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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우풍 심한 옛집서 겨울 버텨낼까

영덕에 사는 최모씨는 지난 8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 지인의 도움으로 오래된 폐가를 관리해주는 대신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어림잡아 10번은 넘게 이리저리 이사를 한 최씨는 하루하루 건설현장에 다니면서 슬하의 2녀 1남 아이들을 먹여 살린다. 아내가 일용직 근로를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도, 말 그대로 입에 풀칠하는 정도에 불과하다.폐가라는 이름답게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상태의 집을 손수 개·보수해서 살고 있다. ‘一’자형 구조로 된, 흙으로 만든 토담집이다. 5명이 살기엔 턱없이 좁을뿐더러 생활하기에도 불편함이 너무 크다. 급한 마음에 최씨가 천장 보수공사부터 벽지까지 새로 붙였으나 임시방편이다. 부엌은 싱크대나 수납공간이 없어 그릇더미들이 곳곳에 쌓여 있다.여름철을 어떻게든 버틴 최씨 가족은 겨울나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 우풍을 막기 위해 창호지로 된 문에 한지를 덧댄 상태로 올겨울을 나야 한다는 게 가장 염려스럽다. 기름보일러 난방비가 많이 부담돼 연탄을 사용, 겨울을 보낼까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다.특히나 최씨는 아이들의 생활을 가장 우려한다. 내년에 고교생이 되는 첫째딸은 간신히 누울 정도의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지만, 중학생인 둘째와 초등학생인 셋째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가도 슬프다. 한창 사춘기인 첫째딸의 방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 이사 오기 한 달 전부터 유독 신경을 쓰기도 했다. 한창 화장에 관심이 많을 나이라 예쁜 화장대를 선물해주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부담에 주워온 책상을 화장대로 만들어준 게 늘 미안하다.밝게 웃으며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기 좋아하는 둘째가 혹시 자신의 집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을지, 또는 애써 참는 건 아닌지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아직은 어린 셋째 딸 역시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 씨는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다가 매번 밤잠을 설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19

“선심성 예산 줄여 코로나 취약계층에 지원해야”

포항시의회(의장 정해종)가 17일 제2차 본회의에서 안건들을 의결하고 제278회 임시회 활동을 마무리했다.본회의장에서는 복덕규사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사·축제성 경비 절감을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절감된 예산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저소득층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복 의원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나 내실있게 기획된 행사들은 도시의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포항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일부 지역축제 및 행사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축제의 정체성과 특색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행사보조금 정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선심·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제는 지역의 대표축제 활성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축제의 주제나 방향을 제대로 선정하기 위해 지역별로 공모를 통해 추진하는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임시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총 19건이 의결됐다.△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예방·근절해 시민에게 봉사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한 적극행정 운영 조례안 △한시기구인 지진특별지원단의 존속기한을 1년 연장하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위탁운영기간이 만료한 포항시 통합관제센터 CCTV모니터링 민간위탁운영·동의안 △철강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안 △포항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 △감염병 발생 상황 등에 대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는 조문이 담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의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재위탁관리 동의안 △도로 신설 및 공원 축소 등의 내용이 담긴 우현1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등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17

내년도 국비확보·현안해결 총력 대응

이강덕 포항시장이 16일 국회를 방문해 국비 건의사업이 빠짐없이 반영되도록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우선 이 시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지진 이후 포항의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추경호 예결특위 간사 및 예결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신규 반영 및 증액돼야 할 사업에 대한 지원과 상임위에서 반영된 사업들이 삭감되지 않도록 관심을 보태달라고 말했다.이날 집중적으로 건의된 사업은 △포항∼영덕 고속도로(영일만횡단구간 포함) 건설 △환동해 해양복합 전시센터 건립 △포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등이다.이 외에도 미군 아파치 사격훈련 실시로 시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한 수성사격장 현안해결에도 이 시장은 적극 나섰다.관련해서 이 시장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및 홍준표, 하태경, 한기호 의원을 차례대로 면담하고 수성사격장에서 미군헬기사격훈련이 중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아직 복구되지 않아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비확보가 중요하며, 11월 예산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니만큼 지역의 국회의원 등과 적극 협업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6

