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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어기 여차~ 누치다. 명주그물 끌어 당겨라!”

【안동】 “어기 여차~ 누치다. 명주그물을 끌어당겨라” 낙동강 상류 수계의 청정 수질과 경북 북부권역 민물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낙동강 누치잡이 전통천렵 시연회`가 오는 24일부터 3일간 안동에서 열린다.낙동강과 반변천이 합수되는 안동시 정상동 귀래정 앞 강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낙동강 모래여울에서 명주실 그물로 후려내는 강 어부들의 누치잡이 등 강촌마을의 여름철 전통풍물을 옛 그대로 재연해 낸다.24일 오전 식전행사로 `전설의 강어부 석바우 위령제`를 시작으로 삼베옷과 모시옷 등 전통 차림의 강 어부들이 명주그물 누치후리기를 시연한다.누치(눌어)는 잉어과 민물고기로 길이는 20~60㎝. 비교적 물살이 센 곳(여울)에 살면서 `낙동강 모래여울의 왕자`로 불릴 만큼 힘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정 여럿이 모여 여울을 따라 누치가 걸려든 그물을 끌고 당기는 모습을 연출하는 모습 등 옛강 어부들의 전통천렵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이번 행사는 `여울목 투망 던지기`와 싸릿대로 엮은 통발로 물고기를 잡는 `동사리 통발치기`, 사발로 물고기를 잡는 추억의 `피라미 사발묻이`, 물속 돌을 떡메로 쳐 고기를 잡는 `꺽지바윗돌 떡메치기`등 전통 천렵 모습이 연출된다. 해질 무렵에도 행사는 계속 이어진다. 폭죽놀이 외 `반두그물 횃불치기`와 누치 떼를 풀어놓은 물웅덩이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반두그물을 이용해 누치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 30여개의 갖가지 만장이 내걸리고, 무명 천막과 삼베 차양이 드리워진 강변 행사장에는 강촌마을 아낙네들이 나와 대형 가마솥을 걸어 두고 갓 잡은 누치로 끊인 매운탕을 누구나 시식할 수 있다.이외에 안동 잉어찜과 추어탕, 모래무지 조림, 꺽지 도리뱅뱅이 등 강촌마을 토속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풍물난장에는 3일 내내 밤낮으로 안동한우와 가마솥닭백숙, 안동간고등어 숯불구이 난장이 이어진다.행사 마지막날인 26일 부대행사로 `제1회 안동 반변천 전통 낚시대회`가 행사장 인근 반변천 남쪽 강변에서 열린다. 밀짚모자를 쓰고 통대나무로 만든 전통 낚싯대만을 사용해야 하는 이 대회는 어종에 상관없이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사람을 선발해 푸짐한 시상품이 주어진다.김명호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낙동강과 반변천이 만나 한데 어우러지는 두물머리에서 대형 누치를 잡아내는 모습을 통해 낙동강이 펄펄 살아 숨쉬고 있고 우리 문화와 경제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2012-08-21

안동 뮤지컬 `왕의 나라` 보러 오이소

【안동】 조용했던 안동시 민속촌 성곽일대가 야외 공연장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산수실경 창작뮤지컬 `왕의 나라`가 자연을 무대삼아 700여 년 전의 안동을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안동댐 민속촌 성곽 야외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와 안동시(시장 권영세)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현기)와 영남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산수실경 창작뮤지컬 `왕의 나라`는 고려시대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홍건적을 피해 몽진(蒙塵) 후 70일간 안동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전쟁과 반란, 그리고 여랑과 홍언박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지역에서 제작·공연되는 뮤지컬 `왕의 나라`는 안동의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안동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300여명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안동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인재들로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의 공연배우 양성과정, 무대의상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무대소품 제작전문가 양성과정, 3대 문화권기획가 양성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되었고 문화적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안동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컬시키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역의 나라`는 지난 해 초연을 통해 3만여명의 관객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2012 산수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는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로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시각적·감각적으로 안동의 문화를 전할 것이며 문화의 시저를 선도하는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안동시 콘텐츠기획 관계자에 따르면 “2012 시즌Ⅱ는 유료공연인 만큼 더욱 커진 규모와 스펙터클한 장면전환, 수준 높은 음향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만큼 즐겁고 시원한 8월의 여름밤, 아름다운 안동문화의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공연 5일간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안동민속촌 주변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대신 오후 6시~8시와 오후 9시30분~10시30분에 문화관광단지와 안동역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2-08-10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GIB 클로렐라` 출시

