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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0.1m 파도에 발 묶인 귀성객들

【울릉】 울릉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귀성객들이 항로와 상관없는 부이파도 0.1m 초과 때문에 여객선 속에서 3시간 동안 갇히는 불편을 겪었다.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지난 11일부터 중단, 5일 만인 15일에 겨우 운항이 재개됐다.기상악화를 예견한 울릉도 주민 대부분은 이미 지난 10일 울릉도를 떠났다.하지만 빨리 나갈 수 없는 공무원 등 직장인들은 이날 오전 9시에 출발하는 우리누리1호에 간신히 탈 수 있었다.그러나 우리누리1호는 오전 8시 30분 부이파도 3.2m에서 9시경 4.0m로 높아져 출항이 통제됐다.게다가 오전 9시 30분에는 3.1m로 측정돼 단 0.1m 때문에 승객들은 여객선내에서 초조하게 대기했다.오전 10시 부이파도 3.2m, 오전 10시 30분 3.4cm 등 30분마다 정보가 제공되는 부이파도가 낮아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다행히 오전 11시 3.1m, 11시 30분 3.0m로 마침내 11시 40분에 출항할 수 있었다. 승선한 지 3시간 만이었다.이 때문에 포항 도착시각도 3시 50분으로 지연됐고 고향으로 가는 길도 더불어 늦어졌다.이날 기상이 호전되는 날씨라 파도 0.1m 높이는 500t급 여객선은 운항관리사가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해 출항시킬 수 있었는데도 3시간 동안 통제해 귀성객들의 속을 태우게 했다.여객선사 측은 출항여부 결정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부이파도 높이가 0.1m 초과해도 출항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선장 K모(65)씨는 “울릉도 부이는 여객선 운항과 상관 없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순간 측정되는 부이파도에 의존해 출항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통제는 선진국, 통제자료는 후진국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2-19

“울릉 제설 노하우 전국 최고죠”

【울릉】 “이젠 눈 폭탄이 내려도 적응할 수 있습니니다.”울릉도에는 지난 닷새동안 1m60cm의 눈 폭탄이 내렸다. 지난 7일까지 울릉도에 기록된 적설량 162.8cm는 지난 1977년 2월 163.1cm를 기록한 이후 40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특히 지난 6~7일에는 무려 103cm가 내리는 등 눈 폭탄이 떨어졌으나 울릉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폭설이 내린 7일 하루를 제외하고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되는 등 발빠른 대응력을 보여줬다. 매년 반복되는 폭설에 대한 대비와 제설의 노하우가 이런 신속한 대응력을 보이게 한 것이다.울릉군은 폭설이 내리면 곧바로 비상근무를 소집해 실과 소장 및 읍·면장과 폭설 대책회의를 열고 매뉴얼에 따라 제설작업에 나섰다.군은 섬 일주도로 등 간선도로는 울릉군이 보유한 벤츠 제설차 5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제설을 하고 살수차가 바닷물을 뿌린다. 가장자리는 울릉도 민간인 소유 굴착기와 세럭스, 덤프트럭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한다.울릉군 내 민간인 보유한 대부분 굴착기, 세럭스 덤프트럭 등 가용 장비 모두가 동원된다. 또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접속도로는 울릉군이 보유한 소형제설차와 굴착기 등을 동원한다.제설작업에는 주민들도 가세한다. 내 집 앞은 물론, 홀로 사는 노인, 외딴집, 골목길과 제설차, 굴착기가 접근할 수 없는 비탈길까지 제설작업을 펼친다.올겨울 울릉도에 내린 누적적설량 313cm. 지난 12월부터 11일까지 눈이 내린 날은 모두 39일이다. 하지만 울릉도 주민들은 이제 큰 불편 없이 지낸다. 설국(雪國)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 특성에 숙달된 주민들의 생활습관과 울릉군의 제설 경험 및 노하우가 합작된 결과다.최수일 울릉군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에 나선 제설차 운전 공무원과 시내는 물론, 소로, 경사지, 계단 등에서 제설작업을 펼치는 공무원 사회, 기관단체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2-12

