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선옥)는 14일 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2025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기관·사회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뜻을 함께했다. 올해 기념행사는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울릉’을 주제로,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울릉군이 후원했다. 양성평등의 실질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에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각 단체 회장 소개와 양성평등 유공자 시상을 시작으로,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결의문 낭독과 주제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이어진 양성평등 주제 강연에서는 개그맨 출신 강연자 김재롱 씨가 무대에 올라 성평등의 의미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날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들이 표창을 받았다. 울릉군수상은 박정미·홍경민 씨, 군의회의장상은 이현자 씨가 수상했고, 양성평등 부부상은 아이코리아울릉군지회 회장 최윤정·권정식 부부에게 수여됐다. 박선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성평등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이며, 오늘 이 자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울릉을 위해 연대와 실천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양성평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모든 군민이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울릉을 만들기 위해, 상호 이해와 존중의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축제의 장으로, 성평등 인식 제고와 군민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5
울릉도 유일의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대구경북 최고의 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한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지난 3월 25일 두 병원과 ‘응급의료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일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군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울릉군보건의료원과 긴밀히 협력해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울릉군은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6개 협력병원으로부터 매주 응급실 의료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정기적인 협력 파견으로 섬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진료 공백이 크게 줄었고, 응급상황 발생 시 전문의가 즉시 처치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응급의료 서비스 만족도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해 근무함으로써 응급실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이 강화됐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섬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경상북도청, 협력병원, 공공의료지원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기구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지속적으로 점검·방문하며 개선사항을 보완하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군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섬지역 의료 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응급환자의 육지 이송비 부담을 줄이고,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울릉군은 ‘울릉군 응급환자 이송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울릉군민이 응급상황 시 사설구급차를 이용해 육지로 이송될 경우 이송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온 군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생명보호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행규칙은 응급환자 이송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지원 대상과 절차, 재정지원 기준을 구체화했다. 특히 당해 연도에 발생한 이송 환자의 지원 신청이 다음 해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차년도 예산으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명시해 행정의 실효성을 높였다. 지원 신청은 이송환자 또는 보호자가 관련 증빙서류를 갖추어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기한은 이송일로부터 90일 이내이며, 심사 후 지원금이 지급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시행규칙 제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이라며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 A(56) 씨는 “예전에는 가족이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되면 구급차를 불러 육지 병원으로 이송할 때 비용이 너무 커서 부담이 컸다”며 “군에서 이송비를 지원해 준다니, 이제는 응급 상황에서도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62) 씨도 “울릉도는 응급실이 있어도 중증환자는 결국 포항이나 대구로 나가야 하는데, 그때 드는 사설구급차를 이용하면 수십만 원이 들어간다”며 “이제 제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울릉군은 이번 제정으로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명 안전도서 울릉’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광복 80주년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울릉도 독도 그리고 섬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울릉군, 한국섬진흥원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자연이 빚어낸 신비의 섬 울릉도, 민족의 섬 독도’를 주제로, 도심 속에서 두 섬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의 장으로 꾸며진다. 울릉도의 화산지형과 생태자원,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수호의 의미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며 섬이 지닌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천혜의 경관, 독특한 식생, 해양생태 자료가 전시되며, ‘독도 수호 80년의 이야기’ 코너에서는 독도를 지켜온 이들의 생생한 기록이 소개된다. 