【안동】 안동에서 황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킨 `GIB 클로렐라` 건강기능성식품이 개발돼 첫 선을 보인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분원인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는 최근 건강기능성식품 전문제조업 영업허가 및 품목제조신고를 완료하고, 건강기능성식품인 `GIB 클로렐라` 생산을 시작했다. 제품명도 경북바이오연구원 영문 표기 약자를 붙여 `GIB클로렐라`로 정했다. 클로렐라는 담수에서 자라는 고단백 식물 식품 원료로 면역력 증강과 피부건강 등에 도움을 주고 황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성인병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에 생산될 제품은 영양 성분이나 기능성 성분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직접 타정 방식으로 원재료의 물성이 제대로 유지되도록 제조했다.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는 우선적으로 180정 병입 포장 단위로 1천세트를 제조해 시제품으로 내놓고 생산 과정을 통해 전체 생산라인을 우수제조시설(GMP)로 인증 받을 계획이다.석현하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이번 클로렐라 건강식품 생산을 계기로 생산장비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확립해 본격적인 건강기능성식품 제품 생산을 시작 하겠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8-08

수상뮤지컬 `부용지애` 공연

【안동】 8월의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고, 안동 하회마을을 환하게 비춰 줄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가 손님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사장 이윤철)은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가 오는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일까지 5일 동안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오후 8시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부용지애`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돼있으며 공연시간은 약 100분이다. 스토리는 하회탈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허도령과 김씨처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기본적인 뼈대를 이뤘으며, 겸암 류운룡과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제애와 선비의 풍류가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지난 2010년 초연 당시 7만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스타 김수용씨가 2년 만에 허도령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씨처녀 역에 배우 곽선영씨, 류성룡 역에 배우 강태을씨, 류운룡 역에 안동대학교 이광순 교수가 각각 열연을 펼친다.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부용지애`는 어느 자리에서든지 시야 확보나 음향 등 듣는 것이 완벽할 수 있도록 예년에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들을 대폭 개선했다.또한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퍼포먼스와 조명, 특수효과 등이 강화돼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올해는 플로팅 시스템(floating system)을 통해 무대가 물 위로 완전히 떠 있는 형태의 공연을 진행, 더욱 생동감 넘치는 극적인 분위기가 기대된다.`부용지애`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의 빼어난 절경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실경수상뮤지컬로 기획되면서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김성재 세계유교문화재단 기획팀장은 “올해 화려해진 무대와 탄탄해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였고 시야 확보나 음향 등이 완벽할 수 있도록 시설부분을 보강해 더욱 새로워진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2012-08-03

경북북부 고구마꽃 잇단 개화 왜?

【안동】 `100년에 한번 핀다`고 알려질 정도로 좀처럼 보기 힘든 고구마꽃. 열대성 식물인 고구마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안동 등 경북북부 지역에 고구마 꽃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안동시 와룡면 가야리의 한 농장의 고구마밭에서 나팔꽃 모양의 연보랏빛의 고구마 꽃 5송이가 활짝 핀 상태를 주민 이모(47)씨가 발견했다.이씨 등 마을 주민들은 “희귀한 고구마꽃을 처음 보게 돼 기분이 좋다” 며 “행운을 부르는 꽃으로 알려져 있어 아무래도 우리 지역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이처럼 경북지역에서 고구마꽃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 영주시 가흥동 한 농가 텃밭에서도 발견되기도 했고, 2010년 이맘때 안동시 북후면에서도, 같은 해 청송이나 의성지역에서도 고구마꽃이 발견되기도 했다.최근 들어 고구마 꽃이 자주 목격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전문가들은 기후조건이 맞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잇따른 고구마꽃 개화 원인에 대해 온도와 일조량 등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연일 35℃ 이상을 오르내리는 등 고온 다습한 폭염이 지속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고구마꽃 개화에 대한 이런저런 찬반양론 중 이 꽃이 피면 나라나 해당지역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보다도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기후가 이미 아열대성으로 전환되지 않았느냐는 우려성도 제기되고 있다./권광순기자

2012-08-01

“안배운 도덕·기술·가정 과목 우리집에서 컴퓨터로 배워요”

