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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통계로 본 안동시 승격 50주년

【안동】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안동은 경북도청 소재지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반세기 변화를 통계로 정리했다.안동은 1963년 1월1일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시로 승격됐다.경북에서는 포항과 김천(1949년), 경주(1955년)에 이어 네 번째다.같은 명칭으로 시와 군이 분리됐던 안동은 지난 1995년 1월1일 32년 만에 다시 통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당시 4천672만 원 남짓 하던 예산은 지난해 7천911억 원으로 늘었고, 버스 19대와 택시 8대, 화물차 71대 등 98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도 어느새 7만1천165대로 늘었다. 일직면에 단 한 대밖에 없던 오토바이는 1만743대가 됐다.24만2천43명에 이르던 인구는 1974년 27만188명으로 늘었다가 2008년 16만7천300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2009년 상승세로 돌아서 2012년 말 16만8천302명으로 늘어났다.시승격 50주년 안동 반세기 변화 주요 통계특히 9세 이하 인구가 7만9천978명으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인구가 1만4천620명으로 6%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9세 이하 인구가 1만3천686명으로 전체 인구의 8.1%, 60세 이상은 4만1천605명으로 24.7%를 차지해 승격 때와는 반대현상을 나타냈다.이 같은 변화는 교육시설에 영향을 줬다. 승격 당시 초등학교 수는 본교 56곳과 분교 13개 등 69곳. 673학급에 초등학생 4만1천163명에 이르던 것이 초등학교 수는 35곳으로 줄고, 학생 수도 8천887명으로 1/4이 줄었다.산업사회 개발과 함께 토지이동도 많은 편차를 보였다. 당시 1천532.09㎢에 이르던 안동의 면적은 1천521.82㎢로 10.27㎢ 좁아졌다.전(田)은 1만6천516㏊에서 1만2천656㏊로 3천860㏊가 줄었고, 1만745㏊에 이르던 답(畓)도 9천601㏊로 줄었다.임야 또한 11만277㏊에서 10만7천748㏊로 줄었으나, 대지는 1천383㏊에서 1천982㏊로 늘었다. 줄어든 경지면적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9만3천284명에 이르던 농업종사자는 최근 3만4천70명이 됐다.안동시는 올해 반세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안동의 어제와 오늘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안동 반세기 특별기획전과 사진공모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3-08-21

`낙동강 누치잡이 전통천렵 시연회` 안동서 열려

【안동】 낙동강 상류 수계의 청정 수질과 토종 민물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낙동강 누치잡이 전통천렵 시연회`가 오는 22일부터 3일간 안동에서 열린다.낙동강과 반변천이 합수되는 안동시 용상동 주공4아파트 앞 강변둔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어부들의 누치잡이시연 외에도 강촌마을의 여름철 전통풍물이 옛모습 그대로 재연된다.시연회 첫날 오전 `전설의 강어부 석바우 위령제`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고, 이어 삼베옷과 모시옷 등 전통 차림의 강 어부 30여명이 `명주그물 누치후리기`, `여울목 투망 던지기`, `동사리 통발치기`, `피라미 사발묻이` 등 갖가지 전통천렵을 시연한다.또 안동 강촌마을 토속음식인 잉어찜과 잉어곰탕, 가물치곰탕, 꺽지 도리뱅뱅이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고, 행사 내내 안동한우와 가마솥닭백숙, 안동간고등어 숯불구이로 시장함을 달랠 수 있다.김명호(경북도의원)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도심 속 수변공간에서 다양한 강촌문화가 부흥되기를 기대하면서, 무더위가 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시원한 강가에서 행복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3-08-20