`독도수비대기념관` 건립업체 부도 파문 확산

【울릉】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건축한 원청업체의 부도로 울릉지역 중·소 건설업체가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발주처인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한국전쟁 당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버려둔 독도를 울릉도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수비대를 결성해 지킨 영웅들을 기리고자 국가보훈처로부터 사업비 129억 원을 지원을 받아 기념관을 건립했다.그러나 원청회사인 U건설의 부도로 울릉도 A업체 4억7천만원 등 울릉도, 경북지역 48개 업체가 15억 3천285만 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U건설은 애초 문제가 많았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건축에 앞서 바로 옆에 안용복기념관을 건축하면서 수십 건의 부실공사가 드러났고 공사 초기부터 각종 말썽을 일으키는 등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가 사전에 예견됐다.특히 U건설의 공사에 따른 각종 문제가 주민과 언론을 통해 지적되었지만, 발주처인 국가보훈처와 기념사업회는 감시·감독은 커녕 수수방관하다 결국 기념관 개관 후 부도처리되는 사태를 초래했다.이에 대해 기념사업회는 U건설에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이 9억1천만원 있어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어음발행 등 부도금액이 15억원이 넘고 이마저도 변호사 비용, 공탁수수료 등을 제외한 6억 4천200만 원뿐이다.울릉도 A업체 등은 U건설이 공사대금을 제때에 지급하지 않자 공사거부 등 실력행사를 하다가 기념사업회로부터 하도급 대금 직불합의서를 받은 후 공사를 재개, 기념관을 준공한 만큼 기념사업회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K건설의 대표는 “애초부터 울릉도 지역 업체가 피해를 볼 것이 예고된 만큼 국가보훈처와 기념기념사업회가 지도 감독해야 함에도 책임을 회피, 원청회사가 채무자회생절차를 신청할 때까지 버려뒀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2-09

꼼짝않는 여객선 고립무원 울릉도 대책없는 섬생활

【울릉】 “이래서 어째 울릉도에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물귀신이 되는 줄 알았다. 뱃멀미로 죽느니 차라리 물속에서 얼어 죽는 게 나을 정도다.”울릉주민이 SNS를 통해 호소한 글 중에 일부다.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는 “문 대통령님 몇 년 전 울릉도 다녀갔잖습니까.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신 대통령님 말씀 상기하며 전천후 대형여객선 취항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호소하는 글도 올라 와 있다.울릉도~육지를 연결하는 주민들의 생활교통수단인 여객선이 7일 현재 5일째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여객선은 올 들어 지난 1월 1~4일, 9~12일, 15일, 23~27일, 29~30일, 2월들어 3~7일 등 지금까지 22일째 운항이 중단됐다.울릉도는 매년 겨울철 기상악화로 뱃길이 끊겨 불편을 겪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대형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는 안전검사를 핑계로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두 달동안 휴항상태다. 육지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지난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일수는 93일 이 중에 1월 19일, 2월 15일, 12월16일 등 겨울철인 3개월 동안 50일(53.76%)로 절반이 넘는다.그런데도 대형여객선은 휴항하고 작은 여객선만 운항하고 있다.현재 포항~울릉 간 운항 중인 여객선은 썬라이즈호(총 톤수 338t, 정원 442명)와 우리누리1호(총 총수534t급 정원 449명)뿐이다.작은 여객선이 높은 파도에 운항하다 보니 3시간30분 소요 되는 운항 시간이 5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여객선 사업을 울릉군이 개입할 수도 없고 허가권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갖고 있다.여객선은 울릉군민들의 유일한 생활교통수단이다. 따라서 허가권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 울릉군에 이관하던지 아니면 정부가 직접 해결해 줄 것을 울릉주민들은 바라고 있다.울릉주민들은 겨울철에도 안심하고 육지를 오갈 수 있는 여객선을 건조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주민 K모(64)씨는 “한 달에 20여 일 동안 고립돼 꼼짝 못하는 곳이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2-08

