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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문경 점촌점빵길에 ‘닻별 테마길’ 완공

문경시가 점촌원도심 130m 구간을 노란빛으로 물들인 ‘닻별 테마길’을 조성해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경시는 간판과 어닝(차양)을 전면 교체하고, 13점의 상징 조형물과 20개의 조형벤치, 18m 길이의 은하수 조명, 360여 개의 파티등(燈)을 설치해 거리 전체를 ‘노란 닻별’의 테마로 단장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점촌역전상점가–행복상점가–문경중앙시장을 연결하는 ‘점촌점빵길’ 상권 활성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문경시는 설명했다. 거리 공연과 쇼핑을 즐기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인근 상권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해 문화와 소비가 결합된 ‘보행형 복합 상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닻별 테마길 완공을 기념해 오는 19일 낮 12시 30분~오후 3시 문화의 거리 공영주차장에서는 OBS 경인TV 특집방송 ‘점촌점빵길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문경 홍보대사 박서진을 비롯해 윤윤서, 장혜진, 제3회 문경 트롯가요제 대상 장현욱, 인기가수 김수찬, 윤수현, 지원이, 이수호 등이 출연해 화려한 가을 축제를 장식한다. 특히 박서진은 피날레 엔딩 무대를 맡아 ‘별빛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지역 상가 10개팀이 참여하는 ‘닻별(노랑)마켓’이 열려 체험 부스와 특설 장터가 운영된다. 테마 색상인 ‘노란 닻별’을 활용한 부스 디자인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점촌점빵길 상인들은 “문화행사와 시장 소비가 연결돼 상생이 이뤄지고 있다”며 “닻별마켓이 상권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닻별 테마길 조성은 단순한 거리 미관 개선이 아니라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 조성을 통해 점촌원도심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닻별’은 별자리 카시오페아자리의 별칭이다. 문경시는 ‘닻별’을 지역의 문화·관광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5

출발도 못해보고… 비닐 천막에 방치된 ‘문경시 관광테마열차’

문경시의회가 최근 지역사회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문경 관광용 테마열차 무단 방치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추진키로 해 지역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 문경시의회는 오는 제288회 임시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사업 전반에 대한 외부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정걸 의장은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행정의 신뢰 회복과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경시는 지난해 관광 인프라 확충의 핵심 사업으로 약 37억 원의 시비를 들여 48인승 규모의 소형 관광용 테마열차를 도입했다. 이 열차는 기관차 4량, 배터리차 4량, 객차 24량으로 구성된 배터리 충전 방식이다. 가은역에서 구랑리까지 이어지는 폐선로 약 12~13km 구간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사업자는 열차를 문경시에 인도했고, 시는 기술적 결함이 없다는 ‘하자 없음’ 판정을 내려 검수를 완료한 뒤 대금 전액을 지급했다. 이어 올해 3월 19일 가은역에서 성대한 열차 도입 기념행사까지 열었다. 하지만 기념행사 직후부터 열차의 브레이크와 동력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단 한 번의 정식 운행도 하지 못한 채 멈춰 섰다. 문경시는 “업체 측이 수리 중이다”는 입장을 반복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실 열차’에 대한 의혹이 커졌다. 그로부터 10개월 뒤 의혹은 현실로 드러났다. 열차 객차 일부가 상주시 무양동 인근 공터(한전 상주지사 부근)에 비닐천막만 덮인 채 방치돼 있는 모습이 지역 주민들에 의해 포착된 것이다. 해당 사진과 영상이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세금으로 산 열차를 풀밭에 방치했다”는 비판 여론이 폭발했다. 열차가 방치된 현장을 직접 찾은 주민 김모씨(62)는 “몇 달째 비닐천막만 덮여 있어 뭔가 했더니 관광열차였다”며 “차라리 마을 어린이 놀이터에 두는 게 낫겠다”고 비판했다. 점촌시장 상인 이모씨(55)는 “관광열차때문에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는 열차가 한 번도 안 다녔다”며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라면 그만큼 철저히 관리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경시의회가 감사 청구에 나선 이유는 단순히 ‘보관 장소의 부적절함’ 때문만은 아니다. 시의회는 △초기 기획 과정의 타당성 △업체 선정의 공정성 △검수 절차와 대금 지급의 적정성 △결함 발생 이후의 하자 처리 대응 등 사업 추진 전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납품 당시 하자가 없다고 판정한 근거와 검수 과정에서의 절차 준수 여부, 기술 기준 충족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다. 이미 대금이 전액 지급된 상태에서 결함이 발생한 만큼 손해배상이나 보증이 실효성 있게 작동했는지 여부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제288회 임시회에서 감사 청구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방의회는 ‘공익감사청구 처리규정’에 따라 단독으로 감사 청구가 가능하며 감사원이 이를 수용할 경우 현장조사·관계자 조사·자료 제출 요구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현재 제작사와 협의 중이며 연내 하자 보수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시운전에 이어 2월 정식 운행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보관 장소 문제는 관리 부주의 측면이 있었던 만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는 이미 문경시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감사 결과와 별개로 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도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설물 방치가 아니라 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경고등”이라고 지적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4

문경시,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개최

문경시(시장 신현국)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 편성과 연계해 부서별 역점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민선8기 4년의 성과를 완성하며 미래 도약을 위한 발전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시청 국·소·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에 추진될 총 374건의 사업이 부서별로 제출됐다. 이 중 △현안사업 236건 △신규사업 123건 △특수시책 15건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는 각 사업의 타당성·실효성·예산 확보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주요 사업은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사업 및 관광지 조성사업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전국 단위 체육대회 유치 확대 △가은 아자개장터 달빛주막 축제 △점촌점빵길 빵축제 및 닻별 테마길 조성 △문경 감홍사과 명품화 및 문경오미자 K-FOOD 산업 육성 등이다. 시는 이들 핵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2026년은 민선 8기를 마무리하고 문경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주요사업별 추진 일정을 면밀히 관리하고, 부채 없는 건전 재정 기조 속에서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예산 편성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경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부서별 세부 계획을 보완·조정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체계적으로 확립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2월 본예산 확정 이후,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4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 순국 117주기 추모문화제 거행

