의 적정성과 사업 우선순위 등을 집중 심사한다. 이어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조례안을 의결하고, 15일부터 16일까지 군정질문이 진행된다. 마지막 19일 제6차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2026년도 예산안 최종 의결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며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상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 해 군정을 면밀히 점검하며 행정의 책임을 바로 세우고,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예산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겨울철 반복되는 여객선 단절 문제는 군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는 한편, 집행부는 월동대책과 소외계층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1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릉독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콕한국국제학교 독도상설전시관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독도 교육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진행됐으며 초등학생 92명, 중학생 39명, 고등학생 47명 등 모두 1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교육은 독도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담당해 연령대별 이해 수준에 맞춘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됐다. 첫째 날인 18일에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내 손안의 울릉독도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독도 팝업북 만들기를 통해 독도의 기본 정보와 지형, 자연 생태 등을 쉽고 흥미롭게 배웠으며 직접 제작하는 체험 학습으로 독도 이해를 깊이 있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19일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상 특강이 이어졌다. 중학생 프로그램 ‘울릉독도 육하원칙으로 알다’는 독도의 역사와 현황을 정리하며 학생들의 분석적 사고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고등학생 프로그램 ‘독도 바로알기’는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환경, 일본의 주장 등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다루며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강조했다. 마지막 날 20일에는 앞선 교육 내용을 토대로 한 울릉도 및 독도 골든벨이 학년별로 열렸다. 학생들은 퀴즈 형식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독도에 대한 흥미와 자긍심을 높였다. 이번 교육은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 학생들이 울릉독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 의식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한국학교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교육이 방콕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교육에 협조한 박상임 교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치매안심센터가 19일 오전 9시 군민회관에서 2025년 치매인식개선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울릉군 댄스스포츠연합회와 요요클럽 풍경소리 아코디언팀이 식전 공연을 펼쳐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흥겨운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치매 인식개선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어 열린 치매파트너 발대식에서는 치매파트너의 역할과 취지를 공유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치매 이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치매 어르신 실종 상황에 대비한 배회 대면 상황극이 진행돼 실종 발생 시 단계별 대응 요령과 신고 절차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민들이 직접 실종 상황을 체험하며 실제와 유사한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울릉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치매 이해도가 높아지고 실종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도 함께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예방과 보호 중심의 치매 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치매로부터 안전한 울릉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행사가 군민과 지역 기관이 함께하는 치매 안심망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울릉도 응급의료 강화를 위한 제6차 파견진료와 현장점검을 최근 3일 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과 진료는 관내 미개설 진료과의 공백을 줄이고 응급의료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상북도 주최 대구파티마병원, 구미차병원, 포항의료원, 경북대학병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경상북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주관한 이번 파견진료에는 육지 종합원 등 8개 병원, 기관 14명의 인력이 참여했다. 파견진료는 울릉군에서 상시 진료가 어려운 류마티스내과, 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여 의료진은 주민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와 상담을 제공하며 만성질환 관리와 응급 대응 등 실질적 건강 증진에 중점을 뒀다. 또한 원무 청구, 응급실 간호사 교육과 실무훈련, 컨설팅을 통해 현장 역량 강화도 병행했다. 관계 기관과 함께 울릉군 응급의료 현안을 점검하며 2026년 세부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해 단기 파견에 그치지 않는 중장기 지원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울릉군은 앞으로도 경상북도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파견진료와 교육·훈련·컨설팅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취약지역 해소와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관내 보훈 단체 회원들과 함께 ‘2025년 전적지 순례’를 시행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보훈 가족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이번 순례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울릉군은 이번 행사의 예산을 지원하고 주관했으며, 박성도 울릉군 상이군경회 회장을 비롯한 관내 보훈 단체 회원 25명과 배우자, 인솔자 2명 등 총 27명이 16일 울릉도를 출발해 순례에 나섰다. 첫 방문지인 경상남도 하동군 호국공원에서는 참가자들이 분향과 참배를 통해 나라를 위해 생을 바친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참석자들은 묵념 속에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며 지역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호국의 가치를 마음에 새겼다. 이후 일행은 전라남도 여수와 신안 일대의 보훈 시설을 잇따라 방문하며 영남권을 넘어 남해안 일대에 기록된 보훈의 역사도 함께 체험했다. 각 방문지에서 참가자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과 희생이 지역 곳곳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 확인하며 깊은 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순례를 통해 관내 보훈 단체가 지닌 의생정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앞으로 포항·동해안 지역과 연계한 보훈 선양 정책 마련에도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전적지 순례가 보훈 가족들에게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의 마음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존중받는 울릉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보훈 선양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보훈 대상자들의 복지 증진과 명예 고취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