울릉도 차도 사람도 雪 雪 雪

【울릉】 울릉도가 눈속에 파묻혔다. 울릉도와 독도는 5일 오후 1시 현재 기상관측상 적설량 60cm를 기록하는 등 설국으로 변했다.입춘(立春)인 지난 4일에도 기상관측으로 43.2cm가 내려, 올 겨울 최고 적설량을 보였다.울릉도에는 지난 3일 6.1cm, 4일 43.2cm, 5일 5cm 등 현재 적설량은 60.0cm를 기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올 겨울 들어 내린 눈의 누적 적설량은 208.7cm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해발 987m), 말잔등, 미륵봉 등 900m가 넘는 높은 산에는 2~3m의 눈이 쌓이는 등 입춘을 맞아 울릉도가 눈으로 뒤덮였다.특히 낮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졌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울릉도가 눈과 함께 꽁꽁 얼어붙었다.이로인해 섬 일주도로(죽암~선창) 일부가 통제됐고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울릉군은 이에 따라 공무원 비상근무와 제설작업에 들어갔고 보유한 제설차량을 총출동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진행 시가지와 읍면은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스파크 타이어 등 월동 장비를 갖춘 차량은 소통되고 있다.한편 포항~울릉 간 여객선은 사흘째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동해상의 기상이 계속 나빠 오는 8일께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당분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울릉도는 지난해 열엿새 동안 53.5cm의 눈이 내렸고 올 들어 지난 3~6일까지 4일간 10.7cm, 9~13일까지 33.1cm, 23일~27일까지 48.8cm, 29~31일까지 8.1cm 가 내리는 등 1월 100.7cm가 내렸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2-06

울릉 설 귀성객 여객운임 할인

【울릉】 이번 설에 울릉도를 찾는 귀성객들은 기존 운임비 30% 할인된 금액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4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21일 까지 울릉도를 방문하는 출향인과 귀성객에게 여객선 운임의 30%를 할인해 준다.할인대상은 군에 4촌 이내 친인척이 있거나 등록기준지가 울릉군으로 돼 있는 출향인 및 귀성객(소아 및 기타해당 요금은 제외)들로 여객선 운임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썬라이즈호의 운임은 6만4천500원에서 4만4천100원으로, 우리누리1호의 운임은 6만8천500원에서 4만9천900원으로 할인된다.이번 운임할인 행사는 ㈜대저해운과 ㈜태성해운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된다. 접수는 울릉군청 홈페이지 (http://www.ulleung.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전화 054-790-6083를 통해서도 5~9일까지 5일간 신청을 받는다.특히, 여객선 할인 혜택을 받고자 하는 출향인들은 여객선표를 선사 측에 사전 예약·예매한 뒤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귀성객 여객운임 할인 신청을 해야 하며, 홈페이지 할인 신청으로 선표 예약은 되지 않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대저해운 측은 앞으로 여객선 운항계획에 따라 예약가능여부를 즉시 공지할 계획이다. 태성해운 관계자는 “정확한 운항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반드시 전화로 확인 후 예약해 달라”고 말했다.김경원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은 “설명절 기간 동안 안전하고 편안한 여객수송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추석명절 기간 동안에는 1만2천여명이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2-05

“울릉·독도 신비한 바닷속, 부산에서 만나세요”

