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여진다. 포항시는 기업 투자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포항상공회의소는 수출기업 돕기에 나섰으며, 대구고용노동청은 `사회적 기업 한마당 잔치`를 열어 일자리 창출에 애를 쓰고 있다. 경기는 풀리지 않는데 복지예산은 늘어나니 “무상급식 확대할 여력이 없다”며 정부의 뜻에 반기를 드는 지자체들이 늘어난다. 게다가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조세정책이 나오니 지역의 어려움은 설상가상이라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포항시는 최근 고려철강(주)과 MOU를 체결했다. 광명일반산업단지 내에 인발강판, 인발파이프, 자동차용 부품 등 제조업을 경영한다는 약속이다. 포항에 처음 진출한 고려철강은 200억원을 투자해 10월 초 착공하고, 내년 6월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틸파이프를 원재료로 자동차 부품인 실린더 튜브, 조향장치와 오토바이 부품과 건설장비용 유압실린더 튜브, 가구용 실린더, 파이프를 제조하게 된다. 또 포스코 코일 등을 원재료로 한 자동차용 부품, 오토바이용 부품 등을 제조하게 된다.포항시의 투자유치 노력은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다. 이미 중국 판화그룹의 컬러강판을 유치했는데, 이는 박승호 시장이 교환공무원으로 다년간 중국 파견근무를 했던 시절에 맺은 그 인맥과 중국어 실력이 뒷받침됐다. 중국인은 `관계·정분`을 법보다 중시하기 때문에 박 시장의 중국 기업 유치는 메리트가 많은 편이다. 시는 또 덴마크 I그룹의 밸브 제조 등의 투자유치를 가시화시키고 있으며, 환호공원의 특급호텔과 포항운하 수변공원 주변 상업시설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포항상의는 최근 `포항수출기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수출기업들이 그동안은 독자적 활동을 해왔으나 협의회가 결성되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보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기업간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게될 것이다. 협회의 주요활동은 정부, 지자체 및 수출 유관기관 대상 수출지원책 개선방안 도출, 수출유관기관별 지원사업 정보 안내, 회원을 위한 각종 실무교육, 토론회, 간담회, 세미나 개최 등이다. 이런 활동은 지금까지 포항에는 없었던 일인데, 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마케팅에 크게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대구고용노동청이 대구·경북지역 사회적 기업 홍보·판로 지원에 적극 나섰는데, 최근 수성못 상단공원에서 `음악회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사회적 기업 한마당 장터`를 개최했다. 여기서는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반값에 판매해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동판매장을 마련해 40개 착한 기업들이 생산하는 생활용품 등을 선보였다. 지역경제 살리는 일에는 지역민들의 애정어린 호응이 필수적이다. 적극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