【안동】 기존 중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도덕이나 기술, 가정 등의 과목을 배우지 못한 채 타 학교에 전학 갔을 경우 해당학교에서 이미 이 과목에 대해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부족한 수업은 어떻게 채워야 할까.지금까지는 각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도교육청이 지정학교를 정해 학생들을 모아 교육했으나 거리 등 여러 문제점으로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경상북도교육연구원(원장 조춘식)이 중학교 전입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이수교과 원격화상 수업제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 제도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원격화상수업으로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집중이수제`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집중이수제란 학기당 배우는 과목수를 줄이고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던 과목을 학년별·학기별로 집중이수해 수업 부담을 덜고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9년 도입된 정책이다.하지만 한 학기에 최대 8과목을 배우도록 정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자는 의미로 실시된 이 제도는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몰아치기식 교과과정의 단점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지도강사 16명을 확보한 경북교육연구원은 도내 중학교 전입학생 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하루 2시간씩 3주간에 걸쳐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교육방식은 도덕·기술·가정 등의 교과를 미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 1인당 학생 5명씩 1개 팀으로 원격 화상수업을 진행한다.수업은 시간표를 작성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능한 시간에 맞춰 운영하는 편리성이 있다.경상북도교육연구원 이장식 교육관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현재 학교에서 전혀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앞으로 결과에 따라 몇 시간 정도 밖에 수업받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이 제도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8-01

안동서 伊인형극의 진수 펼쳐진다

【안동】 여름방학을 맞아 안동에서 이탈리아 인형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관장 하영일)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인형극 준비에 분주하다. 세계 인형극 시리즈 가운데 이탈리아편으로 기획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8월2일 `라 도르메`, 8월3일 `풀치넬라`인형극을 오전 11시, 오후 7시로 각각 1일 2회 공연한다.이탈리아어로 `그녀는 잠잔다`라는 의미인 `라 도르메`는 어린 소녀가 꿈속에서 아름다움과 공포의 세계를 여행하는 내용이다. 사람 얼굴을 가진 물고기와 함께 날아다니고 옷장 속에서 나와 빛과 어둠을 경험하면서 사랑하는 고양이의 죽음을 목격하고, 고양이를 땅에 묻어 주며 물속에 뛰어들어 자신의 죽음을 체험하면서 잠에서 깨어난다는 내용이다.또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전통 인형극인 `풀치넬라`는 이탈리아 고대극에 기초하고 있다. 특히 풀치넬라 캐릭터는 영국의 주디펀치나 우리나라 꼭두각시 놀음의 홍동지처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인형이다.관람연령은 6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개인 7천원, 단체 5천원이다. 일상에 지친 아버지를 위해 가족이 함께 예매 시 `아버지는 무료`로 관람하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감성과 동심을 나누고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김창수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은 “평소 만나보기 힘든 해외 인형극을 소개하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동 공연 후 춘천인형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되는 이번 공연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럽인형극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7-27

산수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 개봉박두

【안동】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현기)와 영남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산수실경 창작뮤지컬 `왕의 나라`가 8월 11~15일까지 성대한 막을 올리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안동 민속촌 성곽 공연장에서 밤이슬을 맞으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각양각색의 지역민으로 구성된 출연진들은 안동 민속촌 공연장에서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날벌레와의 사투를 벌이며 매주 4일간 연습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서로가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은 앞으로 찬란하게 펼쳐질 `왕의 나라`의 실제 공연 현장을 떠올리게 한다.휴면화로 방치되고 있던 KBS 드라마 촬영장은 지난해부터 열린 산수실경 `왕의 나라`덕에 활기를 되찾았다.2011년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첫출발한 `왕의 나라`는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돼 있던 문화공연 시스템을 안동지역에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찬사를 받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왕의 나라`는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홍건적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蒙塵) 후 70일간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전쟁과 반란, 그리고 여랑과 홍언박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장유수기자