`3교대` 간병인 겸임 간호사 구하기, 하늘 별따기

【안동】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국 13개 병원을 선발해 6개월에서 1년 한시적 시범사업으로 시행중인 `보호자 없는 병원`, 포괄간호시스템이 힘든 근무여건으로 간호인력 확보가 어려워 축소 운영되고 있다. `보호자 없는 병원`은 최근 핵가족화와 고령화, 여성 사회진출 증가 등으로 환자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할 경우 경제적 압박으로 간병인을 고용할 수 없거나 돌봐줄 가족이 없을 때 간호사가 간병인의 역할까지 전담하는 제도다. 현재 참여중인 병원은 안동의료원, 인하대병원, 건보공단일산병원, 서울의료원, 삼육서울병원, 청주의료원 등 전국 13곳으로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이달 1일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을 운영중인 안동의료원의 경우 지난 4월 `보호자 없는 병원`에 공모할 당시 2병동 112병상을 계획했지만, 현재 1개 병동, 13개 병상으로 대폭 줄여 간호사 8명과 조무사 1명을 각각 배치했다. 이마저도 신규채용보다 기존 의료원 인력이 절반 이상이다.문제는 간병인의 역할까지 수행할 간호 인력 확보다. 안동의료원은 홈페이지나 취업사이트 등에 모집공고를 수시로 내고 있지만 6개월 계약직으로 3교대 근무에다 간병인 역할까지 맡으려는 구직자를 찾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게다가 지방병원의 경우 경기·수도권과의 임금차이, 요양병원의 증가 등으로 간호인력이 빠져나가 더욱 간호사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안동의료원 관계자는 “지방 특성상 일반 간호인력 조차 귀하신 몸이 된지 오래”라며 “차라리 보건복지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간호인력을 채용해 각 병원에 파견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현상은 지방병원 거의가 비슷하다. 청주의료원의 경우에도 1병동 42병실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고작 간호사 2명과 조무사 3명이 근무 중이다. 여기에다 간호인력을 확보했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직하는 경우도 잦다.간호사 김모(26·여)씨는 “분명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이긴 하지만 3교대근무에 간병인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약 20~30만원 정도의 수당을 받고 과연 누가 그 일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지역 의료계 한 전문가는 “현실성 있는 정신적·물질적 등의 대우가 있어야 하고, 이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인프라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사업 시행 병원도 기존의 인력 배치 등으로 지원금만 타내려는 생각을 버리고 더욱 적극적인 인력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보건복지부는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을 위해 인건비와 병동개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각 병원이 인력을 채용하거나 병동시설을 개선한 다음, 소요된 비용을 청구하는 식의 방법으로 지원된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3-08-20

47억 쏟아붓고도 `무용지물`

【안동】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인 안동중앙신시장 `주차타워·연결육교`가 이용자가 거의 없어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안동시는 지난 2011년 국비 18억2천만원, 특별교부세 10억원에다 시비 18억8천만원 등 총 47억원을 투입해 주차타워와 연결육교를 건립했다.당시 시는 시장주변에서 불법 주·정차와 무단횡단, 주차공간협소 등의 잇따른 민원과 전통시장활성화란 명분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용자가 없어 사실상`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이를 두고 시민들은 이미 예견된 결과가 아니냐는 입장이다. 시가 국비사업 특성상 특정시기에 반드시 사업비를 사용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장상인들과 충분한 의견조율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안동시가 시설 이용률이나 기대효과 등의 수요예측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추진했을 가능성은 현장 확인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실제 지난 17일 하루 수천명의 인파가 붐비는 안동신시장 5일장. 이용실태를 살펴본 결과 1시간당 연결육교 통행자는 3명 안팎에 불과했다. 207면의 주차타워 시설을 이용 차량도 약 80여대를 밑돌았다. 반면 왕복 6차선 대로 중 양쪽 3·4차선 불법 주·정차와 무단횡단을 일삼는 횟수가 곱절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문제의 주차타워와 연결육교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은 “거리가 멀어 번거럽고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준법의식도 문제지만,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을 외면한 당국이 무방비로 방치한 것이 더욱 문제였다.사정이 이렇지만 시는 오히려 경남 진주시의 한 재래시장을 벤치마킹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진주시의 경우 시장주변 4차선 도로 중 양쪽 1차선을 반으로 갈라 반쪽은 주·정차를, 나머지 반쪽은 노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교통행정, 건설관련 부서 등과 견학한 후 안동에 접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문제가 된 시설 주변 왕복 6차로에 중앙분리대를 세우고, 탄력적인 교통지도·단속을 병행하면 해결될 사안을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겠다는 것이다.시민 김모(50·옥야동)씨는 “아무 생각 없이 혈세를 퍼부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의회가 제기능을 찾고 주민참여예산제와 같은 제도가 활성화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3-08-19

