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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황순자 의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대표 발의

대구시의회 황순자 의원(달서구3)은 24일 열리는 제321회 정례회에서 ‘대구광역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다. 황 의원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최근 민간 소유의 도시철도역세권에서의 복합적인 토지이용이 필요한 지역과 토지의 활용 잠재력이 높은 유휴부지와 터미널 등에 대한 효율적인 개발·정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이번 조례안은 이들 지역의 개발·정비를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사항을 주민이 제안하는 지구단위계획으로 구체화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서와 지구단위계획 도서 제출기간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로 구체화하고,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공공기여의 산정은 ‘국토계획법 제52조의2’의 규정을 따르도록 명확히 한다. 황순자 의원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운영의 목적은 민간의 창의성 도입과 공공성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례개정안은 민간과 공공이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등을 통해 가능한 도시계획 변경을 사전에 협의하는 절차로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2025 대한민국 미래공항엑스포, 26일 엑스코서 개최

국내 유일의 공항산업 전문 전시회인 ‘2025 대한민국 미래공항엑스포’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공항공사, 엑스코, 대구도시개발공사, 인포마마켓한국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총 31개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공항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공항 탑승교 제조 분야 선두 기업인 중국의 CIMC, 조류퇴치 분야의 버드렉스, 파코코리아도 참가하며, 공항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아스페이스, 두잇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초 김해공항 화재 진압에 실전 투입된 무인파괴방수차량을 전시하는 진우SMC와 무인 소방 로봇 기술을 보유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항공 안전을 위한 첨단 소방 기술을 선보인다.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술력도 만나볼 수 있다. 브이스페이스는 실물 크기의 VS-300 항공기 모형과 국토교통부 UAM 비행 시연에 활용된 VS-210을 전시하고, 에어로디제이컨설팅은 UAM 버티포트의 지상 및 공중 전파환경을 측정·관제하는 특수 차량과 연구 비행기를 전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과 신공항경제권을 구축할 군위스카이시티, 미래첨단산업·메디컬 헬스케어·글로벌 관광육성 등 신성장 거점 도시로 조성될 K-2 후적지 개발에 대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항 산업 전문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함께 진행된다. 글로벌 전문 미디어인 Aviation Week Network(AWN)가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항공 연계 및 지역 공항 발전 전략’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26일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국토교통부 소관 항공 R&D 추진 현황과 신규사업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리며, 27일에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가 ‘미래 항공교통안전’을 주제로 항공교통 학술 워크숍을 진행한다.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 학회(26~27일)와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27~28일)는 각각 이틀씩 추계학술대회를 진행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엑스포가 공항 전문 기관 및 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항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시너지 창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건설을 앞둔 대구시가 미래 공항 기술의 혁신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금요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달성군 ‘다사광장’ 빛의 향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개최

대구 달성군 다사광장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장식되며 연말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지난 21일 저녁 다사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경관조명 점등식’에는 최재훈 달성군수와 군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빛의 향연을 함께 즐겼다. 점등식은 다사광장의 상징적 랜드마크로서 매력을 부각하는 행사로 주목받았다. 지난해말 새로 단장한 다사광장은 최근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지역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경관조명은 광장과 보행자도로까지 확대 설치돼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장 중심에는 10m 높이 크리스마스 트리와 벨벳 장식 선물상자 포토존이 설치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리 곳곳을 밝히는 스트링 조명은 따뜻하고 화려한 연말 풍경을 완성했다. 점등식 현장에서는 금관앙상블, 군립합창단,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며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축제 분위기를 선사했다. 불빛이 켜지자 광장은 탄성으로 가득 찼고, 연인과 가족 방문객들은 빛으로 물든 환상적인 밤을 즐기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경관조명은 내년 3월 말까지 운영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오후 5시 30분 점등하고, 자정에 자동 소등된다. 글·사진/최상진기자

2025-11-23

대구경찰, “시민 목소리로 치안정책 만든다”⋯24일부터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대구경찰이 시민의 의견을 직접 반영한 치안정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오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2026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최근 크게 증가한 보이스피싱, 미성년자 유인·납치 시도 등 시민 불안이 커진 범죄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다. 경찰은 그동안 치안정책이 전문가 중심으로 설계된 데 반해 이번에는 시민을 ‘치안의 주체’로 참여시킨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생활 속 안전 체감도부터 범죄예방, 수사, 교통안전 등 총 7개 분야로 구성된 설문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와 우려를 직접 수집해 정책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구경찰청·각 경찰서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현수막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참여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홍보가 병행되며, 설문 응답자 중 100명을 추첨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조사 결과는 연령·성별 등 인구 특성을 함께 분석한 뒤 2026년 대구경찰청의 중점 추진과제 선정에 직접 반영된다. 이를 통해 경찰은 지역별·계층별 차별화된 치안 수요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안전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시민들의 의견이 앞으로 대구 치안정책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욱 안전한 대구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3

