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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칠곡서, 청소년 범죄예방 오디오 교육자료 자체 제작·배포

칠곡경찰서(서장 최용석)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자체 교육자료를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칠곡서는 건전한 학교생활 조성과 청소년 범죄예방 성공적 정착을 위한 ‘보이스폴’이라는 자체 시책을 수립하고‘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예방 오디오 교육자료’를 합동 제작해 최근 배포했다.이번 교육자료 제작에는 학교전담경찰관과 청소년정책자문단이 참여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청소년정책자문단은 칠곡 관내 중학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학교폭력예방과 청소년 보호 정책 등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칠곡경찰에서 지난 5월에 모집·선발됐다.이번 교육자료는 청소년 도박과 마약, 학교폭력, 자살 등 총 10개 테마 내용으로 짜였다. 특히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이사우 교수의 재능기부로 학생들의 관심도를 더욱 높였다.교육자료는 지역‘초(21개교)·중(11개교)·고(7개교)에 배포하고 각 학교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해 송출될 예정이다.칠곡경찰서 이상욱 여성청소년과장은 “많은 청소년들이 범죄예방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이번 시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정책자문단과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토의해 청소년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08-12

김재욱 칠곡군수, 군부대 이전사업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 해명 요구

김재욱 칠곡군수가 대구시 군부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김 군수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 군부대 이전사업은 홍준표 시장의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군부대 이전사업이 홍 시장 발언으로 인해 야기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한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이어 “지난해 7월 홍 시장이 군위군에서 열린 트롯페스티벌에 참석해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로의 군부대 이전을 언급했다”며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유치에 나선 지자체에서는 대구시가 특정 지역을 밀어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군수는 이어 “대구·경북 통합을 앞두고 이전 후보지 선정에 있어 (홍 시장이)군위를 일방적으로 편들어서는 안된다”며 “기존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정리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갈등과 불신을 봉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대구·경북 통합 이후에 군부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것이 해결 방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구시가 추가로 요청한 군부대 터보다 크고, 박격포 등 공용화기 사격에 따른 소음과 화재가 우려되는 축구장 1580개 크기에 달하는 1043만㎡ 규모의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김 군수는 “대구시는 2023년 12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훈련장(사격장) 조성을 포함했다고 해명했지만, 그보다 앞서 지자체로부터 군부대 유치 신청을 받은 2022년 8월에는 주민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인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특정 지역 선정을 위한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이라고 오해받지 않도록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김 군수는 또 “군부대 유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민심과 지역 안정이기에 칠곡군은 대구시 군부대 유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결과를 떠나 원만한 사업 진행으로 군부대 이전사업이 대구·경북 통합과 상생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와 국방부가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등 군부대 4곳의 이전을 추진하자, 경북 칠곡군을 비롯해 영천시·상주시·의성군·대구 군위군 등 5개 시·군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08-11

‘군부대’보다 넓은 ‘사격장’부지 요구…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 지역 주민들 ‘반발’

대구시와 국방부가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사업’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에게 군부대 면적보다 넓은 ‘공용화기 사격장’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대구 군위군을 비롯해 경북 상주와 영천, 의성, 칠곡 등 총 5개 지역이다.당초 대구 군부대 유치 지역에는 해마다 4600억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와 일자리 4000개 이상이 예상되면서,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됐다.하지만, 주민 민원이 예상되는 1043만㎡(315만평) 규모의 공용화기 사격장이 대구 군부대와 함께 이전하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특히, 사전에 별도의 이야기도 없다가 지난달 15일 박격포 등의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를 2주 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5개 지차체는 이전하는 군부대보다 규모가 큰 공용화기 사격장 요구에 당황하는 눈치다. 이전하는 군부대 부지 규모는 854만㎡(259만평)인 반면 공용화기 사격장은 1043만㎡(315만평)이다.더욱이 대구시가 군부대를 이전하더라도 군 관사 가운데 30%를 수성구에 남겨 둘 계획임을 밝혀 군부대 이전으로 인해 인구 증가와 경제 파급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자 군부대 유치를 추진해 왔던 경북 칠곡군의 민간단체가 가장 먼저 반발하고 나섰다.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추진위원회는 대구시와 국방부를 비판하며 급작스러운 계획 변경에 따른 공식적인 사과와 진행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송필각(전 경상북도의회 의장) 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추진위원장은 “공용화기 사격장과 같은 중대한 문제는 사업 초기에 공지해야 지자체와 주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유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방부 작전성 검토 발표를 두 달 앞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이유는 유치를 포기시키려는 꼼수이자 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사업 초기부터 국방부와 협의 없이 군부대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대구시와 이번 기회에 사격장을 마련하려는 국방부의 이기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 지자체와 주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군부대 이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부대 유치에 있어 군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인구 증가 등의 편익은 물론 공용화기 사격장과 같은 비용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등 군부대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2022년부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 등 4개 군부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밀리터리 타운’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국방부는 오는 9월 임무 수행 가능성과 정주 환경을 평가해 예비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수용성과 사업성을 평가해 올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4-08-08