가축질병 방역시스템 구축 순조

【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선진화된 가축 질병 방역 시스템 개발하는 등 `가축질병 제어를 위한 바이오시큐리티 시스템 구축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10년 구제역 사태와 같은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 확산에 조기 대응 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방역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경북·충남·강원 등 6개 자치단체와 43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3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다. 예방제품 개발 분야의 경우 ㈜동아원에서 항바이러스성 면역 증강 사료 첨가제인 `락토플랜`을 개발해 86억의 매출을 올렸고 천연물 소독재와 저병원성 AI예방 제재 등 7개 연구 개발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진단 제품의 경우 항체 반응을 이용한 소 브루셀라 결핵 진단키트와 가축의 움직임과 체온 등을 실시간 관찰해 스마트폰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감시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진단 시제품이 개발됐다.특히 가축용 생체 신호 센서와 바이러스 상시 조기 감지기, 휴대 진단기를 비롯해 축사 현장 상황을 관제소에 전송하는 전용 컨트롤러 등 핵심 장비는 이미 시제품이 개발돼 시스템 실제 가동도 앞당겨질 전망이다.석현하 연구원장은 “가축 질병의 예방제품 개발, 신속한 진단, 종합적인 감시 관리시스템 구축 등 3개 과제가 순조롭게 진행돼 괄목할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진화된 가축 질병 관리체제를 구축해 참여 기업들의 기술 집적 및 고용확대,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 등 다각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8-19

하회·군자마을 등 안동 고택 30곳 관광공사 우수 체험숙박시설 선정

【안동】 안동지역 30개 고택이 한국관광공사 우수 한옥체험숙박시설에 선정됐다.올해 처음 시행되는 우수 한옥체험숙박시설 인증은 최근 한옥체험업 등록가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서비스 품질과 숙박객 만족도를 증가시키고자 마련됐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친절성, 고객서비스, 시설편의성, 안전성, 청결도, 체험프로그램 다양성 등을 기준으로 전국의 인증 신청 한옥을 방문 심사해 238곳을 선정했다.이번 인증심사에서 안동은 하회마을 내 고택을 비롯해 지례예술촌과 수졸당, 이상루 고택, 수애당, 농암종택, 학봉종택, 치암고택, 수곡고택, 구담정사, 온계종택, 금포고택, 양소당, 군자마을 등 30곳이 선정됐다.인증된 고택은 한국관광공사와 안동시가 운영주 서비스교육, 서비스개선물품 및 한옥스테이 BI 활용 인증현판 제공, 전통체험프로그램 개발 인프라 강화 지원, 한국관광공사 한옥정보웹사이트 노출과 국내·외 지사 연계 상품화개발 및 홍보마케팅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고택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선현들이 지켜온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인기가 많다”면서 “올해에만 87개 고택에 2만835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3-08-14

안동시 내년 국비확보 총력전

【안동】 안동시가 내년도 국비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국비지원요구액(74건 사업) 3천47억원 중 1차 심의에서 700억원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나 남선 노하지구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의 차질이 우려되자 권영세 안동시장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예산확보에 적극 나섰다.권영세 시장은 8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잇따라 방문, 지역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권 시장은 남선·노하·정하·수하지구 하수관거정비사업과 경북바이오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증설사업, 안동문화관광단지 활성화사업 등 신규사업 20건에 341억 원의 국비지원은 반드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국토교통부 방문에서도 국도확장으로 인해 진·출입로가 없어 지역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일직면 망호리 국도 5호선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 입구, 국도 34호선 임하면 신덕리에 교차로 신설,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대형수리모형 실험시설(사업비 220억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사회복지비의 지속적인 증가로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SOC신규투자 제한 및 세출 구조조정 등이 예상된다”며 “이번 건의안을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3-08-09