또 울릉도의 특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돼 시민들이 도심에서 섬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신라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편입 설화에서 유래한 ‘목우사자’ 전통을 계승한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사자춤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의 상징곡인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서울 문교초등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이후에는 해양과학자, 독도등대 근무자, 독도경비대원, 그리고 가수 정광태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독도의 해양과학 연구, 생태 환경, 그리고 현장에서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울릉도는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치유의 섬이며, 독도는 민족의 자존심이자 역사를 증명하는 섬”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두 섬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로컬브랜드이자 사회적기업인 ‘독도문방구’가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입점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하는 특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교보문고는 이달 말까지 ‘독도를 품다, 담다 그리고 느끼다!’라는 주제로 독도 관련 도서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를 주제로 한 서적과 굿즈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공식 기획전이다. 울릉도에서 2014년부터 독도 기념품을 제작해온 사회적기업 ‘독도문방구’(대표 김민정)가 초청돼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디자인문구 코너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독도문방구는 독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생과 동물을 소재로 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독도와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매대에는 대표 상품인 독도강치 인형을 비롯해 독도 양말, 에코백, 티셔츠 등 다양한 독도 굿즈와 함께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인 호박엿과 호박쫀득이 등 로컬푸드도 함께 전시돼 있다. 도서 특별전에서는 또 독도의 생태를 다룬 동화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볼래?’를 비롯해 울릉도·독도 여행기 등 20여 종의 관련 서적이 소개된다. 교보문고는 SNS를 통해 특별전 사진을 업로드하면 북캐시 2000원을 증정하는 고객참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조원희 교보문고 문구전문파트 과장은 “독도의 날을 맞아 울릉도의 로컬브랜드 독도문방구와 협업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책과 문화를 통해 독도를 알리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4
울릉군이 울릉도의 청정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대학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울릉발전 위해 전문기관과 손잡았다. 울릉군은 13일 울릉군청 군수실에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장일홍), (사)한국해안숲보전협회(회장 백정애)와 ‘지속 가능한 울릉형 모델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릉도의 생태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 협력의 일환으로, 교육·연구·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동 학술연구 및 정보교류 △홍보 및 협력 마케팅 △울릉군 추천자에 대한 장학제도 운영 및 입학금 면제 등이다. 세 기관은 상호 협의를 통해 울릉군 특성에 맞는 다양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울릉도 해안숲 및 생태 보전사업, 학위과정 원격교육, 지역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울릉도의 자연과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교육·환경·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울릉형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단체예약 사기 행각이 잇따라 발생해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릉읍 도동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식당은 14일 “최근 강릉 모 대형병원 교수와 병원장 명의로 단체 세미나 참석을 위한 울릉도 방문을 가장한 예약 사기에 피해를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병원 소속 교수의와 병원장 일행이라며 16명의 단체예약을 요청하면서 통해신탕·홍합밥·참문어무침회 등을 미리 주문했다. 이어 고급 와인 ‘사또 마고’ 3병과 케이크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며, 와인업체 명함과 사업자등록증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식당 관계자는 “강릉에서 울릉크루즈를 타고 들어온다고 해서 승선자 명단까지 조회해봤지만, 실제로 그런 인원은 없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남성 사기범이 예약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이번에도 의심을 품고 통화 녹음과 증거 자료를 확보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다. A식당 측은 “이번에는 여자 조교수 이름을 사칭했고, 부산 와인업체 명함까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 말고도 다른 음식점이 같은 수법에 당한 것으로 보여 제보했다. 이런 지능형 사기 수법이 더 이상 피해를 내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울릉경찰서는 이번 사건 관련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유사 피해 신고가 접수될 경우 수법의 공통점과 연관성을 파악해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국립영천호국원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울릉도 출신 청년들이 일본의 침탈로부터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영천호국원은 이달 말까지 충령당 제3관에서 ‘이 시대 마지막 영웅, 독도의용수비대를 기억하며’ 특별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울릉군 북면 석포리에 위치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제공받은 사진과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배너형 전시물 12점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헌신했던 독도의용수비대 33인의 투혼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현재 영천호국원에 안장된 수비대원 4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국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국립묘지를 찾는 유가족과 MZ세대 등 많은 국민이 독도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 침탈이 본격화되던 시기 울릉도 상이 재대군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약 3년간 독도를 지켜낸 단체다. 1956년 말 경찰에 경비 임무를 인계하기까지 이들은 목숨을 걸고 독도를 수호하며 대한민국 영토주권의 상징으로 남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100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오는 24일 도동항 특설무대에서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를 주제로 ‘도동항 개항 100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는 도동항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주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03년 군청이 서면 태하에서 도동으로 이전하면서 행정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1925년 국가지정항만으로 지정된 뒤 울릉도 여객선의 출발지로서 기능을 해왔다. 