한말 항일의병장으로 일제 침략에 맞섰던 운강 이강년(1858~1908)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순국 제117주기 추모문화제가 13일 오전 문경시 가은읍 소재 운강이강년기념관 의충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유족 대표, 지역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의 충절을 기렸다. 행사는 식전 영상 ‘승리의 날, 운강의 외침’ 상영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취타대 행진, 운강 선생의 의병 활동 약력 소개, 기념사와 추모사, 제향과 헌화·분향, 그리고 가은중학교 합창단이 제창한 ‘의병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합창단의 맑은 목소리가 기념관을 울릴 때, 참석자들은 117년 전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선생의 결연한 외침을 마음에 새겼다. 운강 이강년 선생은 1858년 문경시 가은읍에서 태어나 을사늑약 이후 전국적으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맞선 대표적 항일의병장이다. 1908년 제천 작성산 전투에서 피체, 그해 10월 13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3·1절에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운강 선생은 단순한 지역 의병장이 아니라, 전국 의병 네트워크를 이끌며 대한제국 군대 해산 이후 전국 곳곳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의병운동의 구심점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평가가 높다. 신영국 운강이강년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운강 이강년 선생께서 순국하신 지 117년이 되는 날로, 고귀한 충렬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선열의 정신이 후세에도 빛날 수 있도록 선양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추모사에서 “운강 선생의 희생과 의병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추모제가 항일의병의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매년 운강 선생의 순국일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하며, 청소년 대상 역사 교육과 기념관 전시, 관련 학술행사 등을 통해 항일의병 정신을 지역의 정체성과 자산으로 계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은중학교 합창단의 참여와 영상물 상영 등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선열의 뜻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운강 선생의 삶은 문경의 역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나라 없는 백성은 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 지역을 넘어 전국적 의병을 조직하고 항전한 인물이다. 그의 정신은 오늘날 국가 수호, 정의 실현, 공동체 연대의 가치로 되살아나야 하며, 문경시와 지역사회가 매년 잊지 않고 추모 문화를 이어가는 것은 역사적 자긍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3

문경시, 관광안내판 대대적 정비 나선다

문경시는 오는 10월 말부터 관내 관광안내판 40여 개를 일제히 정비한다. 이번 정비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노후 및 훼손 안내판의 교체와 최신 관광 정보 반영, 디자인 통일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관광안내판은 지역을 방문한 이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시설물”이라며 “정보 정확성과 시각적 완성도를 모두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먼저 △안내판 위치 적정성 △노후·훼손 상태 △정보의 적합성 등을 종합 점검한 뒤 순차적으로 보수·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문경돌리네습지 등 신규 관광 명소의 정보와 현 위치 표시, 교통편, 주변 편의시설 등 최신 관광 정보를 안내판에 반영해 관광객의 이동과 체험 편의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안내판마다 제각각이었던 지도 표현 방식을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개선해, 관광객들이 혼란 없이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시각적 일관성을 확보한다. 문경시는 이번 정비가 완료되면 관광객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지역 관광명소 홍보 효과와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정비 이후에도 정기 점검 체계와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안내판의 지속적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정보 인프라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임기홍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관광안내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문경을 찾는 관광객에게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일제정비를 통해 방문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정보 최신화 △디자인 통일 △관리 체계 확립의 3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문경시의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3

“노래가 바꾼 삶”… 밤실이 김영성, 문경 슈필라움 105회 정기공연

문경의 작은 공연장 ‘슈필라움(MG MUSIC ART HALL)’이 마련한 제105회 정기공연이 11일 문경읍 온천2길 소재 슈필라움에서 열렸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트로트계에서 독보적인 색깔과 감성을 자랑하는 김영성(예명 밤실이·53)으로, ‘인생을 노래하다. 노래가 바꾼 삶’이라는 주제 아래 2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밤실이는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약 25년 전 문경으로 이주해 정착한 뒤 지역에서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4년 단오가요제 대상과 2005년 문경가요제 대상을 비롯해 전국 가요제와 홍성주부가요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았고, 이후 ‘방실이 이미테이션 가수’로 전국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MBC·KBS·OBS·EBS·JTBC 등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밤실이만의 독특한 무대 매력과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는 문경시 신기동에서 ‘밤실이네밥상’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며, 가수 활동과 지역 소통을 병행하고 있다. 낮에는 손님과 소통하며 식당을 운영하고, 무대에 서는 날이면 여전히 현역 가수로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밤실이는 이날 공연에서 “삼척에서 문경으로 온 지 어느덧 25년이 됐다. 문경은 제2의 고향이다. 시민들과 함께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어 감회가 깊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로 문경시 홍보대사 트로트소녀 장혜진, 신인 가수 최선호,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윤지영 등이 출연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어린 장혜진의 맑은 음색과 최선호의 신곡 무대, 윤지영의 깊이 있는 무대가 이어지면서 공연장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공연장에는 50여 명의 시민들이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2시간을 함께했다. 일부 관객들은 공연 후에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출연진과 사진을 찍으며 소통하는 등 뜨거운 현장 열기를 보여줬다. 박희업 문경예총 회장은 “밤실이의 오늘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삶과 노래가 만나는 진정성 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예술 공간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슈필라움은 2015년 10월 30일 신기철 박사가 13억 원의 사재를 들여 문경종합온천 옆에 문을 열었다. 210㎡(70평) 규모에 무대 감상실을 갖춘 이곳은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과 빔프로젝터 영상을 활용, 현장감 넘치는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클래식 연주자들의 미니 콘서트가 가능한 음향시스템과 녹음실, 스크린을 갖췄고, 공연자 대기실도 있다. 특히 천장과 벽면은 원음 그대로를 살리기 위해 흡음판이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2

문경큰사람마을, 폐교 활용 농촌재생 모델로 주목

문경시 산북면 거산리 폐교 김용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된 ‘문경큰사람마을’(위원장 채현식)이 전국적인 농촌 재생 우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시는 “문경큰사람마을이 지난달 26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주최 ‘2025 농산어촌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문경큰사람마을은 폐교 공간을 활용해 농촌 재생과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창의적인 디자인과 지역 자원의 특색을 살린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모전은 농산어촌의 고유 자원과 지역 특성을 살린 혁신적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재생 모델이 출품됐다. 이번에 수상한 문경큰사람마을은 ‘사람과 시간이 머무는 마을’을 주제로, △지역 사회와의 소통 강화 △체험 중심의 공간 리모델링 △주민 참여형 운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촌 상생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단순한 시설 재활용을 넘어,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채현식 문경큰사람마을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촌의 가치를 배우고 나누는 따뜻한 공간, 시간이 머무는 마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경큰사람마을을 농촌재생·지역 디자인 확산의 선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 참여와 지역 자원을 결합한 방식이 타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2

