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울릉도 집쥐와 유사한 개체가 대거 발견돼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8일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울릉독도에서 집쥐 80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울릉군과 함께 5차례 포획 작업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집쥐는 2008년 서도 공사현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빠르게 섬 전역으로 번졌다. 대구대학교 연구진의 유전자 분석 결과 울릉도 집쥐와 유사도가 높아 울릉도발 선박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번식력은 위협적이다. 한 쌍만 살아남아도 1년 만에 최대 460마리로 불어날 수 있다. 현재 독도 서식 개체 수는 100~150마리로 추정되며 포획 작업에도 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집지는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알과 새끼도 공격하고 있다. 최근 4년 간 81마리의 바다제비가 집단폐사했는데 이중 90% 이상이 집쥐의 공격 때문으로 확인된다 했다. 특히 집쥐는 독도 자생 식물도 먹어 생태계 균형을 위협한다는 것. 또 독도 경비대 숙소와 등대의 전선·통신 케이블을 갉아먹어 전력·통신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배설물을 통한 렙토스피라·한타바이러스 전염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집쥐는 인류의 교통망을 따라 항만·공항·도시·농촌 등 세계 곳곳에 퍼졌다. 잡식성과 빠른 번식력, 뛰어난 적응력을 갖춰 퇴치가 어려운 대표적 생태 교란종으로 꼽힌다. 김진식 대구환경청장은 “독도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유관기관 협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성과와 보완점을 바탕으로 효율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울릉군새마을부녀회가 지역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울릉군 사회복지박람회 현장에서 부녀회는 ‘새마을 점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주민들과 함께했다. 이날 점방에서는 부침개, 닭강정, 컵라면 등이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전액 지역사회 복지사업에 환원될 예정이다. 부녀회원들은 이틀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음식을 준비했고, 특히 향토방위에 힘쓰는 군 장병과 지역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군인들은 이에 화답하며 경례로 감사 인사를 보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는 “함께 하는 든든한 이웃”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마을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7
재)독도재단이 울릉·독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영토 주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K-독도홍보관’을 운영했다. △ 독도재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강원그린박람회’에 참가해 △가상현실 기반 4D 독도 롤러코스터 △독도 OX 퀴즈 △홍보물 배부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독도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독도재단은 앞으로도 참여형 콘텐츠를 활용해 국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확대하고, 독도의 가치와 영토 주권 인식을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K-독도홍보관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 행사와 연계해 독도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울릉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충남 공동 추진위원회’는 전국민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활주로 연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울릉공항 활주로는 1200m로 설계돼 있으나, 추진위는 80인승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서는 최소 300m 이상 연장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특히 울릉도의 특수한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현재의 설계는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종단안전구역(RESA) 역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인 180m에 한참 못 미치는 90m로 설계돼 있어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진위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당시 짙은 안개 속 활주로 안전 기준 부족으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단 2명만 생존했고,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된 이 사고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울릉공항은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하며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애초 50인승 항공기를 주력으로 설계됐으나 80인승 기종으로 변경되면서 지역민의 기대는 더욱 커졌고 동시에 안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섬 주민들의 생명선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여러분의 서명이 울릉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울릉군민과 향우회는 물론 전국민과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호소문을 전하며 활주로 연장이 울릉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역사적 과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와 서해 5도의 여객선 사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울릉도는 승객 부족으로 여객선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막대한 결손금 보전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서해 5도는 인천광역시의 파격적인 여객선 요금 지원 정책으로 승객이 급증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옹진군의회는 ‘옹진군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우선 승선권 확보 지원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인천시의 ‘아이바다패스’ 정책 시행으로 인천시민이 서해 5도를 방문할 경우 버스요금인 1500원만 부담하고, 타 시·도민 운임도 70%를 인천시가 지원하자 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주민들이 표를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은 최근 3년간 주민 여객선 이용 실적을 근거로 평균 이용량을 산출해 여객선사가 현장 발권분에서 주민 전용 표를 확보하도록 규정했다. 