도동항의 역사는 곧 울릉도의 여객선 역사이기도 하다. 울릉읍 도동리는 집단부락으로 1리와 2리로 구분돼 있고 울릉군청, 경찰서, NH농협은행군지부, 울릉군의회, 교육청, 울릉군보건의료원, 군민회관 등 울릉도 행정, 치안, 문화, 병원 등 거의 모든 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현재 울릉군 인구의 약 28%가 도동항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1963년 동양해운 청룡호가 울릉도에 첫 취항 했지만, 당시 접안 시설이 없어 여객선을 항구 한 가운데 띄워 놓고 ‘종선(하시게)’으로 승객과 화물을 나르던 시절이 있었다. 1977년 7월 여객선 부두가 완공되고 한일1호가 취항하면서 포항~울릉 항로가 6시간대로 단축됐다. 1995년 8월에는 대아고속훼리가 선박의 개념을 새롭게 쓴 쌍동선 썬플라워호가 투입되며 3시간대 항로가 열렸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도동항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도동항은 울릉도 주민은 물론 독도를 지키는 거점항구 역할도 해왔다. 독도 정착 주민과 해녀들은 도동항을 거점으로 독도를 오가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지금도 독도 연안 어장은 도동독도어촌계가 관리하고 있다. 도동항 개항 100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도동항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도동항을 지켜온 우리나라 최고수령 2000년이 넘은 향나무 사진과 도동리 옛 사진 공모전 등 도동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3
울릉도 지하에서 자연 정화돼 성인봉 용출소에서 솟아오르는 울릉도 먹는 샘물 ‘울림워터’가 경주 APEC 정상회의 행사에 제공된다. 울릉도 먹는 샘물은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함에 따라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인 ‘울림워터’ 9만6000병이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정상단 및 주요 인사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울릉도는 원래 먹는 샘물 개발을 위한 지하 암반수 천공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이에 울릉군은 “자연 용출수도 먹는 샘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수년간의 노력 끝에 관련 법 개정이 통과됐다. 이로써 울릉도 나리분지 100m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용출수를 활용한 먹는 물 개발이 가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국내 유일의 ‘지표 노출형 용천수’를 담은 프리미엄 생수 ‘Vio 휘오 울림워터’를 출시했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의 청정 환경에서 내린 비와 눈이 천연기념물 제189호 성인봉 원시림을 거쳐 화산 암반층에서 31년간 자연 정화된 뒤 솟아오르는 물을 그대로 담았다. 나트륨·칼륨·칼슘 등 다양한 무기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물’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워터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울릉도 샘물이 공식 제공된다는 것은 지역의 청정자연이 세계 무대에 소개되는 상징적인 일이다”며 “단순한 물의 차원을 넘어 울릉도의 깨끗한 환경과 지속 가능한 생태 가치를 함께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울림워터는 화산섬 울릉도의 지질과 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물”이라며 “세계 정상들이 이 물을 맛보는 순간 ‘대한민국의 자연은 이토록 순수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품질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울릉도 먹는 샘물이 지역 경제와 관광 브랜드 제고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2
추석과 한글날로 이어진 3~11일(9일)까지 황금연휴 동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7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는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과 ‘비계삼겹살’,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얼룩졌던 울릉도 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전환점이 됐다. 11일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인지역 등 강원도 강릉, 묵호 항로를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5203명, 경북 포항항로를 통한 관광객은 1만1945명으로 나타났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숫자는 울릉주민의 거의 두배 수치다. 연휴 중 6~7일, 9일에는 동해상의 기상 악화로 소형여객선이 통제됐지만, 2만t급 ‘울릉크루즈’는 정상 운항을 이어가며 승객 3477명을 실어 날랐다. 특히 울릉크루즈는 이 기간 전체 방문객 중 1만618명을 유치해 전체의 약 61.9%를 차지, ‘효자 여객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광업계는 “만약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로 결항이 없었다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명을 훌쩍 넘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울릉도 관광이 ‘날씨가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지만, 동시에 언론 보도로 심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겨낸 계기가 됐다. 울릉도는 올여름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 택시요금 과다 청구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관광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울릉군은 남한권 군수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친절·청결·소통’을 핵심으로 한 ‘친절 관광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 신뢰 회복에 나섰다. 