대구이룸고, 전국 최초 공립 ‘특성화 특수학교’ 지정

대구이룸고등학교가 장애학생 직업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전국 최초 공립 ‘특성화 특수학교’로 지정됐다. 시교육청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제28조의2 신설)에 따라 대구이룸고를 특성화 특수학교로 지정·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대구이룸고는 2027학년도부터 학교장 학생선발제를 도입해 학생의 적성·진로·직업능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선발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기존의 거주지 중심 배치 방식에서 벗어나 특성화 특수학교의 취지에 맞는 학생 선발이 가능해지면서 직업교육의 전문성과 체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027학년도 신입생은 2026년 5월 면접과 실기 평가를 통해 선발되며, 학교 설명회는 같은 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대구이룸고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장애학생 직업중점 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드론 조작, 3D 프린터 기반 제품 제작,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특히, 고3 대상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취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학생들의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성화 특수학교 지정 이후, 학교는 △학과별 전문교과 심화과정 확대 △학생 맞춤형 직업훈련 강화 △학교·지역사회·산업계가 연계되는 통합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고용 연계가 가능한 실질적 직업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특수교육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정윤향 교장은 “이번 지정은 장애학생의 삶을 중심에 둔 교육 혁신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장애학생들이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학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1

대구시교육청, 수능 이후 고3 대상 맞춤형 교육과정 본격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21일 2025학년도 수능 이후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대학 진학과 사회 진출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자기계발, 진로 탐색,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수요와 학교별 특색을 반영해 지역 자원 및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대학별 논술·면접 대비 △심화 온라인 강의 △자격증 취득 준비 △DIY 창의 활동 △동아리·봉사활동 등 그동안 대입 준비로 미뤄온 활동들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각 학교는 수능 결과 분석과 함께 모의 논술,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해 학생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대구시청과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관내 2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능 이후 고3 대상 피해 예방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사회 생활에 필요한 경제·금융 지식을 익히고, 불법 다단계, 도박, 보이스피싱, 스미싱, 가짜 투자 정보 등 각종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둔다. 더불어 합리적 소비·저축, 자산 관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안전교육도 강화된다. 대구 지역 96개 고등학교 3학년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학교별 2차시 이상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구낙동강수련원, 대구시교통연수원 등 6개 전문 기관의 전문강사 50여 명이 투입돼 △심폐소생술(CPR) △AED 사용법 △예비 운전자 안전교육 △전동킥보드 안전교육 등을 직접 체험형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재난 대응 능력과 생존 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 자율 프로그램과 경제·금융교육, 안전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 진학과 사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수능 이후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3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1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전환됐는데 ‘대구시 뒷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지정’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확정됐지만, 유치 여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대구시가 정작 적극적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대 치과대학, 관련 의료기관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홍보·전략·정치권 연계 등 유치전의 핵심 요소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지적됐다. 권기훈(동구3) 의원은 “대구가 가진 조건에 비해 시의 노력은 매우 부족하다”며 “시민과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는 홍보전이 사실상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초기에는 지정 가능성도 있어 외부 노출을 조심했던 것”이라며 “복지부 실무진과의 접촉은 꾸준히 이어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구시의 실질적 준비 부족은 곳곳에서 드러났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은 1년 넘게 회의를 고작 세 차례만 열었다. 전체 회의 한 번, 실무 회의 두 번이 전부였다. 내부에서는 “논의만 반복됐다”, “전략이 없다”, “홍보 영상조차 만들 예산이 없어 사비 제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무 공무원이 바뀔 때 마다 계획이 초기화되는 구조적 한계도 문제로 꼽힌다. 대구의 대응이 미흡한 사이 충남·부산 등 경쟁 도시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국회를 찾아 설계비 확보를 직접 요청했고, 부산시는 다섯 번째 실무 TF 회의를 개최하며 전략 점검과 여론 결집에 나섰다. 두 지역 모두 정치권·지자체·전문기관이 긴밀하게 움직이며 공모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대구는 정치권의 가시적 지원도 부족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도 더딘 상태다. 한 유치위 관계자는 “계속 실무 중심으로만 움직이다 보니 담당자가 바뀌면 기획이 초기화되고, 회의도 형식적”이라며 “공모 확정 뒤에야 움직이겠다는 말은 준비 부족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홍보가 부족할 뿐 실질적 접촉과 준비는 꾸준히 진행됐다”며 “이제 공모 확정에 따라 실무 TF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강점은 인프라이지만, 공모전은 인프라만으로는 경쟁상대를 이길 수 없다”며 “정치력, 지역 여론, 전략, 홍보 등 종합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대구 동성로 디지털 미디어 거리로 조성⋯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대구시가 동성로 일대를 첨단 디지털 미디어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첫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옥외광고물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특정구역’ 지정을 추진하며, 동성로를 대형 디지털 전광판이 어우러진 도심 미디어 스트리트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대구시는 동성로 관광특구 내 지정 건물을 대상으로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 완화(안)’을 마련하고 오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고물의 종류,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각종 허가·신고 기준을 완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이번 행정예고는 중구청이 지난 5일 ‘동성로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안)’을 대구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시민·상인·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검토한 뒤, 대구시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정구역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지정(안)에는 동성로 관광특구 내 건물을 대상으로 △디지털광고물 벽면 이용간판의 표시면적 및 설치 가능 층수 완화 △옥상 디지털광고물 설치 가능 층수 완화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대형 디지털 전광판 설치가 수월해져, 동성로 일대의 첨단 미디어 경관 조성, 야간 경관 개선, 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동성로가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되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로 도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젊음의 거리로서 활력과 매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대구시, ‘2026년 장애인일자리’ 1509명 모집⋯사회참여·소득기반 강화

