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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산성` 쌓아 `궁성` 지킨다

【고령】 고령군은 산성(山城)을 쌓아 궁성(宮城)을 지키다라는 기획특별전 `고령의 대가야 산성`을 13일부터 내년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고령 주산성(사적 제61호)이 대가야시대에 쌓은 석축산성으로 확인되면서 고령지역의 대가야 산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현재까지 확인된 고령지역의 성곽은 대가야궁성지를 비롯해 모두 17개소에 이르며 대부분 대가야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가야는 북쪽의 가야산과 동쪽의 낙동강을 경계로 신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왕궁에는 궁성을 쌓고, 도성으로 통하는 각 길목의 요충지에는 산성을 촘촘하게 쌓아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고령지역의 산성과 산성을 쌓았던 사람들의 무덤인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대가야의 강인한 수호정신을 살펴본 것이다. 특히 대가야시대의 산성 방어망을 궁성지와 주산성, 낙동강, 대가천, 회천, 안림천 방면 등으로 세분해 궁성을 지키기 위한 대가야의 방어체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가야시대의 성(城)으로 알려진 김해 봉황토성과 합천 대야성, 여수 고락산성 등지에서 출토된 대가야 계통의 유물들도 함께 전시돼 가야 지역의 산성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2-11-14

“고령 자연휴양림서 `힐링`하세요”

【고령】 고령군에 1호 자연휴양림이 탄생했다. 고령군은 6일 고령읍 신리에 위치한 미숭산 자연휴양림에서 군수, 군의회의장,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 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사업비 41억5천만원이 투입된 미숭산 자연휴양림은 2010년 4월 착공해 2년6개월만에 준공됐다.휴양림은 해발 250~330m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속에 숙박시설(5동/7실), 세미나실(1실/33평), 관리동, 숲속 화장실, 다목적 운동장, 등산로,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6일 현재 예약률이 벌써 80%를 웃도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특히 숙박시설은 19평, 21평, 34평형으로 타 휴양림에 비해 비교적 넓고 대가족 및 친목단체모임에 적합하다. 숙박에 필요한 각종 취사시설 및 집기류가 모두 갖춰져 있어 이용자는 식재료만 준비해오면 된다.또 산림문화 휴양관의 세미나실은 방송시설, 스크린 프로젝트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세미나, 수련회 등 단체 70여명이 행사와 숙박이 가능하다.이용요금은 평일 및 비수기 7만~10만원, 휴일 및 성수기 14만~20만원이다.또한 대가야 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우륵박물관, 산림녹화기념숲 등 고령군 주요 관광지에서 20분이내 접근 가능한 장점도 갖추고 있다.휴양림 예약은 인터넷 예약사이트(www.misungsan.com)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전병휴기자

2012-11-07

“우리 결혼 했어요”

【고령】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31일 경기 의왕시 본사 대운동장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20쌍을 초청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이날 결혼식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 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과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 베트남 정부에서 특보로 파견한 호선홍(Ho Xuan Hung) 전농업부 차관 등을 비롯해 다문화부부의 가족, 친지와 공사 임직원 등 2천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공사는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과 웨딩사진 촬영, 하객들의 교통편 제공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식이 끝난 후에는 인순이, 박상철, 김혜연 등이 출연해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축하공연도 했다.이날 결혼식을 올린 곽기호(33·고령)씨와 주어홍샤(27·중국 출신)씨 부부는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해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농어촌공사의 도움으로 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박재순 사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결혼식을 마련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2-11-02

가을바람 가르며 녹색생활실천 `은륜 물결`

【고령】 고령군 역사테마관광지 특설무대에서 시민, 학생, 동호인 등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행사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대가야 MTB 자전거 동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개회식, 자전거안전하게타기 퍼포먼스, 자전거대행진, 축하공연, 경품추천 등으로 진행됐다.자전거대행진은 행사장을 출발해 중앙네거리와 쾌빈교, 자전거전용도로, 일량교,고령우시장, 고령지구대, 역사테마관광지 돌아오는 8.5km구간에서 펼쳐졌다.또한 고령군청 공무원바이커동우회(고바우), 대가야MTB(산악자전거)동우회, 인천아라뱃길 자전거길 지킴이단, 문경새재 자전거길 지킴이단 등 회원 50여 명은 오후1시 고령군청을 출발해 회천교, 금산재, 개진면, 청룡산MTB도로, 우곡교, 우곡면사무소, 개진농공단지, 회천교를 거쳐 군청으로 돌아오는 46km를 2시간 30분 동안 달렸다.이남철 고바우 회장은 “가을바람을 맞으며 낙동강 국토종단 고령구역 자전거도로를 타지역 동호인들과 함께 달리며 고령의 멋진 경관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특히 청룡산 MTB도로는 낙동강의 풍광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코스로서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으로 전국의 많은 동호인들이 찾아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고령자율방범대 등 지역 봉사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안전한 대회를 이끌었다. 고령자율방대는 30여 명의 대원을 대회에 투입해 교통통제를 하며 안전하게 자전거 대행진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또 국제로타리3700지구 제5지역대 7개 클럽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행운권과 단체T를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했다.고령영생병원과 고령소방서는 앰블런스와 의료팀을 파견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자에 대비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인사말에서 “녹색실천은 자전거 타는 것이 최고라며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과 함께 환경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2-10-22

