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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관이 유치인에 담배 제공?

상주경찰서 대용감방에 구속돼 있는 유치인들이 경찰 묵인 아래 담배를 피워온 사실이 드러나 경북경찰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과 상주경찰서는 상주서 유치보호관 A경사(43)와 유치인 B씨(73), B씨 면회자, 변호사 등을 상대로 대용감방에 담배를 반입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주경찰서에 수감됐던 성폭행사범 C씨(34)가 11월 대구교도소로 이감된 후 지난달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담배 반입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것.C씨는 진정서에서 “A경사가 담배를 유치장에 넣어줘 수감자들이 얻어 피운 적이 있고 유치인 B씨가 변호사 접견과 지인 면회를 한 뒤 담배를 가지고 들어와 유치인들이 경찰의 묵인 아래 함께 피웠다”고 했다.경북경찰청은 A경사가 담배를 넣어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계좌 추적과 함께 지난 8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경사는 “감방 내 흡연을 2차례 정도 묵인해 준적은 있지만 뒷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경찰은 C씨가 담배를 반입했다고 지목 B씨의 변호사와 지인을 조사했지만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2-12-12

무고·위증 `거짓말 사범` 눈덩이

김모(22·여)씨는 지난 10월5일께 자신의 집에서 남편 및 남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부부싸움을 한 후 같은날 오전 2시30분께 남편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 술집에서 추가로 술을 마시고 근처 모텔에 들어가 성관계를 가졌으나 자신의 부정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고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합의로 성관계한 뒤 허위로 신고한 것이 들통나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또 유모(55)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8시46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운전하다 남구 대명동 한 식당 앞에서 단속됐으나 유씨는 다음날 오후 2시께 친구 박모씨에게 연락해 단속장소 등을 알려주며 대신 운전한 것으로 허위 진술해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대구지방검찰청이 허위 고소와 위증 등 사법질서 저해사범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10일 대구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올 8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무고·위증 등 사법질서저해사범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해 경찰 등에 허위로 고소한 무고 사범 31명과 법정에서 허위 증언한 위증 사범 32명 등 거짓말 사범 총 63명을 적발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으며 2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번에 무고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명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고 위증 사범은 32명으로 작년 동기의 14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무고 사범들은 책임을 피하고자 허위로 고소를 하는 `면책 목적형`과 상대방에 대한 악감정으로 허위 고소한 `보복 목적형`이 각각 14명(45.1%)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이익 목적형`이 3명(3.6%) 등이다.또 위증 사범은 공범관계 등으로 범행 책임을 숨기기 위한 `범행 은폐형` 이 17명(53.1%)으로 가장 많았고 피고인과 합의하고 나서 피해진술을 번복해 위증한 `피해 번복형`이 8명(25%), 친구·친족관계의 정에 이끌려 위증한 `친분 온정형`이 7명(21.8%) 등이다.검찰 관계자는 “무고·위증 등 사법질서 저해사범은 수사력 낭비와 재판불신, 피해자의 명예훼손 등 큰 폐해를 초래하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엄정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11

`탈주범` 최갑복 국민참여재판 무산 조짐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5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박재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측은 “핵심증인이 될 김모(78) 씨와 김 씨의 부인 장모(74)씨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법정 출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측이 증인으로 내세운 김 씨 부부는 최갑복이 세들어 살던 건물 주인으로 최씨가 골프채를 들고 이들 자택에 침입한 상황을 증언해 줄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최갑복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단순 침입 사건을 경찰이 강도상해죄로 덮어 씌운 게 억울해 유치장 탈주를 감행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이날 검찰은 중요 증인들의 재판 출석이 불투명하고 최갑복 추가 기소에 따른 공소장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참여재판 배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최갑복의 국민참여재판이 열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또 검찰은 “최갑복이 과거 4천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조사가 진행중이고 2건의 절도 범행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공소 사실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참여재판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검찰의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최갑복은 “건물주인 부부는 도둑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만큼 건강하고 보이스피싱 범행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찰이 국민참여재판을 무산시키려고 괜한 트집을 잡는 것 같다”고 못마땅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의 특성상 증인 출석이 담보되지 않거나 공소사실이나 사건 쟁점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재판 진행이 곤란하다”면서 “법원에서 직접 증인들의 출석 여부를 타진해 본 뒤 참여재판 강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앞서 최씨가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을 내년 1월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열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2-06

“고마운 파출소장님께 작은 선물 안겨주세요”