대구시가 ‘2026년 장애인일자리’ 참여 인원을 올해보다 88명 늘린 1509명으로 확대한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와 안정적 소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 평가된다. 모집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며, 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구·군별로 진행된다. 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예산 231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직업 경험 제공, 사회참여 확대, 소득 보장을 강화하는 다양한 일자리 유형을 마련했다. 2026년 장애인일자리 사업은 △일반형 일자리(전일제 362명, 시간제 185명) △복지형 일자리(790명) △특화형 일자리(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 100명,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72명) 등 총 3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일반형 일자리는 주 40시간 전일제와 주 20시간 시간제로 운영되며, 행정복지센터·장애인복지관 등에서 공공행정과 복지업무를 담당한다. 복지형 일자리는 월 56시간 이내 근무로 환경정리, 사무보조, 사서보조 등 공공·복지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2026년에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직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특화형 일자리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노인복지관·경로당 등에 배치해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발달장애인은 요양보호사 보조로 참여해 노인요양기관에서 업무를 지원한다. 참여 자격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이며, 신청은 각 구·군 행정복지센터 또는 장애인복지관 등 민간위탁 수행기관에서 진행된다. 세부 일정과 모집 내용은 구·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별로 일정이 다를 수 있어 담당 부서 문의가 필요하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장애인일자리 사업이 다양한 직업 경험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100년 만에 열린 ‘3차 순환도로 동편’… 대구 남구의 숨통이 트였다

“이제야 남구가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20일 오후 대구 남구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찬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의 공기 속에서 주민 6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미군 비상활주로로 막혀 있던 700m의 회색 도로 위에는 개통을 축하하려는 사람들의 숨결이 겹겹이 차오르고 있었다. ‘금단의 땅’이라 불리던 이곳이, 100여 년 만에 시민의 일상 속 공간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도로 한복판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연신 휴대전화를 들었다.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펄럭이는 가운데, 문화공연이 시작되고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조재구 남구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환호와 박수가 터질 때마다 이곳이 얼마나 오랫동안 주민들의 마음속 숙원으로 남아 있었는지 짐작하게 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왕복 8차로, 폭 40m의 넓은 도로다. 한때 미군 비상활주로였던 이 땅은 지난 1996년 3차 순환도로가 부분 개통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막힌 길’로 남아 있었다. 아침 저녁이면 목구멍을 막은 듯한 교통 정체가 일상이었고, 봉덕동과 이천동 주민들은 수 km를 돌아서 출·퇴근해야 했다. 소음과 빛 공해, 상권 단절 역시 수십 년간 이어진 문제였다. 봉덕동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서월태(69) 씨는 “그동안은 영대네거리까지 빙빙 돌아가야 했다. 이 길만 뚫리면 한결 나아질 거라고 늘 말했다”고 회상하며 “이젠 직선으로 바로 갈 수 있으니 체감이 확 온다. 서편까지 이어지면 남구가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도로 주변 상권 역시 오랜 침체의 그림자를 벗어던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봉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영대(36) 씨는 “저녁이면 어둡고 조용한 동네였는데, 요즘은 도서관 개관도 있고 도로도 열리니 손님이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며 “가게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도로가 남구의 ‘동맥’이자 대구 남부권 교통의 핵심 관문이라는 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구시는 봉덕로·이천로·중앙대로22길 등 상습 정체 구간을 지나는 차량 가운데 약 42%, 하루 2만 4000여 대가 새 도로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대로와 신천대로 접근성 역시 좋아져 산업단지·유통시설과의 연결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사실 이 도로 개통까지는 길고 복잡한 시간이 필요했다. 2002년 미군 부지 반환 결정 이후에도 시설물 이전, 토양 정화 등 군사시설 특수성 탓에 협의가 수년씩 지연됐다. 대구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73억 원을 투입하며 마침내 동편 구간을 현실로 끌어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 개통은 남구 지역뿐 아니라, 대구시 전역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도서관과 향후 조성될 평화공원과 함께 남구가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 순환도로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대구와 남구의 미래 가능성을 열어가는 길인 만큼 서편도로도 조기에 완전 개통이 될 수 있도록 5만 8000여 명의 주민서명부를 대구시와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적극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20