또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한 특별 점검과 서비스 관리 체계 개선 등 관광 품질 향상에 힘썼으며, 여객선 터미널 3곳에 ‘울릉울렁마음함’을 설치해 관광객 의견을 수렴하고 청결한 관광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올해 6월까지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지만 9월25일 기준 6% 감소한 수치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관광객은 7월 21만 명, 8월 25만7000명, 9월 말 기준 28만여 명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및 한글날 황금 연휴는 울릉도 관광이 다시 웃기 시작한 신호탄이었다”며 “친절과 신뢰, 청결의 3박자로 진정한 청정관광 울릉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음란물을 요구한 20대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다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북경찰청 울릉도 모 경비대 소속 20대 경찰관 A 씨 등 6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다른 3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돼 불구속 상태에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B양에게 신체 부위가 담긴 영상과 사진을 보내도록 요구하고, 이를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는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울릉도 모 경비대 소속 A씨를 비롯해 추가 피의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이미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조사결과 A씨를 포함한 9명은 SNS를 통해 B양과 친분을 쌓은 뒤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전송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한 피의자는 약 40차례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과 SNS 계정 추적을 통해 피의자들을 특정·검거했다”며 “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대전에서 실종 신고 된 20대 남성 A씨가 울릉도에서 무사히 발견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12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1분쯤 대전경찰청은 A씨(28)가 울릉도에 입도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울릉경찰에 신속한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울릉경찰은 즉시 ‘울릉군 알림이’를 통해 A씨의 신체 특징과 착용 의상을 공개하고 주민 제보를 요청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울릉경찰서 수사과는 이날 ‘울릉군알리미’를 통해 오후 5시35분 16초에 실종자를 공지했지만, 한 시간도 채 안된 6시22분 55초에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공지해 경찰의 대처와 주민의 신속한 신고가 빛났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 10분쯤 울릉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한 뒤 곧바로 독도여객선을 이용해 독도탐방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울릉(사동)항으로 되돌아 왔다. 이후 A 씨는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울릉읍 도동과 저동 일대를 돌아다녔다. 경찰은 택시 기사 진술과 마을 CCTV 영상을 확보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일부 사각지대 구간은 주민 협조를 받아 행적을 파악했다. 울릉경찰은 실종자 공지 후 천부버스터미널 CCTV에서 A씨의 모습이 포착되자 즉시 수색 인력을 투입했고, 주민 제보로 안전하게 A씨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경찰 면담 결과 12일 여객선을 통해 울릉도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전의 한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었지만 몰래 빠져나와 울릉도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속한 제보와 협조 덕분에 실종자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대한민국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에서 ‘독도의 날’을 맞아 해양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 기념, 국민과 함께하는 울릉군민의 날(10월 25일)과 독도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뜻깊은 시기에 맞춰,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해양 안전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독도 접근 뱃길의 안전과 국민 인식 제고에 앞장서 온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독도의 날”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을 대상으로 ‘좋아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공단이 운영 중인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르면 독도 기념 마그넷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독도 선착장과 여객선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독도 항로 여객선에서는 ‘독도의 날’ 관련 퀴즈쇼와 함께 해양 안전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퀴즈를 통해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대응 요령 등 실제 해상안전 수칙도 익힐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독도에 입도하는 방문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드론 항공촬영 기념사진 서비스도 제공된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게시되어 국민 모두가 ‘함께 보는 독도’의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국민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2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 수는 235만8792명,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333회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기존 하루 전 안내하던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최대 7일 전까지 확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도를 방문하려는 국민이 바다 날씨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울릉도~독도 항로는 하루 2~4회(평일 2회, 주말 4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증회 여부에 따라 하루 최대 900명에서 18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독도는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대한민국 최동단의 뱃길이자, 우리 해양영토의 가치를 지켜내는 소중한 길”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독도의 날 행사가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해양주권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은 앞으로도 안전한 여객선 운항과 독도의 가치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독도의 날 행사는 울릉군민의 날과 맞물려 울릉도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 바다 건너 독도에서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국민 참여형 해양주권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9