【울릉】 “동양의 진주 울릉도·독도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할)오묘하고 신비한 바닷속을 구경하려면 부산 영도문화예술회관으로 오세요” 울릉도·독도 수중사진전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주최로 오는 8일까지 부산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율갤러리에서 열린다.KIOST는 부산 이전 기념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시청 지하 전시공간에서 열려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이번에 연장해서 KIOST 신청사가 위치한 영도구로 옮겨 열린다.전시에서 공개되는 총 25점의 울릉도, 독도 수중 사진은 지난 2016년 경북도, 울릉군이 주최, 대한수중·핀수영협회와 한국수중과학회가 주관, 세계수중연맹(CMAS)이 참가한 `2016 울릉도, 독도 국제초청 수중사진 촬영대회`의 입상작들이다.세계 수중 연맹은 전 세계 124개국이 소속돼 있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수중 촬영 전문가 단체다.경북도와 울릉군이 총상금 6억 원을 내 걸고 이들을 초청 아름다운 울릉도와 독도의 수중을 촬영했다.당시 국내 신청자 40여 명과 해외 15개국 유명 사진작가 60여 명을 초청 울릉도 일대와 독도 근해 해녀 바위, 독립문 바위, 코끼리 바위, 탕건 바위 등의 수중세계를 카메라에 담아 입상한 유명 작품들이다.회관 관계자는 “영도로 이전한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수중 사진을 전시한다”고 말했다.사진전 관람시간은 전시 기간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2-02

日, 울릉도 수목(樹木) 약탈해 절(寺) 기둥 사용 문서 발견

일본의 유명사찰인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의 큰 기둥이 메이지(明治) 초기 일본인 이와사키 야타로(岩崎彌太郞)가 울릉도에서 벌목해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히가시혼간지는 교토 역 앞에 위치한 일본 최대 불교종파인 신슈오타니파(眞宗大谷派)의 본사로, 일본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절로 꼽힌다. 이 절의 기둥은 울릉도산 케야키(느티나무·학명 Zelkova serrata Makino)로 지었다는 것.한일관계사를 연구하는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는 2일 “울릉도에서 소학교를 다녔던 일본인 마노 시게미쓰(眞野重光)씨의 이 같은 생생한 증언을 담은 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 같은 문서를 발견하고 지난해 12월 일본에 건너가 히가시혼간지 신도들을 만나 면담한 결과 ‘이 사찰의 큰 기둥은 울릉도에서 가지고 왔다’고 했다”며 “일본 큰 사찰의 기둥은 대다수가 울릉도에서 왔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시마네현청은 지난 1953년 7월(쇼와 28년) 고위 지휘관 하야미 야스다카(速水保孝)를 울릉도에 파견했다. 독도의용수비대(1953년 4월 20일~1956년 12월 활동)가 일본어선을 포격, 한일간에 외교문제가 일어나자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가를 다시 조사해, 한국 외무부에 긴급회담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하야미씨는 울릉도를 방문, 고문헌 고지도를 조사하고 독도에 와서 고기를 잡았던 역대 어부들의 의견과 일제통치 하에 울릉도에서 자라난 이들을 찾아 독도에 관한 상황과 울릉도에 살았던 이들의 당시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문서를 만들어 시마네현청에 보냈다. 이 문서에는 아버지가 울릉도 소학교 교장으로 3살 때인 메이지 말부터 울릉도에서 자랐다는 마노 시게미쓰씨의 증언이 나온다. 마노씨는 “명치 초년 이와사키 야타로가 울릉도에서 느티나무를 벌목,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울릉도 어업은 오징어와 고등어 잠수부는 일본인이 오야카다(주인)이고 일본인 조선인이 반반 정도 일했으며, 조선인은 기술을 몰라 밑에서 일했다는 등 당시 울릉도에서 일한 일본인의 생활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는 것.김 소장은 “당시 울릉도에 사는 일본인은 대부분 시마네현에서 건너온 어부들로 이들은 고기잡이 뿐만 아니라 울릉도 나무를 무차별로 벌목해 일본으로 운반해가 사찰 건축에 사용했다”며 “일본 사찰의 기둥에 대한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식 산림청 국립수목원 “우리나라 고대 건축은 소나무 외에 느티나무, 밤나무 등 굵게 자란 나무를 사용, 기둥이나 대들보를 보면 이러한 사실을 확인(사찰이나 서원 등)할 수 있다”며“추측컨대 일제도 울릉도에 자생했던 큰 나무를 일본 건물을 짓기 위해 수탈해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2-02