올 안동 관광객 크게 늘었다

【안동】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안동시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동시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239만1천명. 이 가운데 외국인만 4만2천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2만5천명보다 46만6천200여명이 더 찾아 24.2% 늘어난 수치다.이 같은 상승세를 두고 안동시는 안동문화관광단지가 숙박거점 휴양단지로 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최근 이곳에 지난 2011년 온뜨레피움과 전망대 개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가족형 호텔이 문을 열었다. 올 들어 문화관광단지 내 휴그린골프장, 유교랜드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상반기에만 16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안동 인근 관광지의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최근까지 하회마을에 58만6천여명, 봉정사는 3만여명이 방문했다.특히 도산서원의 방문객은 12만7천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서원관리사무소 측은 본격적인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이달 18일까지 도산서원 관람시간을 오전·오후 1시간씩 하루 2시간 연장 개방하기로 했다.안동시 관계자는 “관람 수요를 반영해 서원의 개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안동호에 문화관광단지권과 절강리권, 3대문화권, 도산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이 추진되고 임하호에 수상레저타운이 조성되면 안동이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8-06

`부용지애` 보러 안동으로 오이소

【안동】 하회마을의 빼어난 절경 높이 64m의 천연절벽 부용대를 배경으로 수상무대 위에 펼쳐질 `부용지애`수상뮤지컬 공연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사장 김상철)은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가 오는 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일까지 5일 동안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앞 만송정 일대에서 공연된다고 1일 밝혔다.오후 8시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부용지애`는 유교사상의 `인의예지신` 내용에 맞추어 총 5장으로 스토리가 구성된다.올해 4번째로 공연되는 부용지애는 앞서 시놉시스 공모를 통해 줄거리의 변화를 주어 극적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또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퍼포먼스와 조명, 특수효과 등이 강화돼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하회탈의 탄생 설화를 바탕으로 한 허도령 강수와 김씨처녀 분이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기본적인 뼈대를 이룬 기존 내용에다 옥이, 변도령의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면서 묘한 갈등구조를 이끌어 냈다는 내용도 추가했다.애올해 부용지애 공연 음악은 총 16곡으로 구성됐으며, 주연배우는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수안(김씨처녀 분이 역), 최민준(허도령 강수 역), 김형묵(서애 류성룡 역)과 지난해 열연했던 김은환(겸암 류운룡 역), 김종련(옥이 역), 이우람(변도령 역) 등 6명의 주연배우 외 130여명이 대거 출연한다.특히 공연장의 시스템과 특수영상 부분이 지난해 보다 강화됐다. 270여평의 대형 수상무대와 2천여석의 지정관람석으로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울려 불꽃, 수중폭탄, 수상연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부용지애`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의 빼어난 절경을 활용해 국내 유일하게 진행되는 실경수상뮤지컬로 공연계의 새로운 장르를 형성했다. 지금까지 11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손수진 세계유교문화재단 문화사업 담당은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 줄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가 손님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올해 공연은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탄탄해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8-02

이육사 문학정신 숨쉬는 안동서 사흘간 문학축전

【안동】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고향의 정서와 민족의 희망을 빼어난 수사로 형상화한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해마다 청포도가 익어갈 이맘때면 안동에서 의미 있는 문학축전이 열린다. 이육사문학축전이 그것이다.청포도 시의 첫 연이 의미하듯 이육사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10회 이육사문학축전`이 오는 27일~29일 3일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이육사문학관에서 개최된다.이육사 시인의 무남독녀 이옥비(72) 여사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27일 오전 청포도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일반시민과 학생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축제 주관은 이육사문학관이 맡았고, 지역 문인단체들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안동시와 안동보훈지청,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이 후원을 맡은 가운데 `제10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올해 수상자는 문정희 시인의 시집 `카르마의 바다` 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물의 상상력을 삶의 본질과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점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시상식에 이어 `무기의 시, 악기의 시`란 주제로 문정희 시인의 문학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이육사여름문학학교 개최를 비롯해 `광야` 시상지 쌍봉 윷판대, 도산서원 탐방, 육사선생 동화구연,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위발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은 “문학축전답게 알차고 진정한 의식행사와 보는 축전보다 시민과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에 중점을 두었다” 며 “앞으로 문학관 인근 농가에서 수천그루의 청포도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더 의미 있는 축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7-26