또 미발권 표로 인한 손실은 옹진군이 여객선사와 협의해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손실 규모를 체계적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현재 여객선사가 백령항로에서 자체 운영 중인 주민 전용 표는 60장이지만 이번 조례에 따라 90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미발권율을 60%로 가정할 경우 연간 약 1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옹진군은 ‘서해 5도 특별법’에 근거해 국비 지원을 요청, 예산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오랫동안 비싼 배표를 구매해 육지를 오가야 했고, ‘이동권 보장’은 늘 주요 의제였다. 인천시의회는 이미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주민 요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2021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 전부터 주민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온 셈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마련해 예산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배표 확보 방안을 찾겠다”며 “안정적 예산 확보와 국비 지원이 병행돼야 실효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제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는 울릉군체육회(회장 공호식)가 주최·주관하고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이상휘 국회의원,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장흥농악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8개 선수단이 힘찬 발걸음으로 입장했고, 공호식 체육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는 민선 1기 울릉군체육회장을 지낸 정복석 전 회장이 성화 주자로 나서 군민들의 박수 속에 희망과 화합의 불꽃을 밝혔다. 식후 공연에서는 울릉도 학생들로 구성된 울릉독도리 난타 공연단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시몹이 이어져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는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사전경기 8종목과 본 경기 8종목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경기 결과 일반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사동선수단과 봉래선수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사동 선수단이 3위에 올랐다. 직장부 경기에서는 118조기경보전대가 1위, 울릉경찰서가 2위, 울릉119안전센터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포항, 경기, 대구, 울산, 구미 등 5개 지역 향우회가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 지역민들과 어울리며 선의의 경쟁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군민들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건강한 땀방울로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5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4일부터 25일까지 도서관 1층에서 특별 전시회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찾아가는 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물은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 ‘은혜 갚은 까치’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동화 속 장면을 실제 박제 모형과 함께 재현한 작품 4종으로 구성됐다. 실제 생물을 활용한 전시물은 어린이들이 책 속 장면을 더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특별한 학습 경험이 될 전망이다. 또한,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그림책과 캠핑의자를 비치해,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와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일영 관장은 “이번 전시가 동화와 현실을 잇는 특별한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울릉도서관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울릉도서관(054-791-2294)으로 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신생 지역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울릉공항 활주로에 적합한 ATR 72-600 신조기 1호기를 오는 12월초 국내에 인도받고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들어간다. 섬에어는 지난해 12월 항공기 리스사 어베이션(AVATION PLC)과 ATR 72-600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항공기는 프랑스 툴루즈 ATR 본사 공장에서 도색과 시험 비행을 마친 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기체의 제조번호(MSN)는 1745번이다. 섬에어는 1호기 도입과 동시에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AOC는 정식 취항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단계로 이르면 오는 12월 김포–사천 구간에서 초도 시범비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 개시는 2026년 상반기이다. 