죽도동 ‘맞춤형 복지팀’ 가동

“찾아가서 즉시 지원하는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준비됐습니다.”포항시 북구 죽도동행정복지센터(동장 이상근)가 이달 초 포항시 신규 공무원 인사 배치로 맞춤형 보건·복지팀이 확대 보강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한층 더 신속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사회복지사, 사례관리사, 간호사 등 총 6명의 보건·복지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맞춤형 복지팀이 취약계층 중 위기, 결손, 의료사각지대 가정을 직접 또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간접지원 등의 방법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2만180명 인구 중 아동·청소년 8%(1천622명), 장년층 68%(1만3천779명), 노령층 24%(4천773명)로 구성된 죽도동은 18∼64세 미만 장년층이 밀집돼 있어 겉으로 보기엔 포항의 중심부처럼 왕성한 활동력이 예상되지만,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라 결손가정, 계절적 실업자, 장기 질환자 등이 급증해 맞춤형 보건·복지팀의 발 빠른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다.이상근 죽도동장은 “죽도동의 특징은 상가, 병원, 원룸, 주택가 등이 밀집돼 있으며 어렵고 소외된 계층 또한 많아 행정에서 적극 발굴하고 즉시 지원하는 맞춤형 보건·복지팀의 임무가 막중하다”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적극행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16

내달 3일 배터리선도도시 포항국제 컨퍼런스 개최

POBATT 2020 ‘배터리선도도시 포항국제 컨퍼런스’가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포스코 국제관 및 에코프로GEM 일원에서 열린다.환경부·중소벤쳐기업부·경상북도가 후원하고·SNE리서치·경북TP가 주관하는 컨퍼런스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국제관 현장 참석 인원이 제한되는 가운데 비대면 영상 참여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석은 주관사인 SNE리서치(http://www.sneresearch.com)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행사 1일 차에는 정근창 LG화학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의 ‘이차전지 산업 메카트렌드 및 대응 전략’ 주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임동준 유미코어 코리아(주) 회장의 ‘Battery Recycling 기술과 미래’, Arnold Lamm E-Technologies 대표의 ‘유럽의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연구 현황’ 주제 발표 등 9개 세션 발표와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이어 2일 차는 에코프로GEM 업체 현장 탐방으로 구성됐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철강 단일구조인 산업구조 개편을 목표로 지난해 ‘이차전지 도시 포항’을 선포하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배터리 포럼 개최, 대통령 참석 GS건설투자유치 협약식, 리사이클링규제자유 특구 확대 지정 등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사업화의 실증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의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0-11-16

포은중앙도서관 로비, 시민 휴식 가능한 전시공간 탈바꿈

포항시립도서관이 포은중앙도서관 로비를 전시공간으로 꾸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을 재충전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로비에서는 도서 테마전시와 도서관 슬로건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국화를 활용해 가을향이 가득한 독서공간을 마련했다.도서 테마전시는 매월 테마를 선정해 전시를 진행하며, 11월 현재는 역대 원 북 후보도서와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역대 원 북 후보는 원 북으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좋은 작품성으로 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작품이며, 포은중앙도서관의 특성화자료인 만화를 주제로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전시해 도서관 특성화 자료를 홍보하고 만화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또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우·빛·속을 그리다.’ 수상작과 ‘내가 만든 도서관 슬로건’ 당선작을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전시 중이다.구진규 시립도서관장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도서관을 방문할 때 조금이나마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전시를 제공해 도서관 로비가 시민휴식과 책 읽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0-11-16

포항시, 전기자동차 보급 위한 시승 행사·보조금 지원 추진

포항시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친다.포항시·한국전기자동차협회·르노삼성은 오는 18일 포항야구장 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체험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유럽 전기자동차 최다 판매 차종인 르노삼성의 ‘ZOE’를 직접 시승해 볼 기회도 마련된다.포항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천299대를 보급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640대를 보급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오염물질 감소로 도심지 대기질 개선에 앞장서 왔다.2020년 전기자동차 보조금은 일반 승용 전기자동차의 경우 차종에 따라 1대당 1천205만원에서 1천420만원 범위에서 차등 지원되며, 화물 소형차의 경우에 2천4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보조금 잔여 물량은 승용 150여대, 화물 80여대 정도가 남아있다.2020년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포항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이나 법인 및 기업체 등으로, 개인은 가구당 1대, 개인사업자는 2대, 법인 및 기업체는 최대 5대까지 구매할 수 있다.올해 전기자동차 구매를 원하는 신청자는 전기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방문해 구매계약서와 신청서를 작성하고, 전기자동차 판매사는 신청받은 순번대로 환경부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http:ev.or.kr)에 접속해 2개월 이내 출고가 가능한 전기자동차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포항시 신구중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전기자동차 시승 체험행사와 같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전기자동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도심지 대기질을 개선하여 친환경 도시 포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6