'시인 구상과 천재화가 이중섭 거리' 칠곡에 연말까지 조성된다

'구상·중섭 우정의 거리'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연말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칠곡의 대표 관광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구상∼중섭 우정의 거리는 왜관읍 구상문학관과 왜관초교, 삼성아파트, 순심여중·고 사이 도로를 순환하는 폭 4~7m·길이 822m에 조성되고 있다. 칠곡군이 타계 20주년을 맞는 구상 시인과 이중섭 화가가 우정을 나눴던 옛 왜관 골목길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착공했다. 29억 6천만의 예산이 투입돼 구상문학관을 중심으로 ‘구상·이중섭 우정의 마당’, ‘구상과 이중섭의 이야길’, ‘골목길에서 피어나는 우정’, ‘푸른 우정의 거리’ 등 4개 테마로 꾸며진다. 중심에는 시인 구상이 있다. 앞서 지난 2002년 10월 구상문학관을 개관한 칠곡군은 구상을 지역 문화예술 관광의 한 축으로 설정,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구상∼중섭 우정의 거리 사업도 그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서울 출신인 구상 시인이 칠곡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53년이다. 작가로서 전후 이승만 정권에 대해 반독재 투쟁을 벌여 투옥되기도 한 그는 1952년 승리일보가 폐간되자, 부인 서영옥(1993년 작고) 여사가 의원을 차린 경북 칠곡군 왜관으로 내려와 1974년까지 기거했다.    구상은 칠곡에 머무는 동안 왕성한 집필활동을 했다.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구상의 집을 찾으면서 칠곡 문학인들의 보폭을 넓혀주는 견인차가 되기도 했다. 칠곡군은 구상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칠곡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추모를 위해 부인이 경영하던 의원 자리에 구상문학관을 개관했다. 칠곡에 내려와 살면서 집필에 전념한 구상과 달리 이중섭은 구상을 통해 칠곡이 접목된 케이스다. 구상과 이중섭의 각별한 우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은 지난 4월 24일 K옥션 경매에 나온 이중섭의 1955년 작품 '시인 구상의 가족'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중섭이 구상에게 그려 준 이 작품은 경매에서 14억원에 팔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이 그림은 이중섭의 손이 원근법을 무시하고 구상 아들의 손과 닿아 있는데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1955년, 이중섭은 서울의 미도파화랑과 대구의 미국 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이 흥행하자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과 재회를 꿈꾸었다. 그러나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세간의 호평과 절반 이상의 작품 판매가 이뤄지며 성공적인 전시로 보였지만 정작 작품대금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돈을 만지면 그는  일본에 있는 부인 마사코 등 가족을 만나러 가기로 했었으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절망상태에 빠졌다. 힘든 나날, 대구 등지를 돌며 방황을 이어갔다. 그때 이중섭을 칠곡으로 부른 건 오랜 친구인 구상이었다. 그는 구상의 칠곡 왜관 집으로 와 한동안 머물렀다. 이중섭은 구상이 아들과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자 자신의 아들이 생각났다. 약속한 자전거를 사주지 못한 부러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그 행복한 가족의 현장에 있던 자신의 모습을 화면 우측에 덩그러니 그려 넣었다. 이중섭의 애타는 심정을 담은 이 그림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그림의 배경이 된 칠곡도 덩달아 '이중섭과 구상이 한때 살며 돈독한 우정을 나누었던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구상과 이중섭 두 분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서 갖는 상징성은 남다르다”면서 '구상·중섭 우정의 거리'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앞으로 구상 문학 심포지엄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평 기자 php1111@kbmaeil.com

2024-08-07

“우리 동네 체육센터가 달라졌어요”…칠곡국민체육센터 근테크로 만족도 ‘UP’

대중목욕탕이라는 오명이 붙었던 한 체육센터가 근테크 운동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칠곡국민체육센터는 민간 위탁 운영 1년을 맞아 매출액이 6000만원에서 1억 8500만원으로 3배 증가하고 회원 수도 300명에서 455명으로 66% 늘었다.이러한 변화는 ‘근테크’운동을 체육센터 운영에 접목시킨 엘리트 마라토너 출신의 김용옥(46) 센터장과 담당 공무원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헀다.김 센터장은 먼저 센터 운영에 지방과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체질 개선을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그는 운동이 아닌 목욕과 세탁은 물론 심지어 염색을 위해 센터를 이용하는 것을 없애고자 대구·경북 민간 위탁시설 평균 수준으로 요금을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군청은 일일 입장권을 3300원으로 인상하고 월 정기권도 1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리는 등 적극 지원했다.또 불필요하게 지출됐던 전기세 2400만원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지출과 비용을 꼼꼼히 점검하며 센터 운영에 효율성을 높여 나갔다.전문 트레이너 두 명을 고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후원을 통해 칠곡국민체육센터장배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하는 등 센터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근육 1㎏의 가치는 1300만원, 근테크 합시다’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SNS를 통해 회원 유치에도 나섰다.담당 공무원도 센터장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운동기구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센터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다.이러한 변화는 센터를 운동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은 사라지게 하고, 오롯이 운동을 위해 센터를 찾는 회원들로 가득 채우게 했다.김 센터장은 “오로지 군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효율성과 전문성은 물론 회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전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공공 체육시설도 민간시설과 경쟁하며 상생 발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성을 높이고 자생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7-24