4대강사업으로 폐쇄 경량항공기 활주로 “안동 낙동강변 유휴지에 만들자” 목소리

【안동】 지난 주말 20일 안동시 외곽, 경량항공기 두 대가 창공을 수 차례 선회를 하더니 결국 기수를 돌렸다. 안동에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없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으로 폐쇄됐던 경량 항공기 활주로를 안동 낙동강변 유휴지에 개설해 다목적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량 항공기 조종면허 소지자는 4천여 명, 매년 200여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경량항공기는 단순한 항공레포츠를 넘어 공익적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이러한 추세에 따라 안동에도 2004년부터 안동시 수상동 하천둔치에 경량항공기 활주로가 임시로 개설되면서 지역 동호인들이 산불감시 항공촬영 등 다목적으로 활용했다.그러나 활주로는 2011년 나무식재 등 4대강 정비사업으로 밀려나 결국 폐쇄됐지만 새 활주로 개설에 대한 안동시의 입장은 모호하다. 현행 하천법에다 지역정서에 맞지 않고 위험하다는 것이 이유다.반면 인근 영주시나 문경, 구미, 영덕, 단양군 등은 자치단체가 먼저 나서 활주로를 구비해 지역 홍보에 나서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합천군은 항공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차상구 안동항공 동우회장은 “활주로를 개설하면 환경오염이나 산불 등 재난발생에 대응하고 지역홍보 역할도 할 수 있다”면서 “민간차원의 공익적 활동을 외면하기보다 도청이전지에 걸맞게 유독 하천 유휴지가 아니더라도 활주로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부산국토관리청은 원칙적으로 개인이나 단체에서 국가하천 이용은 어렵지만 안동시에서 공익적 측면의 협의가 들어온다면 이용허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안동시 재난방재과 관계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되지만 이미 4대강 공사 이전에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활주로가 있었던 만큼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 새 활주로 장소를 추가로 물색하는 등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07-23

경북바이오산업硏, 마시는 청정공기 만든다

【안동】 “깊은 산속 신선하고 쾌적한 공기를 도심에서 마음껏 즐길 수는 없을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청정 산림지역의 신선한 공기를 간편히 마실 수 있는 에코-힐링 산소상품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면역력 증가와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 등에 효과에 맞춰진 이 상품은 도심 대기오염의 여파로 각종 질병이 증가하는데다 힐링 열풍에 따라 신선한 자연의 공기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데서 착안한 것.개발 방식은 10여개 대상 지역에서 포집한 최적지 공기를 특수 장비로 압축해 스프레이나 캔 등의 시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는 25일부터 연구원은 경북북부 봉화, 울진 등지의 숲과 계곡에서 산림욕 효용의 근원인 `피톤치드`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공기를 찾아 산소산업화 제품을 조기 개발하기로 했다.연구원은 개품 개발이 완료되면 수출은 물론 국내 내수용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원천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석현하 연구원장은 “이번 기술개발은 풍부한 산림자원이 있는 경북북부 지역의 특색과 사회 전반의 힐링 분위기를 활용한 것으로 완벽한 상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3-07-19

“임하댐 외래어종 유입, 대책 마련하라”

