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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칠곡군·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 ‘쌀소비촉진 아침밥먹기 운동’캠페인 개최

칠곡군과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는 최근 지역 대표 농산물인 칠곡 미오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을 위한‘아침밥먹기 운동’공동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칠곡군청 강당에서 열린 ‘수요 특강’을 마친 후, 김재욱 군수를 비롯해 방송인 겸 작가 고명환 씨, 김용택 NH농협은행 칠곡군지부장이 함께해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다. 김 군수는 고명환 작가에게 칠곡군에서 생산한 미호쌀을 전달하며 “건강한 한 끼, 따뜻한 밥심은 우리 농업을 지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용택 지부장은 “쌀 소비는 농업의 생명줄이자 지역경제의 뿌리”라며“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과 우리 쌀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칠곡군과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는 앞으로도 ‘아침밥먹기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쌀 소비 촉진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키고 지역 농업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고 작가는 MBC 공채 8기 방송인이자 연매출 10억 원 규모의 메밀국수 전문점‘메밀꽃이 피었습니다’의 대표다. 또한 2024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과 함께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올해의 작가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가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30

칠곡군 쌀산업 연수단 일본서 APEC 홍보 눈길

인천공항과 니가타공항서 자발적 홍보…“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시작됩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경주라는 사실을 외국 공항에서 먼저 알린 주인공이 있다. 칠곡군이 쌀 산업 벤치마킹을 위해 파견한 연수단이다. 쌀 이야기를 배우기 위해 떠난 이들은, 지역 농업을 넘어 국가의 외교적 미래까지 가슴에 품고 있었다. 지난 27일 새벽, 대구에서 출발한 칠곡군 연수단 20명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하나의 깃발 아래 모였다. 이들이 들고 선 현수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여러분을 경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어깨에는‘2025 경주 APEC’ 어깨띠를 걸고 있었다. 이날 연수단은 칠곡군이 준비한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 리플릿을 들고 공항 내부와 출국 대기 공간에서 주변 승객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국제행사를 소개했다. 배성도 칠곡군의회 부의장은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이자, 내년 APEC이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라며 해외 방문객들에게 APEC 개최지를 소개했다. 지선영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역에서 온 작은 연수팀이지만 세계와 연결되는 이정표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자발적인 홍보는 일본 니가타공항에서도 이어졌다. 도착 직후 단체 이동 중이던 연수단은 공항 로비에서 다시 한번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경주 APEC’ 리플릿을 주변에 배포했다. 이를 지켜보던 현지 공항 직원과 승객들의 눈길이 모였고, “왜 한국의 지방도시 경주가 APEC을 개최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지역 홍보로 발전했다. 이번 연수는 쌀 산업 벤치마킹이라는 실무 목적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제 행사와 지역의 존재감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을 계기로 글로벌 외교의 중심 무대로 도약하고 있고, 칠곡군도 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며 “비록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현장에서 국가 이미지와 지역 위상을 높이려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30

칠곡군 농업 드림팀, 일본 니가타에서 뜨거운 연수… 뒤엔‘총영사의 손길’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칠곡군 농업 드림팀이 일본 니가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인 반응은 예사롭지 않았다. 니가타시청 공무원이 “질의응답을 마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문종미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팀장이 다급히 손을 들며 외쳤다.“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 진풍경은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 3월 27일, 칠곡군 농업 드림팀은 일본 니가타현에서 고품질 쌀 산업을 주제로 벤치마킹 연수를 시작했다. 연수는 3월 29일까지 3일간 이어졌으며, 총 20명이 참가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쌀 산업 전 과정을 다루는 실전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이‘성공적인 연수’의 배경에는 조용히 땀 흘린 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오영환 주(駐) 니가타 대한민국 총영사다. 오 총영사는 칠곡군의 연수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움직였다. 니가타에 공문을 보내 칠곡군의 방문 취지를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 농업기관과의 연결은 물론, 연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니가타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이날 강의는 파워포인트 자료부터 남달랐다. 모든 발표자료가 한글로 제작돼 칠곡군 관계자 누구나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공무원 2명이 통역을 맡아 자연스럽고 유연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예정된 강의 시간이 초과될 정도로 연수 열기는 뜨거웠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질문이 쏟아졌고, 칠곡군 연수단은 서로 먼저 질문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통역자가“이제 마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에도“마지막으로 하나만 더”라는 말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오영환 총영사는 지난해 2월 부임 이후, 한국과 일본 지방정부 간 교류와 실질적 협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수 역시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기술, 사람 간의 진짜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물밑에서 모든 것을 조율했다. 김태년 칠곡군 농업정책과장은 “니가타 연수가 이렇게 알차고 뜨거운 일정이 될 줄은 몰랐다”며“모든 배경에는 오 총영사의 꼼꼼하고 진심 어린 준비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칠곡군은 이번 연수를 통해 농업 선진지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농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이 성공적인 첫걸음은, 조용히 뒤에서 밀어준 한 외교관의 진심에서 시작됐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30