2012-07-27

안동시 인구 3년연속 `상승곡선`

【안동】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지원시책을 발표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는 3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인구는 16만9천394명(외국인1천419명 포함)으로 지난해 16만9천079명과 비교해 총 315명(외국인 74명 포함)이 증가했다.이는 안동시가 2014년 경북도청이전지로 확정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지역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동서4축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망 확충과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건설, 경북바이오벤처플라자, LNG가스공급,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등 지역개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읍면동별 주요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용상동이 1천386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 했으며, 옥동 278명, 와룡면 72명으로 대규모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 주변 지역이 주로 증가했다.이에 따라 안동시는 타 자치단체에서 전입하는 세대에 대해 `살기 좋은 안동시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환영인사와 시의 기본 현황을 담은 자료를 전입세대에 배부하는 등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가 인구성장과 더불어 21세기 경북의 중심도시로 행정·문화·교육 등 전분야의 활성화로 행복안동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4대강 사업도 마무리돼 낙동강변이 시민들의 휴식공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아와 안동의 매력지수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등 전통문화가 살아 있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명품안동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과 전입세대 환영서한문 발송, 출산장려정책 등 인구증가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운영할 계획이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2-07-19

안동병원, 심장대동맥 수술 성공

【안동】 흉부외과 오픈수술은 의료진·장비·시설 삼박자를 모두 갖추어야 가능하다. 전국에서 시행병원이 많지 않은 이 수술은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안동병원 흉부외과가 3년간의 투자 끝에 지난 4일 심장대동맥 수술에 성공했다. 평소 고혈압과 가슴통증으로 이모씨(58·여)는 지난 3월 이 병원을 방문했다. 이씨는 움직이는 장기 촬영이 가능한 장비로 검사한 결과 대동맥궁 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궁은 심장과 대동맥이 아치를 형성하는 곳으로 심장에서 나온 피는 대동맥궁을 통과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이 환자는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외과계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치료를 받는 등 안정을 취하고 있다.안동병원 흉부외과 허진 박사는 “대동맥궁 동맥류는 활처럼 생긴 대동맥궁내 혈관이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질병”이라며 “수술은 가슴을 열고 심장기능을 정지시킨 후 혈관을 치환하는 방법으로 수술법이 까다롭고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심장혈관질환의 치료는 고화질 모니터를 보며 스텐트를 이용한 치료법과 병변의 위치 및 상태에 따라 가슴을 열어 수술하는 치료법이지만 두가지 치료가 모두 가능한 의료기관은 많지 않다.심장수술방은 실내 적정 온도인 22∼24도에서 짧은 시간에 17도까지 낮출 수 있는 온도조절 특수기능을 갖추었고, LED무영등은 열차단으로 심장을 비롯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세한 부분까지 관리한다. /권광순기자

2012-07-13

미세조류 배양방식 활용 DHA제품 국내 첫 개발

【안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미세조류 배양방식을 활용한 DHA 제품개발에 착수한다.연구원에 입주한 ㈜파이코일 바이오텍과 함께 시도하는 이 DHA 생산기술은 광합성과 전통발효방식보다 생산성이 각각 20배와 4배 이상 높은 기술로 국제 특허를 받은 상태라고 연구원은 밝혔다.대표적 불포화지방산 가운데 하나인 DHA는 오메가-3의 주성분이며 모유에 상당량 포함돼 아기들의 뇌조직 신경계 발달에 필수 성분이 되고 순환계와 항염 항암 등의 생체조절 기능 및 의학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차별화된 생산 공정 기술은 경제적이고 고품질의 상품 개발과 대량 생산도 가능해 현재 국내 수요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DHA에 대한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원은 오는 11월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며 수입대책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이번 DHA 제품개발은 미국에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연구인력과 첨단 장비를 이용해 오는 11월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석현하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연간 600억 정도의 DHA 제품시장에 이번 DHA 제품개발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한편,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둔 ㈜파이코일 바이오텍은 해수에서 분리한 녹조류를 활용해 화장품 오일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권광순기자