조상의 삶과 향촌의 근원을 찾아… ‘뿌리를 찾는다’ 발간

조상들의 삶과 마을의 뿌리를 기록한 향토사 자료집 ‘뿌리를 찾는다’가 최근 편집·발간돼 지역사회와 후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1984년 3월 7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일신문에 총 50회에 걸쳐 연재된 향토사 기획기사를 집대성한 것으로, 당시 기자였던 여원연 씨가 취재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엮은 자료집이다. ‘뿌리를 찾는다’는 연재 당시 향촌 사회의 씨족 모임과 전통 문화가 활발히 이어지던 시대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각 마을과 문중의 역사, 조상의 내력, 성씨별 전승 이야기 등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오늘날에도 손색없는 향토사 기록으로 평가된다. 편찬자는 머리말에서 “이 자료들이 여러 사람에게 참고가 되고, 우리 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제2부 ‘족보·문헌·유적편’에서는 각 문중과 성씨의 연원을 체계적으로 수록해, 후손들이 조상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편집자는 책의 서두에서 “뿌리가 깊어야 잎이 무성하다(寒英根深 葉茂枝盛)”는 옛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뿌리를 아는 일이 삶의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상들이 어디에서 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밝히는 일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버팀목이 된다”며, 기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연재 당시 취재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대부분 고령층이 된 지금. 당시의 생생한 증언과 자료를 후세가 이어받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책에는 문중과 성씨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뿐 아니라, 연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성씨들의 활동도 폭넓게 수록되어 있어 향토사 연구의 폭을 넓혔다. 이번 책에는 본문 외에도 편찬자인 김학모 선생이 평소 독서와 연구를 통해 손수 기록해 온 원고를 추록으로 함께 엮었다. 추록에는 성씨의 유래와 우리나라 성씨의 전반적 체계, 문경의 성씨와 집성촌 형성 과정, 임진왜란 순절신(殉節臣)들을 비롯한 조선시대 환란기의 순절 인물들, 조선시대 언론 제도와 경연(經筵) 제도, 유교 정치의 구조, 조선시대 여성의 정절 의식과 사회상, 조선왕조의 품계와 공신 체계, 명장·절신록(節臣錄) 등 폭넓은 주제를 망라하여 후대의 연구와 향토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책은 A4 크기, 32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편찬됐다. 편찬자인 김학모(90) 선생은 문경시 산양면장으로 퇴임한 뒤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을 지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 기록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집안 선대의 문집을 번역해 ‘추재유사(秋齋遺事)’를 엮었으며, 이러한 공로로 문경대상 문화예술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뿌리를 찾는다’ 편찬은 그가 오랜 세월 모아온 기록과 자료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편집후기에서는 “조상들은 문집, 족보, 유훈집 등을 통해 방대한 기록을 남겼지만, 후손들은 불민하여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조상들의 기록 정신을 본받아 자신의 시대를 후손에게 남길 기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한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방대한 기록물을 남긴 조상들의 예를 들며, “우리가 기록을 잘 하지 않는 민족이라기보다, 조상들이 쌓아온 기록 정신을 오늘에 다시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자는 마지막으로 “어쨌거나 오늘도, 내일도, 우리 모두가 열심히 기록하며 살아야 한다”는 문장으로 책을 맺었다. ‘뿌리를 찾는다’는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기록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향토문화 계승의 길잡이로서 의미를 지닌다. 김학모 선생은 “이 책이 조상과 씨족의 연원을 찾는 길잡이가 되어, 후손들이 더 나은 모임을 만들고 넓게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 책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기록 정신을 전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지역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평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0

문경 출신 고탁희 회장, 세계한인의날 ‘공동의장’으로 전 세계 동포 앞에 서다

문경 출신 고탁희(59)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의 공동의장으로 나서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 등 3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를 잇다, 미래를 밝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70개국의 한인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협력의 장을 펼쳤다. 고탁희 회장은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 현덕수 회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대표 인사를 진행하며, 중국 내 80만 교민을 대표하는 위상을 과시했다. 이번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함께 재외동포청의 핵심 행사다. 행사에서는 △공식 의제 토론 △정부와의 대화 △지방자치단체-한인회 협업 사례 발표 △한인회 우수사례 발표 △세계한인회장의 밤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등이 이어졌다. 특히 공식 의제 토론에서는 각국 한인회장들이 공통의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며, 지자체 협업 사례 발표에는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가 참여해 성공적인 해외 협력 사례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700만 동포가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함께할 뿐만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동포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 해결과 재외국민 투표 제도 개선을 약속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편투표 등 새로운 제도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며 “동포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까운 곳에서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탁희 회장은 고오환 전 문경시의회 의장의 장남으로, 2023년 10월부터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중국에서 무역·빅데이터·콘텐츠 사업과 함께 ‘커피문화융합공간’을 개설해 교민 사회의 문화적 거점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는 80만 명에 이르는 중국 내 한국 교민의 권익 신장과 교류 강화의 핵심 조직으로, 고 회장은 취임 후 중국 내 한인회의 단합과 한국과의 실질적 교류 확대에 집중해 왔다. 세계한인의날은 원래 10월 5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5일 시작)와 겹쳐 기념식이 2일로 앞당겨 진행됐다. 이 행사는 재외동포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모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매년 전 세계 한인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8

문경대학교, 제30회 별암축제 ‘환상의 나라 별하랜드’ 성황리 개최

문경대학교(총장 신영국)는 지난 1일 대학 캠퍼스 특설무대에서 제30회 별암축제 ‘환상의 나라 별하랜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축제는 놀이공원 콘셉트를 반영해 캠퍼스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꾸며지며, 재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축제 1부 ‘Ticket Open’에서는 동아리·개인 체험부스를 비롯해 대학 행정부서, 관내 유관기관의 홍보 부스, 그리고 푸드트럭 부스 등이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지역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캠퍼스 곳곳이 활기로 가득 찼다. 2부 개막식 ‘Dream Gate’에서는 제29대 대의원회 최소윤 의장(간호학과 3학년)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신영국 총장의 격려사와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내빈들은 “문경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젊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3부 ‘Parade’에서는 재학생 가요제가 열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문경시댄스연합동아리 ‘럭스’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또한 초청 가수 한동근, 재하, 지스트, 황세현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라이브 공연으로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제29대 대의원회 최소윤 의장은 “이번 별암축제는 ‘환상의 나라 별하랜드’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대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큰 활력을 얻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런 축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대학교는 2026학년도 수시 2차 모집을 11월 7일(금)부터 21일(금)까지 진행한다. 모집 학과는 △간호학과(4년제) △사회복지서비스과 △사회복지과(야) △스포츠재활과 △농산업마케팅과(야) △외식조리파크골프과 △자유전공과 △글로벌실버케어과 등 총 8개 학과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7