울릉·독도 등 전국 연안 바다숲 조성 352억 투입

【울릉】 바다 사막화(갯녹음·백화현상)가 빠르게 확산본지 2017년 3월 27일 5면 보도되는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전국 연안 바다에 총 사업비 352억 원을 들여 `친환경 바다 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이사장 정영훈)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어장 생태계관리 혁신, 어촌 소득증대, 글로벌 해양수산 강국도약의 마중 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30일 밝혔다.공단은 올해 울릉도 및 독도를 비롯해 해역별로 특화된 바다 숲을 확대 조성하고 갯녹음에 선제 대응을 위해 천연해조장 보호·보전사업을 강화하는 등 연안생태계 회복과 어업 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동해는 울릉도·독도를 비롯해 9개소, 서해 1개소, 제주 6개소, 남해 4개소 등 3천107ha에 바다 숲을 신규 조성하고 고효율 친환경 바다 숲 조성 기술개발과 바다 숲 조성지의 통합관리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 울릉도·독도 연안은 물론 전국 연안에서 매년 1천200ha씩 발생하는 갯녹음 실태조사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해역별 정밀조사도 추진한다.정영훈 이사장은 “바다 숲 조성으로 어업인에게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국민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1-31

울릉 어민, 中어선 北수역 조업 제재 소식에 만선 기대감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쌍끌이 조업에 대해 유엔이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말 대북 제재 결의안에 `조업권 거래금지`를 명문화함에 따라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조업이 제한될 전망이다.이에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류 공급 제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바 있다. 결의안 9항에는 `조업권(fishing rights)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거래 또는 양도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 조항은 동해와 서해, 북한 수역의 조업권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지난해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를 한정해 어획량 감소분과 오징어 가공식품 생산량의 감소 분량, 기타 감소액을 추정 산출한 결과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보다 오징어 어획량이 많은 울릉도 등 경북동해안 피해액 추정치를 합산하면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인한 어업피해는 연간 최소 2천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중국어선 북한 조업은 지난 2004년 첫해 114척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4년엔 1천904척으로 급증했다. 지난 2016년 1천268척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천709척으로 늘어나는 등 연 평균 1천 500여척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고 있다.이로 인해 울릉도 등 동해안 오징어 생산은 중국어선 입어 첫해인 지난 2004년 어획량이 2만2천248t에 달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2016년엔 3분의 1 수준인 6천748t으로 급감했다.특히 울릉군의 경우 북·중 어업협정 전해인 지난 2003년 울릉수협에 위판 된 오징어는 7천616t이었지만 북·중 어업협정 원년인 2004년에 이미 4천671t으로 절반가까이 줄었고 2012년 1천984t, 2016년 985.73t, 지난해에는 930.601t으로 줄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관측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오징어 어황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도 “관건은 안보리 결의안대로 중국 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이 얼마나 통제될지 여부가 어획량 개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1-26