2012-07-13

투자유치·문화산업 개발로 `신도청 시대` 활짝 열겠다

“경제력을 뒷받침해 줄 대기업이 안동에 들어서는 등 경북도 중심도시로서의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유치와 문화산업` 개발에 역점을 둬 신 도청시대를 활짝 열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생현장을 직접 챙기고, 바이오산업 육성과 도심재생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5기 2주년을 맞은 권영세 안동시장의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권 시장은 “경북바이오산업단지도 80%이상 분양됐고, 안동천연가스발전소,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도 착공해 건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인구도 미약하나마 3년 연속 증가하고 있고 도청이전이 완료되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더욱이 4대강 사업도 마무리돼 낙동강변이 시민들의 휴식공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아와 안동의 매력지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경북도청이 이전되는 2014년까지 66만㎡ 규모로 추가확장하고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권 시장은 현재 경북바이오산단 규모로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어 백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입지 타당성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또한 안동, 예천이 도청소재지가 되는 만큼 행정문화도시로서 인근 시군과 함께 상생 발전해야 하고 시 자체 부지확보가 어려울 경우 인근 시군과 함께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혔다.가족형 레저 휴양지, 중심숙박휴양거점지역으로 조성중인 안동문화관광단지에 대해서는 골프장과 90실 규모의 가족호텔도 하반기에 개장되고 관광단지 잔여부지를 전부매입해서 리조트를 만들고 특급호텔을 짓고 싶다는 사업자 등 투자 문의가 활발하다고 강조했다.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는 부분은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2014년 경북도청 이전사업, 동서4축(상주~안동~영덕)고속도로 건설,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등 SOC사업과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분양 호조, 천연가스 공급을 비롯해 상수도 반값공급, 상습 침수구역 해소를 위한 국·도비 500억원 확보 등을 꼽았다.반면, 부진한 사업으로는 교육문제를 지적했다.경북 신도시지역에 유관기관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옮겨올 수 있도록 자사고, 자율형, 자립형 등 국내최고 수준의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안동/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2-07-11

안동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안동】 안동시는 관내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중 준공한 지 10년이 지난 주택단지 안에 설치되어 있는 노후 공공시설물에 대해 매년 예산을 투입하는 등 보수·정비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평화 현대아파트 어린이놀이터보수공사 등 19개 공동주택단지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안동시의 노후 공동주택지원정비 사업은 2007년도에 사업을 시작해 2011년까지 28개 단지에 8억 5천만원을 투입 단지 내 도로포장, 하수도정비, 어린이놀이터 보수 등 공공시설물 정비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올해에는 5억원의 예산으로 송현 동서주택, 태화 영남아파트, 법상 대신아파트, 옥동 3주공아파트는 단지 내 포장공사를 시행했으며, 송현 성창주택은 노후 우수관 교체, 평화 현대아파트 외 13개소 공동주택은 어린이놀이터 보수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또 용상(구)현대아파트의 석축에 대해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밀안전점검을 시행했다.노후 공동주택지원정비사업추진은 매년 12월에 다음연도 사업 대상 선정을 위해`공동주택 단지 내 시설지원 종합계획`을 공고한 후 지원신청서를 접수해 현장조사와 `공동주택지원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대상 주택단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특히 송현 동서주택 지난 1979년도에 준공돼 32년이 지난 노후 주택으로 단지 내에 포장이 안 된 곳이 많아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날리고 그나마 포장이 된 곳도 훼손 정도가 심해 주민회의를 걸치는 등 44세대로서는 부담이 너무 커 사실상 포기했었다.그러나 올해 시에서 노후 공동주택 지원 정비사업으로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아스팔트 새포장이 이뤄졌다.동서주택 주민들은 “깨끗한 주택단지가 되어 창문을 언제든지 열수 있어 매우 흡족하다”며 “안동시의 노후 공동주택 정비사업이 확대 시행돼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2012-07-04

가족 영화캠핑장 주말에 개방

【안동】 경북 유일의 영화특성화 대안학교인 안동영화예술학교(사진)가 폐쇄적인 학교의 틀을 벗어나 대도시 주민들을 위한 주말 가족 영화 캠핑장을 개방했다.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 위치한 안동영화예술학교 캠핑장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20일부터 내달 26일까지 평일을 제외한 주말에만 개방한다.1박2일 캠핑 중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무료 상영과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고구마, 감자 굽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앞서 첫 개방한 지난달 23일 주말에는 8개 가족팀이 캠핑장을 찾기도 했다.안동영화예술학교 주변은 청량산의 맑은 계곡과 왕모산성과 칼선대를 비롯해 이육사문학관, 도산서원, 퇴계종택, 예던길, 농암종택과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산림과학박물관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캠핑장 예약은 인터넷(http://cafe.daum.net/adcines)으로만 가능하다. 1박2일 사용료는 가족 당 2만2천원으로 샤워시설과 주차장, 영화관람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김일영 안동영화예술학교장은 “낙동강 상류 청정지역에서 주민들과 농사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다 저렴한 지역 농산물의 직거래 장터도 운영해 캠핑장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광순기자