섬에어는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시작으로 울릉도· 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국내외 소형 공항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기 도입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2026년 2대를 추가 투입하고, ATR과의 구매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8대를 차례로 들여와 총 11대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섬에어가 도입하는 ATR 72-600은 울릉도 공항 등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해 도서지역 소형 공항에 특화된 기종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사용이 허가된 최신 엔진을 장착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소형 공항 중심 노선으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완하며, 전국 도서 지역을 잇는 ‘하늘의 마을버스’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고 내륙 단거리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4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의원이 3일 지역구인 울릉도를 방문, 민심 현장을 살피고 울릉군의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에 대한 공유 및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군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는 남한권 군수, 이상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남진복 도의원, 군의원, 간부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 각각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주민 이동권 보장과 해상교통 복지 실현 △여객선 운항 개선 방안 △K-아일랜드 해상교통비 지원 등 지역 현안을 비롯해 △울릉공항 종단안전구역(RESA) 확장 △소각시설 증설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L) 등의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 필요성과 확보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울릉군은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휘 의원은 “울릉군민의 오랜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현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릉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 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에 참석, 울릉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한 강릉지역에 울릉도독도를 지키는 5000t급 경비함 삼봉호(5001함)를 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섰다. 강릉시는 지난달 30일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3일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부두에서 생활용수를 삼봉호에 실어 이동 후 소방차에 직접 물을 공급해 신속하게 강릉 홍제동 정수장으로 이송했다. 필요시 추가로 물 수송을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봉호는 해경경비함 중 가장 큰 경비함으로 소방차 50대 분량, 약 6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앞서 동해해경청은 지난 1일 ‘경비함정지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릉시 물 부족 상황을 자세히 검토하고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삼봉호를 즉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김성종 청장은 “강릉시민들이 겪는 물 부족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위기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의 숨은 보물 ‘섬더덕’이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찾아온다. 코오롱글로텍(대표 정덕용)은 울릉도 로컬 상생 프로젝트 ‘울라사계’를 통해 ‘울릉도 가을 섬더덕 8년근 1 kg’ 선물세트를 오는 3일부터 200세트 한정 예약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울라사계’는 울릉도의 사계절 제철 특산품을 산지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이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다. 울릉도의 대표 캐릭터 ‘울라(ULLA)’가 계절마다 엄선한 특산품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매년 빠른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단체 구매 고객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울릉도 화산토양에서 자란 프리미엄 섬더덕은 섬유질과 사포닌 등 영양소가 풍부해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며, 씹는 맛이 뛰어나다. 특히 울릉도 화산토양에서 자란 섬더덕은 육지산보다 살이 두툼하고 즙이 풍부하다. 일반 더덕과 달리 심지가 없어 생으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주스, 무침,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선물세트를 납품한 서종수 생산자는 “울릉도에서 4대째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더덕은 최소 5년 이상을 키워야 수확할 수 있고, 농약을 쓰지 않아 잡초를 수없이 매야 한다”며 “정성을 다해 키운 만큼 품질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 특산물에 새 생명 불어넣는 상생 프로젝트인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울릉도 저동에 위치한 ‘울라 웰컴하우스’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코오롱글로텍은 울릉도 특산품이 디자인과 마케팅 부족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해, 제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 홍보를 지원하며 생산자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울릉도에는 명이나물, 오징어 외에도 섬더덕처럼 덜 알려진 귀한 특산물이 많다”며 “울라사계는 지역 생산자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하고, 특산품 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라사계 섬더덕 추석 선물세트는 3일부터 울라 스마트스토어(ulla.co.kr)에서 예약 가능하며, 9월 29일부터 추석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매년 조기 품절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빠른 예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가 울릉도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이들을 면회하는 가족·지인에게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로 도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군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기대된다. 