‘캐롤타운 상점가’ 칠곡군 제1호 골목형상점가 지정

칠곡군은 ‘캐롤타운 상점가’를 칠곡군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최근 석전2리 어울마당에서 지정서를 전달했다. 캐롤타운 상점가는 석전리 미군부대 후문에 위치한 맛집 및 상점이 밀집된 지역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임에도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등록되지 않아 그간 온누리상품권 결제 등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골목형상점가 67개 점포(면적6,415㎡)가 혜택을 받게 됐다. 골목형상점가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 이내의 면적에 2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경우 지정할 수 있다. 지정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상점가 환경개선 및 공동마케팅 등의 각종 지원사업에 공모할 수 있다. 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등록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상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공동체 상권을 육성하기 위해 골목형상점가를 연중 상시 모집하고 있다. 상점가 지정이 완료된 상인회에는 공동마케팅 첫걸음 사업과 상인 컨설팅을 함께 진행하여 상권 활성화 사업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군청 일자리경제과(054-979-6522)나 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7

칠곡군 전국 최초 지역 농업 혁신 벤치마킹... 20명 전문가 일본 쌀산업 현장 탐방

칠곡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쌀 산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수팀’을 구성해 일본 현장을 찾았다.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살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로 뛰고 있다. 고품질 쌀 산업의 해법을 현장에서 찾기 위한 실전형 벤치마킹이다. 이번 연수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일정으로 일본 니가타현에서 진행된다. 니가타는 프리미엄 쌀 ‘고시히카리’의 주산지이자, 품종 개발부터 저장, 유통, 가공까지 농업 선진 시스템이 집약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수에는 행정, 군의회, 농협, 농민, 외식업, 유통,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명이 참여했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서로의 시각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산불 비상 대응과 예방 업무로 인해 동행하지 못했지만, 출국 전 “각자의 자리에서 칠곡 농업의 길을 함께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행정 부문에서는 농업정책과와 농업기술센터가 고품질 쌀 재배기술과 품종 개발 체계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에 적용 가능한 실용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의회는 산불 대응에 나선 이상승 군의장을 대신해 배성도 부의장이 참여했다. 이상승 의장은 “군의회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 체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칠곡군 관내 농협 관계자들은 일본 농협의 조직 운영 방식과 농민 지원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물론, 현지의 유통 시스템과 자재 창고 운영, 계약재배 방식까지 폭넓게 점검하며 칠곡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박성권 한국쌀전업농 칠곡군연합회장과 이기식 특수미 생산작목반 회원은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체 흐름을 점검하며 기술 이전과 품종 전환 가능성을 살핀다. 강대웅 외식업중앙회 칠곡군지부장은 일본 식당과 급식업체에서 쌀의 품종 및 원산지 표시, 밥맛 평가가 유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그는 “쌀도 이제 설명 가능한 식재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과 포장 부문은 경북과학대학교 정영무 교수가 맡았다. 일본의 소포장 전략, 포장 디자인, 브랜드 관리 방식 등을 살피며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욱 군수는 “이번 연수는 칠곡 농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진단하고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실험”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수집한 정보를 하나의 전략으로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유신 경북대학교 스마트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는 “칠곡군이 꾸린 이번 연수팀은 지역 농업의 현실을 고민한 모범 사례”라며 “현장을 체험하고 분석하는 실행형 연구팀이 지역 농업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수는 ‘드림팀’이라는 이름이 과하지 않다. 흔들리는 쌀 산업에 해답을 찾기 위한 이들의 발걸음이야말로, 지자체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가장 진지한 응답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7