대구 달서구민 10명 중 9명 “계속 달서구에 살고 싶다”

대구 달서구민 열 명 중 아홉 명이 “앞으로도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정주의식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2025년 행정수요조사에서 구민 91.1%가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87.6%)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구는 평생학습관·노인복지관·사회적경제지원센터·청년행복주택 등 생활권 중심의 거점시설 확충과, 구민 체감형 행정 서비스가 정주 여건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구정 분야별 종합만족도는 70.8점으로 지난해(66.7점)보다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생활 편의·치안’(72.8점), ‘행정서비스’(72.6점), ‘주거·환경’(72.3점)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지난 10년간 달서구가 가장 잘한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대구신청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유치(34.7%) △편백나무 식재 등 녹지 확충(22.8%) △대구산업선 호림역 유치(11.1%)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 신설 등 결혼문화 확산(10.6%) △노인·건강복지관 건립 등 복지 인프라 확충(9.0%)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향후 보완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꼽혔다. 구민과 전문가 모두 동일한 답변을 내놓으며 경기 침체 속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대한 지역사회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조사는 구민의 요구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에도 구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살고 싶은 도시, 미래가 더 기대되는 달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수요조사는 9월 25일부터 22일간 만 18세 이상 달서구민 855명과 각종 위원회 전문가 1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은 정주의식, 분야별 만족도, 발전 전망, 구정 보완 과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0

공부 습관을 디자인하다⋯달성군 ‘자기주도학습센터’ 본격 가동

대구 달성군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센터는 화원읍에 있는 달성이룸캠프(달성중 학교복합시설) 내에 조성된 학습 전용 공간으로, 학생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인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달성군은 지난 9월 교육부 공모사업에서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센터 이용 학생들은 AI 기반 학습 수준 진단과 교원 자격을 갖춘 학습 코디네이터의 출결 관리, 진로 상담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전자책 무료 구독과 간식 제공 등 학습 편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내년 1월부터는 EBS와 연계한 자기주도학습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 역량 제고에 나선다. 센터는 학습공간 5실(337㎡), 상담실(67㎡), 휴게공간(97㎡) 등으로 구성됐으며, 평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달성군 내 예비 중학생을 포함한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원 80여 명까지 상시 모집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권역별 센터 조성을 통해 청소년 교육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20

대구 수성구-日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교류 강화

대구 수성구와 일본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가 우호 협정 체결 2년을 앞두고 상호 교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즈미사노시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이 첫 공식 방한해 수성구 곳곳을 둘러보며 경제·문화·청소년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이즈미사노시 대표단은 지난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수성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 7월 양 도시가 우호교류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의 첫 공식 방문이다. 대표단은 수성구청을 찾아 김대권 구청장과 환담을 나누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수성구의회를 방문해 교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수성구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환영회에 참석해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짧은 일정에도 대표단은 수성투어버스를 이용해 수성못 일대를 둘러보고, 수성구 대표 문화예술 시설인 수성아트피아를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 도시 합창단 간 해외 정기 합동공연 추진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루어졌다.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은 “짧은 일정이지만 수성구의 활기찬 거리와 선진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양 도시의 우호가 더욱 돈독해지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와 이즈미사노시는 교류를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오랜 자매도시처럼 활발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특히 청소년과 주민들이 국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협력 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즈미사노시는 2023년 7월 25일 수성구와 우호 협정을 체결한 도시로, 일본 오사카부의 부청 소재지다. 섬유 및 식품가공업이 주요 산업이며 일본 ‘후루사토납세(고향사랑기부제)’ 성공 모델로 꼽힌다. 또 간사이국제공항이 위치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대구시교육청, 내달 15일까지 겨울철 교육시설 안전점검⋯동파·화재 위험 사전 차단