군 장병과 면회객은 기존에 지원 대상이던 울릉군민 및 준 도서민 외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로써 장병들이 겪어왔던 높은 교통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가족 면회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울릉도와 포항·묵호를 오가는 여객선 운임은 왕복 10만 원 이상이었다. 그동안 장병과 가족 모두에게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기 진작으로 이어져 전투력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면회객의 증가 또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박·식사·관광 소비가 연계되면서 울릉도의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이번 조례안은 지난 7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총 18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전원 찬성 의견이었다. 다수의 의견은 “군 장병 사기 진작은 곧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고, 면회객 증가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다. 공경식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국토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의 사기와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은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지역사회와 군이 상생하는 의미 있는 조례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울릉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에서도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응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석 울릉군의회 의장은 3일 NH농협은행이 출시한 ‘APEC 2025 KOREA 성공개최를 위한 예금’에 가입하며 범국민 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앞서 남한권 울릉군수도 지난 11일 울릉군 1호로 해당 상품에 가입한 바 있다. 이 특별예금 상품은 예금액의 0.1%(최대 3천만 원)와 농협의 기부금(최대 7천만 원)을 합산해 최대 1억 원 한도 내에서 경주시 지역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전달되는 구조다.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한도는 1인당 1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1계좌에 한해 가입 가능하다. 예금 기간은 1년 만기 일시지급식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상석 의장은 “울릉군민들과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농협은행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울릉도 주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확산돼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는 울릉도, 동해안에서 여름철 스노클링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7~8월 전국에서 14건의 스노클링 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졌다. 이 중 9건(64%)이 동해안에서 발생했고 사망자만 5명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구명조끼 미착용 △수영 미숙 △장비 결함 △음주 입수 기△상 악화 등으로 분석됐다. 스노클링은 바닷속을 장시간 체험하는 특성상 ‘바닷물 흡입에 따른 패닉’, ‘근육 경련’, ‘이안류·너울성 파도’ 등 돌발 상황에 특히 취약하다. 특히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울릉도 해안은 수심이 깊고 시야가 넓어 장시간 스노클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울릉도·삼척·동해 등 주요 해역 17곳에 스노클링 위험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할 파출소 순찰을 강화했다. 또한 숙박업소·식당·관광안내소 등에 안전수칙 안내 팸플릿 500부를 배포하며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김환경 서장은 “SNS를 통해 스노클링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된다”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무리한 장시간 활동을 삼가며, 2인 이상 활동과 기상 확인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3
올해 울릉도의 여름 성수가 관광이 지난 6월 터진 ‘비곗덩어리 삼겹살’과 바가지요금 논란 등의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누적 관광객 수는 여객선 운항 중단 여파로 여전히 감소세다. 3일 울릉군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986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만4271명보다 16.3%(4593명) 늘었다. 2023년 7월(3만3210명)과 비교하면 무려 20% 증가했다. 8월에도 4만8832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달(4만7220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정원 970명의 대형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휴항한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6월 말 일부 유튜버들이 울릉도 식당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예상 요금의 두 배가 나온 택시 요금 사례 등을 공개하면서 울릉도 관광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당시 온라인에는 “가을에 가족과 갈 계획이었는데 일본으로 바꿔야겠다”, “울릉도는 외지인 벗겨 먹으려는 곳 같다”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잇따랐다. 또 “울릉도 휴가 취소하고 태국으로 간다”, “8일 머물고 230만 원 썼다. 물가 비싸고 볼거 없다. 다시는 안 간다” 등의 후기도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울릉군과 업소들이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울릉군은 논란 이후 성수기 관광객 수 변화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며 지켜봤다. 다행히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 일단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전체 관광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5만7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8568명)보다 7.44%(2만730명) 줄었다. 