칠곡문화관광재단,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4월 12일 공연

(재)칠곡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재욱)이 4월 12일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칠곡향사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1997년 초연 이후 올해로 28주년을 맞은 ‘난타’는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리듬과 주방을 배경으로 한 유쾌한 이야기를 결합한 비언어극이다. 언어의 장벽을 넘나들며 전 세계 61개국을 순회하고 1500만명 이상이 관람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칼, 도마 등 주방기구를 타악기로 활용한 화려한 연주와 전통 혼례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만두 쌓기 이벤트, 그리고 강렬한 드럼 피날레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돼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칠곡문화관광재단 김진영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이 일상 속 문화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민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과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물하고자 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2회 공연이며, 예매는 3월 29일부터 칠곡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chilgokctf.or.kr)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공간팀 054-979-3223으로 하면 된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6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 교육발전특구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의체 회의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최근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칠곡교육발전특구 지역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김재욱 칠곡군수, 구서영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칠곡군의회 의원, 각급 학교장, 학부모 대표, 지역 대학과 관련 기관 등이 참여했다. 회의 내용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추진 과정과 2025년도 교육발전특구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위원장인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교육 주체 간 협력을 통해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칠곡만의 특색있고 내실있는 사업을 통해 지역 교육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서영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발전특구사업으로 교육공동체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과 함께 자라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2024년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공모에 선정된 이후, 독서 도시 칠곡, 맞춤형 학교 운영 지원사업 등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칠곡늘봄마을학교과 소통-공감-회복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6

칠곡군,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예산정책간담회 개최

칠곡군은 최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예산정책간담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희용 국회의원과 이상승 군의장 및 군의원, 박순범·정한석 경상북도의원을 비롯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칠곡군은 국가 투자사업 21건과, 주요 현안 및 투자사업 10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사업에는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예타통과 건의 △국도4호선 중앙교사거리 병목지점 개선 △지천~하빈간 광역도로 5차광역도로 건설계획 반영건의 △석적 하이패스IC 신설 △북삼 경호 농촌용수 이용체계재편 △왜관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 △낙동강 기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역사관 건립 등이 포함됐다. 또한 △북삼 오평 일반산업단지 조성 △칠곡 북삼 도시개발 △칠곡 매원 도시개발 △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왜관역 주변지역 활성화 사업 등 현안 사업도 논의됐다. 정희용 국회의원도 “칠곡군의 현안 사업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주시는 국회의원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4

칠곡군, ‘드림팀’ 꾸려 일본 니가타현 쌀 산업 벤치마킹

농협·농가·외식업·유통·공무원 총출동…. 고품질 쌀 산업 해법 찾는다 칠곡군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드림팀’을 꾸려 일본 니가타현을 방문한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공무원 출장이 아니다. 농협, 농가, 외식업, 유통 전문가, 연구기관 교수, 담당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해 고품질 쌀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집중 분석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일본 최상품 쌀 품종 ‘고시히카리’의 주산지인 니가타현에서 이뤄진다. 이 지역은 단순한 쌀 생산을 넘어 저장, 가공, 유통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 시스템 덕분에 일본 내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칠곡군은 이를 벤치마킹해 지역 농업 발전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모든 일정을 농업 발전과 관련된 실무 방문으로 구성했다. 김태년 농업정책과장은“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칠곡군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라며“철저한 사전 계획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김재욱 군수를 비롯해 이상승 군의장, 농협, 농가, 외식업, 유통, 연구기관 관계자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포함돼 기존 공무원 중심의 연수와는 차별화된다. 첫날에는 쌀 가공식품 판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가공품과 유통 방식을 조사한다. 일본은 밥쌀용에 그치지 않고 과자, 빵, 주류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하며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전략을 배운다. 둘째 날에는 저장시설과 품종 연구기관인 니가타현 농업종합연구소를 방문해 고품질 쌀의 생산 및 유지 방식을 조사할 예정이다. 일본은 철저한 저장 관리와 품종 다양화를 통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품질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대형 쌀 판매장을 찾아 유통과 마케팅 전략을 분석한다. 일본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포장과 브랜드화를 강화하고, 유통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칠곡군은 이를 참고해 고품질 쌀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재욱 군수는“칠곡의 쌀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배 기술을 넘어 가공, 유통, 소비까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움직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이번 연수가 칠곡군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적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고품질 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이번 연수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실행 가능한 과제를 도출하고, 지속 가능한 쌀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장과 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통해 지역 농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3