‘비계삼겹살 논란’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한때 논란에 휩싸였던 울릉도가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였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 총 1만3085명으로 울릉도로 몰렸다. 9일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초반부터 여객선 예매가 조기에 매진되는 등 뱃길은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도 항로와 포항 항로 일부 구간은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울릉도를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집계 결과를 보면 강원도 강릉·묵호항 등 수도권 지역을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514명이고, 포항 항로를 이용한 귀성객과 관광객은 8571명에 이른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 박모씨(50)는 “언론에서 말하던 불친절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상인들이 매우 친절했고,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김모씨(60)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이나 바가지요금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인들이 반갑게 맞아줘 오히려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성수기 못지않은 인파로 붐비며, 관광지·숙박시설·식당이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위축됐던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계삼겹살,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언론을 통한 나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점과 개선할 점을 물어보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전송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울릉도의 관광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본다”며 “남은 한글날 연휴에도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울릉도를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름다운 울릉도 자연경관을 통해 힐링하며 잘 쉬고 간다는 분위기였고, 울릉도를 비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추석 연휴 기간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울릉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귀성·귀경객과 관광객일부가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강릉~울릉도(저동)를 오가는 씨스타5호, 묵호~울릉도(도동) 씨스타1호, 포항~울릉도 항로의 썬라이즈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6일에 이어 7일 오전에도 모든 항로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해상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대로 울릉도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의 귀가 수송을 위해 오후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도 울릉크루즈(뉴씨다오펄호)는 예정된 운항을 이어가며 울릉도 관광의 숨통을 틔웠다. 울릉크루즈는 6일 오전 6시30분 1139명, 7일 오전 6시30분 1170명의 승객을 태우고 울릉도에 입항했다.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며 관광객 수송에 나선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대부분의 소형 여객선은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단하지만, 울릉크루즈는 선체 규모가 크고 기상 대응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제한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연휴(3~7일) 동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719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여객선이 운항 중단된 가운데서도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으며, 섬 전역은 연휴 분위기로 활기를 띠었다. 한편, 동해해상 풍랑주의보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에는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은 최고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출항을 자제하고, 여객선 이용객은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7
청정지역 물 좋은 울릉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수제맥주(독도맥주)가 ‘독도의 날’을 기념해 GS25가 업계 최초로 온라인 한정 판매에 나섰다. 울릉브루어리(대표 정성훈)에 따르면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6일부터 ‘수제 독도맥주’ 4종 세트의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울릉도에서도 물 맑기로 소문난 북면 추산리 용출소에서 솟아나는 물로 만드는 독도맥주는 울릉도의 유일한 수제맥주 양조장 ‘울릉브루어리’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기획 세트는 △독도 스위밍 라거 △독도 캠핑 바이젠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 등 4종(330ml·4입)으로 구성된다. 20년 이상 양조와 브랜딩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설립한 ‘울릉브루어리’는 지역 특산물과 자연 자원을 활용해 울릉∙독도의 정체성을 담은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독도 맥주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품은 독도와 울릉도의 대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모티브로 해, 각 활동에 맞춘 라벨 디자인과 개성 있는 맛을 담아냈다. ‘독도 스위밍 라거’는 맥아의 풍미가 풍부한 독일 정통 필스너이며, ‘독도 캠핑 바이젠’은 생효모를 사용해 특유의 다채로운 바나나 향과 효모의 깊은 맛을 살렸다. 또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은 과일의 풍미와 홉의 쌉쌀함이 조화를 이루고,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는 다크몰트의 고소함에 달콤함을 더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특히 이번 독도맥주 양조에 사용된 ‘추산 용출수’는 울릉도 나리분지에 스며든 빗물과 눈이 화산석을 거치며 천연 정화된 1급 청정수로, 미네랄이 풍부해 양조에 최적화된 수질이라는 평가다. 독도맥주는 전국의 각 양조장이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를 소개하는 와인25플러스의 ‘주(酒)루마블 전국 8도 8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 상품은 기존에도 해당 지역의 양조장에서 판매했지만 일반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와인25플러스는 이런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판로를 만들었다. 지역 입장에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기업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소비를 통해 상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독도맥주 기획 세트는 6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각 점포에서 24일부터 수령할 수 있다.