포항시, ‘소상공인 홍보콘텐츠 제작’으로 골목상권 치유

포항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홍보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이를 통해 우수한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오프라인 위주의 판매에만 치중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다.시는 최근 유튜브 영상광고, 소셜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 등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에 발맞춰 소상공인들의 훈훈한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이번 ‘소상공인 홍보콘텐츠 제작 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는 한편, 지역의 우수 농수산물 등을 적극 홍보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할 방침이다.아울러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제작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SNS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제작된 홍보영상은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네이버TV, 포항시 홈페이지 등에서 송출되며, 다양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제작 참가자 사전 공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포항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koork926@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포항시에 사업자등록을 유지 중인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참가신청이 가능하다.포항시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증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홍보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0-11-15

포항지진 3년, 유발지진 연구의 장 열었다

‘포항지진의 교훈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포럼은 포항지진 및 유발지진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의 다양한 연구결과와 논의를 통해 포항의 도시재건과 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 트라우마 치유 등 도시 활력 회복 방안과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특히 12일부터 3일간 이뤄진 학술발표는 포항지진을 지진·지질과학 및 지반공학의 관점에서 12개국 28개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33명의 전문가들이 34개의 주제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발표와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가장 먼저 학술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가 기조발표로 ‘2017년 포항지진 단층: 현재 상태와 도전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파열과정을 추정하고, 포항지진 단층의 추가 연구과제를 제시하며 학술대회의 막을 열었다.포항지진이 유체주입량에 비해 큰 규모의 지진이 일정시간 지연돼 발생한 점 등에 대한 발생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연구와 논의가 이어졌으며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한 Shemin Ge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교 교수 등은 공극압 확산, 공극탄성응력, 지진상호작용, 무지진슬립 등 복합적인 영향을 주장하며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이와 더불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관련성에 대해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게재했던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와 정부조사단 참여 학자들은 포항지열발전과 관련한 자료 공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보다 발전적 연구를 위해 자료 공유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수리자극 전문가들도 포항지진을 통해 수리자극 시 지진위험 저감을 위해 개발한 수리자극 방법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며 분석 가능한 모든 변수의 고려와 실시간 지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항지진처럼 산업활동 등에 의해 지진이 발생한 미국 오클라호마, 텍사스와 프랑스 르테유, 남아프리카 오크니지진 등과 포항지진을 비교하며 유발지진의 시사점에 대한 논의 역시 이뤄졌다.이 외에도 포럼에 참여한 학자들은 포항이 지진 발생의 물리·화학적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 지역으로 생각하며 지진 발생 확률 예측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이진한 교수는 “이번 포럼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 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포항은 국제 유발지진 연구에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포럼이 새로운 연구의 장을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국제포럼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여준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유발지진에 의한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것 같다. 유발지진을 겪고 있는 나라들과 교류해 내년에는 국제포럼을 유발지진을 겪은 나라들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5

“지진 고통 참아낸 시민, 실질적 피해구제 받도록”

이강덕 포항시장이 12일 11·15 포항 촉발지진 3주년을 맞아 입장문을 내고 피해주민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피해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지원사업의 예산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선 특별법 제정에 함께 노력해 준 52만 시민들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정치권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흥해읍의 특별재생지역 지정에 따른 도시재건 계기 마련, 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의 촉발지진 진상규명,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등 지난 3년간의 성과를 하나하나 짚었다.다만 앞으로의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은 거듭 강조했다.이강덕 시장은 “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지진의 그늘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지진 피해’에다 ‘철강경기 침체’, ‘코로나19’까지 더해 3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다”면서 “지진 이후 대내외 여건으로 인구·관광객 감소, 소상공인 매출 감소, 투자심리 위축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했다.정부를 향해서는 특별법 취지에 맞게 그간 지진피해의 고통을 참아낸 시민들이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피해주민의 입장에서 최대한의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특별법에 규정돼 있는 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특별지원사업인 포항지진연구센터와 국가방재교육공원은 물론, 미래 포항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동해안 횡단대교(영일만횡단구간)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예산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다.이와 별개로 포항시 차원의 해결책 마련에도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천명했다.이강덕 시장은 “특별법상의 피해구제 신고접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피해지역의 경제회복을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포항을 유발지진 발생 후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스위스 바젤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2