칠곡에 인공신장센터 개설, 지역 신부전환자 원정 치료 불편 해소돼

칠곡군에 혈액투석실이 생겨 지역 신부전환자들의 장거리 원정 치료 불편을 덜게 됐다.칠곡군 응급 의료기관으로 지역 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있는 왜관병원이 치료 시설이 없어 거주지가 아닌 타지에서 장거리 진료를 받는 말기 신부전환자를 위해 혈액투석실을 개설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지금까지 칠곡군에 거주하는 신부전증 환자 207명 중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환자 161명은 치료받을 의료기관이 없어 1시간 가량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 3회 원정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왜관병원은 지역민들의 이같은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혈액투석기 15대 규모의 투석실을 개설했다. 투석경력간호사의 전문적인 케어와 침대마다 개인TV 설치, 감염병 상황에도 안전하게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격리실까지 구축했다.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체외로 배출할 수 없는 환자에게 하는 의료 시술이다.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된 환자들은 각종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항상 신장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도록 주 3회 치료를 받아야 한다.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9명당 1명(460만명)이 신장에 이상이 있으며 2021년 기준 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군 제대 후 30여 년간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A씨(55·왜관읍)는 “우리 동네에 내가 치료받을 인공신장실이 생겨 꿈만 같다. 수입구조가 불투명해 지역 의료계에 외면받던 시설을 환자의 고충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왜관병원에 감사하다”고 반겼다.왜관병원 조은상 대표는 “혈액투석을 하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 며 “앞으로도 지역 중심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더욱 다양한 진료를 통해 군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7-04

70년 만에 찾은 6·25 전사자 마을주민 감사의 추모식

칠곡군 가산면 응추리 주민들이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한 김희정 육군 중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지난 20일 유가족에게 보냈다.국방부 유해 발굴단는 2022년 9월 70여 년 만에 김 중위의 유해를 찾아 유전자 검사 이후 가족에게 전달하고 지난 19일 국립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김 중위는 백선엽 장군이 지휘했던 육군 제1사단 15연대 소속으로, 장교로 임관하고 보름 만에 가산면 응추리 야산에서 전사했다.응추리 주민들은 70여 년 만에 매일 보는 마을 앞산에서 유해발굴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김중위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추모식을 하기로 했다.이장과 주민들은 논의 끝에 간소한 추모식과 김 중위가 목숨과 바꾼 생명 같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대구에 사는 유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추모식은 마을 반장이 사회를 맡고 새마을지도자가 주민을 대표해 감사 편지를 낭독하는 등 주민 주도로 진행됐으며 고인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이종록 이장은 “고인의 희생이 씨앗이 되어 풍성하게 자라난 농작물이 유가족에게 전달되어 조금이나마 감사와 추모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바쁜 생업에도 적어도 6월 만이라도 주민들과 함께 고인을 비롯한 모든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욱 칠곡군수도 전달식에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하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손 푯말을 들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6-20

칠곡사랑의 집, 전국 최초로 랩 프로그램 도입 ‘호평’

무료급식소의 점심 식사 전 빠른 비트의 음악이 깔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가운데 젊은 시절 춤으로 이름을 날렸던 어르신이 앞으로 나와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여느 무료급식소와 다른 힙한 분위기는 칠곡사랑의 집에는 늘 있는 일상이다. 칠곡군 무료급식소 칠곡사랑의 집이 지난 4월부터 어르신들에게 식사는 물론 랩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칠곡사랑의 집은 평일 점심때면 1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찾는다.  식사 전 5분 동안 어르신들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며 “해이 요!”를 외치고 세월의 시계를 50년 전으로 거꾸로 되돌려 놓는다.칠곡사랑의 집은 세계 주요 외신에서 ‘K-할매’라고 불리는 평균연령 85세의 칠곡군 랩 그룹의 영향으로 랩을 도입했다.급식소를 이용하는 이숙자(83) 어르신은 “랩을 하면서 혼자 살고 있는 외로움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명절 때 손주 앞에서 랩 실력을 자랑하고 싶다”고 전했다.칠곡사랑의집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함께 외로움과 고독을 달래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랩을 시작했다”며“지역의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