대구시교육청이 겨울철 재난 예방을 위해 관내 모든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12월 15일까지 ‘2025년 겨울철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동절기 기온 급강하로 인한 동파·화재 등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각급 학교는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교육청이 마련한 점검표에 따라 시설물을 전수조사한다. 특히 △구조안전위험시설 △붕괴위험시설 △화재위험시설 △폭설위험시설 △대규모 공사장 등 재해취약시설은 교육청 기술직 공무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팀이 집중 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 사항은 건물 내·외부 균열 및 구조부 손상 여부, 소방시설 관리 상태, 노후 기계·전기설비 점검, 배관 누수 등 동파 가능성, 옹벽·절토사면 침하 여부, 신·증축 공사장 안전관리 등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생시설, 안내시설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함께 확인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문제는 즉시 현장 조치하고, 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중대한 위험이 확인될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긴급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겨울철 재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장애인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지금은 중앙부처 연대가 절실한 시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20일 “국가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연대가 절실한 시기이다”며 중앙부처 인사교류 확대, 국회 예산 총력 대응, 지역 산업·디자인 경쟁력 강화, 대구평화공원·대구도서관의 상징성 제고 등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재정이 어렵고 국가 지원이 필요할수록 중앙부처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중앙부처와 핵심 정책조직과의 네트워크 확대 방안으로 ‘우수 인재의 중앙부처 파견 확대’ 방안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최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언급하며 “AI·로봇 수도를 지향하는 대구도 공무원을 파견해야 한다”며 “주요 부처와 국정과제 조직에 사무관급을 적극 파견하고, 이들의 중앙 근무 경험을 승진 요건에 우선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정기국회 예산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대응을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각 실·국장은 국회와 정부 부처를 직접 찾아가 총력으로 예산을 확보하라”고 당부하면서 “저 역시 시간을 쪼개 국회에서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산업과 대학 간 인재 미스매칭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로봇·바이오·모빌리티·안경·섬유 등 주력 산업 분야 미스매칭 해소를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지역 디자인 경쟁력 약화 문제에 대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디자인·브랜드·마케팅에서 나온다”며 “디자인 관련 국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지역 디자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대구도서관과 인근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대해 “금단의 땅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인 만큼 대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취약계층은 더 어려워진다”며 쪽방촌, 독거노인, 노숙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난방과 급식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일제강점기 대구 전력산업史 한눈에

한국 전력산업의 뿌리 중 하나가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출발한 ‘대흥전기주식회사’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희귀 사료가 국문 번역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오랫동안 연구 공백 상태였던 대구 전력·경제사의 초기 형성과 도시 성장의 단서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일제강점기 전력산업의 흐름과 대구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대흥전기주식회사 연혁사·발달사’ 국문 번역본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흥전기주식회사는 일제강점기 주요 고미술품을 대량 수집해 일본으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진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가 설립해 1945년까지 운영한 회사이다. 대흥전기주식회사는 1911년 설립된 ‘대구전기’와 1917년 설립된 ‘함흥전기’가 1918년 합병한 것이다. 이후 여섯 곳의 전기회사가 대흥전기를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남선합동전기로 이어져 한전의 전신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1934년 작성된 ‘대흥전기주식회사 발달사’와 1939년의 ‘대흥전기주식회사 연혁사’ 두 종류로 120여 년에 이르는 대구 전력산업의 기원을 보여주는 핵심 기록이다. 특히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경영을 맡았던 시기와 전력 공급망 확장, 전기산업 성장 과정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문헌은 대구를 ‘조선의 나고야’로 표현하며 정치·경제 중심 기능과 활발한 물자 집산 구조를 갖춘 도시로 평가한다. 당시 대구 시가지는 “현재의 5~6배 규모로 성장할 도시”라고 적혀 있어 당시 전기회사가 대구를 높은 전력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최적의 사업지로 바라봤음을 보여준다. 또 전력산업을 매개로 도시와 지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지속적 이익과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대흥전기와 오구라가 도시 발전을 바라본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 책임 번역을 맡은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오진석 교수는 “대흥전기는 그동안 학술적으로 거의 조명되지 않은 기업”이라며 “이번 번역본은 일제강점기 전력산업사와 대구 경제사 연구의 기반이 될 중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당시 전력산업의 형성과 도시구조 변화 속에서 대구가 담당했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앞으로 지역사 연구자의 연구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0