신라장군 이사부 특별한 만남

【울릉】 신라시대 우산국(울릉도의 옛 지명)을 정벌, 울릉도 역사와 관계 깊은 신라장군 이사부와 독도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문화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이색적인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강원도 삼척시가 정라동 육향산 일원에 추진 중인 신라장군 이사부의 역사·문화 창조사업과 관련해 사업 예정지 노후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 이색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삼척시가 우산국을 정벌한 신라장군 이사부 기념공원 국제건축 공모전을 널리 알리고 독도 예술작품 전시회를 함께 개최, 이사부와 독도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했다.전시회는 `탕속의 대화 삼척, 독도, 그리고 이사부`라는 제목으로 `이사부 기념공원 국제건축 공모전`과 `아름다운 우리 섬 독도 국제초대전 2018 특별전`으로 나눠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정라진 삼거리 (구)해동목욕탕 건물에서 전시된다.전시될 내용은 건축공모전 1등 당선작을 비롯한 건축 작품 47점과 독도를 주제로 한 31개국 156명의 해외 작가가 표현한 포스터 디자인 작품 160여 점이다. 특히 독도 특별전은 지난해 (사)한국정보문화디자인포럼과 대한민국헌정회가 공동 개최한 `2017 아름다운 우리 섬 독도 국제초대전` 참가 작품을 전시, 해외 작가의 눈으로 본 각기 다른 독도에 대한 시각과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삼척시는 이번 전시회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열어 이사부와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이사부 기념공원의 미래 모습을 전 세계인과 공감하고 소통, 대화의 장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계획이다.한편 이사부 기념공원은 삼척시 정라동 육향산 일원 약 2만5천여㎡ 부지에 국도비를 포함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기념관과 독도 뮤지엄, 다목적 공연장, 문화·예술촌을 조성하며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8-01-25

국가 인증받은 독특한 울릉 농업유산자원

【울릉】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9호 지정본지 1월 4일자 1면으로 울릉도 밭농사 시스템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관광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이번에 지정된 국가 중요농업유산은 울릉군 전 지역(72.86㎢)으로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 지정 신청한 이후 3개월여에 걸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로 최종 결정됐다.`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민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을 말한다.현재까지 청산도 구들 장논, 제주 밭담, 구례 산유수,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 하동 전통차, 울진 금강송, 부안 양잠 등 8곳이 지정돼 있다.`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시스템`은 화산이 분출한 후 화구가 함몰된 칼데라 지형과 급경사지를 밭으로 일궈 울릉도 자생식물을 재배하는 농업기술로 선정 기준인 농업자원의 가치성(역사성, 생계유지, 경관 등), 주민의 참여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앞으로 울릉군은 농업유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3년간 15억 원을 받게 된다. 울릉군은 세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울릉군은 지난 2012년 울릉도·독도 국가 지질공원 지정과 이번 국가 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국가에서 인증하는 2개 부문을 지정받은 지자체가 됐다.최수일 울릉군수는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사라져 가는 농업유산자원을 잘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농촌의 내일을 밝혀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1-16

울릉 근해 보물선 베일 벗는다

【울릉】 150조원 어치의 금괴 등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보물선 드미트리돈스코이호(DmitridonskoiShip) 인양작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신일광채그룹(회장 유지범)은 돈스코이호에 대한 상표권 및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2월부터 본격탐사·인양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그룹은 지난해 돈스코이호 재탐지와 인양을 위한 유럽연합컨소시엄을 선정, 초고화질 촬영과 배 내부 탐지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탐사정, 인양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신일광채 관계자는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저동 앞바다 410m 심해에 선체가 있다. 초고화질 영상 촬영을 통해 보물의 존재를 세상에 먼저 공개하겠다”며 “보존이 양호하고 인양기술의 발전으로 세월호보다 인양이 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체의 위치까지 파악, 정확한 좌표까지 있어 인양에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며 인양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일그룹은 6개월 안에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신일그룹은 인양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일본의 역사적 자료와 문헌, 기록을 조사해왔다. 신일그룹이 밝힌 돈스코이호의 존재와 금화·금괴보관의 국내자료, 기록은 1905년 8월 10일자 황성신문과 울릉공보, 울릉군지가 있다.황성신문은 지난 1905년 5월29일 오전 6시46분 돈스코이호 침몰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심응택 울릉군수의 상부보고 보도, 금화가 담긴 동주전자의 실존과 울릉도 주민들의 증언을 기록한 울릉군지도 존재한다. 국외자료는 일본국회 국립도서관 헌정자료실 러일전쟁 실기, 러시아 국립문서 보관소 역사사료에도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의 기록이 남아 있다.특히.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해군제독 크로체스오엔스키 중장의 쓰시마해전 전쟁참전기록에 돈스코이호에 군자금으로 쓰일 막대한 금화와 금괴, 보물이 실려있다는 기록도 있다.당시 군자금으로 쓰일 영국 정부의 금화와 금괴 5천500상자 200t이 실려 현시세로는 150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기록과 문헌에 의하면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군함은 돈스코이호가 유일하다. 울릉도 저동 앞바다 해저에서 촬영된 선박은 1905년 제작 당시 배 앞머리가 앞으로 돌출된 부분, 152m 함포, 속사포 지지대, 조타실이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완벽하게 일치한다.유지범 신일광채그룹 회장은 “돈스코이호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우호를 상장하는 역사적 항일 군함이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 모두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데 정작 많은 국민이 돈스코이호의 역사적 존재 사실을 모르는 것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보물선을 간직한 나라다”고 주장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1-11