2012-07-04

안동 고택서 역사 뮤지컬 공연

【안동】 안동 고택에서 뮤지컬로 역사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안동국악단(단장 전미경)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8시30분 안동 임청각을 무대로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고택관광뮤지컬 `락-나라를 아느냐`를 총 3회 공연한다.올해로 공연 3년차를 맞는 이 작품은 기존 향산 이만도(李晩燾·1842~1910) 선생 중심의 원작 내용을 대폭 수정해 김락(洛·1863~1929) 여사의 일대기 위주로 극을 전개해 나간다.이 뮤지컬은 신여성들의 독립운동에 가려 양반가의 여성들은 그저 독립투사들의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만 기록되는데 비해 김락 여사의 애국활동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현장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실제 역사적 사실의 배경이 됐던 임청각을 무대로 공연된다.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자택인 임청각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성 이씨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현장이기도 해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하고 있다.공연수익 전액 안동시 장학기금과 문화산업 발전에 쓰이는 이번 공연은 300석 좌석에 관람료는 좌석당 1만원이며, 10명 이상 단체 예매나 일주일 전 미리 예매를 하면 3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기획·연출을 맡은 전미경 안동국악단장은 “지난 2년간의 작품에선 향산 선생의 자정순국과 애국애족 정신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김락 여사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할 때까지의 과정을 주로 다뤄 극의 내용이 기존에 비해 대폭 수정됐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8

우리는 황혼을 달리는 `실버 라이더`

“단 하루만이라도 세상만사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그저 바람을 가르고 싶다. 가죽점퍼를 입고 마스크나 장갑을 챙기는 순간에도 나의 마음은 이미 자유로운 세상밖에 맴돌고 있다. 열쇠를 꼽고 슬며시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평소 컴컴한 창고에 홀로 웅크리고 있던 이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웅∼ 웅∼` 우렁찬 소리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덩달아 달아오른 내 심장의 박동도 더욱 빨라진다. `주인님, 어디로 모실까요….` 가끔 착각이 들 정도로 강철 심장을 가진 이 녀석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나에게 속삭이는 것 같다. 난 이제부터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자유인이 된다.”안동 유일의 `실버 라이더` 채대진(67·안동시 용상동) 어르신의 바이크 예찬론이다.그는 칠순을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자신의 바이크에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영화 속의 `로보캅`처럼 변해 버린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바이크로 전국을 누빌 정도로 마니아 수준이다. 수년전 공직 생활을 끝으로 현재 개인택시 운전이 직업이지만 아직도 그의 바이크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바이크하면 우선 위험하다는 인식 탓에 흔히 `과부 틀`로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부인 권금희(61)씨는 남편만큼이나 바이크 매력에 푹 빠졌다. 결혼 초반 그녀는 각방을 쓸 정도로 극구 말렸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 권유로 실제 바람의 맛(?)을 본 후로 남편이 소속된 동호회에 가입할 정도로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채씨는 처음 소형 125cc 바이크로 시작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배기량이 큰 바이크로 바꾸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그토록 원했던 배기량 1천800cc급 초대형 바이크를 장만했다. 고속이든 저속이든 투어 할 때마다 헬멧 속에 장착된 `헤드셋`으로 부인과 자연스레 대화도 하면서 자연바람을 즐긴다. 그만큼 부부애도 두터워졌다.그가 소속된 `바람을 가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아주 특별난 모임이 있다. 바로 7년 전 안동에서 창립한 `안동라이더스`라는 바이크 동호회다. 당시 10명에 불과한 동호회원 수는 현재 2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과속을 일삼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행동이 적발되면 강제 탈퇴 규정이 있을 정도로 엄격한 회칙도 있다.이 모임은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정기 투어를 한다. 동해나 울진, 영덕, 포항 등지는 이웃집 담넘듯 다녀오는 기본 코스가 됐다. 부산을 비롯해 경남 밀양, 충무 인근은 중거리 코스, 땅끝마을 해남이나 강화도 등 장거리 코스에 이르기까지 경우에 따라 1박을 할 때도 있지만 전국 어디든지 당일 코스로 `자연 바람`을 즐긴다.`번개투어`라는 것도 있다. 주말이나 아주 특별한 날에 문자를 통해 임시로 갑자기 모여 임의로 정한 곳에 투어를 하는 것이다. 개인마다 사정이 달라 참석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 회원 가운데 10여명 이상은 항상 모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각종 지역행사나 축제 등의 퍼레이드에 참석하기도 하고 태국이나 일본 등 해외 원정 투어를 하기도 한다.건고추 도매상, 전통시장 생선장수, 운전기사, 대학교수, 방송국 직원, 단순 노무자, 주부 등 각각의 직업에다 30대부터 머리가 희끗한 6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나이도 다양하다.그러나 이들은 직업에 대해 서로 묻지도, 그 이상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바이크가 좋다는 자체만을 소중한 인연으로 여긴다. 서로 바이크만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상대의 마음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옛부터 우리 선조 일부에서는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자연 바람을 맞으며 세상 모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 보냈지요. 현대에 들어서는 바이크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 사는 기분이지요”채태진 어르신은 애마 바이크에 시동을 걸더니 금세 바람처럼 사라졌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7