이는 울릉도 관광의 핵심 노선인 포항~울릉 항로의 대형 초쾌속 여객선이 5개월째 운항을 멈춘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우호적인 상황 속에서도 울릉도를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없는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일부 업소의 불친절과 높은 물가가 개선되지 않는 한 울릉관광 활성화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이근안)는 2일 오후 2시, 포항 영일만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포항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 화재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 기본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숙소로 이용할 예정인 크루즈선 2척이 영일만항에 계류하는 만큼, 비상 상황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영일만항에서 상시 운항 중인 1만 톤급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펄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해상 추락자 구조 △구조요원 선내 진입 △승객 퇴선 유도 및 대피 △환자 이송·응급처치 △해·육상 합동 소화작업 등 실제 상황에 맞춘 단계별 대응이었다. 특히 포항북부소방서, 해군, 해병대, 울릉크루즈 등 11개 기관·단체에서 약 320명이 참여했으며, 해경·해군·해병대 함정 8척과 소방·보건소·경찰 차량 30여 대가 투입돼 대규모 합동훈련으로 치러졌다. 또한 해양재난구조대와 의용소방대원 50여 명이 승객 역할을 맡아 실전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포항해양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지난달 2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남성이 울릉도 서면 삼막터널 인근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50분께 울릉119와 민간 울릉산악구조대가 삼막터널 부근 절벽 아래 약 100m 지점 해안에서 실종자 B씨(41·울릉군 거주)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밧줄을 이용해 접근했고, 현장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B씨의 친구 A씨가 “22일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서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고, 사건은 울릉경찰서로 이첩됐다. 경찰은 여객선·화물선 승선 여부, 숙박업소 이용 등 행적을 추적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삼막터널 창고 인근에서 B씨의 차량과 소지품이 발견됐고, 절벽 위에는 신발과 소주병, 먹다 남은 소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과 구조대는 드론 수색을 시도했으나 어두워져 작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실종자가 100m 아래 해안가로 추락했을 것을 염두에 두고 2일 민간 산악 전문 구조대인 울릉산악구조대와 119에 밧줄을 이용한 수색을 협의, 이날 오전 10시께 울릉구조대원과 119가 함께 밧줄로 하강, 1시간 만에 해안서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몇 년 전 울릉도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해왔으며, 최근 지인에게 생활고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2
울릉도와 울진 후포 항을 잇던 대형 여객선 울릉썬플라워크루즈(1만4919t·정원 628명)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9월 한 달간 휴항에 들어간다. 운항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운항사 에이치해운은 1일 “울릉도 여행객 감소와 높은 운항 원가로 적자가 누적돼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휴항에 돌입한다”며 “이후 운항 재개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는 2020년 국내 기술로 진수된 최신형 대형 여객선(길이 143m·폭 22m·속력 21노트)으로 후포항~울릉 사동항을 약 4시간 10분 만에 운항했다. 그러나 승객 정원 628명으로는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1만5000t급 선박이 수익을 내려면 최소 1200명 이상을 태워야 한다”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또한 운항 시간대의 불편도 한몫했다. 후포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다 보니 수도권 승객이 이용하기 어렵고, 울릉도 도착 시간이 오후 1시 이후여서 여행객 입장에서는 반나절을 소비해야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의 불확실한 운항 전망에 울릉군의회와 울진군의회는 지난달 28일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두 군의회는 “대형 여객선이 멈추면 주민과 관광객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항로 유지를 위한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경찰서가 최근 접수된 미귀가자 실종 신고와 관련해 울릉군산악연맹 울릉산악구조대(대장 장민규), 울릉119, 해경과 함께 합동 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씨는 “지난 22일 마지막 통화 후 친구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여객선·화물선 탑승 여부,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인적 파악에 나섰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서면 구암리 산악지대에서 B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울릉119와 울릉산악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해 본격적인 수색에 돌입했다. 울릉경찰서 관계자는 “2일부터 차량이 발견된 해안가와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히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신안군·옹진군 등 섬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1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섬 지역 지원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공동 건의했다. 