2025-10-06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하는 귀향길에 오르는 가운데 동해 한가운데에서는 묵묵히 나라의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도와 동해 해역을 수호하는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대원들이다. 동해해경은 6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독도와 울릉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경비·순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해해경 3016함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영토 수호 결의 행사’를 갖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3016함 대원들은 파도가 거세게 일렁이는 현장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자 해양주권의 상징”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정환기 3016함 함장은 “명절에도 우리 임무에는 쉼이 없다”며 “동해해경은 독도와 울릉도 등 동해바다를 지키며 국민이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총동원해 동해 전 해역의 해양사고 예방과 긴급 구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낚시객과 어선의 조업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해상안전 계도활동과 음주운항 단속, 해양사고 대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국민이 명절을 평안히 보낼 수 있도록 누군가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며 “해양경찰의 헌신과 사명감이 우리 바다의 안전과 해양주권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파도가 거세게 이는 동해의 심장, 독도 앞바다. 그곳에서도 오늘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조국의 바다를 묵묵히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추석은 계속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울릉도는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를 찾은 인원은 총 3297명으로 집계됐다. 귀성객은 약 500명에 그쳤지만, 관광객이 2700여 명에 달해 섬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이날 여객선별 승객 수는 포항항 출발 썬라이즈호 432명, 울릉크루즈 1165명, 묵호항 씨스타1호 857명, 씨스타5호 843명으로, 모든 노선이 정원에 가까웠다. 특히 강원도 노선은 승객 수요가 폭발해 하루 2항차가 운항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 “예약이 두 달 전 이미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상인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어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독도까지 가보고 싶어 이번 추석을 택했다”며 “섬 특유의 자연 풍광이 주는 힐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아쉬움도 공존했다. 도동항 인근 상인 A 씨는 “예년 같으면 추석엔 고향 찾는 귀성객이 많았는데 올해는 관광객 비중이 훨씬 크다”며 “그래도 손님이 많아 가게에 활기가 돌고, 울릉도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객선 대부분이 정원에 가까운 승객을 실어 나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사례로 확산된 바가지요금, 불친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정관광지 울릉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도동항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연휴 첫날부터 만실·만석 행렬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저동 해안산책로와 봉래폭포, 성인봉 등 주요 관광지를 찾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저동항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거리가 활기를 띠니 명절 분위기가 난다”며 “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객보다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섬 관광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울릉도의 관광 인프라 개선과 주민 이동권 보장을 병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4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군 장병 가족들에게 여객선 운임이 대폭 할인되는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경상북도의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남진복 의원(울릉·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관광 비수기인 12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울릉도를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은 여객선 운임의 70% 이내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겨울철 관광객 유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 관광업 종사자는 “겨울 울릉도는 설경과 해풍 건조 오징어, 따끈한 산채 요리 등 특별한 매력이 있다”며 “이번 할인 혜택이 관광수요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울릉도에 복무하는 군 장병의 배우자와 직계혈족, 형제자매가 면회를 오는 경우 주민과 동일하게 편도 7000원의 뱃삯으로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울릉군에 주둔하는 군 관계자는 “열악한 도서 근무 여건 속에서도 가족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라 큰 힘이 된다”며 “장병 사기 진작과 독도 수호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진복 의원은 “이번 개정은 군 장병의 사기를 높여 국가안보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침체된 울릉도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여객선사가 사계절 안정적으로 운항하도록 해 울릉주민의 해상교통권을 확고히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광역시는 서해5도를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버스요금 수준인 1500원, 타 시도민에게는 70% 할인된 운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지는 수차례에 걸쳐 울릉도 또한 이 같은 파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지난 23일 농수산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의 한 주민은 “뱃삯이 비싸 가족이나 친척들이 오기 어려웠는데, 이제 겨울철에는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군 장병 가족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울릉도 지역 내 유관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4일 밝혔다. 