주형숙 대구 동구의원,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 재검토’ 촉구

주형숙 대구 동구의원(신암1~4동·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제34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 방식 재검토’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도시 미관을 고려한 교각 설계와 최신 AGT 차량 도입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돼 도시철도 4호선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것은 대구시의 장밋빛 전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2호선은 철제 차륜 전동차, 3호선은 모노레일, 4호선은 철제 차륜형 AGT 방식인 고가교량 지상철로 노선마다 달라 향후 도시철도 운영 시 운행·정비 체계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AGT 교각 방식은 일조권과 재산권, 도심 경관 훼손, 소음과 분진, 교통사고 및 정체 등으로 주민들의 실질적인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의 대표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인 동대구로에 흉물 같은 교각이 줄지어 세워지면 도심 미관과 경관을 해친다"며 "도심의 지상철과 고가도로, 육교를 해체하고, 지하화하는 추세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등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 절차가 미흡했다”며 “주민의 우려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9

대구시교육청,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서 대구형 교육 혁신 정책 선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이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여해 대구형 공교육 혁신정책을 알리는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 엑스포는 ‘K-BALANCE 2025’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속 가능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주도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 혁신 모델을 소개하며, 지역맞춤형 학교체제 구축 등 주요 국정과제와 연계한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가족·학교·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대구교육’을 주제로 지역 여건을 반영한 대구형 교육 혁신정책을 집중 소개한다. 주요 전시 내용은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교육 △IB 교육과정 특구 운영(IB 2.0) △군위거점학교 육성 사업 △지자체 연계 협력 우수사례 등이다. 또 관람객이 교육정책을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퀴즈 이벤트 △가족 소원적기 △포토존 △행운의 공 추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가 추진하는 혁신정책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가족·학교·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 교육을 통해 지역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9

박새롬 대구 수성구의원, 특례보증 출연금 19억 사업 “정책 사각지대 여전히 존재”

대구 수성구의회 박새롬 의원(파동, 지산1·2동, 범물1·2동·사진)이 소상공인 특례보증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실질적 효과 중심의 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273회 제2차 정례회 행정기획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성구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총 19억 원을 출연해 추진 중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사업이 “대출 실적 중심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성구는 현재까지 828건, 누계 191억 원의 대출을 실행한 상태지만, 연도별 예산 편차가 2019년 9억 9000만 원에서 2020년 60억 원까지 급격히 오르는 등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변동이 “정책 수요 기반이라기보다 행정계획 중심의 집행처럼 보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지원 대상이 영업 중인 중·저신용 소상공인으로 한정되면서 폐업 위기 업종이나 창업 초기 취약계층이 배제될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됐다. 그는 이차보전 종료 이후 연체·부실 추적 체계, 최근 5년간 폐업률·연체율 자료, 매출·고용·생존율 변화 분석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며 사후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책금융의 목표는 단순 대출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생존과 회복”이라며 제도의 구조적 보완을 촉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9

대구 수성구, 수성못·야시골공원에 ‘맨발 걷기 힐링장’ 추가 조성⋯시민 건강 인프라 확충

대구 수성구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우리 동네 맨발 산책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수성못 솔숲광장과 범어동 야시골공원에 제올레스트볼을 활용한 ‘맨발 걷기 힐링장’을 새롭게 조성해 본격 개방했다. 이번 힐링장은 수성못 솔숲광장 내 수경시설 유휴 공간과 야시골공원 내 노후 체육시설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구청은 최소한의 예산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신체·정신 치유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힐링장의 주요 재료인 제올레스트볼은 일반 자갈보다 촉감이 부드럽고 지압 효과가 뛰어나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 전체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수성못 인근에 거주하는 이 모씨(38)는 “아이들과 자연을 느끼며 함께 걸을 수 있어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범어동 주민 김 모씨(62)는 “매일 저녁 제올레스트볼장에서 걷고 있는데 발이 시원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현재 수성구는 이번 신규 시설을 포함해 △황토마사토길 7개소 △마사토길 17개소 △황토볼장 3개소 △제올레스트볼장 4개소 등 총 31개소의 맨발 걷기 시설을 운영하며, 구 전역으로 건강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건강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머무는 도시 수성구, 건강한 도시 수성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9