문경시의회,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로 지역경제에 온기 불어넣어

문경시의회(의장 이정걸)는 3일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점촌전통시장과 문경중앙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내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시장 곳곳을 돌며 농산물, 생활용품, 먹거리 등을 직접 구입하고, 상인들을 만나 시장의 실정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명절을 앞둔 대목장을 찾은 시민들과 상인들로 시장 안은 활기가 넘쳤다. 상인들은 시의원들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하며 “명절 장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주니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걸 의장은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장소”라며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주셔서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7

“경상감사 납시오⋯” 추석 맞아 문경에서 재현된 경상감사 도임행차

문경시는 지난 3일 오후 3시 문경시청과 시가지 일원에서 ‘2025년 경상감사 교인식 및 도임행차’ 재현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북도와 문경시가 공동 주최하고 비빌언덕(경상감사교인식운영위원회)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로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 270년 전통, ‘영영일기’에 기록된 교인식 재현 경상감사 교인식은 조선시대 경상도의 도계(道界) 지역인 문경새재 교귀정에서 새로 부임하는 관찰사와 떠나는 관찰사가 관인(官印)과 병부(兵符)를 인계·인수하던 중요한 통치 의례다. 1751년(영조 27년) 작성된 ‘영영일기(嶺營日記)’ 기록을 근거로, 문경시는 1999년부터 이 의식을 꾸준히 재현해 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당시 의복과 의장물을 세밀히 복원한 전통 의례 행렬이 시청 앞마당에 등장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2.2km 도심 행차, 웅장한 퍼레이드 펼쳐져 교인식 후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문경시청에서 문경문화원까지 2.2km 구간에서 도임행차 시민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취타대와 의장대, 대고(大鼓), 가마와 수행 인원 등 전통 행렬은 물론, 읍면동 풍물단과 학생, 일반 시민 등 대규모 인원이 행렬에 참여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로 변했다. 전통 가락과 북소리가 도심을 울리고,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점촌동 상권 인근에서는 상인들이 가게 앞에 나와 행렬을 맞이하며 “문경의 도심이 이렇게 활기찬 모습은 오랜만이다. 지역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행사”라고 반겼다. □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기원 한마당 퍼레이드의 종착지인 문경문화원 앞마당에서는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유치 기원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농악대의 대동 한마당과 구호 제창을 통해 시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국제대회 유치를 염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주민, 동호인, 전통예술단체 등 세대를 아우르는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경상감사 교인식과 도임행차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어 뜻깊다”며 “문경의 역사와 문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축제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진남진 경상감사교인식 운영위원장은 “주민단체와 청소년 등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축제로 발전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 배웠던 조선시대 역사를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친구들과 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7

문경시, 제11기 푸른문경21추진위원회 새 출발

문경시가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걸음을 내딛었다. 문경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제11기 문경시 푸른문경21추진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위원 25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푸른문경21추진위원회는 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과 학식·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꾸려졌다. 앞으로 시의 주요 환경정책 심의와 정책 제안, 각종 환경 보전 활동을 수행하며 행정과 시민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맡는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임원 선출이 진행됐다. 위원장에는 송우근 위원, 부위원장에는 김낙현·김영옥 위원이 각각 선출돼 앞으로 위원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2005년 창립된 푸른문경21추진위원회는 지난 20년간 시민이 주도하는 환경보전 운동을 이끌어왔다. 매년 자전거 무상수리센터 운영, 쓰레기 줄이기 실천 캠페인, 에너지 절약 홍보 활동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을 통해 ‘깨끗한 문경, 지속가능한 문경’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문경의 쾌적한 환경 조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위원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 문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2

문경시 신성장동력 TF팀, 전략사업 현장 견학

문경시가 미래 10년을 이끌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경시 신성장동력 TF팀은 지난달 30일, 직원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돌리네습지,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 에코월드 등 주요 전략 사업 현장을 견학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첫 방문지인 돌리네습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은 카르스트 지형 습지로, 지난 2024년 2월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 이어 2025년 7월에는 짐바브웨에서 국제 인증서를 직접 수여받으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문경시는 이곳의 생태적 보존뿐 아니라 친환경 관광과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병행해 지역의 대표적 국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방문지인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는 지역 청년 외식 창업 플랫폼이자 관광객 체류형 먹거리 공간으로 조성됐다. 옛 장터의 정취를 살리면서도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특화 메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개장 행사에는 무려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문경의 새로운 먹거리 관광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으로 TF팀은 에코월드를 찾았다. 에코월드는 석탄박물관, 가은 오픈세트장, VR 서바이벌 체험존, 에어바운스 키즈존 등이 함께 어우러진 충청 이남 최대 규모의 복합테마파크다. 생태, 교육, 체험, 놀이가 융합된 공간으로 최근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증하며 최적의 체험학습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현장 견학은 문경의 고유 자원을 국제적 생태자원 및 관광자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현재 문경새재 관광지 조성사업을 비롯한 27개 전략 사업을 집중 관리 중이며, 신성장동력 TF팀을 중심으로 월 2회 보고회를 개최해 사업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TF 과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2

점촌전통시장, 추석맞이 행복 장보기 ‘풍성한 한마당’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문경시 점촌전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점촌전통시장상인회는 문경시와 함께 1일부터 5일까지 ‘점촌전통시장 추석맞이 행복 장보기 행사’와 ‘농‧축‧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 행사의 핵심인 ‘행복 장보기’는 △2일 친환경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천연가습기 만들기 체험 △3일 명절의 흥겨움을 더하는 떡메치기 체험 △4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공연이다. 또한 참여 점포에서 3만5000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시장 이용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돼 있어 ‘장보기+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일부터 5일까지는 ‘농‧축‧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국내산 농‧축‧수산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면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실히 덜어주는 혜택이다. 김동현 문경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물가상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시민분들이 이번 전통시장 행사를 적극 활용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풍성한 명절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인과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인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에 밀려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처럼 가족 단위 체험과 환급행사가 결합되면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다”며 “시장 상권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2