독도 방문객 감소에도 명예주민은 늘어나

【울릉】 지난해 독도를 찾은 탐방객은 20만 6천111명으로 2016년 20만 6천630명보다 519명이 감소했으나 독도 명예주민은 지난 2016년 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소폭 증가했지만, 독도방문이 감소한 것은 추석 황금연휴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독도 여객선이 이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독도명예주민증 발급은 지난 2016년 6천223명보다 1천400명이 증가한 7천6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독도 명예주민증은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이 독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중 인터넷으로 신청받아 발급하는 행정 서비스다.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두 달간 44명을 시작으로 2011년 1천825명, 2012년 4천614명, 2013년 7천196명, 2014년 3천453명, 2015년 5천515명에게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했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시작된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은 지금까지 총 3만 6천493명이 등록했다. 특히 외국인도 1천200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로 관광객 수가 주춤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발급 신청도 꾸준히 이어져 지난해까지 99개국 1천214명이 발급받았다. 이 중 미국인이 3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중국(191명) 남아공(68명) 캐나다(61명) 베트남(46명) 영국(45명) 대만(39명) 순이다. 나머지 국가는 10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엔 일본인도 한국 유학생 3명을 포함해 총 9명이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독도 명예주민증은 독도에 입도하거나 선회 관람한 이들 중 울릉군 독도 명예주민이 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울릉군 관계자는 “매년 20만 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꾸준히 독도를 찾고 국민의 국토수호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1-10

독도입도지원시설 확충 절실

【울릉】 많은 국민이 민족의 섬 독도를 밟을 수 있도록 울릉군 독도입도지원시설 확충을 위한 대국민 운동의 하나로 대국민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된다.(사)독도사랑운동본부는 여객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독도방파제, 입도객들의 쉼터인 울릉군 독도입도지원센터의 건설을 위해 본부 홈페이지(dokdosarang.org)를 통해 대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독도본부는 현재 독도를 방문하는 인원은 2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독도에 방파제가 없어 동해 특유의 높은 파도와 너울로 울릉도~독도 여객선이 접안이 가능한 일수가 연간 140여 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육지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들어와 다시 배를 타고 독도에 들어가지만 접안도 못하고 울릉도로 되돌아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독도에 접안, 입도한다 해도 따가운 햇볕을 피할 공간도 없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화장실, 그리고 우리 땅 독도를 소개하는 기본 현황판조차 없는 것이 독도의 현실이다.독도사랑운동본부 관계자는 “매년 독도입도지원센터 예산은 편성 후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보류되고 독도방파제는 2012년 설계용역 이후로는 아예 예산에조차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못하면 국민이 힘을 모아서라도 독도를 안전하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독도입도지원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독도사랑본부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올해 2월 경상북도에서 대국민 궐기대회, 3월에는 독도입도지원시설 확충 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통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독도입도지원시설 확충 대국민 운동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에서 선포식을 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명운동, 공청회 및 세미나, 궐기대회, 기금마련 행사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서명하면 된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