【안동】 안동호~임하호 도수로 연결공사로 인해 배스, 블루길 등 임하댐에 외래어종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동지역 각계에 확산되고 있다. 안동시의회와 안동상공회의소는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외래어종 유입을 우려한 진정서를 보내 사전환경성검토의 재조사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진정서에는 임하댐 어민대표 및 임하토종어류보존협회가 대정부 진정을 통해 잘못된 사전 환경성 검토의 재조사와 터널공사 중단, 생태계 보호 대책 마련 등이 중요 골자다.이들은 “임하댐 토종어종 멸종 위기에 대한 분명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피해보상과 안동-임하댐 연결공사로 인한 임하댐 생태계 교란 발생시 반드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 회원들은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환경성검토에 대한 공동 재조사 실시 촉구와 지역사회단체와의 연대 및 항의 집회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아무런 대책 없이 도수로 연결공사를 감행할 경우 임하호에서 영천과 경산, 경주, 포항, 대구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파괴의 악영향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07-18

수백년 전통 지닌 안동 고택체험 갈수록 인기

【안동】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가 고택체험 활성화를 위해 올해 21억여원을 투입한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안동지역 80여개 고택을 찾은 체험 관광객은 외국인 1천700여명을 포함해 모두 2만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천여명보다 10%가량 증가했다.이처럼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특별한 이유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선현들의 삶의 방식까지 들어 다 볼 수 있는데 있다.타 지역에서 조성한 한옥촌 등이 도심지 또는 외곽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대부분인 반면 안동은 수백 년 동안 내려 온 고택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특히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종택이나 고택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고풍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한옥이나 양옥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안동만의 특별함이 있다.여기에다 종택이나 고가, 한 집안의 벼슬과 세(勢)를 알 수 있는 솟을 대문 등이 갖춰진 양반가옥에서 수백 년 동안 내려 온 선현들의 기품과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21세기 첨단시대 들어서도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종손과 종부들의 삶도 엿 볼 수 있다.이에 따라 시는 관광객들이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택과 종택 15곳에 17억3천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고택음악회, 문화체험, 서당체험, 전통음식체험, 다도예절체험, 공예문화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4억3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김형동 안동시 체육관광과장은 “안동의 격조 높은 고택문화를 활용, 우리의 정신문화를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7-17

햇감자값 폭락에 농민 `시름`

【안동】 햇감자 가격이 크게 떨어져 제 값을 받지 못한 재배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안동·문경 등 경북북부 지역 일대 감자재배 농가들은 장마철 비를 피해 서둘러 수확한 감자가 공판장이나 농가마다 수북하게 쌓여있지만 판로는 그다지 좋지 않다.11일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따르면 올해산 햇감자 20kg 최상품 가격은 1만4천원~1만5천원으로 지난해 2만4천원선에 비해 1만원 이상 떨어졌고, 중·하품 가격의 경우 kg당 500원인 1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노지 봄 감자 출하량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른 무더위 탓에 소비가 줄어든 원인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했다.지난해 안동지역 감자수확 농가는 876 농가에 279ha 재배면적이던 것이 올들어 1천570 농가에다 재배면적만도 433ha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작황이 좋아 중·소과 보다 대과의 양이 평년보다 크게 늘어났다.지난해에 비해 종자 값과 비료 값은 인상된 반면 가격마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밭을 갈아엎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도 속출하고 있다. 수송비와 상자, 선별료, 공판장 수수료를 다 제하고 나면 손에 떨어지는게 없다는 것이다.안동시 농정과 관계자는 “현재 감자가격이 최저수준이지만 장마가 끝난 후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서 “폭염에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감자 소비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문경의 경우도 지난해 60여농가가 60㏊를 재배했지만 올해는 118농가에 140㏊로 크게 늘어났다.이로 인해 지난해 3만 3천원이던 최상품이 20㎏기준 1만 2천원 ~ 1만 4천원 떨어졌으며 5, 6등급은 3천원 ~ 5천원에 거래돼 가격이 폭락한 상황이다.현재 문경지역 감자는 100㏊가 계약재배며 이중 40㏊는 청과상을 통해 유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농민들은 장마철이 지나고 2개월 후면 20kg기준 2만 4천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저온저장고에 감자를 저장해두고 추후 판매를 진행하며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20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