“고령군 태풍 피해농민 살길 막막”

【고령】 제16호 태풍 산바로 큰 피해를 당한 고령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피해 농작물에 대한 지원 규모가 턱없이 적어 농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수도작, 원예작물 등 농작물 손실을 입은 농민들은 일반재해보다는 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일반재해와 같은 기준으로 지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피해농민 이(45·개진면 신안리)모씨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혜택이 있을 줄 알았는데 대파비 정도의 지원만 한다고 하니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이씨는 또 “구미시 불산가스 피해농가들은 시가 보상을 한다고 들었는데 같은 특별재난지역인데도 이중 잣대를 댄다면 형평성을 잃은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006년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은 대폭 완화한 반면 사유재산에 대해서는 `특별지원`기준을 없애 농가의 직접적인 수혜는 크게 줄어들었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딸기 침수, 벼 백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과거 재난으로 인한 피해보상과 비교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효과를 거의 체감할 수 없는 실정이다.2006년 개정전의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은 대파대 85%, 농약대 100%, 농림시설 45%, 주택파손 40% 지원은 물론이고 2㏊ 미만 80% 이상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500만원, 50~80% 미만은 300만원, 주택 290만~500만원까지 지원했던 특별지원금 지원내용이 법 개정을 통해 전면 삭제됐다.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지원은 줄었지만, 시·군·구별 재정력 지수에 따라 총 복구소요액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어 해당 자치단체의 지방비 부담은 대폭 줄었다.고령군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해 농경지 및 가옥,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113억4천958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령군은 지난 9월2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정부로부터 345억6천800만원(피해액의 77%)의 복구비를 지난 15일 확정통보 받았다.태풍 농가 김(56)모씨는 “개정된 관련법이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난을 완화해주고 사유시설의 피해와 관련한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는 취지이긴 하지만, 모든 정책은 수혜자의 눈높이와 체감지수를 반영해 피해농민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의 후속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2-10-18

고령군, 주민 식수안전 `비상`

【고령】 고령군이 4개면 3천687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상수도 취수장을 마구잡이로 파헤쳐 안전한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취수장 하상정비를 한다는 이유로 지난 11~12일 이틀동안 중장비를 동원해 취수장 바닥을 파헤치고 있다. 이곳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하천에 오염 방지막 등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않은채 공사를 강행해 현장에서 발생한 뿌연 흙탕물이 1급수인 회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었다. 또 중장비에서 새어 나온 오일이나 기름띠도 섞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현장에서 만난 중장비 기사는 “수자원공사에서 시켜서 한 일이고 장비대만 받고 작업 했을 뿐 어떠한 시설을 갖추고 하라는 지시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현장을 찾은 고령군청 상수도 담당과 수자원공사 고령수도센터장은 별일이 아니라는 듯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이들은 환경법을 무시한 채 하상정비를 우선시 했다.고령군 생활용수를 책임지고 있는 수자공 고령수도센터장은 “주민들이 마시는 집수정의 하상정비가 우선”이라며 “오염방지막이나 오일휀스를 설치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한편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못한 고령군청 담당자도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2-10-15