여행 쉼터 칠곡휴게소의 '책 천국' 만든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에서 책 한 권을 펼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마련된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칠곡휴게소에는 어른과 아이 가릴 것 없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오는 5월 어린이날 이전에 개관될 예정이다.  이 도서관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회장 김명신) 회원들이 마음을 모았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 이상 읽지 않는 책들, 그러나 여전히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들을 하나 둘씩 모았다. 이렇게 모인 책이 지금까지 1000권을 넘었다. 애착이 깃든 동화책, 보관 상태가 좋은 학습 도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명작까지 다양하다. 책이 차곡차곡 쌓이자 이 공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칠곡휴게소가 힘을 보탰다. 지난 19일에는 칠곡군새마을회 회의실에서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와 칠곡휴게소가 손을 맞잡고,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우충기 칠곡군새마을지회장, 김명신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장, 김경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부장, 전경진 칠곡휴게소(서울) 소장이 참석했다. 도로공사와 새마을문고 등은 앞으로 한달여 동안 휴게소내 도서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벌인 뒤 정식으로 작은 도서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책이 놓인 휴게소는 단순한 쉼터가 아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부모들은 아이돌봄에서 잠시 벗어나 식사를 하거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명신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장은“칠곡휴게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접하며 칠곡군민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도서관 조성을 통해 칠곡이 책을 사랑하는 도시로 더욱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대전으로 자주 가족과 차를 타고 간다는 김모씨(47)는 ”아이들이 차가 왔다 갔다 하는 주차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작은 책방 같은 호젓한 분위기에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다니 아주 좋은 일이다”면서 ”앞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할때는 칠곡휴게소에 자주 들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씨(41)는 ”이런 작은 도서관 같은 공간이 다른 휴게소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면서 ”책을 손에 자주 쥘수록 마음의 양식도 커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겼다./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20

‘칠곡 할매래퍼’ 새얼굴 77세 이선화 할머니

지난 18일 칠곡군 지천면사무소 3층 강당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머니 힙합 그룹 ‘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멤버를 뽑는 오디션이 열린 것이다. 6 대 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장을 던진 6명의 할머니들은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뤘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해 10월, 원년 멤버였던 고(故) 서무석 할머니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그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멤버를 찾기 위한 자리였다. 오디션이 시작되기 전, 강당은 잠시 숙연해졌다. 수니와칠공주 멤버 이옥자 할머니가 서무석 할머니를 기리는 편지를 낭독하며“무석이 형님, 주먹 휘두르며 멋지게 랩하던 우리 형님 같은 분 뽑아야지요. 형님도 하늘에서 보시다 사인 한 번 주소.”라고 말하자, 일부 멤버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날 오디션에는 칠곡과 대구에서 온 70~80대 할머니들이 참가했다. 그중에는 지천면 신3리 이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장도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그 당찬 외침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졌다. 또한, 수니와칠공주의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텃밭 왕언니’의 리더 성추자(81) 할머니도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다. “비록 경쟁 상대지만, 저는 텃밭 왕언니의 자부심을 갖고 나왔습니다!” 그녀의 당당한 포부에 객석에서도 탄성이 터졌다. 젊은 래퍼처럼 머리를 염색하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강영숙(77) 할머니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힙합은 멋이다!”라고 외치며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대구에서 온 강정열(75) 할머니는“합격하면 칠곡으로 이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도전했다. 그녀는 오디션을 준비하며 수니와칠공주의 공연이 열리는 마을 경로당을 찾아 비법을 배우고 독학으로 랩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오디션은 단순한 가창력 평가가 아니었다. 자기소개, 받아쓰기, 동시 쓰기, 트로트 한 곡 부르기, 그리고 막춤까지. 참가자들은 다양한 관문을 거쳐야 했다.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강당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심사위원장 정우정 선생님이 무대에 올라 봉투를 열었다. “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멤버는… 이선화 어르신입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이내, 강당 안은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이선화(77) 할머니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올랐다. “기존 멤버들을 친언니처럼 모시고 열심히 활동해보겠다. 좋아하는 김소월 시인의 시를 랩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기존 멤버들은 합격자에게 수니와칠공주의 상징인 모자와 의상을 수여하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오디션의 대미는 축하공연이었다. 수니와칠공주 멤버들과 신입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를 열창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출발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수니와칠공주가 K-할매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