오랜 산업유산 문화축제로 피어나다

문경시가 오랜 산업유산을 시민과 함께 되살렸다. 지난달 27일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에서 열린 ‘신기 팩토리 페스타’에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600여 명이 모여 산업유산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첫 도시재생 축제를 함께 즐겼다. 이번 행사는 문경시와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문경지부와 점촌4동 도시재생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렸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의 시작은 점촌4동 풍물단의 힘찬 길놀이였다. 이어 무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 판매 부스가 잇따라 열리며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수십 년간 일반인에게 닫혀 있던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공간이 이날만큼은 문화적 무대로 변신했다. 공장 해설 투어로 해설과 함께 공장 내부와 흔적을 돌아보며 산업의 역사를 되새겼고, 특별 공연으로 지역 뮤지션 ‘베이신’의 무대가 방문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진전 ‘시간의 흔적, 쌍용양회’로 옛 공장 전경과 노동 현장을 담은 기록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향수를 자극했다. 한 방문객은 “아버지가 젊은 시절 근무했던 공장을 이렇게 문화 공간으로 다시 보니 뭉클하다”며 “이곳이 단순히 과거의 공간이 아니라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의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타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운영했다는 점이다. 준비 과정에는 점촌4동 주민회뿐 아니라 문경대학교 농산업마케팅과 학생들, 점촌4동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기대그린, 도로교통공단 등 다양한 지역 단체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며 ‘내 마을 축제’라는 주인의식을 다졌고, 이는 축제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윤효근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되살리는 계기였다”며 “주민 역량을 기반으로 점촌4동만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신기 팩토리 페스타는 주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참여 덕분”이라며 “오랫동안 닫혀 있던 산업유산이 문화와 활력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앞으로도 점촌4동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때 지역경제를 떠받쳤던 대표적 산업 현장이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긴 시간 문을 닫고 침묵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기 팩토리 페스타’는 그 공간을 주민의 힘으로 열어내며 ‘돌가루 날리던 공장’을 ‘웃음꽃 피는 광장’으로 바꾼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모델을 발전시켜, 점촌4동을 비롯한 구도심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문경시, 영월엄씨 집성촌 체험관광마을 거듭나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영월엄씨 집성촌이 전통 체험과 마을 해설이 어우러진 체험관광마을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달 29일 위만1리 마을회관에서 ‘소규모 마을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역량강화 교육성과를 점검하는 시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막장 담기, 마을해설(둘레길 걷기), 전통놀이 등 3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경시 정책기획단과 산양면 직원, 주민 등 2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장을 담그고, 마을 곳곳에 얽힌 스토리를 들으며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험했다. 위만1리 주민회는 지난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마실체험’, ‘마실해설’, ‘마실놀이’ 등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30여 명의 주민들이 교육을 수료하며 체험관광 해설사와 운영자로 나섰다. 마을 주민 엄모씨(65)는 “평생 살던 동네를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일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교육을 받고 나니 이제는 자부심이 생겼다”며 “내 고향이 체험마을로 알려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위만1리 주민회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우마이 엄가’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마을해설 △추억의 전통놀이 △막장 담기 체험 등을 통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행사명 ‘우마이 엄가’는 ‘우리 마을, 엄씨 집안’을 뜻하며, 집성촌의 역사와 공동체적 의미를 담았다. 전미경 문경시 정책기획단장은 “주민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과정이 본격화됐다”며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마을 자치 역량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엄흥도(嚴興道, 1495~1549)의 후손들이 터를 잡아 형성한 마을이다. 1457년, 세조에 의해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사사(賜死)된 뒤, 당시 많은 이들이 단종의 시신 수습을 두려워해 나서지 못했다. 이때 엄흥도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렀고, 이후 세조의 정치적 압박과 의혹을 피해 영월을 떠나 은거하며 숨어 살았다. 이후 1560년 경 엄흥도의 4세손인 엄한의 선생이 이 마을에 정착했다. 마을에는 이런 엄흥도를 기리는 신도비·상의재·충절사·공원이 곳곳에 남아 있고, 70여 호 전체가 영월엄씨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 간 마을 청년회가 마을 앞 논에 ‘우마이얼음썰매장’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석탄사업 역군 진폐환자 문경서 위로·격려의 시간

우리나라가 석탄에너지에 의존하던 시절, 산업현장의 최일선에서 국가 경제를 떠받쳤던 광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남진폐재해자협회(회장 정상연) 주관 ‘진폐재해자 위로행사’가 30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진폐증 재해자와 가족, 시민 등 850여 명이 참석해 산업전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위로의 마음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분진 속에서 평생을 일하다 진폐증으로 고통 받는 재해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진폐재해자 복지 향상과 협회 발전에 힘쓴 유공자들에게 표창 및 감사패가 수여되며, 동료와 가족 모두에게 격려와 존경의 박수가 쏟아졌다. 정상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진폐재해자 여러분의 건강 회복과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가 더 큰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환영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살아오신 진폐재해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며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시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진폐재해자는 “몸은 많이 불편하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잊히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의 가족은 “아버지가 평생을 탄광에서 보내며 얻은 병으로 고생하셨다. 이제라도 이런 자리가 있어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영남진폐재해자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진폐재해자의 건강관리와 권익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과 함께, 앞으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폐재해자들은 과거 ‘산업전사’라 불리며 나라 경제를 일군 주역이었다. 하지만 석탄 산업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수많은 이들이 질병과 싸우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산업현장의 역사를 다시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문경대학교 간호학과, 제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문경대학교(총장 신영국) 간호학과(학과장 윤영주)는 26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제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간호학과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해 임상실습을 앞두고 간호인의 숭고한 사명과 헌신을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신영국 총장을 비롯해 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 박영서 경상북도의원, 김영실 경상북도간호사회장, 윤준희 문경시간호사회장, 정숙화 간호학과 동창회장, 지역 인사, 병원 간호부장,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선서식은 학생들이 간호인의 길에 들어서며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하는 전통 의식이다. 학생들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간호인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경상북도간호사회와 문경시간호사회, 그리고 학과 발전기금에서 마련한 장학금이 전달돼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선후배와 교수진이 준비한 축하 공연과 마술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촛불을 들고 선서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전문 직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따뜻한 간호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국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직업의 출발점이 아니라,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지닌 간호인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나이팅게일의 사랑과 헌신 정신을 이어받아 따뜻한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컬 간호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시정 질문…지역 현안 다각도로 제기