여러분 노력 덕분에… 지진대책 유공시민 표창 수여

포항시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14명의 지진대책 유공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지진 3주년 유공시민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이날은 포항지진 3주년을 맞아 포항지진 이후 촉발지진 규명 및 지진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기여한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수상자로는 안경모, 이국운 한동대 교수, 백우기 장량동 개발자문위원장, 공봉학 변호사, 이종형 건축사, 임종백 흥해읍지진대책위원회 위원장, 김홍제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 박성환 포항지진피해대책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남중호 한미장관맨션 경로회장, 최경희 흥해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 김길현 장량동 피해주민대책협의회 위원장, 류호대 변호사가 받게 됐다. 기관으로는 포항지진시민연대,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 수여됐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에 특별법이 제정되고, 촉발지진의 진상규명과 실질적인 피해구제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향후 피해지역의 도시재건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2

포항도시공사 설립 놓고 포항시-시의회 ‘대립각’

포항에서 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공사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포항시의회는 제대로 된 준비기간 없이 포항시가 성급하게 공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포항시는 제287회 포항시의회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공사 전환 설립 추진’ 안건을 올렸다. 내년도에 10억원의 출자금을 내 포항도시공사를 출범, 추가로 5년간 33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대규모 주택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냄과 동시에 지역 내 지지부진한 현안들을 공사의 공익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11일 해당 안건의 소관위원회인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들은 공사의 정체성 부족과 함께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포항시가 공단의 공사 전환 이유로 든 ‘수익구조’가 아직 불확실하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굳이 예산을 투입해 공사 설립을 추진해야 할 명분 역시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아울러 올해 2월 용역 실시 이후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당장 내년도에 공단 조직 개편 및 공사 설립을 추진함에 있어 자칫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A포항시의원은 “공단의 공사 전환을 검토할 시기는 됐다고 생각하지만, 공사에서 앞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안을 보면 전부 다 마이너스 사업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사 전환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수익이 날 수 있는 사업안이 필요하다”면서 “포항시가 왜 이렇게 급하게 공사로 가야 하는지를 본인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양면성이 있는데, 수익사업을 하려고 하면 민간영역을 너무 침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도시공사를 바꾼다고 한다는 건 아니다”며 “조직을 만들어놓고,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을 공인된 기관의 평가과정을 거친 뒤에 사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11

세계 석학들 포항지진 회복을 말하다

‘포항지진의 교훈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이 11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렸다.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의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포럼은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된 포항 촉발지진과 유발지진의 다양한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시민 중심의 도시재건, 경제활성화 등의 방안을 구체화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했으며 오전은 국제 세미나로, 오후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공동연구단의 발표로 진행됐다.공동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한 윌리엄 엘스워스(William L. Ellsworth) 스탠퍼드 교수가 영상으로 인사말과 함께 포럼의 의미를 설명했으며,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지질과학 및 지반공학 발표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이후 가스전 개발로 유발지진을 겪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찰스 블렉(Charles Vlek), 하르인 브링(Herman Broring) 교수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이국운 한동대 교수 등과 함께 유발지진에 대한 사회적·법적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특히, 피해지역의 부흥을 위해 양승우 서울시립대 교수가 포항지진의 회복과 도시재건 방향에 대해 설명했으며, 세월호 피해를 입은 안산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가 포항시에 접목 가능한 재난 극복 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또한, 트라우마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피해주민들을 위해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이영렬 센터장이 지진재난 이후 심리회복과 생활안정방안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과 관련한 유발지진, 도시재건, 경제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준비해 준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논의된 방안을 시정에 접목해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국제포럼은 2일차인 12일부터 14일까지는 온라인으로 지진·지질과학 및 지반공학 분야에 대한 학술발표가 이뤄진다. 포항지역 지질과 포항지진, 유발지진 및 단층대 시추, 향후 포항에 필요한 연구제안 등 과학적 연구들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며 공동조직위원장인 윌리엄 엘스워스(William L. Ellsworth)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 등 국내 10명, 해외 2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행사 전반은 국제포럼 홈페이지(www.pohangeq.or.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국제포럼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을 검색하면 온라인으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