군 의회에 따르면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전날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공군 제8355부대,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1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의원들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근무 여건 개선, 복지 향상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며 유관기관과 의회의 협력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이상식 의장은 “추석 명절에도 군민 안전을 위해 땀 흘리는 경찰·소방·군 관계자들, 그리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하는 종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군민의 안전과 복지 향상,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의원 발의를 통해 ‘울릉군 여객선 등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 울릉군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면회객에게까지 여객선 운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역민과 주둔 군인, 방문객 모두의 교통 편익을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도민행복대학 울릉도 캠퍼스와 행복학습센터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울릉한마음회관 문예창작공방에서 울릉도 출신 도예 명인 김용석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전통 도자 문화의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전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석 명인은 울릉군 출신으로 수십 년간 도자 창작 활동과 연구에 매진해온 도예가다. 현재는 대구에서 고향 울릉군 도동의 이름을 딴 ‘도동요’ 브랜드를 운영하며 찻잔과 다관 등 다양한 도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명인은 “고향 울릉군에서 강의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에 참여한 주민들은 “울릉군 출신 명인이 직접 찾아와 도자기를 가르쳐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지역에서는 도예 수업을 접하기 어려운데 이번 강연을 통해 새로운 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인 초청 강연과 같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확대하고, 도예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2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지역 취항을 준비 중인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2026년 상반기 사천·울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직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섬에어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umair.kr)를 통해 운항관리사, 정비사, 객실승무원 등 7개 분야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신규 도입 예정인 ATR 72-600 신조기 운항 준비를 위한 인력 보강 차원이다. 모집 부문은 △운항통제·운항관리 △객실승무직(사무장 포함) △정비기획 △정비자재 △품질보증 △정비기술 △운항정비 등이다. 섬에어는 안전 운항 체계 강화를 위해 각 분야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지원자를 우대하며, 특히 객실승무원의 경우 간호사·응급구조사·군 특수부대·소방공무원 등 응급대응 경험이 있는 인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강승우 섬에어 인사팀장은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잇고,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완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도전적인 인재들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1월 입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자격 요건과 전형 일정은 섬에어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특별한 여정’을 목표로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시작으로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마도 등 국내외 취항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가 한국이월드(대표이사 박혜경)와 ‘독도 강치 홍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일 열린 협약식은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우리 고유 영토 울릉독도와, 과거 독도의 주인이었던 ‘독도강치(바다사자)’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독도강치 캐릭터 인형 확대 출시 ▲독도사랑운동본부 공식 후원기업 가입 ▲‘한국이’ 인형 판매 수익금 기부 ▲독도 홍보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이월드가 제작한 독도강치 인형 ‘한국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기억하고 독도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이월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제3기 독도어린이의용수비대 지원 △독도자선골프대회 후원 △‘1025 DOKDO 댄싱 글로벌 챌린지’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울릉도 독도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료 제공, 교육 프로그램 운영, 마케팅 지원을 맡아 협력에 나선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이번 협약은 독도의 생태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라며 “사라진 독도 강치의 아픔을 전하고, 미래 세대가 독도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응급의학과 전문 봉직의사(일반의사)를 채용하며 도서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의료원은 1일부터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응급의학과 봉직의사로 채용해 본격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은 봉직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사에 의존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박단 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2년차 수련을 받던 중 2023년 대전협 회장에 선출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강경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러나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비판을 받으며 지난 6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 재지원에 불합격했지만, 김영헌 원장과의 교감을 계기로 울릉군 근무를 결심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을 살피겠다”며 명절에도 병원에 남아 지역민 곁을 지킬 뜻을 밝혔다. 