문경시의회가 최근 열린 제287회 임시회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의원들은 축제 운영, 관광 인프라, 농업 경쟁력, 교통·환경 문제, 노인·청년 정책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37건의 질문을 던지며 집행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시정 질문은 △축제·관광 △주거·도시개발 △농업·산업 △교통·환경 △복지·청년 정책 등 다양한 현안이 고루 다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원들의 목소리는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공통된 지향점을 보여줬으며, 집행부의 구체적인 정책 대안 마련 여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지역경제·축제 활성화 김경환 의원은 △4대 축제의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 촉구 △문경 에코월드 활성화 및 운영 전문성 강화 방안 △문경시 축산업 발전 방안 모색 등 3건을 질의했다. 그는 지역 대표 축제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에코투어리즘 자원 활용을 강조하며, 축산업 발전 전략도 주문했다. 황재용 의원은 △지역상품 우선구매 촉구 △불용 건축물 활용방안 △서울대병원인재원 음압병실 관련 △시니어 정책 개선 제안 △홍보대사 테마 타운 조성 △공영주차장 신ㆍ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등 6건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와 세대별 맞춤 정책, 환경·에너지 분야까지 폭넓은 현안을 아우르며 실질적 대책을 요구했다. □ 생활밀착형 현안 집중 서정식 의원은 △영순 오룡지구 신규마을 조성 부지 활용 방안 △단산모노레일 운행 재개를 위한 안전검사 시행 △가은 관광용 테마열차 향후 운영 계획 등 3건을 다뤘다. 주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환경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다. 신성호 의원은 △문경시 인접지역 대규모 민간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출 우려 및 대응 방안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더본코리아에 대한 문경시의 대응 방안 △도시가스 공급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형평성 있는 대책 마련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세 환원제도 도입 검토 △폐기물 처리시설 관리 및 주민 생활환경 보호 대책 촉구 등 5건을 질의했다. 인구 감소, 도시가스 보급, 폐기물 처리 등 지역사회의 장기 과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 복지와 산업경쟁력 강조 진후진 의원은 (구)쌍용양회 시멘트공장 도시재생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대책 1건을 질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 과제를 제기했다. 고상범 의원은 △문경다자녀 생활장학금 지급대상 확대 촉구 △사과·오미자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축사 주변 민가 방역 대책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 정책 부작용 및 대응책 마련 요청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 등 5건을 질의했다. 그는 인구정책·농업·환경·교통을 아우르며 지역 발전의 실질적 대안을 요구했다. □ 남기호 의원 최다 8건 질의 가장 많은 8건의 질문을 한 남기호 의원은 △국가유공자 이야기 기록 사업 추진 △어르신 맞춤형 운동기구 설치 및 세대통합형 놀이터 조성 △경천호 녹색한반도공원 대체사업 추진 계획 △타작물 재배 확대와 기반시설 정비 계획 △읍면동 단위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한 마을관리 강화 △영강보행교 연계 순환형 둘레길 조성 △영순면 이목지구 근린친수지구 조성계획 △농업인 건강관리실 관리·운영 대책 등을 제안했다. 복지·농업·생태·역사·청년 정책까지 전방위적으로 질의하며 종합적 지역발전 청사진을 요구했다. □ 주거·개발 정책 주문 박춘남 의원은 △도심형 복합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계획 재검토 필요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지속적 추진 필요 △관내 관광시설에 대한 다자녀 가구 혜택 확대 필요 등 3건을 질의했다. 그는 주거 안정과 인구 정책을 강조했다. 김영숙 의원은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총력 대응 및 유치 홍보활동 강화 △돌리네습지 야생화 단지 조성 △모전 ON-유길 조성사업 추진현황 등 등 3건을 질의했다. 개발사업과 연계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통한 지역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 시내버스, 노란 승강장 덕에 더 따뜻해졌다”

문경시가 시민들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 환경 개선에 본격 나섰다. 시는 총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관내에 설치된 노후 벽돌식 승강장 20곳을 최신 스틸형 개폐식 승강장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번 조치는 구조적 안전성 문제 해소는 물론,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기존 벽돌식 승강장은 관리가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외부 먼지와 쓰레기가 쉽게 쌓였고, 방치된 공간에는 거미줄까지 내려앉아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점촌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비가 오면 안으로 들이치고, 내부는 지저분해 앉을 수조차 없었다”며 “새로 바뀐 승강장은 깔끔하고 따뜻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새 승강장은 내구성이 뛰어난 강화유리와 철재로 제작돼 눈·비·추위 등 악천후로부터 시민을 보호한다. 내부 의자와 천장은 목재로 마감돼 아늑함을 주며, 외관은 밝은 노란색으로 꾸며져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세련되면서도 친근한 색감 덕분에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활기찬 인상을 준다. 한 시민은 “노란 승강장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도 친근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칙칙하고 방치된 벽돌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동네가 한결 산뜻해졌다”고 전했다. 현재 남아 있는 노후 벽돌식 승강장 13곳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시는 교체 이후에도 정기적인 유지·보수 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과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경시는 올해 1월부터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크게 늘었다. 이번 승강장 교체 사업은 이러한 정책 효과와 맞물려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화영 문경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승강장 교체로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노란빛 외관처럼 시민 생활도 더 따뜻하고 환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도자기박물관, ‘조선공예전람회로 본 근대공예’ 발간

문경도자기박물관이 일제강점기 조선 공예품 반출 실태를 기록한 ‘조선공예전람회도록’을 토대로 한 자료집 ‘조선공예전람회로 본 근대공예’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단순한 전시 안내서가 아니라, 당시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의 현황과 그 가치, 그리고 시대적 흐름을 다시 짚어내는 학술 성과로 평가된다. 자료집은 우선 20세기 전반 일본이 ‘백화점 시대’를 맞던 상황에 주목한다. 당시 일본의 대형 백화점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전시와 문화 교류의 무대였으며, ‘조선공예전람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조선의 도자기와 공예품이 전시·판매되었다. 이번 발간본은 이러한 도록 자료를 통해 조선 공예품이 어떻게 일본 사회에 소개되고 소비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세기 초반 일본 사회에는 고미술 수집 열풍이 불었고, 이 과정에서 도자기·금속기 같은 공예품이 회화와 조각 못지않은 미술품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공예(工藝)’라는 근대적 개념도 이때 정립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선의 공예품은 일본의 시각에서 ‘동양미술의 일부’로만 소비되며, 그 본래 맥락과 가치는 축소·왜곡되었다. 자료집은 이러한 당시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짚으면서, 조선 공예가 근대기 어떤 위치에 놓였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조선공예전람회도록’에는 1930년대 조선 도자기의 일본 반출 사례가 풍부하게 기록돼 있다. 백자와 분청사기, 청자 등 다양한 조선 도자기의 사진과 규격, 제작 기법이 남아 있어, 현재 학계가 원형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문경을 비롯한 조선 도자기의 역사적 위상과 일본 내 소비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도록에는 도자기뿐 아니라 석불, 석탑 조각, 석등 등 한국 석조문화유산의 반출 사례도 수록돼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수집가와 상인들에 의해 대거 반출된 문화재로, 지금도 일본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으로 흩어져 있다. 자료집은 이러한 기록이 오늘날 원형 복원과 환수 논의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전통 도자기의 고장인 문경에서 이번 자료집 발간은 지역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이 앞장서 발굴·연구한 성과는 지방 박물관도 국가적 학술 과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근대 공예사 연구와 문화재 환수 논의의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백설매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자료집 발간은 단순히 옛 도록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반출된 유물의 존재와 원형을 확인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국민적 관심과 연구가 이어져 환수와 보존 논의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대상 30년, 첫 외국인 수상자 탄생… 구로다 야스마사 씨 최고 영예