대구시, 2025년 고액·상습체납자 252명 명단 공개

대구시가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과징금, 이행강제금 등) 고액·상습체납자 252명(지방세 235명,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7명)의 명단을 19일 대구시 누리집(www.daegu.go.kr)과 위택스(www.wetax.go.kr) 등을 통해 일제히 공개했다. 이번 명단공개 대상자는 체납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체납액이 1000만 원 이상인 체납자들로, 올해 3월 대구시 지방세심의위원회에서 1차 선정된 체납자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의 소명기회를 제공한 후 지난 10월 2차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법인명), 나이, 주소, 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 내역 등이며, 체납자가 법인일 경우 대표자도 함께 공개된다. 공개된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는 235명(개인 165명/56억 원, 법인 70개 업체/36억 원)이며, 총체납액은 92억 원으로 1인당(업체당) 평균 체납액은 약 3900만 원이다. 공개 인원은 전년(263명) 대비 28명, 체납액(113억원)은 21억 원 감소했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개인 15명(5억 원), 법인 2개 업체(9억 원) 등 총 17명이며, 총체납액은 14억 원이다. 1인당(업체당) 평균 체납액은 약 8200만 원이며, 전년 대비 체납자 수 9명, 체납액 8억 원이 감소했다. 공개 대상자 중 지방세 최고액 체납자는 개인의 경우 2억 6300만 원을 체납한 김도원 씨이며, 법인은 4억 6900만 원을 체납한 ㈜모심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최고액 체납자는 개인 1억 2800만 원을 체납한 지호 씨, 법인은 8억 4800만 원을 체납한 ㈜스타하우스이다. 지방세 체납 세목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방소득세가 전체의 69%(64억 원)로 가장 많았고,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변상금이 전체의 63%(8억 6천만 원)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명단공개에도 납부하지 않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추적조사와 행정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제도는 체납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함으로써 체납액 납부를 독려하고, 성숙한 납세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2006년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9

현풍 원도심 활성화에 나선 대구 달성군, 생활·관광 인프라 대폭 개선

대구 달성군이 현풍읍 원도심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군은 지난 18일 현풍시장 2층 상인회 교육장에서 ‘현풍읍 주요사업 설명회’를 열고 현풍천 경관 정비와 시장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상인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현풍시장 아케이드 설치, 현풍천 경관 개선 및 보행환경 개선, 친환경 목조전망대 조성 등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직접 설명하며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이루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풍천을 수변 중심의 휴식·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도심과 시장을 잇는 보행교를 새로 설치하는 계획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군이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현풍3교~현풍교 550m 구간에는 수변 무대, 잔디마당, 쉼터, 낙하분수 등이 들어서며, 이어 현풍교~상리교 550m 구간에서는 옹벽 정비와 산책로 포장 공사가 추진된다. 사업 구간에 있는 모든 교량 하부도 함께 정비된다. 이와 함께 현풍3교~성하교 사이에는 폭 3m 규모의 보행교가 설치된다. 현풍교통문화파크와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연결하는 구조물로 조성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군은 현재 기본구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주민들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풍읍의 한 주민은 “테크노폴리스에 비해 원도심이 너무 낙후돼 답답했다”며 “현풍천 경관 개선과 시장 아케이드 설치 사업 등이 하루빨리 추진돼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100년 전통의 현풍시장이 주변 경관·관광 사업과 연계되면 방문객 증가와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19

대구달성경찰서 신청사 준공⋯지역 밀착형 치안과 스마트治安 체계 본격 가동

대구달성경찰서 신청사가 19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새 청사는 지역 주민 중심의 치안 서비스 강화와 첨단 스마트 치안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계돼, 달성군 치안 환경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병우 대구경찰청장, 안문기 달성경찰서장, 최재훈 달성군수, 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 협력단체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축사에서 “신청사 준공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지역 친화적 경찰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며 “달성경찰이 주민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청사는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중앙로 16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총 부지면적은 5518㎡, 총사업비는 331억 원이 투입됐다. 새로운 청사는 최신 치안시스템과 확장된 민원 공간을 갖춰 주민 편의와 경찰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문기 달성경찰서장은 “신청사 개청을 계기로 직원 복지와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달성경찰서는 신청사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 가까이 소통하며, 첨단 기술 기반의 치안 역량을 강화해 주민 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재욱·최상진기자

2025-11-19

“경찰 현장 체험으로 취재 관점 넓혔어요”