응급실 진료 공백이 줄어들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간과 주말 등 의료 취약 시간대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응급환자 진료의 질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이번 봉직의사 채용으로 내과(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응급의학과 2명과 원장 등 8명의 봉직의사를 확보하게 돼 명실상부 섬 지역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열악한 울릉도 의료인력 해결을 위해 노력한 남한권 울릉군수, 의사와의 교감을 통해 의료진 유치를 위해 힘쓴 김영헌 보건의료원장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김영헌 원장은 “낙도에서 봉직할 의사를 찾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응급실이 보강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군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강천원)은 1일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기관을 방문해 추석맞이 인사와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날 유치원 아이들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도동2리 경로당, 울릉교육지원청을 찾아가 직접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할머니께 추석 선물을 드려 기분이 좋았다”, “소방관 아저씨께 인사해서 기뻤다”, “교육지원청 선생님들께 노래를 불러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추석의 전통과 의미를 배우고, 지역사회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강천원 원장은 “추석맞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배려와 감사의 마음,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30일 3층 간담회실에서 9월 의원간담회를 열어 울릉군으로부터 울릉도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 보고를 청취하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양수산과, 총무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3개 부서가 참석해 △저동항 다기능항 추진 상황 및 어촌뉴딜 3.0 사업 △2025년 울릉군 명예군민 대상자 추천 △상수도관망 사후 유지관리 사업 등 3건의 안건을 보고했다. 해양수산과는 울릉도의 중심 어항이자 관광 거점인 저동항의 다기능항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어업인 안전 확보와 관광 기반 확충을 동시에 겨냥한 어촌뉴딜 3.0 사업을 보고했다. 의원들은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무과는 2025년 울릉군 명예군민 대상자 추천과 관련해 대상자 선정 절차와 향후 일정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울릉군 발전에 기여한 외부 인사를 널리 발굴해 군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추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당부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상수도관망 사후 유지관리 사업을 설명하며, 노후화된 관망의 안정적 관리와 효율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의원들은 “깨끗한 물은 군민 생활의 기본”이라며 철저한 사후 관리로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식 의장은 “오늘 논의된 사안들은 모두 군민 삶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들”이라며 “의회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부분은 엄격히 견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해 군정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1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울릉도 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서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와 ‘울릉의 초록을 담다’ 두 가지 주제로 기획됐다.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는 관내 초등학교 4개교를 직접 방문해 환경 그림책 낭독과 함께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 활동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울릉의 초록을 담다’ 프로그램은 일반 주민과 토요늘봄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울릉도의 특산 식물을 주제로 한 도장 새기기와 파우치 꾸미기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울릉 자생 식물을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도 함께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울릉도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기획된 것으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우리 고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녹색어어머니회(회장 박지은)는 30일 울릉초등학교 정문에서 울릉교육지원청, 울릉경찰서, 학교 교직원, 교육지원청, 경찰, 학생 등 4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등굣길 민·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녹색어머니회 주관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조성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 의식 제고 △등·하교 시 안전사고 예방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의식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자체, 경찰서, 학부모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교통안전 지도를 강화하고, 학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신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365일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군민들에게 보다 넉넉한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울릉도사랑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를 대폭 확대했다. 군은 10월 한 달간 모바일 울릉도사랑상품권 개인 할인구매 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 성수기를 맞아 군민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취지다. 모바일 상품권은 ‘chak’ 애플리케이션 회원가입 후 충전·구매할 수 있으며, 지류 상품권은 현행대로 월 70만원 한도에서만 할인구매가 가능하다.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침에 따라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지류 상품권은 이번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릉군은 울릉도 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전국최고인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한달 구매한도를 70만원에 두배가 넘는 15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울릉도 주민들이 풍성한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추석을 맞아 군민들께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혜택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한도 상향이 군민들의 명절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