안동시, 시민들과 직접대화 소통행정 실천

【안동】 격의 없는 소통행정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21일 새벽 시민들이 많이 찾는 태화동 태화봉을 찾았다. 권 시장은 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새벽시간에 안동시내 주요 등산로인 영남산, 저수산, 무협산, 안기산, 태화봉을 찾아 오솔길이나 체육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점검하며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이를 통해 권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등산로와 소공원에 체육단련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권 시장은 시민들의 편의생활 제공과 불편 사항 등을 해소해 주기 위해 현장 점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태화봉을 매일 찾는다는 송현동 오수경(71)씨는 우리지역에 많은 등산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정상인근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 정상에서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기 어렵다며 새벽에 시가지를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시 중심부에 있는 영남산부터라도 가지치기 등 대책을 건의하기도 했다.또 운안동 조재만(64)씨는 “새벽에 산책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좋다”고 말한 뒤 “주말을 활용해 많은 시민들이 천등산, 갈라산, 아기산 등 우리시 외곽지역에 있는 산을 즐겨 찾고 있는데 산행 후 신발이나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기계가 없어 수건이나 손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며 주요명산이나 골프장, 해수욕장 등에 설치돼 있는 간이 콤프레샤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권영세 시장은 “시민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작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건강도 챙기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2-06-25

서울시 공무원 1천여명 예천곤충엑스포 찾는다

오는 7월28일부터 개최되는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서울시 공무원과 가족 1천여명이 다녀갈 전망이다.서울특별시 수안보연수원(충북 충주시 소재) 최영호 원장과 테마관광 관계자 등 3명은 지난 21일 예천을 방문, 곤충연구소와 예천양수발전소를 둘러본 뒤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체험을 하고 돌아갔다.최 원장과 관계자의 이번 예천 방문은 오는 7월28일부터 개최되는 2012예천곤충엑스포와 예천의 관광지, 체험거리, 먹을거리 등이 연수원 과정의 하나인 테마관광코스에 적합한 지 확인차 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최 원장의 예천 방문은 정기채 예천부군수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정 부군수는 “예천은 그 어느 곳보다 우수한 관광자원과 체험거리 많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예천곤충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 원장 일행을 초청했다”고 말했다.이날 예천진호양궁장과 곤충연구소, 예천양수발전소 등을 둘러보고 이동코스와 볼거리, 체험거리, 이동시간 등을 꼼꼼히 확인한 최영호 원장은 “예천에 이런 훌륭한 체험코스와 많은 볼거리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 좋은 내용을 소개해 준 정 부군수께 감사드린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예천을 연수원 테마관광코스에 필히 포함하겠다”고 약속하고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20일부터 8월20일에는 주 3회 이상 연수생 테마관광을 운영하고, 2012예천곤충엑스포 입장권 예매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안진기자