세 지자체는 △'국토외곽먼섬 지원 특별법' 종합발전계획 사업 반영 확대와 국비 보조율 상향 △이상휘·서삼석·문대림 의원 발의 특별법 개정안의 통합·공동 추진 △규제 완화와 자치권 강화를 위한 특별자치군 법안 입법 필요성 등을 집중 설명하며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울릉군은 별도로 △울릉보건의료원 봉직의 인건비 지원 제도 개선 △보통교부세 보정수요 산정 반영 △해상교통 복지 실현 등 현안도 전달하면서 의료인력 확보·교통 불편 해소·재정 불균형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남한권 울릉군수는 민·관 합동 K-교통얼라이언스 현대자동차 NUMA(교통격차 해소·미래 모빌리티) 출범식에서도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울릉공항 안정성 확보 방안과 종합발전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남 군수는 “울릉군을 비롯한 먼 섬 지역은 국가 해양영토 수호의 최전선이자 전략적 요충지지만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를 위해 특별법 개정과 특별자치군 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신안·옹진군과 긴밀히 협력해 특별법 개정과 특별자치군 설치 법안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회와 정부를 지속 설득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섬 주민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인 ‘생활민원 신속처리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총무과 민원봉사 팀 내 전담 인력 3명을 배치, 체계적인 현장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지원 항목은 △전등·콘센트·스위치 교체 △수도꼭지·샤워기 수리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규모 민원이다. 주민 누구나 가구당 연간 최대 6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주민은 재료비를 부담한다. 반면 장애인과 만 70세 이상 고령 주민 등 취약계층은 회당 최대 5만 원까지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운영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총 683건의 민원이 처리됐다. 특히 고령화율이 30.7%에 달하는 울릉도 특성상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수도 누수와 조명 불편을 겪던 전 모(76) 어르신은 서비스를 받은 뒤 “몇 달째 불편했던 문제가 단번에 해결돼 속이 후련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생활민원 신속처리 반 관계자는 “군민의 작은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생활밀착형 행정의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민원처리 서비스를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행복 울릉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일 3층 대회의실에서 울릉도에 새롭게 부임한 교장·교감을 맞이하는 환영식과 임용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인사로 울릉도에 새롭게 부임한 관리자는 △김수재 천부초 교장(문경 신북초 교감) △이성수 울릉중 교장(포항 창포중 교감) △김상현 울릉고 교장(포항 대도중 교감) △백영출 울릉중 교감(포항 한국해양마이스터고 교사)이다. 이동신 교육장은 “관리자로서 경북교육의 첫걸음을 울릉에서 내딛는 교장·교감들의 출발을 울릉교육가족 모두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교육과 학부모 만족도 제고, 울릉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령받은 교장·교감들은 “봉사와 청렴을 바탕으로 맡은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꿈·소통·따뜻함이 있는 청정 울릉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2일(화)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읽기 예보: 오늘 읽음, 내일 맑음’을 주제로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도서 대출 이벤트 ‘우리 친해지자, 이거 받아’ △SNS 참여 이벤트 ‘인스타그램, 너와 나의 연결고리’ △잡지 큐레이션 및 배부 ‘지나간 페이지, 오늘의 이야기’ △캐릭터 디오라마 전시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 등이 마련돼 도서관과 독서의 즐거움을 나눌 예정이다.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지역 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울릉의 초록을 담다: 식물 도장·파우치 만들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독서 연계 공연 ‘마법선물상자’와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 등 울릉도의 특색을 살린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책 읽는 즐거움을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울릉도서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또는 전화(054-791-229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1
울릉도 앞바다는 오징어가 흉어지만 전북 군산 앞바다는 오징어 풍어로 활기를 띠고 있다. 기후변화와 중국 어선의 싹쓸이식 조업이 두 지역의 명암을 갈라놓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울릉군수협 위판장은 경매 흔적 조차 없이 텅 비어 있었다. 길거리 좌판에 놓인 오징어 몇 마리 조차 25㎝ 칼 보다 작은 크기였다. 한 상인은 “이런 건 잡아서는 안 된다. 2마리에 1만원이라 해도 미안해서 못 팔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귀하다. 이날 울릉도에서 3척의 어선이 출어했지만 겨우 40∼50마리 잡는 데 그쳤다. 유류비 조차 건지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연간 일정 횟수 이상 출어해야 어선 감척(감축)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억지로 바다에 나가는 형편이다. 반면 군산시는 풍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금어기를 제외한 지난 25일까지 지역 오징어 누적 위판량은 1402t에 달했다. 1∼3월 34t에 불과했던 위판량은 7월 들어 급증해 한 달 동안 467t을 기록했고, 8월(1∼25일)에는 901t이 위판됐다. 이미 지난해(521t)의 3배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그동안 주로 동해안에서 잡혔으나, 최근 서해안 수온이 오징어 산란과 서식에 적합해지면서 군산 앞바다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멸치·새우류 등 먹잇감이 풍부해진 것도 요인이다. 어획량 증가로 가격도 하락했다. 군산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20마리 1상자 기준 7만∼8만 원 하던 경매가는 최근 5만∼6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 가격도 마리당 2000∼3000원 가량 낮아졌다. 물량이 많아지면서 비응항 상가와 횟집, 음식점에도 손님이 몰려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반면 오징어 주산지였던 울릉도는 사정이 다르다. 