물폭탄 맞은 농가들, 점차 안정 찾고 한가위 맞을 준비

지난 17일 제16호 태풍 `산바`가 대구 경북을 쓸고 지나갔다. 태풍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하천제방이 무너져 주택이 침수되고 농경지는 물에 잠겼다.수확을 앞둔 과수와 농작물은 결실을 망쳤고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거나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경북도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 21개 시군의 농경지 6천600㏊,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319곳, 주택 429채, 공장 36곳이 침수, 파손, 붕괴 등의 피해가 났고 이재민은 614가구 1천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특히 고령과 성주, 김천, 경주, 포항 등지에 많은 피해가 났고 이들 지역은 민관군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태풍 피해지역은 추석을 앞두고 당한 재난으로 우울한 추석이 되고 있다.태풍의 재난이 극심한 고령지역의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봤다. ▲태풍 피해태풍 산바가 북상하던 지난 16일 고령지역에는 시간당 55mm의 비가 내렸다. 12시간 동안의 강우량이 150mm을 넘으면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물폭탄에 가깝다.고령군의 젖줄인 회천으로 유입 돼 회천제방 월류로 4개소 510m가 붕괴됐다.이에 군은 이재민 37가구 108명, 개진농공단지 등 공장침수 44개 업체, 회천제방 유실, 산사태, 농경지 매몰 및 침수 등 150억 원 피해가 났다.특히, 고령읍 장기리에는 제방유실로 개진농공단지 일대가 침수돼 인근지역 주민 35가구를 비롯한 10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개진농공단지 4만여평에 35개 업체, 66개소의 공공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특히 주 생산 품목인 농자재 및 PE, PP를 중점 생산하고 있는 개진 논공단지가 침수돼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생산제품들이 망가지는 등 큰 손실을 입었다.▲피해복구고령군은 신속히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고 공무원, 주민,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피해복구에 나섰다.군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시·군별 재정력 지수에 따라 총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된다.정부는 지난 26일 고령군을 비롯해 전국 태풍피해를 입은 1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태풍피해 복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한, 고령군은 군민들의 태풍피해 고통을 고려 10월 개최 예정이던 고령군민체전도 취소하고 체전예산 1억2천만을 응급복구비로 편성하는 등 복구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령군의회도 의정비 인상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시키고 의정비 심의에 드는 비용 650만원을 2102년 2회 추경 수정예산에 편입해 수해복구 사업으로 쓰기로 했다.현재까지 고령군의 태풍피해복구에는 고령군청 공무원 300여 명과 자원봉사자, 군병력, 의용소방대, 주민 등 4천500여명이 연일 동원되고 중장비450여대 등이 투입돼 마지막 태풍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고령군은 빠른 피해 복구로 곽용환 고령군수와 640명군청 전 직원, 군인 예비군 550명, 자원봉사 170명, 주민 480명과 중장비100여대 및 복구자재, 석분, 사석 등을 긴급 투입해 붕괴된 제방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지역 향토 사단인 50사단 군 장병 200여 명도 지난 볼라벤 태풍피해 복구에 이어 이번 산바에도 동원돼 참외하우스 50동 긴급 복구를 지원했다. 또 고령읍 장기리 침수가구 32가구를 비롯한 고령군의 특산물인 딸기묘종 23ha, 공장 기자재 등 침수지역 농작물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군의 자원 봉사자들은 지난 17일부터 가재도구 세척, 가전제품 점검으로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여 고령군의 태풍피해복구에는 민관군이 따로 없이 태풍 피해 복구에 전력투구해 현재 60~70% % 이상 피해복구를 완료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매일 태풍피해를 입은 8개 읍·면 마을을 찾아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추석 준비고령군은 민관군민이 함께 힘을 합쳐 피해복구에 전력을 쏟았고 이제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피해농가를 비롯한 군민들도 아수라장이 됐던 태풍 악몽에서 벗어나 정신을 추스리고 다가올 추석과 추수를 준비하고 있다.고령군은 지난 25일 곽용환 군수를 비롯한 군청 공무원 300여 명이 참석해 태풍피해지역 대청소를 펼쳤다. 운수면 봉평교에서 고령읍 지산리 썩은덤 수변지역까지 11.3km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수해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치웠다.이날 정화활동은 최근 폭우 때문에 발생한 하천 수변 및 방치 쓰레기를 일제히 거둬들여 맑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행됐다.이러한 고령군 공무원들의 휴일도 반납한 채 애쓴 노력의 결과로 고령군 지역 태풍피해 주민들의 얼굴에는 날이 갈수록 재난피해 고통에서 점점 밝은 웃음을 되찾고 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 태풍 산바 피해로 고민들의 고통을 생각해 정부의 재난지역선포 지정, 군민체전취소, 의정비동결 등 군과 의회가 일심동체가 돼 피해복구와 쓰레기 수거에 전력투구했다”며 “그러나 즐거운 추석을 맞아 재난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09-28