문경시가 지난 26일 제30회 문경대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올해 최고의 영예인 문경대상은 일본의 사과 재배 전문가 구로다 야스마사(66)가 선정됐다. 문경대상을 수상하는 구로다 야스마사 씨는 2002년부터 문경 사과와 인연을 맺어 자신의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한·일 간 농업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선진 농법과 재배기술을 보급하며 문경사과의 품질을 높였고, 젊은 농업 인재들을 양성해 문경 사과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문경은 나의 제2의 고향”이라며 “앞으로도 문경 사과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 잡도록 돕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화예술 부문 이봉주 국가무형유산 유기장 명예보유자는 평생을 방짜유기 제작에 바치며, 문경시 가은읍에 납청유기촌을 건립해 방짜유기의 전승과 교육,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제작 과정의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 강습을 열고, 다수의 작품을 기증해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 “방짜유기는 내 삶이고, 문경이 지켜온 전통”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수상은 전통공예를 통해 문경 문화의 깊이를 더한 공로가 인정된 결과다. 체육 부문 조하림 선수는 지난해 문경시청 육상단에 입단해 불과 1년 만에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아시아 육상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그의 눈부신 성과는 문경을 ‘스포츠 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도전의 상징이 되었다. 조 선수는 “문경시민의 응원 덕분에 세계무대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경의 이름을 빛내겠다”고 밝혔다. 교육 부문 이경옥 전 문경교육장은 지난 2년간 교육장으로 재직하며 문경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문희와 경서가 나누는 문경 이야기’라는 지역 교과서를 발행했고, 문경 학생 오케스트라 ‘주흘’을 창단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이 전 교육장은 “문경 아이들에게 뿌리 깊은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교육자다운 소회를 전했다. 봉사 부문 이점숙 점촌3동 통장은 2002년부터 24년 동안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사회복지시설 지원, 재난 재해 현장 구호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무려 4212시간(959회)에 달하는 봉사 기록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 곁에 언제나 있고 싶다”며 “봉사는 제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산업경제 및 의료보건 부문 엄용대 한의원장은 1989년 문경에 한의원을 열고 간 치료 한약 개발과 건강 칼럼 연재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왔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그는 의료인의 본분을 다하는 동시에 이웃 사랑을 실천한 점에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효행 부문 유승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모와 처남을 10여 년간 한 결 같이 돌본 효행으로 주위를 감동시켰다. 또한 마을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왔다. 그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국적과 세대를 넘어 문경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이라며 “문경대상 30년 역사상 최초로 일본인이 수상하게 된 것은 문경이 세계와 함께 성장한다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제30회 문경대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와 함께 거행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시 영유아와 가족 800여명 ‘제9회 숲 페스티벌’ 성황

초가을 햇살이 숲길을 물들인 27일, 문경 영신숲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환호로 가득 찼다.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한 ‘제9회 숲 페스티벌’에 문경숲어린이집 사업에 참여 중인 10개 기관의 영유아와 가족 800여 명이 참여해 숲을 놀이터 삼아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놀숲, 쉼숲, 영신숲’이라는 주제로 숲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영유아의 신체·정서 발달을 돕고자 마련됐다. 아이들은 숲 속 보물찾기를 하며 눈을 반짝였고, 파라코드 키링 만들기와 지구비누 체험에서는 작은 손끝으로 땀을 흘리며 성취감을 느꼈다. 장작 젠가와 홍콩야자 심기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숲에서 배우는 놀이’의 진가를 보여줬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대신 숲에서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뛰어노는 모습이 참 행복하다”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숲 속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마술쇼와 자이언트 벌룬쇼가 펼쳐졌다. 커다란 풍선이 아이들 머리 위를 날아다니자 아이들은 손을 뻗으며 함성을 질렀고, 부모들도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에 순간을 담았다. 행사장은 웃음과 환호, 가족 간의 따뜻한 교감으로 가득 찼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현장을 찾아 “영유아 돌봄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부모님들과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숲 체험과 놀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영유아 보육사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아이들과 가족이 숲에서 자연을 느끼고 함께 배우는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숲 페스티벌은 “숲이 아이들의 교실이자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참여한 가족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을 선사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9

청사초롱 불빛 문경새재 옛길 환하게 밝혀

청사초롱 불빛이 문경새재 옛길을 환하게 밝힌 26일과 27일, 문경새재도립공원은 ‘문경새재 국가유산 야행’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발물레 도자기 빚기, 한지 뜨기, 자수 체험 등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전통주 시음과 지역 음식 체험장은 불빛 아래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선백자, 불화, 유기 작품 등이 전시된 무형유산 전시장은 관람객들에게 장인들의 정교한 손길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찾아라, 문경의 역사인물 퀴즈’ 행사장은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였으며, 놀이를 통해 문경의 역사와 인물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 하이라이트는 ‘문경현감 달맞이 행차 퍼레이드’였다. 전통 복식을 차려입은 신현국 문경시장과 지역 인사들이 직접 행렬에 참가해 시민·관광객과 함께 어울리며 옛 풍속을 재현했다. 조명이 밝힌 옛길을 따라 이어진 행렬은 장관을 이뤘고, 시민들은 휴대폰을 꺼내들며 “시장님이 직접 참여하시니 더 특별하다”며 환호했다. 뒤이어 펼쳐진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공연은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속에 흥겨운 마당으로 이어졌다. 대구에서 온 김민지 씨(38)는 “아이들과 도자기를 만들고, 시장님이 직접 참여한 행렬까지 보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경 주민 박정호 씨(62)는 “퍼레이드에서 시장님이 시민들과 인사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지역축제가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김남희 ㈜백산헤리티지 대표는 “문경새재 옛길에서 전등불빛과 전통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방문객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백설매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야행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향유의 장이었다”며 “불빛 속에서 함께한 추억이 문경의 자산으로 오래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9