울릉도는 한때 오징어잡이 어선만 200척을 넘겼고,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연간 1만t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4년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서 그물로 쌍끌이 조업을 시작하면서 오징어잡이가 급격히 쇠락했다. 어민들은 “명태처럼 울릉도 오징어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만 30여 척이 조업 포기를 선언하며 감척을 신청했지만 실제 대상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바다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74도로 1968년 관측 이래 57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불과 1년 전(18.09도) 보다 0.65도나 상승한 것이다. 수온이 오르면서 어군이 북쪽으로 이동해 동해안과 울릉도 근해에서의 어획이 줄고 있다. 울릉도 어민들은 “중국 어선이 회유성 오징어 길목에서 그물을 이용한 쌍끌이 조업을 해 씨가 말랐다”고 주장한다. 실제 울릉도 오징어 위판 실적은 2000년대 초까지 연간 1만t이었으나, 2004년 이후 2010년대에는 2000t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6년에는 700t대로 줄면서 조업을 아예 포기하는 어민이 속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울릉도 어민들을 위해 선박당 최대 2000만 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한 단기 지원만으로는 어민의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어업 정책 마련을 주문한다. 울릉도 어민들은 “올해 어선 30척 감척을 신청했지만 13척만 대상에 선정됐다”며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도록 정부가 예산을 확보해 어민들이 원하는 만큼 감척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주민 공모씨(43)가 지난 31일 오후 6시쯤 울릉읍 저동항 어선 선착장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는 이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로부터 저동항내 바다에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울릉119 구조대는 해경구조정으로 육지로 옮겨진 공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상태를 확인한 뒤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후송했다. 동해해경은 1일 전담 수사팀을 울릉도에 보내 저동 항 내 주변 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변사자에게는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썬라이즈호가 정상 운항 재개 사흘 만에 긴급 점검으로 휴항에 들어가면서 선박 안전을 책임지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의 안전검사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여객선의 선체·기관 등 모든 안전검사와 운항 승인은 해수청이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울릉도와 독도 항로에서 여객선들이 잦은 기관 고장과 결항으로 이용객 불편이 반복되면서 “부실한 안전관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독도크루즈는 기관 고장으로 장기간 결항한 끝에 전면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 포항~울릉도 간을 오가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역시 기관 고장으로 휴항에 들어가면서 대체선인 썬라이즈호가 투입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4월 운항 하루 만에 휴항에 들어간 뒤 약 5개월 만에 복귀했다. 썬라이즈호는 지난 25일 시험 운항을 거쳐 29일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틀 뒤인 31일 오전 울릉알리미를 통해 ‘정상 운항’을 알렸다가 불과 3시간 만에 ‘긴급 선박 점검으로 운항 취소’라는 공지를 띄웠다. 울릉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30일 운항 때 엔진 소음이 평소 보다 크게 객실로 전달돼 승객들이 2층으로 이동했다. 이미 엔진 이상이 감지됐는데도 정상 운항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정비 사유로 운항이 취소됐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의 불신은 깊어졌다. 주민 A씨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어떤 문제인지 명확히 밝히고 수리 기간과 재개 시점을 예측 가능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포항~울릉 항로는 국내 최장 노선이어서 그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한데도 수박 겉핥기식 검사에 그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청은 이같은 상황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성수기를 맞은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31
울릉군은 29일 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5년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행정안전부와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행정안전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을 비롯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단체장이 함께했으며, 인구감소지역 건의서 전달, 업무협약(행안부-지자체-한국철도공사-쏘카), 세리머니와 정책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와 인구감소지역 지자체는 2025년 주요 정책을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발전 및 공동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간담회에서 “의료취약지 도서 지역인 울릉군의 봉직의 인건비 지원 필요성”을 건의하며, 의료 인프라 확충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또, 89개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경우 지자체별 예산으로 배선비 20%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을 포함한 9개 시·군은 ‘지역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내수 경기 회복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울릉군과 행안부 간 교류·협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정책간담회와 자매결연 협약은 인구감소지역과 울릉군의 인구정책 발전을 위한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정부가 2차 추경에서 지역 화폐의 국비 지원율과 할인율을 상향키로 하자 지자체들이 잇따라 9월1일부터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할인율을 대폭 올리고 있다. 