2012-06-25

안동간고등어 창업 이래 최대 위기

【안동】 안동간고등어 업계가 창업이래 올해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원자재 폭등으로 마진구조 상실, 매출폭락으로 이어지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일본 수산업체들이 국내산 생선을 수입해가고있기 때문이다. 일본 수산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부산공동어시장을 고등어 등 생선을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집중 수입해 가는 바람에 가격이 평년대비 2배 이상이나 폭등했다. 이는 일본 고객들이 일본 근해 어장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자국산 고등어를 외면하고 한국산 고등어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초래됐다.현재 홈쇼핑 상품용 원료고등어는 20kg들이 상자당 4만5천원으로 이는 예년 평균치 상자당 2만2천여원 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에 반해 재래시장 고등어 가격은 거꾸로 일본산 수입 고등어들이 대량 수입돼 풀리면서 전통시장 등 원물 고등어 가격은 낮게 형성돼 가격 경쟁력을 잃은 안동간고등어 업계가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이 때문에 업체마다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임금 체불은 물론이고 원·부자재 대금을 제때 결제해주지 못해 거의 대부분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게다가 올들어 대형 홈쇼핑 업체들이 일제히 농수산물 보다 수익성이 높은 의류나 가전제품 등 공산품과 보험과 같은 서비스 상품을 위주로 방송 편성에 나서면서 안동간고등어가 밀리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안동간고등어 홈쇼핑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홈쇼핑 판매부진은 이달들어 GS홈쇼핑과 롯데, 홈쇼핑 등을 통해 A간고등어가 겨우 3회 방송판매를 했으며, C간고등어를 런칭한 NS홈쇼핑도 5회 방송에 그쳤다. 또 H간고등어도 현대·롯데홈쇼핑을 통해 겨우 2회 방송에 그쳐 안동지역 업계 전체 판매고가 5억여원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는 월 평균 20여차례 이상의 방송 편성으로 총 17~20억여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안동간고등어 업계 전체의 월평균 실적에 비교하면 1/3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연간매출 90억여원 정도인 A사와 30억여원인 O사, F사 등 모두 3개 업체가 지난달부터 임직원 전원이 휴직한 상태로 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됐고, 최근 새로 문을 연 H사의 공장 가동율도 평소 절반이 채 못되는 형편이다. 이처럼 판매부진으로 제고가 쌓이면서 업계 전체가 자금난을 겪게 되자 일부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형 유통업체에 끌려 다니며 덤핑 판매에 나서는 등 이윤구조마저 붕괴될 조짐도 없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오상일 안동간고등어협회장은 “일본 원전사태 여파로 빚어진 국내산 고등어 가격 파동에 안동간고등어 업계 전체가 힘겨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며 “원전 사태 초기엔 소비자들의 수산물 외면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역마진 구조로 인한 2차 파동이 덮치면서 업주들이 부득히 감축운영을 하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경영의욕 마저 잃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5

해외서 활동 한국학 연구자 안동서 모인다

【안동】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학 연구자들이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을 연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25~26일 양일간 국학진흥원에서 안동학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지난 10년간 안동학을 학술적으로 연구해온 국학진흥원은 안동학을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학으로 성장시키고 국제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학술대회다.안동학연구는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한국의 드라마나 가요, 상품 등 한류의 붐이 일기 시작하던 시점에 외국 학계에서 안동문화가 한국문화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연구를 제의함으로써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가장 보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시골문화로 인식하고 있을 때, 외국의 학자들이 먼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지역연구의 대상으로 안동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이번 학술대회는 안동문화가 지구촌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평가받는지를 검증하고, 세계에서 인정받고 공헌하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 어떤 측면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25일 메르세데스 귀프레 교수(아르헨티나·마르델플라타국립대)는 `안동의 하회탈춤을 중심으로 전통사회 한국 민중들의 정신적 특징`과 우단 교수(중국·상해사회과학원)은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를 중심으로 안동지역 사대부계층에서 철학적 진리는 형해화된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었음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또 김경동 KAIST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안동문화가 독특한 지역적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전지구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문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이외 허남린 교수(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김태창 박사(일본·교토포럼 대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일본·성균관대학) 등이 역사·철학·민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안동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오는 26일 예정된 종합토론에서 김영화 교수(경북대·대구경북학회장), 김언종 교수(한국고전번역학회장), 조명래 교수(한국NGO학회장), 김희곤 교수(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 김필동 교수(한국이론사회학회 이사) 등 학계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문화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목적도 있지만, 국외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안동문화의 바탕에 흐르고 있는 한국적 정신가치와 선현들의 삶을 현대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드라마·가요에 머물러 있는 한류를 보다 수준 높은 한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