“경찰청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포항에 살고 있는 고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청장님께 편지를 하게 된 까닭은 교도소를 밥 먹듯 드나들면서 가족이라고는 저 밖에 없는 딸을 돌보지도 않고 매일 술타령으로 이웃사람들과 싸움만 하고 전과자라는 이유 때문에 직장 아니 막노동의 일용직 자리도 구하지 못해 방황하던 우리 아빠를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곁에서 보살펴 주신 덕분에 착실한 아빠로 만들어 주신 청하파출소 김관해 파출소장님의 고마움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중략)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 대신 청장님께서 고마운 파출소장 아저씨께 작은 선물을 안겨 주세요”최근 김기용 경찰청장 앞으로 여고생의 손 글씨가 담긴 편지가 배달됐다.이 여학생은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폭력으로 구속된 후 경찰서장과 파출소장이 비가 새는 집을 수리해 주고, 출소한 아버지를 취직시켜 줘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그동안 여학생은 다수의 전과 경력이 있어 막노동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던 아버지가 지난해 12월 폭력으로 구속되면서 혼자 남겨져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 비가 새는 집에서 먹을 것도 없이 지내야 했다.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포항북부경찰서 청하파출소장 김관해 경위(현 포항북부서 경무계장)가 자율방범대 및 마을주민과 협력해 보일러를 교체하고 집을 수리해주는 한편 경찰서 직원 모두가 동참하는 모금운동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이후 김관해 경위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아버지가 포항지역의 한 건설업체 노동자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상습주취 폭력은 사라지고 부녀는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이에 대해 오동석 포항북부경찰서장은 “이번 일을 통해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때까지 전 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12-06

어려웠던 시절 법원장 어머니의 이웃사랑 화제

조병현(57) 대구고등법원 법원장이 5일 고향인 포항을 방문한 일을 계기로 유년시절 가족들의 감동적인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조 고법원장은 대구고등법원·대구지방법원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자원봉사단과 함께 이날 오후 포항 북구 흥해읍의 베들레헴 공동체를 방문해 봉사단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시설을 둘러봤다.4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은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요셉의 집 등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꾸준하게 청소·설거지 등 봉사를 하고 성금도 전달해 왔다.이어 봉사단이 방문한 곳은 북구 환여동에 자리잡은 선린애육원.조 법원장에게 애육원은 유년시절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모교인 항도초등학교 죽마고우들 가운데 이곳 출신이 많았던 것.조 고법원장이 초등학생이던 45년 전 선린애육원은 현재의 북구 대신동 선린병원 자리에 있었다.북구 우현동에서 항도초교로 통학을 한 조 법원장은 거의 매일 선린애육원을 들러 친구들과 등·하교길을 함께 했다. 이날 조 법원장은 선린애육원에도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시설 이곳저곳을 둘러봤다.그런데 이날 조병현 고법원장이 고향의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며 유년시절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남달랐던 이웃 사랑이 알려져 주변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조 고법원장은 “어릴 적 아침에 잠에서 깨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날이 많았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뒤“어머니께서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을 하루 밤 재우고 끼니까지 해결해 준 일이 허다했다”고 말했다.또 “소문이 동네에 퍼지다보니 길을 지나다 행색이 초라하거나 오갈 곳 없는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집으로 안내됐고 어머니는 그 사람들을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이날 자리에서 참석한 한 관계자는 “조 법원장의 훈훈한 인상이 어린시절 배고픈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어머니의 인품을 보고 자란 덕분인 것 같다”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 베풀었던 선행이라 더욱 감동적이었고 가슴 한편이 훈훈해졌다”고 말했다.한편, 조병현 대구고등법원장은 사법연수원 11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판사로 임관했으며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여러 심급의 재판을 고루 맡아 재판 실무에 정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12-06

“위조됐다” 11차례 허위고소 끝에 되레 구속

석달간에 걸쳐 어음금 지급을 회피할 목적으로 어음소지인 13명을 무려 11차례나 허위 고소해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한 악덕 기업주가 결국 쇠고랑을 찼다.대구지검 서부지청은 3일 수억원 상당의 어음을 시중에 할인해 사용한 후 어음 위·변조 신고 및 허위 고소로 어음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혐의로 모 세라믹(주) 대표이사 윤모(66)씨를 무고, 업무방해죄로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5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총 4억5천만원 상당의 어음 16장을 할인해 사용한 후 이를 지급하지 않으려고 거래은행 및 수사기관에 변조된 어음이라고 허위신고하고 거래은행에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검찰은 지난 2009년 3월 유가증권변조 고소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번 건을 인지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내사직후 피의자가 도주해 수사가 중지됐다 지난달 22일 경찰의 불심검문에 피의자가 붙잡혀 다음날 곧바로 구속시켰다.검찰조사결과 이번 건은 어음·수표의 거래관행상 발행인이 거래정지처분을 당할 염려가 있는 경우 수사기관에 고소한 뒤, 은행에 어음위·변조 고소장 사본을 제출하면 지급은행에 거래정지처분을 면하게 되는 어음변조신고제도상의 문제점을 교묘히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어음과 수표의 위·변조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된 후, 고소가 취소되면 `각하`처리되고 별도로 무고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수사관행을 이용한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으로 검찰도 악질적인 범죄로 보고있다.실제 윤씨는 어음금 지급을 면탈할 의도로 어음 소지인들을 허위 고소해 일부 소지인들은 체포영장까지 발부받는 등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관계자는 “이번 건은 선의의 사람을 하루아침에 피의자로 만드는 등 악질적인 무고사범이다”며 “향후에도 무고사범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서부지청은 올해들어 총 30건, 31명의 무고사범을 적발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12-04