“사건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19일 오전 대구경찰청 안에는 평소와 다른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자들이 직접 경찰 업무 현장을 체험하고, 최신 기술과 사건 처리 과정을 배우기 위해 모여서다. 대구지역 언론사 기자 15명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워크숍은 대구경찰 역사관 관람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역사와 조직 구조를 살펴보며,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최신 장비와 기술에도 눈길을 돌렸다. 한 기자는 “이렇게까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활용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각 부서 담당자들은 참가자들의 질문에 꼼꼼히 답하며, 경찰 업무의 세부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이후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발걸음을 옮기자, 수십 대의 모니터가 빽빽하게 들어선 공간에서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대형 화면 한쪽에서는 순찰차 캠 영상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2019년 대구에서 시범 운영된 이 시스템은 현재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순찰차에 탈부착 가능한 카메라로 출동 모습과 화재, 교통사고 등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학수사계에서는 직접 지문 채취 시연이 진행됐다. 이날 이용기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는 손자국이 남은 종이에 검은색 파우드를 묻혀 지문을 현출하고, 광원을 이용해 증거물을 찾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줬다. 채취된 지문은 카메라로 촬영 후 지문 감식 시스템에 입력돼 실제 수사 과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됐다. 기자들은 실험 과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며 메모를 했다. 마지막 일정은 무학라운지에서 진행된 최신 사이버범죄 기법과 형사·수사 사건 처리 절차 강연이었다. 강연 후 한 참석자는 “경찰 업무의 흐름을 직접 보고 들으니, 향후 사건·사고를 취재할 때 관점이 훨씬 넓어질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언론사 신임 기자들이 경찰 조직과 업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기자들이 경찰의 최전선과 첨단 수사 기법을 직접 체험하며 취재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글·사진/황인무기자

2025-11-19

대구교통공사, ‘태그리스 교통결제 시스템’ 검증 시험 실시

대구교통공사는 20일부터 도시철도 1호선 월촌역과 송현역에서 ‘태그리스(Tagless)’ 검증 시험을 실시한다. ‘태그리스(Tagless) 교통결제 시스템’란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으로 자동 인식돼 결제가 이뤄지는 비접촉·비태그 교통결제 기술을 말한다. 별도의 태그 동작 없이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을 제공한다. 또 게이트 통과속도를 향상시켜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 및 대기 행렬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검증 시험은 대구 도시철도 운영환경에서 태그리스 시스템의 기술적 안정성과 운영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체험단과 공사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실증 테스트 방식으로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테스트는 △이용객의 이동 패턴 △단말기 보유 상태(손, 가방, 주머니 등) △비정상 통과 상황(미통과, 복귀 등)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해 시스템 인식률과 오류 대응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테스트 결과는 태그리스 시스템의 거래로그 및 오류기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대구 도시철도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교통결제 시스템 구축 방향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기혁 사장은 “시민과 직원이 직접 참여해 기술적 안정성과 운영 적합성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 이용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대구가 스마트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이번 태그리스 검증 시험을 비롯해 통합이동서비스(MaaS) 구축, 교통취약지역 대상 DRT(수요응답형교통수단) 서비스, 데이터 기반 정책지원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서비스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9

대구 9개 구·군청 민원실, 내년 1월부터 ‘점심시간 휴무’

대구 9개 구·군이 내년 1월 1일부터 각 본청과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다.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는 지난 18일 북구 한 식당에서 ‘민선 8기 4차년도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21일 대구 남구에서 진행된 정기회의 건의 사항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 협의 △구·군 자원봉사센터 코디네이터 정규직 전환 요청 △도시재생 준공시설물 운영 관련 일자리 보조사업 건의 △어린이집 폐원 관련 제도 개선 등에 관해 논의했다. 앞서 점심시간 휴무제는 지난 2022년 공무원 노동조합 등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 공무원의 휴식을 보장하는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그해 11월 협의회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홍보를 거쳐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반대로 인해 잠정 보류됐다. 그러나 작년부터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공무원 노조 주도하에 일부 구·군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범 운영이 계속되거나 확대됐다. 휴무제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북구와 중구 등 일부 구·군은 ‘민원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하는 등 자체적인 도입 절차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시범 운영 기간 시민들의 큰 불만이 없었고 공무원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모으면서 지난 3월 구·군 전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류규하 협의회장(대구 중구청장)은 “지역 공통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협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9개 구·군이 하나 돼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9개 구·군청은 휴무제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을 완료한 상태다. 앞서 중구·수성구·달서구는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며, 군위군은 자체 시행 중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9

대구 오는 민주당 지도부… 민심 챙긴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대구를 찾아 최고위원회의와 기업인 간담회를 잇따라 열며 지역 민심과 경제 현안을 챙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오전 11시 30분에는 수성구 수성알파시티로 이동해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번 방문에서 민주당이 대구 현안에 대한 예산·정책적 지원과 자동차 부품 및 로봇 산업 육성 대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로봇·모빌리티·메디시티’ 등 대구 3대 전략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당 지도부가 이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는 민주당이 가장 약한 지역인 만큼, 이날 정청래 대표의 메시지가 향후 지역 민심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산에서 해수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대구에서는 어떤 현안을 우선순위에 둘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