안동시는 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지류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월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상품권은 9월 한 달간 70만 원, 10월부터는 60만 원까지 확대된다. 모바일 상품권은 9월 한 달간 결제액의 5%를 최대 3만 5000원까지 추가 적립해 실질 할인율이 약 20%에 달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안동시는 이번 조치로 지류형 218억원, 모바일 510억 원 등 총 728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성주군도 ‘성주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성주군은 총 100억 원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한다. 현재 성주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은 물론 식당, 마트, 학원, 약국 등 관내 1700여 개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울릉사랑상품권 판매 할인율도 기존 10%에서 9월1일부터 15%로 확대된다. 주민 1인당 월 구매 한도도 기존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어난다. ‘울릉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도 개정돼 개인당 연간 구매한도는 올해부터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증가한다. 올해 발행 규모는 총 10억 원이다. ‘경주페이’의 월 캐시백 지급률은 기존 7%에서 13%로 상향 조정된다. 경주페이 이용자는 월 한도(70만 원)를 채워 사용하면 최대 9만 1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경주페이는 선불 충전식 카드형 지역 상품권으로 지역 내 1만6045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주시는 올해말까지 약 6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올해 총 누적 발행액은 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캐시백 상향으로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예천군도 13%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예천군은 올해 총 434억원 규모의 ‘예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당초 연간 발행 계획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군민들의 높은 구매 수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해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향후 △9월 70억원 △10월 80억원 △11월 70억원 △12월 83억원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김두한·황성호·전병휴·정안진·이도훈기자 kr5835@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와 울진군의회(의장 김정희)가 지난달 28일 후포면사무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후포~울릉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의 경영난으로 인한 운항 중단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울릉, 울진의회는 해당 항로를 운영 중인 ㈜에이치해운(대표 박흥국)으로부터 선사 측으로 부터 지금까지 승객유치 노력했지만 경영 손실의 어려움이 불가피해 멈 출수밖에 없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어 본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대한 공동 건의와 대응 방향 모색 △해상여객운송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검토 비용 절감을 위한 쾌속선 투입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이상식 의장은 “후포울릉 항로는 주민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은 핵심 교통망”이라며 “포항울릉 항로가 일부 중단된 상황에서 후포~울릉도 여객선마저 멈추면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이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권을 외면하지 말고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후포~울릉 항로에는 ㈜에이치해운이 운영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투입돼 있다. 2020년 진수된 이 선박은 총 정원 628명, 차량 271대 선적이 가능한 대형 카페리로 길이 143m, 너비 22m, 깊이 8.6m 규모다. 선박은 후포항과 울릉 사동항을 하루 한 차례 왕복하며 주민과 관광객의 주요 교통수단 역할을 맡아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기획재정부가 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하수처리시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최종 승인했다. 그간 정화조에 의존하던 섬 지역의 열악한 하수도 환경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재부는 28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열린 ‘2025년도 제3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에서 총 1735억원 규모의 울릉도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울릉읍 내 하루 5000t 처리 규모의 대형 하수처리장과 38.7㎞ 길이의 하수관로 신설로 공사 기간은 약 36개월이며, 준공 이후 20년간 운영된다. 현재 울릉군은 하수도 보급률이 19.1%에 불과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돈다. 주민 대다수는 개별 정화조에 의존해 생활하수를 처리하며, 이로 인해 미처리 하수의 해양 유입, 정주 여건 악화, 해양 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과 높은 사업비, 낮은 경제성 탓에 대규모 환경 인프라 확충이 번번이 지연돼 왔지만, 이번에 중앙정부 심의를 통과한 것은 울릉군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울릉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90.8%까지 대폭 상승하며,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체계적인 하수처리로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미처리 하수의 해양 유입을 차단해 청정 해양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에도 안정적인 하수처리가 가능해져 울릉도의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