피고소인이 대질조사중 고소인 폭행

안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고소인이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피고소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원주에서 건설업을 하던 A모(49·경기도 이천)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안동경찰서 경제범죄 담당부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수년 전 당시 자신의 직원인 K모(60)씨가 수천만원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소를 했고, K씨가 주소지를 이전하는 바람에 사건이 안동경찰서로 이첩돼 이날 대질조사를 받은 것.A씨는 경찰관 앞에서 조사를 받던 중 K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입술에 상처가 나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다소 틀리다는 것이 폭행을 당한 이유다.이러한 상황임에도 조사가 계속 진행되자 A씨는 담당 경찰관에게 이런 상태에선 더 이상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담당 경찰관이 먼 길을 왔는데 우선 조사부터 받은 뒤 민원실에 폭행으로 추가 고소하면 된다며 조사를 계속했다”고 말했다.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폭행당한 것에 더욱 화가 난 A씨는 조사를 거부하고 조사실을 떠났지만 이 과정에서도 K씨의 폭행은 이어졌다고 분개했다.A씨는 곧바로 경찰서 민원실에서 폭행에 대해 추가로 고소한 뒤 인근 병원에서 다친 부위를 치료 받았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소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런 피고소인의 돌발행동을 제지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동료직원들이 말린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CCTV를 확인한 결과 피고소인이 조사실 외 복도에서도 고소인을 수차례 폭행한 흔적이 있는 만큼 보강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11-29

대우건설 비자금 `257억원`

대우건설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2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특수부(김기현 부장검사)는 28일 하도급 업체에서 받은 리베이트로 2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배임수재)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이자 부사장인 구모(57)씨를 구속기소했다.또 영천의 한 골프장 공사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대우건설 전무 조모(60)씨도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이로써 지금까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년 동안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으로 연이어 근무하며 회사가 발주한 46개 공사와 관련 있는 19개 하도급업체와 60여개 설계업체로부터 모두 257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중 낙동강 칠곡보 공사를 비롯한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설계용역 2건과 하도급공사 1건 등 모두 3개사업에서 모두 13억1천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나서 차액을 되돌려받은 것은 물론 공사대금을 부풀리지 않은 사업에서도 리베이트를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비자금 규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올 연말까지 이들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와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1-29

경찰 둘·교도관까지 조희팔측 돈 받아

대구지방경찰청은 27일 4조원대에 이르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있는 경찰관 2명과 교도관 1명 등 모두 3명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관은 대구 북부경찰서 안모(43)경사와 수성경찰서 권모(53)경감 등이며 교도관은 안동교도소 박모(47)씨 등이다.이중 안 경사는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으로 대기발령된 상태이며 지난 14~25일까지 3차례에 걸쳐 휴가를 다녀온 후 지난 26일 무단결근한 채 연락이 끊겨 직장 무단이탈로 전국에 수배가 내려졌다.안 경사는 지난 2006년 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조희팔 다단계 법인의 행정 부사장으로서 중국에 도피중인 강모(50)씨를 소개받고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사기사건의 무마를 대가로 차용금 또는 생활비 형태로 모두 8차례에 걸쳐 6천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권 경감은 2007년 8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강씨로부터 함께 바다낚시를 하자며 경비 조로 200만원을 받은 사실이 계좌 조사에서 드러났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내사 종결된 상태로 알려졌고 조사 대상에 올랐던 소방관 1명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역시 내사 종결했다.안동교도소 박 교도관은 지난 2008년 8월 강씨로부터 “부산지역 조희팔 관련 법인 관계자를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은 혐의다.경찰은 조희팔 자금 총괄책임자인 강씨의 차명 계좌에서 이들 3명의 자금거래 내역을 확인했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명 모두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지만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경찰관 2명은 금품을 받을 당시 사건 관할 경찰서에 함께 근무했으나 조희팔 사기사건을 직접 수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또 “이들을 상대로 수수한 금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보강수사 등을 벌여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안 경사에게 강씨를 소개해준 전직 경찰관은 지난 2006년께 퇴직하고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조희팔의 자금을 관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근 입건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1-28