문경대 학생들, AI 기반 맞춤형 혈당계 ‘말하당’ 개발

문경대학교(총장 신영국)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적 건강관리 기기를 개발해 교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문경대학교 취창업교육센터(센터장 신경주)는 25일 2강의동 세미나실에서 ‘2025학년도 창Up역량 플러스 프로그램 교내 창Up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7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최우수상을 받은 간호학과 팀 ‘킷포유(Kit4U)’의 작품 ‘말하당’은 기존 혈당계의 단순 수치 전달 방식을 넘어, AI 음성 기능을 통해 결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고령자나 시각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성과 사회적 파급력이 돋보였다”며 “사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실에는 발표를 앞둔 학생들의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고, 발표가 끝난 뒤에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한 관람 학생은 “선배들이 발표하는 걸 보니 나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창업에 대한 생각이 한층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킷포유 팀 대표는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제14회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문경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경주 센터장은 “학생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전 대회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구체화한 점이 큰 성과”라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 학업과 진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경대학교는 지난 30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지방전문대학활성화사업 등에 연이어 선정되며 경쟁력을 높여 왔고,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 78.9%를 기록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9

문경경찰서, 치안상황 보고·지휘체계 확립 교육 실시

문경경찰서(서장 김말수)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치안상황실 중심 보고 및 지휘체계 확립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경찰 현장에서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동료강사를 초빙해 진행됐으며, 치안상황관리시스템 이해부터 실제 상황보고서 작성법까지 실무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중요 사건·사고 발생 시 최초 상황보고 △재난안전망 사용법 △공문서 작성요령 등 당직 근무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실습이 이뤄졌다. 교육의 핵심은 ‘3중 보고체계(상황·지휘·기능)’였다. 상황 발생부터 보고, 지휘, 기능별 조치까지 단계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김말수 경찰서장은 “112치안종합상황실은 단순한 신고 접수창구가 아니라 사건 발생부터 종결까지 시민 안전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당직 근무자들이 신속한 보고와 정확한 지휘체계 확립으로 시민 안전에 빈틈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경찰서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경찰 내부 보고·지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범죄뿐 아니라 각종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9

경북 무형유산 김시인 자수장, 문경새재서 전통 자수의 향연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가을밤 은은한 등불로 물든 가운데, 전통 자수의 섬세한 손길이 빛을 더했다. 경북도 무형유산 보유자 김시인 자수장이 26, 27일 ‘문경새재 달항아리 야행’과 연계해 전통 자수 공개행사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행사장에는 전통 복식에 수놓은 화려한 봉황과 꽃무늬, 그리고 일상 소품에 정성껏 수놓인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 자수장이 직접 바늘을 들어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자,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길을 멈추고 그 손끝을 지켜보았다. 한 시민은 “손끝에서 피어나는 무늬를 보니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며 감탄했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약주머니를 만들며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주머니 만들기, 사주보 수놓기 체험이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 자수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체험장에는 아이들이 고운 실을 잡아당기며 “내가 만든 거야!” 하고 자랑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부모들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체험에 몰두했다. 한 외국인은 “이렇게 정교한 바느질은 처음 본다. 한국 전통 자수가 세계에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인 자수장은 1963년 어머니 류현희 여사에게서 자수를 배우기 시작해 60여 년을 전통 자수 외길로 걸어왔다. 전통미술공모전 문화공보부 장관상(1988), 자수문화협의회 공모전 대상(1990)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2006년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사단법인 예명원 평생회 회장과 한국자수문화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통 자수의 계승과 보급에 헌신하고 있다. 김 자수장은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전통 자수의 가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우리 자수의 맥을 이어가고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새재 달항아리 야행과 함께한 이번 공개행사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교감하는 장이 됐다. 은은한 불빛 아래 수놓아진 전통의 색과 무늬는 문경의 가을밤을 더욱 빛나게 하며,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일깨웠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9

재일본 경북도민회 효고현 회장단, 박열의사기념관 방문

재일본 경북도민회 효고현(兵庫) 회장단 일행이 고향 땅을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효고현 도민회 회장단 8명은 9월 24일 오전 문경에 위치한 박열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추모의식과 기념관 관람, 가네코 후미코 여사 특별 사진전 관람, 묘소 참배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된 3박 4일(9월 22~25일) 일정의 하나로, 이들은 문경을 비롯해 안동, 영주, 포항을 차례로 둘러보며 모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일행은 특히 일제강점기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당당히 독립운동을 펼친 박열 의사와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과 정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등 진지한 자세로 관람을 이어갔다. 임용부 효고현 경북도민회 부회장(72세)은 “이야기로만 접하던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정신을 실제 생가지와 기념관에서 보고 들으니 가슴에 큰 울림이 있었다”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에게도 널리 알려 모국 방문 시 꼭 들르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최근 재일교포와 학생, 학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절한 안내와 함께 해설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경북 대형 산불복구와 저출생 극복,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모국과의 연대를 다지는 계기도 마련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8

문경시장애인복지관, 맞춤형 취업지원으로 장애인 자립의 길 열다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유환)이 운영하는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지역 장애인들의 든든한 자립 기반이 되고 있다. 복지관은 26일 “직업적응훈련, 취업알선, 중증장애인지원고용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 내 다양한 사업체에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은 총 80명. 이 가운데 20명이 지역 제조업체와 사회복지시설 등에 취업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20대 청년 김모 씨는 복지관에서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거쳐 (주)애니룩스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가 근무 중인 (주)애니룩스 관계자도 “장애인 근로자들이 성실하게 일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조유환 관장은 “우리 복지관은 단순히 일자리를 알선하는 수준을 넘어, 직업상담부터 평가, 훈련, 취업연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며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무를 발굴하고 지역 기업과 협력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자립의 첫걸음이자 사회통합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업처를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장애인이 당당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성실하고 꾸준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장애인 당사자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문경에서 장애인의 안정적 고용 확대는 지역경제 활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