檢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 연말까지 계속”

대우건설이 하청업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올 연말까지 비자금 관련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대구건설 비자금 조성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은 26일 “대우건설 비자금의 규모는 어느 정도 밝혀졌지만 사용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는 최소한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구속 피의자를 기소하기 전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정확한 비자금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하청업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어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및 사용과 관련해서 이미 구속된 간부와 하청업체 업주 말고 다른 관련자들의 형사책임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은 오는 27~28일께 배임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이자 부사장인 구모(57)씨를 기소할 방침이며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은 구씨를 기소할 때 이미 배임수재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대우건설 임원 조모(60)씨를 추가로 기소하기로 했다.앞서 검찰은 올 상반기에 4대강 칠곡보 공사와 관련한 수사중 대우건설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였고 지난 7월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11-27

포항 남·북부경찰서 무인카메라 과속 단속 강화

포항남·북부경찰서가 무인카메라를 통한 과속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포항에서 과속 단속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남구 국도대체우회도로(동해~영일만신항)와 28번국도 위덕대 인근 등 2곳이다.북구에서는 포항시농산물도매센터 외에도 7번 국도 중 송라와 신항만 인근에서 번갈아가며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이같은 경찰의 단속에 따라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1월1일부터 11월25일까지 1만6천800여건의 과속 차량을 적발했으며, 북부에서는 1만8천여건의 과속 차량이 적발되기도 했다.이처럼 경찰이 과속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경찰이 지난해 안전벨트와 운전 중 휴대전화 및 DMB 사용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 음주와 과속 단속에 집중했기 때문이다.한편 북구에서는 포항세관 앞 안전벨트 단속이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여기에 적발되는 운전자도 늘고 있다.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30건의 운전자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단속에 적발되고 있으며, 하루 최대 80여명의 운전자가 단속에 적발되기도 한다.포항북부경찰서는 이달부터 실시된 안전벨트 착용 여부 집중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시 치사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윤경보·박동혁기자

2012-11-27

“더이상 떨어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김광준(51) 서울고검 검사의 뇌물비리와 로스쿨 출신 전모(30) 검사의 성추문으로 검찰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가운데 현직 검사가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서울남부지검 소속으로 통일부에 파견 근무 중인 윤대해(42·사법연수원 29기)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24일 `검찰 개혁만이 살 길이다`, `국민신뢰회복을 위한 검찰 개혁방안`이라는 두 편의 글을 올렸다.창설 이래 현직 검사가 실명으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고 그 방안까지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검사는 `검찰 개혁만이 살 길이다`라는 글에서 “이번에 터진 부장검사 뇌물사건, 성추문 사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너무나 수치스럽고 이젠 정말 갈 때까지 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며 `정치권력에 편파적인 수사`, `재벌 봐주기 수사`, `수사권·기소권·영장청구권을 독점한 무소불위의 권력`, `검사의 부정에 무감각한 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권력` 등이 검찰의 문제점으로 이야기된다고 지적했다.윤 검사는 “더이상 떨어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며 `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검찰개혁방안`이라는 별개글을 통해 `검찰시민위원회의 실질화(기소배심제 도입)`, `검찰의 직접수사 자제`, `상설 특임검사제 도입`을 개혁안으로 제시했다./연합뉴스

2012-11-26

학력·직업 속인 남편 법원 “혼인취소 사유”

`그녀는 남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A(35·여)씨는 2010년 5월께 동호회에서 만난 B(33)씨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A씨는 남자친구를 번듯한 신랑감으로 여겼다. 서울의 한 사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근무 중인 데다 신혼집으로 적당한 크기의 전세 아파트까지 사둔 것으로 자신을 소개했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해 두 달 뒤 법적으로 부부가 됐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올해 1월 어느 날, 회사에 출근한다고 집을 나선 B씨가 전화통화로 `갑자기 일본 출장을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종적을 감추면서 비극은 시작됐다.이튿날 집에서 남편의 여권을 발견한 A씨는 경찰과 공항 등에 수소문해 그가 출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급기야 행방불명 신고를 했다. 사흘 후 A씨는 아주버니로부터 B씨가 보험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A씨의 사립대 졸업, 무역회사 근무, 전세집 보유 모두 가짜였다. `출장 간다`고 한 당일은 일찍이 보험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B씨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던 날이었다.B씨는 지난 3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가까스로 풀려났으나 이혼을 결심한 A씨는 혼인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5부(이태수 부장판사)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혼인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와 피고의 혼인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재판부는 또 남편 B씨에게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5천만원, 결혼비용 등 재산상 손해배상 6천700여만원과 가구, 냉장고 등 보유 동산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선고했다./연합뉴스

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